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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李대통령→국중박 만난 ‘케데헌’…매기 강 감독 “韓문화, 한계 없다”

화제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연출한 매기 강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명실공히 글로벌 문화 트렌드의 중심이 된 한국의 주역들과 만나기 위함이다.방한 기간 동안 매기 강 감독은 20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삽입곡 ‘테이크 다운’을 부른 트와이스 멤버 정연, 지효와 함께 TV 방송에 출연해 K팝이 쌓아온 세계적 위상과 글로벌 콘텐츠가 보여준 새로운 확장성과 가능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21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유흥준 관장과 국립중앙박물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방한 일정의 마지막인 오는 22일에는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다. 매기 강 감독은 지난 20일 아리랑 국제방송의 특별 프로그램 ‘K팝: 더 넥스트 챕터’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통령, 트와이스 등이 함께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보여준 가능성과 한국 문화의 무한한 확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매기 강 감독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늘 한국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영화를 만들면서 우리 문화에 대한 걸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 문화에는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게 끝없이 많다. 한계가 없다”며 한국 콘텐츠의 잠재력에 대해 극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자신감을 실제로 체감하고 있다”고 말하며 “새 정부의 주요 산업 발전 전략에 문화 산업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 문화가 지닌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화라는 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주어 자연스럽게 경쟁과 다양성이 생겨나야 한다. 새로운 영역이 만들어지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는 환경을 마련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매기 강 감독은 이날 오전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인도 제외) 콘텐츠 VP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했다. 이 방문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이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 미술품, 그리고 굿즈에 대한 새로운 관심으로 이어진 만큼, 한국 역사와 문화의 보고(寶庫)인 국립중앙박물관과 넷플릭스가 한국 문화를 알려온 경험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김민영 VP는 “역대 가장 인기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이자, 지금까지 공개된 모든 넷플릭스 영화 중 두 번째로 많은 시청 수를 기록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이렇게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다”라며, “자랑스러운 한국의 문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되고 있다. 앞으로도 넷플릭스는 한국 문화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문화 산업의 경계와 팬덤을 확장하는 문화 가교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이자, 모든 넷플릭스 영화 중 두 번째로 많은 시청 수를 기록하며 모두를 놀래켰다. 특히 실제 K팝 그룹을 떠올리게 하는 완성도 높은 음악과 안무, 호랑이 캐릭터 ‘더피’와 갓을 쓴 까치 등 한국적인 요소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전 세계적인 한국 문화 열풍을 이끌어냈다.이번 방한 기간 중 매기 강 감독은 tvN ‘유 퀴즈 온더 블럭’ 녹화에도 참여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기획 의도와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녹화분은 27일 방송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21 15:33
IT

카카오엔터 '베리즈',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북극성' 팬 커뮤니티 오픈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K컬처 팬 플랫폼 '베리즈'에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글로벌 팬 커뮤니티를 오픈했다고 19일 밝혔다.'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를 지켜야 하는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멜로다.전지현과 강동원은 물론, 이미숙, 박해준, 유재명, 오정세 등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9월 10일 3개의 에피소드가 첫 공개되며, 9월 17일부터 매주 2개씩 총 9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베리즈 '북극성' 글로벌 팬 커뮤니티에서는 비하인드 영상 등 부가 콘텐츠를 비롯해 AI로 작품 속 캐릭터들과 소통하는 AI 페르소나 등을 선보인다.베리즈는 팬 커뮤니티 오픈을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7일까지 팬 커뮤니티에 가입한 뒤 프로필을 캡처해 SNS에 해시태크와 함께 업로드하면 추첨으로 디즈니플러스 스탠다드 3개월 구독권을 제공한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베리즈는 글로벌 K컬처 팬 플랫폼으로, 다양한 장르의 K콘텐츠를 사랑하는 전 세계 팬들이 모여 소통하고 교감하며 콘텐츠의 즐거움을 더욱 풍성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19 15:31
연예일반

카카오엔터 베리즈, ‘북극성’ 팬 커뮤니티 오픈... 비하인드 영상+AI 페르소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K컬처 팬 플랫폼 베리즈에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글로벌 팬 커뮤니티를 지난 18일 오픈했다.‘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멜로다. 전지현과 강동원의 강렬한 케미스트리는 물론, 이미숙, 박해준, 유재명, 오정세 등 등장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 전세계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오는 9월 10일 3개의 에피소드가 첫 공개되며, 9월 17일부터 매주 2개의 에피소드씩, 총 9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시리즈 론칭을 앞두고 오픈한 베리즈 ‘북극성’ 글로벌 팬 커뮤니티에는 비하인드 영상 등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비롯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작품 속 캐릭터들과 직접 소통하는 AI페르소나 등으로 팬들에 특별한 재미를 전한다. 전세계 팬들이 한 공간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즐기고 공감하며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는 놀이터이자 소통 공간이 될 예정. 작품을 시청하며 느끼는 감동과는 또다른, ‘경험하는 즐거움’까지 더해져 한층 콘텐츠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특히 인공지능을 통해 구현된 작품 속 캐릭터들의 AI페르소나로 팬들에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전하며 콘텐츠 세계관의 몰입도를 높인다.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입장을 평화적으로 대변하면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 '문주', 세계적인 용병회사의 에이스로 알려졌지만 진짜 정체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미스터리한 '산호' 등 작품 속 두 인물의 말투와 성격, 취향 등을 고스란히 구현할 예정. 베리즈 팬 커뮤니티에서 AI페르소나와 직접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마치 실제 작품 속 인물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한, 베리즈는 ‘북극성’ 팬 커뮤니티 오픈을 기념해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27일까지 베리즈 ‘북극성’ 팬 커뮤니티에 가입한 뒤, 해당 커뮤니티 프로필을 캡처해 자신의 SNS에 #북극성inBerriz와 함께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디즈니플러스 스탠다드 3개월 구독권을 제공한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베리즈를 통해 전세계 팬들이 ‘북극성’을 더욱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베리즈는 글로벌 K컬처 팬 플랫폼으로, 다양한 장르의 K콘텐츠를 사랑하는 전세계 팬들이 한데 모여 소통하고 교감하며 콘텐츠의 즐거움을 더욱 풍성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19 10:51
산업

한미 정상회담 25일 확정, 삼성·SK 반도체 투자와 협력 방안 구체화 전망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첫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됐다. 정상회담에서 국내 주력 산업 분야의 대미 투자 및 협력 방안이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2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4∼26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5일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방미는 실무 방문 형식으로 이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업무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안보 및 경제환경에 대응해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 구축과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에 타결된 관세협상을 바탕으로 반도체·배터리·조선업 등 제조업 분야를 포함한 경제협력과 첨단기술, 핵심 광물 등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로서 '마스가(MASGA)' 외에도 반도체, 배터리, 자옹차 분야 등의 대미 투자 및 협력 방안이 확정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반도체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미국 현지 반도체 생산 거점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3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대미 투자 규모를 총 370억 달러(51조원)로 확대했다.여기에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와 23조원에 육박하는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애플과도 차세대 칩 공급에 대해 계약하면서 반도체 공장 증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이들 계약을 전후해 미국을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섰다. 머스크는 이번 계약 이후 양사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 회장과 화상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애플과의 계약은 지난달 말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15%가 결정된 한미 관세 협상을 앞두고 이 회장이 미국을 방문한 기간 성사됐다. SK하이닉스도 미국 현지 거점 구축을 진행 중으로,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해 38억7000만 달러(약 5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후공정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건설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본격적인 양산은 2028년을 목표로 한다.이번 투자로 1000여 명가량의 직접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며, 이를 통해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SK하이닉스는 내다봤다.현대차그룹도 지난 3월 미국 자동차, 부품 및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분야에 2028년까지 총 210억달러(29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투자금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능력 확대와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일관 제철소 건설 외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의 협력, 에너지 인프라 설립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2025.08.12 17:22
산업

포스코이앤씨 존폐기로...송치영 신임 대표 선임에도 '가시밭길'

포스코이앤씨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 이재명 대통령의 질책에도 불구하고 다섯 번째 중대 인명사고 발생을 막지 못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전격 사의를 표명한 뒤 송치영 전 최고안전책임자(CSO)를 ‘해결사’로 발탁했지만, 화가 난 정부를 달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대통령은 6일 포스코이앤씨의 다섯 번째 중대 사고를 보고받은 뒤 “건설면허 취소 등 가능한 모든 법률적 검토에 나서라”며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포스코이앤씨는 이날 정희민 전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송치영 포스코 안전특별진단 TF 팀장(부사장)을 내정했다. 송 내정자는 그룹 내 대표적인 안전 전문가로 꼽힌다. 2021년부터 3년간 CSO로서 포스코이앤씨의 안전을 진두지휘하며 중대재해 ‘0건’을 기록했다. 송 대표의 복귀로 포스코이앤씨가 구조적 안전관리 체계를 재정비하고 신뢰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들어 다섯 번의 인명사고로 오명을 썼다. 지난 1월 경남 김해를 시작으로, 4월 발생한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붕괴로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같은 달 대구 주상복합 신축 현장에서 추락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고, 지난달 28일에는 경남 함양창녕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도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일에는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사고가 발생하고,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하는 것은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즉각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전국 모든 현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그러나 안전 점검을 마친 사업장에서 작업 재개 직후 외국인 근로자가 감전 추정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면서 정 대표가 사임했다.이 대통령은 반복된 인재에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이 대통령은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가능한 사고는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이어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 부처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징벌적 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 검토에 나섰다. 포스코이앤씨는 건설 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91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실적 악화에 이어 잇단 안전사고에 따른 신뢰 저하 문제까지 불거지며 사면초가 상황에 놓였다. 당장 롯데건설과 ‘2파전’이 예고된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4차 수주전에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뢰 하락과 이미지 실추로 하반기 굵직한 핵심 지역 정비사업 수주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남은 길도 가시밭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사고 이후 작업 재개 과정에서 안전조치를 제대로 검증했는지 살펴본다. 아울러 포스코이앤씨 건설 현장 62곳에 대한 불시 감독 방침을 철저히 이행한다. 고용부 측은 “일벌백계 관점에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대한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2025.08.07 06:50
예능

‘한지민 언니’ 정은혜, 신혼집 최초 공개… 과감한 스킨십 (‘동상이몽2’)

SBS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400회 특집이 방송된다.4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8년 전 ‘운명 부부 1호’ 이재명 대통령, 김혜경 여사의 첫 출연을 시작으로 총 90쌍의 부부가 각양각색 ‘이몽’과 리얼 부부 라이프를 보여주며 사랑받아온 바 400회를 시작으로 6주간 릴레이 특집 방송된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400회 특집 첫 주인공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 언니 역으로 사랑받은 다운증후군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 조영남 부부다. 두 사람은 발달장애인 공공일자리에서 만나 1년간의 연애 후 지난 5월에 결혼했는데. 당시 결혼식에는 노희경 작가를 비롯해 배우 김우빈, 한지민, 이정은 등 ‘우리들의 블루스’ 패밀리가 총출동, 시상식을 방불케해 화제를 모았다. 하객부터 주례, 장소마저 모든 게 특별했던 초호화 결혼식의 감동 비하인드 스토리는 방송을 통해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신혼 70일차 정은혜, 조영남 부부의 신혼집과 신혼일상이 최초로 공개된다. 남편 조영남은 눈뜨자마자 아내를 위해 모닝커피를 내리고, 모닝키스로 잠을 깨웠다. 뿐만 아니라 시종일관 아내 먼저 챙기고 무거운 짐을 자처해 드는 등 ‘역대급 사랑꾼 남편’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아내 정은혜는 과감한 스킨십과 직진 애정표현으로 ‘테토녀’를 넘어선 ‘수컷녀(?)’에 등극했다는데. 정은혜는 “오빠, 이리 와봐!”를 외치며 스킨십도 표현도 적극적으로 리드했다. 다정하게 챙기는 ‘에겐남’ 남편과 적극적인 ‘수컷녀(?)’ 아내의 극과 극 케미에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과연, 모두를 웃게 만든 두 사람의 신혼 일상은 어떨지 관심을 모은다.그러던 중, 대화나 표현 방법이 서툰 남편 조영남의 모습이 포착됐다.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하는 아내에게 웃기만 할뿐 말수가 적었던 것. 정은혜는 “우리 대화 많이해요”라며 남편을 향해 섭섭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에 남편 조영남이 마음 표현이 서툰 이유와 장모님께 몰래 보낸 음성메시지가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편의 숨겨진 진심 고백에 MC들은 눈시울을 붉혔다고. 모두를 울린 조영남의 진심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이어 장애를 극복하고 다양한 전시 활동으로 캐리커처 작가로서 활약하고 있는 정은혜의 본업 모먼트가 공개된다. 정은혜는 2016년부터 약 5000명의 캐리커처 작업을 하며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외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다. 특히 집에서는 ‘애교만점 아내’였던 그녀가 일터에서는 카리스마 대표로 활약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작업하는 남편 조영남이 장난치자 180도 돌변 “집중해!”라 외치며 작업에 몰두하게 분위기를 잡았다. 또한 정은혜가 동료 작가들의 그림을 살펴보며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모습에 MC들 모두 감탄을 쏟아냈다는 후문이다.한편, 달콤하기만 할 줄 알았던 신혼생활에 첫 위기가 찾아왔다. “우린 한 번도 안 싸웠어요!”라며 자신만만했던 부부. 눈치 없는 남편의 한 행동 때문에 결국 아내의 참아왔던 감정이 폭발 직전까지 치닫았다는데. 과연 ‘無이몽 부부’의 첫 부부싸움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웃음부터 눈물, 반전 감동까지 선사할 정은혜, 조영남 부부의 특별한 신혼 일상은 4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04 12:46
산업

LG '엑사원 생태계' 첫 공개장에 등장, AI칩 유니콘·글로벌 금융사에 눈길

LG AI연구원이 지난 5년간 쌓아온 인공지능(AI) 기술력 기반의 '엑사원(EXAONE) 생태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AI 반도체 설계 기업인 퓨리오사AI와 글로벌 금융정보사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등 주요 파트너사의 등장이 눈길을 모았다. LG AI연구원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개최하고,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는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LG그룹의 내부 검증을 거친 엑사원 기반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챗엑사원’과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엑사원 온프레미스’가 차례로 소개됐다. 이 자리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깜짝 등장해 양사의 협업 결과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퓨리오사AI는 올해 초 글로벌 IT 기업인 메타의 인수합병 제안을 거절해 더 유명해진 AI 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AI 산업 육성과 관련한 행사에 빠짐 없이 등장하는 기업으로 이미 유니콘(1조원 이상 가치의 스타트업)에 등극하기도 했다. 엑사원은 퓨리오사AI와 2년 전부터 협업을 시작했고, 조만간 기업들을 상대로 '온프레미스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백준호 대표는 “지난해 8월 2세대 칩 레니게이드가 글로벌 무대에 공개된 뒤 LG AI연구원이 가장 빠르게 초기 샘플 테스트를 진행했다. 양사의 소프트웨어 통합이 마무리되며 기업 고객을 위한 온프레미스 솔루션을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퓨리오사AI의 레니게이드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와 비교되고 있다. 백 대표는 엔비디아 A100에 비해 레니게이드의 전력당 성능이 2.3배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레니게이드는 그래픽 처리장치(GPU)가 아닌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사용하고 있다. 임우형 신임 공동 LG AI연구원장은 “최근에 발표한 엑사원 4.0도 퓨리오사와 협업을 했고, 충분히 상용화 수준의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는 NPU를 확보했다”며 “NPU는 전력 대비 성능비가 우수하기 때문에 GPU의 좋은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엑사원은 LSEG를 통한 투자 어시스트AI도 준비 중이다. 아르만 사호비치 LSEG 아태지역 데이터 플랫폼 솔루션 총괄은 엑사원으로 만든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소개했다. LG AI연구원은 LSEG의 데이터와 뉴스·공시 자료 등 비정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자산의 수익률 방향성을 예측하고, 보고서를 생성해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을 돕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사호비치 총괄은 “엑사원을 활용한 AI 기반 인사이트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투자자들에게 의사 결정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LSEG의 투자 어시스트AI는 3분기 내 상용화될 전망이다. LG그룹은 AI 기반으로 바이오와 파이낸스 분야에서의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김두용 기자 2025.07.23 06:30
메이저리그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트럼프의 팀명 변경 요구 사실상 거부 [AI 스포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구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팀명 '인디언스' 복원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고, 현행 명칭 '가디언스' 유지를 재확인했다.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야구 운영 부문 사장 크리스 안토네티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해 "팀 미팅 전에 관련 소식을 알지 못했다"며, "구단 이름을 인디언스로 다시 바꾸는 것은 우리가 추진하거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구단명을 둘러싼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지만, 우리는 지난 4년간 가디언스 브랜드가 안착하도록 노력했다. 앞으로도 이 브랜드의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워싱턴DC를 연고로 하는 NFL 워싱턴 커맨더스와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각각 이전의 '워싱턴 레드스킨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그는 "우리의 위대한 인디언 민족이 이를 원한다. 변화된 지금의 상황에서 소유주들이 이를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두 구단은 각각 2020년과 2021년 인종 차별 논란이 커지던 시기에 팀명을 변경했다. 당시 미국 사회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인종 문제로 술렁였고, 원주민 캐릭터와 팀명을 사용했던 스포츠 구단들은 팬들의 강한 명칭 교체 요구에 직면했다. 클리블랜드 구단 역시 인디언 얼굴을 형상화한 '와후 추장' 로고를 폐기한 뒤, 팀명을 현행으로 교체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클리블랜드 구단의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커맨더스가 팀명을 복원하지 않을 경우 신축 구장 추진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이어갔다. 이에 미국 원주민 협회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과거 일부 구단이 팀명과 마스코트로 원주민을 오락거리로 활용했다"며, "원주민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행위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07.22 11:59
스포츠일반

UFC 새 역사 썼다…‘16 KO’ 루이스, 테세이라 격파→1년 2개월 만에 자기 기록 경신

‘블랙 비스트’ 데릭 루이스(40∙미국)가 35초 만에 KO승을 거두며 다시 한번 UFC 최다 KO(16) 신기록을 경신했다. UFC 헤비급(120.2kg) 랭킹 9위 루이스(29승 12패)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브리지스톤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테세이라’ 메인 이벤트에서 1라운드 35초 왼손 훅에 이은 펀치 연타로 13위 탈리송 테세이라(25∙브라질)에게 TKO승을 거뒀다. 공언한 대로 수준 차를 보여줬다. 루이스는 경기 초반 테세이라의 잽을 맞고 눈을 다쳤다. 타격 과정에서 테세이라의 엄지 손가락이 루이스의 눈을 찔렀고, 루이스는 눈을 만지며 뒤로 물러났다. 허나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았고, 테세이라는 루이스에게 달려들었다. 이에 루이스는 달려드는 테세이라에게 오른손 훅에 이어 왼손 훅을 맞혀 쓰러뜨렸다. 이어 펀치 연타를 날렸고, 무방비로 얻어 맞던 테세이라는 철창을 잡고 일어났다. 명백한 반칙 행위였다. 이에 심판은 TKO를 선언했다. 이로써 루이스는 1년 2개월 만에 다시 한번 자신의 UFC 최다 KO(16) 기록을 경신했다. 현역 중에선 더스틴 포이리에와 맥스 할로웨이가 11KO로 2위를 기록하고 있어 오랫동안 루이스의 기록은 루이스만 깰 수 있을 걸로 전망된다. 루이스는 아예 바지까지 벗어 던지며 승리를 만끽했다. 테세이라에게 화살을 쏘는 시늉을 하고, 아예 오줌까지 누는 퍼포먼스를 하며 조롱했다. 그는 “테세이라는 이번 주 내내 내게 트래시 토크를 했다”며 “아주 비겁한 짓거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세이라는 커리어 내내 토마토 깡통 같은 수준의 선수들과만 싸웠다”며 “다음 경기에도 또 브라질 출신 택시 운전사를 붙여주길 바란다”고 조롱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아내와 뜨거운 밤을 보내겠다고 선언했다. 루이스는 다음 상대에 대한 질문에 “아내를 원한다”며 “이번 시합을 위해 2주간 집을 떠나 있었기에 많은 그라운드 게임이 필요하다”고 농담했다. 한편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백악관에서 UFC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내년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백악관에서 UFC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 화이트 회장은 “우린 이미 대회 준비를 시작했다”며 “UFC 팀이 백악관에 가서 탐방했고, 무대를 어떻게 꾸밀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 회장은 원래 야외 대회 개최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 경우만큼은 예외로 하겠다고 전했다. 누가 대회에 출전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화이트 회장은 “모두가 백악관 대회에 출전하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전 UFC 헤비급-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도 백악관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은퇴를 번복했다. 화이트 회장은 “아직 1년이나 남아 있기에 아직 누가 출전할지는 모른다”며 “1년 사이에 전체 지형이 완전히 변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희웅 기자 2025.07.14 10:24
스포츠일반

우주연 교수 “AI·로봇의 시대, 근육이 더 중요해졌다. ‘복지 체육’이 답이다” [IS 히든 챔피언]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025 국제보디빌딩연맹(IFBB) 아시아보디빌딩·피트니스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아시아 20여 개국이 경쟁한 이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남 13명, 여 9명)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9개, 동메달 9개를 따며 보디빌딩 부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매년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정상에 오른 건 16년 만이다.한국에서 보디빌딩은 엘리트 스포츠(경기 단체에 등록된 선수들의 활동)와 생활 체육(일반인이 취미와 건강을 위해 하는 활동)에 골고루 퍼져있다. 근력 강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한 중장년층부터 운동의 심미적 측면에 관심이 많은 청년 세대까지 보디빌딩에 열광하고 있다. 이번 우승은 그동안 침체했던 한국 보디빌딩이 르네상스를 맞이하는 신호탄이었다. 보디빌딩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던 우주연 나사렛대학교(재활스포츠학) 교수를 만났다. 우주연 교수는 “선수들이 정말 고생했다. 각자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열심히 훈련했다. 나는 현장에서 선수들을 도왔을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여자 보디빌더는 대회 당일에 경기 준비 외에도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느라 2~3시간을 쓴다. 긴장감과 예민함이 최고조에 이른 선수들을 우 교수가 세심하게 챙겼다. 그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70kg급) 출신인 한동기 대한보디빌딩협회장님이 기회를 주신 덕분이다. 여자 지도자가 감독을 맡은 사례가 거의 없는데,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지난 몇 년 대한보디빌딩협회는 큰 위기에 빠졌다. 일부 선수들의 금지약물 사용 문제로 전국체전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가 복귀하길 반복했다. 이 여파로 여러 실업팀이 해체됐다. 협회는 약물 사용이 잦은 보디빌딩 종목을 폐지하고, 클래식 보디빌딩을 대표 종목으로 선정하는 등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우주연 교수는 “이번 우승은 국가대표 선수뿐 아니라 상비군 선수들까지 처음으로 참가해 힘을 모은 결과다. 한국 보디빌딩이 재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근육의 아름다움에 빠진 ‘PT 1세대’그는 “보디빌더들은 대회에 앞서 6~12개월 동안 엄청나게 훈련한다. 식단 관리도 철저하게 한다. 선수들은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거나 전문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대회를 준비한다”고 전했다. 보디빌딩 대회는 세부 종목에 따라 선수 근육의 발달, 선명도, 균형 및 자세 등을 평가한다.우주연 교수도 20대 시절 협회 소속의 보디빌더였다. 그는 “이 운동을 해본 분들은 아실 거다. 외적으로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생리학으로 정말 중요한 스포츠다. 훈련과 식단 관리가 정말 고되다. 그러나 건강하고 아름다운 근육을 만드는 기쁨이 더 크다. 땀 흘리는 만큼 건강해지는 걸 느끼면 보디빌딩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우 교수는 지금도 웨이트트레이닝을 즐기고 있다.그는 2000년대 초반 선수 은퇴 후 국내 최대의 피트니스 센터에서 개인 트레이너(PT)로 일했다. ‘PT 1세대’인 셈이다. 우주연 교수는 “그 센터를 통해 미국·호주에서 유행했던 보디펌프, 보디컴뱃, 스피닝을 비롯해 필라테스, 비크람요가 등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공부할수록 배울 게 많았다. ‘건강’에 대해 더 연구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보디빌딩하듯 맹렬하게 공부한 끝에 스포츠사회학 박사가 된 그는 2017년부터 대학 강단에 서고 있다. 그전에는 골프 전문가와 함께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기도 했다. 우주연 교수는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프로골퍼가 되는 선수는 수강생 중 10%에 불과했다. 엘리트 체육인이 되지 못한 나머지 90%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근육’을 국가 시스템 안으로우주연 교수는 선진국의 스포츠 시스템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프로가 아닌 스포츠, 건강을 위한 운동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한 것이다. 그는 “선진국의 건강 관련 모델을 연구했다. 그중 한국에 도입된 독일식 모델인 스포츠클럽(Sportverein)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독일 인구 40% 정도인 3000만 명이 9만여 개의 스포츠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누구나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체육 인프라를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설계한 시스템이다. 저렴한 회비와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스포츠클럽은 전문 지도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한다.우주연 교수는 “스포츠클럽은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도모한다. 우리도 박근혜-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해당 법령이 미비하고, 정부 부처 간 업무 분담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개혁적인 이재명 대통령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취임한 2025년이 이 문제를 풀 적기”라고 강조했다. 최근 꾸려진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클럽 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그는 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생각이다. 우주연 교수는 “생활 체육은 엘리트 스포츠와 2016년 통합되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후 생활 체육이 얼마나 발전됐는지 다시 돌아볼 시기”라며 “시대 흐름에 따라 스포츠 수요자들의 요구도 달라졌다. 이제 수요자 중심으로 체육 정책이 재설계돼야 한다. 나는 ‘복지 체육’이 그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가 주장하는 ‘복지 체육’은 독일의 스포츠클럽이 국민을 위한 복지로서 기능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우주연 교수는 “각 지역의 큰 건물을 보면 피트니스, 필라테스 센터가 하나씩 있다. 개인이 적잖은 돈을 쓰지만, 운동 효과는 저마다 다르다. 업체들의 폐업률이 높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우주연 교수는 “대한체육회 산하 69개 종목에서 지도사 자격증을 매년 발급한다. 2024년 보디빌딩 종목 합격자는 전체 종목에서 압도적 1위(8368명)였다. 2위 축구(1711명), 3위 태권도(1507명) 등과 비교하면 격차가 엄청나다”며 “보디빌딩이 인기 종목이 되어 매우 기쁘지만, 여기에는 건강관리 지도자가 되려는 수험생도 포함돼 있다. 그런 이들은 ‘건강운동 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합격률이 낮은 게 문제다. 이 자격증을 취득해도 취업처가 마땅치 않아 수험생들이 기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운동 관리사는 지난 10여 년 동안 2000여 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데 그쳤다.한국에서 사교육 시장이 비대해진 것처럼, 스포츠의 수요와 공급을 개인에게 맡기면 고비용·저효율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게 우주연 교수의 생각이다. 독일의 모델을 재차 강조한 그는 “복지의 관점에서 체육을 국가 시스템 안으로 끌고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체육인과 행정가들이 지혜를 모으면 이런 문제는 차차 해결할 수 있을 거다. 이건 국가적 과제”라고 짚었다. 우주연 교수는 “로봇이 인간의 기능을 대체하는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책상에 앉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많은 업무를 처리한다”며 “그럴수록 ‘근육’이 중요하다. 근육은 뼈대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근육의 적절한 발달만이 우리 몸의 각 부위를 올바른 자세로 유지해 줄 수 있다. 근육을 만드는 게 건강을 위한 첫걸음이다. 이걸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김식 기자 2025.07.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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