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건
스포츠일반

'경륜 스타탄생' 정해민 "아직 보여줄 게 많아, 올해 1, 2인자 충분히 바뀔 수 있어"

넷플릭스 '피지컬: 100'을 통해 경륜을 적극적으로 알린 정해민은 업계에서 ‘경륜 부자’로 유명하다. 아버지 정행모는 원년 1기 출신으로 정해민에게 슈퍼맨 같은 존재였다. 사이클에 매력을 느끼고 경륜 선수가 되기까지 아버지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자전거를 아버지에게 배웠고, 경륜 선수였던 아버지가 너무 멋있었다”며 “무엇보다 자전거에 친숙했고,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었던 게 경륜이라는 판단이 서서 자연히 본업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경륜 부자' 우월한 DNA 물려받아 물론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의 우월한 유전자 덕분이다. 아버지의 신장도 182cm로 경륜 원년 멤버 중에 가장 큰 키였다. 정해민은 190cm, 110kg으로 당당한 체격 조건을 갖고 있다. 경륜 선수 중 최장신인 그는 “좋은 신체조건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강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남들보다 힘이 좋고, 체력도 괜찮은 편”이라며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피지컬: 100’에서 드러났던 정해민의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허벅지 둘레가 일반 여성의 허리둘레보다 큰 27.5인치에 달했다.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좋은 점은 또 있다. 바로 ‘선행’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꾸준히 기부하면서 ‘경륜계 기부천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지난 1월 광명시지역아동센터에 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하며 4년 연속 착한 기부를 이어갔다. 정해민은 “선수가 되기 이전부터 기부에 대해 부모님과 얘기를 나눴다”며 “아버지는 선수 시절 본인은 기부를 많이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가 되고 나서 다시 부모님에게 기부 권유를 받았으면서 아이들에게 정기적인 후원을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기부는 정해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아이들에게 자필 편지를 받으면 정말 뿌듯하고 뭉클하다”며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기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기분에 자존감이 올라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정성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란다. 앞으로도 뜻깊고 의미 있는 기부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결혼한 정해민은 이제 아내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스페인을 여행 갔다가 우연히 만난 뒤 한국에서도 인연을 이어간 정해민은 지금의 아내와 2년 6개월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그는 “‘이런 사람을 만나도 되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복 받은 심정”이라며 “생각이 깊고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행동 등 배울 점이 정말로 많은 사람”이라며 애처가의 모습을 보였다. 또 “시합을 위한 짐들도 직접 다 알아서 챙겨준다. 이제 편하게 운동만 전념하면 되는 입장이 됐다”며 미소를 보였다. 최고 전성기로 ‘2강 철옹성’에 도전장 출중한 외모와 실력을 지닌 정해민은 ‘경륜 알리기’에도 진심이다. 경륜 선수 중에 가장 활발하게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며 팬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피지컬: 100’ 프로그램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정해민에 매료돼 경륜장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팬도 적지 않다. 정해민을 응원하는 해외 팬들도 생겨났다. 정해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도 급증하며 2만7000명을 넘어섰다. 이제 경기가 열리는 광명스피돔에는 ‘대한민국 피지컬 넘버2’라는 대형 현수막이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정해민은 “경륜을 알리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원하는 거 이상으로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경륜 선수들이 강한 훈련을 통해 좋은 피지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전 논란’의 아픔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벨로드롬에서는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방송 촬영 이후 진행됐던 최고의 경륜대회인 그랑프리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하며 멋진 피날레로 지난 시즌을 장식했다. 경륜계 ‘양대산맥’이라고 불리는 정종진과 임채빈의 양강구도를 정해민이 깨트린 것이다. 정해민은 “지난해 프로그램 촬영 이후 혼자 속앓이를 했을 때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럴 때일수록 이겨내야 한다는 각오로 훈련을 해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할 만큼 아직 보여줄 게 많다”고 다부진 의지를 보였다. 170cm 안팎으로 신장이 다소 작은 선수들이 폭발적인 스퍼트를 바탕으로 경륜계를 주름잡고 있어 ‘골리앗’ 정해민은 이단아로 꼽힌다. 정해민은 자신을 ‘대형차’로 비유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설명했다. 그는 “대형차와 경차의 대결에서 시속이 붙었을 때는 대형차가 유리하지만 대형차는 많은 연료를 써야하기 때문에 그만큼의 체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덩치에 비해 지구력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경륜은 올 시즌 선두유도원 퇴피시점을 앞당겨 선수들이 경합하는 승부거리를 늘렸다. 이런 경기 룰의 변경은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보이기 위한 선택이었는데 정해민도 반기고 있다.그는 “유도원 퇴피 시점을 당기면서 개인적으로 조금 더 나은 것 같다”며 “긴 거리 승부에서 자력 승부를 했을 때 성적이 좋았던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고 시속은 임채빈, 정종진보다 느리지만 종속 유지 능력은 괜찮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꾸준하게 훈련하며 기복 없는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게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정해민의 아버지는 몸소 이를 실천하며 50세까지 경륜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는 시간과 자전거로 할 수 있는 운동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패달링이 부드러워진다”며 “젖산 훈련을 남들보다 최소 1, 2번을 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정해민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 슈퍼특선급으로 승급했다. 현역 경륜 선수 중 5명만이 달 수 있는 최고 등급이다. 최정상급에 도달했지만 안주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이다.그는 “'슈퍼특선급을 달성했으니까'라며 안주하는 순간 내리막을 걷게 되는 것을 많이 봤다”며 “이제 슈퍼특선급으로 도전을 받는 입장이 되었는데 심리적으로 힘든 위치지만 당장 앞에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했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비우고 멘탈케어를 한다는 정해민은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그는 “일단 10연승을 해보는 게 목표다. 이전까지 9연승이 최다인데 10연승부터 홈페이지에 기록이 올라간다”며 “10연승을 하려면 정종진과 임채빈 선수를 이겨야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경륜의 1, 2인자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최고의 전성기를 뽐낼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한 만큼 지켜봐달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광명=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09 06:55
스포츠일반

수성팀 국내 최강팀 도약의 비결 '동계훈련'

‘괴물’ 임채빈을 앞세워 최강팀으로 우뚝 선 수성팀 조직력의 비결로 체계적인 동계훈련이 주목받고 있다. 수성팀은 경쟁자들에 비해 2년 연속 가장 빠르고 길게 동계훈련에 들어가며 시즌 내내 고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2월 올 시즌 첫 대상 경주인 스포츠서울배 수성팀은 압도적 기량과 완벽한 팀플레이를 바탕으로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쓸어 담았다. 현 경륜 최강자인 임채빈의 선전 못지않게 데뷔 11년 만에 대상경주 무관의 한을 푼 류재열의 역주도 인상적이었다. 긴 시즌을 소화해야 하는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동계 훈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해 농사를 좌우한다라고 할 만큼 시즌 전체를 버텨내야 하는 기초체력은 물론 강한 정신무장까지 덤으로 따라오기 때문이다. 동계 훈련 기간에는 따뜻한 곳 또는 훈련여건이 좋은 지역을 찾아 전지훈련을 떠나기도 한다. 이때 평소 거리를 두었던 타 팀들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지며 새로운 인맥 관계가 형성되기도 한다. 승패에 연대가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경륜의 특성상 이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경륜계의 ‘타노스’ 임채빈을 보유한 수성팀은 훈련부장 김민준을 중심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가장 먼저 동계훈련의 짐을 꾸렸다. 광명 모처에서 합숙하는 형태로 팀원 대부분이 참가했다. 우선 코로나 시기 20~30km에 불과하던 도로 훈련을 60km 이상 늘렸다. 여기에 고갯길을 추가하며 강도까지 높였다. 기초 체력을 보강하기 위함이다. 또 차량 유도를 통해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회전 훈련을 병행, 실전 적응력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이러한 노력 때문인지 수성팀은 거의 전원이 최근 벨로드롬에서 연이은 승전보를 전하고 있다. 노장인 이수원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산청 전지훈련에 동행하며 100~200km 달하는 장거리 훈련을 소화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기세다. 1월초 정종진의 공백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김포팀은 사령탑인 김형완(훈련부장)과 지부장인 엄정일 선수가 팀의 정신적 리더를 자처하며 흩어졌던 팀원들의 단결을 호소했다. 정정교와 공태민, 한탁희, 엄정일, 김민균 등 경기 북부권 선수들을 불러 모으는 등 합숙 훈련에 돌입했다. 공교롭게도 기간 내 수성팀과 스케줄이 많이 겹쳤고 적지 않은 시간 동반훈련까지 자연스레 이뤄졌다. 김포팀은 특히 실전에 대비해 팀스프린트 훈련과 인터벌 훈련에 집중했다. 팀 내 맏형격인 노장 황승호와 유태복 여기에 24기, 25기, 26기 등 신예들이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룬 점도 눈길을 끌었다. 박창현 최강경륜 대표는 “충실하게 동계훈련에 임했던 팀과 그렇지 않은 팀과의 격차가 좀처럼 빨리 좁혀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 공백 선수들의 경우 당장 마크나 추입 정도는 편성과 전개 상황에 따라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한창때의 기량이나 호쾌한 자력 승부를 기대하기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16 18:11
스포츠일반

'임채빈의 시대' 도래···SS급 마크도 무용지물 될라

빅매치에서 임채빈(25기)이 또다시 정종진(20기)을 제압하면서 ‘임채빈의 시대’를 알렸다. 임채빈은 올 시즌 두 번째 대상경륜으로(경륜개장 27주년 기념) 열린 지난 17일 광명 특선 결승(6경주)에서 전매특허인 한 바퀴 선행승부로 버티기에 성공, 뒤따르던 라이벌 정종진의 반격을 완벽히 봉쇄했다. 그랑프리 4연패를 비롯해 50연승 등 경륜계 살아있는 레전드로 통하는 정종진의 한방을 기대했던 팬들의 바람도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임채빈은 데뷔 후 단 한 번도 뒤따라오는 선수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대표적 자력 승부형이다. 반대로 정종진은 폭발적인 순발력과 마무리 능력을 바탕으로 역전에 실패한 적이 없는 막판 스퍼트형이다.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이번에는 임채빈이 첫 맞대결보다 더 긴 한 바퀴 선행을 시도했다. 정종진은 지난 1차전과 달리 흔들림 없는 완벽한 마크로 임채빈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결승선을 앞두고 정종진은 끝내 거리차를 좁히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힘 못지않게 전술의 비중이 큰 경륜 종목이라 할지라도 내용상으로 임채빈의 완승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임채빈의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륜 최고의 스타인 정종진도 무참하게 당했다. 힘 대 힘 대결로는 임채빈을 이겨낸다는 게 쉽지 않다. 물론 천하의 임채빈도 이미 2패를 기록했다. 그 두 경기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임채빈이 순간 스퍼트 타이밍을 놓치면서 외선 병주가 길어지는 상황이다. 내선의 심한 견제를 받는 경우다. 그러나 임채빈은 그냥 ‘칠 테면 쳐 봐라’란 식이다. 상대는 직구인 줄 알면서도 맞히지를 못하는 격이다. 정종진이 그랑프리 4연패를 했더라도 그동안 SS급인 황인혁, 성낙송, 정하늘의 존재감도 나름 있었다. 정종진이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기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린 경기라 내용면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그러나 현재 임채빈의 위상은 곧 나머지 SS급 4명을 마크맨으로 전락시킬 수도 있다. 이로 인한 SS급 존재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커질 전망이다. 그동안 정종진의 김포팀은 동서울과 세종을 아우르며 막강체제를 형성했다. 하지만 임채빈의 등장과 함께 변방인 수성팀이 단박에 최고 반열에 올라섰다. 근거리 경상권에도 그 영향이 미칠 수 있고 점점 더 북상하는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 ‘최강경륜’의 박창현 전문가는 “당장 정종진의 뾰족한 수가 단순히 마크 추입밖에 논할 수 없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임채빈의 우위를 증명한 것과 다를 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임채빈의 위치는 더욱 견고해졌다. 현 멤버나 향후 2~3년 후 투입될 신인들에게조차 대항마가 없을 것"이라며 "이젠 누가 최고냐를 떠나 지역 또는 연대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될지에 오히려 더 관심이 간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0 06:48
생활/문화

특선급 진입 '괴물 신인' 임채빈, 정종진과 맞대결 기대

‘괴물 신인’ 임채빈(29·A1)이 남다른 클래스를 뽐내며 특선급 진입에 성공했다. 임채빈은 지난 9일 광명 11경주 우수급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특선급 진입을 이뤘다. 특별승급으로 특선급 진입 성과를 내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 1월 3일 광명 1회차로 공식 데뷔 전을 치른 임채빈은 당시 우수급 10경기에서 전매특허인 선행 승부로 1위를 차지했다. 쌀쌀한 겨울 날씨에는 기록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마지막 200m 랩타입이 무려 10초97, 벨로드롬 한 바퀴(333m)는 18초02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이는 경륜 역사상 신인 최고 기록이고, 해당일 특선에서도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스피드다. 2위와는 무려 9대차 신을 벌렸고, 경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경륜훈련원 시절 아무도 따라오지 못했던 임채빈의 경기력은 실전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후 7경기에서 꾸준히 200m와 333m에서 각각 10초, 18초 초반 대를 기록하며 연승 가도를 달렸다. 임채빈은 신인들이 공통으로 겪는 호된 신고식조차 없이 특선급에 무혈입성하게 됐다. 그는 달리기를 잘하던 대구 침산중학교 시절 사이클부에 한번 놀러 오라는 감독의 권유로 자전거와 인연을 맺었다. 데뷔 초 추발이나 도로 같은 중장거리가 주종목이었다. 단거리는 성인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적응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추발 금메달, 2016년 홍콩 트랙 월드컵 경륜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성인 남자 단거리 선수가 월드컵 같은 세계무대에서 입상한 건 국내 사이클 역사상 임채빈이 유일하다. 임채빈의 최대 장점은 폭발적인 순간 스퍼트 능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선행 승부 시 종속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전거 피팅이나 주법에도 크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다 보니 슬럼프나 기복도 덜한 편이다. 여기에 체력까지 받쳐주고 시야도 넓고 각종 국제 경기 경험으로 인해 멘털 역시 남다르다. 이제 가장 큰 관심은 경륜 챔피언 정종진과의 맞대결이다. 경륜의 레전드로 통하는 조호성의 최다 연승과 그랑프리 3연패 기록까지 경신한 정종진은 자타 공인 경륜의 일인자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각력만 비교할 때 임채빈이 뒤질 게 없다고 입을 모은다. 초반 몇몇 경주는 정면 승부 또는 연대의 열세로 고전할 순 있다. 그러나 경험이 축적되고 인지도가 올라서면 정상 등극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도 있다.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임채빈이 1차 목표인 특선급 진입에 무난히 성공했고, 당장 특선에서도 맹활약이 기대된다”며 “역대 신인 최다 연승 행진 기록 역시 또 다른 볼거리”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정종진과 임채빈을 축구 천재로 통하는 메시와 호날두로 비유하고 있다. 둘의 정면 승부는 벨로드롬 사상 최고의 흥행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사진=경륜경정총괄본부 2020.02.14 07:00
연예

특별승급 23기 신인들, 상위등급에서도 통할까?

강호 선수/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올 시즌 데뷔한 경륜 23기 신인들 대다수가 연일 맹위를떨치며 선발·우수급 강자로 우뚝 서고 있다.많게는 9경기, 적게는 5경기를 소화한 신인들은 우수급의 강호, 선발급의 홍의철, 김주호가 압도적인 기량으로 3회차 연속입상에 성공하며 각각 특선급, 우수급으로 특별승급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벌써부터 많은 팬들은 '특별승급한 신인들이 상위등급에서도 기량이 통할 수 있느냐'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특히 수석 졸업생 강호가 특선급에서도 '괴물'의 모습을 보일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강호는 선행 위주의 작전을 펼치면서 존재감을 알리는데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선행 일변도의 작전을 펼치면 당장 좋은 성적을 거두기에는 불리할 수 있으나 기존 강자들의 인정을 단기간 내에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현 경륜 최강자 정종진을 비롯해 황인혁·박용범·최래선·류재열 등 경륜계를 주름잡고 있는 강호들과 실전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빠른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들과 선의의 경쟁은 기량 발전에 확실한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아마시절 최강자로 군림했던 강호는 경륜에서도 강호들을 넘어서기 위해 자신을 더욱 채찍질할 것이 분명하다.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올 한해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나가면 내년 이맘때쯤 정종진, 성낙송과 함께 최정상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홍의철 선수/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동서울팀 듀오 홍의철과 김주호도 우수급 안착이 유력하다. 훈련원을 각각 10위와 20위로 졸업했지만 선행력 만큼은 상위 랭커들과 비교했을 때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던 홍의철과 김주호다. 그들은 기대대로 대부분의 경주에서 선행승부를 펼치며 데뷔 3회차만에 가뿐히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둘 다 우수급 강자들이 보여주는 시속인 11초 중반대의 200m 선행 랩타임, 11초 초반대의 200m 젖히기 랩타임을 기록하며 선발급을 장악했던 만큼 우수급에서도 자신감 있게 본인들의 색깔대로 밀어붙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전망이다.이 외에도 우수급의 전원규, 선발급의 김민배·김재훈·정상민·신동현·정충교·정태양·엄희태·남승우·박승민·김준일 등도 조만간 특별승급을 기대할 수 있다. 이들은 상위등급에서도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데 모자람이 없는 선수들로 꼽힌다.박진수 팀장은 "지난해 22기 신인 원투펀치였던 최래선, 정해민은 현재 특선급 강자 대열에 합류한 상태고, 선발급에서 시작했던 김민준도 연속 특별승급으로 특선급까지 진출했다"며 "23기 수석졸업생 강호는 조만간 특선급 돌풍의 핵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급에서 우수급 시속을 능가하며 막강 선행력을 과시했던 홍의철과 김주호도 향후 특선급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최용재 기자 2018.03.02 06:00
연예

[경륜] 22기 돌풍, 특별승급자 13명 독보적…김민준은 사상 첫 2개 등급 월반

올 하반기 경륜판은 22기 신예들의 돌풍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2017 하반기 등급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지난 6월 11일까지 성적을 토대로 실시된 이번 등급심사 결과 승급자 19명과 강급자 18명 등 총 37명이 등급조정됐다. 조정등급은 광명경륜 기준 26회 차로 다음달 7일 금요경주부터 적용된다.가장 큰 특징은 상반기에 비해 등급조정된 인원이 현저히 줄었다는 점이다. 상반기에는 승급자 35명, 강급자 92명으로 총 127명이나 자리를 이동했다. 이는 경주결과 4위 선수를 기준으로 한 순위당 ±2점씩 득점을 부여하던 것을 올 시즌부터는 ±1점씩 득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데 따른 것이다. 다시 말해 경주 득점 편차가 줄어들면서 과거 2, 3착만 꾸준히 해도 쉽게 승급할 수 있었던 과거와 크게 달라진 때문이다.이처럼 승급 인원의 변경 폭이 좁은 만큼 경주 분석 및 추리에 혼선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이번 하반기 등급심사 최대 이슈는 22기 신예들의 돌풍이다.이미 11명의 특별승급자를 배출한 22기는 이번 등급심사를 통해 2명의 승급자를 추가로 배출하면서 승급자 숫자를 13명으로 늘렸다. 현재 22기 인원이 총 16명이니까 무려 80%가 넘는 인원이 월반에 성공한 셈이다. 이는 역대 어느 기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기록적 수치다.특히 선발급으로 데뷔한 김민준은 올 시즌부터 강화된 특별승급 기준(2회 차 연속 입상 → 3회 차 연속 입상)에서 한 시즌에 2번의 특별승급을 이룬 첫 사례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서 잠깐 후반기 등급심사 결과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특선급 승급자는 22기 수석 졸업의 최래선을 포함한 8명이다. 냉정한 이야기 같지만 제아무리 우수급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자력 승부형 선수라 하여도 특선급으로 승급하여 정종진과 성낙송 등 최강자들을 만나게 되면 들러리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같은 등급이라도 기량차가 현격하기 때문에 대부분 고배당 복병으로 전락하거나 다음 등급조정 때 강급을 걱정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하지만 아직 기량이 만개했다 볼 수 없는 22기들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승급하자마자 6경주에서 3회 입상에 성공한 정해민이 말해주듯 강준영과 김민준, 최래선은 당장 금요일, 토요일 강자들을 위협할 강력한 도전세력이며 결승을 제외한 일반 일요 경주에선 축으로 꼽힐 만큼 잠재력도 충분하다.따라서 앞으로 기량과 특선급에서의 적응력을 어떻게 높이느냐에 따라 제2의 성낙송(21기·현 경륜랭킹 3위)과 정하늘(21기·// 10위)이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2017.06.30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