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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보다 지원을”…대중음악계, 공연장 확충→뮤지션 처우 개선 당부 [이재명 정부에 바란다] ③

12.3 비상계엄 사태로 반년 가까이 이어진 행정 공백 끝에 4일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0%에 가까운 득표율로 정권 교체를 이뤄내며,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했다. 새 정부 탄생에 대중문화계에도 모처럼 긍정의 기운이 감돈다. 후보 시절 관련 정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만큼 대중문화 발전을 위한 소통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일간스포츠는 ‘이재명 정부에 바란다’는 타이틀 아래 방송·영화·가요 최전선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엔터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짚어봤다. <편집자 주> 대중음악 및 공연업계는 글로벌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큰 몫을 해 온 K팝의 계속된 활약을 다짐하면서도 대중음악 공연장 신설, 창작 지원 및 세제 혜택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임백운 회장은 “K팝은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전 세계인이 인지하는 국가 브랜드이자 문화 콘텐츠의 대표 주자로 국가 소프트 파워의 핵심 동력이다. 이에 협회는 K팝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 확립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감하면서도 체계적인 인프라 확충과 관련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대규모 전문 공연장 ‘K팝 아레나’ 건립, 국내 체육시설의 공연 활용 활성화를 위한 ‘공연 쿼터제’ 도입과 지속 가능한 축제 연례화 전략 수립 및 콘텐츠 제작 지원 확대, 금융 정책 마련, 중소 기획사에 대한 세제 혜택 및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 도입 등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정책적 지원” 등을 새 정부에 당부했다. 임 회장은 “이와 같은 전략적 인프라 확충 및 정책 지원은 단순히 단기적인 대처를 넘어, 대중문화산업의 근간을 더욱 공고히 하도록 하는 정부의 마땅한 역할이라 할 수 있다”며 “본 협회는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신정부와 국회, 그리고 산업 내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강국 건설 및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을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점증하는 현 상황에서, 이번 제안은 우리 모두가 한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정부와의 협의 및 구체적인 실행 방안 마련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한국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협회의 각오도 덧붙였다. 제작자들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제보단 지원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 김창환 회장은 “국제정세의 불안과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한민국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타계할 첨병 역할로 K팝 산업을 사용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지난 수십년간 대중음악산업은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수출을 포함한 다양한 경제 성장에 기여해왔다. 새 정부는 경제 불황 극복이라는 중요한 현안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창작자 보호 중심의 지원정책에서 대중음악산업적 측면에서의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회장은 “특히 지금까지 K팝을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이끈 음반제작자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규제 일변도였던 음반제작자업에 대한 정책 기조가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이라는 사업적 관점으로 전환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K팝 콘텐츠 수출 지원이나 제작 지원 확대, 세제 혜택 등 K팝 기업들이 마음놓고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면 이를 통해 아티스트 및 창작자 권익 향상과 더 나아가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 온 원로들을 비롯한 대중음악인들의 사회적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적 노력에 대한 당부도 건넸다.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은 “대한민국 대중음악은 100년의 역사 속에서 지금의 한류로 찬란하게 성장해왔다. 어떠한 재난 속에서도 대중음악은 국민들을 위로해왔고, 희망을 선사했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한류를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아직 대한민국에는 대중음악공연만을 위한 공연장이 매우 부족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순수예술분야의 예술의 전당처럼 정부 차원에서 K-가요 전용 대중음악공연장을 설립·지원”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분야별 법정단체를 설립하여, 대표성을 강화하고 대중음악인의 사회적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체육계와 달리 대중문화분야는 저작권 관리를 위한 신탁단체들과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비영리법인 형태의 민간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정립된 기준이 없어 모든 단체들이 자기가 대표라고 주장하고, 분야별 예술인의 통합관리가 쉽지 않아 그 흔한 통계자료 하나 산출하기에도 쉽지 않으며 현실을 반영한 체계적인 제도 또한 미비할 수밖에 없다. 시장 내 기대수명이 매우 빠르게 휘발되는 업계 특성상,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가수가 말년에는 고독사 하는 일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우리 대한가수협회처럼 각 분야별 대표 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여 힘을 실어주고 이를 통해 분야별 예술인을 통합관리하고 동시에 해당 분야 법정단체 소속으로 특수노동자로의 지위를 부여하고 사회보장보험 등 합당한 복지제도를 구축한다면 현재와 같은 극심한 빈부격차의 문제 또한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제안했다.대중음악공연 인프라 및 현장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이종현 회장은 “대중음악공연은 관광과 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끼칠만큼 파급력 높은 산업이 됐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장 부족, 암표 문제, 전문 인력 부족, 각종 규제를 비롯해 수십 년째 표류 중인 낙후된 인프라 및 인식은 현실의 어려움을 넘어 미래의 불안감으로까지 전이되고 있다”며 “새 정부에서는 민간의 영역에만 머물러 있는 우리 산업을 미래의 중요한 먹거리이자 국가 경쟁력의 바로미터로 반드시 인식해주시고, K라는 위상에 걸맞는 퀄리티와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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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공협, 음원사재기 및 공연 암표 모니터링·근절 캠페인 위탁용역 수행기관 선정

(사)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주관하는 ‘음원사재기 및 공연 암표 모니터링·근절 캠페인 위탁용역’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음원 사재기. 온라인 암표 유통을 방지해 공정하고 투명한 대중음악 소비문화를 조성하고, 건전한 공연 유통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음공협은 콘진원과 협력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을 위한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사업 운영을 예고, 대중음악공연산업의 공정성과 지속 가능성 강화를 위해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지난해에는 암표 근절을 위해 가수 정동원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암표 근절 캠페인송 *‘안돼 안돼(부제: 암표근절송)’의 트로트와 아이돌 버전을 제작 공개했다. 해당 콘텐츠는 콘진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총 51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음공협은 이번 콘진원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활동을 본격 추진한다. ▲공연 암표 온라인 모니터링 체계 구축 ▲암표 신고 게시판 관리 ▲문화 확산 캠페인 ▲공정한 소비문화 인식 제고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며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공연업계·팬 커뮤니티 간 유기적인 민관 협력 모델을 적극 구축하여 올해도 SNS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참여형 캠페인을 강화할 예정이다.음공협 이종현 회장은 “음원 사재기와 공연 암표는 단순한 시장 문제가 아니라, 대중음악 생태계의 신뢰를 훼손하는 구조적 병폐”라며 “지난해 팬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올해도 다시 한 번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협회의 전문성과 진정성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공정한 음악 산업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음공협은 콘서트, 페스티벌, 월드투어, 내한공연 등 국내외 대중음악공연을 주최·주관하는 40개 회원사로 구성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대중음악공연산업의 미래와 종사자 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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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놈 위에 나는 놈? 끝나지 않는 암표와의 전쟁

최근 중고 거래 사이트에 아이유·임영웅 등 유명 가수 콘서트 티켓 암표 판매 글을 올려 수천만~수억 원을 챙긴 20~30대가 잇달아 실형을 선고 받았다. 콘서트 티켓 양도를 미끼로 적게는 수십 만원, 많게는 수백 만원을 편취한 것이다. 지난 2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359건이었던 대중음악 암표 신고 건수는 2021년 785건, 2022년 4244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비교 시점이 각각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그 이후라는 점에서 실제 연간 공연 횟수는 차이가 나지만 이를 차치하고라도 빠르게 증가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급기야 암표를 미끼로 삼은 범죄마저 극에 달하고 있다. 2024년에도 공연계는 바야흐로 ‘암표와의 전쟁’ 중이다.◇ 소리없는 암표와의 전쟁 가수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암표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가요계 대표 ‘암표 저승사자’로 꼽히는 성시경은 지난해 11월 직접 암표상을 잡은 사실을 SNS로 공개해 화제가 됐다. 한 암표상이 15만4000원짜리 티켓을 50만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올려 불법 판매를 시도하자 이를 확인한 성시경의 매니저가 티켓을 양도받는 척 자리와 계좌번호를 알아낸 뒤 해당 티켓을 취소시켰다.아이유, 임영웅 등 암표상의 단골 표적이 되는 가수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아이유는 지난해 9월 열린 팬콘서트에 앞서 티켓 불법 거래 제보를 요청했고, 실제 이를 통해 12건의 부정 티켓 예매 건을 적발해 취소했다. 임영웅은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켰다. 이영지는 SNS를 통해 “아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트위터(X) 유저라 전부 다 보인다. 알아서 취소해”라고 암표 거래를 직격하며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 나오는 암표상의 글을 캡처해 SMS에 공개하기도 했다. ◇ “처벌수위 약하고 법망 사각지대 뚜렷” 대중음악 산업 관계자들은 가파르게 증가하는 암표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진행된 국회 공청회에서 이종현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회장은 암표 거래를 경범죄로 취급하는 현행법이 리셀러들의 암표 시장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디어를 통해 암표 거래 가격이 공개되면 더 많은 사람이 뛰어드는 사실상의 촌극”이라 꼬집었다. 오는 3월에는 개정 공연법이 시행돼 매크로를 통한 부정 판매 건에 대한 처벌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한다. 하지만 암표 판매를 통해 얻는 이득에 비해 벌금이 터무니없이 낮다는 지적이 대세다. 백세희 디케이엘파트너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벌금 최상한이 1000만원인데, 20만원 표를 6배 프리미엄 붙이면 10장만 팔아도 1000만원이기 때문에 처벌이 두려워 판매를 그만두길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매크로를 사용하는 전문 암표상 외에 개인 암표상도 SNS상 수없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해당 개정법으론 암표를 막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백 변호사는 “개정 공연법은 매크로 사용과 상습성, 영업성 등이 처벌 요건에 포함된다. 그에 해당하지 않은 경우는 처벌 공백 상태고, 회색지대”라며 “처벌 수위가 약하든 강하든 암표 판매 자체를 불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해외의 암표 처벌 수위는 국내에 비해 훨씬 높다. 블랙핑크 월드투어 암표 가격이 최고 1729만원까지 치솟아 국제적으로 화제가 됐던 대만의 경우, 암표 판매가 적발되면 티켓 값의 최대 50배 벌금을 낸다. 또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 대만달러(1억281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미국은 2016년 온라인티켓거래개선법을 제정,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시 최대 1만6000달러의 벌금을 물린다.업계가 근본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자정 노력이다. 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상에서 암표를 원천적으로 걸러내고 있지만 공연을 보겠다는 소비자가 존재하는 한 개인간 벌어지는 티켓 거래를 막을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지금도 대형 공연장 앞에는 암표상이 직접 암표 거래를 유도하는 게 현실”이라며 “암표상이 발 붙일 곳을 만들지 않기 위해선 결국 암표를 소비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 실제로 암표는 절대 사지 않는다는 팬들의 인식 전환이 근본적으로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ICT 기반 기술을 활용해 암표를 막기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에 대응하는 매크로 기술이 개발될 경우 계속된 기술 개발 과정에 소요될 비용 상승 역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처벌 강화 및 암표 대응 기술 발전, 소비자 인식 개선 등이 모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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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매연, 아리랑TV와 손잡고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음악인 지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음악인들에 대한 지원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아리랑TV와 손잡고 장기간의 코로나19 사태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소규모 대중음악공연장과 대중 가수들을 지원하기 위한 특급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한매연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가수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와 함께 소규모 대중음악공연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대중음악계는 K팝 붐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했지만 갑작스레 불어닥친 코로나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힘든 터널을 지나고 있다. 특히 소규모 대중음악공연 관련 업종은 코로나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대부분 취소되는 등 장기간 불황을 면치 못 했으며, 관련 종사자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매연은 문체부 및 아리랑TV와 함께 소규모 대중음악공연 지원사업을 통해 대중음악 공연업계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관련 소규모 공연장과 대중가수들을 지원해 해당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기반을 든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다음 달부터 올 12월까지 대중가수 1300팀 내외가 참여하는 소규모 공연이 개최된다. 이 공연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 일부 공연은 아리랑TV 프로그램으로 제작돼 전 세계에 방영된다. 이번 지원사업에 대해 한매연 관계자는 “장기간 코로나19로침체된 소규모 대중음악공연이 다시 기지개를 켤 좋은 기회”라면서 “K팝 신인들과 그동안 힘들었을 대중음악공연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매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을 원하는 아티스트는 아리랑TV에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다음 달 2일 오후 6시까지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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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공협, 대중문화 차별 호소…"보상없이 희생만 강요당해"

대중음악공연계가 정부가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8일 한국공연산업협회(음공협)는 '코로나 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음악 공연산업은 코로나 19 이후 지난 1 년 반 이상 아무런 영업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원활한 업무 진행과 미래를 조망할 수 있도록 대중음악공연 및 공연 전반의 코로나 19 거리두기 규정의 정확한 원칙과 기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종현 협회장은 "정부의 코로나 19 방역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며,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 왔지만, 대중음악공연은 그 어떤 지원이나 보호는커녕 산업으로써 최소한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이미지만 소모됐고 부정적인 이슈 확산을 위해서는 서슴없이 희생양으로 취급됐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협회에 따르면 정부는 원칙없이 규정을 마련했다가 쉴 새 없이 바꾸는 행동을 반복해 공연 취소와 연기를 반복하도록 했다. 이에 산업종사자들은 어떤 사전 논의도 없이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집합 금지라는 행정명령에 부딪혀 엄청난 피해액을 떠안으며 줄도산과 폐업으로 이어졌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대중음악 공연업계의 요구는 매우 단순하게 일관되어 왔다. '모든 공연 장르에 대해 공평한 규정을 적용하라', '문화 다중이용시설은 동일한 잣대를 가지고 공평한 규정을 마련하라'라는 것이다. 뮤지컬, 클래식, 연극, 국악 등 모든 공연물과 대형 놀이시설, 워터파크, 백화점, 해수욕장, 미술관, 박물관, 전시회 등 다중이 이용하는 문화 시설은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일부의 조치가 있었을 뿐"이라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제멋대로 규제로 인한 피해에 대한 보상도 요청했다. "지차체들은 취소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논의나 양해도 없었다. 정부가 지금처럼 '자세한 사항은 각 지자체의 판단에 따른다'라는 두리뭉실한 문구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업무에 혼선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지침에 따른 공연이 관계부처의 행정명령에 의해 취소된 경우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일방적이고 작위적인 행정명령에 대해 대중음악 공연산업 종사자는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충분한 논의와 대안 마련 없이 갑작스러운 집합 금지를 통해 공연 취소 및 연기를 발생케 한 사례들에 대해 명확한 사과와 확실한 피해보상을 요구한다. 만족스러운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더 이상 대중음악 공연업계와 국민의 목소리에 경청하거나 개선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향후 관련 업계 및 협회 모두와 연대하여 시위, 규정 불응, 행정소송을 포함한 단체 행동들을 전개하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도 높게 이야기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9.0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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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라이브네이션코리아 등 35개사 모여 음공협 발족

국내 대중음악공연을 주최, 주관, 제작하고 있는 대표적인 35개사가 모여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을 발족했다. 음공협은 지난 3월 15일 대중음악공연업계 최초로 각 사의 대표자 및 책임자가 총망라된 첫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시대의 대중음악공연 현안에 대한 열띤 토의를 진행했다. 이후 업계 원로들의 조언과 2차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업계의 대표성을 갖는 협회의 부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 4월 8일 우선적으로 35개사의 참여와 6개사의 집행부를 결정하며 음공협을 출범했다. 관계자는 "대형 페스티벌, 아이돌 콘서트, 월드투어, 해외 아티스트 내한, 방송을 연계로 한 화제의 투어, 비수도권 공연 등 대중음악 공연이란 이름 아래 업무를 해왔지만 각자의 영역이 조금은 달랐던 기업들이 음공협을 통해 총망라됐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중음악공연 산업은 국내 아티스트와 스태프의 국내외 활동을 근거로 매출액 2조 원에 추산(2019년 기준) 된다. 이에 더해 대중음악산업 전반에 최소 4만 4000명이 종사할 뿐 아니라, 매년 약 2만 명의 대중음악 관련 전공자가 졸업, 상당수 인력이 업계에 새로이 흡수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대중음악공연은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로 인한 단 한 명의 확진 사례가 없었음에도 불구, 일반적인 모임 및 행사와 동일하게 분류됐다. 클래식, 연극, 뮤지컬 등 여타 공연은 ‘동반자 외 거리 두기’만 지키면 규모와 상관없이 개최할 수 있는 반면, 대중음악 공연은 비말 전파 가능성 등 왜곡된 시각으로 인해 99명까지만 참석 가능한 차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음공협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모아 정부 관계 부처에 대화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대중음악공연과 관련 관계 부처의 정책 수립 및 지원 제도 마련에 정작 해당 업계의 직접적인 목소리는 배제됐다. 업무를 진행하며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논의할 단 한 명의 창구조차 없으며, 그동안의 적극적인 업무협조에도 불구하고 관계 부처나 관련 시설들로부터 마땅한 대우조차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일반 콘서트, 페스티벌, 내한 공연, 비수도권 공연은 물론 해외 투어와 프로덕션까지 아우른 조직을 통해 전국적인 사단법인 협회로 발전시킬 계획. 아울러 관객, 스태프, 아티스트를 포함한 대중음악 공연 관련자들의 권리 및 혜택 조성, 더 나아가 선진국 못지않은 산업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가깝게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위시한 다양한 관계 부처와의 심도 있는 협의와 해결 방안을 요청할 예정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4.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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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문화예술계 직격탄…신구 "공연장이 썰렁"

코로나19 감염증 우려에 문화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다보니 모바일 플랫폼 넷플릭스나 유튜브 사용량이 늘어난 반면, 공연장엔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다. 내한 가수들은 공연을 연기하거나 취소했고 K팝 가수들도 투어를 연기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내한공연 취소-K팝 스타들도 '방콕' 지난 22일 "서울은 안전하다"고 했던 홍콩 필하모닉이 결국 3월 내한공연을 취소키로 했다.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자 공연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루체른 스트링 페스티벌도 3월 내한공연을 취소했고 호주 가수 루엘은 9월로 내한을 연기했다. 상반기 가장 주목을 받은 빌보드 수상자인 R&B가수칼리드는 아시아 투어 전체를 미뤘다. 이에 따라 4월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내한공연도 무기한 연기됐다. 브릿어워즈 수상자인 영국 가수 스톰지는 첫 내한공연을 11월로 연기했다. 케니지는 서울, 부산 공연을 취소하고 10월에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국내 공연도 줄 취소를 공지하고 있다. 입대 전 마지막 투어를 돌고 있는잔나비는 대구 공연을 취소했다. 악뮤도 전국투어 일부를 취소했고 4인조로 첫 공연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젝스키스도 공연이 불발됐다.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더팩트 뮤직 어워즈는 서울시설공단 판단으로 연기됐다. 공단 측은 "불특정 다수가 운집하는 행사가 관객, 출연진, 시민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주최 측과 협의해 행사를 연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27일에 열리는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역시 일반 관객은 받지 않고 아티스트와 관계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상태에서 행사를 열기로 했다. 방탄소년단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는 강행하기로 했다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취소 요청이 이어지며 결국 연기를 발표했다. K팝 스타들도 해외투어를 취소했다. 세븐틴은쿠알라룸푸르, 타이페이, 마드리드, 파리, 런던, 베를린 등 2~3월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여자)아이들, SF9 등도 투어나 팬미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음악방송 프로그램은 일찌감치 무관중 녹화를 하고 있다. KBS는 출근길 포토월 행사도 없앴다. KARD 멤버 제이셉은 "음악방송의 묘미는 팬들을 마주하고 라이브를 보여드리는 것인데 그럴 수 없어서 아쉽다. 팬들을 보면 힘이 되고 재미있다. SNS나 팬카페의 응원 메시지를 보고 힘을 많이 얻는다"고 했고 온리원오브는 "컴백 활동을 팬과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응원해주시는 팬을 만날 땐 정말 힘을 많이 받는다. 팬 얼굴을 보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트로트가수로 전향한 개그우먼 김나희는 "행사랑 공연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코로나19 이슈로 취소가 되고 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그래도 방송으로 많이 찾아주시고 음원으로도 사랑을 해주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컴백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한다. 24일 오후 코엑스에서 현장 취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대응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정부 방침에 따라 온라인으로만 생중계하기로 했다. 공연계 빈부격차 심화 소규모 공연장은 상황이 심각하다. 취소없이 공연을 이어가고 있어도 관객이 크게 줄었다.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의 신구는 "공연장이 썰렁해지고 있다. 잘 부탁한다"고 걱정했고, 손숙은 "코로나19가 쓰나미처럼 덮치는 바람에 걱정이 많다. 예매했다가 취소하시는 분들도 있고 지금 공연장은 거의 초토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뮤지컬 '셜록홈즈'에 출연하는 안재욱은 프레스콜에 참석해 "밝은 모습으로 홍보해야 하는 자리인데 요즘 마음이 무겁다. 아픈 분들은 완치되길 바라고 더는확신되지 않기를 바란다. 웃는 모습으로 관객과 함께했으면 한다. 배우들이 땀 흘려 열심히 준비한 결과물로 인사드리게 됐으니 오해 없이 너그럽게 이해해줬으면 한다. 배우들의 부담감이 크다"고 털어놨다. 공연업계 관계자는 "같이 참여하는 스태프들도 있는데 함부로 취소할 수 없다. 극장 측에서도 대관료를 변상해주는 게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반면 김준수가 오르는 뮤지컬 '드라큘라'는 지난 11일 전석 매진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옥주현이 출연하는 '레베카' 회차는 모두 매진이다. 강하늘 주연의 연극 '환상동화' 역시 표를 모두 팔아치우며 스타들의 티켓파워를 실감하게 했다. 대학로 공연을 지키기 위해 영화 '극한직업'의 진선규, 김민재는 고향 극단으로 돌아와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애기 좀 할까?'에 오르고 있다. 공연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자, 문화체육관광부는 민간 소규모 공연장에 소독·방역용품, 휴대용 열화상 카메라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21억원 규모의 피해보상 방안도 마련했으며 예술경영지원센터 내에 코로나19 전담 창구를 운영하고 피해신고를 접수받고 있다. 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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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연’ 이적, “다이나믹한 극한의 음악 들려주겠다”

싱어송라이터 이적이 5집 발표와 함께 콘서트로 팬들과 만난다.이적은 11월 중순 5집을 발표한 뒤 12월 6~7일 양일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공연을 펼친다. 자신만의 굳건한 음악세계를 바탕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지평을 넓힌 곡과 가사로 사랑을 받아온 이적은 공연업계에서도 머스트 아이템으로 일컬어지는 뮤지션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 유수의 페스티벌 공연을 비롯해 대극장·소극장 공연에서 매진 사례를 이어 온 만큼 이번 공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크다.이적은 "이번 공연은 대극장의 웅장한 스케일에 맞게 시각적인 스펙터클과 다이나믹한 음악이 절묘하게 조화되는 극한의 음악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티켓은 29일 오후 6시부터 예매를 시작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3.10.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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