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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불 붙는 사사키 사가 "다저스 아니면 SD"라는데...불꽃 튀는 계약금 '확보전' 발발

사사키 로키(24·지바 롯데)의 계약 소식은 이제 언제든 들릴 수 있다. 의외로, 혹은 당연하게 계약금이 영입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수 있다.사사키는 지난해 12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했다. 미일프로야구협약에 따라 25세 미만인 사사키는 완전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국제 유망주 신분으로만 이적이 가능하다. 정해진 국제 유망주 계약금 풀 내에서만 계약금을 받을 수 있고 앞으로 3년 동안 최저연봉 수준의 대우만 받는다. 또 총 6년을 뛰어야 FA 권리를 얻는다.저렴한 몸값에 비해 재능은 전미 최고 수준이다. MLB 관계자들은 이미 그를 유망주 랭킹 전체 1위로 꼽는다. 최고 165㎞/h 강속구와 MLB에서도 최고 수준인 스플리터, 지난해 장착한 슬라이더까지 완성형이라는 평가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규정이닝을 소화해본 적 없어도 MLB는 그의 가치를 깎아내리지 않았다. 각 매체들은 그를 15년 7억 6500만 달러에 계약한 후안 소토 다음 가는 이번 이적 시장 최대어로 평가했다.치열했던 영입전은 이제 종반으로 향한다.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에 따르면 총 20개 구단이 사사키 영입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이들 중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등 일부 매체들만 미팅 기회를 얻었다. 사사키 측은 이들 중 다시 일부 구단에 '탈락'을 전했다. 남은 팀은 단 3개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뛰는 다저스, 다르빗슈 유와 마쓰이 유키가 뛰는 샌디에이고, 그리고 지난해까지 기쿠치 유세이가 뛰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최종 후보로 남았다. 세 팀 모두 2차 미팅까지 마치고 사사키의 선택을 기다리는 중이다.최종 후보는 셋이지만, 현지 관계자들의 시각은 여전히 바뀌지 않는다. 최종 후보 발표 전 MLB닷컴이 진행한 MLB 임원 설문조사에서 표를 양분했던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여전히 최유력 후보라는 평가다. MLB닷컴의 16일(한국시간) 기사에 따르면 한 내셔널리그 구단 임원은 "거의 모든 이들이 사사키가 포스팅된 순간부터 다저스 아니면 샌디에이고와 계약할 거로 생각했다. 토론토를 빼놓을 순 없지만, 그가 남부 캘리포니아 연고 팀들 중 하나와 인연을 맺지 않는다면 놀랄 것"이라고 전망했다.두 팀은 이미 사사키에게 자팀의 강점을 어필한 거로 알려졌다. 유출된 영상에 따르면 사사키는 샌디에이고와 미팅 때 샌디에이고 훈련복을 입고 캐치볼을 진행했고, 샌디에이고의 주요 선수, 유망주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다저스 역시 사사키의 미팅 때 팀 주축 선수들을 참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남은 건 사사키의 결정 뿐이다. 사사키는 25세를 넘겨 수억 달러의 계약을 맺을 수 있었으나 이를 포기하고 앞당겨 미국으로 건넜다. 에이전트인 울프는 "계약금 차이가 결정을 크게 좌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역시 계약금의 영향을 간과할 수는 없다. 다저스는 기존 구두 계약을 마쳐뒀던 대럴 모렐 등 국제 유망주 3명과 계약을 포기한 상태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여기에 기존 계약금뿐 아니라 추가 계약금 풀 트레이드를 통해 사사키에게 안길 돈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구단 임원은 MLB닷컴을 통해 "국제 유망주 계약금 풀을 요구하는 팀들이 많이 있다. 예상 가능했던 팀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팀들도 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확실히 시도 중이지만, 그곳만 있는 건 아니다. 다른 팀들도 시도 중"이라고 설명했다.사사키의 포스팅 협상 마감일은 오는 24일 오전 7시다. 현지 관계자들은 사사키가 구단들의 계약금 트레이드 결과를 기다린 후 마감일을 조금 앞둔 시점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거로 예상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6 14:26
스포츠일반

필룩스유도단, 韓 유도 유망주 장세윤 영입…“LA 올림픽 金 목표로 최선 다하겠다”

KH그룹 필룩스유도단이 계약금과 연봉 등 여자 유도선수 중 최고 대우로 -52kg급 장세윤을 영입했다고 7일 밝혔다. 장세윤은 7일 오후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KH그룹 본사에 방문해 KH그룹 필룩스유도단과 계약을 체결하고 입단식을 진행했다. 입단식에는 최원 KH그룹 필룩스유도단 단장, 송대남 KH그룹 필룩스유도단 감독이 참석했다. 서울체중, 서울체고를 거쳐 오는 2월 한국체대 졸업을 앞두고 있는 장세윤은 지난 2022년 아시안 주니어 챔피언십과 퍼스 주니어 오세아니아컵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는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지난해 치러진 2025 1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여자 -52kg 급에서 1위를 거머쥐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여자 유도 경량급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송대남 KH그룹 필룩스유도단 감독은 “장세윤 선수의 강점은 강한 집중력과 지구력으로 경기 후반부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능력과 상대방이 대응하기 어려운 빠른 기술 전환”이라고 평가했다.최원 단장은 장세윤을 두고 “대한민국 여자 유도 황금기 1세대였던 김미정, 조민선, 정성숙 선수들이 가진 강한 정신력과 승부근성을 닮은 선수”라면서 “여자 유도 마지막 금메달리스트로 남아있는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조민선(한국체대 교수)에 이어 금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유도인이 흘린 땀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구단 방침에 따라 최고 대우를 하기에 손색이 없는 선수”라고 덧붙였다.장세윤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최고 대우로 영입해 준 KH그룹과 처음 유도의 꿈을 갖게 해주신 부모님, 한국체대 조민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며 “LA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매 대회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장세윤이 몸담게 될 KH그룹 필룩스유도단은 2018년 창단해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조구함(-100kg급)과 동메달리스트 안창림(-73kg급)을 배출했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 꿈나무 지원, 스포츠 재능기부, 유망주육성(장학사업), 비인기 스포츠 지원 등 다양한 스포츠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1.07 17:15
메이저리그

MLB 미계약자 최고 인기는 역시 사사키...6개 구단 적합도 1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아직 행선지를 찾지 못한 자유계약선수(FA)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신청자들을 상대로 적합한 행선지를 예상했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의 인기가 가장 많았다. 대어급 FA 선수들이 차례로 새 소속팀을 찾은 가운데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 홈런왕 출신 피트 알론소 등 아직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MLB닷컴은 김하성을 향해서는 탬파베이 레이스·밀워키 브루어스와 단년 계약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시선을 보냈다. 알론소에 대해서는 원 소속팀 뉴욕 메츠 잔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포스팅으로 MLB 입성을 노리는 사사키는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콜로라도 로키스 총 6팀이 거론됐다. MLB닷컴은 콜로라도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풀이 가장 많이 남아 있어 사사키에게 후한 대우를 해줄 수 있는 팀이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고, 루벤 니에블라 투수 코치의 육성 능력이 선수에게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다저스는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뛰고 있는 팀이라는 점, 컵스는 현재 팀 주축 선발 투수들이 3~4년 안에 FA 자격을 얻어 선발진 리빌딩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전했다. 사사키는 현재 자신의 영입을 원하는 팀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7년 전 오타니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팀이 줄을 서고 있다. 현재 뉴욕 양키스·뉴욕 메츠·시카고 컵스·시카고 화이트삭스 그리고 다저스를 만났다. 사사키는 우승을 할 수 있는 팀,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이 유난하지 않은 팀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일본 매체는 사사키가 '빅마켓' 팀들만 만나고 있다며, 그가 후원 계약이 용이한 도시에서 뛰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30 08:16
프로야구

[오피셜] 삼성, 내부 FA도 잡았다...'멀티 내야수' 류지혁과 4년·26억원에 계약

삼성 라이온즈가 내부 FA(자유계약선수) 류지혁(30)과 동행한다. 삼성은 "류지혁과 기간 4년, 최대 26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17억원·인센티브 6억원에 FA 계약 했다"라고 16일 발표했다. 구단은 "류지혁은 다양한 팀 전술 구사에 필수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류지혁은 201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6순위)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16시즌,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고, 이후 3시즌(2017~2019) 연속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1군 선수로 자리잡았다. 두산 내야진 뎁스(선수층)가 워낙 두꺼워 주전까지 올라서진 못했지만, '슈퍼 백업'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류지혁은 2020년 6월 투수 홍건희와 트레이드되며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였다. 하지만 KIA 유니폼을 입고 뛴 다섯 번째 경기(6월 14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주루 중 왼족 대퇴 이두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되고 말았다. 경기 수는 많지 않았지만, 3할 대 후반(0.381) 타율을 유지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좌절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류지혁은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2021시즌 1루수와 3루수를 번갈아 맡으며 92경기에 출전했다. 두산 시절처럼 주전으로는 도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2022시즌 류지혁은 데뷔 11년 차에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며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슈퍼 루키' 김도영이 입단하며 3루수 주전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보였지만, 김도영이 4월 내내 부진하며 백업으로 밀렸을 때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해 타격 성적(타율 0.277·48타점·55득점)도 괜찮았다. 류지혁은 2023년 다시 한번 변곡점을 맞이했다. 팀 최고 유망주 김도영이 부상에서 복귀하며 주전 3루수를 보장받은 상황에서 트레이드 카드로 쓰인 것. 삼성 백업 포수였던 김태군과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류지혁은 삼성 이적 뒤에도 꾸준히 선발 출전했다. 1·3루뿐 아니라 2루 수비까지 맡아 자신의 가치를 올렸다. 류지혁은 두산 시절부터 동료들에게 신망이 두터웠다. 비록 주전은 아니었지만, 후배들에게 항상 필요한 조언을 해주는 선배였다. 김도영도 "류지혁 선배가 가장 많은 조언을 준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024년 삼성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며 '왕조' 재건 기틀을 만들었다. 류지혁은 올 시즌 부상 탓에 100경기 밖에 뛰지 못했고, 3루도 김영웅에게 내줬다. 하지만 여전히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고, 팀 리더에 적합한 인성과 성향을 보여준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로 무대 입성 13년 만에 얻은 FA 권리를 행사해 좋은 대우를 받고 원 소속팀과 계약했다. 류지혁은 계약 뒤 "삼성 라이온즈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6 10:09
프로야구

'헐값 계약' 전망 비웃은 최원태...시장가 무의미한 '국내 선발 투수' 가치 [IS 포커스]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27)가 4년 최대 70억원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국내 선발 투수 가치가 다시 한번 증명됐다. 삼성 구단은 6일 오전 최원태와의 FA 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금 24억원, 4년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12억원이다. '삼원태(삼성의 최원태)' 소문은 이미 며칠 전부터 무성했다. 상무 야구단에 입대하는 선수들이 군 보류 선수로 분류되는 2일 이후 공식 발표가 날 것으로 보였다. 계약 규모는 예상보다 높다. 사실 최원태는 스토브리그 개막 전까지 등급(A)에 비해 높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꾸준히 10승 이상 올릴 수 있는 기록을 냈지만, 평균 자책점과 이닝 등 세부 기록과 포스트시즌 약세가 약점으로 평가받았다. 'FA 미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지난해 7월까지 뛰었던 친정팀 키움으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는 설까지 나왔다. 그런 최원태가 그야말로 A급 대우를 받은 것. 최원태와 함께 이번 FA 시장 선발 투수 자원이었던 엄상백은 이미 지난달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78억원에 계약했다. 엄상백보다 1살 어리고, 더 오래 선발 임무를 수행한 최원태가 이를 바로미터로 삼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왔다. 오버페이 논란은 무의미해 보인다. 선수에게 부여하는 가치는 각 구단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고영표(KT 위즈),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등 이미 원 소속팀에서 큰 몸값과 다년계약으로 붙잡은 선발 투수가 많다 보니, FA 시장에 나오는 선발 투수가 적어졌다. 이번 FA 시장 매물도 2명 뿐이었다. 보강이 필요한 팀은 지갑을 활짝 열 게 분명했다. 선발 투수와 포수는 정해진 '시장가'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게 다시 한번 증명됐다. 이런 흐름 속에 웃는 선수들이 있을 것 같다. '예비 선발 투수 FA' 얘기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 상징 같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제외하면 최원준(두산 베어스)이 꼽힌다. 지난 2시즌(2023~2024) 기대에 못 미쳤지만, 2020·2021시즌 두 자릿수 승수와 3점 대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던 투수다. 최근 5시즌(2020~2024) 연속 100이닝 소화했다. 2025시즌 퍼포먼스가 올라가면 가치가 급등할 수 있다. 프로배구는 가장 많이 득점을 하는 외국인 선수보다 국내 대표 공격수에게 더 후한 대우를 해준다. 한국 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갖는 가치는 경기장 안에 한정되는 게 아니다. KBO리그도 마찬가지다. 매 시즌 압도적 투구를 하는 외국인 투수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에이스'라는 수식어는 국내 투수가 얻는다. 최원태가 70억원 계약을 해낸 배경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6 11:55
프로야구

"좋은 기억 가진 구단에 남아 기쁘다" 노경은, FA 2+1년 최대 25억원에 '인천 잔류'

SSG 랜더스 구단은 '자유계약선수(FA) 노경은(40)과 2+1년, 최대 25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종 13억원, 옵션 9억원) 계약했다'고 22일 발표했다. 2019년 11월 FA 권리를 처음으로 행사한 노경은은 당시 롯데 자이언츠와 2년, 최대 11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4억원, 옵션 4억원) 계약했는데 두 번째 FA 계약에서 훨씬 좋은 대우를 보장받았다.노경은은 올 시즌 77경기에 등판, 8승 5패 38홀드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1984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지만 데뷔 첫 홀드왕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했다. 2012시즌 박희수가 세운 구단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종전 34홀드)을 갈아치웠고 2007년 류택현(당시 LG 트윈스)이 세운 리그 최고령 홀드왕 기록(종전 36세)마저 경신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시즌 중 "경은이는 많은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며 "자기 관리하는 부분은 후배들이 보고 배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감독으로선 미안하고 고마운 존재"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SSG는 FA 시장이 열린 뒤 노경은 측에 계약 조건을 제시,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구단은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와 함께 팀의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많은 조언과 모범을 보여주는 등 선수단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2021시즌 뒤 롯데에서 방출된 노경은은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다. 애초 2023시즌 뒤 FA 자격을 다시 얻을 수 있었지만 2021시즌 1군 등록 일수가 78일에 머물렀다. 현행 KBO리그는 1군 등록 일수 145일을 채워야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FA 자격 재취득이 1년 미뤄졌다. 노경은은 계약 후 "팬분들께서 계약 소식을 많이 기다리셨던 걸로 알고 있다. 협상 기간 많이 기다리셨을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전하고 싶다. 그리고 좋은 조건으로 팀에 남을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고 선수로서 좋은 기억을 가진 구단에 남을 수 있어 기쁘다"며 "내년 시즌 준비 잘해서 항상 마운드 위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2 11:51
프로야구

"장현식 지금이 전성기, 파급 효과 클 것" 염경엽 감독의 예고

"파급 효과가 클 것이다."수화기 넘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목소리에는 FA(자유계약선수) 장현식의 영입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LG는 지난 11일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에 FA 영입했다.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등 파격적인 전액 보장 조건이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장현식 영입은 현장과 프런트가 머리를 맞댄 결과다. 염경엽 감독이 불펜 보강을 요청했고, 차명석 단장은 최소 3개 구단이 펼친 '장현식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이번 FA 시장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불펜 투수 아닌가"라며 "중간 계투는 구위를 갖춰야 연속성을 지닐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장현식은 2015년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 65억원에 계약한 안지만 이후 중간 투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좋은 대우를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은 1995년생으로 젊다"라며 "지금 전성기에 접어들었다"라고 평가했다. 홀드왕 출신의 장현식은 이번 FA 시장에서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최대 54억원에 계약한 마무리 김원중과 함께 '불펜 빅2'로 분류됐다. 장현식은 2013년 데뷔 후 통산 437경기에서 32승 36패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91를 기록했다. 올 시즌 75경기에서는 5승 4패 16홀드 ERA 3.94,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핵심 멤버였다. 반면 2021~2023 구원 ERA 1위였던 LG는 올 시즌 불펜에 발목이 잡혀 왕조 건설에 실패했다.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으로 정규시즌 내내 버텼다. 새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 선수들이 모두 부진한 탓이다. 포스트시즌(PS)에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5선발 손주영을 불펜 투수로 전환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 탈락 후 "올 시즌 중간 투수들의 더딘 성장으로 정규시즌과 PS 모두 어려웠다"라고 짚었다. LG는 장현식의 합류로 필승조 구성에 고민을 덜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은 앞으로 (계약 기간) 4년은 전성기라고 본다"라고 기대했다. 장현식이 마무리 투수를 맡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전지훈련 출발 직전 코치진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한 계획이다. 장현식의 영입으로 불펜 안정을 이뤄 신예 육성도 보다 수월할 것으로 전망한다. 염 감독은 "불펜의 기둥 투수가 부족하니 올 시즌 육성도 힘들더라"라며 "불펜진에도 기둥이 3명(장현식, 김진성, 유영찬) 정도는 있어야 새 얼굴도 발굴할 수 있다. 장현식의 파급 효과가 굉장히 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12 19:24
프로야구

'78억원 사나이' 엄상백 "최종 목표는 한화 우승"

78억원에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FA 시장 최대어 엄상백(28)이 우승 포부를 드러냈다.엄상백은 8일 한화와 FA 계약을 발표했다. 기간 4년에 계약금 34억원, 연봉 32억5000만원, 옵션 11억5000만원 등 최대 78억원에 계약했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KT 위즈에 입단한 엄상백은 특급 유망주답게 꾸준히 성장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21시즌부터 소속팀을 넘어 리그 대표 선발 투수가 됐다. 2024시즌은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엄상백은 "좋은 대우로 불러주신 한화 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한화 이글스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키워주신 KT 구단, 많은 응원 보내주신 KT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엄상백의 일문일답. - 입단 소감을 전한다면. "좋은 대우로 불러주신 한화 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내년부터 신축구장에서 야구를 하게 된 것도 감회가 새롭다. 한화 이글스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자신의 강점을 설명한다면."스트라이크를 잘 던지고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젊다는 것도 강점이다." - 입단 후 목표가 있다면."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개인적인 목표는 세워본 적이 없다. 진부할 수 있겠지만, 안 아프고 1년 동안 풀타임을 뛰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면 목표다. 그렇게 한다면 좋은 성적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 목표보다는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첫번째로 생각하고 싶다. 최종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신축구장에서 불꽃이 화려하게 터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 한화 이글스에서 기대되는 점."멋진 신축구장에서 야구를 하는 게 기대된다. 그리고 김경문 감독님, 양상문 코치님과 함께 하게 된 것도 기대가 크다. 카리스마로 팀을 이끄시는 김경문 감독님 아래서 잘 해보고 싶고, 양상문 코치님은 예전부터 저를 잘 봐주셨던 기억이 있다."- KT 구단과 팬들에게 한마디."죄송하고 감사하다. 오늘 아침에 KT를 떠난다는 게 실감이 나면서 먹먹한 감정이 들었다. 좋은 계약을 했지만 마냥 좋아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슬픈 일도 아니라 묘한 감정이었다. 그동안 키워주신 KT 구단, 많은 응원 보내주신 KT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각오 한마디."엄상백이라는 선수가 한화 이글스에 오게 됐다. 많은 말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잘하겠다는 말씀만 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안희수 기자 2024.11.08 11:46
프로야구

역대 최고액, 6년 계약, 전액 보장 110억원…SSG는 3번 모두 최정에게 '진심'이었다 [IS 포커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할 때마다 남부럽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 KBO리그 사상 첫 FA 계약 총액 300억원을 돌파한 '원클럽맨' 오른손 타자 최정(37·SSG 랜더스)의 얘기다.최정은 6일 오후 SSG와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총연봉 80억원)에 계약했다. 성적에 따른 옵션 없이 전액을 보장하는 조건. 이로써 개인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한 최정은 계약 누적 총액 300억원 돌파(302억원)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앞서 그는 2014년 11월과 2018년 12월, 각각 4년 최대 86억원과 6년 최대 106억원에 FA 계약한 바 있다. 두 번의 계약 총액은 192억원.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FA 계약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는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 누적 277억원)였다. 최정이 세 번째 FA 계약으로 이를 넘어섰다.SSG는 FA 권리를 행사할 때마다 최정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최정은 첫 FA 계약 당시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현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역대 최고액인 75억원(현 류현진 170억원)을 뛰어넘는 고액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두 번째 계약에선 2004년 외야수 정수근(당시 롯데·6년 40억6000만원)에 이어 FA 역대 두 번째 '6년 장기 계약'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내야수 FA 6년 계약'은 사상 처음. 세 번째 FA 계약도 앞선 두 번의 계약 못지않았다. 30대 중반의 선수가 100억원대 계약을 따내는 건 리그 FA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힘들다. 더욱이 SSG는 금액을 전액 보장하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덧붙였다. 김재현 SS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처음부터 전액을 보장하는 조건을 제시한 건 아니었다. 협상 과정에서 '선수에게 어떤 믿음을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이게 가장 강한 메시지일 거라 생각했다"며 "FA라는 게 (그동안 기록을 쌓아 올린) 과정도 중요하지만 미래 가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 않나. (최정이)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몸을 만드는 과정이나 신체적인 능력을 봤을 때 충분히 (계약기간 4년 동안)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2005년 데뷔한 최정의 20년 통산 성적은 타율 0.288(2269안타) 495홈런 1561타점이다. 지난 4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을 터트려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을 밀어내고 KBO리그 최다 홈런 1위에 올랐다. 이후 기록을 계속 경신한 그는 사상 첫 500홈런 달성을 눈앞에 뒀다. 그는 계약 후 "(SSG는) 신인 때부터 계속 커왔던 팀이고, 가장 정이 많이 가는 팀이다. 협상하는 데 조금 오래 걸렸지만, 남고 싶은 생각이 컸다"며 "머리 아픈 일은 끝난 거 같다.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5개 차이로 근접한) 500홈런보다는 600홈런을 목표로 설정해서 열심히 뛰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0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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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옵션 계약'의 새로운 세계

최근 프로야구 감독 계약에서 옵션 조항이 늘어나고 있다. 7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는 지난 3일 이범호 감독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3년간 총액 26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의 조건이다. 올해 초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의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파기하고 '우승 감독'에 걸맞은 조건으로 계약서를 다시 썼다.눈에 띄는 점은 옵션이다. 총액에서 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23%(6억원)나 된다. 이번 비시즌에 유일하게 신임 사령탑에 선임된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3년 총 14억원의 조건인데 계약금 3억원, 연봉 9억5000만원에 옵션 1억5000만원이 포함됐다. KBO리그에서 옵션 계약은 주로 FA(자유계약선수) 계약에서나 볼 수 있었으나 최근 들어 감독 계약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옵션이 포함된 사령탑 계약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는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022년 10월 중순 3년 총 12억원에 계약하면서 옵션 1억5000만원을 담은 것이 감독 첫 옵션 계약이다. 보름 뒤인 2022년 11월 초에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구단과 3년 총 21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그리고 옵션 3억원이 포함됐다. A 구단 관계자는 "우리 팀도 그랬지만, 예전에도 일부 감독의 옵션 계약이 있었다. 따로 공식 발표만 하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B 구단 관계자는 "(감독 옵션 계약 발표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또한 감독 계약 규모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옵션을 포함시킬 경우 총액이 올라 상대적으로 더 좋은 대우를 받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가령 이범호 감독은 총액만 놓고 보면 10개 구단 감독 중 최고 대우에 해당한다. 부임 첫 시즌 우승을 이뤘다고 해도 파격적인 대우다. 다만 이범호 감독은 옵션(6억원)을 제외한 보장 금액은 20억원으로,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의 24억원(계약 기간 3년, 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보다 적다. 그렇다면 옵션 내용은 무엇일까. FA 계약서에는 출장 경기 안타, 홈런, 타점, 투구 이닝, 다승 등 다양한 조건을 옵션으로 설정한다. C 구단 관계자는 "감독은 한국시리즈 진출이나 최소 포스트시즌 진출 등이 조건"이라면서 "달성하기 그리 어렵진 않다"라고 말했다. A 구단 관계자는 "결국 감독 옵션의 경우 '서로 잘해보자'는 동기 부여 차원"이라고 소개했다.이형석 기자 2024.11.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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