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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현장] 자연이 식히고 로봇이 나르고…네이버가 세종에 세운 최첨단 데이터 방주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남역에서 출발해 차로 2시간, 청주IC에서 세종으로 빠지고 나서도 20분을 더 가야 닿을 수 있는 외진 곳에 네이버가 글로벌 빅테크 도약의 시작을 알리는 깃발을 꽂았다. 코스모스 꽃과 산들바람이 감싼 아시아 최대 규모 IDC(인터넷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영화 '어벤저스'의 영웅들이 모이는 비밀기지를 연상케 한다.직원들의 안전한 이동을 책임지는 무인 자율주행 셔틀부터 사람 대신 무거운 서버를 나르는 로봇까지 미래를 앞당기는 혁신 기술을 총동원했다. 이제 곳간이 든든해진 네이버의 시선은 국내 1위 포털 자리가 아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세계 시장으로 향한다. 세종 인구 2.5배 투입한 초대규모 IDC이날 개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가동을 알린 각 세종은 네이버가 첫 번째 IDC인 '각 춘천'의 10년 운영 노하우를 집약해 탄생했다. 현재 6분의 1 수준을 활성화했으며, 2025~2026년까지 3차에 걸쳐 오픈을 완료할 계획이다.투자비는 1차에만 6500억원을 쏟았다.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면 최소 조 단위로 불어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아직 1년을 꽉 채워 운영하지 않아 매년 들어가는 비용을 산정할 수 없지만, 각 춘천의 올해 전기세가 240억원이라고 하니 이는 가뿐히 넘을 전망이다.2020년 11월 부지 조성부터 올해 10월 공사 완료까지 투입된 인력은 76만6876명으로, 세종시 인구의 2.5배다. 압도적인 규모는 숫자로 봐도 쉽게 체감이 되지 않는다.대지 면적은 29만4000㎡로, 축구장 41개를 합친 것과 같다. 수용 가능한 서버는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 유닛(U·서버의 높이 단위 규격)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의 약 100만배에 해당하는 데이터(65EB)를 담을 수 있다.센터에 저장된 유류는 175만L로, 연비 15㎞의 자동차가 지구에서 달까지 32회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재난재해에도 끄떡없다. 원자력 발전소와 동급으로 진도 9.0을 버티는 내진 설계를 적용했다. 전력이 끊겼을 때 가동되는 비상 발전기는 최대 72시간 동안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한다. 각 세종 내부에 들어서기 전 구멍이 송송 뚫린 외벽에 먼저 눈이 갔다.쉴 틈 없이 돌아가는 서버의 열을 자연의 바람으로 식히기 위해 패널에 굴곡과 타공을 적용했다. 환경을 생각해 산화막을 형성하는 것 외 패널에 일체의 코팅이나 도장을 덧대지 않았다. 불가연성으로 제작해 안전하면서도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통유리로 탁 트인 전망의 다목적홀을 지나 컨트롤센터로 이동했다. 벽을 가득 채운 대형 모니터는 센터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로 채웠다.에너지 사용량과 주요 전력 설비의 상태, 서버실 온도·습도의 수치를 실시간으로 표출하며, 가장 오른쪽 화면에는 국내외 이슈를 파악하기 위한 뉴스를 송출한다.미주·유럽·동남아·일본 등 네이버 서비스를 지원하는 지역의 상황도 지도에서 살펴볼 수 있다.현재 130명가량이 상주하고 있으며, 모니터링 인원은 최소화하고 대부분 현장에서 점검 작업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물론 원격 제어 시스템도 갖췄다. 에어컨 대신 외기·폐열로 서버 관리건물을 잇는 브릿지로 북관 서버동을 향해 걸어가니 한여름 무더위는 걱정 없을 정도의 선선한 바람이 온몸을 휘감았다. 외기(외부 바람)로 내부를 환기하는 건물의 특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곧이어 만난 공조 시스템인 3세대 '나무'(NAMU·네이버 에어 멤브레인)는 각 세종의 차별화 경쟁력이다. 겉으로 보면 잠수함을 떠오르게 한다.세종의 기후 변화에 맞춰 직간접적으로 외기를 적절히 냉방에 활용한다. 22~25도 사이의 온도를 유지한다.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S자에서 U자, 완만하게 꺾인 곡선 형태로 진화했다. 이런 노력에 기존 외기 냉방 시스템보다 에너지 효율을 73% 개선했다.여름은 무덥고 다습하기 때문에 외기를 쓰지 않고 서버에서 나온 폐열을 하이브리드 형태의 간접 외기와 냉동기의 냉동 코일로 냉방한다동절기에는 세종의 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외기와 서버의 폐열을 섞어 서버실을 환기한다.서버실은 열기가 천장으로 빠르게 배출되는 복층 구조라 의도치 않게 외기와 섞여 온도가 상승하는 일이 없다. 서버실에 들어가니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의 소음이 주변을 감쌌다. 최근 화두인 엔비디아의 GPU 서버가 팬을 돌리는 소리로 서버실이 가득 찼다. 10만U를 수용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약 30%가 찬 상태다.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통합 데이터센터장은 "엔비디아의 GPU 서버 A100은 6U짜리다. 조만간 들어올 H100 모델은 8U로 2U 늘었는데 전력은 1.5배 더 쓴다"며 "얼마나 공간의 효율을 높이느냐가 핵심이다. 전력 밀도를 최적화하려면 공조 시설이 그걸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IT 창고에서는 묵직한 풍채의 로봇 '가로'와 길고 늘씬한 로봇 '세로'가 분주하게 작업 중이다. 위아래로 긴 세로가 3m가 넘은 높은 곳의 서버를 꺼내 실었다. 주로 적재하는 작업이라 0.5m/s 정도의 속도로 이동한다.가로는 사람을 요리조리 피하며 서버를 운반한다. 2U짜리 서버 7대를 넣어 무게가 210㎏에 육박했지만 유유히 복도를 지나갔다. 수동 모드에서 가로를 밀어봤더니 꿈쩍도 하지 않았다.가로는 최대 400㎏까지 들고 나를 수 있으며, 빠르면 초당 2m로 달릴 수 있다. 800m 정도 떨어진 곳에 무거운 서버를 옮겨야 하는 경우가 잦은데, 위험한 작업을 로봇이 대신해 효과적인 인력 운영을 뒷받침한다.서버 5500대를 보관할 수 있는 이 창고에는 가로 2대, 세로 2대가 있다. 두 로봇 덕에 사람이 일하는 각 춘천과 비교해 20~30%의 인력 비용을 절감했다. "10년 노하우에 클라우드·AI 접목"건물 외부로 통하는 곳으로 가니 달팽이를 닮은 깜찍한 디자인의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가 다가왔다.각 세종 내 임직원과 외부 투어를 위해 개발한 알트비는 주변 차량은 물론 사람도 인식해 안정적으로 운행한다.패브릭 재질의 의자에 6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천장 디스플레이에는 차량 주변의 움직이는 사물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유리창은 투명 디스플레이로, 목적지 등 정보를 제공한다. 안전을 생각해 입석은 허용하지 않는다.비상시에도 사람의 개입이 불필요한 레벨4의 이 셔틀은 세종IC부터 총 6개 스테이션을 오갈 예정이다. 각 구간에 배치한 키오스크로 권한이 있는 이용자만 태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각 세종의 가동은 데이터 수요가 턱밑까지 차오른 지금 이 시기와도 딱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이다. 2013년 문을 연 각 춘천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모바일 콘텐츠 확산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데이터 수용량을 채우고 있다.노상민 센터장은 "각 춘천을 지을 때만 해도 15년은 버틸 줄 알았다. 그런데 IT 변화가 급격히 이뤄졌다"며 "각 세종이 향후 10~15년간 네이버의 다양한 미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계획은 변함이 없지만 일시적으로 수요가 폭증하는 등 사례가 생기면 이 기간은 단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네이버는 IDC 추가 구축과 관련해 당분간은 각 세종의 3차 오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각 세종의 기술을 더 고도화했을 뿐 각 춘천도 동일한 역할을 지속해서 수행할 방침이다. 세종은 유력 후보지였던 용인을 제치고 네이버의 제2 IDC를 품었다. 2019년 부지 공개 모집으로 선정된 후보지 10곳을 분석한 결과 세종이 방송통신시설 허용 여부, 10만㎡ 이상의 부지 면적, 전력 공급과 통신망 확보, 각 춘천과의 물리적 거리 등 여건을 충족했다.최근 디지털트윈 사업을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에 데이터 거점을 둘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궁극적으로 해외 비즈니스가 커지면 데이터센터도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각 세종에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한 회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올리고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일단 주력할 방침이다. 서버를 임대하는 전통적인 IDC의 사업 방식을 탈피한다.김유원 대표는 "각 춘천에서 10년 동안 쌓아온 운영 노하우에 클라우드 원천 기술, AI까지 합쳐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B2B(기업 간 거래)·B2C(기업-소비자 거래)·B2K(기술 수출) 사업을 성공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세종=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10 07:00
생활/문화

'10만 전자'는 무슨…삼성전자 손절하는 개미들, 이재용 글로벌 행보 기대는

한때 1주당 10만원을 바라보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원대로 곤두박질을 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업황에 먹구름이 낀 것이 원인이다. 위기를 느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현장경영에 직접 나서며 '뉴 삼성' 구축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최대 매출에도 주가 '뚝'…반도체 먹구름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10거래일간 개인투자자는 2593억9504만7000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2486억9925만6100원어치를 팔았다. 대장주의 역전을 고대하던 개미(개인투자자)들이 기다림에 지쳐 하나둘씩 손절하는 모습이다. 종목토론실에는 지지부진한 주가에 손해를 보고 매도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7만원이 곧 무너진다. 5만원까지 떨어지면 다시 사겠다" "결국 매도가 (매수보다) 우위에 섰다. 9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10만 전자'를 바라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삼성전자는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장기간 7만원대에 갇혔던 주가 반등에 나서는 듯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73조9800억원으로, 기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던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연속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반도체의 경우, 서버용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나타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글로벌 고객사를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해 실적을 개선했다. 하지만 잠정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8일 주가는 오히려 전일 대비 0.14% 떨어졌다. 연초에는 9만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이달 들어 7만원대도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초 반도체 관련주의 가치가 바닥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전환) 정책 확산으로 원격수업·재택근무 등 비대면 특수는 끝나가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PC 수요는 2분기부터 성장률이 둔화하고 3분기는 한 자릿수까지 급격히 낮아졌다"며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4분기 PC 출하는 역성장의 가능성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서버용 제품은 글로벌 IT 기업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및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다시 가동해 부진했던 상반기 대비 수요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021~2022년 연간 7~8% 성장이 예상된다. 그 이후로도 연간 5~6%의 안정적 출하 증가가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을 책임지고 있는 메모리의 가격 하락은 큰 변수다. '다운턴 사이클'에 진입한 만큼 2022년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D램 ASP(평균판매가격)가 전년 대비 15%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에이브릴 우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D램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D램 ASP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장기화하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 이슈도 과제다. 코로나19가 촉발한 급격한 수요 증가와 일부 생산시설 폐쇄 등이 원인인데, 아직까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해결사를 자처하며 반도체 회사들에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상무부가 공표한 설문조사 항목은 총 26가지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민을 거듭하다 고객사 정보·재고 등 민감한 내용을 제외하고 기밀로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했다. 미국은 안보 이슈가 있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수출입 제재에 들어갈 수 있다. 중장기 리스크 산적…이재용 '뉴 삼성' 가속 이처럼 장기 리스크가 산적한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은 5년 만에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대규모 해외 투자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전세기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여러 미국 파트너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상과 내용을 묻는 말에는 답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텍사스주 테일러와 오스틴이 유력한 공장 후보지로 떠오른 상태다. 가까스로 투자 시계를 되돌리면서 회사는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하는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주가 상승을 이끌 호재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15 07:00
생활/문화

NHN, 경남 김해에 제2데이터센터 건립

NHN이 경남 김해에 제2데이터센터 ‘토스트 클라우드 센터2(TCC2)’를 건립한다고 4일 밝혔다. NHN은 이날 경남도청에서 경남도, HDC현대산업개발, 김해시와 함께 ‘NHN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번 투자 협약을 통해 NHN은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약 5000억원을 투입, 데이터센터 부지로 선정된 김해시 부원지구 2만여 평의 공동 개발에 나서며, NHN의 두번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TCC2’와 R&D센터를 건립한다. NHN은 올해 초부터 경남도와의 투자상담을 지속해오며 경남 지역 내 총 3곳의 데이터센터 후보지를 제안받았다. 이후 현장실사와 기술평가 등을 거쳐 김해 부원지구를 TCC2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 TCC2 부지로 최종 낙점된 김해 부원지구는 NHN과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데이터센터 기반의 스마트시티로 조성될 계획이다. 김해 부원지구에 들어서는 ‘TCC2’는 10만대 이상의 대규모 서버 운영이 가능한 하이퍼스케일급 도심형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TCC1’보다 4배 이상의 큰 규모다. NHN은 자체 보유한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TOAST)’의 사업 확대와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본격화된 디지털 전환으로 클라우드 수요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TCC1의 데이터 수용 능력을 넘어선 새로운 ‘데이터 허브’가 필요했다. TCC2는 경남지역의 제조업, 의료, 금융, 공공 등 지역 산업 대상의 클라우드 공급 확대와 빅데이터, AI 등을 활용한 산업 간의 연계를 통해 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또 NHN R&D센터는 500여 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하며 경남 지역 산업과 ICT산업의 융복합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진은숙 NHN CTO는 “NHN은 김해 부원지구의 TCC2를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 기지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경남지역이 IT 관련 신성장 산업 분야의 선도적 위치를 선점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투자와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6.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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