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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즐거운여정 vs 원더풀슬루, 암마들의 빅매치 열린다

오는 27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제36회 뚝섬배(G2, 1,400m, 혼OPEN, 3세 이상, 순위상금 7억원)'가 펼쳐진다.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 위해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16두의 경주마가 도전장을 내밀었다.'뚝섬배'는 뚝섬경마장(1954년 5월 8일~1989년 8월 6일,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 일대)이 경기도 과천 이전이 결정되면서 뚝섬경마장을 기념하기 위해 1989년부터 시작됐다. 2011년 서울-부산경남 오픈경주 지정에 이어 2012년부터 최우수 암말을 가리는 퀸즈투어 시리즈 경주로 편입됐고, 이후 2016년부터 Grade 2로 승격했다.이번 경주에 출전하는 서울 11두, 부산 5두 중 주요 출전마 4두에 대해 알아보자.■ 즐거운여정(24전 12/3/4, 레이팅 108, 한국, 암, 5세, 회색, 부마: 컬러즈플라잉, 모마: 새즈미즈엘리자베, 마주: ㈜나스카, 조교사: 김영관)지난해 뚝섬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즐거운여정'이 2회 연속 우승에 나선다. 단거리뿐만 아니라 중장거리 경주에도 출전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이는 경주마로, 지난해 퀸즈투어 S/S 시리즈 최우수 암말이다. 1400m 경주 경험은 총 7번, 이중 무려 6번 우승해 85.7%라는 압도적 승률을 보유하고 있다. 출전마 중 1400m 기준 가장 빠른 스피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주 이후 컨디션이 좋지 않아 5개월 휴식기를 가졌다. 오랜만에 출전 소식을 알린 '즐거운여정'이 뚝섬배 최다 우승마의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뚝섬배 최다 우승마는 '자당'(1999, 2000), '스타우드'(2005, 2006), '실버울프'(2017, 2019)다. ■ 원더풀슬루(17전 6/5/3, 레이팅 108, 한국, 암, 5세, 부마: 퍼지, 모마: 월들리듀드, 마주: ㈜녹원목장, 조교사: 리카디)부산의 대표 암말 '즐거운여정'의 2회 연속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라이벌 '원더풀슬루'가 출전 소식을 알렸다. '원더풀슬루'는 지난해 퀸즈투어 F/W(하반기 국산 3세 암말) 시리즈에서 최우수 암말로 선정된 경주마다. 직전 경주였던 헤럴드경제배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 경주를 제외하고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5위 안에 들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G3급 대상경주 3회 우승에 빛나는 '원더풀슬루'는 '즐거운여정'과 대상경주에서 총 10번의 대결을 펼쳤으며 상대 전적은 10전 5승 5패로 팽팽하다. ■ 크라운함성(10전 7/1/1, 레이팅 95, 한국, 암, 4세, 갈색, 부마: 프리덤차일드, 모마:최고야최고, 마주: 황의영, 조교사: 이관호)더 이상 숨겨진 신흥 강자가 아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크라운함성'이 시리즈 승점 격차를 벌리기 위해 제2관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크라운함성'은 자신의 강점인 빠른 스타트 능력을 매 경주 보여주며 선두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번 뚝섬배는 단거리 경주인 만큼 '크라운함성'의 최대 강점인 폭발적인 스피드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라운함성'은 출전한 12번의 경주 중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3위 안에 안착하는 등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 글라디우스(15전 6/4/2, 레이팅 100, 한국, 암, 4세, 회색, 부마: 보이즈앳토스코노, 모마: 사제불이, 마주: 김기종, 조교사: 강성오)퀸즈투어 S/S 시리즈의 제1관문 동아일보배에서 멋진 추입을 보여주며 우승한 '글라디우스'가 두 번째 관문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글라디우스'는 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큰 경주에서 우승 경험이 없어 그다지 눈에 띄지는 않았다. 그러나 제1관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크라운함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각인했다. '글라디우스'는 15번의 경주 중 2번의 경주를 제외하고 모두 5위 안에 들었다.김희웅 기자 2025.04.2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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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마 4월 명장면, 우승 기쁨 뒤에는 팬과 가족 사랑이 있었다

□ KRA컵마일 우승 인터뷰 중 들려온 "아빠~"(4월 6일 부경6경주, 제21회 KRA컵마일)1994년생으로 아직 젊지만, 올해로 데뷔 11년 차를 맞은 진겸 기수는 지난 6일 제21회 KRA컵마일 우승 뒤 "내가 딱히 한 게 없다. 말 자체가 워낙 좋았고 잘 관리해 주신 마방 관계자분들과 조교사님, 마주님께 감사할 뿐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이어 "오아시스블루가 워낙 좋은 말이고 앞으로도 잘 성장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경주마에 애정을 드러냈는데, 이때 진겸 기수 목소리 너머로 귀여운 꼬마가 "아빠"하고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진겸 기수의 막내딸인 4세 하윤양의 목소리였다.하윤양은 경주로를 호령하며 질주하는 아빠를 응원하기 위해 엄마, 그리고 두 살 터울의 오빠 율군과 렛츠런파크를 찾았다.진겸 기수에게 가족은 살아가는 힘이자, 최선을 다해 기승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타고난 경주 감각을 지닌 진겸 기수는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면서 더욱 깊어진 인간미와 함께 매 경주 책임감 있는 기승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승을 통해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매일 분투하는 진겸 기수는 최선을 다한 경주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가장 큰 선물이라는 것을 진즉 깨달은 듯하다. □ 통산 2000승의 영예 뒤에는 가족의 사랑과 응원 있었다(4월 12일 2000승 기념행사)지난달 29일 개인통산 2000승이라는 영예로운 기록을 세우며 "역시 문세영"이라는 팬들의 믿음에 화답한 기수 문세영은 1980년생으로 어느덧 데뷔 24년을 훌쩍 넘긴 베테랑이다.지금껏 '최우수 기수'에 무려 9번 뽑힌 문세영 기수는 2009년 백년가약을 맺은 렛츠런파크 서울의 김려진 아나운서와 두 딸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멋진 남편이자 가장이다.'어린 왕자'로 시작해 '경마 황태자'까지, 최고 리딩자키로 칭송받는 문세영 기수는 본인의 약진이 가족의 희생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잘 안다.올해 대상경주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지만, 동요 없이 꾸준히 전진하는 모습 뒤에는 가족과 팬들의 든든한 믿음이 있다. 오는 2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질 제36회 뚝섬배에서 다시금 문세영만의 화려한 기승술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김희웅 기자 2025.04.2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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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히트 누가 막을까…2연속 2000m 챔피언 노린다

오는 20일(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장거리 최강 명마가 격돌한다. 지난 3월 시행된 헤럴드경제배(G3)에 이어 스테이어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인 제24회 YTN(G3)가 서울 8경주로 개최된다. 1위 상금 2억 7500만원을 포함해 총상금 5억원을 놓고 3세 이상의 경주마들이 2000m를 내달린다. 올해는 일본 경주마인 유메노호노오(YUMENO HONOO)도 원정 출전해 경주의 박진감을 더한다.2000m 장거리 대표 대상경주이자 헤럴드경제배에서 부산광역시장배로 이어지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중간 관문인 YTN배는 이제는 명예경주마에 이름을 올린 '클린업조이', '청담도끼' 등 당대 최고 명마들을 배출한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경주다.지난해 우승마는 얼마 전 김혜선 기수와 두바이 원정에 도전하고 돌아온 '글로벌히트'. 2023년 우승마는 김 기수의 남편인 박재이 기수와 호흡을 맞췄던 '투혼의반석'이다. 부부이자 라이벌인 두 기수에게 주어졌던 우승의 영광이 올해는 과연 누구에게 주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투혼의반석을 비롯해 스피드영, 볼트맨, 마이티굿, 티즈바로우즈 등 지난해 출전마들이 설욕을 다짐하며 출전 등록을 마친 가운데, 이번 경주 활약이 기대되는 주요 출전마를 소개한다.■ 글로벌히트(17전 10/3/1, 레이팅 114,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태미즈빅트리스, 마주 김준현, 조교사 방동석)2연속 챔피언의 자리를 노리며 올해도 출전을 예고한 글로벌히트는 레이팅 114로 출전등록을 마친 총 15두 중 최고 레이팅을 자랑한다. 지난달 2일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진 '알 막툼 클래식'에 출전해 3위를 기록하며 한국경마의 위상을 높인 글로벌히트는 국내 복귀 후 첫 경주로 선택한 YTN배에서 다시 한번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국내 최고 경주마로서 존재감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인다. 글로벌히트는 2023년 6월 이후 출전한 12번의 대상경주 중 무려 7번의 우승을 가져갔다. 이번 경주도 주목할 만하다. ■ 너트플레이(21전 7/2/3, 레이팅 105, 한국 수 5세, 흑갈색, 부마: 컬러즈플라잉, 모마:스페이스셔틀, 마주 조현영, 조교사 최영주)일반경주에서는 심심치 않게 1위를 가져갔지만, 대상경주 우승 경험은 많지 않다. 2023년 9월 일간스포츠배(L) 우승 이력이 유일하다. 하지만 작년 헤럴드경제배에서 너트플레이는 결코 만만치 않은 존재임을 그대로 드러내는 경주 전개를 보여줬다. 경주 후반 무서울 정도의 속도로 추입에 성공하며 선두인 글로벌히트를 위협했다. 단 0.1초의 차이로 2위를 차지했지만, 그날 보여준 저력은 많은 경마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방'이 있는 경주마인 만큼 그간 축적된 경주 경험과 노하우를 이번에 터트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유메노호노오(23전 18/3/0 레이팅 101, 일본 수 5세, 갈색, 부마: 배틀플랜, 모마: 텔레오토그래프, 마주 스다 야스유키, 조교사 타나카 마모루)일본 고치 경마장을 주무대로 하는 경주마다. 2023년 고치 경마장 트리플크라운 달성, 18승 중 12연승을 달리는 등 중앙경마 진출도 노려볼만한 실력파다. 현재까지 총 수득 상금은 1억 5186만엔(15억 2000만원)으로 38억원을 넘긴 글로벌히트 등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지만, 일본 지방 경마의 낮은 상금 수준을 고려하면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알 수 있다. 단거리에서 중장거리까지 거리와 무관하게 다양한 우승 경력을 가진 말이지만 특히 장거리에 강하다는 평으로 이번 YTN배에서 그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마인 배틀플랜을 거쳐 그의 혈통을 쭉 거슬러 올라가 보면 고조할아버지가 바로 '미스터프로스펙터'다. 네이티브댄서의 손자이기도 한 미스터프로스펙터는 현대 더러브렛 경주마 혈통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전 세계 G1경주 우승마의 75%가 그의 혈통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다. 기수는 요시하라 히로토(Yoshihara hiroto)다. 지난해 코리아컵에서 라이트워리어에 기승해 4착을 기록한 바 있으며 현재 유메노호노오에 연속 8회 기승 중이다.김희웅 기자 2025.04.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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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블루 vs 벌마의엔젤' 6일 트리플 크라운 스타트

오는 6일 국산 3세 최우수마를 가리는 첫 관문 제21회 KRA컵 마일 대상경주(G2, 1600m)가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6경주로 펼쳐진다.KRA컵 마일 경주는 흔히 삼관경주라고 부르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경주 중 하나다. 한 해의 최우수 3세마를 선발하는 시리즈의 첫 번째 경주다.트리플크라운 시리즈는 암말 한정 경주인 트리플티아라와 달리 출전마 성별 제한이 없다. 다만 연령(3세)과 산지(국내산)가 철저하게 제한된 경주라서 말의 일생에 단 한 번, 3세 때만 출전할 수 있다. 경주 조건을 충족해 출전한 말이 3개 경주에서 모두 우승하면 '삼관마'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최근 5년간 경주 모두 부산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는 서울 경주마가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왔다. 7억원의 상금을 놓고 자웅을 겨루는 KRA컵 마일은 16두(서울9, 부산7)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아시스블루(7전 4/0/1, 레이팅 55, 수, 3세, 밤색, 부마: 언캡처드, 모마: 새나, 마주 : 이종훈, 조교사: 백광열)트리플크라운 시리즈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지난 2월 경남신문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초반 선입 작전을 구사하며 경합하고도 경주 막판 스퍼트로 3마신 차 우승을 거뒀다. 지난 1월 출전한 일반 경주에서는 경주 내내 단독 선두로 질주하고도 머리 차 우승을 거뒀다. 오아시스블루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수한 경주마의 기본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받으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 벌마의엔젤(8전 4/0/2, 레이팅 62, 수, 3세, 회색, 부마: 한센, 모마: 랜드엔젤, 마주: 이종훈, 조교사: 백광열)최근 출전한 3월 경주에서는 과도한 활력으로 기수가 제어하려 하자 불안한 주행을 보였다. 결국 경주 종반에 힘이 떨어지며 4위에 그쳤다. 지난 2월 출전한 1200m는 안쪽 경주로에서 전개하고도 경주 종반 추입에 성공하며 2마신 차로 우승했다. 벌마의엔젤은 선행과 선입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상 경주는 첫 출전이지만, 상승세가 뚜렷해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 찬페이머스(5전 3/0/0, 레이팅 55, 3세, 수, 밤색, 부마: 한센, 모마: 인터처블, 마주: 슘호천, 조교사: 서범석)지난해 외국인 마주로 등록한 홍콩 국적 슘호천 마주의 기대주다. 슘호천 마주가 첫 국내산마 경매에 참가해 9400만원으로 최고가에 낙찰받은 명문 혈통의 마필이다. 높은 몸값만큼 압도적인 추입 탄력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출전한 스포츠서울배에서 단승식 기준 인기 순위 9위를 기록했으나, 놀라운 탄력으로 3/4마신 차 역전 우승을 거두며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번 경주는 그간 호흡을 맞췄던 김정준 기수가 기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캡틴피케이(7전 3/2/0, 레이팅 53, 3세, 수, 회색, 부마: 레이스데이, 모마: 피케이파티, 마주: 박정재, 조교사: 송문길)지난해 8월 Rookie@Stakes 특별 경주에서도 파워풀한 추입력으로 우승을 거뒀다. 같은 해 10월 출전한 농협중앙회장배는 최외곽 게이트의 불리함을 딛고 추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데뷔 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좋은 경주력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최근 성장세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김희웅 기자 2025.04.0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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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부터 달린 한국 리딩자키 문세영 기수, 대망의 2000승 달성

2001년 데뷔해 24년을 쉼 없이 달려온 기수 문세영이 지난달 29일 렛츠런파크 서울 9경주에서 통산 20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하루에 무려 4승을 몰아치며 얻어낸 역사적인 기록이다.1980년생인 문세영 기수는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강인한 체력과 무르익은 기승술을 선보이며 지난해 스포츠서울배를 시작으로 코리안오크스, 경상남도지사배 등 5개의 대상경주를 석권했다. 2024년 최우수 기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 번도 갖기 어려운 최우수 기수 타이틀을 문 기수는 무려 9번 가져갔다.고등학교 때까지 태권도를 하다가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기수 시험을 보게 됐다는 그는 마치 정해진 운명처럼 자연스럽게 오늘의 2000승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문세영 기수는 2001년 데뷔전부터 주목받기 시작해 2003년 최단기간 100승, 2008년 연간 최다승 기록 등 한국 경마의 수많은 기록을 경신했다. '경마 황태자'로 불리며 한국 경마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언뜻 도도해 보이는 모습 뒤에 겸손함과 성실성을 겸비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경주 전반을 읽는 예리한 시각과 과감한 전개 스타일로 팬들은 물론 마주와 조교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롱런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지금이순간'을 시작으로 '청담도끼', '문학치프', '어마어마', 최근에는 '이클립스베리'와 '원더풀슬루'까지 수많은 명마와 호흡을 맞춰온 문세영 기수는 러브콜을 보내준 관계자들에게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확실한 결과를 통해 화답하고 프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문세영 기수는 박태종 기수에 이어 2014년 사상 두 번째 1000승 달성 기수가 된 이후 2019년 1500승 달성, 2025년 2000승 달성 등 쾌도난마의 속도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문 기수는 늘 박 기수에 대한 존경을 표했는데, 올해 초 인터뷰에서도 "큰 산과 같은 박태종 선배님의 길을 저는 그저 편안하게 따라가고 있을 뿐"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박 기수는 1987년 데뷔해 1만 5897전을 치르며 2246승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 경마계의 거물이자 최고 베테랑이다.문세영 기수는 "머무르지 않고 도전한다"는 좌우명대로 2013년 마카오 초청기수 활동에 이어 데뷔 17년 차가 된 2017년, 싱가포르 경마에 진출하며 도전을 이어갔다.지난 24년 동안 치른 9343전 중 무려 2000번의 우승을 차지한 문세영 기수는 승률 21.4%, 연승률 49.5%를 기록하며 '대상경주 우승 보증수표'로 인정받고 있다.문세영 기수는 벅찬 소감 대신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마팬분들의 응원과 질책 모두 감사드린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담담한 소회를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4.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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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기록’ 판타스틱밸류냐, ‘파워’ 희망라니냐…30일 제6회 루나스테이크스 개최

오는 3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6경주로에서 '제6회 루나스테이크스(L급, 1600m, 국산 3세 암말, 순위 상금 3억원)' 대상경주가 개최된다. 루나스테이크스 경주는 최고의 국산 3세 암말을 뽑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첫 경주로 편성돼 오는 5월 코리안오크스(G2)와 6월 경기도지사배(G3)로 이어진다.과거에 열린 루나스테이크스 경주를 살펴보면, 5번의 경주 중 배당률 인기 순위 1위마가 우승한 것은 3번이며 2번은 인기 순위 3위마가 우승을 차지했다. 단독 선두 전개가 우승으로 이어진 경주는 5번 중 2번(2021년·2024년)이며, 최근 3년간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려 경주 관람에 재미를 더했다.국산 3세 암말들이 출전하는 이번 경주에 총 12두의 경주마(서울 6두, 부산 6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출전마 중 기본 능력이 출중한 '판타스틱밸류'가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이며, 파워 넘치는 '희망라니'와 대단한 근성의 '라임트리',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플라잉데이'가 주요 관심마로 지목되고 있다.■ 판타스틱밸류(8전 3/2/0, 레이팅 55, 갈색, 부마: 어플릿익스프레스, 모마:유니언벨, 마주: 무지개렌트카, 조교사: 임금만) 출전마 중 유일한 3등급이며 가장 높은 도입가를 자랑한다. 8000만원이라는 높은 몸값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판타스틱밸류'는 이미 두 번의 1600m 경주에 출전해 선입으로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했으며, 출전마 중 가장 빠른 기록(1분 42초 0)을 갖고 있다. 선행과 선입 모두 가능해 원하는 작전을 구사할 수 있으며, 출전 경주 8회로 비교적 많은 경험이 강점이다. ■ 희망라니(5전 2/0/0, 레이팅 43, 회색, 부마:한센, 모마: 한얼불패, 마주:양철주, 조교사: 임성실)암말임에도 불구하고 파워가 일품인 마필이다. 지난해 9월 치른 데뷔전에서 8마신 차로 우승하며 돋보이는 기량을 보였다. 최외곽 게이트에서 출발한 희망라니는 경주 초반 빠르게 치고 나와 선두권에 합류했으며, 선두권 다툼을 하며 경주를 전개하고도 엄청난 거리 차를 벌리며 낙승을 일궈냈다. 외곽으로 전개하고도 쉽게 지치지 않는 뚝심이 있다. ■ 라임트리(8전 3/1/1, 레이팅 42, 밤색, 부마: 카우보이칼, 모마: 엘리사타운, 마주: 김지열, 조교사: 임금만)엄청난 막판 스퍼트는 없지만, 끝까지 따라붙어서 기어이 제치고 마는 근성이 일품인 마필이다.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1600m도 이미 적응을 끝냈다. 직전 2월 경주는 경주 내내 외곽으로 중위권에서 달렸으나, 경주 종반 뚝심 있게 걸음을 유지하며 결국 목차로 우승했다. 3번의 우승 모두 2위와의 도착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경주가 끝날 때까지 그 누구도 안심하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는 마필인 만큼, 끝까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 플라잉데이(3전 2/1/0, 레이팅 41, 부마: 레이스데이, 모마: 어케이전, 마주: 김형순, 조교사: 이준철)지난해 12월 말 데뷔로 비교적 데뷔가 늦었으나, 빠른 적응력으로 성장세를 보인다. 1600m 경주 경험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순발력도 있고 선추입 모두 가능해 다양한 상황에서 제 기량을 뽐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지금껏 경쟁했던 마필들보다 강한 상대들을 만나지만, 실전을 거듭할수록 걸음이 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김희웅 기자 2025.03.28 05:33
스포츠일반

‘트리플코차’ 보셨나요…‘진기록 우수수’ 3월 한국 경마 명장면

이달 열린 경주에서 길이 회자할 명장면이 여럿 탄생했다. 아울러 경마 팬들을 놀라게 할만한 진기록이 쏟아졌다.■ 개인 최고 기록 경신한 '빈체로카발로', 첫 대상경주 우승지난 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6경주로에서 '스프린터(Sprinter) 시리즈'의 제1관문인 '제19회 부산일보배(G3, 1200m)'가 열렸다. '스프린터 시리즈'는 단거리 최강자(3세 이상)를 가리는 무대다.'빈체로카발로'는 선행마 뒤에서 기회를 노리며 마지막 순간에 폭발적인 스퍼트로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최고 기록을 1초나 단축했다.압도적인 성장세를 뽐내는 '빈체로카발로'는 단거리 최강자 타이틀을 거머쥐려 한다. ■ '300승' 이종훈 마주가 쓴 한국 경마 새 역사지난 16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에서 '스테이어(Stayer) 시리즈' 제1관문인 '제23회 헤럴드경제배(G3, 2000m)'가 개최됐다. '스테이어 시리즈'는 중장거리 최강자(3세 이상)를 선발하는 대회다.'석세스백파'가 외곽 12번 게이트의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강력한 추입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장거리 최우수마 타이틀에 다가갔다.다만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는 '석세스백파'의 소유주인 이종훈 마주였다. 이 마주는 같은 날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헤럴드경제배(G3)', 부산경남에서 '벌마킹'이 승리를 거두며 한국 최초 마주 300승이란 대업을 이뤘다. ■ '글라디우스'와 강성오 조교사의 첫 대상경주 우승지난 23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에서 '퀸즈투어 S/S(Spring / Summer) 시리즈' 제1관문인 '제28회 동아일보배(L, 1800m)'가 열렸다. '퀸즈투어 S/S 시리즈'는 '여왕' 타이틀을 두고 국내외산 암말이 격돌(3세 이상)하는 무대다. '글라디우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크라운함성'의 연승을 저지하며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이 승리는 강성오 조교사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2018년 개업 이후 첫 대상경주 우승을 거두며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 다섯 마리의 경주 기록이 '코차'라니결승선 통과 기록에서 '코차(코 길이 차이)'는 흔한 일이다. 대개 두 마리간 접전에서 나온다. 그러나 지난 16일 열린 경주에서 1~3위는 물론, 5~6위까지 무려 세 번의 코차, 즉 '트리플 코차'가 나오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도끼드래곤'이 출발과 동시에 선두를 꿰찼지만,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거센 추격을 받으며 순위가 뒤집어졌다. 1위는 '한강캡틴', 2위는 '명진불패', 3위는 '도끼드래곤'이 차지했다. 모두 코차로 순위가 갈렸다.'나노케타'도 막판 스퍼트를 터뜨리며 '스마트별'을 제치고 5위를 차지했는데, 이 차이 역시 코차였다.자세한 경주 영상과 결과는 한국마사회 경마 홈페이지 경마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3.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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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국산 암말 우승할까…23일 ‘여왕’ 가리는 첫 관문

오는 23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에서 '제28회 동아일보배(L, 1800m, 혼OPEN, 3세 이상, 암말 한정, 순위상금 3억원)'가 개최된다.'동아일보배'는 '퀸즈투어 S/S(Spring / Summer)' 시리즈 경주의 제1관문이다. 국외산 혼합 3세 이상의 암말들이 출전한다. '퀸즈투어 S/S'는 총 3개 관문으로 구성돼 있다. 제1관문은 '동아일보배'(L, 3월), 제2관문은 '뚝섬배'(G2, 4월), 제3관문은 'KNN배'(G3, 5월)다. 시리즈 경주는 3개의 관문 성적에 따라 승점을 얻게 되는데, 누적 승점이 가장 높은 말이 최우수마로 선발됨과 동시에 1억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동아일보배'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국산 암말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여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첫 관문인 만큼, 서울과 부경에서 내로라하는 경주마 14두가 출사표를 던졌다. 주요 출전마 5두를 알아보자.■ 크라운함성(11전 8/1/0, 레이팅 104, 한국, 암, 4세, 갈색, 부마: 프리덤차일드, 모마: 최고야최고, 마주: 황의영, 조교사: 이관호)올해 첫 대상경주에서 와이어투와이어(wire to wire, 출발부터 결승선까지 선두 유지하며 우승)로 이변의 우승을 일군 '크라운함성'이 두 번째 대상경주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일반 경주에서만 활약하던 '크라운함성'이 지난 2월, 단거리 강자 사이에서 당당히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하며 경마 팬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각인시켰다. '크라운함성'은 빠른 스타트 능력이 장점이다. 탄탄한 체력도 빼놓을 수 없다. ■ 강서자이언트(23전 7/3/3, 레이팅 105, 미국, 암, 5세, 밤색, 부마: UNION RAGS, 모마: LEXINGTON PEARL, 마주: ㈜디알엠씨티, 조교사: 김영관)'강서자이언트'는 자신의 경매가(1억 3000만원)의 약 8배인 10억원의 누적 상금을 기록하고 있는데, 출전마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강서자이언트'는 지난해 퀸즈투어 시리즈에 모두 출전했으나 아쉽게 준우승만 2번 차지했다. 하지만 직선주로에서 빠른 추입 실력을 보여준 '강서자이언트'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퀸즈투어 시리즈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 플라잉스타(16전 4/4/2, 레이팅 88, 한국, 암, 4세, 갈색, 부마: 컬러즈플라잉, 모마: 가야공주, 마주: 송창오, 조교사: 서인석)'플라잉스타'는 지난해 11월 3세 이상 국산 암말들이 출전하는 퀸즈투어 F/W 시리즈 제3관문인 '브리더스컵 퀸(L)'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어린 3세마였음에도 이날 경주 기록은 1분 53초 9로 매우 빨랐다. '플라잉스타'는 지난해부터 점차 경주 거리를 늘려오고 있으며 최근 장거리 경주에서 순위권에 들며 점점 장거리 강자로서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글로벌태양(15전 3/5/2, 레이팅 74, 한국, 암, 4세, 갈색, 부마: 제이에스초이스, 모마: 볼륨업, 마주: 이동훈, 조교사: 방동석)'글로벌태양' 한국마사회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인 '케이닉스(K-Nicks)'를 통해 우수한 유전능력을 가진 씨수말인 '제이에스초이스'의 자마다. 현재 자신의 경매가(2000만원)의 22배가 넘는 4억 5000만원의 상금을 수득하고 있다. 아직 대상경주 우승 경험은 없다. ■ 라온포레스트(23전 5/6/3, 레이팅 99, 한국, 암, 5세, 회색, 부마: 한센, 모마: 라온나리, 마주: 라온랜드(주), 조교사: 박종곤)'라온포레스트'는 대상 경주 우승 26번에 빛나는 박종곤 조교사(1조)의 관리를 받고 있다. '명마 맛집'이라 불리는 '1조'에서 현재 가장 강한 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온포레스트'는 1800m 이상의 장거리 경주에 총 6번 출전해서 모두 3위 안에 들며 연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3.2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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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 vs 패기’ 제19회 부산일보배, 단거리 최강 가린다

한국 경마 단거리 최고를 가리는 제19회 부산일보배(G3, 1200m, 3세 이상, 5억원) 대상 경주가 오는 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6경주로 펼쳐진다.지난 5년간 부산일보배 경주를 살펴보면, 4∼5세의 경주마가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5년 연속 서울 경주마가 1위를 차지했다. 단거리 경주임에도 선행보다는 선입 후 막판 추입 전개가 우승으로 이어졌다. 배당률 인기 순위 1위마가 우승한 대회는 2023년이 유일하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부산일보배는 눈에 띄는 절대 강자가 없어 혼전이 예상된다. ◆ 위너클리어(6전 3/1/1, 레이팅62, 한국(포), 수, 3세, 밤색, 부마:KLIMT, 모마:클리어크리던스, 마주:이종훈, 조교사:백광열)지난해 1200m 2세마 대상 경주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남도민일보배와 부산광역시 강서구청장배에서 우승, 김해시장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세 8월에 출전한 1200m 일반 경주에서 빠른 레이스도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출전마 중 유일한 3세로 경쟁자들에 비해 낮은 부담 중량도 상당한 이점이다. 선행 또는 선입 위주의 주행 습성을 보인다. ◆ 빈체로카발로(18전 7/3/1, 레이팅101, 한국, 수, 4세, 밤색, 부마:카우보이칼, 모마:시티래스, 마주:김인규, 조교사:서인석일반 경주에서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지만, 대상경주에서 항상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월 열린 세계일보배(L,1200m)에서 우승마 '크라운함성'과 함께 선두권을 이끌며 경주를 전개했으나, 직선 주로에서 걸음의 탄력을 잃고 8위로 마무리했다. '빈체로카발로'는 단거리에 강점을 보이는 모계 혈통을 가지고 있으며, 상황에 맞는 전개가 가능하다. ◆ 블랙맘바(13전 8/1/1, 레이팅105,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위드디스팅션, 모마:티피맥지, 마주:배은정, 조교사:강은석)지난해 국제신문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마필이다. 원래 중장거리 경주에 주력했으나, 지난해 국제신문배 이후 단거리 경주에 출전하고 있다. 비교적 대상경주 경험이 적은 편이나, 최근 좋은 경주력을 보여주고 있어 우승 후보로 평가된다. 무리한 선행 전개보다는 선두 후미에 따르다가 막판에 한 걸음을 구사하는 선입형 경주 전개를 보여준다. ◆ 쏜살(41전 14/5/6, 레이팅110, 미국, 수, 9세, 갈색, 부마:ADIOS CHARLIE, 모마:WINK AT THE BOYS, 마주:홍경표, 조교사:라이스)출전마 중 레이팅도 나이가 가장 많다. 전성기 시절 '어마어마'와 함께 한국 경마 단거리계를 쥐락펴락했다. '쏜살'은 지금껏 17번의 1200m 경주에 출전해 1위 6회, 2위 1회, 3위 4회를 기록했다. 결승선 막판 역전 우승을 노리는 명품 추입으로 고령의 나이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노장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 어마어마(31전 15/5/4, 레이팅106, 미국, 수, 8세, 갈색, 부마:ALGORITHMS, 모마:LIGNITE, 마주:(주)나스카, 조교사:송문길)이름만으로 설명이 가능한 경주마. 출전마 중 가장 빠른 경주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부산일보배에서 1분11초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대상 경주 총 5회 우승으로 출전마 중 가장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최근 '어마어마'는 선행보다는 추입형 전개를 펼치고 있다. 직전 대상 경주 부진으로 자존심이 많이 구겨진 만큼, 이번 경주에서 건재를 보여주려는 의지가 강하다.김희웅 기자 2025.03.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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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대상경주’ 스피드영의 우승이냐, 나올스나이퍼의 설욕이냐

내로라하는 경주마들의 뜨거운 질주가 오는 16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 '제23회 세계일보배(L, 1200m, 국OPEN, 4세 이상, 순위상금 3억 원)'에서 펼쳐진다.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 위해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큰 활약을 보이는 12두의 경주마가 도전장을 내밀었다.'세계일보배'는 2002년 12월 8일 국산 2세 경매마 특별경주에 명칭을 부여한 초대 경주를 시작으로 2003년부터 대상경주로 승격했다. 2005년부터는 혼합 2군 암말한정 1400m로, 2015년부터는 레이팅 체계로 전환되며 국산OPEN 4세 이상 1200m로 시행되고 있다. 또한 2022년부터 서울-부경 오픈경주로 지정됐다.을사년(乙巳年) 첫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명예와 함께 한 해의 시작을 아름답게 장식할 주인공은 과연 누가될지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말 4두를 만나보자.■ 스피드영(19전 6/2/5, 레이팅 110,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 메니피, 모마: 태피스트리, 마주: ㈜디알엠씨티 , 조교사: 방동석)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스피드영'이 올해 첫 출전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열린 그랑프리(G1)에서 아쉽게 4위를 기록했으나, 경주 내내 순위권에 들며 안정적인 전개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해 6월 Owner’s Cup(G3)에서 폭발적인 탄력과 함께 무려 8마신 차 압승을 거두며 대상경주 무대를 자신의 독무대로 장식한 바 있다. '스피드영'은 이번 경주에서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 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레이팅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또한 국내 최강이라 불리는 '글로벌히트'와 함께 방동석 조교사(26조)의 관리를 받고 있다. 출전마 중 가장 높은 수득 상금(1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수많은 대상경주 경험과 탄탄한 경주 능력을 바탕으로 올해 첫 출전에서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나올스나이퍼(21전 9/5/1, 레이팅 107,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가니쉬드웨이지스, 마주:이경호a, 조교사: 송문길) 대상경주 첫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저격수 '나올스나이퍼'가 다시 한번 대상경주에 사냥에 나선다. '나올스나이퍼'는 한국 경마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히트', '벌마의스타', '실버레인'과 같은 '투아너앤드서브'의 자마다. '나올스나이퍼'는 현재 장거리 경주 위주의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데뷔 초 단거리 경주에 출전해 우승을 다수 차지했다. 이번 경주 제패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한 이유다. 특히 이번 경주는 직전 경주에 함께 뛰었던 '스피드영'과 재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과연 지난해 그랑프리(G1) 경주 패배를 설욕하고, 자신의 커리어에 첫 대상경주 우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경주의 관전 포인트다. ■ 빈체로카발로(17전 7/3/1, 레이팅 101, 한국, 수, 4세, 밤색, 부마: 카우보이칼, 모마: 시티래스, 마주: 김인규, 조교사: 서인석)지난 1월, 을사년(乙巳年) 새해 첫 1등급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새해 첫 출발을 아름답게 장식한 '빈체로카발로'가 올해 첫 대상경주 우승에도 도전한다. '빈체로카발로'는 지난해 10월 1등급 경주 승격 후 2전 전승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뛰어난 선입·추입 능력을 뽐내며 단거리 강자로서의 면모도 보였다. 과연 '빈체로카발로'가 본인 이름의 의미처럼 이번 경주에서도 승리를 맛볼 수 있을지 경마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 크라운함성(10전 7/1/1, 레이팅 95, 한국, 암, 4세, 갈색, 부마: 프리덤차일드, 모마:최고야최고, 마주: 황의영, 조교사: 이관호)데뷔 초 5연승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을 보여준 마필 '크라운함성'은 지난해 9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에서 대상경주에 처음 출전했지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당시 외곽 번호를 부여받아 다소 불리한 상황이었음에도 엄청난 스타트 능력과 함께 선두권 그룹에 속하며 경주를 전개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발휘했던 기량 등을 고려하면 '크라운함성'의 우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 김희웅 기자 2025.02.1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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