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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포옛 없이 울산 2-0 격파…대구는 17경기·김병수 부임 이후 12경기 만에 승리

K리그1 전북 현대가 울산 HD와 ‘현대가 더비’에서 웃었다.전북은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산을 2-0으로 제압했다.지난 24일 포항 스틸러스에 패해 리그 무패 행진을 22경기(17승 5무)에서 마친 전북(승점 63)은 다시금 분위기를 반전하고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2위 김천 상무(승점 46)보다 승점 17 앞서있다.‘디펜딩 챔피언’ 울산(승점 34)은 3연패 늪에 빠지며 8위에 머물렀다. 파이널 B(K리그1 7~12위) 추락 우려가 더 커졌다.이날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의 경고 누적 결장으로 정조국 코치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휘했다. 울산은 센터백 김영권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해 공격 시 포백, 수비 시 파이브백을 가동했다. 전북은 전반에 유효 슈팅을 여러 차례 퍼부었지만,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 탓에 골문을 열지 못했다.후반 시작 8분 만에 결실을 봤다. 전북은 왼쪽 코너킥에서 김진규가 김태현에게 볼을 주고 돌려받아 페널티아크 정면으로 보냈고, 이영재가 왼발로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5분 뒤 추가골까지 터졌다. 김태현이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문 오른쪽으로 띄운 볼을 쇄도하던 전진우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같은 날 대구FC는 수원FC를 3-1로 꺾고 17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5월 말 지휘봉을 쥔 김병수 감독은 부임 12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다만 대구(승점 19)는 최하위를 벗어나진 못했다. 바로 위인 11위 FC안양(승점 30)보다 여전히 승점 11 뒤져있다.이날 대구는 전반 21분 윌리안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지만, 후반 34분 박대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카이오와 박대훈이 연달아 골네트를 출렁이며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주FC가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박인혁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제주SK를 1-0으로 격파했다.6위인 광주(승점 38)는 파이널 A(K리그1 1~6위) 진출 희망을 키웠다. 김희웅 기자 2025.08.3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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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여우' 신태용, '명장' 포옛과 현대가 더비서 격돌

'여우' 신태용 울산 HD 감독과 '명장'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현대가 더비에서 지략대결을 벌인다. 울산과 전북은 30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울산은 리그 8위(9승7무11패·승점 34), 전북은 1위(18승6무3패·승점 60)다.올 시즌 현대가 라이벌의 희비는 엇갈린다. 리그 4연패에 도전장을 내민 울산은 한때 공식전 11경기 무승 늪에 빠진 끝에 8위까지 추락했다. 2015년(7위) 이후 10년 만의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할 위기다. 결국 김판곤 전 감독과 결별하고 신태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는데, 감독 교체 뒤로도 최근 3경기서 1승(2패)에 그쳤다.반면 포옛 감독이 이끄는 ‘1강’ 전북은 시즌 내내 흔들림이 없다. 지난 24일 포항 스틸러스에 1-3으로 져 22경기 무패 행진(17승5무)은 끝났다. 하지만 27일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 강원FC를 2-1로 제압하며 다시 분위기를 되살렸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는 물론, 교체 카드들의 반전 활약이 빛났다. 홈팀 울산 입장에선 전북의 공격력을 억제하는 것이 관건일 거로 보인다. 전술가로 정평난 신태용 감독은 백3와 백4를 혼용하고 있지만, 최근 2연패 기간 수비 불안에 흔들리며 7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전북은 최근 공식전 15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동시에 리그 최다 득점(49골) 최소 실점(23골) 기록을 보유 중인 최강팀이다. 두 명장의 지략대결도 관심사다. 앞서 신태용 감독은 8월 목표로 '2승 2패'를 언급했다. 신 감독이 세계적인 명장 포옛 감독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리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감이 잇따른다. 잠시 휴식을 취한 외국인 선수 말컹(6경기 3골)의 복귀 가능성에도 기대를 건다.한편 두 팀은 올 시즌 앞선 맞대결에선 1승씩 나눠 가졌다. 지난 3월엔 울산이 안방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북은 지난 5월 울산을 3-1로 무찌르며 설욕했다. 최철우 연맹 TSG 위원은 "울산은 수비 안정화가 우선이다. 중원과 수비진 구성에 따라 최적의 조합을 찾는다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짚었다.오는 3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와 FC안양이 시즌 3번째 ‘연고 더비’를 벌인다. 앞선 맞대결에선 서울이 1승 1무로 앞섰다. 앞서 유병훈 안양 감독은 "올해 서울전 1승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8.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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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최다 관중 앞 승리 기억 되살린다’ 울산, 신태용 체제서 전북과 첫 현대가 더비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호랑이굴에서 전북 현대와 118번째 현대가 더비를 앞두고 있다.울산은 오는 30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현재 27경기를 소화한 울산은 9승 7무 11패 승점 34점으로 8위다.울산은 신태용 감독 부임 후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 최근 2연패에 빠져 있다. 상위권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때마침 전북과 맞닥뜨린다. 선두인 전북은 지난 24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1-3으로 패하며 리그 무패 행진이 22경기에서 멈췄다. 울산은 이번 경기를 잡고 기분 좋게 9월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하고자 한다.울산은 지난 24일 FC서울 원정에서 고승범(21경기 2골 3도움)과 에릭(22경기 10골)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풀백인 조현택(5경기 1골 1도움)과 강상우(24경기 1골 2도움)가 1도움씩 기록했지만, 아쉽게 2-3으로 졌다.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다양한 선수 기용과 전략을 통해 조금씩 색을 입혀가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3경기(제주 SK 1-0 승, 수원FC 2-4 패, 서울 2-3 패) 동안 총 5골로 매 경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7실점인 수비는 집중력 개선과 조직적으로 다듬을 필요성이 있다.신태용 감독 부임 후 첫 현대가 더비에서 주목할 선수는 에릭이다. 에릭은 서울전에서 10호골을 터트리며 득점왕 레이스 경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서울전을 앞두고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했던 말컹(6경기 3골)이 훈련에 합류, 이번 전북전에서 에릭과 ‘빅 앤 스몰’ 조합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릴 계획이다.울산은 5개월 전인 3월 1일 전북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시즌 홈 최다인 ‘2만6317명’이 운집했던 K리그1 3라운드에서 루빅손의 패스를 보야니치가 결승골로 연결해 1-0 승리를 거뒀다. 5월 31일 원정에서는 엄원상이 건넨 볼을 이청용이 마무리하며 앞서 갔지만, 연거푸 실점해 1-3으로 졌다. 이번 시즌 1승 1패, 지난 시즌에도 1승 1무 1패로 팽팽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 전적에서 6승 1무 3패, 통산 전적에서 44승 30무 4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구단에 따르면 지난 27일 정오 해당 경기의 온라인 예매가 진행됐다. 더비 경기에 대한 양 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하듯 예매 시작 두 시간도 안 돼 2만 장 이상의 티켓이 판매됐다.김우중 기자 2025.08.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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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전승→3연패 탈출’ 유병훈 감독 “서울 상대로 올해 1승 하겠단 약속 지키겠다” [IS 승장]

유병훈 FC안양 감독 FC서울전 승리를 다짐했다.안양은 24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3연패 늪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안양(승점 30)은 10위 제주SK(승점 31)와 승점 차를 1로 좁혔다.경기 후 유병훈 감독은 “오늘은 단순한 승점 3이 아니라 그간 3연패, 항상 선제 실점하면 승부를 뒤집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됐는데 두 번이나 넘어서고 역전승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선수들이 노력한 것이 경기에 나타나서 감사하다. 어려운 상황에서 움직일 힘을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후반 투입한 마테우스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용병술이 적중한 유병훈 감독은 “1-1 상황이었고 따라가는 상황이었는데, 모험이었다. 오늘은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이른 시간이지만 중심을 잡던 한가람, 문성우를 빼서 아쉽지만 들어간 선수들이 결과로 보여줬다. (베스트11과 벤치의) 시너지가 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공격수 야고는 값진 동점골을 넣었고, 이날 상대 수비수 하창래 퇴장 유도까지 했다. 유병훈 감독은 “야고가 오늘 수비적인 부분에서 기대 이상이었다.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그렇게 해주면 전후반 부담 없이 출전시킬 수 있을 정도”라며 엄지를 세웠다.앞서 선제 실점을 안 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유병훈 감독은 킥오프 40초 만에 주앙 빅토르에게 한 방 얻어맞았다. 그때를 떠올린 유 감독은 “(경기장에) 나가기 직전에도 집중시켰는데, 누구의 실수를 지적하기보다 이 부분은 우리가 고쳐야 한다.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선수들이 다시 집중하고 견딜 힘이 생긴 것 같다. 전술적인 변화로 초반 실점을 안 하게 해보겠다”고 전했다.안양은 오는 31일 FC서울과 ‘연고지 더비’를 펼친다. 올 시즌 안양은 서울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유병훈 감독은 “오늘 경기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 같다”면서 “서울전은 당연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서울전에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음 경기에서 올해 1승을 거두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안양=김희웅 기자 2025.08.2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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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공동기획] 유럽 5대 리그 챔피언은 누가 될까, 예측하면서 즐기면 더 재밌다

2025~26시즌 유럽축구 대장정이 시작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스페인 라리가와 프랑스 리그1은 지난 16일(한국시간) 개막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 A는 23~24일 막을 올린다.올여름에도 수많은 스타가 적을 옮긴 만큼, 한 시즌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면 유럽축구를 보는 재미는 더 커진다. ‘스포츠토토’는 다양한 리그 경기를 대상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더 즐길 수 있도록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스포츠토토’와 공동 기획한 이번 기사에서는 유럽 5대 리그 우승 후보, 동향, 승부처 등을 알아본다. EPL 우승 경쟁 삼파전, 황희찬 반등·박승수 데뷔 주목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리그인 EPL에서는 리버풀이 ‘2연패’에 도전한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지휘하는 리버풀은 지난 16일 본머스와 개막전에서 4-2로 이기며 챔피언의 위용을 뽐냈다. 지난 시즌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 석권한 모하메드 살라가 33세에 접어들었지만, 첫 경기부터 골 맛을 보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2024~25시즌 2, 3위를 차지한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가 리버풀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스널과 맨시티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울버햄프턴을 꺾고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리버풀과 아스널의 ‘빅매치’는 열흘 뒤인 9월 1일 안필드에서 열린다. 이 경기를 통해 우승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맨시티는 9월 22일 아스널, 11월 9일 리버풀과 맞붙는다. 비교적 강팀과 늦게 만나는 만큼, 이때까지 미끄러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떠난 토트넘은 새 시즌을 앞두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토트넘은 EPL 첫 경기에서 번리를 3-0으로 완파했다. 두 골을 넣은 히샤를리송이 올 시즌에는 에이스로 발돋움할지가 관심사다. 아울러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제패한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여느 때보다 많은 대회를 병행하는 터라 프랭크 감독이 펼칠 운영의 묘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득점왕 경쟁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살라와 엘링 홀란(맨시티)에 더해 ‘괴물 공격수’로 불리는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가 가세하면서 더 뜨거워졌다. 다만 요케레스는 개막전에서 침묵했고, 부진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요케레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아스널의 한 시즌 성패가 좌우될 수 있다.‘코리안 가이’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반등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리그 2골에 그쳤다. 현재 크리스털 팰리스 임대 이적설도 돌고 있다. 어찌 됐든 EPL에서 도전을 이어갈 것이 유력한 분위기다. 아울러 지난달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18세 박승수도 주목할 만하다. 프리시즌 기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승수는 애스턴 빌라와 개막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비록 피치를 밟진 못했지만, EPL 데뷔도 먼 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야말과 음바페의 흥미로운 대결스페인 라리가는 역시 2025~26시즌에도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두고 싸울 것으로 전망된다. 두 팀은 지난 네 시즌 ‘왕좌’를 두 번씩 나눠 가졌다. 2024~25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에 올랐다. 레알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하고 사비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며 쇄신을 시작했다. 여느 때처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두 팀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진정한 후계자로 꼽히는 라민 야말(바르셀로나)과 레알의 공격을 이끄는 킬리안 음바페의 대결 구도가 흥미롭다. 지난 시즌 처음 스페인 무대에 발을 들인 음바페는 31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으나 팀의 준우승으로 빛이 다소 바랬다. 이전에 뛰던 프랑스보다 더 큰 무대에 연착륙했다는 것은 호재다. 2024~25시즌 라리가 9골 13도움을 기록한 야말은 18세의 어린 나이에도 올해 발롱도르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둘의 대결 구도가 올 시즌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득점왕 경쟁은 지난 시즌처럼 음바페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의 대결이 될 것이 유력하다.바르셀로나와 레알의 시즌 첫 ‘엘 클라시코’는 오는 10월 26일 열린다. 이에 더해 라리가 역사상 최초로 스페인을 벗어나 라리가 경기를 개최하는 것도 흥미롭다. 바르셀로나와 비야레알이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맞붙기로 했다. 어차피 우승은 뮌헨? 코리안 리거 김민재·이재성 새 시즌 전망은독일 분데스리가에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국내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이 다친 상태에도 팀의 우승에 기여한 김민재는 올 시즌 ‘경쟁’에 직면했다. 뮌헨이 올여름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단 타를 품으면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두 자리를 놓고 싸운다. 지난 17일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슈퍼컵에는 타와 우파메카노가 선발 출격했고, 김민재는 후반 36분 피치를 밟았다.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올 시즌에도 주전 지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하다가 광대뼈가 골절된 이재성은 지난 19일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경기에 나섰다.분데스리가는 올 시즌에도 뮌헨이 단연 우승 후보 1순위다. 2023~24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에 챔피언 타이틀을 내줬던 뮌헨은 지난 시즌 다시 정상에 오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뮌헨은 올여름 토마스 뮐러(벤쿠버 화이트캡스), 킹슬리 코망(알 나스르), 르로이 사네(갈라타사라이) 등 주축 공격수들이 떠났지만,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루이스 디아스를 데려오며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웠다. 수비 라인을 잔뜩 끌어올리는 ‘화끈한 축구’를 구사하는 뱅상 콤파니 감독이 2년 차인 이번 시즌 무르익은 지도력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뮌헨을 위협할 유일한 팀으로 꼽히는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알론소 감독, 수비수 타,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이상 리버풀) 등 핵심 자원이 대거 떠났다. 전력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지난 두 시즌 연속 최다 득점상을 가져간 해리 케인이 올 시즌에도 ‘득점왕’에 오를 공산이 크다. 세루 기라시(도르트문트),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가 그를 견제하거나 뒤따를 수 있다. 도움왕도 전력이 막강한 뮌헨에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뮌헨은 23일 라이프치히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5~26시즌에 돌입한다. 김민재와 이재성의 ‘코리안 더비’는 12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유럽 챔피언 PSG 막강·하위권 싸움 흥미진진, 이강인 주전 경쟁도 주목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주전 자리를 꿰찰지가 2025~26시즌 최대 관심사다. 2023년 7월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지난 시즌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등이 합류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시즌 초반에는 주전과 교체를 오갔지만, 중요한 경기가 많은 후반기에는 대체로 배제되는 형세였다. 다만 지난 18일 낭트와 리그1 개막전에서는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아직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지 않은 만큼 이강인이 5대 리그 내 다른 팀으로 움직일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PSG에서의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넘치는 PSG에서 살아남으면 한 번 더 ‘스텝 업’ 할 수 있다.PSG는 네 시즌 연속 리그1을 제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UCL 우승까지 ‘4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리그에서는 2위 마르세유를 승점 19 차이로 따돌리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AS 모나코와 마르세유 등 상위권 팀들이 전력 보강을 했으나 주전 멤버 이탈이 없는 PSG의 독주 체제가 예상된다. 리그1은 하위권 싸움이 뜨거울 것으로 점쳐진다. 2부에서 승격한 로리앙, 파리FC, 메스 등이 강등 후보로 꼽힌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있었던 르아브르, 앙제, 낭트 등도 올 시즌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시즌 초반 최대한 승점을 쌓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하위권 팀들에 가장 중요하다.올 시즌에도 PSG에서 새로 태어난 우스만 뎀벨레를 가장 주목할 만하다. 2024~25시즌 리그1 29경기에서 21골 6도움을 수확한 뎀벨레는 4관왕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야말과 함께 올해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로 언급된다. 바르셀로나 시절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던 뎀벨레가 2년 연속 뜨거운 기세를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뎀벨레와 함께 가장 많은 골을 넣었던 메이슨 그린우드(마르세유)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우승 맛’ 아는 나폴리 2연패·월클 신입 모드리치와 더 브라위너2025~26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는 루카 모드리치(AC밀란)와 케빈 더 브라위너(나폴리)의 가세로 더 흥미로워졌다. 모드리치는 40세, 더 브라위너는 34세로 노장 축에 속하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패스로 이탈리아 무대를 장악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빅클럽에서 오랜 기간 뛴 두 선수가 뽐낼 리더십도 기대를 모은다. 밀란과 나폴리의 대결은 내달 28일 열린다.더 브라위너라는 세계 최고의 ‘패서’를 품은 나폴리는 리그 2연패를 겨냥한다. 지난 시즌 인터 밀란을 승점 1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나폴리는 이제 ‘우승 맛’을 잘 아는 팀이다. 2022~23시즌 김민재가 뛰던 시절 33년 만에 세리에 A를 제패한 나폴리는 세 시즌 간 두 번 트로피를 거머쥐며 ‘우승 후보’로 당당히 분류되는 팀으로 변모했다. 개막을 앞둔 세리에 A는 여느 리그보다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폴리를 비롯해 AC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가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AC밀란과 인터 밀란은 새 시즌을 앞두고 각각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크리스티안 키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두 팀의 축구 스타일과 성적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아탈란타, AS로마, 라치오 등은 상위권 싸움에 합세할 것으로 관측된다.득점왕 경쟁은 안갯속이다. 지난 시즌 25골을 넣고 득점왕을 차지한 마테오 레테기가 아탈란타를 떠나 알 카디시야(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 나폴리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는 최근 부상을 당하며 3개월 결장이 불가피하다. 모이스 킨(피오렌티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 두샨 블라호비치(유벤투스) 등이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08.22 07:27
메이저리그

'미쳤다' 이정후 3안타 3타점·김혜성 3안타 1득점, 코리안더비 난타전 속 SF 승리·LAD 7연패

뜨거운 코리안더비였다. 김혜성과 이정후가 나란히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김하성(LA 다저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맞대결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다저스의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4타수 3안타 1도루 1득점, 샌프란시스코의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먼저 웃은 건 김혜성이었다. 2회 말 환상적인 터닝 스로우로 이닝을 마친 김혜성은 다저스가 0-1로 끌려가던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신고했다. 상대 선발 로건 웹의 초구 90.3마일(약 145km)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이정후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다저스의 첫 안타였다. 이후 2루 도루까지 성공한 김혜성은 토미 에드먼의 땅볼로 3루까지 도달한 김혜성은 오타니 쇼헤이의 역전 홈런에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오타니의 첫 스플래시 홈런이기도 했다. 그러자 이정후가 3루타로 응수했다. 샌프란시스코가 1-2로 끌려가던 4회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더스틴 메이의 5구 96.9마일(약 155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뒤 워닝트랙에 떨어지는 장타를 때려냈다. 이정후의 장타에 누상의 모든 주자가 홈으로 파고 들며 역전했고, 이정후는 3루까지 도달하며 3루타를 완성했다. 이후 이정후는 케이시 슈미트의 좌익수 뜬공에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노렸으나, 좌익수 홈 보살에 아웃을 당했다. 비디오 챌린지까지 시도했지만 원심이 유지되며 이닝이 종료됐다. 이정후는 5회 말, 빠른 발로 내야 안타까지 만들었다. 팀이 7-2로 앞선 2아웃 3루 상황에서 이정후가 외야 쪽으로 물러나 있던 1루수 방향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는데, 베이스 커버를 온 투수보다 더 빨리 1루를 밟으며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타점까지 연결됐다. 하지만 이정후는 6회 초 아쉬운 수비로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무사 2, 3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성 타구를 워닝 트랙까지 쫓아가 잡으려 했으나 공이 글러브를 맞고 나오면서 2실점으로 이어졌다.김혜성도 힘을 냈다. 6-8로 끌려가던 2아웃 상황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이정후가 7회 안타, 8회 김혜성의 2루타로 장군멍군하며 나란히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한편, 경기는 난타전 속에 샌프란시스코의 8-7 승리로 끝이 났다. 다저스는 7연패 수렁에 빠지며 고개를 숙였다. 윤승재 기자 2025.07.12 14:09
프로야구

벌써 몇 명째야? LG 오스틴도 올스타전 뛸 수 없다...홈런 더비 2연패 노렸는데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옆구리 부상을 당해 올스타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오스틴은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2일 옆구리 통증을 느껴 병원 검진을 한 결과 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 3주 후 재검진 예정. 염경엽 LG 감독은 "4주 후 복귀가 점쳐진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오스틴은 2025 KBO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됐다. 구단 관계자는 "올스타전은 뛰지 못할 거 같다"라고 귀띔했다. 특히 오스틴은 한국 무대 3년 차인 올 시즌 베스트12에 처음 뽑힌 터라 이번 부상이 더욱 안타깝다. 오스틴은 앞선 두 차례는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팬 투표에서 밀려 결국 고배를 마셨다. 2023년 올스타전 선수단 투표(30%)에서 절반이 넘는 157표를 얻었지만, 팬 투표에서 3위(37만 202표)에 그쳐 총점 2위(24.10점)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오스틴은 선수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142표를 얻었으나, 팬 투표에서 3위로 처져 최종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풀었다. 2년 연속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오스틴은 지난 23일 발표된 올스타 베스트12 나눔 올스타(KIA 타이거즈·LG·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 최종 결과에서 총점 41.24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번에는 팬 투표(70%·121만 1222표)와 선수단 투표(30%·202표) 모두 1위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오스틴은 부상으로 별들의 잔치에 나설 수 없다. 이번 올스타전 베스트12에 뽑혔으나 부상으로 빠진 건 이번이 여섯 번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을 대신해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을, 허벅지를 다친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의 자리에는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을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오른쪽 손등 부상으로 이탈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대신해 이주형(키움)이 선발됐다. 3일에는 원태인(삼성)과 고승민(롯데)의 대체 선수로 각각 박세웅(롯데)과 류지혁(삼성)을 대체 발탁했다. 대체 선수는 KBO리그 규정 제53조1항에 의거, 베스트12에 선정된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어려울 경우 해당 포지션 차점자를 출전 선수로 선발하도록 정해져 있다. 나눔 올스타 1루수 부문에서 오스틴에 이은 차점자는 한화 채은성(30.04점)이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4 09:03
프로축구

“없어요. 우승 못 할 자신이” 이세돌 명언까지 나왔다, ‘10번째 별’ 향한 포옛호의 ‘찐’ 자신감 [IS 포커스]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달라진 성적에 힘입어 선수단의 자신감도 극에 달했다.전북 현대 상승세를 이끄는 송민규(26)는 ‘현대가 더비’ 승리 후 “우승을 못 할 자신이 없다”고 당당히 말했다. 전 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의 명언으로 알려진 발언을 패러디한 답변이었다.지난달 31일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무패 행진을 13경기(9승 4무)로 늘린 전북(승점 35)은 순위표 맨 위를 지켰다.경기 후 전북 첫 골의 주인공인 송민규는 중계사 리포터로 나선 ‘예비 신부’ 곽민선 아나운서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없다 사실. 우승 못 할 자신이. 꼭 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우승이 자신 있냐는 물음에 뜸을 들이다가 나온 답이었다.당돌함이 한껏 묻은 답변은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전북은 지는 법을 잊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잡은 거스 포옛 감독은 ‘위닝 멘털리티’ 재이식에 나섰고, 이제는 강팀 면모를 되찾은 형세다. 지난 3월 30일 FC안양을 상대로 센터백 4명을 포함해 수비수 6명을 투입한 전북은 어렵사리 지킨 이날의 승리가 반등의 신호탄이 됐다. 안양전 전까지 개막 5경기에서 1승에 그쳤던 포옛 감독은 전북에 어울리지 않는 ‘극단적 수비’를 택했는데, 당시 “오늘은 이렇게 할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선수단 내 자리 잡은 ‘패배 의식’을 지우기 위함이었다. 경험 많은 포옛 감독은 ‘승리’가 특효약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전북은 지난 3월 16일 포항 스틸러스전(2-2 무)부터 두 달 넘게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선수들은 “동료들이 비겼는데도 아쉬워한다”며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2023시즌부터 급격히 내리막을 탄 ‘명가’ 전북과 지난해까지 리그 3연패를 일군 울산의 ‘현대가 더비’는 한동안 빛 좋은 개살구였다. K리그 ‘최고의 더비’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긴장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포옛 감독 부임 후 팀이 정상화하면서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창단 최초로 매진(3만 1830명)됐다. 구름 관중 앞 라이벌전 승리는 전북 선수들에게 더 큰 자신감을 심어줬다. 수년간 부진했던 터라 꺼내기 힘겨웠던 ‘우승’이란 단어를 이제는 자유로이 입에 올린다. 이날 송민규는 전반 25분 동점골을 넣고 유니폼 상의에 있는 구단 엠블럼을 가리킨 뒤 손가락으로 ‘9’를 만들었다. 엠블럼 위에 새겨진 ‘9개의 별’에 자부심을 드러낸 것이다. 송민규는 “우리가 별 9개를 가진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10번째 별을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공언했다.자신감 넘치는 세리머니 뒤엔 무승부 기운이 짙었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41분 터진 박진섭의 득점으로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고, 경기 종료를 앞두고 나온 티아고의 골로 승리를 자축했다. 전북이 자랑하던 ‘위닝 멘털리티’가 살아났다는 것을 증명한 대목이었다.김희웅 기자 2025.06.01 13:25
프로축구

돌아온 ‘정승원 더비’, 흐름 반전해야 하는 대구-서울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FC서울의 ‘정승원 더비’가 2개월 만에 열린다. 대구와 서울은 오는 18일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PARK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를 벌인다. 리그 10위 대구(승점 11)와 9위 서울(승점 15)의 대결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지난 3월 29일 열린 시즌 첫 맞대결 때문이다. 당시 서울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서 1-2로 뒤지다 후반 45분 뒤 2골을 몰아쳐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해당 경기에서 논란의 ‘역주행 세리머니’가 탄생했다.미드필더 정승원이 멋진 발리 슈팅으로 동점 골을 넣은 뒤 대구 팬들을 찾아가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다. 굳이 경기장 반대편 진영까지 전력 질주해 세리머니를 펼친 그의 행동은 큰 화제가 됐다. 축구 팬들은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의 역주행 세리머니를 떠올렸다. 정승원은 이후 팀의 역전 골을 도우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정승원은 지난 2016년 대구에서 데뷔해 스타 선수로 떠오른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시기 방역 수칙 위반 논란에 이름을 올리고, 이후엔 계약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세리머니에 대해 “내가 더 성장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아이러니한 건 ‘역주행 세리머니’ 후 두 팀은 나란히 하락세를 탔다. 당시 3연패였던 대구는 구단 최다인 리그 7연패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박창현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놓고, 현재는 서동원 감독 대행 체제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최근 3경기선 1승 1무 1패다. 에이스 세징야의 부상 공백은 여전히 뼈아프다. 외국인 수비수 카이오(3골), 공격수 에드가(2골)의 분전이 위안이다. 서울 역시 리그 7경기 무승(4무 3패) 늪에 빠졌다. 많은 슈팅을 시도하고도 결정력 부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의 가장 마지막 리그 경기 승리가 2달 전 대구전이다. 대구는 안방인 대구iM뱅크PARK에서 설욕을 다짐한다. 서울은 좋은 기억을 되살려 최근 무승 늪에서 탈출해야 한다. 이 경기는 프로축구연맹 선정 '매치 오브 라운드'로도 꼽혔다.김우중 기자 2025.05.16 11:01
프로축구

‘미스터 제로’ 조르지의 환상 돌파&AS…포항, ‘김기동 더비’서 1-0 신승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외국인 선수 조르지의 활약에 힘입어 ‘우승 후보’ FC서울을 제압했다.포항은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에서 FC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리그 4승(3무3패)째를 기록, 경기 종료 기준 5위(승점 15)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서울은 올 시즌 첫 2연패에 빠지며 8위(3승4무3패·승점 13)로 내려앉았다. 팬들 사이에서 포항과 서울의 경기는 '김기동 더비'로 불린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 시즌 서울 부임 전까지 포항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린 레전드 출신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은 뒤론 이태석(포항)과 강현무(서울)가 유니폼을 바꿔입기도 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선 1승 2무 1패로 팽팽히 맞섰다.올 시즌 첫 번째 김기동 더비의 주인공은 ‘미스터 제로’ 조르지였다. 외국인 공격수 조르지는 이날 전까지 리그 8경기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몸싸움에 능하지만, 세밀한 플레이가 약점으로 꼽혔다. 이날은 달랐다. 그는 전반 초반 단독 역습에 이은 정확한 패스로 오베르단의 선제골을 도왔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에도 가담하는 등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했다. 올 시즌 풀타임 출전이 없던 조르지는 이날 87분간 활약한 뒤 임무를 마쳤다. 포문은 서울이 열었다. 전반 6분 코너킥 공격 중 공이 뒤로 흘렀다. 이를 서울 윌리안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수비에 가담한 공격수 조르지가 머리로 걷어냈다.위기를 넘긴 포항은 단 한 번의 역습으로 골을 뽑았다. 수비에 성공한 조르지가 단독 속공으로 이어가 단숨에 서울 진영까지 질주했다. 이후 침투하는 오베르단에게 공을 건네줬다. 오베르단이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서울에 일격을 날렸다.악재는 서울 진영에서 나왔다. 전반 9분 만에 외국인 공격수 윌리안이 오른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대신 문선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문선민은 전반 16분 수비 진영부터 상대 선수를 연이어 제친 뒤 역습을 이어갔다. 공을 건네받은 조영욱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수비를 맞고 힘없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전반 31분에는 서울 루카스와 린가드가 왼 측면에서 협력 플레이로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루카스의 크로스, 린가드의 슈팅 모두 막혔다. 1분 뒤엔 조영욱의 땅볼 크로스, 황도윤과 문선민의 패스를 거쳐 루카스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박스 안 루카스의 슈팅은 힘없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크로스 공격을 앞세운 포항도 전반 34분 추가 골을 터뜨리는 듯했다. 주닝요의 헤더가 절묘한 각도로 골문으로 향했는데, 서울 골키퍼 강현무가 뛰어올라 손끝으로 저지했다. 위기를 넘긴 서울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38분 황도윤의 침투패스가 포항 수비진을 뚫었다. 공을 건네받은 문선민이 1대1 찬스를 잡았는데, 그의 슈팅은 오른 골대를 강타한 뒤 벗어났다.위기에 놓였던 서울을 구한 건 린가드인 듯했다. 45분 동안 다소 부정확한 패스를 남발하던 그는 추가시간 절묘한 로빙패스를 루카스에게 배달했다. 루카스가 이를 마무리했는데,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포항과 서울 모두 후반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꺼내며 경기 템포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모두 소득이 없었다. 특히 린가드는 후반 16분 만에 교체돼 일찍 임무를 마쳤다. 그는 최근 조부의 법정 증언을 위해 영국을 다녀온 여파가 있는 듯했다.서울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결국 후반 29분 루카스와 조영욱을 빼고, 둑스와 강주혁을 투입하며 마지막 반전을 기대했다.서울은 후반 39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강성진이 절묘한 패스를 박스로 보냈고, 이는 둑스의 왼발 슈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포항 골키퍼 황인재가 선방했다. 후반 추가시간 김주성의 코너킥 헤더도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수비에 집중한 포항이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김우중 기자 2025.04.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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