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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도 재미있네"…'해방타운' 입주자들 첫 MT 추억여행

'해방타운’ 입주자들이 처음으로 다 함께 여행을 떠나며 젊음의 순간을 만끽했다. 22일 방송된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에서는 오랜만에 돌아온 4호 입주자 이종혁과 장윤정, 허재, 윤혜진, 최영재가 첫 MT를 떠나며 추억 여행을 기록했고, 독립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한 허재가 해방타운 멤버들을 위한 김장 김치 100포기 담그기에 도전하며 따스함을 선사했다. 대망의 해방타운 첫 MT 날, 입주자들은 각자의 스타일대로 준비를 마치고 설레는 여정을 떠났다. 이들은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간식 타임을 가지며 이리저리 날뛰는 ‘탱탱볼 토크’를 이어가는가 하면 시작부터 손병호 게임, 공공칠빵 게임으로 한껏 들뜬 분위기를 만끽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해방타운 멤버들은 회비 50만 원에서 장 본 비용으로 44만 원을 쓰는 남다른 스케일로 놀라움을 안겼다. 캠핑장에 도착한 이들은 마치 ‘해방 패키지’를 방불케 하듯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우정을 쌓아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마이크를 찬 이종혁의 진행 아래 차근차근 MT 일정을 소화하는 완벽한 합을 보여 감탄을 이끌어냈다. 먼저 여성팀 장윤정과 윤혜진은 맛깔나는 전어구이와 회무침을 완벽하게 만들었지만, 남성팀 허재와 이종혁의 우럭 매운탕은 살짝 난해한(?) 맛으로 장윤정을 당황하게 했다. 이에 장윤정은 앞서 장을 볼 때 모든 것을 내다봤다는 듯 구매한 우럭 매운탕에 사제 소스를 허재와 이종혁 몰래 넣는 센스를 발휘, ‘으른들의 MT’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철 음식들로 무사히 저녁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들은 마지막까지 게임 릴레이를 이어가는 에너지를 과시했다. ‘오징어 게임’을 방불케 하는 ‘코끼리 코 돌고 신발 던지기’ 게임으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꼴찌 장윤정이 설거지에 당첨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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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만세' 시청률 4.1%...소소한 재미에 공감까지 '유종의 미'

'독립만세'가 소소한 일상의 재미를 선사하고 공감까지 더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7일 종영된 JTBC 예능프로그램 ‘독립만세’에서는 송은이, AKMU(악뮤), 김민석, 재재의 독립생활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한 단계 더 성장한 왕초보 독리버들의 변화된 일상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울리며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먼저 이날 방송에서는 ‘송은이하우스’에 초대된 셀럽파이브 멤버 김신영, 신봉선, 안영미와 송은이의 왁자지껄한 집들이가 계속됐다. 그 중 소소하게 진행된 퀴즈 대결의 판을 키워 청소기, 음료수 냉장고, 그림 등 송은이의 소장품을 내걸고 게임을 하며 연신 폭소를 일으켰다. 또 집안에 쌓인 생필품을 처분하기 위한 김민석의 좌충우돌 중고물품 직거래 도전과 업소용 불판 테이블을 공수해 혼밥에 성공한 모습 역시 이전과 다른 변화를 엿보이게 했다. 어느덧 진짜 안식처처럼 편하게 집안 온기를 느끼는 찬혁과 수현의 면면은 맨 처음 그들이 보여준 모습과는 달라 흥미로웠다. ‘독립만세’는 왕초보 독리버들 송은이, AKMU, 김민석 재재의 나홀로 라이프를 그리며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거나 혹은 꿈꾸고 있는 독립이란 주제를 화두로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집을 구하는 것부터 이사하기, 집 정리하기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시도해 리얼리티를 배가했다. 특히 출연진들의 꾸밈없는 일상이 공감의 힘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송은이는 캠핑부터 이불 빨래하기 등 마당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며 휴식이 있는 삶을 그려냈고 AKMU는 자신의 취향을 고스란히 녹인 독립하우스로 자아를 실현하기도 했다. 혼자서는 밥 먹는 것조차 외로워하던 ‘고독한 독리버’ 김민석이 점차 나홀로 하는 일에 즐거움을 찾는 것과 직장인의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준 재재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매주 색다른 볼거리를 안겨주었다. 무엇보다 독리버들이 낯선 환경과 생활에 적응해가면서 처음 해보는 것에 행복을 느끼고 작은 것 하나에도 도전의 의미를 담는 모습은 우리네 일상과도 너무 닮아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날 마지막 방송은 시청률 4.1%(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여기에 요리를 잘하지 못했던 찬혁이 대선배 이승철에게 배운 된장찌개 레시피를 떠올리며 능숙하게 한 상을 차리는 장면에서는 5.6%까지 치솟아 최고의 1분 장면으로 등극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1.05.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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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윤여정 "성매매 연기에 우울증…소리지르며 촬영"

영화 '죽여주는 여자'(이재용 감독)가 개봉 5일 만에 5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례적으로 중장년층 관객들이 관람 열풍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노인 성매매, 안락사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뤘음에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노련한 연기력으로 공감대를 높인 '죽여주는 배우' 윤여정(70)이 있다.이재용 감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덜컥 출연을 결정했다. 다만 '알고싶지 않았던 현실'을 맞닥 뜨리고 일명 '박카스 할머니'라 불리는 캐릭터를 직접 연기하면서 우울증을 앓았다. 툴툴거리며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기로는 충무로 1인자.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애정과 소녀감성을 모르는 이는 아무도 없다.-'죽여주는 영화'를 선택했다."한 친구는 제목을 보자마자 '더럽다'고 했다. '나 이거 할거야' 했더니 제목만 보고 '하지마. 곱게 늙어야지 주접떨면 안돼. 제목이 그게 뭐야?'라면서 엄청 뭐라고 했다."-완성된 영화는 아직 못 본 것인가."일부러 VIP시사회에 초대했다. '잘 만들었어. 잘 봤어'라고 하더라. 내가 '이제 인터뷰도 해야 하고 엄청 바빠. 아주 죽겠다'고 툴툴 거렸더니 '그런 말 하지마. 가치있는 일을 했으니까 인터뷰도 하고 이재용 감독 응원해줘'라면서 날 다독여줬다."-내심 기뻤겠다."난 아닌 것을 알면서도 자기 고집을 쭉 내비치는 사람보다 말을 바꾸더라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사람이 좋다. 그 친구의 응원이 가장 좋았다."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꺼려지는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내가 바보다. 바보 같았다. 시나리오를 보고 '에이 뭐 이걸 진짜 일일이 시키겠냐' 안일하게 생각했다. 그냥 스케치 정도로만 따지 않을까 싶었는데 늘 배신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간과했다. 그렇게 속았으면서 또 속고 살아. 신기하다. 인간이니까 그렇겠지 뭐."-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부분에 끌렸나."이재용 감독에 대한 신뢰가 가장 컸다. 처음 보는 감독이 이 소재의 시나리오를 들고 왔다면 부정적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다. 과연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까 궁금했다. 세상에 아주 없는 이야기가 영화화 되지는 않는다. 자극적이고 독단적으로 건드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그렇게 믿었던 이재용 감독이 힘든 연기를 요구한 것인가."처음엔 하라는대로 했다. 근데 끊임없이 디테일을 요구할 줄은 몰랐다. 세 번까지 하고는 정말 죽겠어서 소리를 지른 기억이 난다. 이미 열이 나서 의견은 얘기하고 싶지도 않았다. 이재용 감독은 나중에 '태어나서 그렇게 큰 소리를 내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하더라. 근데 소리를 질렀더니 시키는 것을 멈췄다. 진작 지를껄 그랬다.(웃음)"-'돈의 맛' 때와 비교한다면?"'죽여주는 여자'가 정신적으로 훨씬 힘들었다. 그래서 내가 임상수 감독을 만나 '미안하다. 사랑한다'고 얘기했잖아. 그 땐 그 나름대로 힘들었는데 '죽여주는 여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더라. 그 사람은 얼마나 끔찍한 장면인지 아니까 원 테이크로 갔거든."-알고싶지 않은 이야기를 알게 됐다고 했다."노인 성매매, 박카스 할머니와 관련된 이야기는 뉴스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디테일한 상황까지는 몰랐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세상만사 모든 것을 경험했을리는 없지 않나. 경험을 못했다고 해서 더 알고 싶지도 않다. 끔찍한 세상은 오히려 피하고 싶다. 지금까지 애쓰고 살았는데 더 힘든걸 알아서 뭐하나. 나한테 도움되는 것도 아니고. 근데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알게 됐고 직접 연기까지 했다."-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우울증에 시달렸다. 그 할머니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딸로 태어났을 것 아니냐. 내가 내 엄마의 귀한 딸인 것처럼. 거기까지 내몰릴 때는 분명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할 일이 그것밖에 없냐'고 쉽게 말하는데 내 나이가 70이다. 난 지금 연기라는 기술이 있으니까 먹고 사는데 일반적으로 70살이 됐을 때 돈이 없으면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 땐 학력도 소용없다." -속사정을 다 알 수는 없으니까."'저 사람도 무슨 사정이 있을거야'라고 생각해주면 그나마 양반이다. '죽여주는 여자'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죽기 전까지 몰라도 되는 일들이었다. '이게 뭔가. 도대체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인생은 이렇게 불공정하고 불공평한 것인가' 생각하게 됐다. 현장을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았다. 우울증에 좀 깊게 빠졌다. 결코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죽고싶은 남자들에게는 구원자나 다름없다."전무송이 첫 리딩을 마치고 그랬다. '이 여자는 살인마가 아니야. 천사야' 그 말이 와 닿더라. 우리 영화는 노인 자살률을 높이는 상위 세 가지 이유를 모두 담고 있다. 중풍에 걸려 독립생활을 스스로 할 수 없고, 치매에 걸려 내가 누군지 모르게 되면서 자존감이 파괴된다. 또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서 정신적 빈곤을 겪는다. 감독이 엄청나게 고민했다. 조력자라고 하지만 명백한 살인이니까."-직접 연기를 해야 하는 배우로서 조언을 해주지는 않았나."조언보다는 내 해석을 말해줬다. '난 이 여자가 오래 전부터 죽고 싶었을 것 같다. 본인 아이를 입양 보낸 후 혼자는 죽지 못해 꾸역꾸역 삶을 연명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할아버지들의 마음을 너무 잘 이해할 것 같다. 조력자가 필요하다면 소영이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죽이는 심정으로 죽이는 것이다' 감독도 바로 고개를 끄덕이더라."-죽이는 방식도 다양하다."그것도 엄청 고민했다. 특히 죽이고 나서의 리액션이 막막했다. 우리 중 누구도 사람을 죽여본 경험은 없으니까. 몇 날 몇 일을 생각하던 이재용 감독은 '쿨하게 죽이는게 어떻냐'고 하더라. 근데 난 암만 해도 그렇게는 못 할 것 같더라. 여자가 무력할 때 할 수 있는 행동은 사실 우는 것 밖에 없다. 이재용 감독은 울고불고 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감독이지만 난 울 수 밖에 없었다."-죽음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꽃도 피고 지듯이 사람도 태어나 가는 것은 자연의 순리다. 우리가 어떻게 바꿀 수는 없다. 다만 내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는 것은 무섭다. 병으로 죽을지, 치매가 올지 아무도 모르지 않나.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행복한 죽음이라는 것이 있을까?-여전히 의견이 분분하지만 난 죽을 날짜를 받아 놓은 사람이라면 최대한 환자가 원하는대로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마약법 때문에 쉽지 않은데 서양에서는 마지막에 놔주는 몰핀은 '엔젤키스'라고 한다더라. 한 환자는 피아노 레슨을 하고 싶어 했다는 사연도 봤다. 생전 자신이 가장 즐거워 했던 일을 하고 싶은 것이다. 배우가 '무대에서 죽고 싶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행복하다면 행복할 수 있겠지."인터뷰 ②에서 계속됩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CGV아트하우스 [인터뷰①] 윤여정 "성매매 연기에 우울증…소리지르며 촬영"[인터뷰②] 윤여정 "70대 뒷방할머니…슬슬 인생 정리해야지"[인터뷰③] 윤여정 "데뷔 50주년? 결혼 50주년이면 이벤트" 2016.10.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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