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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환상적인 추입...지구라트, 41회 일간스포츠배 신기록 경신하며 우승

지구라트(한국·4세·김정철 마주·이관호 조교사)가 역대급 레이스를 펼치며 일간스포츠배(1800m·3세 이상·총상금 2억원) 정상에 올랐다. 지구라트는 28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8경주로 열린 제41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이클립스더킹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구라트는 1코너를 지나 첫 번째 직선주로까지 3위를 지켰지만, 2코너를 돌며 5위까지 떨어졌다 선행(초반부터 치고 나서는 주법) 능력이 뛰어난 이클립스더킹이 1위를 내주지 않는 양상이 결승 직선주로 진입 직후까지 이어진 상황. 이때 지구라트가 스퍼트를 시작했다. 결승전까지 250m를 남겨둔 시점에서 정우포에버와 트라움킹을 차례로 제친 지구라트는 50m에서 이클립스더킹까지 앞서며 극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에클레어파워와는 2분의 1 마신(약 1.2m) 차이. 렛츠런파크 서울이 열광했다. 환상적인 추입(후미 그룹에서 힘을 아껴 따라가다가 경기 후반부나 직선 주로에서 강하게 앞으로 나가 추월하는 주법)을 해낸 지구라트는 이날 경주에서 1분53초9를 기록했다. 지난해 늘바람이 기록한 종전 일간스포츠배 역대 1위 기록(1분55초4)를 깼다. 지구라트는 그동안 대상경주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첫 출전이었던 2023년 11월 농협중앙회장배에서 2위에 올랐지만, 이후 한 번도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일간스포츠배에서도 1분57초1로 6위에 그쳤다. 지구라트는 지난해부터 장거리 경주 출전이 늘어났다. 레이팅이나 수득 상금 차이에 의해 차등으로 부여되는 부담중량(경주에 출전할 때 짊어져야 하는 총 무게)까지 증가하며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관호 조교사는 말이 훈련하는 날짜 간격을 벌려 경주에서 최상의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2023년 11월부터 호흡한 조재로 기수와도 더 끈끈해진 지구라트는 2025년 일간스포츠배에서 데뷔 처음으로 대상경주 우승을 해냈다. 1983년 창설된 '한국 최초' 언론사배 대상경주 일간스포츠배는 올해로 41회를 맞이했다. 현재 시행 중인 대상경주 중에서 그랑프리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동안 차돌(1987) 춘풍(1991) 풀그림(1997) 광교비상(2013) 등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장거리 명마'를 꾸준히 배출했다. 41번째 대회에서는 지구라트가 명마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일간스포츠배를 제패한 뒤 하마대(경주 뒤 기수가 말에서 내리는 곳)로 진입한 조재로 기수는 지구라트의 목을 여러 번 쓰다듬으며 "잘했다"라고 외쳤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조재로 기수는 "지구라트가 2세마였을 때부터 함께 했다. 그동안 스퍼트가 조금 부족했는데, 함께 열심히 훈련하면서 점점 나아졌다. 오늘 일간스포츠배에서는 200m를 남겨둔 시점에 1위를 예감했다. 말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감격했다. 조재로 기수는 올해 상반기 빈체로카발로에 기승해 한국경마 최초 스프린터시리즈 삼관을 달성한 단거리 대표 기수다. 지구라트와는 장거리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조 기수는 "1800m 이상 레이스에서도 꾸준히 대상경주에 참가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경주 뒤 진행된 시상식에선 김은구 일간스포츠 국장이 참석해 이관호 조교사, 조재로 기수에게 우승 트로피를 건넸다.과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28 17:35
연예일반

송이우, 결혼·이혼 솔직 심경...“사회생활보다 더 힘들다”

송이우가 결혼과 이혼을 둘러싼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2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솔비이즈백’에서는 솔비가 송이우의 집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솔비는 “어느 날 갑자기 결혼을 하더라. 1~2주 전에 급하게 청첩장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에 송이우는 “결혼 준비를 한 달 만에 했다”며 “하지만 2년 만에 위기가 찾아와 결국 이혼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송이우는 당시를 돌아보며 “인생을 살면서 누구와 함께 사는 게 이렇게 어렵구나 느꼈다. 사회생활보다 더 힘들 수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콩깍지가 씌어 ‘다 맞춰줄 수 있다’ 싶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가 꼭 이렇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관계의 변화를 설명했다.그는 “결혼은 끝없는 배려의 싸움”이라며 “상대가 원하는 걸 받아들이기 싫을 때도 많지만, 그래도 평안한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보통 4~5년 차에 위기가 온다고들 하는데, 그 고비를 넘기면 10년, 20년, 30년을 함께 가는 부부들도 있더라”고 덧붙였다.‘다시 시간을 돌려도 결혼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지만, “같은 사람과냐”라는 제작진의 물음에는 “말 심하게 하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결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공감 능력’을 꼽으며 “공감이 부족하면 대화가 단절된다”고 강조했다.한편 1984년생 송이우는 서울예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하고 2003년 영화 ‘은장도’로 데뷔했다. 드라마 ‘황진이’, ‘괜찮아 아빠 딸’, ‘야경꾼 일지’, ‘폭풍의 여자’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범죄도시3’에서는 정사장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그는 2018년 사업가와 결혼했으나 2년 만에 이혼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28 08:11
드라마

‘달까지 가자’ 이선빈, ♥김영대와 입맞춤 직전 포착…제작진 “관계 급진전”

‘달까지 가자’ 이선빈과 김영대의 키스 직전 순간이 공개됐다.지난 26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 3회에서는 정다해(이선빈)의 애창곡을 부른 가수가 다름 아닌 ‘함박사’ 함지우(김영대)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감춰졌던 함박사의 과거가 드러나며, 두 사람의 관계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 예고됐다.앞서 다해가 “저도 취향 있어요. 난 그냥 돈이 없는 거예요. 이런 거지 같은 현실에서도 내가 좋다고 하는 거, 그건 진짜예요. 그쪽 노래도 진짜 좋은 거라고요”라며 쏟아낸 울분은 함박사에게 각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데뷔와 동시에 은퇴당한 비운의 가수’였던 그에게 처음으로 들려온 타인의 진심 어린 인정이었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27일 ‘달까지 가자’ 제작진이 4회 방송을 앞두고 다해와 함박사의 입술이 맞닿기 직전의 아슬아슬한 순간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밤 사건 이후 두 사람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터지는 것인지,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는 이미 폭발 직전이다.공개된 사진 속 다해와 함박사는 핑크빛 조명이 드리운 노래방에서 마주 앉아 있다. 셔츠 소매를 걷어붙인 함박사가 다해를 향해 벽을 짚은 채 가까이 다가서고, 다해는 혼란과 설렘이 뒤섞인 눈빛으로 그를 바라본다. 말 한마디 없어도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아슬아슬한 텐션이 숨이 멎을 듯한 긴장감을 자아낸다.마주칠 때마다 무난하지 않은 사건들이 이어졌던 두 사람이지만, 이토록 아찔한 로맨스 텐션을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래하는 다해를 바라보는 함박사의 눈빛에는 무언가 달라진 기류가 감지된다. 대체 어떤 계기로 두 사람이 함께 이토록 가까운 거리에 서게 된 걸까. '키스 직전' 스틸컷은 이들의 감정선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이와 관련 ‘달까지 가자’ 제작진은 “오늘(27일) 방송되는 4회에서 다해와 함박사의 관계가 급진전된다. 시청자 여러분의 가슴에 설렘을 안겨줄 다해와 함박사, 그리고 이를 그려낼 이선빈과 김영대 두 배우에게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한편 MBC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 4회는 이날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7 13:10
스포츠일반

피겨 김유성, JGP 5차 대회 우승…2년 연속 정상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망주 김유성(16·수리고)이 2년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에 성공했다.김유성은 27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5~26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54점, 예술점수(PCS) 57.77점을 묶어 총점 126.31점을 올렸다.김유성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59.68점을 더한 최종 총점 185.99점을 기록, 일본의 오카 마유코(184.22점), 이스라엘의 소피아 시프린(176.95점)을 앞질러 대회 정상에 올랐다.한국 여자 선수가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싱글 부문에서 우승한 건 김유성이 처음이다. 앞서 서민규(경신고)가 남자 싱글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김유성이 여자 싱글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 남녀 싱글을 석권했다.김유성은 쌍둥이 언니 김유재(수리고)와 함께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고난도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2년 전부터 국제 대회에서 성적을 올리고 있다.큭히 김유성은 지난 2023~24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데뷔했고, 2개 대회에서 2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왕중왕전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 2024~25시즌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해 2년 연속 파이널을 밟았다.올 시즌엔 지난 달 첫 출전 대회인 1차 대회에서 5위에 그쳤으나, 이번 대회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김유성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영화 타이타닉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 맞춰 침착한 연기를 뽐냈다.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선 착지에 성공했으나, 회전수가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더블 악셀 기본점이 나왔고, 수행점수(GOE)도 0.99점이 깎였다.하지만 김유성은 남은 연기를 큰 실수 없이 이어갔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한 데 이어, 트리플 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흔들림 없이 펼쳤다.전반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살코,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깔끔하게 수행했다.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도 흔들림 없었다.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깔끔하게 수행해 기본 점수 12.65점과 GOE 0.63점을 받았다. 트리플 플립, 트리플 러츠를 연이어 성공했다. 그는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코레오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김우중 기자 2025.09.27 09:30
프로야구

5위 KT 꺾고 4위 삼성도 패했다…'최상의 결과' 이숭용 감독 "선수들 투혼의 플레이" [IS 승장]

3위 SSG 랜더스가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SSG는 26일 인천 KT 위즈전을 5-2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71승 4무 63패(승률 0.530)를 기록,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덜미가 잡힌 4위 삼성 라이온즈(72승 2무 67패, 승률 0.518)와의 승차를 1.5경기, 5위 KT(70승 4무 66패, 승률 0.511)와의 승차도 2.5경기로 벌렸다. 자칫 이날 KT에 패하고 삼성이 승리하면 3위 자리를 내줄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3~5위 경쟁 팀 중 유일하게 웃었다.SSG는 선발 미치 화이트가 5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경기 초반 실점 위기를 모두 막아내며 아웃카운트 15개를 책임졌다. 6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로운은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하며 데뷔 첫 30홀드를 달성했다. 올해 리그 사상 첫 3년 연속 30홀드 대업을 세운 대선배 노경은(32홀드)과 함께 리그 사상 첫 '시즌 30홀드 듀오'로 이름을 새겼다. 9회 2사 만루에서 등판, 아웃카운트 하나를 책임진 김민은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류효승이 3회 선제 결승 홈런, 조형우가 5회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정준재와 최지훈도 멀티 히트 활약. 경기 뒤 이숭용 SSG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투혼의 플레이로 어제 흐름을 반전시키며 승리를 거뒀다. 선발 화이트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흐름을 내주지 않았고,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며 "(노)경은이와 (이)로운이가 3이닝을 합작해 준 부분이 컸다. 그리고 로운이가 올해 필승조로 성장하며 30홀드를 달성했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잘해줬다. 축하한다"라고 말했다.이어 이 감독은 "공격에서는 (류)효승이가 처음 상대한 투수(고영표)에게 기록한 홈런으로 초반 주도권을 가져왔고, 5회 (조)형우의 2타점 적시타가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6회 대주자로 투입된 (오)태곤이가 3루까지 진루하며 귀중한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을 위한 헌신이 빛난 장면이었다"며 "끝까지 뜨겁게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6 22:45
연예일반

이창명 “故전유성, 지난해 지리산서 뵀는데…반전의 ’개그맨의 개그맨’” 추모

개그맨이창명이 고(故) 전유성을 추모하며 먹먹함을 드러냈다. 이창명은 26일 일간스포츠에 “지난해 전유성 선배님이 거주하고 계시던 지리산 근처를 다녀왔다. 따님이 운영하시는 카페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며 “선배님이 떠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그때 즐거웠던 추억이 한꺼번에 밀려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개그맨으로서 전유성 선배님을 떠올리면 ‘반전’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개그맨들은 ‘기대감’, ‘반전’과 같은 공식을 가지고 코미디에 임하는데 전유성 선배님은 어떤 말씀과 행동을 하실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진짜 ‘반전’을 지니고 있는 ‘개그맨의 개그맨’, ‘개그맨의 대부’다운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배님이 평안히 잠들길 바라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앞서 전유성은 지난 25일 폐기흉으로 전북대병원에 입원했다가 증세가 악화해 오후 9시 5분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전유성은 1969년 데뷔해 50년 넘게 개그맨이자 공연 기획자로 활동했다. 희극인이 코미디언이라고 불리던 시대에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26 16:45
프로야구

IS가 묻고 오승환이 답한다① "팬들의 가슴에 더 많은 스트라이크 던지고 싶었는데.." [창간56]

신문에는 단순한 기록의 의미를 넘어 활자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지난 56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일간스포츠는 21년 동안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오승환을 주목하고 '끝판대장'의 스토리를 활자에 꾹꾹 눌러 담아 독자들과 공유했습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오승환의 길고, 멋진 여정을 일간스포츠가 옛 신문 기사를 통해 돌아봤습니다. 신문이 묻고, 오승환이 답하는 형식입니다.①"팬들의 가슴에 더 많은 스트라이크 던지고 싶었는데.."②"2011년 오승환은 끝났다는 말, 보란 듯이 부활하고 싶었죠"③"마무리 투수, '내 손으로 끝낸다' 자부심 큰 보직"④오승환 모의고사, "제 영광의 순간, 위기의 순간은요" ▶2004년 9월 17일: 단국대 6년 만에 추계리그 우승, 오승환 최우수선수상기사 본문 : "단국대 마운드에서는 삼성에 2차 1번으로 지명된 오승환이 4회부터 구원투수로 등판해 6이닝을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내 승리에 공헌했다."오승환(이하 오): 처음으로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된 대회였던 것 같다. (팔꿈치 수술 이후) 4학년 때부터 조금씩 던지면서 삼성까지 오게 됐다. 1·2학년 땐 정말 힘들게 재활 훈련을 했다. 고생 끝에 우승도 했고, 최우수선수상(MVP)도 받아서 의미가 뜻깊었다. ▶2005년 10월 22일: 한국시리즈(KS) MVP 오승환 "팬들의 가슴에 스트라이크 던지고 싶다.""MVP는 생각도 못 했다. 아직도 얼떨떨하다. 앞으로 야구를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안 아프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하고 싶다. 팬들에게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선수로 남고 싶다."오: 은퇴를 선언한 지금 돌아보면, 팬들의 가슴에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었는데 아쉽다. 팬분들께서 좋게 봐주신 덕분에 많은 별명도 생기고 삼성 투수 최초로 영구 결번(21번)도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항상 감사드린다. ▶2005년 11월 1일: 신인왕 오승환, 10년 만에 신인왕 배출"신인으로 가장 큰 상을 받았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10년, 15년 동안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오: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는 한 해였다. 삼성이라는 좋은 팀에 와서 이기는 경기도 많이 했고, 시즌 중반에 마무리까지 맡으면서 신인왕도 타고 KS MVP도 했다. 이런 팀에서 뛸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데뷔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을 거란 예상을 했나) 프로에 와서 마무리 투수를 할 거라고는 사실 생각하지 못했다. 보직은 내가 정하는 게 아니고, 감독님, 코칭스태프가 결정하는 거다.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던져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이게 지금까지 이어졌다. 선동열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신 덕분이다. ▶2006년 5월 6일: 오승환 "승리 세리머니 구경 오세요""오승환은 지난 (2006년 5월) 2일 대구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부터 마지막 타자를 잡고 나면 마운드를 내려와 진갑용과 함께 눈빛을 교환한다. 마운드 앞에서 만난 두 선수는 손을 얼굴 높이에서 맞잡는다. 이어 맞잡은 손을 가슴까지 살짝 내렸다가 올리면서 각각 검지손가락을 올려 하늘을 가리킨다."오: 세리머니에 큰 의미는 없다. (진)갑용이 형이 '세이브를 기록한 뒤에 뭔가 좀 밋밋하다'고 하면서 세리머니를 만들어주셨다. 원래는 아무 세리머니 없이 하이파이브하는 수준이었다. 당시엔 그런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들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많이들 하고 있더라. ▶2006년 11월 18일: 강행군 오승환 무쇠 체력 비결"프로 데뷔 2년 차로서 지난해 한국시리즈(10월)와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11월)부터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프로야구 일정(3~10월)-한국시리즈(10월)-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11월)-도하 아시안게임(12월)까지 쉴틈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오: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오면서 먹는 것도 달라지고 훈련도 체계적으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체력이 붙은 것 같다. 그리고 그땐 워낙 운동량이 많았다. (대학 시절에도 많은 운동량이 화제였는데) 그때보다 더 많이 했다. 원래 삼성이 운동량이 많은 걸로 유명했고, 일본인 트레이닝코치 오셔서 엄청나게 체계적이었다. 이런 훈련을 통해 몸이 단련되고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2007년 9월 19일: 오승환, 최소 경기·최소 시즌 100세이브"프로 입단 후 3년 만에 100세이브를 돌파한 것은 세계 야구를 통틀어서도 오승환이 처음이다. (중략) 오승환은 "의미 있는 기록이라 욕심을 부렸는데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더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선 '변화'를 해야 한다고 절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세계 최초'라는 건 너무 띄워준 것 같고(웃음). 기록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 이때는 기록을 생각하면서 던지진 않았다. 세이브 기록보단 평균자책점을 조금 더 신경 쓰고 던졌다. (세이브 갯수와 평균자책점 중, 더 중점에 두는 기록은?) 나는 블론세이브 개수와 평균자책점에 더 신경 썼다. 블론세이브는 1년에 4개 이상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1점대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승계 주자를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2008년 9월 24일: 3년 연속 40세이브 도전, 오승환 기록에 ML도 놀란다"오승환은 (2008년 9월) 23일 현재 36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3년 연속 구원 타이틀은 떼논 당상이고 3년 연속 40세이브 도전이 관심사다. 100년의 역사가 넘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00세이브 이상 투수들이 40여명이 있지만 3년 연속 40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는 열 명도 안된다."오: (그해 39세이브로 마치며 3년 연속 40세이브 도전에 실패했는데) 하나도 안 아쉬웠다. 이런 기록들에 대해 둔했다. (언제부터 세이브 기록을 의식하기 시작했나)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가 보유하고 있던 단일 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46개)에 다가설 때(2006년) 처음으로 '기록을 깨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일본 야구가 역사가 긴데, 마무리 투수 기록은 내가 깨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시아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도 이와세(종전 407개)가 갖고 있어서 욕심이 있었다. 윤승재 기자 2025.09.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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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뜨뜨] 임시완 ‘사마귀’→로운 ‘탁류’, 자막 필요 없는 ‘빅재미’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다. #넷플릭스: 사마귀‘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의 A급 킬러 사마귀 한울(임시완)이 긴 휴가를 마치고 컴백하면서 시작되는 영화다. 이야기는 한울이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재이(박규영),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조우진)와 일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축으로 삼고 흐른다.지난 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의 스핀오프로, ‘길복순’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집필에 참여했다. 메가폰은 영화 ‘마담 뺑덕’, ‘더 킹’, ‘경관의 피’ 조감독 출신인 이태성 감독이 잡았다. 이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공동 각본가로도 이름을 올렸다. #디즈니플러스: 탁류‘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배경으로,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디즈니플러스가 처음 내놓은 사극으로, 이른바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를 표방한다.지난 2012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추창민 감독의 첫 시리즈물이며, 드라마 ‘추노’를 쓴 천성일 작가가 각본을 담당했다. 로운, 신예은, 박서함 등 최근 콘텐츠 업계에서 주목받는 라이징 스타들이 대거 합류해 새로운 에너지로 극을 이끈다. #넷플릭스: 크라임씬 제로 ‘크라임씬 제로’는 용의자와 탐정이 된 플레이어가 그들 가운데 숨어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롤플레잉 추리 게임 예능이다. 앞서 JTBC와 티빙을 통해 방영된 ‘크라임씬’의 다섯 번째 시리즈로,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시즌1, 2부터 터줏대감 자리를 지켜온 박지윤과 장진, 시즌2와 리턴즈(시즌4)를 함께한 장동민, 시즌3 출연자 김지훈, 리턴즈에서 활약한 안유진 등 ‘경력직’들이 총출동했다. 관전 포인트는 에피소드별 게스트 부활로, 초대 게스트는 박성웅, 주현영, 황인엽, 하석진, 전소민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26 06:00
스타

故전유성은 누구?…‘개그맨’ 처음 사용, 후배양성 힘쓴 ‘참 개그맨’

‘개그계 대부’ 코미디언 전유성이 별세했다. 향년 76세.25일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전유성은 폐기흉으로 전북 전주 전북대병원에 입원했다가 증세가 악화해 이날 오후 9시 5분께 세상을 떠났다. 전유성은 급성 폐렴과 코로나19 후유증 등으로 건강이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올해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명예위원장을 맡기도 한 전유성은 부대행사 ‘코미디 북콘서트’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건강 악화로 불참하기도 했다.1949년생인 전유성은 1969년 TBC ‘전유성의 쑈쑈쑈’를 통해 데뷔했으며 다양한 공개 코미디 무대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유머1번지’, ‘쇼 비디오 자키’, ‘개그콘서트’,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또한 ‘우리말 겨루기’, ‘청춘행진곡’, ‘주말 코미디 극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2001년에는 ‘전유성의 코미디시장’을 창단해 개그 지망생들의 양성교육에 힘썼다. 고인은 희극인이나 코미디언 대신 ‘개그맨’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고인은 집필 활동에도 열중해 여러 저서를 남겼다. 주요 저서로는 ‘전유성의 구라삼국지’,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 ‘하지 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다’ 등이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25 23:03
스타

‘개그계 대부’ 전유성 별세…장례는 희극인장으로

‘개그계 대부’ 코미디언 전유성이 별세했다. 향년 76세.25일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전유성은 폐기흉으로 전주 전주 전북대 병원에 입원했다가 증세가 악화해 이날 오후 9시 5분께 세상을 떠났다.유족으로는 딸 제비씨가 있으며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뤄진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다.전유성은 1969년 방송 작가로 데뷔해 ‘유머 1번지’, ‘개그콘서트’ 등에 출연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희극인이 코미디언이라고 불리던 시절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인물로도 알려졌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2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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