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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지현우 전 연인 살해했나…’퍼스트 레이디’ 자체최고 경신

MBN 수목미니시리즈 ‘퍼스트레이디’ 유진이 지현우의 옛 연인이자 한수아의 친모를 죽게 만든 뺑소니 살해범임을 암시하는 대반전 엔딩이 역대급 충격을 선사했다.지난 22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 ‘퍼스트레이디’ 9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6%, 분당 최고 시청률은 2%를 기록했다.먼저 특별법 표결을 앞두고 평화자유당 의원들을 향해 토해낸 현민철(지현우 분)의 눈물의 연설 덕분에, 마지막까지 이어진 차수연(유진 분)의 회유와 협박에도 ‘도태훈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특별법 통과를 애타게 기다렸던 강선호(강승호 분)와 윤기주(김기방 분)는 오열을 터트렸지만, 신해린(이민영 분)은 “다 정리됐습니다. 그대로 처리해 주세요”라고 전화 통화를 나눠 의구심을 일으켰다.현민철은 특별법 통과에 분노한 차수연이 치부책을 훔쳐 갔다고 비난하자 집으로 찾아갔고. 현민철을 반갑게 맞는 딸 현지유(박서경 분)를 뒤로 한 채 둘만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차수연은 “강변호사 말야. 뭘 대가로 도둑질까지 시킨거야”라며 매섭게 몰아쳤지만, 현민철은 차수연에게 그저 특별법 반대에 대한 이유를 물었다. 그러나 차수연은 대답 없이 “그냥 날 믿었으면 됐어. 그런데 당신 선택은 특별법이었지”라며 팽팽하게 맞섰다.그때 현지유가 방으로 뛰어 들어와 손민주(신소율 분)와 TV 인터뷰에 나선 이화진(한수아 분)의 소식을 알렸고, 차수연으로부터 당선인의 불륜 상대로 거짓 인터뷰를 강요당한 게 사실이냐는 손민주의 질문에도 침묵하던 이화진은 갑자기 “저는 대통령 당선인 현민철의 딸입니다”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해 손민주 뿐만 아니라 차수연과 현민철을 얼어붙게 했다. 이화진은 자신이 현민철의 딸이라는 것을 엄순정(조영지 분)의 장례식장에서 알게 됐다며 현민철과 대화를 나눴던 당시를 회상했고, 지금에서야 친딸임을 밝히는 이유에 대해 “엄마를 죽인 뺑소니 범인을 잡으려고요”라고 밝혀 엄순정 죽음의 진실에 대해 시선을 집중시켰다.방송을 본 현지유가 차수연과 현민철을 향해 “이화진 말이 맞아?”라며 혼란스러워하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자. 차수연은 현민철에게 언제부터 알고 있었냐고 따졌고 현민철은 이화진의 펜던트에 걸려있던 반지를 본 날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 반지는 현민철이 엄순정에게 직접 만들어서 건넸던 반지이고, 엄순정 또한 이화진과 똑같은 미주신경성 실신 증상을 보였다는 것. 차수연은 이화진의 증상이 유전이라는 의사의 말을 떠올리면서도 현민철을 향해 격하게 부정했지만, 현민철은 “20년 전 순정이가 떠났을 때 그런 생각을 했어. 순정일 떠나보낸 게 당신 아니었을까 하는”이라며 차수연이라고 다그친 후 “아이를 갖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어?”라고 서늘하게 물었다. 그러나 차수연은 “친자확인 검사부터 하자”라고 말을 돌려 의문을 자아냈다.이후 혼외자 스캔들로 인해 현민철은 사퇴 여론으로 역풍을 맞았고, 현민철은 취재진 앞에서 특별법안에 따른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의 중립성과 독립성에 대해 역설했지만 퇴진 시위는 더욱 거세졌다. 같은 시각 차수연은 에이치그룹 회장 양훈(이시강 분)을 찾아가 이화진이 현민철의 혼외자임을 알고 있었냐고 물었고, 양훈은 이화진이 현지유와 똑같은 ‘RH 마이너스’ 혈액이라고 밝혀 차수연을 경악하게 했다. 양훈은 자신이 시위대, 언론까지 지원해서 특별법 이슈를 잠재우고 있다며 차수연에게 만일 친자가 아닐 경우를 대비해 친자확인 검사를 하지 말라고 종용했다. 그리고는 “누이가 들어가면 우리 다 딸려 들어가”라고 내뱉어, 차수연과 양훈이 특별법과 관련된 진실을 감추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그런가 하면 현민철은 차수연과 엄순정 뺑소니 사건의 정보를 찾으라고 의뢰한 박찬도(류경환 분)로부터 의미심장한 내용을 확인했다. 현민철이 박찬도가 보여준 블랙박스 영상에서 엄순정이 뺑소니 사고를 당한 시각, 자욱하게 낀 안개 사이 사고 현장에 있던 차수연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란색 구형 경차를 포착한 것. 이어 차수연이 경차 운전자석에서 문을 열고 내린 후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진 엄순정을 묘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엄순정 살해 암시 엔딩’이 펼쳐지면서, 과연 차수연이 진짜 엄순정을 사망하게 한 범인인 것일지 궁금증을 폭주시켰다.‘퍼스트레이디’ 10회는 23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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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광장서 외친 “사랑한다, 대한민국”…李대통령 임명식 피날레 장식

가수 이승환이 국민 임명식 행사 피날레 무대에 선 벅찬 소감을 밝혔다.광복 80주년인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함께 찾은 빛, 대한민국을 비추다’를 주제로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이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 대표 80인과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 국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등 총 1만여 명이 참석했다.임명식이 끝난 후 축하공연의 피날레로 이승환이 무대에 올랐다. 이승환은 “우리나라가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가 만들고 지켜온 민주주의”라며 “비약적인 경제 발전, 전세계가 열광한 우리 문화, 그리고 오늘 모이신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제대로 즐길줄 아는 우리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늘 안 좋은 일로 광장에 자주 섰는데 좋은 일로 광장에 선 것 자체가 꿈만 같고 영광스럽다”며 “혹독하고 춥고 불안했던 겨울을 보낸 뒤 아주 든든한 안정감으로 평화롭다. 우리의 미래에 대한 기대로 두근거리고 말랑거린다”고 덧붙였다.또 이승환은 “저에게 동감하시는 분들은 저의 고백 후에 한 번 더 외쳐주시면 좋겠다”며 “이 엄숙한 자리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이다. 사랑한다 대한민국”이라고 외쳤다.이승환은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탄핵촛불문화제 무대에서 공연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찬성했다. 2016년엔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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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빨간 꽃’ 앞 사진에 “정치적 오해 금지”

가수 하림이 근황을 공개했다.3일 하림은 자신의 SNS에 “투표하고 산책 중. 향이 너무 좋아서 저러고 한참 있는데 아내가 찍어줬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에서 하림은 빨간색 꽃에 얼굴을 묻고 향기를 맡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일로 빨간색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색깔로 여러 연예인들이 빨간색 옷을 입은 사진을 게재해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림은 “정치적 오해 금지”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하림은 지난해 12월 24일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무대 ‘메리퇴진 크리스마스 민주주의 응원봉 콘서트’에 올랐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03 21:24
뮤직

[왓IS] 하림, ‘블랙리스트 의혹’ 번진 섭외 취소 심경 “음악은 칼도, 방패도 아니길”

가수 하림이 국가기관 주최 행사 섭외 취소를 통보받은 가운데 소신을 밝혔다.하림은 14일 자신의 SNS 계정에 “음악가의 자리를 다시 생각하며 몇 권의 책을 들춰보고 서점 계단에 앉아서 정리한다. 이것으로 작은 소동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전날인 13일 하림은 “며칠 앞으로 다가온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갑작스럽게 섭외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이유는 작년에 광장에서 노래를 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행사는 통일부가 ‘북한인권 공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28일 개최 예정인 ‘남북 청년 토크콘서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민주당 중앙선대위 K-문화강국위원회·문화예술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특정 정치적 입장을 가진 예술인에게 불이익을 주었다면 이는 명백한 헌법적 권리 침해”라고 비판했다.사안이 ‘블랙리스트’ 의혹으로까지 일파만파 퍼지는 것에 대해 하림은 “한때 실재했다고 알려진 블랙리스트가 지금도 존재하는지는 저는 알 수 없다. 설사 간간이 해온 활동때문에 제 이름이 어딘가에 올라 있다 하더라도, 소극장에서 열리는 작고 가난한 행사까지 영향을 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직적인 탄압이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두려움의 구조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하림은 지난해 12월 24일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무대 ‘메리퇴진 크리스마스 민주주의 응원봉 콘서트’에 올랐다.꾸준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 온 음악가로서 비슷한 일이 수차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때마다 조용히 물러났으나 이번엔 공론화한 까닭에 대해 하림은 “함께 노래했던 동료와 후배들도 저와 같은 입장에 놓일 수 있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이 이야기를 정리해 보기로 했다. 싸움이 되지 않도록, 상처 주지 않도록, 그러나 침묵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또한 하림은 “저는 꿈꾸고 있다. 음악은 칼도, 방패도 아니기를”이라며 “음악이 전부인 친구들 누구도 낙엽처럼 정치적 이슈에 쓸려 다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소동을 기록한다. 부디 이번 일을 계기로, 음악이 더 안전한 곳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이와 관련해 통일부 관계자는 “실무진이 기획사와 행사안을 검토하는 단계에서 출연자가 작년 말 대통령 퇴진 집회의 주요 공연자라는 걸 알게 됐다”며 “행사 예정 시기가 대선 기간이라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섭외를 중단한 것이다. 부처 차원에서 배제 방침이나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4 20:27
정치

헌재 '윤대통령 탄핵심판' 첫 재판 시작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2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다.이날 오후 2시께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헌재에 도착했다. 이들은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나올 때 얘기하겠다”고만 말한 채 입장했다.재판은 수명재판관인 정형식·이미선 재판관이 주관했다. 이번 사건의 주심 재판관은 정형식 재판관이다.국회 측에서는 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대리인단 공동대표인 김이수 변호사(전 헌법재판관) 등이 출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27 14:10
뮤직

주말 광화문에 ‘범 내려온다’… 이날치, 尹 퇴진 촉구 집회 무대 선다

‘범 내려온다’ ‘정년이’ 신드롬의 밴드 이날치가 오는 28일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 촉구 집회 무대에 오른다. 이날치는 2024년의 마지막 토요일인 오는 28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진행되는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4차 범시민 대행진’에 참여한다. 이날 공연에는 이날치를 비롯해 갤럭시 익스프레스, 엠비규어스 댄스컴퍼니, 패치워크로드, 황푸하가 참여한다. 이날치는 ‘범 내려온다’로 2021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K팝 센세이션을 일으킨 얼터너티브 밴드다. 이들은 ‘범 내려온다’를 비롯해 최근 발표한 신곡 등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직비디오에서 특별한 합을 보여준 엠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 ‘범 내려온다’ 퍼포먼스를 함께 선보일 지 주목된다.이날치는 현재 정규 2집에 수록될 곡들을 선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11월 ‘봐봐요 봐봐요’와 ‘발밑을 조심해’에 이어 26일 신곡 ‘히히하하’를 발표한다. 2집은 판소리 ‘수궁가’에 기반한 1집과 달리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에 기반했다. 극작가 김연재가 만든 스토리는 전쟁과 폭력에 맞서는 모험을 그린, 사라진 우주에 관한 콘셉트 앨범이다.이날치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정년이’ OST 수록곡 ‘새타령’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또 멤버 장영규는 ‘정년이’의 음악감독으로도 활약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통과되며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퇴진 촉구 집회에는 다수의 뮤지션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3일 이승환이 무려 7곡의 무대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브로콜리너마저, 아시안체어샷, 하림 등 뮤지션들이 저마다의 음악으로 집회 열기를 더하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26 17:48
뮤직

하림, 윤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무대 선다 [전문]

가수 하림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무대에 오른다. 하림은 24일 자신의 SNS에 “내일 저녁 광화문 근처에서 노래를 하기로 했다. 성탄 전야를 맞아 추운데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노래의 온기를 전하기 위함”이라며 이날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참석 소식을 알렸다.“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노래를 핑계 삼아 아직 제대로 내지 못한 화를 내기 위해서”라고 밝힌 하림은 “그날(12.3 비상계엄 선포일)의 기억을 떠올리자면, 한밤중에 강도가 집에 급습한 것 같았다. 사람들은 급한 대로 손에 잡히는 것을 어둠 속에 휘두르거나 아무거나 걸쳐 입고 길로 뛰어나와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림은 이어 “그 일이 있고 난 뒤 뉴스는 새로운 것 없이 제자리를 맴돌았고 사람들은 저마다 SNS에 그럴듯한 분석을 쏟아냈다. 응원봉의 물결이나 이른바 K-시위 문화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냥 자주 5.18 피해자인 외삼촌 생각이 났다”고 개인사를 언급했다.하림은 “누군가는 광주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한다. 그(윤석열 대통령)는 자신의 계엄은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고 항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날의 사건은 나로부터 가족의 고통을 떠올리게 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오래전 있었던 잔인한 사건들을 떠올리게 했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그것은 실패한 묻지 마 살인 예고 글과도 같다”며 “나는 저 세계에서 넘어오는 괴물의 모습이 온전히 세상에 드러나기 전에 섬광과 함께 모두 터져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렇게 영화처럼 끝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12.3 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및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수 이승환, 밴드 브로콜리너마저, 아시아체어샷 등이 집회 무대에 올라 공개적인 소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음은 가수 하림 SNS 글 전문>내일 저녁 광화문 근처에서 노래를 하기로 했다. 성탄 전야를 맞아 추운데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노래의 온기를 전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노래를 핑계 삼아 아직 제대로 내지 못한 화를 내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그날의 기억을 떠올리자면, 한밤중에 강도가 집에 급습한 것 같았다. 사람들은 급한 대로 손에 잡히는 것을 어둠 속에 휘두르거나 아무거나 걸쳐 입고 길로 뛰어나와야 했다.그 일이 있고 난 뒤 뉴스는 새로운것 없이 제자리를 맴돌았고 사람들은 저마다 SNS에 그럴듯한 분석을 쏟아냈다. 응원봉의 물결이나 이른바 K-시위 문화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냥 자주 5.18 피해자인 외삼촌 생각이 났다.누군가는 광주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계엄은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고 항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날의 사건은 나로부터 가족의 고통을 떠올리게 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오래전 있었던 잔인한 사건들을 떠올리게 했다.그것은 실패한 묻지 마 살인 예고 글과도 같다. 실체 없는 말이 만들어내는 실체 있는 공포. 먼 세계에서 악령을 불러내는 흑마술처럼 괴물들을 부르는 목소리였다. 나는 저 세계에서 넘어오는 괴물의 모습이 온전히 세상에 드러나기 전에 섬광과 함께 모두 터져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렇게 영화처럼 끝나기를 바란다. #다시만들세계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24 09:39
사회

이재명 "빛의 혁명 이제 시작, 광화문 더 밝게 빛나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첫 주말을 앞두고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보냈다.이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빛의 혁명은 이제 시작일뿐, 겨우 작은 산 하나를 넘었다"며 "오늘 광화문이 더 많은 빛으로 더 밝게 빛나길"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한강 작가의 말을 빌려 "계엄군 총칼에 스러져간 영령이 오늘의 우리는 구했다"며 "5월 광주의 빛은 촛불을 넘어 빛의 혁명으로 나아가고 금남로의 주먹밥은 여의도 선결제로 부활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또 "영원한 지배자가 되려던 그들의 반격을 이겨내고,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우리 손으로 증명하자"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1 16:43
영화

[왓IS] “정신 나간 대통령”…‘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尹 작심 비판

12·12 군사 쿠데타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 연출자 김성수 감독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김성수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한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에서 ‘서울의 봄’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김 감독은 제작자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를 비롯해 ‘서울의 봄’ 스태프 및 아내에게 차례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제일 감사한 건 ‘서울의봄’ 봐주신 관객들”이라며 “개봉하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져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행복감을 느끼면서도 ‘왜 이렇게 많이 볼까’ ‘젊은 분들이 왜 이렇게 극장을 찾아 줄까’ 약간의 의구심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김 감독은 “그런데 얼마 전, (‘서울의 봄’) 개봉 1년이 지나고 난 12월 3일에 정신 나간 대통령이 갑자기 어처구니없는 친위 쿠데타를 벌였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그날 시민들이 뛰쳐나와 국회로 달려가고 탄핵이 부결되고 탄핵(소추안)을 찬성(가결)시키기 위해 여의도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젊은 사람들이 다 뛰쳐나왔다. 많은 시민이 나와 탄핵을 찬성하는 모습을 보면서 요즘 관객들이 어떤 사람인지, 왜 우리 영화를 많이 봐줬는지 비로소 깨달았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그 모습을 보며 “요즘 젊은 사람들이 정의감에 대한 올바른 신념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고 털어놓으며 “한편으로는 영화감독으로서 이런 위대한 관객들에게 내가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까, 이전과 달리 어떤 방식으로 말을 걸어야 할까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 새로운 관객을 맞이하는 스토리텔러로서 흥분감도 있다. 이들에게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좋은 작품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김성수 감독은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영화인 2차 긴급 성명’에 이름을 올리는 등 탄핵 정국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18 09:33
뮤직

[IS시선] 대중가요, 이제 다시 화합을 노래할 때

여의도와 광화문, 대한민국이 둘로 쪼개졌다. 각 장소에서 울려퍼진 대중가요는 분열의 상징이 됐다. 8년 만에 또 다시 맞은 대통령 탄핵 정국에 국회도, 국민도 분열됐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로 촉발된 탄핵 정국에 국민들은 한겨울 다시 거리로 나왔다. 장소는 각기 다르다. 여의도에서 탄핵 찬성, 광화문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국민들이 집회 현장에서 대중가요를 함께 부르는 이른바 ‘떼창’ 현상은 이제 새롭진 않지만, 이번 대국민 집회에서는 각기 다른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는 상황에 외신들의 눈길도 쏠렸다. 여의도에서는 K팝 아이돌의 응원봉과 함께 ‘다시 만난 세계’, ‘넥스트 레벨’ 등 다양한 아이돌의 곡들이 그 일대를 가득 메웠다. 광화문에서는 태극기를 든 국민들이 ‘내 나이가 어때서’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불렀다. 외신 또한 두 장소를 비교하며 여의도는 ‘K팝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최신 곡들이, 광화문은 ‘올드한’ 곡들이 흘러나온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히 두 곳의 분위기 비교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도사린 이념간, 세대간 갈등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여의도와 광화문의 갈라진 분위기를 각기 다른 대중가요가 대변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됨으로써, 이제는 헌재의 시간이다. 탄핵 여부에 대한 선고까지 최소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국정 혼란은 불가피한 터라, 얼마나 이를 최소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다. 그 기간 동안 우리나라는 최대한 안정화를 꾀하는 동시에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사실 대중가요를 비롯한 대중문화 콘텐츠가 역할을 해야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세대간, 이념간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으로 이끄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대중문화 콘텐츠다. 실제 한국 대중가요는 그 동안 국민을 한데 묶는 역할을 해왔다. 우리 국민의 희로애락을 담으며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로 자리잡아 왔다.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은 일제의 탄압에 암울했던 그 시절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줬고,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녹여 한국전쟁 후 국민들을 어루만졌다. 최근에는 나훈아의 ‘테스형’이 답답했던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국민의 속을 뚫리게 하는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디 그 뿐인가. 싸이의 ‘강남 스타일’,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히트곡들은 대한민국을 전 세계 대중음악 팬들의 가슴에 새기는 자부심의 첨병이 됐다.대중문화 콘텐츠는 남녀, 노소간 대화의 물꼬를 트고 서로간 소통을 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드라마, 영화는 물론 가수 경연 프로그램까지 대중문화 콘텐츠는 우리나라의 부침 가득한 역사와 함께 했고,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는 등불과 같았다. 다시 대중문화 콘텐츠가 본연의 기능을 가동할 때다.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는 화합의 매개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1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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