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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투손] '도쿄 경험' 김경문 전 감독의 한·일전 키워드…‘부담’

김경문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이 꼽은 한·일전 키워드는 '부담'이다. 김경문 전 감독은 2021년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감독이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8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이끈 사령탑으로 도쿄 대회에서도 큰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일본, 미국, 도미니카공화국에 연이어 덜미가 잡혀 노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13년 만에 열린 올림픽 야구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특히 준결승에서 성사된 한·일전을 패해 결과가 더욱 뼈아팠다.18일(한국시간) NC 다이노스 스프링캠프지를 방문한 김경문 전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난 대회(도쿄 올림픽)를 하면서 느낀 게 하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NC 제1대 사령탑으로 2012년부터 2018년 6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전 소속팀을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국가대표 사령탑 경험이 누구보다 많은 만큼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얘기도 빠지지 않았다.김경문 전 감독은 "예전에는 상대를 해보면 일본이 긴장을 많이 했다. 부담도 많이 느꼈다. 그런데 우리나라 선수들이 어느 순간 FA(자유계약선수)도 하고 (큰) 돈을 받아보니까 혹시라도 못하면 (악플러들의) 공격이 들어오지 않나. 어느 순간 선수들의 부담이 늘었다"고 말했다.포털 사이트는 2020년을 기점으로 기사 댓글을 폐지했다. 일부 악플러들은 선수 개인 소셜미디어(SNS)로 이동, 이른바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욕설을 쏟아내고 있다. 공개되지 않는 은밀한 공간이다 보니 강도가 댓글보다 더 심할 수밖에 없다. 가족을 욕하는 내용까지 담겨 일부 선수는 고소를 진행하기도 한다. 특히 한·일전은 패했을 때 받는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김경문 감독이 우려하는 건 부담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다.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한·일전 희비를 가른 건 실책성 플레이였다. 대표팀은 2-2로 맞선 8회 말 등판한 고우석(LG 트윈스)이 1사 1루에서 후속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를 1루 땅볼로 유도했다. 1루 주자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를 2루에서 잡아내 아웃 카운트를 올렸지만, 1루 커버를 들어간 고우석이 제대로 베이스를 밟지 못해 병살타로 연결하지 못했다. 흔들린 고우석은 2사 1루에서 폭투와 볼넷 2개로 만루를 자초했고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 스왈로스)에게 통한의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고우석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지만 한·일전의 부담 탓인지 크게 흔들렸다.WBC에서 한국과 일본은 1라운드 B조에 속했다. 3월 10일 '일본 야구의 성지' 도쿄돔에서 B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한다. WBC 대표인 구창모(NC 다이노스)는 한·일전을 두고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고 말한다. 대표팀 대부분의 선수도 같은 마음이다. 도쿄 올림픽뿐만 아니라 최근 한·일전 결과가 유독 좋지 않다 보니 비장함이 더욱 강해졌다. 대표팀 훈련장에선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 라이온스) 야마다를 비롯해 각기 다른 악몽을 안겨준 일본 선수를 향해 설욕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일본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일 정도로 전력이 막강하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비롯해 최정예 멤버로 최종 엔트리를 꾸렸다. 대회를 앞두고 '라이벌 관계'가 부각되면 대표팀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타협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대회를 앞둔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김경문 전 감독은 "부담을 갖지 말라고 해서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선수들이 그게(부담) 조금 많이 생겼다. 적당한 부담은 괜찮은데 심하면 역효과"라고 조언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20 00:03
경제

2021년 트위터 화제의 키워드는? 코로나19

올해 한국 트위터에서 '코로나19', '대선', '화천대유'와 관련한 발언이 가장 많이 트윗 된 것으로 조사됐다. 트위터는 올해 들어 지난달 15일까지 나온 트윗을 분석해 화제의 키워드, 인물을 분석한 결과 올해 국내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코로나19'였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와 함께 언급된 연관어를 보면 '백신 접종'이 많았다고 트위터는 덧붙였다. 내년 3월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향한 관심도 뚜렷했다. 국내 트위터에서 '대선'이 코로나19 다음으로 많이 언급됐으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된 '화천대유'가 3위에 올랐다. 올해 열린 '도쿄올림픽'은 4위였다. 트위터는 올림픽 개막 후 2주간 국내에서만 도쿄올림픽 관련 트윗이 5000만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화제의 인물 1위에는 배구선수 김연경이 올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위, 양부모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가 3위였다. 태권도 스타 이대훈이 4위, 양궁 안산 선수가 5위로 많이 언급됐다. 국내 화제의 정치인 1위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랐다. 2위는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도 전 세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트윗 된 인물에 올라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보낸 '아시안 혐오를 멈춰라' 트윗은 조사 기간에 99만8천건 리트윗(재언급)돼 올해 가장 많이 리트윗된 발언이었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은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 된 TV 프로그램 3위를 차지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10 11:30
스포츠일반

[김기자의 V토크] MZ세대 많은 IBK팬의 가라앉지 않는 분노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에 대한 팬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다. 주요 팬층인 MZ세대가 다양한 방식으로 구단에 항의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스포츠빅데이터 전문 기업인 티엘오지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팬의 절반 이상(56%)은 보통 MZ세대로 구분되는 20대~30대로 분석된다. 10대는 8%, 40대는 14%, 50대 이상은 22%다. 스포츠 중에서도 고연령층의 선호도가 높았던 배구라는 걸 감안하면 극적인 변화다.남성(42%)보다 여성(58%)의 비율이 높다는 점도 흥미롭다. 실제로 화성체육관을 찾은 홈 팬들 중 상당수가 젊은 여성이다. 2020 도쿄올림픽 이후 김희진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매료된 이들이 많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기업은행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 조송화가 팀을 이탈하고, 서남원 감독이 물러난 뒤 김사니 코치가 대행을 맡는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느껴서다.소셜미디어 포스팅 키워드로는 '김희진' '곰돌이' '여자배구' 등이 주를 이뤘다. 김희진이 부상당하고 개막 7연패가 이어졌을 때는 '서남원_사퇴해' '서남원_파면'이 급증했다. 하지만 이후엔 '무단이탈' '서남원감독 경질반대'으로 바뀌었다. 정보 수집에 적극적이고, 소셜미디어로 소통하는 세대답게 빠르게 분위기가 달라졌다.사실 MZ세대로 분류되는 20대~30대는 한 세대로 보기 어렵다.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워낙 변화가 빠르고 다양성이 강하다. 하지만 불평등과 공정성에 매우 민감하다. 그런 특징이 이번 IBK기업은행 사태에서도 드러나고 있다.하지만 IBK기업은행은 부실한 대책만 내놓고 있다. 조송화 문제와 관련해선 징계를 요청하며 한국배구연맹에 짐을 떠넘겼다. 감성한 단장이 새로 임명됐지만 김사니 대행에 대해선 '제재는 내리겠지만, 새 감독의 의지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관대한 입장이다.팬들은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기업은행 본사와 경기장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는 중이다. 구단이 소지품 검사를 통해 막긴 했지만, 피켓과 현수막 등으로 구단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 구단을 압박해 올바른 해결방식을 이끌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배구계에도 IBK 사태는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IBK기업은행은 여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인기있는 구단이다. TV 시청률(28일 기준) 2위, 시청자수 1위, 포털사이트 동시접속자수 1위다.김사니 감독 대행이 처음 지휘한 23일 흥국생명전에선 V리그 올 시즌 최고 시청률(1.28%)을 찍었으나, 다음 경기인 27일 GS칼텍스전에선 0.78%까지 급락했다. 장기적으로는 배구 팬들의 시선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 수치다.프로야구는 시즌 도중 방역 문제, 리그 중단 등 부정적 이슈가 이어지면서 시청률이 30% 이상 하락했다. 배구 역시 같은 길을 걷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기업은행이 프로배구의 일원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민폐'가 될 수 밖에 없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30 11:18
스포츠일반

후쿠시마산 꽃다발 둘러싼 한일 갈등 ‘방사능 우려VS원전 회복’

2020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후쿠시마산 꽃다발이 주어지고 있다. 이에 한국 언론은 방사능 유출 위험이 있는 꽃다발에 우려를 표했고, 이러한 보도에 일본 언론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본 ‘더 다이제스트’는 26일(한국시간) “한국 언론의 근거없는 의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회복(Recovery)’의 키워드를 강조해왔다. 올림픽 조직위의 하시모토 세이코 위원장은 “지진 재해로 일본이 타격을 받았을 때, 따뜻한 손길을 세계적으로 받았다. 그 감사의 기분을 전하고 싶다”며 이번 올림픽 의미를 ‘회복’으로 한 데 대한 이유를 밝혔다. 올림픽 조직위는 이러한 회복의 의미에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에 후쿠시마산 꽃다발을 ‘빅토리 부케’로 제공하고 있다. 꽃다발에 사용되는 꽃 종의 원산지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으로 후쿠시마 원전 피해 등을 극복하는 의미로 사용됐다. 꽃다발에는 미야기현 해바라기, 이와테현 용담화, 그리고 후쿠시마현의 꽃도라지가 주를 이룬다. 조직위는 해당 꽃다발이 “부흥의 진전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해당 꽃다발을 통해 “피해 지역이 재건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해당 꽃다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각에선 해당 꽃다발에 방사능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이 원전 사고 지점에서 100km 근방에 위치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언론은 해당 꽃다발이 방사능에 유출됐을 위험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이러한 보도에 크게 반발했다. 매체는 “한국은 여태 일본 방사능 영향에 대한 강한 저항감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특히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그저 트집을 부리고 있다”며 분노했다. 또 “한국 측에선 방사능 우려 때문에 선수촌에서 제공하는 식사도 거부하고 자체 도시락을 제공하는 중이다.”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매체는 “일본의 방사성 물질 기준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엄격한 기준 속에서 일본산 식재료는 9년 연속 방사능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 이게 사실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 온 노력의 결실이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분명히 드러나고 있는데 그저 소문으로 일본을 공격하는 일은 오히려 오해와 편견을 자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체육회 측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위해 별도로 한식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한식 도시락을 통해 균형 있는 식사를 제공하고, 선수들이 선수촌 식당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27 00:18
생활/문화

토요타·파나소닉 손절한 도쿄올림픽…삼성 "어쨌든 '갤21' 깃발 꽂는다"

도쿄 올림픽 개막을 앞둔 일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막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자국 스폰서마저 등을 돌렸다. 최고 등급인 '월드와이드' 올림픽 스폰서 삼성전자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계획대로 제32회 도쿄 올림픽 연계 마케팅을 펼치지만, 아직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별한 게 없다"며 일정대로 후원 활동을 펼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담당 부서 직원들이 일본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인 확인은 불가능하다. 올림픽을 바라보는 현지 여론이 악화하자 일본 기업들은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걱정하며 슬쩍 발을 빼는 추세다. 이날 아사히 신문·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유키 쿠스미 파나소닉 사장은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파나소닉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후원 계약을 맺고 영상 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통신사 NTT, 전자회사 NEC도 불참을 선언했다. 일본 대표 기업이자 월드와이드 스폰서인 토요타는 지난 19일 올림픽과 관련된 모든 광고를 내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나가타 준 토요타 최고홍보책임자(CCO)는 "여러 부분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대회가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도 절반에 가까운 일본 국민이 올림픽 개막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이 지난 9~11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41%가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무관객 개최'가 40%, '일부 관중 허용'이 17%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쿄지방법원은 도쿄와 나가노 주민 4명이 올림픽 개최 중지를 요구하며 낸 소송을 "개인의 생명이나 건강을 해치는 구체적인 위험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며 지난 15일 기각했다. 여기에 혐한 감정까지 확산하며 대회장 분위기가 어두워지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17일 대한체육회가 우리 선수들에게 후쿠시마산 음식을 먹지 않도록 별도로 도시락을 준비한 것을 단독 보도했다.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정말 불쾌하다"며 "방사성 물질 검사를 거친 안전한 재료만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일하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는 위안부 및 강제 징용 등 과거사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보고, 대신 수출 규제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정상화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 일본의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5ch에서 도시락 관련 기사를 접한 이용자들은 "식중독이나 걸려라" "문제 일으키지 않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결국 안정성을 입증하게 될 거다"라는 댓글들이 올라왔다. 안팎으로 시끄러운 상황에 플래그십 '갤럭시S21'(이하 갤S21)의 글로벌 마케팅에 나선 삼성전자는 초긴장 상태다. 한국 기업 간판 때문에 마음 놓고 마케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가까스로 홍보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 기간 중 '갤럭시 스튜디오' 13곳을 운영해 총 100만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평창, 강릉 등 9곳에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를 운영했으며, 누적 43만명이 찾았다. 하지만 지금은 삼성전자 일본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도 올림픽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삼성전자는 그나마 지난 15일 유튜브와 온라인 미디어센터에 '함께하는 세상의 자랑스러운 후원자'라는 제목의 올림픽 홍보 영상을 올려 네티즌 대상의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 영상에는 갤S21 플러스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2', '갤럭시Z 플립 5G'가 등장한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갤S21 올림픽 에디션 약 1만7000대를 선수단에 제공하고, 선수촌과 하라주쿠 두 곳에 오프라인 체험존을 설치하며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김도균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교수는 "마케팅은 흐름을 잘 타야 한다. 삼성전자도 일단 현지 분위기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다만 우리 선수들의 활약이 본격화하면 이에 맞은 홍보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준비해 놨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우 올림픽 펜싱 종목에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딴 박상영의 '할 수 있다'처럼 의미 있는 키워드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21 07:01
스포츠일반

좀비 올림픽, 백신 올림픽, 한국 성적은 A?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미뤄진 2020 도쿄 올림픽이 100일 뒤 열린다. 7월 22일 개막해 33개 종목 339개의 금메달을 걸고 약 1만1000명의 선수가 17일간 열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 키워드를 A~Z로 소개한다. AirBnB(에어비앤비)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85년 공식 후원업체를 지정해왔다. 이번 대회부터 맥도날드가 빠지고, 숙박업체 에어비앤비가 최상위 파트너로 참여했다. 2028년까지다. 국내업체로는 무선통신 분야의 삼성이 있다.Baseball(야구)한국 야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구기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12년 만에 올림픽에 돌아온 야구에는 6개국이 출전한다. 베이징 때처럼 이번에도 김경문 감독이 맡았다.COVID-19(코로나)이번 대회는 당초 2020년 7월 23일 개막 예정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됐다. 1896년 근대 올림픽이 열린 이래 처음이다. 과거 전쟁으로 동·하계를 합쳐 다섯 차례 취소됐다.Dream team(드림팀)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농구에 미국 프로농구(NBA)) 수퍼스타가 처음 출전했다. 당시 미국팀 별명이 드림팀이다. 이번에 스테판 커리, 르브론 제임스, 제임스 하든 등 특급 선수가 모처럼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Emblem(엠블럼)에도 시대 문양인 '이치마쓰모요'를 형상화한 남색 사각형 기반의 디자인이다. 세 가지 다른 형태의 사각형은 각기 다른 나라와 문화 및 사상을 표현한다.Fukushima(후쿠시마)야구와 소프트볼 개막전이 후쿠시마 아즈마구장에서 열린다. 사고 원자력발전소와 약 70㎞ 떨어져 있다. 조직위는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선수촌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단에 도시락을 지급할 예정이다.Goal(목표)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기대한다. 전통 강세 종목인 양궁, 사격, 태권도 등에서다. 5년 전 리우올림픽 때는 금 9개(은 3, 동 9)로 종합 8위에 올랐다.Hydrogen(수소)조직위는 친환경 대회를 표방하며 수소 에너지 활용을 내세웠다. 수소차 택시를 대회 기간 운행하고, 성화 연료도 후쿠시마산 수소를 쓴다.Insuarance(보험)이번 대회에는 해외 관중을 받지 않는다. 대회 연기 및 입장권 환불, 항공 및 숙박 취소 등에 따른 경제 손실은 16조 원으로 추정된다. IOC가 8억 달러(9000억원) 규모의 보험을 들었지만, 재정 손실을 불가피하다.Japan(일본)일본은 아시아에서 처음 네 번째 올림픽을 연다. 1964년 도쿄에서 여름 대회, 72년 삿포로와 98년 나가노에서 겨울 대회를 각각 열었다.Karate(가라테)IOC가 내건 2020 올림픽 아젠다를 적용한 첫 대회다. 개최지에 정식종목을 추가할 권한을 주는 것도 그 하나다. 조직위는 가라테, 야구/소프트볼, 서핑, 스케이트 보딩, 스포츠클라이밍을 선택했다.LPGA(미국 프로여자골프)여자 골프에는 한 국가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6월 말 기준 LPGA 투어 랭킹이 기준이다. 한국에서는 세계 1~3위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의 출전이 유력하다. LPGA 투어 성적이 한 장의 주인공을 가를 듯 하다.Medal(메달)앞면은 IOC 규정에 따라 승리의 여신인 ‘니케’가 조각돼 있다. 뒷면에는 대회 엠블럼을 새겼다. 입체감 있는 조각이 들어가 각도와 관계없이 빛난다.North Korea(북한)북한은 코로나 사태에서 자국 선수를 보호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북한이 올림픽에 불참하는 건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처음이다.Opening Ceremony(개회식)23일 오후 일본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참가국 입장은 일본 50음도 순서대로다. 한국은 104번째다. 이번 대회부터는 차기 개최국이 뒤쪽에 들어온다. 2028년 미국(LA), 2024년 프랑스(파리)에 이어 일본이 마지막이다.Pistol(권총)진종오의 주 종목인 50m 권총이 이번 대회에는 빠졌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이후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진종오는 남자 10m 공기권총과 혼성 10m 공기권총에서 메달을 노린다. Quota(쿼터)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 출전권 주인은 여전히 가리는 중이다. 한국은 12일 기준 21개 종목 74개 세부 이벤트에서 177명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단체 종목을 빼면 사격이 13장으로 가장 많다.Russia(러시아)러시아는 도핑 샘플 조작 혐의로 2년간 국제대회에 자국 선수를 내보내지 못한다. 따라서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가 출전한다.Sapporo(삿포로)IOC는 도쿄의 여름 무더위를 피해 육상 마라톤 경기를 일본 최북단 삿포로에서 연다. 남자 마라톤이 올림픽 마지막 경기로 치러지는 전통은 이어진다.Torch(성화)지난해 3월 1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는 지난달 25일부터 개막 전까지 일본 전국을 누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중단 여론이 일었지만, 그냥 진행하고 있다.Usain(우사인 볼트)2008 베이징 이후 볼트가 빠지는 첫 올림픽이다. 볼트의 남자 100m 세계기록(9초58)을 누가 깰 것인가. 올해 최고 기록은 크리스천 콜먼(미국)의 9초76이다.Vaccine(백신)한국 선수단은 전원 백신을 접종한 뒤 일본으로 떠난다. 전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었으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Wild card(와일드카드)남자축구는 올림픽에서 나이 상한선(만 23세)이 있는 유일한 종목이다. 대회가 1년 연기되는 바람에 이번에는 만 24세까지 출전할 수 있다. 나이와 관계없는 3명의 와일드카드가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XXXII(32회)도쿄는 2013년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 IOC 총회에서 32회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도쿄는 최종 투표에서 60표를 얻어 이스탄불(터키)을 24표 차로 제쳤다.Yeo Seo Jeong(여서정)기계체조 여자 도마의 여서정은 본인 이름을 딴 기술 '여서정'(양손으로 도마를 짚고 공중 두 바퀴 돌아 비틀기)'으로 부녀 메달에 도전한다. 아버지는 1996년 애틀랜타 은메달 여홍철이다.Zombie(좀비)지난해 코로나19로 개최가 불투명했던 도쿄올림픽을 IOC가 1년 연기해 열기로 하자, 서구 언론은 ‘좀비 올림픽’이라는 말을 쓰기도 했다. 앞으로 100일이 남았지만 많은 변수가 남았다. 도쿄 올림픽은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 것인가.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4.14 09:38
스포츠일반

[여자핸드볼]'신·구 조화' 한국, 아시아 최강 확인한 2018년

신구 조화는 2018년 한국 여자 핸드볼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매끄러운 세대교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한국 여자 핸드볼은 2018년에만 두 차례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월에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중국을 29-23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핸드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치른 여덟 대회 가운데 일곱 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제17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최국 일본을 30-25로 꺾고 이 대회 1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과 일본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 전력 강황에 나섰다. 그러나 한국을 넘지 못했다. 대표팀은 두 대회 모두 최정예 멤버로 구성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은 주축 라이트백 류은희와 레프트백 심해인(이상 부산시설공단), 아시아선수권은 2017시즌 챔프전 MVP 김온아(SK 슈가글라이더즈)가 합류하지 못했다.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 권한나(부산시설공단)는 부상 여파로 두 대회에 모두 불참했다. 그러나 결과만큼 과정도 좋았다. 대표팀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 앞에서 끌고, 주축으로 거듭나야 하는 선수들은 김온아와 권한나의 부재 속에서 국제 대회 경험을 쌓았다. 이제 막 성인 무대에 입성했거나 대기 중인 어린 선수들도 활력을 보탰다. 내실 강화를 기대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주니어세계선수권의 주역인 송지은(22·인천시청) 이효진(22·SK) 유소정(22·SK) 김보은(21·경남개발공사) 등 연령이 20대 초반인 선수들이 충분히 기회를 얻었다. 준수한 경기력도 선보였다. 주장을 맡았던 유현지(34·삼척시청)는 "부족한 경험만 쌓으면 선배들을 능가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아시아선수권에도 나선 유소정은 한층 나아진 득점력을 선보였고, 아시안게임 당시 대학생이었던 강은혜(22·부산시설공단)는 11득점을 지원했다. 고교 선수 박지원(18·경남체고)은 인디아전에서 팀 내 최다 득점(7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미 대표팀의 주축인 이미경(히로시마)과 정유라(컬러풀 대구)도 기대에 부응했다. 아시아선수권 여섯 경기에서 각각 28득점과 32득점을 했다. 정유라는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 득점력 향상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류은희는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전반을 14-15로 뒤지며 기세를 내준 대표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전반전 말미부터 원맨쇼를 펼쳤고 이 경기에서만 11득점을 몰아넣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그가 차지했다. 두 대회 연속 신구 조화가 돋보였다. 한층 젊어진 대표팀으로도 최상의 성과를 냈다. 오는 2019년에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의 전망도 밝혔다. 국내 리그인 SK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겨울 리그 전환과 고정 중계로 도약을 준비한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기대감 속에 2018시즌을 마무리했다. 안희수 기자 2018.1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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