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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홍명보가 직접 보고 칭찬했다…대학축구연맹, U-20 예비 상비군 선발경기 개최

한국대학축구연맹(회장 박한동)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대운동장에서 U-20 예비 상비군 선발경기를 개최한다. 이번 선발 경기는 연맹이 도입한 대학 상비군 제도의 일환으로, 체계적인 선수 관리와 대학축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연맹은 2025년도 사업계획에 따라 기술위원회를 중심으로 연령별(U-19, U-20, U-21, U-22) 상비군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기존에 국제대회를 앞두고 단기간에 대표팀을 구성하던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한다. 해당 제도는 선수 기량 향상, 대학축구의 국제경쟁력 강화, 선수층 확대를 주요 목표로 한다.상비군 체제는 지난 4월 27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U-19 선발경기를 시작으로 본격 운영되고 있다. 당시 약 73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K리그1·2 구단 관계자뿐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박건하 코치, 대한축구협회 이장관 기술발전위원장 등도 현장을 찾아 대학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은 당시 현장에서 “상비군 제도는 유망한 대학 선수를 집중적으로 키우려는 제도라고 들었다. (취지가) 굉장히 좋은 것 같다. 대학선수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라며 “대표팀을 맡은 사람으로 어린 선수를 자주 보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표팀 감독이 자주 보이는 게 아마추어 현장에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지는 이번 U-20 예비 상비군 선발경기에는 전국 대학에서 선발된 90명의 예비 상비군 선수들이 참가해 경기력, 신체 조건,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선발된 선수들은 연령별 맞춤형 훈련, 권역별 집중 훈련, 전체 조직 훈련으로 구성된 3단계 훈련 체계를 통해 지속적인 관리와 훈련을 받게 된다.연맹은 해당 제도를 통해 대학축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선수 개인의 성장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체계적인 상비군 운영을 통해 대학 무대에서도 미래 국가대표로 성장할 인재들이 배출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발경기는 연맹의 두 번째 상비군 선발 일정으로, 연맹은 이를 통해 대학 선수 육성 체계를 공고히 하고, 한국 축구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김희웅 기자 2025.05.09 00:02
골프일반

옥태훈 버디만 8개...KPGA 클래식 1R 선두로 출발

옥태훈(26·금강주택)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클래식(총상금 7억원) 첫날 선두에 올랐다. 옥태훈은 8일 제주 서귀포의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파71·712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16점을 얻어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지며,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등 스코어마다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2위는 13점의 최승빈(CJ)이 차지했고, 11점을 기록한 함정우(하나금융그룹)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옥태훈은 이날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로 올라섰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그는 첫 3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다. 12번 홀(파3)에서는 약 15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후반 라운드에서는 버디 5개를 추가했다. 옥태훈은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나선 3개 대회에서 55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이규민(48개)을 제치고 KPGA 최다 버디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버디 왕' 다운 감각으로 이번 대회 첫날 단독 선두를 꿰찼다. 옥태훈은 라운드 후 "오늘 웨지 플레이가 정말 잘 됐다. 특히 100m 안쪽 쇼트게임에서 원하는 대로 핀 가까이 붙일 수 있었다. 그래서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사실 연습 라운드 때는 이렇게까지 감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았다"며 웃었다.이날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바람을 잘 이용했다고 밝힌 옥태훈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오히려 '이글이나 버디를 잡아야 된다'는 부담을 느끼게 한다. 스코어를 생각하기 보다 매 홀에서 스트로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막전 때 시즌 3승을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올 시즌 감이 정말 좋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으로 물꼬를 틀 수 있다면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은경 기자 2025.05.08 17:56
e스포츠(게임)

데브시스터즈, 1분기 영업익 16%↑…4주년 '쿠키런: 킹덤' 효과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891억원으로 50% 늘었다.회사 관계자는 "출시 4주년을 맞은 '쿠키런: 킹덤'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이번 실적 향상의 핵심축으로서 활약했다"고 말했다.'쿠키런: 킹덤'은 지난 1월 4주년 대규모 업데이트 및 캠페인 효과를 봤다.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기준 한국 2위, 태국 6위, 미국 13위, 캐나다 14위를 기록했다. 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06% 증가, 활성 유저 수 132% 증가, 신규 유저 수 336% 이상 증가 등 성과를 냈다.쿠키런 IP를 활용한 TCG(트레이딩 카드게임) 등 IP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오르며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데브시스터즈는 핵심 타이틀의 경쟁력 강화와 신작 출시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쿠키런: 킹덤'은 유저 몰입도가 높은 비스트 쿠키와 에인션트 쿠키 간의 대립 서사를 중심으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핵심 스토리 확대와 e스포츠 대회의 글로벌 확장에 집중한다.'쿠키런: 모험의 탑'은 오는 6월 1주년을 기점으로 콘텐츠 및 세계관 확장에 초점을 맞춰 유저 만족도를 높인다.'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은 미국 및 캐나다 진출 준비에 몰두한다. 오는 7월 11일 TCG의 핵심 시장인 서구권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지난달 CBT(비공개시범테스트)를 마친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완성도 향상에 매진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08 16:46
스포츠일반

무하마드, 11일 UFC 웰터급 타이틀 1차 방어전…이정영도 10개월 만의 옥타곤 출격

UFC 웰터급(77.1kg) 챔피언 ‘리멤버 더 네임’ 벨랄 무하마드(36∙미국)가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무하마드는 오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시 벨 센터에서 열리는 ‘UFC 315: 무하마드 vs 델라 마달레나’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5위 잭 델라 마달레나(28∙호주)와 맞붙는다. 이제 이름을 떨칠 시간이다. 무하마드는 오랜 세월 동안 간과돼 왔다. 오죽하면 자신의 별명을 ‘내 이름을 기억해 줘’라고 지었을 정도다. 5년 동안 10연속 무패 행진을 달린 끝에 지난해 7월 타이틀샷을 쟁취했다. 결국 UFC 304에서 리온 에드워즈를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에 오르며 오랜 설움을 풀었다. 세상의 모든 관심이 몰리고 있다. 무하마드는(24승 3패 1무효) 이제 챔피언으로서 미디어와 동료 선수들의 관심을 즐기고 있다. 레슬러 출신인 무하마드는 최근 자신이 복싱 챔피언 카넬로 알바레스와 같은 주먹을 갖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내가 UFC 웰터급 최고의 복서라는 걸 보여주겠다”며 “델라 마달레나를 KO 시키겠다”고 큰소리쳤다. 무하마드에 맞서는 델라 마달레나(17승 2패)는 17연승을 달리고 있는 타격가다. 학창 시절에 럭비 선수로 활동하다 비시즌에 몸 관리를 위해 시작한 복싱이 종합격투기(MMA) 커리어로까지 이어졌다. 랭킹 1위 샤브캇 라흐모노프가 무릎 부상을 입자 타이틀 도전자로 낙점됐다. 델라 마달레나는 무하마드의 ‘카넬로 주먹’ 발언에 코웃음 쳤다. 그는 “무하마드의 전 경기를 보면 그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할 수 있다. 그의 강점은 하이 페이스로 압박해 타격과 그래플링을 섞는 것”이라며 “그가 하는 말은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델라 마달레나의 목표는 무하마드를 은퇴시키는 거다. 그는 ‘UFC 최고의 트래시 토커’를 자처하는 무하마드의 끝없는 악담에 질렸다. 델라 마달레나는 “무하마드를 압도적으로 피니시하겠다”며 “그 뒤에 은퇴할지 말지는 그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박사들은 약 60 대 40으로 챔피언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무하마드는 승리를 확신하면서도 “난 누구도 간과하지 않는다. 언제나 가장 어려운 경기는 바로 다음 경기”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도전자 또한 “이번이 내 인생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며 챔피언의 실력을 존중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UFC 여성 플라이급(56.7kg)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챔피언 ‘불렛’ 발렌티나 셰브첸코(37∙키르기스스탄/페루)는 랭킹 1위 ‘비스트’ 마농 피오로(35∙프랑스)를 상대로 재집권 후 첫 방어전을 치른다. 1년 반 만에 되찾은 챔피언 벨트를 지킨다. 무에타이와 킥복싱 챔피언 출신 셰브첸코(24승 1무 4패)는 UFC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을 7차례 방어한 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 중 하나다. 2023년 UFC 285에서 알렉사 그라소에게 타이틀을 뺏긴 후 한 차례 무승부를 기록한 뒤 지난해 9월 3차전에서 벨트를 되찾았다. 도전자 피오로(12승 1패)는 12연승을 달리고 있는 가라테 파이터다. 랭킹 3위 에린 블랜치필드, 6위 로즈 나마유나스를 완파하고 타이틀 도전 기회를 얻었다. 가라테 블랙벨트로 타격전이 강점이지만 주짓수 블랙벨트 또한 보유하고 있다. 도박사 배당률은 약 55 대 45로 도전자가 근소 우위에 있다. 피오로는 “배당률은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우위에 서는 건 언제나 좋다”며 “지난 세 경기에서 난 완전히 압도적으로 이긴 반면 셰브첸코는 힘든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대회 언더카드에는 생애 첫 TKO 패배로부터 돌아온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9)이 출전한다. 그는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의 팀메이트 ‘윌리캣’ 다니엘 산토스(30∙브라질)와 격돌한다. 아시아 무대를 호령했던 한국 호랑이지만 UFC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이정영(11승2패)은 지난해 7월 UFC 두 번째 경기에서 하이더 아밀에게 펀치 38연타를 맞고 TKO 패배를 겪었다. 이정영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스승 에디 차와 함께 부활을 준비했다. 그는 “이전까진 타격으로 끝낸다는 고집이 있었는데 이제 코치님 말씀을 잘 새겨듣고 영리하게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영의 이번 상대는 두 차례 바뀌었다. 산토스(11승 2패)는 경기 2주 전 대체 오퍼를 받아 밴텀급(61.2kg)에서 페더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이정영은 “지금까지 상대 중 가장 작아 보인다”며 “이길 자신 있으니 후회 없이 싸우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UFC 315: 무하마드 vs 델라 마달레나’ 메인카드는 오는 5월 11일(일) 오전 11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315: 무하마드 vs 델라 마달레나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 C 벨랄 무하마드 vs #5 잭 델라 마달레나 C 발렌티나 셰브첸코 vs #2 마농 피오로 #11 조제 알도 vs #13 에이맨 자하비 #1 알렉사 그라소 vs #5 나탈리아 실바 #13 브누아 생드니 vs 카일 프레폴렉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마이크 맬럿 vs 찰스 래드키 #5 제시카 안드라지 vs #9 자스민 자스다비시우스 모데스타스 부카우스카스 vs 이온 쿠텔라바 나바호 스털링 vs 이반 에르슬란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30분) 마크-앙드레 바리올 vs 브루누 실바 다니엘 산토스 vs 이정영 브래드 카토나 vs 벡자트 알마한김희웅 기자 2025.05.08 15:23
생활문화

블랙컴뱃14 성료… 최준서·방성혁 챔피언 등극, 단일 대회 관중 신기록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블랙컴뱃이 5월 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한 넘버링 대회 ‘블랙컴뱃14: END GAME’이 역대 최고의 흥행과 완성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이번 대회는 총 8천 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으며 목표 관중 수를 크게 상회했다. 국내 격투기 단체 사상 단일 대회 최다 유료 관중 기록을 세웠고, 유튜브 멤버십 생중계 가입자 수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블랙컴뱃14는 손익분기점을 초과 달성하며 단체 역사상 최고 흑자 대회로 남게 됐다.특히 제니·DAY6·르세라핌 등 K-POP 톱스타들이 무대에 올랐던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격투기 대회가 성공적으로 매진됐다는 점은 대회의 상징성을 더했다. 스포츠와 대중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블랙컴뱃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한 순간이다.메인이벤트에서는 ‘야차’ 최준서가 ‘코리안갱스터’ 박원식을 상대로 1라운드 1분 16초 만에 펀치 KO승을 거두며 웰터급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압도적인 타격으로 단숨에 경기를 끝낸 그의 승리는 현장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또한 페더급에서는 기존 챔피언이자 최연소 타이틀 보유자인 ‘손오찬’ 손유찬이 6승 무패의 초신성 ‘시라소니’ 방성혁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주며 방성혁은 페더급의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손유찬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도 불구하고 방성혁은 타고난 타격 감각으로 페더급 정상에 올랐다.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는 일본의 ‘탱크’ 코마키네 타카히로가 ‘김관장’ 김성재를 상대로 1라운드 서브미션 승을 거두며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탄탄한 그래플링과 냉정한 경기 운영이 돋보인 경기였다.이날 가장 뜨거운 호응을 받은 경기는 페더급의 전 챔피언 ‘광남’ 신승민과 체급을 내려온 ‘야인’ 이도겸의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1라운드 초반부터 거센 타격공방을 주고받으며 팬들의 열광을 이끌어냈다. 엎치락뒤치락 뜨거운 타격전 끝에 이도겸이 3라운드 피니시 승리를 거두며 승부는 갈렸다. 이 경기는 박평화 대표로부터 ‘명경기 보너스’ 수여를 약속받았다.대회장을 찾은 관중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으로 뜨거웠다. 특히 기존 대회장과는 비교 불가능한 쾌적하고 편안해진 인스파이어 아레나 내부 시설과 경기를 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관람 환경은 20~30대 관객층의 열렬한 지지를 끌어냈다. “격투기도 이젠 직관 문화로 즐길 때 가장 재밌다”는 SNS 반응도 이어졌다. 깔끔한 경기 운영과 빠른 진행에 초행 팬들도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또한 국내 유명 치어리더들의 블랙컴뱃 무대 참여는 대회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야구장에서나 보던 화려한 응원 문화가 격투기 대회장에 접목되며, 블랙컴뱃은 국내 프로스포츠 시장의 중심에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성장했음을 실감케 했다.박평화 블랙컴뱃 대표는 “국내 격투기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단일 대회 국내 최다 관중 기록을 수립하게 되어 기쁘다. 하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아시아 정상을 넘어 세계 1위 단체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블랙컴뱃14는 미국, 브라질, 일본 등 세계 격투기 강국의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격투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압도적인 흥행과 콘텐츠 완성도를 동시에 달성한 이번 대회는 블랙컴뱃이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를 향해 도약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전환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025.05.08 13:52
스포츠일반

세팍타크로 대표팀, 2025 아시안컵 위해 말레이시아로 출국

한국 세팍타크로 대표팀이 2025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대한세팍타크로협회는 8일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티티왕 사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세팍타크로 아시안컵에 대한민국 남자 국가대표팀이 참가한다"라고 밝혔다.2025 세팍타크로 아시안컵은 아시아세팍타크로연맹(ASTAF)과 말레이시아세팍타크로연맹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국제대회다. 15개국 2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레구(3인조), 쿼드(4인조), 팀 레구(단체전) 등 총 3개 종목에 출전한다. 대표팀은 전 종목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걸었다.대표팀은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오는 10일부터 본격적인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3월 제1차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새롭게 구성된 국가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을 점검하는 동시에, 7월 개최 예정인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한 전략적 준비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김영진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은 “올해 첫 국제대회를 맞이한 만큼 책임감이 크다. 우리 국가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기훈 국가대표 총괄 감독(고양시청)은 “세대교체 과정에서도 국가대표팀은 강한 조직력과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는 국제무대 경험을 쌓고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김종흔 남자 대표팀 감독(청주시청)은 “체계적인 훈련과 전술적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라며,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맞설 준비가 돼있다”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입상을 넘어 국위선양은 물론, 세대교체 후 새로운 국가대표팀 체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국제 전술 트렌드를 습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5.08 13:41
스포츠일반

‘김동현 제자’ 고석현, 6월 스승 따라 UFC 데뷔…“챔피언 되는 그날까지 달린다”

‘스턴건’ 김동현의 제자 ‘KO’ 고석현(31)이 스승이 활약했던 UFC 웰터급(77.1kg) 무대에 도전한다. 언젠가 세계 랭킹 6위까지 올랐던 스승을 뛰어넘어 챔피언에 등극하는 게 목표다. 고석현은 오는 6월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블랜치필드 vs 바버’ 메인카드에서 빌레 고프(26∙미국)와 UFC 데뷔전을 치른다. 고석현(11승 2패)은 한국 최초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와 계약한 파이터다. DWCS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지켜보는 앞에서 대결을 벌여 경기력으로 그를 만족시키면 UFC와 계약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고석현은 9승 9피니시를 달리던 이고르 카발칸티를 압도하고 화이트 회장의 눈도장을 받았다. 고석현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UFC라는 세계 최고의 단체에 소속된다는 게 행복하고, 자부심도 느낀다”고 돌아봤다. 이어 “여기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느끼지만, 즐기면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뷔전 상대 고프(9승 3패) 역시 DWCS 출신이다. 2022년 8월 시몬 스모트리츠키를 펀치로 쓰러뜨리고 UFC와 계약해 본무대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9승 중 7번을 피니시로 끝낸 화끈한 선수다. 강인한 맷집을 바탕으로 상대에게 저돌적으로 달려든다. 고석현은 “고프는 공격적으로 체력전을 벌이는 스타일”이라며 “체력전으로 가면 오히려 자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계속해서 상대를 압박하면서 뒤로 빠지게 만든다"며 거기서 밀리면 상대의 기세를 올려주는 거라 거기 안 밀리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기세 싸움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몸이 붙고 클린치 레슬링 싸움이 이어진다. 스승 김동현과 마찬가지로 고석현은 그래플링이 주무기다. 어려서부터 유도를 배운 고석현은 삼보 무대에 진출해 한국인 최초로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 대회 컴뱃삼보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레슬링이랑 클린치는 내가 무조건 이길 것”이리고 자신했다. 별명은 KO지만 판정승을 노린다. 고석현은 성인 고의 영문 표기인 KO에 외국인들이 재밌게 반응하는 걸 보고 아예 KO를 별명으로 삼았다. 그는 “고프가 큰 공격을 많이 맞는데도 절대 KO로 무너지진 않는다. 판정까지 생각하고 있어야 당황하지 않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무조건 이긴다”고 장담했다. 고석현은 김동현과 함께 미국, 태국, 일본 등 세계 각지로 무사수행을 다니며 더욱더 실력을 갈고닦았다. 그는 “동현이 형은 내게 힘든 훈련을 많이 시키는데 그렇게 해야 UFC란 세계 무대에서 성적을 낼 수 있다”면서 “그게 바로 형이 걸어온 길”이라며 스승이자 친한 형인 김동현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고석현은 데뷔전을 준비하며 UFC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하바스MMA 팀 동료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페더급 윤창민과 라이트급 김상욱은 오는 22일과 23일 열리는 우승자가 UFC와 계약하는 8강 토너먼트 ROAD TO UFC 시즌 4 오프닝 라운드에 출전한다. 그는 “동현이 형, 이정원 관장님과 함께 우리 팀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고석현은 “아직 한참 부족한 선수인데 동현이 형과 함께 한 미디어 활동을 통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고 있다”면서 “그 무게를 견디면서 악착같이 훈련해 챔피언 벨트를 감는 그날까지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전했다. 고석현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블랜치필드 vs 바버’ 대회의 메인 이벤트에선 UFC 여성 스트로급(52.2kg) 랭킹 3위 ‘콜드 블러디드’ 에린 블랜치필드(26∙미국)와 4위 ‘퓨처’ 메이시 바버(26∙미국)가 격돌한다. 동갑내기인 두 톱5 파이터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타이틀 도전권을 굳히려 한다.김희웅 기자 2025.05.07 09:19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찾으면 얻을 것이다! 체르카 트로바(Cerca Trova)와 맥길로이의 커리의 그랜드 슬램

이 이야기를 쓰려고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모른다. 그리고 드디어 때가 왔다. 바로 ‘체르카 트로바’라는 두 마디에 얽힌 이야기 말이다. 체르카 트로바는 이탈리아어이다. ‘Cerca Trova’라고 쓴다. 체르카 트로바는 ‘찾으면 보일 것이다’라는 뜻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십 년쯤 전에 이 말에 얽힌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그 이야기가 너무 신기해서 마음에 간직했다. 그리고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을 때마다 이 말을 떠올렸다. 체르카 트로바! 가까운 사람에게는 이 이야기를 들려준 적도 많았다. 이야기는 오십 년쯤 전으로 돌아간다. 마우리치오 세라치니(Maurizio Seracini)라는 학자가 중세 벽화를 연구하고 있었다. 피렌체 베키오궁에 있는 ‘500인의 방’에 있는 벽화 중 하나였다. 중세의 거장인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 1511~1574)가 그린 ‘마르시아노 전투’라는 프레스코였다.세라치니는 바사리가 그림 속 작은 깃발에 써 놓은 ‘Cerca Trova’라는 두 단어를 무심코 보지 않았다. ‘찾으면 보일 것이다’라는 말을 뜬금 없이 남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바사리가 그림 뒤에 무엇인가를 감추어 놓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바로 위대한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i ser Piero da Vinci, 1452~1519)의 미완성 작품일 것이라고도. ‘500인의 방’에서는 바사리 보다 앞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벽화를 그리다가 중단했다. ‘앙기아리 전투’라는 그림이었다. 다빈치가 그린 작품은 볼 수 없다. 다른 화가가 ‘앙기아리 전투’를 모사한 작품이 남아 있어서 원작을 추측할 뿐이다. 바사리가 바로 그 ‘앙기아리 전투’를 자신의 작품 뒤에 숨겼을 것이라고 추측한 것이다. 위대한 다빈치의 미완성 작품을 차마 훼손하지 못하고 그 위에 가벽을 세우고 자신의 작품을 작업을 했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추측만으로 바사리 작품을 희생해서 다빈치 작품을 찾는 시도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수 십 년이 흘러 지난 2012년이었다. 벽 뒤에 무엇이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조사를 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다빈치가 쓴 것과 같은 물감 따위가 나왔다. 소설 같은 이야기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 다빈치 그림은 세상에 나오지는 못했다. 거장인 바사리 작품을 훼손하지 않고 뜯어낼 방법은 지금도 없으니까. 병사가 든 깃발 속에 써 넣은 ‘체르카 트로바’! 언젠가는 내 뜻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기를 바라며 바사리가 남긴 암호 같은 그 두 단어. 뱁새는 체르카 트로바를 마음에 담았다. 그리고 마음 먹었다. 체르카 트로바 이야기를 꼭 골프 칼럼에 써먹기로 말이다. 마침 이 이야기를 엮어 쓰기에 적당한 인물이 있었다. 바로 맥길로이였다. 그 때만 해도 맥길로이가 조만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것이 분명해 보였다. 뱁새는 ‘맥길로이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면 체르카 트로바 이야기를 써야지’ 하고 작정했다. 골프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란 메이저 대회 네 개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말한다. 체르카 트로바 이야기를 처음 들을 때 맥길로이는 이미 메이저 대회 세 개는 우승했고 딱 한 대회만 남겨두고 있었다. 바로 마스터스 토너먼트였다. 그래서 해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시즌만 오면 뱁새는 가슴을 졸였다. 그런 것이 어느새 십 년이 되었다. 그런데 웬걸! 맥길로이가 오거스타 내셔널에만 가면 죽을 쑤는 것 아닌가? 오거스타 내셔널은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여는 골프장이다. 뱁새는 조바심이 났다. 이러다가 체르카 트로바 이야기는 영영 못 쓰고 마는 것 아닌가 하고 말이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달 ‘2025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맥길로이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것도 연거푸 짧은 퍼팅을 놓쳐서 마지막까지 뱁새를 조마조마하게 만들면서 말이다. 맥길로이는 자신의 인생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긴 세월 동안 스스로를 채찍질했을까? 그가 라운드를 끝낸 뒤에도 근력을 단련한 이야기는 독자도 다 알 것이다. 그런 인간을 뛰어 넘는 일상에 더해 그는 달라졌다. 문득 문득 드러나는 공격성을 다스릴 줄 아는 법을 라이벌에게 배웠다고 자신의 입으로 말했다. 그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욕도 티를 내지 않고 떨쳐냈다. 뱁새 같으면 분해서 잠도 못 이룰 일을 말이다. 지난 ‘2024 US오픈’에서 미국 골프 팬이 보여준 저열한 애국주의 이야기는 이미 뱁새가 한 적이 있다. 찾아보기 바란다. 미국 PGA투어를 지키기 위해 LIV골프 투어로 갔다면 얻었을 어마어마한 부도 포기한 그를 모욕하다니! 맥길로이는 마침내 골프 역사에 영원히 남을 거장이 되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기 위해 무려 열일곱 번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도전한 끝에 말이다. 뱁새는 그가 수상 소감을 말할 때 한번 더 놀랐다. 그는 자신의 딸에게 “절대로 도전을 멈추지 말라”고 말했다. 또 “내년 마스터스에서는 자신이 스스로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겠다”고도. 꿈을 이루자마자 자신을 다시 독려할 새로운 목표를 세운 것이다. 정말 위대한 선수이다. 체르카 트로바!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 프로 2025.05.07 08:23
예능

율희, 무릎 부상에도 “승부욕 불타올라” (‘뛰어야 산다’)

‘뛰어야 산다’의 ‘초짜 러너’들이 10km 마라톤 대회에 공식 출전한다.3일 오후 8시 20분 방송하는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 3회에서는 ‘뛰산 크루’ 전원이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열리는 ‘10km 시티 마라톤’에 도전하는 현장이 공개된다.이날 ‘뛰산 크루’는 이른 새벽부터 ‘10km 시티 마라톤’이 열리는 광화문 광장에 집결한다. 율희는 “무릎 부상이 있어서 조심해야 하지만, 완주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나에 대한 승부욕이 불타오르더라”며 설레어 한다. 반면 최준석은 “야구할 때보다 더 떨린다”며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불안감을 드러낸다. 방은희는 목보호대를 차고 나타나 ‘목디스크 투혼’을 예고하는데, 그는 “태어나서 10km를 걸어본 적도 없지만 어찌됐든 도전해 볼 것”이라고 파이팅을 외친다. 허재 또한 “첫 도전이기 때문에 등수보다는 완주에 목표를 두고 있다”며 “중학교 때 빼고는 10km를 뛴 적이 없어서 사실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선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잠시 후, ‘뛰산 크루’ 모두가 집결하고 광화문은 약 1만 5000명의 러너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초짜 러너’들은 출발 직전 저마다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는데, 양준혁은 “절체절명의 순간이다”라며 바짝 마른 침을 삼킨다. 드디어 휘슬이 울리고 8차선 대로를 달리는 시티런이 시작된다. ‘뛰산 크루’ 중 선두그룹은 이장준, 장동선으로 이들은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나가는 반면, 하위권 그룹인 양준혁은 얼마 후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갑자기 경로를 이탈한다. 대체 양준혁이 마라톤 중 급하게 사라진 이유가 무엇인지, ‘10km 마라톤’에 도전한 ‘초짜 러너’들은 완주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뛰산 크루’의 첫 ‘10km 마라톤’ 도전기는 3일 오후 8시 20분 방송하는 MBN ‘뛰어야 산다’ 3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03 14:08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유격수 이재현에 유격수 김영웅을 뽑는다? 삼성의 현재가 된 2021년의 '올인 전략'

2021년 9월 13일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선 2차 1라운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삼성은 1차 지명권으로 서울고 유격수 이재현을 뽑은 상황이었다. 직전 시즌 8위에 그친 삼성은 8~10위 구단은 전국 지명이 가능하다는 당시 룰에 따라 연고 지역(대구, 경북, 강원 영동)이 아닌 전국 지명으로 눈을 돌려 이재현을 품었다.그해 삼성은 1군에서 유격수로 뛴 선수만 4명(이학주·강한울·김지찬·김호재)이었다. 2루수로 포지션을 전환한 김상수(현 KT 위즈)를 포함한 백업 유격수 자원까지 포함하면 한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였다. 자칫 ‘중복 투자’의 위험성이 있었으나 삼성의 판단은 달랐다. 당시 홍준학 삼성 단장은 "우리 팀의 구성상 투수 파트에는 어린 유망주들이 많은데 야수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재현은 안정적인 유격수 자원"이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삼성은 1차 지명 다음으로 빠른 2차 1라운드 지명권도 물금고 내야수 김영웅에게 사용했다. 김영웅은 2021년 출전한 전국 고교야구 대회 18경기 중 17경기에서 유격수(1경기 2루수)로 뛴 자원이었다. 당시 A 구단 스카우트는 김도영(광주동성고·KIA 1차 지명)에 이어 유격수 ‘넘버 투’ 자리를 다투는 선수로 이재현과 김영웅을 뽑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그해 신인 지명권 최상위 두 장을 모두 유격수 자원에 활용한 셈이었다. 매년 투수 지명이 강세인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과 2차 1라운드 지명권을 야수, 그것도 유격수에 올인하는 건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다. 그해 삼성은 2차 4라운드에 가서야 처음(상우고 신정환)으로 투수를 뽑았다.당시 삼성 관계자는 "1차 지명에서 유격수 이재현을 뽑았는데 그 연장선상으로 2차 지명에서도 야수 뎁스(선수층) 강화를 목표로 했다. 그래서 상위 라운드에서 가능성 있는 야수를 픽했다"며 "김영웅은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미래의 1군 3루 주전 자원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현을 유격수, 김영웅을 3루수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움직인 것데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선수들이 1군 경쟁을 뚫어낼 수 있을지가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의 행보를 보면 '유격수 올인 신인 드래프트 전략'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재현은 유격수로, 김영웅은 3루수로 포지션을 바꿔 '사자군단'의 내야를 든든하게 지킨다. 지명 당시의 그림 그대로. 2003년생인 두 선수의 나이의 고려하면 박진만 삼성 감독이 흡족할 만한 '미래'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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