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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느린 공으로도 이길 수 있다" '원조 잠수함' 박상열 전 코치 별세

초창기 프로야구를 호령했던 '원조 잠수함' 투수 박상열 전 코치가 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박상열 전 코치는 동대문상고(현 청원정보산업고)를 졸업하고 실업 야구에서 뛰다가 KBO리그 원년인 1982년 OB(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그해 우승을 맛봤다. 1983년에는 7번의 완봉을 포함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2.49로 활약했다. 이듬해인 84년에도 12승 7패, 평균자책점 2.57로 좋은 성적을 냈다. 프로 통산 38승을 남기고 1988년 선수로서 은퇴한 박상열 전 코치는 실업 야구 기업은행 시절부터 은사로 모셨던 김성근 전 감독을 따라 1989년 태평양 돌핀스 코치로 부임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김 감독과 태평양, 쌍방울 레이더스,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등 여러 구단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으며, 2007년부터 2011년까지 SK 코치로 일하며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이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 지휘봉을 잡을 때도 함께했다.잠수함 투수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박상열 전 코치는 생전 인터뷰에서 "지기 싫어하는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타자와 싸울 줄 안다. 더 느린 공으로 타자와의 싸움에서 이기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철학처럼 박 전 코치는 마운드에서 타자와 싸웠다. 그리고 김성근 감독과 함께 수많은 투수를 육성했다. 유가족으로는 배우자 진혜덕 씨, 아들 진영 씨, 딸 혜성 씨, 며느리 김진희 씨, 사위 김민수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호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8시 20분,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김식 기자 2025.04.0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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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범죄→KBO 무기실격' 서준원, 독립야구단 입단? "선수로 뛸 수 없다"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 혐의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무기 실격 처분받은 서준원(전 롯데 자이언츠)이 독립야구단 입단을 시도했다. 하지만 리그를 주최하는 야구소프트볼협회는 "선수로 뛸 수 없다"라고 못을 박았다. 지난 27일, 서준원이 경기도 독립리그에 속해 있는 용인 드래곤즈에 입단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구단 선수 등록은 마쳤다. 리그의 승인이 남은 상황이다. 서준원은 지난 2022년 8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전송받은 혐의로 기소돼 2024년 9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월 14일 서준원을 무기실격 처분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법적 처벌을 받은 서준원은 이미 2023년 3월 28일 KBO로부터 참가활동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이미 롯데 구단에서 퇴출당한 그는 KBO가 무기실격 처분을 풀지 않는 이상 리그에 복귀할 수 없다. 프로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서준원은 독립야구단을 통해 야구를 계속하고자 했다. 김석원 용인 드래곤즈 대표는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제가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서준원이 야구를 통해 개과천선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었다"라며 "리그 운영회의에 가서 서준원의 경기 출전 승낙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독립야구단 입단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로부터 '선수로 등록할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주최·주관 단체인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는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협회 관계자는 "서준원 선수의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선수등록에 관한 어떠한 서류도 접수된 것이 없으며 서류 자체가 접수 되지 않았기에 어떠한 유권해석도 내린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일 선수등록 서류가 접수된다고 하여도 상위단체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규정 등에 따라 선수등록이 불가하다"라고 전했다. 프로 진출의 꿈을 놓지 않는 다른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물의를 일으킨) 선수의 등록은 어렵다는 게 협회의 입장이다. 윤승재 기자 2025.03.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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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원, 독립리그 용인 드래곤즈 입단 타진?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는 '선수 등록' 불가 확인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무기실격 처분받은 서준원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용인 드래곤즈에 입단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원 용인 드래곤즈 대표는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리그에 서준원의 선수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서준원은 지난 2022년 8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전송받은 혐의로 기소돼 2024년 9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도 원심이 유지됐고, KBO는 지난 12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KBO 규약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무기실격 처분을 결정했다.김 대표는 "제가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서준원이 야구를 통해 개과천선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구단은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로부터 '선수로 등록할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리그의 다른 구단들로부터 동의를 받은 건 아니라는 취지로 전했다. 김 대표도 "리그 운영회의에 가서 서준원의 경기 출전 승낙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하지만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주최·주관 단체인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는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관계자는 "서준원 선수의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선수등록에 관한 어떠한 서류도 접수된 것이 없으며 서류 자체가 접수 되지 않았기에 어떠한 유권해석도 내린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일 선수등록 서류가 접수된다고 하여도 상위단체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규정 등에 따라 선수등록이 불가하다"라고 명확하게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5.03.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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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삼성 내야수 김동진, 21일 결혼 "어렵고 힘든 시기 응원해 준 아내에게 감사"

전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동진이 결혼한다.김동진은 오는 21일 오후 2시 20분 경북 경산에 위치한 로터스101에서 신부 김민지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3년간의 열애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김동진은 “어렵고 힘든 시기에 누구보다 옆에서 응원해주던 그녀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이제부터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이 사람을 위해서 내가 최선을 다 할 것이고 사랑할 것이며, 또한 어떤 상황이 와도 같이 이겨내고 좋은 결혼 생활을 이어 나가겠다”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김동진은 독립야구단에서 드라마 대역, 감격의 프로 데뷔까지 드라마와 같은 야구 인생을 이어온 선수다. 고교 시절 프로 신인 지명을 받지 못한 그는 대학에 진학했으나,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독립야구단을 전전했다. 독립야구단 시절엔 2020년 인기리에 방영된 ‘스토브리그’라는 야구 드라마에서 투수 강두기의 대역을 맡은 독특한 이력도 쌓았다. 이후 2021년 트라이아웃과 두 번째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후 2년 동안 대부분 2군에서 보내며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그는 2022시즌 마무리캠프에서 수비 지옥훈련을 모두 소화해 내며 버텼고, 2023년 5월 1군의 부름을 받아 맹활약했다. 6월까지 9경기 타율 0.355를 기록했다.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지만, 7월에 돌아온 뒤에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면서 삼성 내야진의 '슈퍼 백업'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퓨처스 타율 0.321(54경기) 등 2군에선 쏠쏠한 타격 성적을 내며 활약했다.윤승재 기자 2024.12.19 10:33
프로야구

'벌써 10년째' 산타가 된 KT 위즈, '수원 사랑의 산타'로 연고지 나눔 실천

KT 위즈가 '수원 사랑의 산타' 행사로 연고지의 나눔을 실천했다. KT 위즈는 지난 17일 수원시청에서 ‘ENA와 함께하는 제13회 수원 사랑의 산타’ 행사를 열었다. KT 위즈가 2015년부터 10년째 참여하고 있는 뜻깊은 행사다. 이번 행사에선 김현수 수원특례시 부시장과 이재식 수원특례시의장, 이호식 KT 스포츠 대표이사, 김호상 ENA 대표이사,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ENA와 함께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 수원농협 쌀 등 5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기부했다. 기부품은 지난 시즌 ENA 홈런 존 운영과 구단 입장 수익 중 3%를 적립하여 기부하는 3%의 기적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했다. 각 기부품은 수원 지역 사회복지시설 15곳과 취약계층 175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주장 장성우를 비롯해 김상수, 고영표, 배정대 등 선수 10명은 수원특례시청에서 팬 사인회를 진행한 후 아동복지시설 꿈을 키우는 집을 방문,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진행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주장 장성우는 "추운 겨울 뜻깊은 행사로 수원 팬분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보내주신 응원을 항상 잊지 않고 주변에 나누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KT는 연고지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수원 독립야구단 파인이그스와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윤승재 기자 2024.12.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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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죠"...손호영이 쉬지 않는 이유 [IS 피플]

손호영(30·롯데 자이언츠)은 지난달 초부터 한 달 동안 일본 도쿄 소재 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전문 교육을 받았다. 소속팀이 전문가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도록 파견한 명단에 포함됐다.손호영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 하루도 쉬지 않고 운동했다. 그는 "앞으로도 나를 더 몰아붙일 생각"이라고 했다. 올 시즌 프로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그의 머릿속에 '휴식'이라는 단어는 없다. 손호영은 "예년에는 시즌 일정이 끝나면 여행도 가고, 야구 생각을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년에도 그냥 야구하게 되겠지'라며 안일한 자세로 겨울을 보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손호영은 "2024시즌을 보내며 1군에서 한 경기, 하루라도 더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게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다. 남은 오프시즌 기간도 2025시즌을 위해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는 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호영은 올 시즌 롯데 '히트상품'이다. 개막 직후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그는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 3루수를 꿰찼다. 롯데 소속으로 출전한 100경기에서 타율 0.318·18홈런·78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 1위였다. 전반기 30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하며 이 부문 역대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일 열린 일구상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을 수상하며 발전한 기량을 인정받았다. 손호영은 2024시즌 자신이 남긴 기록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20홈런을 치지 못한 점, 연속 경기 기록을 더 늘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초연했다. 손호영은 2014년 5월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 계약하며 빅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한계를 확인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역으로 병역을 소화한 뒤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BO리그에 입성했다. LG의 두꺼운 내야 뎁스(선수층) 탓에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 기다림이 길었던 손호영은 자만하지 않았다. 성과보다 문제점을 더 의식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이탈할 만큼 몸 관리에 미숙했고, 정규시즌 막판 체력 저하에 시달리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걸 자책했다. 아직 확실한 주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손호영은 기록에 연연하는 걸 사치라고 본다. 손호영은 "갑자기 잘했다가,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어린 나이가 아니다. 내년에는 야구를 더 잘하고 싶다. 개인 목표가 있다면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기여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anheesoo@edaily.co.kr 2024.12.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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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두기 대역' 독립구단 신화 썼던 김동진의 작별 인사 "삼성에서 뛰어 영광,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독립야구단 신화를 썼던 내야수 김동진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김동진은 지난 1일 삼성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당일 삼성은 김동진과 투수 장필준, 외야수 김동엽 등 7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삼성 유니폼을 벗은 김동진은 지난 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팬들에게 못다한 인사를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의 시간이 제게는 짧았지만, 선배, 후배들과 함께 삼성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서 뛰었다는 게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고 너무 영광이었다"라고 운을 뗀 그는 "내 실력이 부족해서 기회를 잡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다. 그럼에도 항상 한결같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팬 여러분께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름다운 시간들 평생 가슴에 간직하고 응원하겠다. 삼성 라이온즈 화이팅"이라고 말하며 작별사를 맺었다. 그동안 김동진은 드라마와 같은 야구 인생을 이어왔다. 고교 시절 프로 신인 지명을 받지 못한 그는 대학에 진학했으나,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독립야구단을 전전했다. 독립야구단 시절엔 2020년 인기리에 방영된 ‘스토브리그’라는 야구 드라마에서 투수 강두기의 대역을 맡은 독특한 이력도 쌓았다. 이후 2021년 트라이아웃과 두 번째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후 2년 동안 대부분 2군에서 보내며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김동진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였다. 2022시즌 마무리캠프에서 수비 지옥훈련을 모두 소화해 내며 버틴 김동진은 2023년 5월 1군의 부름을 받아 맹활약했다. 6월까지 9경기 타율 0.355를 기록했다.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지만, 7월에 돌아온 뒤에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면서 삼성 내야진의 '슈퍼 백업'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김동진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올해 1군 30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타율 0.108을 기록, 방출 칼바람을 맞았다. 2022년 퓨처스(2군) 타율 0.406(45경기), 올해 퓨처스 타율 0.321(54경기) 등 2군에선 쏠쏠한 타격 성적을 냈지만 아쉽게 방출 칼바람을 맞았다. 윤승재 기자 2024.11.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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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같은 느낌" 깜짝 지명 없었다, 프로농구 레전드 '양동근 조카' KBO 드래프트 낙방

프로농구 레전드 양동근 코치의 조카 오른손 투수 양제이(22·미국명 제이 아가니아)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낙방했다.양제이의 이름은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불리지 않았다. 이날 드래프트에선 10개 구단이 11라운드까지 지명권을 행사, 총 110명의 선수(대상자 1197명)가 구단 선택을 받았다. 취업률은 9.2%.양제이는 지난달 19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 '화제의 인물'이었다. 트라이아웃 전부터 그의 삼촌이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수석 코치라는 사실이 알려져서 눈길을 끌었다. 양동근 코치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플레이오프 MVP 3회를 차지한 레전드. 양 코치의 누나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양제이는 초등학교 재학 중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오벌린 대학에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양동근 코치의 조언으로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양제이는 지난 7월 입국, 독립야구단인 화성시 코리요에 입단해 트라이아웃을 준비했다. 트라이아웃에서 140㎞/h 후반대 직구를 뿌린 양제이는 훈련 뒤 병역 이행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올 시즌 대학리그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1.87(33과 3분의 2이닝)로 수준급. 다만 오벌린 대학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3부리그(노스 코스트 애슬레틱 콘퍼런스) 소속으로 야구 명문 애리조나주립대·플로리다대·조지아대·텍사스A&M대 등이 포함된 1부리그와 전력 차이가 상당했다.당시 트라이아웃 현장을 찾은 A 구단 스카우트는 "하위 지명으로는 해볼 만하다. 피지컬(1m98㎝·110㎏)이 워낙 좋다. 변화구가 조금 밋밋하지만, 직구 구위도 괜찮다"며 "던지는 걸 보면 외국인 투수 같은 느낌도 든다. 군대를 비롯해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있지만 중요한 건 선수의 의지"라고 말했다. B 구단 스카우트는 "지명할 정도는 될 거 같은데 나이(2002년생)가 사실 적지 않다. 군대를 가겠다고 하지만 입단 이후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부분이다. 2군에서 몇 개월 생활하다가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나"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여러 평가가 혼재한 상황이었는데 결론은 차가웠다. 구단들이 화제성 지명을 피한 것도 양제이에게 좋지 않았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선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출신 내야수 문교원(인하대) 투수 이용헌(성균관대) 포수 고대한(중앙대) 내야수 유태웅(동의대) 외야수 윤상혁(중앙대) 등이 모두 구단의 외면을 받았다. 양제이와 함께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15명)들도 전원 마찬가지. 깜짝 지명보다 안정 지명에 무게가 실리면서 양제이의 첫 프로 도전도 벽에 부딪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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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자 0명' 최강야구·트라이아웃·야구인 2세, 신인 드래프트 아쉬운 쓴맛 [드래프트]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안고 도전한 선수들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배를 들었다.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110명의 선수가 10개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40명과 대학교 졸업 예정자 286명, 얼리드래프트 신청자 56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5명 등 총 1197명이 참가했는데 이 가운데, 9.2%(110명)만 선택을 받았다.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한 명도 프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번 드래프트에 문교원(인하대) 등 5명이 지원서를 냈지만 고배를 들었다. '최강야구'는 2023시즌 윤준호(두산), 류현인(KT)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정현수(롯데)와 황영묵(한화) 고영우(키움) 등이 프로 선수가 된 바 있지만, 올해 드래프트에선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선수들도 프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고교, 대학 엘리트 선수가 아닌 해외 아마추어 및 프로 출신 선수, 고교 및 대학 선수 등록 후 중퇴한 선수들이 참가하는 트라이아웃에 15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드래프트에선 고배를 들었다.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안고 귀국한 혼혈선수 양제이(22)도 조명을 받았지만 끝내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프로농구의 전설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코치의 외조카인 그는 귀국 후 올해 7월 독립야구단인 화성시 코리요에 입단해 프로야구의 꿈을 키운 바 있다.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다면 (이중국적을 포기하고) 병역 의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했지만 장벽은 높았다. 프로야구 2세 선수들도 프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의 아들인 동원대 우완투수 차유민, 한화 이글스 정경배 코치의 아들인 강릉영동대 내야수 정상훈도 선발되지 않았다.한편, 얼리드래프트 선수들은 56명 중 3명만 뽑혔다. 한화가 투수 엄상현(홍익대)을, SSG가 홍대인(사이버한국외대)과 한지헌(경희대)을 뽑은 게 전부였다. 윤승재 기자 2024.09.11 18:48
프로야구

"좋은 피지컬·부족한 변화구" 프로농구 레전드 조카 양제이, 신인 지명 가능할까 [IS 이슈]

프로농구 레전드 양동근 코치의 조카는 프로야구 선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지난 19일 열린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서 눈길을 끈 건 오른손 투수 양제이(22·미국명 제이 아가니아)였다. 트라이아웃 전부터 그의 삼촌이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수석 코치라는 사실이 알려져서 화제였다. 양동근 코치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플레이오프 MVP 3회를 차지한 레전드. 양제이는 양 코치의 누나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재학 중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양제이는 미국 오벌린 대학에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양동근 코치의 조언으로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양제이는 지난 7월 입국, 독립야구단인 화성시 코리요에 입단해 트라이아웃을 준비했다. 트라이아웃에서 140㎞/h 후반대 직구를 뿌린 양제이는 훈련 뒤 병역 이행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관심이 쏠리는 건 실제 지명 여부. A 구단 스카우트는 "하위 지명으로는 해볼 만하다. 피지컬(1m98㎝·110㎏)이 워낙 좋다. 변화구가 조금 밋밋하지만, 직구 구위도 괜찮다"며 "던지는 걸 보면 외국인 투수 같은 느낌도 든다. 군대를 비롯해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있지만 중요한 건 선수의 의지"라고 말했다. 그의 잠재력을 어느 정도로 평가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양제이의 올 시즌 대학리그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1.87(33과 3분의 2이닝),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10으로 수준급이다. 극심한 타고투저 리그에서 거둔 기록이라 더 의미 있을 수 있다. 다만 오벌린 대학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3부리그(노스 코스트 애슬레틱 콘퍼런스) 소속. 야구 명문 애리조나주립대·플로리다대·조지아대·텍사스A&M대 등이 포함된 1부리그와 전력 차이가 상당하다.한 아마야구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150㎞/h를 던졌다고 하더라. 화제성 때문에라도 한 번 긁어볼 만한 카드이지 않을까 한다"며 "프로야구에 갈 수 있다면 군대를 해결하겠다고 하는 건 그만큼 각오하고 있다는 거 같다. 다만 변화구가 부족해 결국 디비전1(1부리그) 대학을 못 간 거다. 약점은 있다"고 말했다. B 구단 스카우트는 "지명할 정도는 될 거 같은데 나이(2002년생)가 사실 적지 않다. 군대를 가겠다고 하지만 입단 이후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부분이다. 2군에서 몇 개월 생활하다가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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