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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븐하게 깔았다”…‘중증’ 터진 넷플릭스, 남은 실탄 뭐 있나 [종합]

넷플릭스가 2025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영화, 시리즈, 시리즈(드라마)까지 약 30편으로, ‘역대급’ 콘텐츠가 될 것임을 자신했다.4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는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코리아’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김태원 디렉터(영화 부문), 유기환 디렉터(논픽션 부문), 배종병 시니어 디렉터(시리즈 부문) 등이 참석했다.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강동한 VP는 “다양한 취향을 지닌 시청자를 만족시키려면 다양한 작품이 필요하고 우리는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며 “설 명절 가족을 위해 정성스럽게 차려진 한상처럼 올해 넷플릭스는 특별한 취향을 만족시킬 작품, 모두의 인생작이 될 만한 작품을 엄선했다”고 밝혔다.가장 먼저 소개된 건 영화 부문. 넷플릭스는 1분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계시록’을 필두로 2분기 ‘이 별에 필요한’, 3분기 ‘84제곱미터’, ‘고백의 역사’, ‘사마귀’, 4분기 ‘굿뉴스’, ‘대홍수’ 등 7편을 차례로 공개한다. 김태원 디렉터는 “올해 넷플릭스 영화 목표는 다양성을 넓히고 재미와 작품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넷플릭스가 한국영화를 소개한 지 5년이 됐다. 그동안 시리즈는 ‘오징어 게임’, 예능은 ‘흑백요리사’가 나왔다. 올해 선보이는 7편이 넷플릭스 한국영화를 떠올릴 때 대표작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예능은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의 K대표 예능 ‘솔로지옥’ 시즌4를 비롯해 2분기 ‘대환장 기안장’, ‘데블스 플랜’ 시즌2,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3분기 ‘크라임씬 제로’, 4분기 ‘피지컬: 아시아’​,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등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나는 신이다’를 이을 ‘나는 생존자다’와 나영석 PD와 협업한 새 예능도 내놓을 예정이다.유기환 디렉터는 “지난해 ‘흑백요리사’ 성공의 기운을 받아 2025년 예능도 시청자 맞춤형으로 깔았다. 시청자 취향을 모두 반영해서 다양하게 준비했다. 굵직하고 큰 오리지널로 이븐하게 깔아봤다”고 밝혔다. 이어 “1년 내내 재밌는 예능을 선보이고 싶다는 의도에서 일일 예능도 새롭게 배치했다”며 “매주 챙겨보는 TV 예능에 익숙한 한국 구독자 취향을 고려한 것”이라고 부연했다.시리즈 부문은 새로운 효자 콘텐츠로 떠오른 ‘중증외상센터’의 흥행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넷플릭스는 연내 김은숙 작가 신작인 김우빈과 수지 주연의 ‘다 이루어질지니’를 비롯해 ‘멜로무비’, ‘이 사랑 통역 되나요?’, ‘폭싹 속았수다’​, ‘탄금’, ‘은중과 상연’, ‘광장’, ‘약한영웅 Class 2’, ‘캐셔로’, ‘트리거’, ‘당신이 죽였다’, ‘악연’, ‘자백의 대가’ 등 다양한 장르의 시리즈를 준비했다.배종병 디렉터는 “올해 시리즈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소개할 수 있다. 사랑의 다양한 형태, 유쾌한 웃음,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 오감 자극 액션의 신셰계, 손에 땀을 쥐는 스릴”이라며 “장르와 이야기 두 가지 측면에서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게 진수성찬을 차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강 VP는 “제가 7년 가까이 넷플릭스에서 일했는데 지금껏 준비해서 보여드렸던 콘텐츠 중 단연 최고의 라인업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올해 (넷플릭스 코리아의) 목표는 시청자들의 최애 콘텐츠를 만나는 특별한 순간에 함께하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3 같은 오리지널 작품 중 하나가 여러분의 최애 작품이 될 거란 바람과 예상을 한다”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04 11:54
영화

[2025 라인업] 을사년 OTT 쏟아진다…넷플→티빙 전략은?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2024년을 뒤로 하고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성장과 발전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올해 영화, 방송, OTT 계에서도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했다. 2025년의 주인공이 될 올해의 작품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올해도 풍성한 OTT 콘텐츠가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해 주요 OTT가 전반적으로 월활성이용자(MAU) 등락을 거듭하며 전성기였던 팬데믹 시절 대비 한풀 꺾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올해는 확실한 성장 곡선을 그릴지 기대가 모인다. ◇넷플릭스, 영화도 힘준다 당분간 드라마, 영화 비중을 줄이고 예능에 힘을 쏟을 것이란 분석과는 달리 넷플릭스는 올해 오리지널 영화 라인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OTT 최초로 개막작으로 선정된 ‘전,란’에 이어 올해도 한국 영화를 주요 라인업에 포진시켰다. ‘지옥’ 등 넷플릭스서 인기 시리즈를 탄생시킨 연상호 감독의 신작 ‘계시록’, 변성현 감독의 ‘굿뉴스’ 뿐 아니라, 김병우 감독의 SF 재난물 ‘대홍수’, 남궁선 감독의 청춘 로맨스 ‘고백의 역사’, 넷플릭스 첫 K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 등을 공개해 작품성과 다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또한 예능은 인기 IP의 속편으로 ‘솔로지옥’ 시즌4, ‘데블스 플랜2’이 공개되며, 시리즈로는 상반기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3’와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넥스트 ‘무빙’ 찾는다디즈니플러스는 ‘무빙’부터 ‘조명가게’까지 ‘효자’ 콘텐츠를 낳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쇼케이스에서 소개된 17개의 2025년 신작 중 한국 콘텐츠가 10편일 정도다. 그중 지난달 공개된 ‘조명가게’는 한국 콘텐츠 중 ‘무빙’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시청 수를 기록하며 이후 공개될 시리즈에 기대감을 높였다.2025년 첫 타자는 오는 15일 공개되는 김혜수 주연 ‘트리거’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라는 색다른 소재가 눈에 띈다. 이 밖에도 김수현 주연 짝퉁 시장 배경 ‘넉오프’, 전지현·강동원 주연 외교 첩보물 ‘북극성’ 등 톱스타 캐스팅에 독특한 콘셉트를 결합해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 티빙, 인기 IP로 돌아온다티빙은 올해 인기 예능 IP들을 새 시즌으로 선보인다. 먼저 지난 2021년 첫 방송돼 시즌3까지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연예 예능의 새로운 발자취를 남긴 ‘환승연애’가 오는 22일 스핀오프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으로 선보이며, ‘환승연애4’도 올해 공개된다. 방탈출 소재로 3년 동안 4개 시즌을 선보인 ‘대탈출’ 시리즈도 새 시즌 ‘대탈출 리부트’로 약 4년 만에 돌아온다. ‘대탈출’은 대형 세트장을 통해 정교한 스토리 라인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호응을 얻은 바 있다.‘피라미드 게임’, ‘술꾼도시여자들’ 등 다양하고 참신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던 티빙은 올해도 기대작들을 준비 중이다. 오는 6일 공개되는 원경왕후의 이야기를 그린 ‘원경’부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입시 이야기를 담은 학원 액션 활극 ‘스터디그룹’, 왕실 로맨스를 담은 ‘춘화 연애담’ 등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다.지난해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제휴를 끝내고 애플TV와 손을 잡은 티빙은, ‘파친코’ 등 애플TV 화제작들로 시청자들을 유혹할 계획이다. 다만 애플TV를 티빙에서 보려면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해야 해 진입장벽이 높다는 단점도 있다. ◇쿠팡플레이,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손잡아쿠팡플레이는 올해 미국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파라마운트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티빙과 결별한 파라마운트 플러스가 쿠팡플레이와 손을 잡은 것. 이는 쿠팡플레이가 해외 콘텐츠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인기 미국 범죄수사물 ‘FBI’, ‘CSI’ 시리즈를 비롯해 ‘덱스터: 오리지널 신’,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디 어페어’ 등이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또 배우 박정민과 블랙핑크 지수가 호흡을 맞추는 쿠팡플레이 새 오리지널 드라마 ‘뉴토피아’는 2월 7일 공개된다.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장르에 로맨스 서사를 담은 ‘뉴토피아’가 한국 K좀비물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3 06:05
영화

K콘텐츠, 넷플릭스 아픈 손가락?…‘흑백요리사’→‘오징어 게임2’ 기세 잇는다 [IS포커스]

넷플릭스 K콘텐츠가 다시 선전하고 있다. 최근 주춤했던 흐름을 영화 ‘무도실무관’과 ‘흑백요리사’로 반전시키며 넷플릭스 3분기 가입자수 상승에 기여했다. 12월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둔 가운데 또 한번 시장 내 K콘텐츠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21일 넷플릭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3분기 가입자수는 2억 8272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 대비 507만명 늘어난 수치로, 시장 평균 예상치 2억 8215만명을 소폭 넘어섰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5% 증가한 98억 2500만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5.40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무도실무관’ ‘흑백요리사’ 재미 ‘쏠쏠’…3Q 대표 콘텐츠 언급저가 광고요금제(6.99달러) 도입이 3분기 전체 가입자 및 매출 증대를 이끈 가운데, 아시아 콘텐츠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실제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9% 증가했다. 미국 및 캐나다, 유럽·중동·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모든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K시리즈물 중에서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가 효자 콘텐츠로 언급됐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조회수는 1100만회로, 3분기 핵심 콘텐츠로 주목받은 일본 ‘도쿄 사기꾼들’(조회수 1050만회)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무도실무관’(조회수 3280만회)을 3분기 많은 관객을 확보한 영화 중 하나로 꼽았다. 넷플릭스는 “APAC 지역에서 콘텐츠와 시장의 적합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3분기 일본, 한국, 태국, 인도에서 강력한 현지 콘텐츠가 제공됐고, 그 결과 APAC 지역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올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4.7% 증가한 101억 3000만달러, EPS가 4.23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주요 콘텐츠로 12월 26일 공개될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소개했다. 지난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공개 약 석 달 만에 시청수 2억 6520만회를 돌파하며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오징어 게임’ 시즌2에 앞서 오는 25일에는 또 다른 인기 K시리즈물 ‘지옥’ 시즌2도 내놓는다. ‘지옥’ 시즌1 역시 2021년 공개, 열흘 만에 시청수 1억회, 90개 이상 지역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폭발적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韓 떠나 日로 간다?…공개 예정 오리지널 수두룩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K콘텐츠 주목도가 현저히 낮아졌다며 넷플릭스 내 K콘텐츠 위기론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근거로 내세운 건 1~3분기 공개된 콘텐츠 ‘더 에이트 쇼’, ‘스위트 홈’ 시즌3, ‘경성크리처’ 시즌2 등이다. 이들 작품은 수백억원을 투자했지만, 화제성 몰이에 실패하며 아시아 콘텐츠 구심점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바뀔 거란 설에 힘을 보탰다.하지만 여전히 비영어권 콘텐츠 중 K콘텐츠 비중이 높고, 공개 예정인 작품도 다수 있는 만큼 K콘텐츠의 불씨가 살아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실제 공개를 앞둔 작품도 다수다. 넷플릭스가 공식화한 2025년 공개 영화만 총 7편. 연상호 감독 연출, 류준열 주연의 ‘계시록’,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의 네 번째 작품 ‘굿뉴스’, ‘길복순’ 스핀오프 ‘사마귀’를 비롯해 ‘대홍수’, ‘84제곱미터’, ‘고백의 역사’, ‘이 별에 필요한’ 등으로, 지난 2019년 처음 영화를 선보인 이래 가장 많다. 시리즈 라인업도 탄탄하다. 넷플릭스는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소지섭 주연의 ‘광장’, 박보검, 아이유를 전면에 내세운 로맨스 ‘폭싹 속았수다’, 소설을 기반으로 한 이재욱, 조보아 주연의 역사극 ‘탄금’,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자 김우빈, 수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다 이루어질지니’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넷플릭스는 아시아 시장 확대에 따른 K콘텐츠 위기에 대해서도 걱정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는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파급 효과 이전에 (넷플릭스는) APAC 시장을 공략했고 K콘텐츠도 그렇게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일본 등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많이 만들고 있지만, 대응할 문제는 아니다. 채찍질로 생각하고 더 좋은 K콘텐츠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ㅅ 2024.10.21 05:32
영화

[29th BIFF] “작품성 높이고 다양성 넓혔다”…넷플릭스, 영화시장도 흔들까 [종합]

넷플릭스가 새 오리지널 영화 라인업을 공개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했다.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부산에서는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 미디어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와 김병우, 김태준, 남궁선, 변성현, 연상호, 이태성, 한지원 감독이 참석했다.이날 김태원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2020년 ‘사냥의 시간’을 시작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전,란’까지 총 23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이에 대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7편의 한국 영화 작품을 내년도에 선보이게 됐다”며 “이제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영화의 넥스트를 기대해 봐도 좋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선정 시 중요하게 생각한 건 딱 두 가지다. 작품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넓히는 것”이라며 “이미 극장에서 다양한 이야기로 관객을 만났던 감독님을 통해 작품성을 높이고, 신진 창작자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 라인업도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액션, 스릴러, 로맨틱 코미디, SF, 애니메이션까지 다채롭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넷플릭스가 이날 공개한 신작 7편은 강하늘 주연의 ‘84제곱미터’(감독 김태준), 설경구, 홍경 주연의 ‘굿뉴스’(감독 변성현), 임시완 주연의 ‘사마귀’(감독 이태성), 김다미, 박해수 주연의 ‘대홍수’(감독 김병우), 공명 주연의 ‘고백의 역사’(감독 남궁선), 류준열, 신현빈 주연의 ‘계시록’(감독 연상호)와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감독 한지원) 등이다.먼저 ‘84제곱미터’는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김태준 감독은 “84제곱미터는 우리나라 수많은 아파트를 대표하는 ‘국민평형’”이라며 “배경인 아파트 구현이 중요했다. 최대한 현실적인 톤을 놓치지 않으면서 다채롭게 표현을 해보려고 스태프들과 많이 연구했다”고 밝혔다.‘굿뉴스’는 1970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다. 변성현 감독은 “여객기 납치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라며 “공군 중위와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 국가 조직에 수반된 사람까지 세 명이 모여서 비밀스럽고 수상한 작전을 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짚었다. ‘사마귀’는 변 감독의 ‘길복순’ 스핀오프로,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액션물이다. 이태성 감독은 “‘길복순’에서 길복순을 제외하고 다 죽는다. 사마귀는 대사로 등장한 이름이다. 휴가 후 새 회사를 차리는데 포부처럼 되지 않는다. 여러 장애물을 이겨내는 청년들의 성장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대홍수’는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SF 재난 블록버스터물이다. 김병우 감독은 “스포일러가 될까 봐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재난 영화지만 재난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아주 복잡할 수도 아주 심플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재난이란 장르를 통해 해보고자 했고 지금 후반 작업 중”이라고 알렸다.‘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며 시작되는 청춘 로맨스다. 남궁선 감독은 “다들 지치는 일도, 서로 믿지 못하는 일도 많을 거다. 하지만 여전히 세상에는 순수하고 좋은 게 남아있다는 감각을 사랑의 뉴웨이브로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계시록’은 ‘송곳’ 최규석 작가와 연상호 감독이 선보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작품이다. 연 감독은 “실종 사건 범인을 단죄하는 게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라며 “류준열, 신현빈이 출연하는데 거의 노메이크업이다. 리얼한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귀띔했다.마지막 ‘이 별에 필요한’은 넷플릭스 첫 K애니메이션 영화로,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 제이의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의 롱디 로맨스를 그린다. 한지원 감독은 “약간의 미래인 2050년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김태리, 홍경이 목소리 연기를 해줬다”고 말했다.끝으로 김태원 디렉터는 “결국 첫 번째는 재미와 시청자다. 보편적 재미를 가지고 톡톡 튀는 이야기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를 선정하고 투자해서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건 ‘과연 우리 시청자가 좋아할까’”라며 “이것에 늘 주안을 두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철학으로 작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5 10:00
연예일반

박해수, 전도연 또 만날까…“‘자백의 대가’ 검토 중” [공식]

배우 박해수가 새 드라마 ‘자백의 대가’에 출연할까.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4일 일간스포츠에 “박해수가 ‘자백의 대가’ 출연을 제안받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박해수는 북부지검 최고의 실력자 검사 백동훈 역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자백의 대가’는 살인사건을 둘러싼 두 여성의 핏빛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앞서 전도연과 김고은이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박해수와 전도연이 출연을 확정한다면 오는 6월 4일 개막하는 연극 ‘벚꽃동산’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다.한편 박해수는 넷플릭스 ‘대홍수’, ‘악연’ 공개를 앞두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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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신작] ‘전,란’부터 ‘대홍수’까지… 넷플릭스 신작이 쏟아진다

올해도 우리를 설레게 할 넷플릭스의 신작이 쏟아진다.넷플릭스가 올해 공개되는 풍성한 작품 리스트를 예고했다. 전 세계 190여개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할시리즈, 영화, 예능 대표작 35편을 모아봤다.◇모두의 일상을 책임질 시리즈 절찬 스트리밍 중인 ‘선산’에 이어,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살인자ㅇ난감’부터 닭강정으로 변한 딸을 되찾기 위한 아빠의 고군분투를 담은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 ‘닭강정’,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한 8명의 이야기인 ‘더 에이트 쇼’, 그리고 정체불명의 기생생물들과 인간들의 대결을 그린 ‘기생수: 더 그레이’, 한 고등학교에 비밀을 품은 전학생이 입학하며 벌어지는 ‘하이라키’가 상반기에 찾아온다. 하반기에는 부패한 거대 권력을 뿌리 뽑고 싶은 자와 그에 맞서는 자의 대립을 그린 ‘돌풍’, 펜션에 나타난 수상한 여자로 인해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한 펜션 주인의 미스터리 스릴러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여자가 동행하며 벌어지는 ‘Mr. 플랑크톤’,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에서 시작하는 ‘트렁크’ 등 참신한 스토리텔링으로 무장한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들이 팬들의 다채로운 취향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출격한다.◇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화제작들의 새로운 시즌2024년엔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화제작들이 새로운 시즌으로 화려하게 컴백한다. 먼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오징어 게임’ 시즌2가 2024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괴물화 사태의 끝과 신인류의 시작을 보여줄 ‘스위트홈’ 시즌3을 비롯해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2024년 서울의 이야기를 담을 ‘경성크리처’ 시즌2,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속 새로운 관계들이 얽히며 벌어지는 ‘지옥’ 시즌2 역시 돌아온다. 여기에 한국 첫 글로벌 1위 예능인 ‘피지컬: 100’ 시즌2가 언더그라운드라는 부제와 함께 귀환하고, 좀비와 예능의 신선한 만남이 확장되는 ‘좀비버스’ 시즌2, 매해 겨울을 뜨겁게 달구는 ‘솔로지옥’ 시즌4까지, 시리즈와 예능을 넘나드는 다방면의 작품들이 팬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볼거리로 돌아올 전망이다.◇다채로운 장르로 한국 영화 팬들을 매료시킬 영화 5편 5색 매력의 넷플릭스 영화도 있다. 1월에 공개되며 전 세계를 넷플릭스 영화로 이끈 마동석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액션 블록버스터 ‘황야’를 시작으로 살고자 하는 남자 기완과 죽고자 하는 여자 마리의 이끌림을 담은 ‘로기완’, 김우빈과 김성균의 브로 케미가 가득 담길 액션 드라마 영화 ‘무도실무관’,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을 그린 SF 재난 영화 ‘대홍수’,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드라마에 전투와 추격 액션을 더한 ‘전,란’까지 총 다섯 편의 한국 영화가 올 한 해 넷플릭스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더욱 탄탄하고 재미있어진 한국 예능 지난 해 촘촘한 라인업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낸 넷플릭스 한국 예능이 2024년에는 더욱 탄탄하고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으로 나선다. 1분기엔 오는 2월 20일 더 과감해지고 발칙해져서 돌아온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 편’과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 2분기엔 정종연 PD의 새로운 어드벤처 추리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과 상위 1% 슈퍼 리치들의 리얼리티 쇼 ‘슈퍼리치 이방인’, 3분기엔 인플루언서 소셜 생존 서바이벌 예능 ‘더 인플루언서’, 치열한 요리 대결을 담은 컴피티션 예능 ‘무명요리사’(가제), 4분기엔 ‘솔로지옥’ 시즌4와 ‘좀비버스’ 시즌2 등 폭넓은 넷플릭스 한국 예능 콘텐츠가 올 한 해 고르게 쏟아진다.◇글로벌 텐트폴 기대작 2024년에도 독창적이고 색다른 글로벌 작품들이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밀리 바비 브라운의 강렬한 연기 변신을 담은 ‘댐즐’(Damsel)과 SF물의 새로운 획을 그을 ‘삼체’(3 Body Problem),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가 펼쳐질 ‘레벨 문: 파트2 스카기버’, 제이미 폭스, 카메론 디아즈 레전드 조합을 만나볼 수 있는 ‘백 인 액션’(Back In Action) 등이 국경을 뛰어넘어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줄 전망이다. 또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브리저튼’ 시즌3, ‘아케인’ 시즌2, ‘에밀리 인 파리’ 시즌4, ‘외교관’ 시즌2가 올해 공개를 앞두고 있어 새로운 시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의 기대감을 드높인다.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총괄은 “올해에도 넷플릭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하고 풍부한 이야기들이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를 사랑하는 모두에게 재미, 감동, 그리고 스릴을 느끼게 해줄 넷플릭스 작품들이 끊임없이 여러분의 스크린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0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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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 아마존 신작 ‘버터플라이’ 캐스팅 확정...할리우드 첫 진출 [공식]

배우 박해수가 아마존 새 시리즈 ‘버터플라이’에 특별출연한다.3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 버라이어티는 박해수가 배우 대니얼 대 킴이 주연과 제작을 맡은 스파이 스릴러 시리즈 ‘버터플라이’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버터플라이’는 베일에 싸인 전직 미 정보요원인 데이비드 정(대니얼 대 킴)이 어떤 선택에 의해 삶이 산산조각나 과거에 얽매인 그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은 현직요원 레베카와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박해수는 ‘버터플라이’에 출연해 영어 대사를 소화하며 극에 임팩트를 부여할 예정이다.박해수는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상우’ 역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과 화면을 장악하는 존재감으로 호평 받으며 제74회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된 것은 물론,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배우로 자리잡았다.이후 박해수는 미국 대형 에이전시 UTA와 계약을 맺고 글로벌 활동에 시동을 켰다. 박해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을 촬영 중이며, 올해 배우 김다미와 함께 촬영한 영화 ‘대홍수’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3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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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수리남’ 박해수가 넷플릭스 공무원이 된 이유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별명 한번 찰떡이다. 배우 박해수는 ‘넷플릭스 공무원’으로 불린다. 출연작 상당수가 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전무후무 히트작 ‘오징어 게임’은 물론 최근 비영어권 TV쇼 시청시간 1위를 찍은 ‘수리남’과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영화 ‘야차’, ‘사냥의 시간’, ‘페르소나’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박해수의 유행어 “기훈이형!”과 “식사는 잡쉈어?”도 각각 ‘오징어 게임’, ‘수리남’에서 등장했던 대사다. 그가 ‘넷플릭스 공무원’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뭘까. 단순히 출연작이 많다는 것만이 이유는 아니다. 전 세계에 박해수를 알리기 까지 그간 쌓아 올린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되서다. 박해수가 매번 어떤 얼굴로 지구촌을 사로잡았는지, 미처 다 알아채지 못한 박해수(aka 넷플릭스 공무원)의 주요 넷플릭스 출연작들을 짚어봤다. #‘수리남’ 최창호 박해수가 열연한 ‘수리남’은 넷플릭스가 콘텐츠의 인기를 공식 집계하는 톱10에서 9월 셋째 주(12~18일) 시청시간 6265만 시간으로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박해수는 ‘수리남’에서 국가정보원 미주지부 팀장 최창호 겸 무역상 구상만으로 변신해 극과 극 연기를 선보였다. 수리남의 마약왕 전요환(황정민 분)을 잡기 위한 작전을 짜고, 홍어사업가 구상만(하정우 분)을 언더커버로 활용하는 과정을 진두진휘 했다. 극 중 최창호는 피도 눈물도 없는 전요환의 의심을 거두기 위해 껄렁한 무역상 구상만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대화 도중 가래를 뱉거나 욕을 하는 장면에서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였다. 박해수는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국정원 팀장 최창호와 양아치 같은 구상만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냈다. # ‘오징어 게임’ 조상우 K콘텐츠 진정한 새 역사는 ‘오징어 게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6억5045만 시간이나 사람들이 시청했다는 ‘오징어 게임’에서 박해수는 투자에 실패해 거액의 빚을 지고 재기를 위해 게임에 참가하는 엘리트 조상우 역을 맡았다. 누구보다 냉철한 두뇌를 가진 조상우는 현실적으로 승자가 되는 길을 택하며 빌런을 자처한다. 영리하게 게임을 이끌며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타인의 희생에 거리낌이 없다. 특히 동네 형 성기훈(이정재 분)과 극 후반으로 가며 치닫는 팽팽한 긴장감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박해수는 이기기 위한 절박함과 그 속에 남아있는 일말의 인간성, 죄책감을 자신만의 연기로 표현해냈다. 특히 조상우를 통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양면성을 가진 인간의 심리를 세심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베를린 동명의 스페인 시리즈를 리메이크 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흥행은 부진했으나 박해수의 연기력이 반짝 빛난 시리즈다. 박해수가 맡은 베를린은 죽어서야 나올 수 있다는 북한 개천 강제수용소 출신의 북한 최악의 수배범으로, 매회 때리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캐릭터였다. 박해수는 원작과는 달리 공포로 인질들을 통솔하고 강도들 사이 갈등과 균열을 일으키는 걸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흔한 악역처럼 보이다가도 묘하게 설득력이 느껴지게 만들었다. 나쁜 놈인데 자꾸 시선이 가는 베를린을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한 원인은 단연 박해수의 압도적인 연기 때문이었다. 자연스러운 평양 사투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또 어딘가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한 미스터리한 얼굴까지 등장과 동시에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했다. # ‘야차’ 한지훈 ‘야차’는 그간의 한국영화보다 훨씬 큰 압도적 스케일, 다채로운 볼거리, 통쾌한 액션으로 전 세계에 K무비의 흥미를 돋운 작품이다. 박해수는 영화에서 세계 각국 정보요원들이 모이는 중국 선양에 파견되는 특별감찰관 한지훈을 연기했다. 한지훈은 현지에서 활약하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을 조사하는 역할이다. 하지만 ‘야차’로 불리는 블랙팀의 팀장 지강인(설경구 분)과 팀원들과 불협화음을 빚는다. 초반부터 삐걱대는 이들의 관계가 극 중반을 지나며 어떻게 변화되는지가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다. 박해수는 자칫 비현실적인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현실로 끌어온다. 첩보 액션물인 만큼 총격전을 비롯한 액션신은 통쾌함에 더해 박해수는 인물을 보다 더 입체적으로 완성한다. 박해수로서는 ‘오징어 게임’에 이어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한번 이름값을 해낸 셈이다. # ‘페르소나’ 백정우 박해수의 넷플릭스 첫 출연작인 ‘페르소나’는 4편의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다. 그중 임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썩지 않게 아주 오래’에서 박해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박해수는 나쁜 여자 은(아이유)에 빠져버린 평범한 남자 백정우를 연기했다. 백정우는 자유분방한 여친 은을 위해 파혼도 마다치 않는 헌신적인데, 말없이 사라졌다 나타난 은을 만나도 애써 궁금함을 눌러 담은 채 이야기를 이어간다. “사랑이 뭔데. 마음을 꺼내서 나한테 좀 보여봐”라는 은에게 심장을 꺼내 보인 뒤 뱉은 말은 “이제 됐니”다. 허공에 내뱉는 듯한 대사, 허탈한 표정이 강렬하다. 박해수는 이 영화에서 인간의 본능적인 순간들을 매신마다 연기한다. 인내와 질투, 분노를 거쳐 체념하기까지 ‘페르소나’를 통해 감정 연기가 극에 달한 박해수를 발견할 수 있다. 박해수의 차기작은 역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대홍수’다. 이 정도면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에 더해 넷플릭스가 ‘공로상’ 정도의 표창을 해야하지 않나 싶을 정도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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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박해수, 올곧다는 말이 딱! [일문일답]

배우 박해수에게는 두 개의 수식어가 있다. ‘넷플릭스 공무원’ 그리고 ‘섹시한 미중년’. 작품 속 박해수를 본 뒤 ‘섹시하다’는 말이 문득 떠올랐다면 어느새 ‘박해수’ 세 글자를 검색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거다.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들어올 땐 네 마음대로였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박해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서 국정원 미주지부 팀장 최창호와 무역상 구상만으로 분해 극과 극 연기를 선보였다. 최창호는 “나는 국가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다”며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화려한 재킷을 걸친 구상만으로 나타나 “어이, 강 프로 식사는 잡쉈어?”라며 날티를 풀풀 풍기기도. 실제로 마주한 박해수는 올곧다는 말이 딱 맞았다. 칭찬에 부끄러워하다가도 작품 질문에는 진심을 담아 답변을 이어 나갔다. 어떤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고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올곧은’ 박해수를 만나 직접 물었다. -넷플릭스 작품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의도치는 않았다. 시대의 의도가 아닐까. 코로나19가 터진 후 열심히 찍어왔던 작품들이 밀려나며 넷플릭스에서 방영하게 됐다. 내 작품들이 넷플릭스에 많은데 10년 후에 오늘을 보면 이유가 있었다고 답을 내리기 쉬울 거다. 지금은 감사하면서 지내고 있다.” -‘수리남’의 첫인상은 어땠나. “수리하는 남자! 하하하. 나라인지 몰랐고 무거운 작품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대본을 본 뒤 여러 가지를 찾아봤고 흥미로웠다.” -최창호, 구상만을 어떻게 연기했나. “둘의 공통점은 자신이 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다는 것이다. 전요환(황정민 분)을 잡아야 한다는 수년간에 걸친 전략과 확신도 있었다. 외형적으로는 자연스럽게 의상으로 커버가 돼 굳이 톤을 바꾸려고 노력은 안 했다. 작가의 힘인 것 같다. 대본의 힘이기도 하고.” -전요환과 대면하는 신은 어땠나. “최창호도 구상만을 통해 극복해나가는 상황이었다. 숨길 필요 없이 손 떨림을 그대로 표현했다. 감독님이 좋았다고 말한 장면은 최창호가 ‘미국 대사관에 더글라스 하퍼라는 사람이 있다’하고 웃는 장면. 의심받는 분위기를 극복하려던 웃음이자 최창호한테 어울리는 웃음이었다고 생각한다.” -‘수리남’에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강인구(하정우 분), 전요환 같은 캐릭터를 늘 해보고 싶었다. 한 캐릭터가 서사를 맡아서 이끌어가는 자체가 매력적이다. 하정우 선배가 연기한 강인구는 상황에 대한 대처가 뻔하지 않아서 더 재미있었다. 전요환은 황정민 선배 말고는 다른 사람이 떠오르지 않더라.” -스스로도 장악력이 있다고 느끼나. “존재감이 있는 거 같다. 더 보여줄 기회도 많을 것 같다. 내가 가진 무언가를 발견하고 싶기도 하다.” -국정원에 대해 알아봤나. “최창호도 실존 인물인데 국정원에 접근할 수가 없었다. 도미니카 촬영 때 국정원 직원도 함께 있었는데 여러 가지를 여쭤봤다. 그분 말로는 국정원 내에서도 전설적인 분이지만 자세히 모른다고 하더라.” -가래를 많이 뱉는데 대본에 있었던 건가. “대본 안에 다 있었는데 몇 군데 더 들어가기도 했다.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스스로 그런 행위, 말을 하고 시작하면 캐릭터에 더 빨리 이입된다. 반복적으로 쓰면 각성 되는 느낌이 있다.” -촬영 때 기억은 나는지. “현장에서의 기억이 다 난다. 외부 촬영이 많지 않아서 구상만으로 가야만 선배들을 만날 수 있었다. 도미니카에는 한 달 정도 머물렀는데 기억이 다 난다. 선배들이랑 연기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특히 현장을 만든 미술팀들에게 너무 감사했다. 완벽하게 준비돼 있었다.” -어떻게 연기에 접근했나. “최창호가 작품 안에서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내레이션으로 전요환이 얼마나 악독한 인물이었는지를 설명하면서 강인구를 설득하는 것. 다른 사람의 전사를 설명해야 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차분하면서도 객관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았다. 두 번째로는 최창호가 연기하는 구상만이 어떤 인물인지 표현하는 것. 전요환이 구상만을 믿게 하는 게 우선이었다. 일에 자부심을 가진 비즈니스맨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대사를 외우는 나만의 비결이 있는지. “개인적으로 움직이면서 외우는 걸 좋아한다. 상대방 대사 녹음해서 듣고 걸으면서 외우기도 하고 어려운 대사는 필사하면서 외운다.” -작품 선택의 기준이 있다면. “대본, 감독, 배우, 그리고 마음의 움직임. 마음이 뜨거워지거나 도전하고 싶거나, 무서워서 못 할 거 같은 작품들을 하고 싶다. 차기작 ‘대홍수’도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 때문에 하고 싶었다.” -어떤 연기를 하고 싶나. “생활 연기를 좋아하는데 잘하진 못한다. 이건 시기가 와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풀어야 할 숙제도 있고 갈 길도 멀다. 매 작품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을 거다. 캐릭터를 맛있게 소화해내서 잘 살게 해주고 싶다.” -‘수리남’을 통해 발견한 게 있다면. “‘내가 선배들과 같이할 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를 갖고 있구나’를 조금 느꼈다. 모든 배우들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나도 그런 쪽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시즌2의 가능성은 있나. “모르겠다. 변기태(조우진 분)를 비롯한 모든 캐릭터가 풀어낼 이야기는 많다. ‘수리남’에서는 전요환의 전사만 나왔으니 가능성은 많다고 본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나눈 대화가 있나. “황 감독님께 감사하다. 감독님 입장에서는 다른 배우들은 상을 타는데 내가 (못 타서) 섭섭해할까 봐 가끔 문자를 준다. ‘해수 씨는 내가 투영될 수 있는 캐릭터라 좋았다’고 해줬다. 캐릭터를 많이 죽인 걸 미국에서 후회하시더라.” -테드 서랜도스(넷플릭스 CEO)와 자주 만나는데. “‘수리남’이 공개된 다음 날 만났다. 아마 (수리남을) 보지는 못했을 거다. 행사에서 잠깐 만났는데 ‘나르코스’ 이야기를 잠시 나눴다.” -배우로서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테드 서랜도스가 한국 콘텐츠에 자부심이 크다. 미국 넷플릭스에서도 한국작품, 제작진을 많이 생각해주는 것 같다. 예전에 아시아 배우를 찾았다면 현재는 한국 배우가 필요한 느낌. 그만큼 인물 표현이나 심리, 갈등을 제작진들이 잘 표현해내는 것이다.” -‘섹시하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가. “언제나 들어도 감사하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 않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섹시할 수도 있고. 너무 부끄럽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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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X박해수 넷플릭스 ‘대홍수’ 캐스팅 확정

넷플릭스가 김병우 감독, 김다미, 박해수 주연의 영화 ‘대홍수’(가제)의 제작을 확정했다. ‘대홍수’(가제)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다. 2013년 ‘더 테러 라이브’를 통해 대체 불가한 스타일로 흥행과 평단 모두의 환호를 받으며 청룡 영화제를 비롯한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을 석권하고, ‘PMC: 더 벙커’ 등 극한의 상황과 그 속의 인물을 치밀하고 생동감 넘치게 담아내 호평을 받았던 김병우 감독이 선보일 SF 재난 영화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독보적인 아우라와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만남 역시, ‘대홍수’(가제)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영화 ‘마녀’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그 해 우리는’에서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었던 그가 ‘대홍수’(가제)에서 인공지능 개발 연구원이자, 거대한 해일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안나를 연기할 예정이다. 매 작품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김다미가 처음으로 보여줄 불가항력의 재난 앞에 놓인 복합적인 감정,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의 절박함까지 모든 것이 흥미롭다. 지구 전체를 위협하는 대홍수 속에서 안나를 구조하려는 인력보안팀 희조 역은 전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 게임’부터 ‘야차’,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등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로 폭넓은 연기를 보여준 박해수가 맡아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희조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대홍수라는 재난에 맞서 안나를 끝까지 구조하려는 모습을 통해 그 미션의 이유와 배후를 궁금하게 하며 극의 몰입도를 더할 예정이며, 다양한 캐릭터와 놀라운 연기로 주목받아온 두 배우의 만남이 기대를 모은다. 언제나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상황 속, 벼랑 끝에 놓인 인물들의 이야기로 긴장감 속에 예측불허의 재미를 보여 준 김병우 감독, 그리고 처음으로 함께 연기하는 김다미와 박해수의 신선한 조합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SF 재난 영화 ‘대홍수’(가제)는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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