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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돈치치, 댈러스 향해 감사 인사 “이곳에서 커리어를 보낼 것이라 생각했지만…”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26·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친정팀 댈러스 매버릭스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돈치치는 3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7년 전, 최고 수준의 농구를 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댈러스에 왔다. 내 커리어를 이곳에서 보내리라 생각했고, 우승을 안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며 “팬들이 주신 사랑과 응원은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슬로베니아에서 온 어린 소년이 처음 미국에 와서 북 텍사스를 집처럼 느끼게 해줬다. 팬들의 응원은 변함없었다. 기쁨을 함께 나누고, 힘들었을 때 나를 일으켜 세워줘서 감사하다”고 적었다.이어 “댈러스 지역 커뮤니티의 여러 단체와 함께 일할 수 있던 것도 감사한 경험이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빛을 전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내 농구 여정의 다음 단계를 시작하면서, 나는 항상 내 집처럼 느껴질 댈러스를 떠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돈치치는 전날(2일) 앤서니 데이비스와 깜짝 트레이드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데뷔 후 댈러스의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돈치치였던 만큼, 이번 트레이드 소식은 후폭풍이 컸다. 팬들은 물론, 현지 매체와 선수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돈치치는 데뷔 후 6시즌 중 5차례나 올-NBA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린 특급 볼핸들러다. 지난 시즌에는 서부콘퍼런스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팀은 최종 준우승했다. 올 시즌에는 돈치치-카이리 어빙에 이어 클레이 탐슨까지 품으며 대권에 도전했다. 하지만 돈치치는 부상으로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여전한 위력을 자랑했지만, 복귀 전 댈러스가 그를 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댈러스는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돈치치에게 실망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끝으로 돈치치는 LA를 향해 “이 놀라운 기회에 감사드린다. 농구는 내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 어디에서 경기를 하든 똑같은 기쁨과 열정, 목표로 임하겠다. 우승을 위해서 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종아리 부상 중인 그는 오는 8일 복귀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2.0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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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52억 LG 이적했는데, 장현식 세종-잠실 4시간 출퇴근 왜?

KIA 타이거즈에서 LG 트윈스로 이적한 투수 장현식(29)은 요즘 세종시와 서울 잠실야구장을 왕복하고 있다. 하루 4시간 이상을 출퇴근에 쓰는 것이다. 그는 "내가 직접 운전하는 게 아니니까 아주 힘들진 않다"라고 했다. 요즘 장현식은 오전 9시 세종시 집에서 출발, 고속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잠실구장으로 출근한다. 4시간 정도 훈련을 끝낸 뒤에는 같은 교통편을 이용해 귀가한다. 장현식이 매일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건 '일과 사랑'을 위한 선택이다. 올 시즌까지 KIA의 연고지 광주에서 생활했던 그는 시즌 종료 후 세종시에서 교육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아내와 함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장현식은 내년 2월 아빠가 된다. 그는 "아내가 임신 30주다. 시즌 내내 떨어져 지내지 않았나"라며 "아기가 태어나면 둘이 보낼 시간이 거의 없다. 퇴근 후 아내와 매일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LG 유니폼을 입은 장현식은 다음달 서울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그는 "이삿짐 정리도 매일 하고 있다"라며 웃었다.장현식에게 '세종시에서 개인 훈련을 할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묻자 그는 "내 몸 상태를 LG 코치님과 트레이닝 파트에 직접 보여줘야 한다"라며 "또 (LG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며 빨리 친해져야 한다. 새 팀에 잘 적응해야 불안함을 떨쳐내게 된다. 그런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장현식은 지난달 LG와 4년 총액 52억원에 계약했다. 이 금액을 모두 보장하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올 시즌 75경기에서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올린 그는 "FA 계약으로 책임감이 몇 배는 더 커졌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는 장현식을 영입하면서 대권 재도전에 박차를 가했다. 우승을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올해 챔피언 KIA다. 장현식을 떠나보낸 KIA는 키움 히어로즈에 현금 10억원과 신인 지명권 2장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통해 조상우를 데려왔다. 'KIA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하는 상상을 해 본 적 있나'라는 말에 그는 "특별히 생각한 적은 없다. (만나게 되면) 붙으면 된다. 소속팀을 위해 잘하겠다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FA 계약 후부터 잠실구장에서 피칭하는 상상을 하고 있다. 가장 큰 목표는 팀 우승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형석 기자 2024.12.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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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 스토브리그 무서운 행보,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조상우 품었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겨울을 보내던 KIA 타이거즈가 가만히 있지 않고 전력을 보강했다. KIA는 19일 "키움 히어로즈에 2026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주고 조상우(30)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 핵심 불펜 장현식을 LG에 뺏긴 KIA는 리그 최정상급 불펜 조상우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올해 정규시즌 우승 경쟁을 펼친 LG(정규시즌 3위)와 삼성(2위)은 내년 대권 도전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LG는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 쟁탈전에서 승리했다. KIA와 삼성도 장현식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LG가 내민 4년 총 52억원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넘어서지 못했다. LG는 우승팀 KIA에서 장현식을 뺏어오는 효과까지 기대했다. LG는 이후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내년 후반기 복귀가 예상되자 김강률을 3+1년 4년 총 14억원에 데려왔다. 방출생 심창민도 영입, 불펜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불펜 투수 영입전에서 계속 고배를 마신 삼성은 올 시즌 LG에서 뛴 선발 투수 최원태를 4년 최대 70억원의 조건에 영입했다. 또 키움에서 보류권이 풀린 외국인 선수 아리엘 후라도와 계약했다. 삼성은 데니 레예스, 후라도, 원태인, 최원태로 이어지는 든든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KIA의 스토브리그는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내부 FA 장현식을 놓친 데다 서건창(C등급), 임기영(B등급)과 합의점도 찾지 못한 상태다. '오버 페이'보다 합리적인 계약을 추구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을 붙잡았으나, 이는 재계약이다.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를 데려왔고, 계약 발표가 임박한 새 외국인 타자 영입 정도가 전력 보강으로 여겨졌다. 올 시즌 우승 경쟁을 펼친 LG와 삼성의 적극적 행보에 KIA도 결국 움직였다. KIA도 정상을 수성하고 왕조 건설을 이루려면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심재학 KIA 단장이 지난 13일 열린 단장 회의에서 만난 고형욱 키움 단장에게 조상우 영입을 먼저 제안했다. 이 논의는 일주일 만에 타협점을 찾아 협상이 마무리됐다. KIA 관계자는 "현장과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조상우는 150㎞대 빠른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하고 있는 검증된 투수"라면서 "그동안 KBO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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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보강에 그토록 신경 썼는데, 52억 필승조 영입하자 '38억 왼손 FA' '26세이브 마무리' 이탈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27)이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다. 이번 오프시즌 불펜 보강에 심혈을 기울인 LG로선 타격이 적지 않다. LG 구단은 4일 "유영찬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진행한 구단 메디컬 테스트에서 오른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유영찬은 올 시즌 미국으로 건너간 고우석을 대신해 LG의 마무리 투수를 맡아 62경기에서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는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은 특별한 치료 없이 휴식을 통해 호전된다"라며 "병원에서 이왕 휴식하는 김에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권했다. 추후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LG 구단이 전망한 재활 기간은 최소 3개월이다. 정상적인 스프링캠프 참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재활을 마치더라도 컨디션 회복 및 실전 테스를 마치면 개막 엔트리 진입을 장담할 수 없다. 개막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LG는 이번 비시즌에 불펜 보강에 신경 썼다. 3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던 LG는 올해 이 부문 6위로 떨어졌다. 김진성과 유영찬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필승조가 없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불펜 보강의 필요성을 뼈저러게 실감했다. 특히 다가오는 대권에 도전하려면 불펜 강화는 필수였다. 그래서 지난달 11일 불펜 FA(자유계약선수) 장현식을 영입했다. 최근 보기 드문 전액 보장(4년 52억원) 조건이다. 그만큼 장현식의 영입에 공을 들였다. 염경엽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들 3명(김진성, 유영찬, 장현식) 외에 스프링캠프를 통해 3명의 불펜 투수를 더 발굴하면 된다"라고 기대했다.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심창민의 입단 테스를 진행한 것도 불펜 보강의 차원이다. 그러나 장현식을 영입하고 닷새 뒤 지난해 4년 38억원(인센티브 18억원 포함)에 FA 계약한 왼손 필승조 함덕주가 이탈했다. 함덕주는 왼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했다. 구단이 전망한 최소 재활 기간은 6개월이다. 빨라야 시즌 중반 복귀가 가능하다. 이어 마무리 투수 유영찬마저 수술대에 올랐다. 함덕주의 공백은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었지만, 유영찬의 수술은 LG에 날벼락이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을 영입한 뒤 마무리 투수를 놓고 고민했다. 염 감독은 "장현식이 올 시즌 많이 던졌다.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라며 "유영찬과 장현식의 놓고 마무리 보직을 고심하고 있다. 코치진 회의를 거쳐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는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불펜 구성을 논의하기도 전에 수술에 따른 이탈로 삐걱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의 머릿속은 다시 복잡해졌다. 이형석 기자 2024.12.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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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어요?' 물밑 트레이드 시도한 키움이 '외국인 선수'를 구성한 방법 [IS 비하인드]

외국인 투수 트레이드를 물밑에서 시도한 키움 히어로즈의 최종 선택은 '새판짜기'였다.올 시즌 외국인 선수 시장의 화두 중 하나는 키움이었다. 일찌감치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7)와 접촉한 키움은 또 다른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4)와의 계약도 준비했다. 팀 내부적으로 푸이그의 복귀는 기정사실에 가까웠다.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 놨다는 소문이 외국인 선수 시장에 파다했다. 이와 맞물려 병역 이행 중인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풀타임 복귀하는 2026년 대권 도전을 목표로 2025시즌 외국인 타자를 2명 기용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렀다. 외국인 타자를 2명 기용하면 반대급부로 국내 선발 자원을 하나 더 육성할 수 있다.관건은 외국인 선수 쿼터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였다. 현행 KBO리그에선 외국인 선수를 구단별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다만 외국인 선수 고용규정 제3조에 따라 3명을 동일 포지션으로 등록할 수 없다. 대부분의 구단이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선수 구성을 마친다. 국내 선발 투수가 부족한 팀 사정과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올 시즌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 아리엘 후라도(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라는 수준급 원투펀치를 운영한 키움으로선 두 선수 중 최소한 한 명과 결별해야 '카디네스+푸이그' 조합을 완성할 수 있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쉽게 포기하기 아까운 자원이었다. 키움의 첫 번째 선택은 트레이드 시도였다. 한 구단 관계자는 "헤이수스와 후라도를 특정하지 않고 관심 있는지 정도를 물어봤다"고 귀띔했다. 그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 시장에선 후라도의 재계약 규모를 이야기하는 관계자가 있었다. 리그 규정상 외국인 선수는 '보류권 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오프시즌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하려면 재계약 뒤 트레이드해야 한다. 만약 후라도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하려면 그와의 재계약이 선결 조건이었다. 하지만 신인 지명권 등을 넘기며 리스크를 감수할 구단이 없었다. 여러 활로를 물색한 키움이 내린 두 번째 선택은 보류권을 푼 '깔끔한' 재계약 포기였다.키움은 지난 26일 카디네스와 푸이그 그리고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 영입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로젠버그. 키움은 그와의 계약에 최대 80만 달러(11억원·연봉 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를 보장했다. 헤이수스나 후라도와 재계약한다면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했으나 '신규 영입'으로 비용 절감을 이뤘다. 다만 보류권이 풀린 헤이수스나 후라도는 리그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에 적용되는 '100만 달러(14억원) 제한'을 적용받는다. 올해 계약 총액이 최대 130만 달러(18억원)였던 후라도라선 리그 내 이적을 하더라도 연봉이 깎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해석하면 두 선수 모두 국내 구단의 군침을 흘릴 만한 '대어'인 셈이다. 이미 리그 내 기량이 검증된 선수인데 최대 100만 달러만 투자하면 유니폼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헤이수스의 이적이 우선 초읽기에 들어갔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왼손 선발을 찾은 A 구단과 연결되면서 국내 잔류가 유력하다. 조건 없이 이별한 키움의 선택이 어떤 부메랑으로 돌아올지 흥미롭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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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개막 4연승’ 김승기 감독 “좋은 팀 되는 중, 내가 선수들을 따라간다”

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이 4연승에 성공한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내가 선수들을 따라가게끔 이들이 활약하고 있다”라고 호평했다.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83-70으로 이겼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개막 4연승을 질주, 여전히 리그 1위를 지켰다.1~3쿼터까지 백중세였던 경기, 하지만 4쿼터 소노의 공격적인 수비가 빛을 발휘했다. 실제로 소노는 4쿼터에 23-13으로 크게 앞섰다.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하고, 이를 쉬운 득점으로 연결했다. 백코트 듀오 이재도가 21점, 이정현은 16점 3스틸로 힘을 보탰다. 외국인 선수 앨런 윌리엄스도 17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에 성공했다.소노가 개막 4연승을 질주한 건 창단 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 기록을 포함하면 창단 첫 5연승이다.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승기 감독은 “(4쿼터) 한 번에 몰아치다 이겼다”라고 웃으며 “팀이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 잘 버티고, 몰아치는 부분이 나온다. 1년, 2년의 단계 계획을 세우는데, 그 진행이 빨리지는 것 같다. 선수들이 열정을 가지고 한다. 내가 선수들을 따라가야 할 것 같다. 모두 자신감이 생기며 좋아지고 있다. 아주 고맙다”라고 박수를 보냈다.이날 소노의 4쿼터를 책임진 건 이재도였다. 그는 4쿼터 첫 5분 동안 8점 1어시스트를 몰아치며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김승기 감독은 “(그런 활약을) 솔직히 기대하고 데려온 것이다. 벌써 적응을 많이 했다. 몰아치는 힘이 있다는 게 매우 긍정적이다”고 호평했다. 이어 “약체라 평가받았지만, 싸워는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내년 대권을 노릴 수 있다. 선수들이 지금까지 좋은 마음가짐으로 해주고 있다”라고 거듭 칭찬했다.백코트 듀오 이정현도 힘을 보탰다. 그는 이날 16점 3스틸을 기록했다.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이 아쉬움이었지만, 김승기 감독은 그의 수비에 주목했다. 김 감독은 “4쿼터에 쉬지 않고 뛰어다니더라. 선수들이 승리하려는 마음, 의욕이 대단하다. 4쿼터에 지쳐야 하는데, 더 많이 움직인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임동섭은 소노 합류 뒤 첫 3점슛에 성공했다. 최종 기록은 7점. 김승기 감독은 “(임)동섭 선수한테 경기가 끝날 때마다 전화한다. ‘100개 던져서 1개 못넣어도 계속 기용한다’고 말했다. 슈터를 키울 때 그렇게 했다. 임동섭 선수는 재기해야 할 입장이지만, 자기 기량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처음엔 다그쳤을 때 의아해했지만, 이제는 다 받아들인다. 내가 뭐라고 하는 부분은 슛이 아닌, 수비적인 부분이다. 지금까지는 잘 받아주고 있다”라고 격려했다.소노는 오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번 연승에 도전한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10.28 21:45
프로야구

"팀에서 믿어주셨다" 소크라테스가 집필한 반전 드라마, 완결은 '우승'이다 [KS 인터뷰]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KIA 타이거즈)가 '반전 드라마'를 완결하기 직전이다.소크라테스는 지난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마친 뒤 "시즌 초에 안 좋았을 때 스스로 좀 더 확신을 갖고 임했다"며 "팀에서 믿어주셔서 시즌을 마칠 때 챔피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게 의미 있다. 최선을 다해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이날 6회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팀의 9-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KIA는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놨다.올해로 KBO리그 3년 차인 소크라테스는 한때 '위기의 남자'로 불렸다. 시즌 첫 14경기 타율이 0.196(56타수 11안타). 개막 후 5월까지 타율이 0.274에 머물렀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10위. 맹타를 휘두른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0.385) 로니 도슨(키움 히어로즈·0.373)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0.327) 등과 비교하면 격차가 꽤 컸다. 강점인 수비마저 흔들리면서 대권에 도전하는 KIA로선 그의 거취를 두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KIA의 선택은 변화보다 '안정'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중심 타선이 아닌 테이블 세터인 2번에 배치, 분위기를 전환했다. 소크라테스는 180도 달라졌다. 6월 이후 타율이 0.334, 2할대 중후반에 머문 시즌 타율을 0.310까지 끌어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홈런(26개)과 타점(97개)은 물론이고 장타율(0.516) 출루율(0.359) 등 각종 지표에서 KBO리그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이범호 감독은 지난 7월 소크라테스의 반등 비결에 대해 "여러 가지 본인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오고 하다 보니까 간절함도 생겼을 거"라면서 "공격하고 난 뒤 뛰는 모습이나 수비할 때 우중간, 좌중간으로 타구가 빠졌을 때 뛰어가는 모습 같은 걸 보면 굉장히 성실하다. (그동안) 주눅이 들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소크라테스에게 이번 KS의 의미는 크다. 소크라테스의 가을야구는 2022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가 유일했다. 누구보다 KS 우승을 갈망하는 이유다. 그는 "구단에서 우승하기 위해 영입했는데 현재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쁘다"며 "지난 2년 동안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줬던 거 같다. 올해는 팀원이 모두 하나가 돼 달려가고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재계약 여부'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두말하면 잔소리다. 당연히 KIA로 돌아오고 싶다"며 "시리즈를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7 15:02
프로야구

"우리가 하위권이라고?" 무엇이 삼성을 깨웠나, "선수들 자극 받지 않았을까요"

"선수들이 자극을 많이 받았을까요."정규시즌 2위. 시즌 전만 해도 하위권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삼성 라이온즈가 2024시즌 반전을 일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 하위권 예상이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이 됐다고 했다. 삼성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성적은 144경기 78승 64패 2무 승률 0.549, 정규시즌 2위. 삼성은 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삼성의 포스트시즌행을 예상하는 이는 적었다. 지난해 8위에 그쳤던 삼성은 지난겨울 외부 FA(자유계약선수)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불펜 선수들을 열심히 긁어 모았지만, 성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반전을 만들어냈다. 탄탄해진 불펜을 앞세워 지난해 역전패 최다 1위(38회)였던 팀이 역전패 최소 4위(31패)·역전승 1위(40승)의 팀으로 변모했고, 타선에선 영건 김영웅과 이성규·김헌곤 등 선수들이 부활하면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 됐다. 아울러 타자친화구장인 홈 구장 이점을 잘 살려 구자욱(33개) 김영웅(28개) 박병호(23개) 이성규(22개) 등 20홈런 이상 기록한 선수를 4명이나 배출한 동시에 2015년 이후 9년 만에 팀 홈런 1위(185개) 팀이 됐다. 평가를 뒤집은 선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그 원동력으로 "선수들이 자극을 받은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박 감독은 "시즌 전에 우리가 여러 평가들을 많이 받았지만, 예상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며 "선수들이 그런 평가로 자극을 좀 받았던 것 같다"라며 원동력을 설명했다. 포수 강민호는 "여러 사람이 우리를 하위권으로 평가한다고, '안 좋게 예상한 걸 복수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건 아니다"면서도 "21년 프로 생활하면서 느낀 건 야구는 정말 흐름 싸움이라는 걸 느꼈다. 우리 팀 같은 경우 솔직히 전력상으로 다른 팀에 비해 약할 수는 있지만 분위기를 타니까 (나조차도 우리가) 무섭더라. 야구는 정말 모르는 거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라며 웃었다. 2021년엔 2전 전패(코로나19로 인한 포스트시즌 단축 운영)로 단 2경기 만에 가을야구 대권 도전에 실패했다. 올해 예상을 뒤엎고 정규시즌 순위 높은 곳에 오른 만큼, PS에서도 3년 전과 다른 결과를 얻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박진만 감독은 "3년 전엔 1위 결정전 패배로 선수단 분위기가 다운된 상태로 PO를 맞았다. 지금은 그때보다 분위기나 여러 면에서 좋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9.2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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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 없는 LCK, 한화생명e스포츠 인수 창단 첫 우승 쾌거

T1과 젠지 양강 구도로 흘러가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더 이상 '절대 강자'는 없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쥐며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예고했다.'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LCK는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경북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T1과 젠지를 연파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고 9일 밝혔다.그간 LCK에서는 젠지가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022년 서머를 시작으로 올해 스프링까지 LCK 사상 첫 네 스플릿 우승을 달성하며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에 5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작년 롤 월드 챔피언십에서 7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던 '전통의 강호' T1은 정규 리그 4위에서 결승 진출전까지 오르며 저력을 뽐냈지만 신흥 강호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올해 서머 플레이오프는 앞선 스프링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듯했다. 첫 상대인 T1을 3대 0으로 완파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결승 직행전에서 젠지에게 1대 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전으로 내려왔다.여기까지는 스프링 때와 같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 T1을 3대 1로 잡아낸 한화생명e스포츠는 여세를 몰아 젠지를 상대로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018년 서머 스플릿이 막을 올리기 직전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하면서 LCK에 출사표를 던졌다. 투자와 육성을 병행하며 2021년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롤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2022년 선수 육성에 집중했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2023년부터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2021년 롤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인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과 2022년 롤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인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를 영입한 데 이어 젠지에서 수차례 우승을 경험한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 정글러 '피넛' 한왕호,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을 품고 대권에 도전했다.인수 창단 첫 우승을 달성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상금 2억원과 골든듀가 특별 제작한 챔피언 반지를 받게 됐다. 반지 측면에는 팀 로고가, 안쪽에는 결승전 대진과 스코어, 선수의 소환사 이름이 새겨진다.김건우가 파이널 MVP로 선정됐으며 부상으로 500만원과 골든듀의 MVP 네크리스를 받았다.2024 LCK 서머 파이널이 열리기 하루 전인 6일부터 황성공원에 위치한 경주 타임캡슐공원 광장에서 열린 팬 페스타에는 2만여 명의 팬들이 운집했다.걸밴드 QWER 축하무대로 막을 열고 TFT(전략적 팀 전투) 인플루언서 매치와 국가보훈부 제복 근무자 칼바람 대회 등을 선보이며 팬들과 소통했다.저녁에는 경주시의 고취대 공연과 인플루언서들이 참가하는 파이널 예상 등 사전 토크쇼로 분위기를 달궜다.메인 후원사인 우리은행은 '천년 고도' 경주를 콘셉트로 부스를 차렸고 카스, JW중외제약, 레드불, 골든듀, 로지텍도 후원사의 특성을 살린 부스와 이벤트를 펼쳤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09 13:53
프로야구

"이 상태면 목표 달성 쉽지 않아" 불펜 ERA 3위, 감독의 답은 칭찬 아닌 '걱정'

"불펜이 이 상태로 간다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걸 달성하기 쉽지 않다."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의 냉철한 판단이다.염경엽 감독은 16일 잠실 SSG 랜더스전이 우천 순연되기 전 취재진과 만나 한동안 불펜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LG의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4.87로 3위. 표면적인 성적은 크게 나쁘지 않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짜임새가 아쉽다.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3.43)였다.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선 불펜 7명을 투입하는 '벌떼 야구'로 대역전승, KS 흐름을 바꾸기도 했다.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현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이 꿈을 찾아 미국으로 떠났다. 왼손 필승조 함덕주는 팔꿈치 수술, 김진성과 백승현의 초반 부진이 겹치면서 불펜 운영에 어려움이 따랐다. 홀드왕 출신 정우영도 컨디션 난조가 겹쳐 2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염경엽 감독은 "1선발급(에이스)이 하나는 꼭 나와야 한다. 1선발이 없으면 올해 불펜을 갖고는 포스트시즌(PS)에 가서도 좀 힘들다"며 "끝까지 해서 (불펜의 새 카드를)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여러 카드를 활용했지만, 실패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을 꾸준히 테스트할 계획이다.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지명한 정지헌, 최근 상무야구단에서 전역한 임준형 등이 후보다. 염 감독은 "후반기에 (이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해 주느냐가 중요하다. 여기에 (유)영찬이나 이런 선수들까지 좋아지면 PS도 쉬워지는 거"라며 "(박)명근이 (백)승현이 (정)우영이, 이 3명은 꼭 올라와 줘야 한다. 이게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 3명(박명근·백승현·정우영)이 올라오고 새로운 카드가 만들어지면 작년같이 PS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고 덧붙였다.LG의 팀 순위는 3위.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가을야구도 머릿속에 그려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여러 가지 방법을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 어차피 내 머리에서 1~3위에 있어야 한다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기전 승부로 대권에 도전한다는 계획. 불펜의 짜임새를 얼마나 구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염 감독은 "작년에는 1이닝씩 (불펜 투수들이) 막았다면 올해는 (임)찬규가 +1(선발 뒤에 등판하는)로 가서 2~3이닝을 막아주는 그런 계산을 하고 있다"며 "목표는 1등이지만 (졍규시즌) 2등만 해도 선발이 작년보다 훨씬 좋을 거로 생각하니까 불펜만 만들어진다면 충분히 2등으로 (가을야구에) 가도 승부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거"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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