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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도 극찬한 '프리킥 골'…프랑스 격침시킨 정상빈, 황선홍호 '새 해결사' 될까

내년 파리 올림픽을 준비 중인 황선홍호가 프랑스 원정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으며 ‘우승 후보’ 프랑스를 무너뜨렸다.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정상빈(21·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었다. 교체로 투입돼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황선홍호 새로운 해결사로서 눈도장을 찍었다.무대는 지난 2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프랑스 원정 평가전이었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정상에 올랐던 황선홍호가 본격적으로 올림픽에 대비하는 첫걸음이기도 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AG 대표팀보다 두 살 어린 22세 이하(U-22) 선수들로 구성됐다. 황선홍호 명단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졌다.상대인 프랑스는 황선홍호보다 한 살 어린 U-21 대표팀이 나섰다. 프랑스 U-21 팀이 올림픽과 함께 2년 뒤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 U-21 챔피언십 예선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U-21 팀이지만 선수들의 이름값은 한국을 앞섰다.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브래들리 바르콜라(파리 생제르맹) 아르노 칼리뮈앙도(스타드 렌) 등 유럽 빅리그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이 대거 나섰다. 프랑스 U-21 대표팀은 월드클래스 출신 티에리 앙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원정에서 열리는 평가전인 만큼 황선홍호는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막판 상대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가슴도 쓸어내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황선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상빈을 투입했다. 승부수는 제대로 통했다. 후반 25분 첫 결실을 맺었다. 정상빈은 아크 정면에서 찬 오른발 프리킥으로 프랑스 골망을 흔들었다. 앙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상빈의 이 프리킥 골을 "아름다웠다"고 평가했다.이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34분 조현택(울산 현대)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가 골키퍼를 지나쳐 뒤로 흐르자, 쇄도하던 정상빈이 침착하게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추가시간 상대 실수를 틈탄 홍윤상의 쐐기골까지 더해 3-0으로 승리했다. 프랑스 현지를 충격으로 빠트린 완승이었다.모든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한국이 프랑스에 세 골 차 승리를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일등공신은 날카로운 프리킥 선제골에 이어 문전 집중력으로 멀티골을 터뜨린 정상빈이었다. 전반전 수세에 몰리던 분위기를 교체로 투입된 뒤 완전히 바꾼 활약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값졌다.특히 황선홍 감독에겐 더없이 반가운 활약상이었다. AG을 마치고 올림픽 모드로 전환한 황 감독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새로운 해결사의 발견이었기 때문이다. 득점왕에 올랐던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등 AG 주축 공격수들은 대부분 나이 제한 탓에 올림픽 동행이 쉽지 않다. 새 공격수를 물색하던 타이밍에 정상빈이 프랑스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것이다. 정상빈 스스로에게도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 정상빈은 수원 삼성 소속이던 지난 2021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만 19세 75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 데뷔골까지 달성한 대형 유망주였다. 이후 울버햄프턴(잉글랜드)으로 이적한 뒤 곧바로 위성구단인 스위스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로 임대돼 유럽 무대를 밟았다.그러나 그라스호퍼 임대 이후 존재감이 줄었다. 험난한 주전 경쟁에 부상 악재까지 더해졌다. 결국 울버햄프턴 복귀 대신 미네소타로 이적하며 미국으로 향했다. 다행히 미네소타 이적 후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올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기록은 23경기(선발 9경기)에 1골·1도움이다.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본선과 올해 U-23 아시안컵 예선에 정상빈을 호출하며 꾸준히 재능을 확인했다. 그는 앞선 5경기에선 골을 넣지 못하다 이번 프랑스전 멀티골로 제대로 임팩트를 남겼다. 정상빈은 “올림픽을 어떻게든 밟아보려고 진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기세를 이어간다면 그의 바람처럼 올림픽 출전의 길이 열릴 수 있다. 새로운 해결사가 필요한 황선홍호에도 반가운 일이다.김명석 기자 2023.11.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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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울버햄튼 입단...그라스호퍼 18개월 임대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던 공격수 정상빈(20)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움버햄튼으로완전 이적했다. 울버햄튼은 29일(한국시간) "한국 유망주 정상빈과 계약했다. 정상빈은 스위스 리그그라스호퍼로 18개월 임대로 합류한다"라고 밝혔다. 정상빈이 그라스호퍼에서 먼저 뛰는 이유는 EPL 취업 허가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출신이 아닌 타국 선수가 EPL에서 뛰기 위해서는 취업 허가가 필요하다. A매치와 소속팀 출전 경험이 적은 정상빈은 조건을 충족할 수 없었다. 먼저 그라스호퍼에서 경험을 쌓는다. 한국 선수의 EPL 진출은 역대 15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울버햄튼과 계약한 황희찬이 있다. 정상빈은 수원 삼성 유스 매탄고 출신이다. 2020년 준프로 계약으로 삼성에 합류한 후 빠르게 성장했다.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광저우 에버그란데전에 교체 출전하며, 고교생 K리거 최초로 ACL 그라운드를 밟았다. 우선 지명으로 프로에 직행한 정상빈은 2021시즌 K리그에서 28경기에 출전,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고교생 K리거로는 처음으로 ACL에 나섰고, 수원의 우선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직행한 2021시즌엔 K리그에서 28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넣으며 활약했다. 지난해 6월에는 국가대표팀에 선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전에 출전,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스캇셀러스울버햄튼 기술 이사는 "정상빈은 젊은 기대주다.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우리는 그가 돌아오기 전 그라스호퍼에서 선수이자 사람으로서 성장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트위터 '정상빈 선수 화이팅!'이라는 한국어 응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상빈이 뛸 그라스호퍼는 스위스 1부 리그 통산 27회 우승을 거둔 명문이다. 안희수 기자 2022.01.2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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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행 임박’ 정상빈, U-23 대표팀 훈련 소집 해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의 영입 제안을 받아 유럽행이 임박한 정상빈(20)이 소속팀 수원 삼성의 요청으로 대표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4일 “23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됐던 수원 삼성의 정상빈이 구단 요청으로 금일 제주 훈련에서 소집 해제된다. 김세윤(23·경남FC)은 부상으로 소집 해제됐다”고 알렸다. 지난 시즌 정상빈은 28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만 4골을 기록하며 K리그 영플레이어상(신인왕) 2위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성인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지난해 6월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전에서 데뷔해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이러한 활약을 기반으로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유스팀' 우측 공격수로도 선발되기도 했다. 정상빈은 황선홍 감독의 U-23 대표팀에 합류해 있었다. 황 감독은 오는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9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을 위한 준비를 위해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었다. 와중에 울버햄튼에서 정상빈 영입 제의가 수원 측에 있었다. 수원 측은 대승적 차원에서 정상빈의 유럽행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이적 절차를 밟기 위해 정상빈의 소집 해제를 요청한 것이다. 정상빈은 이적이 성사되면 스위스리그 그라스호퍼에서 임대 선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한편 수원은 지난해 울산 현대에서 활약하며 K리그1 베스트11에 뽑혔던 수비수 데이브 불투이스(32·네덜란드)를 영입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김영서 기자 2022.01.2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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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프리미엄' 홍정호 VS '득점왕 프리미엄' 주민규

프로축구 K리그1 최우수 선수(MVP) 무게추는 우승팀 전북 현대 중앙 수비수 홍정호(32)로 쏠리는 분위기다. 대항마로는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주민규(31)가 꼽힌다. 올 시즌 MVP는 7일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각 구단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로 가려지는데, 감독과 주장 투표는 지난 3일 마감됐고, 미디어 투표 마감은 최종전이 열린 5일, 오후 8시까지였다. MVP 후보는 총 4명으로, 홍정호와 주민규, 울산 공격수 이동준(24), 대구FC 공격수 세징야(32)다. 5일 최종전은 ‘우승 결정전’이면서도 ‘MVP 결정전’이라 불렸다. 전북이 우승하면서 홍정호가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방패’ 홍정호는 이날 득점 선두(22골) ‘창’ 주민규를 무득점으로 막았다. 전반 25분 주민규로 향한 크로스를 홍정호가 헤딩으로 차단했다. 홍정호는 올 시즌 전북의 최소 실점(38경기 37실점·경기당 0.97실점)을 이끌었다. 9월 10일 울산전에서 골키퍼 없는 골문으로 몸을 날리는 ‘인생 수비’로 패배를 막아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MVP는 우승팀에서 나오는 게 맞는 것 같다. 주민규 선수는 득점왕을 받지 않나”라며 웃었다. 주장의 무게감 탓에 우승 후 눈물을 쏟은 홍정호는 “멋지게 차려 입고 시상식 가겠다. 올 시즌 매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분들이 좋게 봐주셨고, 덕분에 좋은 장면이 나왔다. 좋은 기회인 만큼 꼭 받고 싶은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MVP 경쟁자로는 제주 주민규가 꼽힌다. 주민규는 2016년 광주 정조국(20골)에 이어 5년 만에 국내 선수 득점왕에 등극했다. 승격 첫해 팀을 4위로 올려놓았다. 득점 순위 톱5 중 국내 선수는 주민규 뿐이다. 개인 기록만 놓고 보면 주민규가 앞선다. 투표에서 감독과 선수의 표 비중이 커서, 주민규의 손을 들어줄 수도 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주민규가 득점왕이 되기 위해 팀원들이 움직여 주면서, 팀이 좋은 순위에 올라왔다. 주민규를 칭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결국 ‘우승팀 프리미엄’이냐, ‘득점왕 프리미엄’이냐 싸움이다. 울산 팀 최다 공격포인트(11골-4도움) 이동준은 만약 팀이 극적인 역전우승을 거뒀다면 국내 선수 최초로 K리그 1부와 2부리그 MVP를 노려볼 수 있었다. 이동준은 2019년 부산 아이파크 소속으로 13골-7도움을 올려 K리그2 MVP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울산이 준우승에 머물며 쉽지 않은 분위기다. 물론 2016년 3위 팀 이하에서 정조국이 MVP를 받았듯, 수상자는 시상식 당일에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K리그1 신인왕격인 영플레어상(23세 이하)은 정상빈(19·수원 삼성)과 설영우(23·울산) 2파전이다. 정상빈은 전북, 울산 등 강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6골-2도움을 올렸고, 국가대표에 뽑혀 6월 스리랑카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정상빈이 임팩트가 강했다면, 설영우는 꾸준함을 어필한다. 국가대표 풀백 김태환과 홍철이 버티는 울산에서 31경기에 출전했고, 최종전에서도 골 맛을 보며 2골 2도움을 올렸다. 전주=박린 기자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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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큰 호재죠.”··· '황선홍호 재탑승' 포항 이호재의 각오와 기대

“이제 시작이다. 그동안 내가 보여준 게 없어서 더 활약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황선홍(53)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합류한 이호재(21·포항)의 소감이다.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예선에서 3전 전승으로 본선행 티켓을 획득한 ‘황선홍호’는 지난 2일 11월 소집훈련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소집훈련에는 10월 아시안컵 예선에 참여했던 선수들의 이름이 올라가지 않았다. 새로운 선수들을 확인하는 차원에서다. 그 가운데 이호재의 이름도 포함됐다. 지난 9월 ‘황선홍호’ 1기에 이어 두 번째 태극마크다. 9월 소집 선수 중 이번에도 이름을 올린 선수는 김봉수(21·제주)와 이호재가 유일하다. 지금까지 세 차례 선발된 선수는 없다. 이호재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황선홍 감독으로부터 중용을 받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아직 잘 모르겠다”며 웃은 뒤 “좋은 모습 보이면 한 번 더 불러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감독님 눈 안에 들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번 소집 명단 발탁 요인에 대해 이호재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언급했다. 그는 “감독님 축구에 맞는 유형의 공격수가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으신 게 아닐까”라며 “앞선에서 버텨내 줄 수 있는, 볼 소유 가능한 선수의 공격수가 필요할 것이다. 거기에 맞는 선수는 나인 거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같은 포지션에 선발된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오세훈(22·울산), 조영욱(22·서울), 정상빈(19·수원) 등 이미 K리그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거나 잡아가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명단에 포함됐다. 이호재는 “일단 내 포지션에 오세훈 형이 있다. K리그와 국제대회에서 검증 받은 선수다”라며 “나는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마음을 갖고 더 다부지게 해야 할 거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캐논 슈터’ 이기형 전 인천 감독의 아들인 이호재도 수준급의 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K리그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한 바 있다. 황선홍 감독은 내년에 있을 아시안컵 본선 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기 위한 옥석 고르기에 한참인 만큼 이호재는 자신의 기량을 검증해야 한다. 이호재도 자신의 장점을 앞세워 황선홍 감독에게 어필할 생각이다. 그는 “공격수로서 제일 필요한 부분은 골을 넣는 것이다. 최대한 골을 많이 넣어서 감독님 눈도장을 찍으려 한다”라며 “기회가 있을 때 항상 슈팅을 때릴 생각으로 훈련과 경기에 임하면 내 장점이 분명히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호재에게 대표팀 발탁은 자신감을 얻는 데 중요한 동기부여가 된다. 그는 지난 9월 첫 소집 훈련 후 K리그에 복귀해 지난달 3일 광주전에서 2골을 몰아쳐 팀의 4연패를 끊어냈다. K리그 데뷔골이었다. 대표팀 소속으로 연습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보여 그간 위축됐던 모습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호재는 “한 번 (대표팀에) 다녀왔다고 안주하는 마음은 하나도 없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갔다 오면 자신감을 얻어올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나한테는 큰 호재다”라며 “이번 대표팀 소집 때는 선배들이나 내 또래나 K리그에서 자리 잡고 있는 선수들이 온다. 이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거에 큰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서 기자 2021.11.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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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레이어상 0순위, 매탄소년단 정상빈

올 시즌 프로축구 영플레이어상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영플레이어상은 K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젊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1985년~2012년까지는 당해 프로 입단 선수들만 대상으로 ‘신인선수상’을 시상했지만, 2013년 영플레이어상을 신설해 조건을 완화했다. 한국 국적, 23세 이하(1998년 1월 1일 이후 출생), K리그 최초 출전한 시즌부터 3시즌 이내, 해당 시즌 1/2 출전(19경기) 등을 충족해야 한다. 다음 달 말에 후보군을 추려 감독(30%), 주장(30%), 기자단(40%) 투표로 결정되며, 수상자는 연말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그동안 K리그1 역대 수상자 8명 중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7명이었고, 유일한 수비수는 2017년 김민재(현 페네르바체)였다. 작년에는 송민규(현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 소속으로 10골-6도움을 올려 수상했다. 올해 강력한 후보로는 수원 삼성 공격수 정상빈(19)이 꼽힌다. 올해 23경기에 출전해 영플레이어상 후보 중 최다골(6골)과 최다 공격 포인트(8개, 2도움 포함)를 올렸다. 5라운드 포항전 데뷔골을 포함해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등 강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국가대표에 뽑혀 지난 6월 스리랑카전에서 데뷔골도 넣었다.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를 따라 골을 넣고 양손을 겨드랑이에 끼는 ‘팔짱 세리머니’도 인상적이다. 부상 여파로 주춤한 기간도 있고 최근 무릎 인대를 다쳤지만, 수상 조건은 이미 충족했다. 만약 정상빈이 수상하면 김민재 이후 두 번째로 ‘데뷔 1년차’에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게 된다. 정상빈은 수원 매탄고 출신 김태환(21), 강현묵(20)과 함께 ‘매탄소년단’이라 불리는데, 김태환도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꼽힌다. 김태환은 후보 중 최장시간(2747분, 30경기)에 출전했고, 공격형 윙백으로 최다 도움(5도움, 1골)을 올렸다. 정상빈을 위협할 대항마로는 울산의 선두 질주에 기여하고 있는 측면 수비수 설영우(23)가 있다. 국가대표 풀백 김태환과 홍철이 버티는 울산에서 25경기에 출전했다. 윙어 출신이라 상대 공격을 잘 예측하며, 공격지역 인터셉트 공동 5위(9회)다. 훈훈한 외모로 소녀팬들에게 인기가 높다. 3골-1도움을 올린 광주FC 오른쪽 윙어 엄지성(19)도 후보 중 한 명이다. 광주FC 유스 출신 나상호(현 서울)와 엄원상을 이을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으며, 8월 K리그 이달의 영플레어상도 수상했다. 한편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로는 부산 아이파크의 공격수 박정인(21)과 수비수 최준(22), FC안양 미드필더 맹성웅(23), 충남 아산 미드필더 김인균(23), 김천 상무 공격수 오현규(20)가 꼽힌다. 그 중 박정인은 8골-3도움을 올렸고, K리그2 후보 중 가장 많은 31경기를 소화한 맹성웅은 공격 차단 1위(175회)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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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유상철 감독님께 승리 바치고자 더 열심히 했다"

"이번 경기는 유상철 감독님께 (승리를) 바치고자 더 열심히, 진지하게 임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리랑카전 승리 후 별세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했다. 한국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5차전에서 스리랑카를 5-0으로 이겼다. 사실상 H조 1위를 굳히며 최종 예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유 감독은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50세의 일기로 7일 별세했다. 이날 오전 축구인장으로 장례식이 치러졌다. 이날 경기도 추모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정당한 승리였다. 지난 경기와 포메이션은 같지만, 선수가 많이 바뀌었는데, 모두가 진지하게 열심히 임해줘서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 감독이 세상을 떠난 건) 슬픈 일이다. 끝까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 축구계와 유족께 다시 한번 명복을 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선 A매치 데뷔전에 나서 데뷔골을 터뜨린 19세 신예 공격수 정상빈(수원 삼성)을 비롯해 새 얼굴이 여럿 기용됐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대표팀의 문은 늘 열려 있다. 나이는 관계없다. 대표팀에 처음 소집돼 첫걸음 뗀 선수인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 앞으로 더 지켜볼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남은 13일 레바논과의 2차 예선 최종전에서도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많다"며 "승점 3을 얻고자 나서겠다"고 말했다.고양=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6.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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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단 제외' 막내에게 다가와 '우상'이 해준 말

지난 5일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 기대를 모았던 19세 신예 공격수 정상빈(수원 삼성)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대표팀 막내는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은 총 27명. 이 중 23명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정상빈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의 A매치 데뷔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쉬움이 클 수도, 어린 나이에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다. 이때 그의 손을 잡아준 이가 등장했는데, 자신의 '우상' 손흥민(토트넘)이었다.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은 정상빈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너무 실망하지 마라. 기회가 올 거다. 너의 미래에는 더 많은 경기를 뛰고,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올 거다." 4일 뒤, 우상의 말처럼 됐다. 9일 열린 스리랑카와 H조 5차전에서 정상빈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26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5분 뒤 정상빈은 A매치 데뷔 골을 터뜨렸다. 이동경(울산 현대)이 때린 슈팅을 방향만 살짝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다섯 번째 골, 한국은 5-0 대승을 일궈냈다. 정상빈은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정상빈의 A매치 데뷔 골은 19세 75일의 나이에 나왔고, 역대 대표팀 최연소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 한국 축구 역대 34번째로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 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정상빈은 "경기를 뛰게 해준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형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줬다. 덕분에 오늘 경기에서 긴장하지 않고 여유롭게 할 수 있었고, 데뷔골까지 넣을 수 있었다. 처음에 부담감도 있었지만 형들이 이런 부담감을 덜어줬다"고 밝혔다. 그 형들 중에 '우상'을 도움이 컸다. 진심 어린 조언과 함께 대표팀 훈련과 생활에 대한 도움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이 막내를 챙기는 방법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정상빈에 대해 "아직 불편해 하는 것 같다. 말도 잘 못하고 있다.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분위기가 싫어서 내가 다가가 이야기하려고 한다. 귀여운 것 같다"고 웃었다. 또 그는 "어린 선수들이 당돌하게 경기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하는 걸 칭찬해주고 싶다. 나는 그렇게 못했던 것 같다. 어린 친구들을 보면 내가 어릴 때가 생각 나 더 잘해주려고 한다. 그 친구들이 한국 축구의 미래다. 발전하는 게 보여서 뿌듯하다. 잘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게 선배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고양=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6.1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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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A매치 데뷔골 정상빈 "운이 좋았다"

19세 신성 정상빈(수원 삼성)이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5차전 스리랑카와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4승1무, 승점 13으로 H조 1위를 수성했다. 그리고 사실상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후반 26분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정상빈은 후반 31분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이동경이 때린 슈팅의 방향을 살짝 바꾸며 골망을 흔들었다. 정상빈의 A매치 데뷔골은 19세 75일의 나이에 나왔고, 역대 대표팀 최연소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상빈은 "경기를 뛰게 해준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형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줬다. 덕분에 오늘 경기에서 긴장하지 않고 여유롭게 할 수 있었고, 데뷔골까지 넣을 수 있었다. 처음에 부담감도 있었지만 형들이 이런 부담감을 덜어줬다"고 밝혔다. A매치 데뷔골에 대해서는 "5분이든 1분이든 최선을 다하는 게 선수의 마음 가짐이다. 그런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 A매치 뛴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A매치 데뷔골은 생각하지 못했다. 최연소 A매치 득점 8위라고 들었는데 어리둥절하다. 골을 넣은 것도 (이)동경이 형의 슈팅이 나에게 온 거다. 방향을 돌려 넣으려 했다. 운이 좋았다. 경기 때도, 경기 끝나고도 형들이 축하를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정상빈의 최종 목표는 월드컵이다. 그는 "월드컵 가고 싶은 생각이 가장 크다. 가장 큰 목표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고양=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6.0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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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정상빈, A매치 데뷔골에 기쁨 두배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스리랑카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5차전 경기가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후반 정상빈이 팀의 다섯번째 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에 환하게 웃고 있다.고양=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6.09/ 2021.06.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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