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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최고 감독→2부행’ 윤정환 감독 “정말 큰 도전, 승격 위해 인천 왔다” [IS 인천]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윤정환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택한 이유를 전했다.윤정환 감독은 26일 오전 10시 인천 연수구의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심찬구 전 대표와 굉장히 오랜 시간 이야기를 하면서 인천 유나이티드, 한국 축구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굉장히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인천이란 팀이 가진 잠재력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자 결심했고, 이 도전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열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생존왕’을 자처하던 인천은 2024시즌 K리그1 최하위에 그치며 2부로 강등됐다. 사상 첫 강등의 아픔을 맛본 인천은 새 시즌 지휘봉을 쥘 감독 인선 작업에 차질이 있었다. 한동안 사령탑을 찾지 못하다가 윤정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윤정환 감독의 인천 부임 소식은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윤 감독은 올해 강원FC의 K리그1 준우승을 이끌고 주가가 치솟은 상태였다.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윤 감독이 2부 리그팀 지휘봉을 쥔 것도 상당히 이례적인 그림이었다.윤정환 감독은 “사실 내게는 정말 큰 도전이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2부 팀을 새롭게 만든다는 것은 큰 도전이다. 어려운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심 대표님이 이 팀의 잠재력과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말씀해 주셨다. 나도 거기에 마음이 움직였다. 가능성을 볼 수 있어서 이 팀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인천은 자타공인 최고의 사령탑을 데려오면서 2025시즌 ‘승격’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K리그2 팀 간 격차는 줄어드는 형세이며 경쟁은 상당히 치열하다. 국내에서는 2부에서 처음 지도자 생활을 하는 윤정환 감독도 어려움을 잘 안다.선수단의 ‘결속’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윤정환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프런트, 코치진, 선수단 삼위일체가 잘 이뤄져야 승격할 수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강원에서 짧은 패스 기반의 빠른 축구를 선보인 윤정환 감독은 인천의 색채도 차츰 바꿔가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기존 인천이 수비에 힘을 많이 쓰는 팀인데, 그걸 벗어나서 강원에서 했던 전방에서 압박하고 볼을 뺏어서 간결한 전환과 패스를 통한 공격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그게 하루아침에 이뤄지진 않지만, 최대한 인천 선수들에게 잘 입혀서 해나가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이날 윤정환 감독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기자회견 도중 5분간 재정비할 시간을 달라며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했다. ▲다음은 윤정환 감독과 일문일답.-취임 소감.2025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 윤정환이다. 내가 이 팀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입장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전과 가능성이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심찬구 전 대표와 굉장히 오랜 시간 이야기를 하면서 인천 유나이티드, 한국 축구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굉장히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인천이란 팀이 가진 잠재력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자 결심했고, 이 도전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열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인천을 선택하게 됐다. 심찬구 전 대표에게 먼저 연락이 와서 심도 있는 이야기를 했다. 대표님의 팀에 대한 진심 어린 고민을 했다고 느꼈고 진정성과 열정을 느꼈다. 사실 내가 팀을 어디로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지 않고, 쉬고 싶다고 생각했다, 심 대표님의 열정이 있었고, 인천에 대한 고민을 내게 많이 이야기했다. 그래서 내가 이 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고, 선택을 하기에는 많은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는 날이었다. 이 팀을 정말 변화시키고, 이 팀이 목표로 하는 승격을 달성하기 위해 선택했다고 보면 된다.-올해 감독상을 수상하고 지도력을 인정받았는데, 2부 리그 팀을 선택했다. 승격을 못 하면 부담인데, 어떤 마음으로 제안을 받았는지.방금 말씀드렸다시피 심찬구 대표와 많은 대화를 통해 그분의 고민과 열정에 많이 공감하게 됐고, 사실 내게는 정말 큰 도전이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2부 팀을 새롭게 만든다는 것은 큰 도전이다. 어려운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심 대표님이 이 팀의 잠재력과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말씀해 주셨다. 나도 거기에 마음이 움직였다. 가능성을 볼 수 있어서 이 팀을 선택했다.-외부에서 본 인천은.사실 인천이 계속해서 강등권에 있는 팀이라는 이미지도 있었지만, 재작년에 굉장히 좋은 결과를 내서 ACL에 다녀왔다. 올해 상대 팀으로 부딪히면서 가능성 있는 선수는 많았는데 틀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능력이 있는 선수가 많고 어린 선수들도 좋은 선수가 많았다. 그래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올해는 인천이란 팀이 동기부여도 많이 결여돼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많이 보이지 않아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싶다. 그런 부분을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여기를 선택했다. 변화라는 게 쉽진 않겠지만, 여기 있는 선수들의 자신감과 포텐을 터뜨릴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일본에서 승격시킨 경험이 있는데, 어떤 도움이 될지.굉장히 어려운 팀이었는데,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승격을 이뤘다. K리그 2부 팀을 처음 맡는데, 선수들은 거의 비슷한 성향이라고 본다. 체계적으로 선수들과 소통할 것이고, 계획을 갖고 선수들에게 협력을 강조할 것이다. 2부 팀의 흐름에 대해서는 나도 100% 알지 못하지만, 우리가 전술 등 계획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금부터 실행에 옮겨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프런트, 코치진, 선수단 삼위일체가 잘 이뤄져야 승격할 수 있다고 본다. 많이 흔들리는 부분이 있는데, 모든 구성원이 결속할 수 있어야 승격에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 그 부분을 더욱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전술, 시스템은 만들어가야 한다. 그런 부분이 잘 이뤄지면 내년에는 승격하는 데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강원에서의 성공 요인 중 인천에 이식하고 싶은 점은.사실 좋은 팀을 보면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올해 초부터 강원이란 팀을 만들면서 팀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그 분위기가 결과로 이어지면서 팀이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반대로 인천은 바깥에서 봤을 때, 분위기는 좋지 않다고 느꼈다. 내 첫 번째 숙제는 이 팀 분위기를 어떻게 바꾸느냐, 그리고 내부 일을 빨리 파악해서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 그러면 경기력이 더 향상하리라 본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 내 경험은 그런 부분이 가장 클 것 같다. -어떤 강점이 인천을 승격으로 이끌까.선수들과 소통을 원활히 잘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일본에서 오니(요괴로 여겨지는 일본의 전설상의 존재·혹독하게 훈련해서 붙여진 별명)라는 별명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선수들을 이해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필요한 부분을 소통해서 변화시키려고 한다. 전술적으로는 기존에 수비 축구라고 말씀하시는데, 지금은 공격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드릴 수 있다. 기존 인천이 수비에 힘을 많이 쓰는 팀인데, 그걸 벗어나서 강원에서 했던 전방에서 압박하고 볼을 뺏어서 간결한 공격 전환, 간결한 패스를 통해 유동성을 가져가는 공격의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그게 하루아침에 이뤄지진 않지만, 최대한 인천 선수들에게 잘 입혀서 해나가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2024시즌 무고사에게 공격이 쏠렸는데, 선수 구성은.인천이란 팀이 이전에 했던 축구에 많이 익숙해져 있어서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무고사의 성향을 들어봤을 때,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많이 따라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가 내년에 하고자 하는 축구를 잘 설명하고, 선수들이 서로 간의 이해도가 있는 협력 플레이를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강원에서의 축구가 하루아침에 이뤄진 건 아니다. 훈련을 통해 충분히 할 수 있다. 빠른 템포로 강한 압박을 하기 위해서는 체력 등이 필요하지만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본다. 선수들도 잘 따라와 줄 거로 믿는다. 인천이 처음 강등을 당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은 충격을 받았으리라 본다.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이 분위기를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몸이 많이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 그 부분을 의식해서 준비할 것이다. 역동적인 축구, 전방 압박, 간결한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베이스를 얼마나 잘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짧은 시간에 입힐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강원에 섭섭한 마음이 있는지.강원과의 관계는 깨끗하게 정리됐다. 섭섭한 마음은 크게 없다. 프로 세계라는 게 그렇다고 생각한다. -목표는 무조건 승격인지.승격이라는 목표로 준비해야 한다. 그걸 이루기 위해 이 팀에 왔다.-K리그2에서 승격 방법이 두 가지인데, 승강 플레이오프는 어렵다는 시각이 짙은데.선수들만의 문제도 아니고, 감독의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프런트와 선수단, 코치진이 하나가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뭐든지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체계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강조할 것이다. 전술적으로 어떻게 우리가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1부 팀이 2부로 떨어졌을 때 승격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 우리 선수들과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천의 기본 베이스를 잘 만들고, 우리 팀을 유연하게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원에서 어린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했는데, 인천에서 주목하는 선수는.지금 양민혁 같은 선수는 인천에서 찾지 못했다. 대신 최우진 같은 선수는 올해 국가대표까지 갔다 왔기에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그 외의 박승호도 유명하다고 들었다. 아직 같이 축구를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훈련을 시작하면 좀 더 어린 선수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전지훈련이 코앞인데, 선수단 구성 등이 시급하다. 시간이 부족하진 않은지.시즌이 끝난 후에 굉장히 많은 시간이 흐르고 있다. 대표님을 비롯해 감독 선임에 있어 시간이 많이 흘러서 팀으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내가 들어옴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다. 빠른 시간 안에 기존 선수를 어떻게 잘 활용하고, 거기에 필요한 포지션을 잘 찾아서 영입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시간이 많진 않다.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결정이 언제, 어떻게 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본인을 향한 기대가 큰데,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는지.사실 지금까지 지도자를 하면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인천 팬분들께서 굉장히 열정적이고 많은 지지를 해주시는 분들이라고 알고 있다. 승패를 떠나 많은 팬분께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력이 나와야 한다. 지금부터 착실히 훈련하면 팬분들께 우리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자신감도 있다.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 -심찬구 대표가 이야기한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사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 팀을 혁신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변화를 줘서 우리 팀이 다시 승격할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나를 믿고 그런 선택을 해주신 거에 굉장히 감사하다. 나도 도전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인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팬분들께서 인천이란 팀에 실망을 많이 하셨을 것으로 본다. 그렇기에 더욱 그분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는 내년 1년은 정말 어떻게 싸우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본다. 팀의 여러 가지 부분이 시끄러운데, 그러다 보니 선수 수급도 늦어지고 있다. 감독을 선임하는 데 있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는 부분도 있었다. 나도 사실을 알았다면 다시 생각해 봤을 수도 있다. 그 사실을 모르고 이 선택을 하게 됐다. 지금 상황에서는 이걸 어떻게 빨리 수습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가장 힘든 것은 선수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을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의 마음을 어떻게 빨리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본다. 그걸 잘 잡으면 분위기는 다시 반전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부분도 팬들이 원하는 부분일 것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빨리 수뇌부가 결정돼야 이 팀이 잘 돌아갈 수 있다고 본다. 많은 구단 관계자 분들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새로 오는 코치진도 여러 상황을 들으면서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할 것 같다. 나는 오늘부터 시작이지만,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 선수들에게 조금 더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나중에 생각을 해봐야 한다. 입구 쪽에 근조화환이 놓여 있는데, 사실 본 적이 없다. 그만큼 팬들의 마음이 많이 상하셨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잘해서 정말 인천이 혁신이 됐고, 변화됐다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그걸 보여드리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밖에 없다.-승격의 대항마로 평가되는 팀은.1부에서 2부로 떨어지면, 선수들이 대충해도 되겠지라는 생각을 갖는 게 많이 있다. 기존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일단 잘 방지해야 한다. 어느 팀이든 K리그1, K리그2에 만만한 상대가 없다고 본다. 1부와 2부의 차이점도 두드러진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가 어느 팀을 라이벌로 생각하고, 어떤 팀을 조심해야 한다기보다 우리가 얼마큼 잘해야 하느냐가 중요하다. 2부 팀은 내려서는 팀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우리 선수들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방심은 금물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승격할 수 있다고 본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2.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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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트쿠 이탈→수비 조직력 저하, 흥국생명에 찾아온 첫 위기 [IS 포커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올 시즌 첫 위기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지난 2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개막 14연승을 거두며 팀 창단 최다 연승을 경신한 흥국생명은 17일 홈(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치른 정관장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연승이 끊겼고, 현대건설전에서 시즌 첫 2연패를 당했다. 23일 기준으로 14승 2패 승점 40을 기록한 흥국생명과 2위 현대건설(12승 4패·승점 37)의 승점 차가 줄었다.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생겼다. 그는 17일 정관장전 4세트 막판 오픈 공격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원래 통증을 안고 뛰었던 부위에 큰 충격이 가해졌다. 장기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팀 블로킹 1위(세트당 2.661개)를 지키고 있을 만큼 막강한 '네트 장악력'을 선보이며 리그 1위를 지켰다. 흥국생명의 대항마로 꼽히는 현대건설의 주전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올 시즌 흥국생명은 코트 위 선수 모두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것처럼 짜임새 있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헬프 디펜스(Help Defense)가 잘 이뤄지는 것 같다"라고 감탄할 정도였다. 투트쿠 공백 여파는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 크게 드러날 것 같다. 투트쿠는 공격수(아포짓 스파이커)이면서도, 키(1m91㎝)가 크고 민첩성도 갖춰 흥국생명이 높은 블로킹 벽을 구축하는 데 큰 힘을 보탠 선수다. 무엇보다 8월 초 팀에 합류, 넉 달 넘게 동료들과 발을 맞춘 덕분에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의 전술을 잘 이해하고 있다. 흥국생명이 대체 선수를 바로 영입해도 투트쿠보다 좋은 팀워크를 보여줄지 의문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도 2라운드까지 11승 1패(승점 30)를 거두며 1위를 지켰지만, 3라운드 2차전(GS칼텍스), 4차전(한국도로공사)에서 패하며 흔들리더니 현대건설에 1위를 내줬다. 당시에도 외국인 선수였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향수병으로 경기 기복을 보였다. 올 시즌도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변수로 위기에 놓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3 06:40
국가대표

'4선 도전' 정몽규에 반박한 허정무 전 이사장 "국민께 실망과 경악 안겨...궤변과 변명 나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 도전장을 던졌던 허정무(70)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정면으로 비판을 날렸다.정몽규 회장은 지난 19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지난 2013년 제52대 회장으로 당선된 그는 제53, 54대 선거는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그는 3선 임기 동안 논란을 키웠지만, 4선 출마를 강행했다. 승부조작 사범 사면, 위르겐 클린스만 및 홍명보 감독 선임 등을 주도해 비판을 산 그는 최근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 권고까지 받았으나 뜻을 굽히지 않았다.선거에 출마해 '정몽규 대항마'를 자처한 허정무 전 이사장은 19일 정 회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예상대로 논리에도 맞지 않고, 축구협회 현실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궤변과 변명의 나열에 불과했다"고 날을 세웠다. 정 회장의 선언 내용을 두고 "국민들께 실망과 경악을 안겼다"고 평한 허정무 전 이사장은 "개혁의 대상이 된 정 회장이 과감한 개혁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대한민국 축구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축구 외교의 비참한 참패를 가져다 준 장본인이 국제경쟁력 제고를 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또 정 회장이 말한 "인사 문제는 결과만 나와야 하지, 과정이 중계되어선 안 된다"는 내용도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과정과 절차가 중요한 게 민주주의 사회다. 결과만 중요하다는 그릇된 생각을 가진 회장으로 인해 오늘날 대한민국 축구와 축구협회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발언이었다"고 주장했다.최근 협회장 선거를 두고 '불공정'이라 짚었던 그는 이어 "근본 원인이 바로 여기 있다. 20일이 채 남지 않은 지금까지 협회는 제대로 된 선거 공고도 없었다. 선거 일정과 방식에 대한 수 차례 질의에도 '검토 중'이라는 답변 외에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절차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선거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되물었다.정몽규 회장이 4선의 명분으로 든 축구종합센터 완성에 대해서도 그는 "본인만이 완성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독단이고 아집"이라며 "오히려 정 회장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로 센터가 정상적인 완공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문체부 감사에서 밝혀졌다"며 "거짓 사업계획서로 보조금을 유용해 (협회는 이를) 환수 당하고, 제재 부가금 부과와 보조금 중단까지 언급되는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 파악을 위한 신중한 고민도 없이 문체부와 협의하겠다는 설명만 했다. 문체부가 법률검토도 안하고 처분했다는 것인가"라며 "아직도 사태의 본질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한심하고 답답할 따름"이라고 했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정 회장은 (내가 공약한) 파주NFC 활용에 대해서는 의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월셋집에 투자라는 엉뚱한 말을 했다"며 "이는 결코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을 변경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축구종합센터는 대한민국 축구 미래를 위한 중심 센터로 당초 계약대로 충실히 완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2002년 월드컵 성과와 이후 축구 발전의 역사를 만들어낸 전통을 살려 보존하고, 활용 가능한 부분을 지도자 교육이나 유소년 육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또 "축구종합센터는 오히려 정 회장이 깨끗이 손을 떼고 새로운 회장이 문체부, 지자체 등과 협의하고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여 완공하는 것이 최선이고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허 전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그나마 정 회장의 선언에서 긍정적인 것은 ‘얼마든지 공개토론 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적극 환영한다. 빠른 시일 내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한 후보자들간의 진지하고 심도있는 공개토론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12:07
스포츠일반

강신욱·박창범·안상수·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후보 단일화 논의 회동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대항마로 세를 키우기 위한 대한체육회장 후보 단일화 논의가 처음 열렸다. 제42대 체육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8명의 후보 중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나루호텔에서 후보 단일화에 관해 의견을 모으는 긴급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은 '반이기흥 연대' 후보들이 단일화 필요성을 확인하는 한편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후보들이 일대일로 만나거나 커뮤니케이션을 한 적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한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다. 내년 1월 14일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오는 24, 25일 후보 등록을 마쳐야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번 만남은 단일화 공감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4년 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다가 무산된 경험이 있는 강신욱 후보는 "(단일화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모였는데, 다른 (후보)분들도 모셔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면서 "변화에 대한 체육계 열망이 큰 만큼 잘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발언에 나선 안상수 후보는 "이번처럼 체육회장 선거가 국민적인 관심이 있던 적이 없다"면서 "국민이 원하는 올바른 후보가 되려면 우리가 마음을 모아 단일화를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출신의 유승민 후보는 "체육계 열망이 큰 상황에서 훌륭한 분들과 자리를 함께해 가슴이 벅차다"면서 "후보 등록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체육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박창범 후보는 "체육계의 훌륭한 분들과 함께해 감사하다"면서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에 부응하고 미래의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단일화 의지를 다졌다.이들 후보는 모두 발언에 이어 비공개회의를 통해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구체적 실행 방안 등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 후보 외에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장도 후보 단일화에 찬성 의지를 보였다.한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비위 혐의로 직무 정지를 당한 이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 진천선수촌 시설 관리업체 입찰 비리 의혹 등으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어 '사법 리스크'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상태다. 이은경 기자 2024.12.17 15:17
배구

안방에서 신기록 희생양 거부...흥국전 앞둔 강성형 감독 "리시브·세트 플레이가 관건"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1위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했다. 사령탑은 신기록 희생양이 될 생각이 없다. 현대건설은 15일 수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주포 모마 바소코가 25득점, 양효진과 이다현이 각각 11득점을 기록했다. 12일 정관장전에서 풀세트를 치르고 패전까지 당한 뒤 사흘 만에 다시 치른 실전이었다. 다소 어수선한 플레이도 나왔다. 하지만 하위권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점 1도 빼앗기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시즌 11승(4패)째를 거두며 승점 34를 쌓았다. 15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1위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를 6으로 줄였다. 흥국생명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가장 강력한 대항마인 현대건설의 경기력도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팀은 오는 20일 현대건설의 홈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세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앞선 두 경기는 모두 현대건설이 1-3로 패했다. 한국도로공사전 승리를 이끈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앞선 흥국생명전 두 경기는 승부처에서 밀리긴 했지만, 경기 자체가 안 풀렸던 건 아니다. (연승) 기록도 달려 있는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현재 단일시즌 기준 최다 연속은 15연승이다. 현대건설이 두 차례(2021~222, 2022~23) 해냈고, 올 시즌 흥국생명이 13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달성했다.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전 3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강성형 감독은 지난 시즌 대비 블로킹과 수비 시스템이 좋아진 흥국생명을 경계하면서도 "사실 하이볼 처리는 어느 팀 공격수나 어려움에 노출된 게 사실이다. 사이드아웃 배구는 원래 어렵다. (20일 흥국생명전에선) 리시브를 잘 하고 세트 플레이를 잘 활용하는 게 관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주 체제가 지속되면 리그 흥미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홈에서 흥국생명을 막고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5 18:41
경제일반

머스크 설립한 xAI, 이미지 생성 챗봇 ‘그록2’ 무료 배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이미지 생성 챗봇을 무료 배포한다. xAI는 최신 AI 챗봇 그록2(Grok-2)를 머스크 소유의 SNS 플랫폼 엑스(X)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xAI는 15일(한국시간) 자사의 엑스 계정을 통해 “그록2를 엑스에서 무료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xAI 측은 “그록이 이제 모두에게 무료라면서 더 빠르고, 더 날카롭고,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 생성기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엑스 이용자는 메뉴에서 그록 아이콘을 통해 그록2에 접속할 수 있다. 이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고 쓰인 대화창을 통해 챗봇을 이용할 수 있다.다만 오픈AI의 챗GPT 등과 마찬가지로 이용에 한도가 있다. 무료 이용자는 2시간마다 최대 10개의 질문을 할 수 있다. xAI는 당초 지난 8월 그록2를 첫 출시하면서, 월 7달러인 엑스의 프리미엄 이상 구독자만 사용이 가능토록 했었다. 그러다 이번에 무료로 서비스를 전환하면서 이용자의 범위를 확대했다. xAI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그록2의 성능이 이전보다 훨씬 개선됐다”고 부연했다.xAI는 출시 이후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웹 검색, 인용을 비롯해 최근에 추가된 이미지 생성기 오로라와 같은 새 기능을 추가했다. 회사 측은 “(이전 버전보다) 3배 더 빠르고 정확성, 다국어 기능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미지 생성 기능에 대해 “창의적 사진과 밈(meme)을 만드는데 탁월하다”고 강조했다.회사는 이와 함께 기업용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그록2-1212’와 ‘그록2-비전-1212’를 추가했다. xAI에 따르면 고도로 조정이 가능하고 지능적인 모델을 찾는 개발자들에게 훌륭한 옵션을 제공한다. 기업용 모델의 용량당 가격도 인하했다.한편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다 2018년 이사직 사임과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후 오픈AI의 대항마로 AI 개발 스타트업 xAI를 지난해 7월 설립했다. 빅테크 업계는 머스크가 외부 자본 조달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15 14:36
국가대표

정몽규 4선 도전 공식화…‘3파전 구도’ 축구협회장 선거 판세는

반전은 없었다.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었던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 연임 심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정 회장과 허정무(69)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66) 명지대 초빙교수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정몽규 회장 측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1일 공정위로부터 연임 자격 승인 통보를 받았다. 체육회 정관에는 체육회장이나 산하 단체장은 재선만 가능하고, 3선 이상을 위해선 공정위 연임 심사를 거쳐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정위가 앞서 이기흥 체육회장의 3선 도전을 승인했던 만큼 정 회장 역시 무리 없이 승인받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실제 4선 도전을 위한 자격을 얻었다. 앞서 정몽규 회장은 “여러 마무리를 잘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돼서 도전하게 됐다”며 출마의 뜻을 직접 밝힌 바 있다. 협회에도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 회장 직무정지 상태로 후보자 신분이 됐다. 벌써 선거 조직까지 꾸려 오는 19일께 공식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이 공식화되면서 축구협회장 선거는 3파전이 됐다. 가장 먼저 지난달 허정무 전 감독이 출마를 선언했고, 이달 초 신문선 교수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축구협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는 건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엔 정몽규 회장 포함 4명의 후보가 출마해 2차(결선) 투표를 거쳐 정 회장이 당선됐다. 이후엔 모두 단독 후보로 출마해 재선과 3선에 성공했다.선거 구도는 사실상 정몽규 회장과 반(反) 정몽규 체제로 굳어진 모양새다. 허정무 전 감독과 신문선 교수의 출마 배경이나 공약 등은 결국 정 회장의 장기 집권 체제를 끝내고 축구협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데 방점이 찍혀있기 때문이다. 두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결국 정몽규 회장의 4선 저지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덕분이다.다만 거센 비판 여론 속에서도 여전히 선거 판세는 정몽규 회장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축구협회장 선거인단은 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으로 구성되는데, 3선을 거치면서 정 회장이 지지층을 단단히 다져왔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이미 각 시도협회장이나 산하 연맹 단체장들과 만나 지지 기반을 다진 것으로도 알려졌다. 기업경영인이기에 타 후보들과 비교해도 협회 재정 지원 능력에서 우위에 있다.반면 정몽규 회장을 향한 여론이 워낙 부정적인 데다, 허정무 전 감독이나 신문선 전 교수 등 대항마들이 축구인 출신이라는 점이 선거인단 표심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두 후보 모두 현장을 강조하며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판세를 뒤집을 만큼 두드러지는 강력한 공약이 없고, 협회에 대한 재정 지원 역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 등이 약점으로 지적된다.축구계 한 고위 관계자는 “어느 선거든 현직이 제일 유리하다. 현직 프리미엄을 뛰어넘으려면 다른 후보들이 임팩트 있는 이슈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찾아볼 수 없다”며 “다른 후보들이 참신한 공약 등 새로운 이슈를 만들지 못한다면, 단일화를 하더라도 정 회장이 유리한 판세에 큰 변수가 되지는 못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대한축구협회는 12일 변호사와 교수 등 8명으로 구성된 선거운영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선거 업무에 돌입했다. 후보 등록 기간은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고, 내년 1월 8일 선거가 열린다. 당선된 새 회장 임기는 22일부터 시작된다.김명석 기자 2024.12.13 06:03
산업

'가전 투톱' 한종희·조주완, 홈 AI 관련 CES 메시지는

세계 가전을 주름잡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래 전략이 관심을 끌고 있다. 새해 연초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가 ‘글로벌 투톱’의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나란히 출격한다. 이들은 신제품 소개를 넘어 가전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시선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에 초대장을 보내 한종희 부회장의 기조연설 소식 등을 알렸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홈 AI(인공지능)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이번 CES 2025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AI for All: Everyday, Everywhere)’이다.삼성전자의 홈 AI는 자사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해 집안에 연결된 기기에 AI 기능을 강화하는 개념이다. 모바일과 TV, 가전에 이르는 제품 특성에 맞는 AI 기술을 연결된 모든 제품에 적용하고, 이를 연결해 더 개인화된 AI 경험을 구현하겠다는 방향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삼성 AI 포럼에서 “앞으로 삼성전자 제품은 ‘누가 말하는지’, ‘어느 공간에 있는지’까지 인지해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영상디스플레이 16개, 생활가전 4개, 모바일 5개, 반도체 3개, 하만 1개 등 총 29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도 지난 3일 ‘CES 2025’ 개막에 앞서 열리는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를 알리는 초청장을 보냈다.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Life's Good)을 주제로 열린다. 공감지능은 AI를 미래 고객 경험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관점에서 재정의된 개념이다. 조주완 대표가 연사로 무대에 올라 공감지능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경험과 공간을 연결·확장하며 일상을 변화시키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LG전자는 “내년 초 LG 월드 프리미어에서는 공감지능으로 변화할 고객의 미래 경험을 구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AI 지향점인 공감지능 구현을 위해 AI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1월 ‘반도체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와 만나 전략적 협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텐스토렌트는 LG를 비롯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의 투자 지원을 받은 업체다. LG전자는 자체 AI 반도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텐스토렌트를 포함한 글로벌 유수의 업체들과 협력하며 AI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LG전자 역시 이번 CES에서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총 24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특히 LG 올레드 TV는 영상디스플레이와 화질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포함, 총 6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LG 올레드 TV는 지난 2013년 첫 출시 이래 13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AI홈 허브 ‘LG 씽큐 온’,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도 각각 혁신상을 받았다.김두용 기자 2024.12.10 07:00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억' 소리 나는 다저스의 지급유예, 운영의 전략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겨울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을 영입한 다저스는 파격에 가까운 '계약 조건'으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 특히 10년 총액 7억 달러(9779억원) 대형 계약을 한 오타니가 총금액의 97%를 계약 기간 이후에 받는, 이른바 '지급유예(디퍼)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였다.다저스의 전략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1일(한국시간) 다저스 계약이 공식 발표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경우도 지급유예 조건이 포함됐다. 스넬은 5년, 총액 1억8200만 달러(2543억원) 중 6500만 달러(908억원·매체마다 상이함)를 계약 기간 이후에 받는다. 이에 앞서 다저스 잔류를 공식화한 내야수 토미 에드먼도 5년 총액 7400만 달러(1034억원) 중 일정 금액을 지급 유예할 예정. 기존 계약 선수 중 고액 연봉 선수들인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윌 스미스 등의 연봉도 일정 부분 계약 기간 이후에 지급된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서 다저스가 단기 성과에 지나치게 집착, 미래의 부채를 너무 키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달았다. 곱지 않은 시각을 의식했는지 다저스 구단은 2026년부터 매년 4400만 달러(615억원)를 예치해 그 이자를 활용, 향후 지급유예 잔여 연봉 지급에 활용할 거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빅 마켓 구단들이 지급유예 전략을 안 쓸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 과거 지급유예는 당장 큰돈을 쓰기 어려운 중소 마켓 구단 정도만 가끔 활용하는 정도였으나, 다저스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다시 조명되고 있다. 새로운 전략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이다.과거엔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당대 최고 스타 켄 그리피 주니어,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은 슬러거 바비 보니아의 계약이 지급유예였다. 지급유예는 구단 자금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대형 스타를 영입하는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 조건을 수락한 선수는 당장의 수익이 줄어들 수 있지만, 은퇴 후 일종의 '연금'이 생기게 된다. 지급유예를 선택한 선수들은 대부분 급전이 필요한 저연봉 선수들이 아니다. 그만큼 여유가 있다. 결국 지급유예를 통해 좋은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우승을 원하는 다른 선수를 영입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올겨울 다저스의 행보만 보더라도 쉽게 이해된다. 과거 뉴욕 양키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대어들을 싹쓸이하며 '악의 제국'이라 불린 시절이 있었다. 지급유예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인 다저스는 '돈 야구'라는 비난도 듣지만, 강팀의 이미지는 지켜나가고 있다. 과연 다저스의 대항마가 되기 위해 MLB 구단들이 어떤 전략과 전술을 들고나올지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12.06 05:30
프로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김도영 '최고의 별' 근접…네일·구자욱·원태인·하트 추격

올 시즌 KBO리그를 빛낸 최고의 별은 누구일까.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오는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 최고 권위의 축제. 총 15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지는 가운데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최근 3년 수상자는 2021년 강백호(KT 위즈) 2022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 지난해에는 LG 트윈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오지환이었다.대상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KIA 타이거즈 통합우승 주역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했을 정도로 맹활약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미치지 못했지만, 득점 부문 기록(종전 135득점)을 세워 아쉬움을 달랬다. 그뿐만 아니라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4월),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냈다. 최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선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10번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예열을 마쳤다. KIA 선수가 조아제약 대상을 차지한 건 2009년 김상현, 2011년 윤석민, 2017년 양현종까지 총 3번. 김상현 이후 타자로서 15년 만에 수상을 노린다.김도영의 대항마 중 하나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다. 구자욱의 시즌 성적은 129경기 타율 0.343(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KBO 시상식에선 '무관'에 그쳤지만, 고른 타격 지표를 앞세워 대상 수상을 노린다. 리그 타율 4위, 2루타 공동 2위(39개), 타점 4위, 홈런 5위. 타점은 국내 선수 중 1위였다. 삼성 소속 선수가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을 받은 건 2016년 최형우(현 KIA)가 유일했다. 삼성은 2012년 최고투수상(장원삼)과 최고타자상(이승엽), 최고구원투수상(오승환)을 휩쓸었는데 그해 박병호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구자욱이 라이온즈 구단의 한을 풀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KIA)과 카일 하트(NC 다이노스)도 대상 후보다. 시즌 12승을 올린 네일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가며 KIA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정규시즌 막판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한국시리즈에 복귀, 선수단에 큰 울림을 줬다. 하트의 성적은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리그에서 가장 많은 삼진 182개를 잡아냈다. 한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에 도전했을 정도로 기세가 엄청났다. 곽빈(두산 베어스)과 공동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삼성)도 대상 표심을 자극한다. 원태인은 개인 시즌 최다인 15승을 따내며 고군분투했다. 가을야구에서도 활약을 이어가 대상 후보임을 증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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