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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냐·비니시우스 who?’ 메시 없는 아르헨, 브라질에 4-1 완승 “1964년 이후 최악”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라이벌’ 브라질을 완파했다. 브라질이 자랑하는 ‘발롱도르 후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 모두 침묵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아르헨티나는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4차전에서 브라질을 4-1로 제압했다.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10승(1무3패)째를 기록, 조 1위(승점 31)를 지켰다. 킥오프 전엔 볼리비아와 우루과이가 비기면서, 아르헨티나가 최소 조 6위를 확보하며 통산 19번째이자 14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그리고 본 경기에서 라이벌을 대파하며 축포를 쏘아 올렸다. 10개 팀이 경쟁하는 남미 예선에서는 6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7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아르헨티나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전반 4분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공을 차 넣으며 손쉽게 선제골을 터뜨렸다.전반 12분에는 나우엘 몰리나의 크로스를, 엔조 페르난데스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연거푸 실점한 브라질은 전반 26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1골 만회했다. 수비 진영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백 패스를 시도하다가, 마테우스 쿠냐에게 공을 뺏겼다. 쿠냐는 다소 먼 거리에서 과감하게 낮게 깔아 차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열었다.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전반 37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마무리하며 다시 달아났다. 위기에 빠진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함께 주앙 고메스, 엔드리크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먼저 웃은 건 아르헨티나였다. 후반 26분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의 크로스를 브라질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반대편에서 쇄도한 줄리나오 시메오네가 각이 없는 상황에서 강하게 차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같은 날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어떤 면에서는 1-7 패배(2014 월드컵 독일전)보다 끔찍했다”며 “이날 경기는 90분 내내 이어진 끊임없는 굴욕이었다. 브라질은 1964년 아르헨티나에 0-3으로 진 1964년 이후 최악의 패배를 맛봤다. 양 팀 간의 격차는 굉장히 창피한 수준이었다”라고 혹평했다.실제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빠진 아르헨티나의 열세가 점쳐졌다. 브라질 역시 네이마르(산투스)가 낙마했지만, 발롱도르 후보로 꼽히는 비니시우스와 하피냐를 앞세워 아르헨티나를 압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브라질은 이날 유효슈팅 1개에 그쳤다. 매체는 “브라질은 세계 어느 팀이든 자랑스러워할 만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은 한동안 이런 형편 없는 경기력을 보여왔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브라질은 몰락했다”며 “브라질은 이번 예선 14경기에서 16실점을 허용했다. 브라질 축구협회 내부의 정치적 분열로 외국 감독이 오지 않게 됐지만, 국내 감독을 지지하던 지반은 이제 사라졌다. 경기장 위의 실제 모습은 이를 전혀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브라질은 이날 패배로 남미 예선 4위(승점 21)로 추락했다. 잔여 4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 직행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5.03.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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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통산 4번째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설영우 올해의 선수상 도전 ‘무산’(종합)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개인 통산 4번째다.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았던 올해의 남자 선수상은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알사드)가 받았다.손흥민은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AFC 연간 시상식 2023에서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받았다. 수상자 결정 기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로, 시상식 명칭에도 2024가 아닌 2023으로 표기된다. 한국에서 AFC 시상식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인터밀란), 요르단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와 함께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AFC 국제선수상은 소속팀과 무대가 아시아가 아닌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상이다. 수상 기준이 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10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경쟁 선수들을 제치고 이 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흥민이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한 건 지난 2015년과 2017년, 2019년에 이어 이번이 통산 네 번째다. 2019년 손흥민, 2022년 김민재(당시 나폴리)에 이어 3회 연속 한국 선수가 이 상을 수상했다. 2020년과 2021년엔 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손흥민은 별도 영상 수상 소감 등을 밝히지는 않았다. 박윤정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AFC 올해의 여자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이번 시상식에 후보에 오른 한국인들 가운데 이날 유일하게 시상대에 올라 상을 받았다.박윤정 감독은 앞서 U-20 여자 대표팀의 2024 AFC U-20 여자 아시안컵 4위와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을 각각 이끌었다.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는 탈락 위기에 몰린 뒤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 승리로 10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의 성과를 올렸다. 덕분에 박 감독은 레아 블레이지 호주 U-20 여자대표팀 감독, 미야모토 도모미 일본 여자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AFC 올해의 여자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 사령탑이 올해의 여자 감독상을 수상한 건 2010년 김태희 당시 U-17 여자대표팀 감독 이후 13년 만이다.박윤정 감독은 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정말 예상하지 못했는데 너무 갑작스럽다.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신 AFC에 감사드리고, 이 영광을 저와 함께 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현장에서 열심히 지도해 주고 계신 선생님들께 영광을 돌린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손흥민과 박윤정 감독 외에 후보에 오른 한국 사령탑과 선수들은 모두 수상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울산 HD과 국가대표팀 활약을 바탕으로 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던 설영우는 수상에 실패했다. 앞서 설영우는 울산과 AFC 아시안컵 등을 바탕으로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앞서 손흥민이 수상한 올해의 국제선수상이 아시아가 아닌 해외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대상이 됐다면, 올해의 선수상은 아시아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상이 됐다. 수상 기준이 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설영우의 소속팀은 울산이었다.한국 선수가 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오른 건 지난 2013년 하대성(당시 FC서울) 이후 10년 만이었다. 나아가 2012년 이근호의 수상 이후 11년 만에 한국 선수의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설영우의 경쟁자는 요르단의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 카타르의 아피프였다. 카타르의 AFC 아시안컵 우승 주역 아피프의 존재감이 워낙 컸다. 그는 결승전에서 사상 처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고, 알사드의 카타르 리그 우승 등도 이끌었다. 마침 아피프는 이날 시상식에 직접 참석했고, 실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가장 큰 영광을 아내에게 돌리고 싶다. 지원과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가족, 그리고 클럽과 국가대표팀과도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올해의 여자 선수상 수상에 도전하던 김혜리(인천 현대제철)도 수상에 실패했다. 일본 대표팀의 세이케 기코(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이케는 지난해 7월까지 우라와 레즈에서 뛰었다. 한국 선수가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한 적은 아직 단 한 번도 없다. 올해의 남자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황선홍 전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의 수상 역시 무산됐다. 황선홍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2024 파리 올림픽 진출을 이끌진 못했으나,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금메달로 이끈 성과를 바탕으로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오이와 고 일본 U-23 대표팀 감독에 밀려 수상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밖에 지난해 FIFA U-20 월드컵 활약과 대전하나시티즌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으로 진출한 배준호는 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 수상에 실패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CSKA 모스크바)가 대신 그 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여자 유스 선수상 후보에 오른 케이시 페어(엔젤시티) 역시 수상 실패의 아쉬움을 삼켰다. AFC 축구협회 플래티넘 부문 후보에 오른 대한축구협회 역시 일본축구협회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AFC 연간 시상식 서울 2023 최종 결과△올해의 선수상- 남자 : 아크람 아피프 (알사드·카타르)- 여자 : 세이케 기코 (우라와 레즈/브라이턴·일본)△올해의 국제 선수상- 남자 : 손흥민 (토트넘·대한민국)- 여자 : 엘리 카펜터 (올림피크 리옹·호주) △올해의 유스 선수상- 남자 : 아보스베크 파줄라예프 (CSKA 모스크바·우즈베키스탄)- 여자 : 채은영 (월미도SC·북한)△올해의 감독상- 남자 : 오이와 고 (일본 U-23 대표팀·일본)- 여자 : 박윤정 (대한민국 U-20 대표팀·대한민국)△올해의 축구협회상- 플래티넘 : 일본축구협회- 다이아몬드 : 태국축구협회- 골드 : 네팔축구협회- 루비 : 라오스 축구협회경희대=김명석 기자 2024.10.2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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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 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손흥민은 국제선수상 통산 4회 수상 도전 [공식발표]

설영우(26·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손흥민(32·토트넘)은 올해의 국제선수상, 배준호(21·스토크 시티)는 올해의 유스선수상 후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AFC는 오는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AFC 연간 시상식 부문별 후보 명단을 1일 발표했다. AFC 시상식과 콘퍼런스는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수상자 결정 기준 기간은 올해가 아닌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로, 시상식 명칭엔 개최 직전 해가 표기된다.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는 설영우가 요르단의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알사드)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AFC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건 지난 2012년 이근호가 마지막이다.AFC는 “지칠 줄 모르는 풀백인 설영우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 카타르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에서는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며 “양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설영우는 울산에서 계속 주전으로 활약하며 K리그1 2연패와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활약했다”고 전했다.설영우가 경합을 펼치게 될 알나이마트는 지난 아시안컵에서 4골·2도움을 기록하며 요르단을 사상 첫 AFC 아시안컵 결승 진출로 이끌었다. 카타르의 아시안컵 우승 주역 아피프는 결승전에서 사상 처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다. 알사드의 카타르리그 우승 등을 이끌어 2019년 이후 두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AFC 올해의 여자 선수상 후보에는 김혜리(34·인천 현대제철)가 후보에 올랐다.AFC는 “김혜리는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 주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는 독일전 1-1 무승부를 이끌었고, 현대제철의 WK리그 11연패라는 경이적인 기록과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 준우승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경쟁자는 호주의 코트니 바인(노스캐롤라이나 커리지), 일본의 세이케 기코(브라이턴 호브 알비온)다. 이밖에 손흥민은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인터밀란), 요르단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와 함께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AFC 국제선수상은 아시아가 아닌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상이다. 손흥민은 2015년과 2017년, 2019년에도 이 상을 수상했다. 만약 올해 손흥민이 수상하면 통산 네 번째다. 2019년 손흥민, 2022년 김민재에 이어 3회 연속 한국 선수가 국제선수상을 차지한다.올해의 AFC 감독상에는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 오이와 고 일본 U-23세 대표팀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황선홍 감독은 한국의 2024 파리 올림픽 진출을 이끌진 못했으나,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AFC 올해의 여자 감독상 후보엔 박윤정 U-20 여자 대표팀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이밖에 배준호는 일본의 가쿠 나와타(가미무라고교), 우즈베키스탄의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CSKA 모스크바)와 함께 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 경합을 펼친다. AFC 올해의 여자 유스 선수상 후보에 케이시 페어(엔젤시티)도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란축구협회, 일본축구협회와 함께 올해의 AFC 협회 플래티넘 부문 후보에 올랐다.▲AFC 연간 시상식 서울 2023 부문별 후보 - AFC 올해의 선수상설영우(울산HD·츠르베나 즈베즈다/대한민국)야잔 알 나이마트(알 아라비/요르단)아크람 아이프(알사드/카타르)- AFC 올해의 여자 선수상김혜리(현대제철/대한민국)코트니 바인(노스캐롤라이나 커리지/호주)세이케 기코(브라이턴 호브 알비온/브라이턴 호브 앤 알비온)-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남자)손흥민(토트넘/대한민국)메흐디 타레미(인터밀란/이란)무사 알 타마리(몽펠리에/요르단)- AFC 올해의 지도자상(남자)황선홍(한국 U-23 대표팀/대한민국)오이와 고(일본 U-23 대표팀/일본)그레이엄 아널드(호주 A대표팀/호주)- AFC 올해의 지도자상(여자)박윤정(한국 U-20 여자대표팀/대한민국)레아 블레이니(호주 U-20 여자대표팀/호주)미야모토 도모미(일본 여자대표팀/일본)- 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남자)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스토크시티/대한민국)나와타 가쿠(가미무라고등학교/일본)아보스베크 파줄라예프(CSKA모스크바/우즈베키스탄)- 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여자)케이시 페어(엔젤시티/대한민국)채은영(월미도SC/북한)다니엘라 갈릭(트벤테/호주)- AFC 올해의 협회(플래티넘)대한축구협회이란축구협회일본축구협회김명석 기자 2024.10.01 18:13
스포츠일반

韓 구기종목 진짜 '전멸'…유일했던 女핸드볼마저 8강 진출 좌절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의 한국 유일의 구기종목이었던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결국 탈락의 쓴맛을 봤다. 최종전에서 극적인 8강 진출 가능성이 있었으나 기적을 만들지는 못했다. 축구나 배구 등은 아예 파리에도 오지 못한 가운데, 여자 핸드볼의 탈락으로 한국의 파리 올림픽 구기종목은 말 그대로 전멸하게 됐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덴마크에 20-28로 졌다. 첫 경기 독일전 승리로 깜짝 돌풍을 일으키는 듯 보였던 여자 핸드볼은 이후 이후 슬로베니아와 노르웨이, 스웨덴에 이어 덴마크에도 져 4연패 늪에 빠졌다. 1승 4패로 6개 팀 중 최종 순위는 6개 팀 중 5위. 상위 4개 팀에 돌아가는 8강 진출권이 아쉽게 날아갔다.덴마크와 최종전을 앞두고 A조는 이미 노르웨이와 스웨덴, 덴마크가 8강에 진출한 상태였다.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두고 한국과 독일, 슬로베니아가 경합을 벌였다. 다행히 독일과 슬로베니아가 잇따라 져 1승 4패에 머물렀다. 독일전 전까지 1승 3패였던 한국은 덴마크와 비기기만 해도 4위로 극적인 8강이 가능했다.그러나 한국은 덴마크와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결국 고개를 숙였다. 특히 후반전엔 한때 10점 이상 차까지 격차가 벌어지는 등 궁지에 몰렸다. 마지막 분전으로 한 자릿수 차까지 격차를 좁히긴 했으나 그 이상의 기적을 이루진 못했다. 결국 경기 종료와 함께 조별리그 탈락의 쓰라린 결과를 얻었다.유럽팀들과 한 조에 묶이면서 대회를 앞두고 ‘1승도 어려울 것’이라던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첫 경기였던 독일전 승리로 파란을 일으키며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이후 8강을 위해 필요했던 승점을 끝내 얻어내지 못하면서 결국 진한 아쉬움 속에 파리 올림픽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여자 핸드볼의 탈락으로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구기 종목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다른 모든 종목이 파리 올림픽 출전조차 실패한 탓이다. 야구는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아예 빠졌고, 배구나 하키 등도 올림픽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대회마다 늘 관심을 모았던 남자축구는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4 18:57
스포츠일반

“열심히 하라고 하기 미안할 정도” 투혼 불사르는 女핸드볼 ‘덴마크전 올인’ [2024 파리]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라고 하기가 미안할 정도입니다.”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100%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이상은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4차전 스웨덴전 패배 직후다. 이날 패배로 1승 뒤 3연패로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시그넬 감독은 “선수들은 너무 열심히 해주고 있다”며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이날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스웨덴에 21-27로 졌다. 이겨야만 8강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기에 더욱 뼈아픈 패배가 됐다. 전반부터 한때 7점 차로 밀리는 등 주도권을 내준 데다 경기 내내 석연찮은 판정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제 남은 경기는 오는 4일 오전 4시 열리는 덴마크와 최종전뿐이다.1승 3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최종전인 덴마크전에서 반드시 승점을 쌓아야만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권을 노려볼 수 있다. 첫 경기에서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궁지에 몰렸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진하게 남지만, 그래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독일을 꺾었던 것처럼 최종전에서의 ‘반전 드라마’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시그넬 감독이 “100%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단언할 정도로 선수들은 투혼을 불사르는 중이다. 여기에 내심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도 품고 있다. 독일전 승리뿐만 아니라 스웨덴전에서 보여준 ‘달라진 모습’ 역시도 선수들이 반전을 기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이날 한국은 전반부터 주도권을 빼앗기며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심판의 아쉬운 판정까지 더해졌으니 그야말로 최악의 조건이었다. 그런데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서면서 2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판정 탓에 흐름이 꺾였고, 이후 승기가 기울긴 했으나 상대를 마지막까지 압박하며 보여준 저력은 충분한 의미가 있었다.선수들도 느끼고 있다. 여자 대표팀 간판 류은희(헝가리 교리)는 “전반부터 어려웠는데, 예전 같았으면 그런 경기를 하다가 훅 꺼지는데 그래도 따라가는 힘이 생긴 것 같아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초반 주도권을 내주고 석연찮은 판정 논란까지 더해지면 와르르 무너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힘을 갖췄다는 것이다.자연스레 스웨덴전 필승 의지도 강하다. 강경민(SK 슈가글라이더즈)은 “이제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다. 8강에 가려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류은희 역시 “올인해야죠”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2 07:03
스포츠일반

‘감격의 첫 승 뒤 3연패’ 여자 핸드볼, 예선 탈락 위기…스웨덴에 21-27 패배 [2024 파리]

또 한 번의 반전은 없었다.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포팀이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독일전 승리 이후 내리 3패. 8강 진출 가능성도 희박해졌다.스웨덴 출신의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스웨덴에 21-27로 졌다.이날 패배로 한국은 1승 3패에 머물렀다.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여자 핸드볼은 각 조 상위 4개 팀이 8강에 오른다. 한국은 3일 오후 9시 덴마크와 최종전을 치른다. 1승도 어려울 거란 전망을 뒤집고 첫 경기에서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여자 핸드볼이지만 그 기세를 다음경기에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한국은 2차전에서 슬로베니아에 23-30으로, 노르웨이에 20-26으로 각각 연패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8강 진출의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스웨덴을 상대로 승점을 쌓아야 했다. 특히 시그넬 감독이 스웨덴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부터 공수에서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내리 3점을 실점한 것으로 잇따라 연속 실점이 나오면서 한때 6-13까지 격차가 벌어졌다.추격이 필요할 때마다 지공 상황에서 실수가 자주 나왔고, 오히려 상대 역습에는 번번이 실점이 이어지는 아쉬움이 컸다. 결국 전반은 11-16으로 한국이 뒤졌다. 지더라도 전반에는 상대와 치열하게 맞섰던 앞선 두 경기와는 흐름이 다소 달랐다.그래도 한국은 후반 들어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후반 초반에는 치열하게 점수를 주고받다 류은희와 강경민, 김다영, 강경민의 4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18-20까지 격차를 줄였다.다만 페널티 샷이 잇따라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추가 점수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스웨덴이 내리 4득점에 성공하면서 다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샷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까지 더해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1 19:24
스포츠일반

'세계 2위' 노르웨이, 역시 강했다...여자 핸드볼, 20-26으로 대회 1승 2패 [2024 파리]

세계랭킹 2위 노르웨이의 벽은 역시 높았다.한국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해드볼 예선 라운드 A조 3차전 노르웨이와 경기를 20-26으로 패했다.노르웨이와 만나기 전 한국의 분위기는 '절망'에 가까웠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부진으로 22위에 그친 한국은 독일과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2승을 거둬야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았다. 만약 두 팀을 상대로 패한다면 이후 만나는 상대가 세계선수권에서 2~4위에 오른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이었다. 한국은 독일을 상대로 23-22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으나 슬로베니아엔 23-30으로 크게 패했다. 북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필사의 배수진을 쳐야하는 시점이었다.그렇게 만난 'A조 최강' 노르웨이를 상대로 한국은 전반 분전했다. 11-13으로 큰 차이 없이 버텨냈다.슬로베니아와도 전반을 2점 차로 마쳤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무너졌던 한국은 이날도 후반전 돌입 후 위기에 빠졌다. 연이어 실점이 나왔다. 후반 시작 직후 득점하며 12-13으로 출발했던 한국은 이후 3득점에 묶이는 동안 8실점으로 무너졌다.상대 골키퍼 '철벽 수비'에 막힌 것도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독일전 승리 비결이었던 '7-6 전술'을 꺼냈다. 골키퍼 대신 전원 필드플레이어로 강공을 시도했다. 작전의 리스크인 실점으로 이어지는 일은 드물었으나 번번이 상대 골키퍼, 룬데 카트린의 선방에 슛이 막혀 추격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1980년생, 올해 44세지만 세계 정상급 골키퍼다운 호수비로 한국을 가로막았다. 한국은 결국 최종 20-26에 그치며 대회 2패 째를 떠안았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30 19:25
스포츠일반

'승부처' 놓친 女 핸드볼...시그넬 감독 "좋았던 독일전 재현 못해, 남은 경기 최선" [2024 파리]

"독일과 경기는 감독 부임 후 가장 좋은 경기였다. 그와 똑같이 좋은 경기를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8강 진출을 좌우할 슬로베니아와 맞대결에서 패했다. 이제 세계 정상급 강호들만이 한국을 기다린다.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2차전 슬로베니아와 경기에서 23-30으로 패했다. 앞서 독일전에 23-22 재역전승을 거두며 높아졌던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은 이날 패배로 어둡게 변했다. 한국의 남은 상대인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은 세계 랭킹 2~4위 강호들이다.전반 팽팽한 대결을 펼쳤기에 아쉬움이 남을 경기였다. 한국은 전반을 12-14로 마쳤다. 신흥 에이스 우빛나(서울시청)가 장신의 슬로베니아 선수들을 돌파해 강한 슈팅을 날렸고, 대표팀 기둥 류은희(헝가리 교리)는 상대 집중 견제에도 노련하게 공격을 지휘하는 사령관 역할을 해냈다. 강경민(SK) 김보은(삼척시청) 강은혜(SK) 등도 분전했다.하지만 후반 무너졌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6실점하며 8점 차로 끌려갔고, 중반 추격을 시도했으나 결국 기세를 되찾지 못하고 패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주장 신은주(인천광역시청)는 "많은 기대를 해주셨는데 좋지 못한 결과를 내 죄송하다. 선배로서, 맏언니로서 내가 끌어가지 못해 후배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신은주는 "독일전과 달리 상대 골키퍼를 뚫어내지 못했던 게 가장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우리는 할 수 있다, 다시 도전하자고 했는데 상대 골키퍼를 뚫어내지 못해 졌다"고 자책했다.시그넬 감독은 "슬로베니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할 거라고는 예상했다. 실제로도 굉장히 어려웠다"며 "독일전은 감독 부임 후 가장 좋은 경기였는데, 그걸 똑같이 해내지 못했다"며 "아쉽지만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시그넬 감독은 "전반엔 경기력이 좋았지만, 후반전엔 아쉬웠다. 경기에서 이기려면 후반전 초반 실점과 같은 일이 없어야 한다. 독일이 피지컬에서 강했다면 슬로베니아는 조금 더 스마트하게 플레이하고, 작전을 잘 쓰는 편이다. 그래서 다소 고전했다. 우리 약점을 상대가 잘 활용했다"고 설명했다.시그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쉽게 실점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상대가 워낙 작전을 잘 썼기에 함부로 앞으로 나가면 뒤를 내줄 수 있었다. 아쉬우시겠지만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상대가 우리보다 크니 선수들 체력 문제도 있었을 거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해낼 거라 믿고 또 한 경기씩 해낼 거라고 믿는다. 남은 상대들도 무척 강한 팀들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해내겠다"고 말했다.신은주도 "처음부터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걸 깨기 위해 달려오고 있었다. 다시 재정비하고 다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8 20:03
스포츠일반

'2연속 드라마' 없었다...女 핸드볼, 슬로베니아에 23-30 완패 [2024 파리]

첫 경기에서 재역전승 드라마를 썼던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슬로베니아와 맞대결에서 후반전 무너지며 크게 패했다.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2차전 슬로베니아와 경기에서 23-30으로 패했다.꼭 잡아야 했다. 한국은 앞서 26일 열린 독일과 A조 1차전에서 23-22 재역전승을 거뒀다. 8강 진출을 하려면 반드시 2승을 해야 했는데, A조의 다른 막강한 북유럽 강호들을 만나기 전에 슬로베니아까지 잡는 게 8강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만났던 상대기도 했다. 당시엔 슬로베니아가 4골 차로 승리했고, 한국은 대회 22위로 체면을 구겼다. 그래도 딱 그 차이만 넘으면 돼 다른 북유럽 강호들에 비해 승부를 걸어볼 법한 상대였다.하지만 결국 그 벽을 넘지 못했다. 독일전 선취점을 낸 강경민(SK)가 2경기 연속 선취점을 내며 출발했고, 국내 H리그 득점 1위이자 슈팅 속도로 시상하는 '캐논 슈터' 단골인 새 에이스 우빛나(서울시청)가 득점을 터뜨렸다. 슬로베니아는 에이스 타샤 스탄코를 중심으로 한국을 빠르게 쫓아 접전 양상을 만들었다.한국은 슬로베니아의 신장을 우빛나의 파워풀한 돌파와 강은혜, 김보은의 피벗 플레이로 공략했다. 하지만 갈수록 힘에 부쳤다. 슬로베니아는 결국 전반 막판 스탄코의 득점으로 역전해낸 후 차근차근 리드를 벌려 12-14로 전반을 마무리했다.후반, 슬로베니아는 더 거세게 한국을 밀어붙였다. 시작하자마자 5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한국은 독일전 때처럼 '7인 공격' 작전을 펼쳤으나 이번엔 통하지 않았다. 골키퍼 박세영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추격을 시도했으나 되레 장거리 슛으로 6, 7연속 실점을 내주고 무너졌다.12-21. 시작 후 8분여 만에 무너진 한국의 후반 첫 득점은 거의 10분이 지나서야 나왔다. 류은희의 페널티 슛으로 8점 차를 지킨 한국은 신은주(인천광역시청)의 미들 속공, 강경민의 1대1 돌파. 김보은의 우중간 돌파로 빠르게 점수 차를 좁혔다. 4연속 득점 덕에 분위기를 바꿨으나 거기까지였다. 연속 득점을 마무리한 한국은 다시 집중력을 잃고 흔들렸다. 슛은 빗나갔고, 패스는 상대 수비에 막혔다. 결국 다시 8점 차. 한국은 끝내 모멘텀을 되찾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이날 패배로 한국 대표팀의 8강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슬로베니아에 패한 한국의 남은 상대는 모두 북유럽 강호들이다. 노르웨이(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 모두 세계 랭킹 최정상에 이름을 올린 국가들이다. '우생순' 신화를 재현하려면 정말로 기적 같은 집중력과 경기력, 행운까지 필요한 상황이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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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여자 핸드볼, '승부처' 독일전서 재역전승 드라마...보인다, 8강 진출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또 다시 비관론을 깨부쉈다. '승부처'로 꼽히던 독일전에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면서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1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23-22로 승리했다.의미가 컸다. 북유럽 강호가 모인 이번 A조에서 한국은 독일, 슬로베니아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었고, 공교롭게도 두 팀과 대회 1, 2차전을 예정했다. 한국이 전력적으로는 열세일지라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였다.한국은 독일과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강경민(SK)의 선제 득점으로 경기를 시작한 대표팀은 강경민이 전반 5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면서 11-10으로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쳤다. 물론 리드는 잡았지만 확실히 우위를 잡았던 건 아니다. 한국은 11-8로 앞서던 중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하다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반 막판 독일의 기세는 후반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첫 5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평균 177.6㎝로 한국(평균 172.9㎝)보다 크게 높은 독일의 신장을 넘지 못했다.그 사이 독일이 기세를 탔다. 독일은 후반 첫 공격에서 득점해 결국 동점을 이뤘고, 후반 10분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결국 이후 독일은 3연속 득점에 성공하는 등 한때 4점 차 리드를 만들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막판 시그넬 감독의 전술이 통했다. 시그넬 감독은 골키퍼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필드 플레이어를 투입하는 '7-6 전술'을 연달아 시도했다. 그 결과 류은희와 전지연(삼척시청)이 연속 골을 터뜨려 1골 차 재추격에 성공했다. 마침내 강은혜(SK)가 경기 종료 8분 전 동점 골을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1골 차 승부가 이어지는 시소 게임 끝에 한국이 웃었다. 대표팀은 종료 4분 전 우빛나(서울시청)의 7m 스로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았고, 강경민이 2골 차를 만드는 쐐기 골로 경기 첫 득점에 이어 마지막 득점까지 책임지는 완벽한 해결사로 활약했다.독일전 승리로 8강 가능성이 높아진 한국은 슬로베니아전을 통해 8강 진출을 노리게 된다.대표팀과 슬로베니아의 경기는 한국시간 28일 열린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6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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