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00건
배구

"인천으로 갑시다"...농담을 현실로 만든 고희진 감독 "5차전, 맥 빠지는 경기 안 할 것" [IS 승장]

취재진을 향한 진심 섞인 농담. 모두 실현했다. 고희진(45) 정관장 감독 얘기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흥국생명에 3-2(25-20, 24-26, 36-34. 22-25, 15-12)로 승리했다. 원정(인천)에서 치른 챔프 1·2차전을 모두 패했지만, 3차전에 이어 4차전까지 풀세트 접전 끝에 잡으며 시리즈 전세를 뒤집었다. 정관장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올 시즌 V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의 진짜 고별전으로 관심이 모일 이 경기에서 정관장이 '악역'을 해낼지 주목된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김연경 선수가 홈(인천)에서 은퇴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4차전에서 정관장이 이겨 챔프전을 흥국생명 홈에서 열리는 5차전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미였다. 고희진 감독은 4차전 승리 뒤 "다들 인천으로 가시죠"라고 호쾌하게 말했다. 3차전에서도 "김연경 선수가 한 경기 더 치르게 하겠다"라는 바람 섞인 각오를 실현한 바 있는 고희진 감독. 2번 연속 자신의 말을 지켰다. 정관장은 부상 병동이다. 정규리그 막판 부상당한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정규리그 2위를 현대건설에 자진해 내줄 정도였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다시 체력이 떨어지고 부상 정도는 심해졌다. 고 감독은 3차전 승리 뒤 "역대 가장 감동적인 승리"라며 선수들의 투혼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정관장 선수들이 '경기' 체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다. 서브와 리시브 등 기본이 강철 같은 체력을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으며 3차전에 이어 4차전까지 승리했다고 봤다. 그는 "결국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는 서브 싸움이다. 리시브를 흔들고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하는 거다. 오픈 공격은 우리가 상대보다 우위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진짜 마지막 경기까지 왔다. 고희진 감독은 정관장의 승리를 바라지 않은 팬들에게도 약속했다. "맥이 빠지는 경기 안 나오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보겠다"라고.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6 18:21
스포츠일반

[IS 목동] 하얼빈 금빛 감동, 이번엔 목동 은반 수놓는다…차준환·김채연 "한국팬들 앞에서 감동 드리고파"(종합)

하얼빈 은반 위에서 금빛 연기를 펼친 '피겨 간판' 차준환(24·고려대)과 김채연(19·수리고 졸업 예정)이 이번엔 목동 은반을 금빛으로 수놓을 준비를 마쳤다. 차준환과 김채연 등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 8명은 오는 20일부터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 출전한다. 남자 싱글엔 차준환과 이시형(25·고려대) 김현겸(19·고려대이 출전한다.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과 이해인(20·고려대) 윤아선(18·수리고)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명이 한 조로 치르는 아이스댄스엔 임해나(21)-권예(24) 조가 참가할 예정이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금메달리스트인 차준환과 김채연의 금빛 연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준환은 지난 13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AG에서 남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계 AG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최초의 금메달이었다. 김채연도 같은 날 열린 여자 싱글에서 우승하면서 남녀 동반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동계 AG 직후 바로 열리는 국제대회인 이번 사대륙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차준환은 대회 사흘 전인 지난 18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며 응원을 부탁했다. 지난 2022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차준환은 "한국에서 열리는 사대륙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 AG 이후 컨디션을 계속 올리고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 사대륙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포디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김채연은 "AG 끝나고 나서 바로 있는 대회다. AG처럼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연달아 배정된 국제대회, 피곤함은 없을까. 차준환은 "아시안게임이라는 중요한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피로감이 있는 건 당연하다"며 "연속 경기가 쉽진 않지만 경기 때까지 컨디션을 관리해서 잘 회복하고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채연 역시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체력 관리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2023년 콜로라도 스프링스 여자 싱글 우승자 이해인도 2년 만의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해인은 "사대륙대회를 준비하고 있을 때 AG에서 김채연과 차준환이 좋은 성적을 거둬 기뻤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힘을 받았다"라며 웃었다. 그는 "즐겁게 열심히 타서 많은 분들께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얼빈 AG에서 부상으로 아쉽게 낙마한 김현겸도 다시 뛸 준비를 마쳤다. 그는 지난 AG에서 남자 싱글 선수로 출전했으나, 쇼트 프로그램 후 발목 통증으로 프리 프로그램 출전을 포기했다. "발목 통증에 장염 증세까지 있어 출전을 포기했다"고 당시를 돌아본 그는 "지금도 부상이 조금 남아 있지만, 잘 이겨내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이시형은 "2017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에서 열리는 사대륙대회에 출전해 기쁘다. 멋진 연기를 펼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 싱글 윤아선도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준비도 열심히 했다. 준비한 만큼 잘 해서 좋은 결과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아이스댄스 종목에 출전하는 임해나와 권예도 선전을 다짐했다. 특히 권예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뒤로 처음 국제대회에 나선다. 한국-캐나다 이중 국적 선수인 임해나와 중국계 캐나다인 권예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같은 국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에 권예가 2023년 특별 귀화를 추진했고, 지난해 12월 절차를 마치면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임해나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 국제대회다. 기대가 많이 된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권예 역시 "우리 퍼포먼스를 열심히 잘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유럽을 제외한 4개 대륙 선수가 경쟁하는 메이저 대회다. 이번 대회에선 15개국 총 95명의 선수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일본 피겨 스케이팅 남녀 싱글 간판 가기야마 유마, 사카모토 가오리가 이번 대회에 결장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메달 가능성은 더 커졌다. 안나영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경기이사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최상위급 성적과 메달 획득했다. 개인 최고 성적을 매 경기 갱신하고 경기력을 향상했다"며 "선수들은 그동안 체력, 심리 훈련, 영상 분석 통한 훈련 ,부상 및 영양 관리 등 컨디션 유지하기 위해서 과학적 방법으로 조절해 왔다.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는 20일 페어 쇼트 프로그램과 아이스댄스 리듬,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이, 21일엔 페어 프리스케이팅과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이 예정돼있다. 22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과 아이스댄스 프리 프로그램 후, 23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과 갈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목동=윤승재 기자 2025.02.19 06:04
스포츠일반

男 피겨 최초 金, 첫 실업 입단도 눈앞...차준환 "최초 타이틀 영광, 자신감 생겼다" [IS 현장]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최초의 동계 아시안게임(AG) 금메달리스트 차준환(고려대학교)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돌아왔다.차준환은 지난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과 예술점수(PCS) 88.58점을 묶어 총점 187.60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그보다 하루 전 열린 쇼트프로그램 점수(2위·94.09점)를 더해 최종 281.69점을 기록,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점수를 확인한 그는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 안도의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는 이날 연기 중 두 차례나 넘어지는 등 난조를 겪었다. 가기야마는 최종 272.76점(2위)으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기준 가기야마와 차준환의 격차는 9.72점에 달했는데, 이날 대역전극이 이뤄졌다.한국 남자 피겨 선수가 AG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두 번째고 금메달은 최초다. 지난 1999 강원 대회 아이스댄스의 이천군이 동메달을 딴 바 있다. 남자 싱글로 한정하면 차준환이 최초다. 하얼빈을 약속의 땅으로 바꾼 차준환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은 15일 단체 귀국하지만, 피겨 대표팀은 목동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하루 먼저 돌아왔다. 공항은 차준환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과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입국 후 취재진과 만난 차준환은 "정말 열심히 이번 대회를 준비했고, 그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한국 최초( 금메달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다. 이번 AG을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는 사실 결과를 기대하기보단, 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쇼트 프로그램, 프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훈련했고 정말 좋았다. 거기에 좋은 결과까지 따랐다. 이번 대회는 내게 정말 뜻깊은 경기로 기억될 것 같다"고 돌아봤다.한편 차준환이 귀국하는 이날, 그의 서울시청 입단 타진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빙상계 관계자를 인용, "서울시청이 최근 차준환 영입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추후 서울시 차원에서 동계스포츠 직장운동경기부 피겨 선수 모집 공고를 한 뒤 차준환과 계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지금까지 피겨 선수가 실업팀과 계약한 전례는 없었다.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낸 여자 싱글 선수들은 대부분 대학 졸업 전에 은퇴했다. 남자 싱글 선수들은 선수 생명이 비교적 길지만 차준환 전까지 메이저 국제대회 성과가 많지 않았다. 차준환은 "사실 피겨 선수가 지금까지 실업팀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없었다. 만약 입단하게 된다면 앞으로 선수 인생에 있어 더 좋은 바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또 다르게 본다면 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아시아 정상에 오른 차준환은 이제 1년 뒤 열릴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기세를 잇고자 한다. 다만 당장 올림픽을 바라보는 대신 1년 동안의 과정을 다시 한 번 차근차근 밟을 계획이다.차준환은 "당장 올림픽을 생각하기보단 4대륙 선수권대회, 또 보스턴 세계선수권이 더 눈에 들어온다.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티켓이 결정되는 만큼 일단 그것부터 잘 끝내고 싶다. 그후엔 비시즌 때 잘 준비해서 올림픽 출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려 한다"고 전했다.차준환은 "선수라면 올림픽 출전과 포디움은 당연한 꿈이다. 다만 이번 AG처럼 내가 잘 준비하고, 과정을 잘 만든다면 좋은 결과는 (그때) 따라오는 것 같다. 또 1년 동안 그러한 과정들을 착실히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22:36
프로축구

'새 이름' 제주SK FC, 서울과 홈 개막전서 다채로운 이벤트로 팬 맞이

프로축구 제주SK FC(이하 제주)가 FC 서울과의 홈 개막전에서 다채로운 이벤트로 팬들의 발걸음을 기다린다. 제주는 오는 15일 오후 3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서울과 격돌한다. ‘제주SK FC’라는 신규 팀명으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제주는 이번 홈 개막전에서 다양하고 즐거운 이벤트를 통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과 하나가 되는 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먼저 축제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경기 당일 오후 1시30분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 외부광장에서 마스코트 그리팅과 미니게임 3종 부스가 운영된다. 마스코트 감규리와 특별한 친구가 광장에서 홈 개막전을 찾아주신 팬들을 맞이하고, 미니게임 3종 부스에서는 행운의 스톱워치, 순발력 테스트, 슈팅스타 등 색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외부광장(오후 2시~2시30분)과 필드(오후 2시30분~3시)에서는 제주를 연주하는 브라질 타악기 밴드 '블로꾸뺄라지다'가 화려한 공연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쿠플픽 게스트인 감스트도 경기장 안팎에서 맹활약한다. 외부광장 사인회 부스에서 오후 1시부터 감스트 팬사인회가 열리며(홈페이지 사전 신청 필수), 하프타임에는 경기장 내 필드에서 감스트와의 승부차기가 진행된다(SNS 이벤트 참여 후 선정인원에 한함). 그동안 시축, 관제탑 댄스, 자선축구 대회 등 쿠팡플레이 중계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감스트의 등장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전망이다. 경기 당일 오후 3시10분에는 경기장 필드에서 제주SK FC 리브랜딩 퍼포먼스가 열린다. 기수단, 통천 세리머니, 폭죽 등과 함께 새 구단명과 새 엠블럼을 외치는 리브랜딩 퍼포먼스를 통해 기존의 구단 아이덴티티 (Identity)를 계승하고, 제주와 SK간 연대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새로운 핵심 가치까지 조명할 예정이다. 제주 관계자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많은 준비를 마쳤다. 팬들과 계속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많은 팬들이 홈 개막전에 많이 찾아오셔서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14:31
프로축구

선수생활만 40년째…90년대 日국가대표 미우라, 58세에도 현역으로 뛴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 출신의 1967년생 미우라 가즈요시가 올해도 현역 선수로 뛴다. 프로 데뷔 후 선수 생활만 무려 40년째다.요코하마FC 구단은 11일 일본풋볼리그(JFL) 소속 아틀레티코 스즈카에 임대한 미우라의 이적 기간은 내년 1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JFL은 일본 프로축구 4부리그다.이로써 미우라는 1986년 산투스(브라질)에서 데뷔 이후 무려 40년째 현역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미우라는 고교 중퇴 이후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나 산투스, 파우메이라스 등 브라질을 시작으로 일본과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호주, 포르투갈 등 6개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일본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활약하며 1990년부터 2000년까지 A매치 89경기 55골을 기록했다. 1993년 국제축구연맹(FIFA) 미국 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등에서 한국을 상대로도 골을 넣었고, 특유의 댄스 세리머니로도 잘 알려졌던 선수였다. 일본 요코하마FC에서 뛰다 지난 2022~23시즌과 2023~24시즌엔 포르투갈 2부 올리베이렌스로 임대 이적해 유럽 생활까지 이어간 그는 지난해 4부 스즈카로 임대돼 선수 생활을 더 연장했다. 지난해 11월 24일 JFL 최종전에선 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 57세 272일로 경신했고, 1년 더 임대 계약을 연장한 올해 최고령 출전 기록을 또 새로 쓸 예정이다.미우라는 원소속팀인 요코하마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요코하마 구단의 1부 승격을 축하한다. 이번 시즌에도 아틀레티코 스즈카에서 계속 뛰기로 결정했다”며 “1분 1초라도 더 그라운드에 서서 한 골이라도 더 많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5.01.12 13:17
뮤직

[2024연말결산③] 에스파·데이식스·로제 등 톱티어 끌고 간 가요계

가요계 수많은 별들의 활약은 2024년에도 뜨거웠다. K팝 걸그룹 최정상에서 격돌하는 에스파와 뉴진스뿐 아니라 향후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K팝 대장주로 활약할 기반을 마련한 스트레이 키즈와 에이티즈, 2년차 징크스를 깨부순 라이즈와 제로베이스원 등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를 동분서주했다. 군백기 후 완전체 활동에 나선 10년차 밴드 데이식스는 역주행과 정주행을 넘나들며 음원차트 최강 포식자로 군림했다. ◇ ‘슈퍼노바’·‘위플래시’…냈다하면 대박올해 2분기 이후 가요계 대장주는 에스파였다. 지난 5월 공개한 첫 정규앨범 선공개곡 ‘슈퍼노바’가 대히트를 치면서 본격적인 대세 가도를 예고했다. 이 곡은 발매 직후 음원차트 1위로 직행한 뒤 무려 3개월간 멜론 월간차트 1위를 독주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히트해 7월엔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1억회를 돌파했고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스태프 선정 2024년 베스트 K팝 송 25’ 차트 1위, 영국 음악 전문 매거진 NME가 선정한 ‘2024년 최고의 노래 50선’ 9위에도 올랐다.‘슈퍼노바’와 ‘아마겟돈’으로 승승장구한 에스파는 10월 발표한 미니앨범 타이틀곡 ‘위플래시’로 올해 활약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위플래시’는 EDM 기반 댄스곡이지만 에스파의 매력을 잘 살린 음악과 뮤직비디오로 대중의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뜨거운 사랑 속 이 곡은 11월 멜론 월간차트 2위를 차지했으며 연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비롯한 다수의 시위 현장에서도 뜨겁게 울려 퍼졌다. 이들은 2024 KGMA에서 그랜드 송 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연말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고 있다. ◇ 역주행도, 정주행도 오케이 데이식스의 ‘대세력’도 에스파 파워 못지 않았다.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역주행 속에 지난 3월 군백기 후 첫 컴백작인 ‘웰컴 투 더 쇼’로 화려하게 돌아온 이들은 9월 발표한 ‘밴드 에이드’ 타이틀곡 ‘녹아내려요’의 정주행과 전작 수록곡 ‘해피’ 역주행 1위까지 신, 구곡 할 것 없이 큰 사랑을 받으며 올해 가요계 최고의 히트 상품이 됐다. 이에 데이식스는 2024 KGMA에서 데뷔 이후 첫 대중음악 시상식 최고 영예 중 하나인 그랜드 퍼포머 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20, 21일 이틀간 K팝 밴드 최초로 고척스카이돔에 입성, 총 3만 8000명의 팬들과 호흡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현재 진행 중인 세 번째 월드투어도 성황이다. 쿠알라룸푸르, 발리, 수라바야, 자카르타, 방콕, 가오슝, 홍콩, 로스앤젤레스, 뉴욕, 싱가포르, 방콕 등 세계 각국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내년에도 가오슝, 홍콩, 오사카, 도쿄, 마닐라, 시드니, 멜버른,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지를 찾아간다. ◇ 뉴진스·스키즈·에이티즈 글로벌 선전 뉴진스도 뜨거웠다. 지난 5월 발표한 ‘하우 스위트’와 ‘버블 검’을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6월 도쿄돔 팬미팅으로 현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뉴진스는 일본 싱글 ‘슈퍼내추럴’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뉴진스는 KGMA 그랜드 아티스트 상을 비롯해 일본 레코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과 일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또 뉴진스의 ‘하우 스위트’는 영국 NME가 발표한 ‘2024년 베스트 K팝 25선’과 미국 빌보드가 꼽은 ‘2024년 베스트 K팝 25선: 스태프 선정’, 미국 롤링스톤의 ‘2024년 베스트송 100선’과 미국 팝매터스의 ‘2024년 베스트 K팝 15선’에도 포함됐으며 ‘슈퍼내추럴’은 미국 뉴욕타임스 선정 ‘2024년 최고의 노래’ 중 하나로 꼽혔다. 이 리스트에 오른 K팝은 ‘슈퍼내추럴’이 유일했다. 이 밖에 2018년 데뷔 동기 스트레이 키즈와 에이티즈는 4세대 보이그룹 중 눈에 띄는 글로벌 활약으로 해외 시장을 장악해갔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6개 앨범 연속 1위에 오르며 빌보드 최초 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해 데뷔한 2년차 동기 제로베이스원과 라이즈 역시 2년차 징크스라는 표현 자체를 지워버린 활약으로 주목 받았다. ◇ 로제, K팝 여성 가수 최고 기록블랙핑크 로제는 지난 10월 깜짝 선공개한 ‘아파트’도 국내외 음악 시장을 뒤흔들었다. 로제는 솔로 2집 선공개곡으로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으로 탄생한 ‘아파트’를 기습적으로 선보였는데 이 곡으로 국내 음원차트를 휩쓴 것을 비롯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8위, 영국 오피셜 차트 ‘톱100’ 2위 등 K팝 여성 가수로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30 06:00
프로농구

한일 농구 축제의 장…‘진안 화려한 댄스+맹활약’ 한국, 일본 올스타 꺾고 웃었다 [IS 부천]

이색적인 한일전이 열렸다. 한국과 일본 여자프로농구 간판스타들이 코트 위에서 화합했다. 선수들은 모처럼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겼고, 팬들은 흐뭇한 모습으로 지켜봤다.한국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는 22일 오후 2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WKBL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일본 W리그 올스타를 90-67로 이겼다.한국과 일본 농구는 그동안 꾸준히 교류했지만, 올스타전 본 경기 기준으로 두 리그 선수가 격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승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번 올스타 페스티벌은 양국 선수와 농구 팬들이 교감하는 장이었다.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 그간 코트 위에서 보여준 승리욕을 잠시 접어두고, 이채로운 모습을 선보였다.특히 진안(부천 하나은행)이 화려한 퍼포먼스로 코트를 장악했다. 등장부터 화려했던 진안은 3쿼터 중반 치어리더에 합류해 함께 응원하고 춤을 추는 등 분위기를 달궜다. 3쿼터가 중단됐다가 재개될 때는 가발을 쓰고 나와 홀로 춤추며 가장 큰 호응을 끌어냈다. 한국 올스타에서는 키아나 스미스(용인 삼성생명)가 가장 먼저 HOT의 Candy에 맞춰 춤추며 등장했다. 배혜윤(삼성생명)과 신지현(인천 신한은행)은 각각 지드래곤의 POWER와 HOME SWEET HOME에 몸을 맡겼다. 진안은 에스파의 Whiplash 댄스로 분위기를 달궜다. 일본 올스타의 치나 유리(샹송 브이매직)와 모토카와 사나에(덴소 아이리스)는 각각 아일릿의 Magnetic과 로제의 APT.에 맞춰 화려한 춤 솜씨를 뽐냈다.팬들이 가장 열광한 시간은 1쿼터 중반에 열린 ‘올스타 체조타임’이었다. 전광판에는 ‘피자 타임’이라고 표기됐는데, 양국 올스타 선수와 치어리더, 각 팀 마스코트가 나와서 추는 춤을 잘 따라 하는 관중에게 피자를 돌리는 시간이었다. 선수들이 직접 관중석 곳곳을 누비며 피자를 배달했고, 팬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한국 올스타는 팬 투표 1~5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먼저 코트를 누볐다. 김단비가 점프볼을 따낸 뒤 공격 방향을 속여 레이업으로 첫 득점을 쐈다. 그는 ‘메롱 세리머니’로 일본 선수들을 놀렸다. 연이어 3점슛을 성공한 강이슬은 한국 벤치에 총을 쏘는 시늉을 했고, 선수들은 쓰러졌다. 일본 선수들이 김단비의 득점을 위해 길을 터주기도 했고, 볼을 놓치자 다시 볼을 건네는 장면도 나왔다. 일본 히라스에 아스카가 득점 후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는데, 김진영이 재빨리 뛰어가 림을 갈라 좌중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한국이 54-37로 앞선 채 후반에 돌입했고, 3쿼터에는 양 팀 지도자들이 나와 잠시 코트를 누볐다. 박정은 한국 올스타 감독은 3점슛을 네 차례 시도 만에 성공했고, 위성우 코치도 레이업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양 팀 선수들이 목말 태우고 림을 가르는 장면도 나왔다. 4쿼터는 비교적 정식 경기처럼 진지하게 진행됐다. 한국 올스타는 경기 종료까지 여유롭게 벌어진 점수 차를 지켰다. 한국 올스타는 경기 중간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와 스킬 챌린지에서도 승리했다.한국 올스타에서는 강이슬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17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진안도 더블더블(14점 10리바운드)을 작성하며 힘을 보탰다.진안은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고, 한국 올스타 MVP로도 선정됐다. 일본 올스타 MVP는 오카모토 미유의 차지였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2.22 16:02
프로축구

‘0-1→2-1’ 전북, 힘겹게 K리그1 잔류 성공…이랜드에 합산 4-2 승 [IS 전주]

프로축구 K리그 전통의 명가 전북 현대가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가는 대굴욕 속 K리그1 잔류는 성공했다.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1부)은 8일 오후 2시 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PO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앞선 첫판에서 2-1로 이긴 전북은 합산 스코어 4-2로 최종 승리, 내년에도 1부에서 경쟁한다.썩 만족스러울 수만은 없는 결말이었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 타이틀을 가진 전북은 울산 HD에 2022시즌 패권을 내준 뒤 서서히 추락했다. 지난해 4위로 시즌을 마친 데 이어 올해에는 12개 팀 중 10위까지 처지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승강 PO를 경험했다.이름값이 높은 선수들이 즐비한 만큼, 승강 PO에서는 반등하리란 세간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전북은 승강 PO 1차전에서 어렵사리 1점 차 승리를 챙겼고, 안방에서는 먼저 한 골을 내줬다. 눈앞까지 온 강등의 그림자를 또 한 번 힘겹게 벗었다.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전북은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하지만 반등은커녕, 지난 5월 김두현 감독이 지휘봉을 쥔 이후에도 이어진 부진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계속됐다. 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2023년 기준 선수단 인건비 1위(약 200억원)에 오른 전북으로서는 1부 잔류가 만족스러울 리는 없다.승강 PO 1차전에서 이랜드 골문을 연 티아고가 이번에도 전북을 강등 위기에서 건져냈다. 전북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티아고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5분, 김진규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유니폼을 입은 티아고는 정규리그 32경기에서 7골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쳤지만, 가장 중요한 때에 제값을 했다.후반 32분 투입된 전북 문선민도 경기 종료 직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을 불안한 리드에서 벗어나게 했다. 그는 특유의 세리머니인 ‘관제탑 댄스’로 홈팬들과 교감했다. 2014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승격에 도전한 이랜드는 아픔을 맛봤지만, 희망도 봤다. K리그2 정규리그 최다 득점(62득점)팀답게 몇 체급 높은 전북을 상대로 경쟁력을 뽐냈다. 앞선 두 차례 승강 PO를 경험한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매번 승자였지만, 이번에 승강 PO에서 첫 패를 기록했다.2차전 승리가 필요했던 이랜드는 전방 압박으로 전북의 실수를 유도하려 했다. 전북은 수비 시 단단한 두 줄 수비를 구축하며 조심스레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중반까지는 두 팀의 헛심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 34분 전북이 밀리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홈 팬들은 “닥치고 공격”을 외쳤다. 1분 뒤 전북 송민규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때린 오른발 토킥이 골대를 강타했다. 기세를 못 폈던 이랜드는 전반 47분 ‘한 방’으로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얼어붙게 했다. 이랜드 몬타뇨가 왼쪽 측면에서 전병관을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브루노 실바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2만 3772명 중 1300여 명 남짓의 이랜드 팬들은 방방 뛰며 환호했다. 전북 서포터는 역효과가 날까, 차마 야유하지 못하고 “닥치고 공격”을 내질렀다.후반 들어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은 후반 5분 앞선 장면에서 이영재의 왼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때린 아쉬움을 털었다. 왼쪽 측면 깊숙한 지역에서 스로인을 받은 김진규가 크로스를 올렸고, 티아고가 헤더골을 터뜨렸다. 티아고는 스파이더맨 복면을 뒤집어쓰고 기쁨을 누렸다. 전북 팬들도 득점 이후에야 승전가 “오오렐레”를 불렀다.다시금 득점이 필요했던 이랜드는 공격수 변경준, 이준석을 투입하는 등 변화를 줬다. 그러나 끝내 전북의 골문을 열진 못했다. 두 팀의 경기는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뜨거워졌고, 정규 시간 2분을 남기고 머리를 맞대며 시비한 전북 김태환과 이랜드 이준석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문선민까지 터지며 경기를 매조졌다.전주=김희웅 기자 2024.12.08 16:26
스포츠일반

이소룡 닮은 UFC 최동훈 “챔피언 꿈꾼다…플라이급 잡아먹겠다” [IS 인터뷰]

짙은 눈썹, 진한 이목구비, 근육으로 꽉 찬 탄탄한 몸까지.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팬들은 최동훈(25)을 보며 절권도 창시자 이소룡(브루스 리)을 떠올렸다. 이소룡은 출연한 영화에서 다양한 표정을 선보였는데, 최동훈도 UFC 입성을 확정한 뒤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많은 팬을 사로잡았다.지난달 로드 투 UFC 시즌3 플라이급(56.7㎏) 우승을 차지한 최동훈은 여느 선수와 달리 닉네임 없이 활동했다. 대개 해외 팬이 많은 UFC에서는 한국 선수를 이름보다 링네임을 기억하고 부르는 일이 많다. 정찬성의 ‘코리안 좀비’가 그 예다. 해외 팬들의 뇌리에 남을 만한 별명은 UFC 파이터에게 필수다.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소룡을 닮았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는 최동훈은 껄껄 웃으며 “정말 좋다. MMA 창시자가 이소룡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라며 “‘코리안 브루스 리’라는 별명도 좋은 것 같다. 후보로 두고 팬들이랑 소통하면서 닉네임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최동훈은 UFC 진출을 확정한 키루 싱 사호타(잉글랜드/인도)와 결승전에서 여러모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장이 1m 65cm인 최동훈은 본인보다 13cm 큰 상대를 1라운드 2분 36초 만에 라이트 오버핸드로 KO 시켰고, 직후 옥타곤 위에서 덩실덩실 춤을 췄다. 승자로 호명될 때는 큰 눈과 입을 아주 크게 벌리며 재미난 표정을 지었다.세간의 뜨거운 반응을 잘 아는 최동훈은 “KO로 이겨서 멋있다는 것도 좋지만, ‘세리머니가 되게 웃기다’ ‘최동훈은 개그 캐릭터다’라는 말이 더 듣기 좋다”며 “이런 쪽으로 조금 더 욕심이 난다”며 웃었다.중고교 시절 유도 선수로 활약한 최동훈은 2019년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던 때 MMA에 입문했다. 불과 5년 만에 세계 최고 단체에 입성한 것이다. 2021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금껏 무패(9승)를 질주하고 있다. 최동훈은 “유도보다 MMA가 내게 더 잘 맞는다는 걸 하면서 느꼈다”며 “아직 지지 않아서 패배감을 맛보고 싶지 않은 것도 있고, 나를 아껴주시는 분들이 그 기분(패배감)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무패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내년 3~4월 UFC 데뷔전을 치르길 바라는 최동훈은 “아래부터 천천히 잡고 올라가서 챔피언이 되는 모습까지 꿈꾸고 있다”며 “팬분들께서 내가 까분다고 안 좋게만 보지 마시고, 상큼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플라이급을 잡아먹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2.05 05:33
프로야구

대상 품은 김도영부터 '삐끼삐끼'까지…조아제약 7관왕 대업 KIA

KBO리그 통합우승을 일군 KIA 타이거즈가 조아제약 시상식 7관왕 대업을 완성했다.KIA는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 대상을 주전 3루수 김도영(21)이 차지했다.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의 주인공이 된 김도영은 2009년 김상현, 2011년 윤석민, 2017년 양현종에 이어 타이거즈 소속 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 조아제약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도영은 글로벌 셀럽을 위한 팬덤 플랫폼 팬캐스트 셀럽을 통해 진행한 인기상(득표율 61.37%)과 올해의 팬덤 플레이어상(득표율 78.12%)까지 품어 3관왕에 올랐다.이날 시상식의 첫 수상 부문인 프런트상 주인공도 KIA였다. KIA 프런트는 전폭적인 지원으로 통합우승의 밑그림을 그렸다. 지난 5월 미국 트레이닝 시설인 트레드 애슬레틱에 2군 투수 5명(유승철·김기훈·김현수·김민재·조대현)을 파견, 8월 이후를 대비한 게 대표적. 1군 주요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때 이들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실제 김기훈이 시즌 막판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펼쳤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전열에서 이탈한 직후에는 대만 시장을 물색, 발 빠르게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에릭 스타우트를 영입했다. 구단 역대 최다인 125만9249명의 홈 관중을 동원해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KIA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최고구원투수상, 부임 첫해 통합우승을 해낸 이범호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시즌 31세이브를 챙긴 정해영은 1998년 이후 26년 만에 '타이거즈 구원왕'에 오르며 최고의 1년을 보냈다. 불혹의 홀드왕 노경은(SSG 랜더스), 10승 25세이브를 챙긴 박영현(KT 위즈) 등 이번 시상식 최고의 격전지에서 승리를 거뒀다. 2005년 선동열 감독, 2011년 류중일 감독(이상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취임 첫해 통합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업적을 달성한 이범호 감독도 단상에 올라 박수를 받았다. KIA 응원단은 SNS(소셜미디어) 핫이슈상의 주인공이었다. 올 시즌 삐끼삐끼(삼진을 잡았을 때 치어리더가 추는 짧은 춤) 신드롬을 일으키며 야구장에 흥을 더했는데 시상식장에서도 경쾌한 댄스로 수상을 자축했다. KIA 구단은 최근 단행한 그룹 인사에서 사장(이전 부사장)으로 승진한 최준영 대표이사까지 현장을 찾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4 05: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