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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국감의 이기흥 회장, 주요 질의 쟁점 4가지 짚어보니 [IS포커스]

2024 국정감사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대한체육회(체육회)의 전반적인 행정이 집중 추궁당했다. 지난 2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에는 이기흥 회장이 출석해 문체위 의원들에게 체육회의 방만한 예산 집행, 청탁금지법 위반 등 개인적인 비리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를 받았다. 스포츠팬들에게 이기흥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해병대 훈련을 강요했다’ 정도의 이미지로만 존재하는 측면이 크다. 실제로 이번 국감에서 이 회장이 체육회 수장으로서 어떤 부분들에 문제제기가 되었는지 정리했다. ①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 제기 지난 3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초청한 골프 모임에 이기흥 회장, 김병철 스포츠공정위원장이 포함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국정감사 질의에서 이기흥 회장은 당시 골프 및 숙박료를 냈는지 질문을 받고는 “내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병철 위원장은 “체육회 행사였기 때문에 내지 않았다”고 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체육회 임직원은 김영란법(청탁금지법) 대상자로,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는 사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고, 대한체육회에 당시 골프 회동에 든 비용 등을 자료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단순히 골프를 공짜로 쳤는지의 문제가 아니다. 스포츠공정위는 대한체육회장 및 산하단체장의 연임 도전 여부를 심사하는 기구다. 이기흥 회장과 정몽규 회장 모두 차기 회장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축구협회장이 상위 기관인 대한체육회의 회장을 골프 모임에 초청했다는 것 자체로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②체육회의 일감 몰아주기, 불법 수의계약 의혹체육회가 일부 후원기업에 공개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경쟁을 붙이지 않고 임의로 적당한 상대를 찾아 계약하는 것)으로 독점공급권을 제공한 것이불법수의계약이라는 의혹이 있다. 이 내용은 앞서 9월에 진행됐던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에서 먼저 나왔다. 당시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물품 용역 구매 시 2000만원 이상이면 수의계약할 수 없다고 국가계약법상 명시돼 있는데, 체육회는 문체부가 승인했다고 해서 자체 규정만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해 왔다”고 지적했다. 체육회 측은 ‘2021년 기재부와 관련 내용을 상의했는데 기재부가 특수성을 고려해 문체부와 협의하라고 권고했고, 이후 문체부와 협의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현안질의 현장에서 문체부는 이 건이 법령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사과를 했다. 22일 열린 국감에서 정연욱 의원은 “이기흥 회장이 후원기원 독점권을 놓고 기재부와 상의했다고 했는데, 기재부에서는 이 회장이 어떤 형태의 공문도 보낸 적이 없다고 회신했다”며 사실 정정을 요구했다. 위증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정연욱 의원은 또 의원실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정부보조금을 악용하여 부당이익을 올린 것을 확인했다”며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스포츠안전재단과 보험 관련 불법적 셀프계약 후 보조금을 부정축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문체부에 “보조금 결정 취소 및 반환을 명령하라”고 주문했다. 체육회의 용역업체 입찰 관련 의혹도 나왔다. 강유정 의원은 파리 올림픽 코리아하우스 운영대행용역입찰 당시 유수의 대기업을 제치고 C업체가 낙찰을 받은 배경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C업체는 체육회가 지난 2016년부터 12건에 대해 90억원이 넘는 계약을 맺은 회사”라면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감에 출석한 이기흥 회장은 강 의원의 이 같은 질의에 대해 “내가 결정한 게 아니다. 직원들이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유정 의원에 따르면, C업체가 담당한 체육인대회 사업비가 2억7000만원에서 9억2000만원으로 늘어난 부분도 해명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체육회 인건비 지급 명세가 현 인원과 비교해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정했던 인건비 예산이 이기흥 회장 취임 후 들쭉날쭉하게 바뀐 사실도 짚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체육회 회계 관리가 동호회 수준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③이기흥 회장 개인 비리 의혹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이 회장이 설립한 자선 재단 '사단법인 서담'의 실존 여부와 운영 문제를 추궁했다. 서담은 이기흥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이다. 이 재단은 2016년 10월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열리기 단 4개월 전에 설립됐는데, 진종오 의원은 이 재단은 2019년 결산서류도 없고, 2020년·2023년엔 장학금 사업 내역은 없이 관리비만 지출됐다고 지적했다. 등록주소에는 재단 사무실이 존재하지 않는 점도 짚었다. 아울러 이 회장이 운영한 골재 채취 회사(우성산업개발)가 폐골재와 오염물질을 버린 채 지난 2017년 폐업해 토양 등 환경 오염을 야기했다며 비판했다. 이 회장은 이 건에 대해서는 문체위 위원장에게 충분한 해명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후 “자선 재단의 경우 청소년을 위한 나눔문화재단을 운영하다가 체육회장 취임 이후 서담에서 청소년 희소병 수술, 불우 청소년 학비 지원, 이주 노동자 부상 치료, 에티오피아 학교 설립 및 우물파기 사업 등을 진행했다”고 했다. 또 우성산업개발 폐업과 관련해 “저와 상관없는 일”이라 선을 긋고, 부인의 세금 체납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모른다고 답했다. 이 회장의 답변에 일부 의원들은 “자료에 근거해서 의원들이 질의하는데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위원장에게 이 회장의 태도를 문제삼아 주의를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④체육회의 정치세력화 선동했나이기흥 회장은 그동안 문체부와 대립 양상을 보여왔고, 정부의 체육정책에 대해 체육회 측의 요구를 강하게 주장해왔다. 지난 9월 24일 열렸던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 때는 이기흥 회장의 과거 문제적 발언에 대해 지적하는 국회의원 질의에 이 회장이 계속 부인하다가 녹취록이 공개되자 황급히 사과하는 장면이 나와 빈축을 사기도 했다. 9월 현안질의 당시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열린 2024 하반기 지방체육 순회간담회에서 이기흥 회장이 “내가 볼 땐 문체부가 괴물이고 정치집단이다”라고 말했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또 이 회장이 강원 양구 스포츠재단 둘러싼 갈등에 대해 “김진태 도지사와 도의장에게도 경고를 한 상태”라고 말하는가 하면 원주 출신 박정하 의원, 춘천 출신 진종오 의원 등이 대한체육회 관련 부정적 보도자료 내는 것을 두고 “이게 삘(feel)이 잘못 꽂힌 것 같다. 망조가 들었다”는 말을 한 것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계속 부인하던 이기흥 회장은 박 의원이 녹취록을 공개하자 말을 바꿔 ‘내가 잘못 기억하는 것 같다’며 사과하고 ‘표현이 잘못된 것 같다’고도 했다. 녹취 중에는 이 회장이 지역 체육회 관계자들에게 국회의원을 찾아가서 집단행동을 하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부분도 있다. 이 회장이 체육인을 선동해 정치세력화하려고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정하 의원은 22일 국감에서 "문체위 현안 질의에서 이 회장은 문제 발언에 대한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히겠다고 했으나, 한달여 시간이 지나도록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자극적인 단어를 쓰고 싶지 않은데 이 회장을 보면 참 비겁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는 24일 종합감사 전까지 언론을 통해 해당 발언의 취지를 밝혀라"고 질타했다.이기흥 회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우리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한 말도 국감에서 문제로 지적됐다. 당시 발언은 17일 이 회장이 경남 김해에서 ‘체육계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한 대한체육회장·회원단체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에 나온 말이다. 문체부가 스포츠공정위 구성 및 운영 개선 권고를 하고 이에 대한 개선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한 건에 대해 그럴 수 없다며 해명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IOC를 거론하면서 국회와 문체부가 체육회장을 압박하는 현 상황이 대한체육회가 정치권력의 부당한 간섭을 받는 것으로 IOC에 비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 만일 IOC가 현 상황을 정치권력의 간섭으로 받아들인다면 한국은 올림픽 출전금지 등의 고강도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감에서 “국민의 질타를 받는 체육회 감사를 두고 이 회장이 IOC 위원이라는 자격을 앞세워 겁박을 한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국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 IOC측으로부터 전해들은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신동욱 의원은 “이 회장이 정치 활동을 너무 많이 한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세를 과시하고 지역 체육계로부터 성명을 받는 행위가 ‘스포츠와 정치의 거리를 둬야 한다’는 말과 맞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이기흥 회장은 “성찰해 보겠다”고 했다. 이은경 기자 2024.10.23 15:13
스포츠일반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BNK 부산은행’ 이름으로 열린다

부산은행이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대한민국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프레젠팅 파트너로 참여해 지역 스포츠 활성화에 앞장선다.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유승민·박형준, 이하 조직위)는 23일 BNK부산은행(은행장 방성빈)과 프레젠팅 파트너(브랜드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내년 2월 부산에서 치러질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공식 명칭이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ITTF World Team Table Tennis Championships Finals Busan 2024 Presented by BNK Busan Bank)’로 확정됐다.부산은행은 내년 3월 25일까지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후원하고 은행 관련 홍보에 대한 독점권을 갖는다. 탁구는 전 세계 11억 명 이상의 팬을 보유한 인기스포츠다.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유럽 등 주요 국가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며 홍보효과는 약 4억2백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은행은 프레젠팅 파트너로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은 물론, 지역 스포츠 활성화와 국제화시대 부산은행의 글로벌한 입지를 강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부산은행 방성빈 은행장은 “지역대표 금융기관으로서 부산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지역 체육 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프레젠팅 파트너 참여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전했다.유승민 공동위원장은 “어려운 국내외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메인 파트너사로 함께하게 되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공동위원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부산은행이 대회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여 더욱 든든하다”며 “대한민국 탁구역사에 부산이 큰 기여를 하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특별한 인사를 전했다.한편,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내년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치러진다. 특히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라는 또 하나의 특별한 가치도 가지고 있다.이은경 기자 2023.10.23 10:24
산업

"여기서 삼성이 왜 나와?" 미국 구글 반독점 소송에 등장한 삼성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낸 검색 시장에서의 반독점 소송 재판에서 삼성이 '등장'했다.삼성에 관한 언급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존 틴터 마이크로소프트(MS) 사업 개발 부사장의 증언에서 나왔다.법무부는 구글이 스마트폰 기본 검색엔진 설정 대가로 제조사에 수십억 원을 지불해 불법적으로 독점권을 유지, MS 등 경쟁업체의 시장 확대를 제한했다고 보고 있다.틴터 부사장은 MS가 아이폰 기본 검색을 자사의 '빙'으로 설정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투자를 고려했다면서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설득했다고 말했다.삼성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그는 그러면서 "(삼성이) MS와 협력하는 것이 경제성 측면에서 더 낫다고 해도 구글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날 법정에서는 삼성과 관련해 틴터 부사장이 2019년 12월 15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이메일이 공개됐다.이메일에서 그는 나델라 CEO에게 당시 삼성 사장에게 기본 검색 엔진을 바꾸도록 푸시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당시 사장을 'DJ'라고 표현한 그는 "나는 삼성 팀으로부터 DJ가 'MS가 뭔가 하고 싶어 한다는 바람'을 들었지만, 그들은 구글과 파트너십 때문에 큰 움직임을 원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피드백을 받았다"고 썼다.그러면서 "DJ는 매우 정중해서 '노'라고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MS가 자사의 빙을 삼성 스마트폰 기본 검색 엔진에 설정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삼성이 알았지만, '노'라고 딱 잘라 말하지 않았을 뿐 구글과 관계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틴터 부사장은 이어 애플 사례를 들며 수년간 삼성 경영진들에게 최소한 삼성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 엔진에 입찰이라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비록 우리는 (애플에서 구글을) 이기지는 못해도 애플이 더 많은 돈을 벌고 구글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하도록 도왔다고 했다"며 그러나 "삼성 임원들은 '존, 그럴 가치가 없다. 우리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틴터 부사장은 아이폰의 기본 검색 엔진에 빙을 설정하기 위해 나델라 CEO와 애플 팀 쿡 CEO가 만났었다는 사실도 밝혔다.그는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2016년 애플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고려했다며 이를 위해 두 CEO가 만났다고 전했다.이어 "당시 거래 조건으로 보면 (MS가)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겠지만, 빙을 강화해 더 많은 시장 점유율과 이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런 거래는 MS나 구글이 광고 수익을 애플과 공유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빙이 구글보다 훨씬 작았기 때문에 MS는 구글보다 애플에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줘야 했을 것이고, 적어도 처음에는 손실을 보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9 10:27
e스포츠(게임)

액토즈소프트, 세기화통과 ‘미르2·3’ 중국 독점 계약…갈등 위메이드 손잡아

액토즈소프트, 세기화통과 ‘미르의 전설2·3’ 중국 독점 계약을 맺었다. 중국 내 ‘미르의 전설’ IP 영업을 두고 수년간 법적 분쟁을 벌여온 위메이드와 손잡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액토즈소프트는 20일 세기화통그룹 일원인 셩취게임즈의 자회사와 ‘미르의 전설2·3’의 중국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계약금은 1220억원이다.액토즈소프트 측은 “지난 8월 위메이드의 자회사 전기아이피와 중국 지역에서 ‘미르의 전설2·3’ 제반 라이선스 사업에 대한 독점권 계약을 체결해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 게임 및 IP 관련 개발권, 운영권, 개편권, 수권 권리 및 단속권 등과 관련된 모든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는 셩취게임즈의 최대주주인 세기화통도 참여했다.액토즈소프트 측은 “자회사 진전기 또 ‘미르의 전설2·3’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세기화통 측의 셩취게임즈는 지난 16년 동안 ‘미르의 전설’ 시리즈를 중국에서 서비스하며 ‘미르의 전설2’를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성공한 게임 IP 중 하나로 이끌었다. 액토즈소프트 측은 “셩취게임즈가 ‘미르의 전설’ 시리즈를 위한 공로를 높게 평가하고,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또 “그간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 측의 분쟁으로 인해 분산된 ‘미르의 전설2·3’의 유통 채널을 경쟁력을 갖춘 유통 채널로 통합시켜 장기적인 안목에서 중국 지역에서의 미르 IP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20일 위메이드 측에 계약금 1000억 원을 지급해 양사 간 합의 이행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액토즈소프트 구오하이빈 대표는 “과거 미르를 둘러싼 공동 저작권자 사이의 의견 불일치와 이로 인한 다수의 소송 등으로 오랜 시간 에너지를 소모해왔다”며 “하지만 그간 소모적으로 투입된 해당 에너지는 향후 중국 지역에서 미르 IP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생산적인 에너지로 전환되어 그 폭발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과거 진행되어온 소송 등이 완결된 것은 아니나, 열린 자세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구오하이빈 대표는 “앞으로 액토즈소프트, 위메이드, 세기화통이 중국 시장에서 미르 IP를 보다 키워나갈 것이며 공동저작권자 및 퍼블리셔 모두 승리하는 윈윈의 베스트 케이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9.21 19:16
e스포츠(게임)

크래프톤, 넥슨과 분쟁 아이언메이스와 라이선스 계약

크래프톤이 게임개발사 아이언메이스와 '다크앤다커' IP(지식재산권)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이언메이스는 넥슨과 저작권 분쟁 중이어서 향후 전선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크래프톤은 이번 계약으로 다크앤다커 IP의 모바일 게임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를 독점으로 확보했다. 크래프톤 측은 “국산 게임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보여준 다크앤다커의 행보에 주목했다”며 “특히 다크앤다커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개척한 원작 IP로서, 독특한 재미를 바탕으로 글로벌 팬들로부터 관심과 주목을 이끌어 낸 것을 주요하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계약에서 넥슨과의 법적 다툼도 심도있게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임우열 크래프톤 퍼블리싱 수석 본부장은 “원작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다양한 평가와 함께 향후에 나올 사법적 판단을 제3자로서 지켜보고 존중할 것”이라며 “이와는 별개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원작 IP의 생명력이 계속 이어져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크래프톤은 독립 스튜디오인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규 모바일 게임에 다크앤다커 IP를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넥슨은 지난 2월 아이언메이스 개발진이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퇴사하며 미출시 게임 프로젝트 P3의 데이터를 유출해 다크앤다커를 개발했다고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또 넥슨은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에 저촉된다며 다크앤다커 서비스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지난 3월 서비스가 정지됐다. 다만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법원은 넥슨이 제기한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 저작권 소송은 기각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8.24 18:50
산업

희귀의약품도 축으로 삼은 한미약품 권세창, 10년 결실 보나

한미약품이 신약 개발 10년의 결실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연구개발(R&D)의 선두주자인 한미약품은 희귀의약품 지정 건수도 국내 최다를 기록하는 등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신약의 희귀의약품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이 한미약품의 바이오 신약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추가 지정하면서 지정 건수가 20건으로 늘어났다. 한미약품은 6개의 신약 후보물질로 10가지 질환에 대해 총 20건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미 식품의약국(FDA) 9건, EMA 8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3건으로 국내 최다다. 이 중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는 미국 FDA와 EMA로부터 각 원발 담즙성 담관염, 원발 경화성 담관염, 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은 물론 섬유화를 일으키는 다양한 희귀질환에서도 유의미한 잠재력을 나타내고 있다"며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항암제, 대사질환, 면역질환에 주로 집중된 신약 파이프라인과 별도로 희귀의약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희귀의약품 개발은 생명을 위협하는 희귀질환 등을 앓고 있지만 치료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에게 희소식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대사질환과 면역질환 등의 일반 범주 외 희귀의약품도 연구개발의 큰 축으로 삼고 있다. 시장성을 따지기보다는 희귀의약품 개발로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사의 신약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희귀 질환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은 희귀·난치성 질병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희귀의약품 지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허가신청 비용 감면, 동일계열 제품 중 최초 시판 허가 승인 시 10년간 독점권 등 혜택이 있다. 희귀의약품 지정 후보물질의 상용화는 아직 멀었지만 한미약품은 10년 개발의 결실을 앞두고 있다. 권세창 대표가 주도했던 신약 2개가 FDA 승인이 기대되고 있다. 먼저 권 대표가 진두지휘했던 롤론티스의 경우 이르면 오는 9월 FDA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이 2012년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호중구 감소증 신약이다.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은 지난 3월 롤론티스의 시판 허가를 재신청했고,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에 대한 FDA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월 FDA에 시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은 오는 11월 승인 여부가 결정날 전망이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포지오티닙은 FDA로부터 신속심사(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은 바 있다. 회사는 두 약물의 신약 승인을 위해 오너가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을 스펙트럼 이사로 합류시키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24 06:55
연예

'놀면 뭐하니' 비룡 탈의에 유두래곤 독점권 주장 '폭소'

'놀면 뭐하니' 비룡이 지코와의 컬래버에서 탈의를 하자, 유두래곤이 질투했다.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싹쓰리 멤버들이 '다시 여기 바닷가' 녹음에 나섰다. 지코의 랩 메이킹 도움을 받아 본격적으로 녹음에 들어간 세 사람. 이에 앞서 유재석은 지코와 비의 컬래버레이션 영상을 확인했다. 유재석은 "또 탈의했다. 여기서만 벗어야 한다"고 비를 놀리기 시작했고, 비는 "탈의해달라고 해서 한거다. 왜 내 몸을 독점하려고 하느냐"며 웃었다. 또 "막내라서 귀여워서 예뻐해주고 그러는 거 맞냐"며 유재석과 이효리 구박을 의심했다. 이효리는 "오빠한테 물어봐라. 너무 사랑하는데 구박받는거 8년째 한다. 마음이 울적할 때 어떻게 극복하는지 조언을 받아봐라"면서 이상순과 비를 연결해 웃음을 불렀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7.11 18:59
스포츠일반

농구영신 상표권 등록, 프로농구가 가치를 찾아가는 법

"송구영신 오타 아니에요?"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처음으로 '농구영신'을 기획했을 때 농담처럼 했던 말이다. 물론 '농구'와 '송구영신'을 더해 만든 '농구영신'은 직관적이면서도 센스있는 작명이었지만, 한 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시작을 농구장에서 맞이할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하는 의문을 지우기 어려웠다. 그러나 '농구영신'이 첫 뚜껑을 연 2016년 12월 31일 밤, 6083명이 모인 고양체육관의 풍경과 함께 이 의문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그 이후로 4년, 해를 거듭할 수록 더욱 무르익은 '농구영신'은 어느덧 KBL을 대표하는 히트상품이 됐다. 수사적인 의미가 아니라, 상표권 등록까지 마친 진짜 '히트상품'이다. 국내 프로스포츠 중 유일하게, 가는 해와 오는 해에 걸쳐 치러지는 남자 프로농구의 '농구영신'이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KBL은 지난 8일, 2016~2017시즌부터 매년 12월 31일에 개최해온 '농구영신' 매치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마쳤음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특허청에 '농구영신' 상표 출원 신청을 한 지 약 5개월 만에 상표 등록이 완료돼, KBL이 '농구영신' 상표에 대한 독점권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스포츠의 특정 이벤트 브랜드가 상표권까지 획득한 경우는 이번 '농구영신'이 국내 최초다. 이제 겨우 4번을 치른 농구영신이지만, 올스타전과 함께 KBL의 흥행 보장 카드로 자리매김한 이 특별한 이벤트는 프로농구의 장점과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추춘제 시즌 스포츠이자 실내 스포츠인 프로농구의 특성을 십분 활용해 다른 종목에선 시도할 수조차 없었던 전혀 새로운 이벤트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야외 스포츠인 축구나 야구, 골프는 시즌도 맞지 않고, 같은 겨울 스포츠이자 실내 스포츠인 배구의 경우엔 점수제 경기로 시간을 예측하기 어려워 농구영신과 같은 이벤트를 시도하기 어렵다. '쿼터제로 시간제한이 있는 겨울철 실내 스포츠'라는 프로농구가 가진 기본적인 특성에 팬들이 원하는 특별함을 더하고, 대중이 원하는 이색적인 송년 이벤트로 포지셔닝한 것이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농구영신'의 성공과 상표권 등록이라는 결과물은 프로농구에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프로농구 초창기까지, 농구는 팬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매 시즌 관중 수가 줄어들고, 화제성 역시 동반 하락하면서 프로농구계는 절박해질 수밖에 없었다. 각 구단들과 KBL은 팬들의 관심을 끌고 사랑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그리고 그 부단한 노력 끝에 '농구영신'이라는 성공 사례가 등장한 셈이다. '농구영신'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농구영신'은 팬들이 농구장에서 어떻게 즐기고 무엇을 바라는지 이해하고 제공하려고 노력한 결과다. 한밤에 치르는 경기인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기 힘들고, 이 때문에 경기력 논란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그런 부담마저도 팬을 위해 기꺼이 짊어지는 게 '농구영신'이 보여준 프로농구의 자세다. '팬들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심야 경기 쯤이야' 불사할 수 있다는 각오가 프로스포츠로서, 프로농구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농구영신'을 자산화 하는데 성공한 KBL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점에서 팬들을 농구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흥행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농구영신'은 한 시즌에 한 번 뿐이지만, 이 특별한 이벤트를 시작으로 한국 프로농구에 대한 기대감 역시 더 커질 수 있다. KBL도 이번 '농구영신'의 상표권 등록을 계기로 팬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할 계획이다. 다가올 2020~2021시즌, 올해 12월 31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릴 안양 KGC-원주 DB의 대결로 치러질 다섯 번째 '농구영신'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11 06:01
스포츠일반

KBL, '농구영신' 독점권 소유…상표권 등록 완료

KBL이 2016-2017시즌부터 매년 12월 31일에 개최하고 있는 ‘농구영신(농구와 송구영신의 합성어)’ 매치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KBL은 8일 "지난해 12월 특허청에 ‘농구영신’ 상표 출원 신청을 한지 약 5개월 만에 상표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BL은 ‘농구영신’이라는 상표에 대해 독점권을 소유하게 됐으며, ‘농구영신’ 이벤트를 자산화했다. 두 해에 걸쳐 시즌을 치르는 실내 스포츠인 프로농구의 특성을 잘 살린 ‘농구영신’ 매치는 2016-2017시즌 고양체육관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이후 잠실학생체육관, 창원체육관, 부산사직체육관을 연달아 매진시키며 ‘올스타전’과 더불어 KBL의 가장 큰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스포츠의 특정 이벤트 브랜드가 상표권까지 획득하는 경우는 국내 최초이다. KBL은 이번 ‘농구영신’의 상표권 등록을 계기로 팬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해 2020-2021시즌을 맞을 계획이다. 한편 오는 2020-2021시즌 ‘농구영신’ 매치는 2020년 12월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안양 KGC와 원주 DB의 맞대결로 개최된다. 김우중 기자 2020.06.08 09:40
경제

삼성카드, 국민에 2위도 뺏길까…김대환 신임 대표 시험대에

삼성카드가 지난해 현대카드에 ‘코스트코’ 독점 제휴를 빼앗기더니, 올해는 KB국민카드에 2위 자리를 내어줄 위기에 놓였다. 삼성카드로서는 올해 2위 사수를 위한 실적 방어는 물론이고 사업생태계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까지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받아들었다. 이에 오는 3월 삼성카드의 새 수장에 오르는 김대환 삼성생명 부사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코스트코 뺏기고, '2위'도 뺏길까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카드사별 전체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은 1위인 신한카드가 21.9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카드 17.50%, KB국민카드 17.36%, 현대카드 15.91% 순이었다. KB국민카드는 2018년 3분기 17.06%에서 지난해 3분기 17.36%까지 점유율을 높이며 삼성카드와 격차를 약 0.1%포인트까지 좁혔다. KB국민카드가 점유율을 넓힌 요인으로는 최근 적극적으로 법인 영업·마케팅과 자동차금융을 강화하면서 카드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한 것이 꼽힌다. KB국민카드의 개인 신용판매액은 2018년 3분기 19조1921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20조6245억원까지 약 7.5% 늘었고, 같은 기간 법인 신용판매액은 3조1698억원에서 3조6343억원까지 14.7%가량 증가했다.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도 전년 대비 70%가량 급증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마케팅 비용 축소 등으로 전체 신용판매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0.69%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57%포인트 감소했다. 게다가 삼성카드는 지난해 5월 코스트코 독점 제휴권도 현대카드에 넘겨준 바 있다. 삼성카드는 단일카드 결제방식을 고수하는 코스트코와 1999년부터 독점 제휴를 유지해 왔으며, 국내 코스트코 회원수는 19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대형 유통업체 독점권을 잃은 삼성카드의 실적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로 인해 결론적으로 실적에 타격이나 회원 이탈이 크게 이루어지지는 않았으나, 꽤 상징적이던 코스트코 제휴권을 잃었다는 이미지가 컸다”고 귀띔했다. 삼성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지난해 2분기 21조6559억원에서 3분기 21조9756억원으로 약 3200억원 늘었고, 점유율은 18.27%에서 18.24%까지 소폭 감소했다. '재무통' 김대환 신임 대표, 삼성카드 '몸집' 키우기 과제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삼성생명의 ‘재무통’ 김대환 부사장이 삼성카드 수장이 된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41억원으로 전년(3453억원)대비 0.3%(12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코스트코 제휴 종료,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영업 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카드의 실적 선방은 고비용·저효율 마케팅을 축소하는 수익성 중심 사업 재편과 디지털 및 빅데이터 기반의 비용 효율화 등 내실 경영이 주효했다. 삼성카드는 악재 속에도 내실 다지기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고 하지만, 올해 업황이 좋지 않은 카드업계 분위기 속에서 비용 절감만으로 수익성을 방어하는 것도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삼성카드가 올해 적극적으로 몸집을 불릴 가능성도 높지 않다. 김대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카드를 이끌게 됐다. 특히 김 내정자는 삼성생명으로 입사한 이후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 경영혁신실 담당임원,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경영지원실장(CFO)을 지낸 ‘재무통’이다. 이제는 현장에서 디지털을 통한 회원 유치 확대와 이종산업과의 협업 강화로 사업생태계를 확장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김 내정자가 삼성생명 출신인 만큼 삼성생명과 협업해 삼성카드와 빅데이터 부문에서 시너지를 내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며 "재무통인 김 내정자가 현장 경영에서 얼마나 능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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