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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다승' 신영철 감독 OK저축은행 새 사령탑 선임, 5번째 팀 맡는다

V리그 최다승 사령탑인 신영철(61) 감독이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잡는다. 신영철 감독은 최근 OK저축은행 구단 관계자를 만나 최종 계약서에 사인했다. OK저축은행은 일본인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번 시즌 최하위(7위)로 처진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근 자진 사퇴했다. 2023~24시즌을 끝으로 우리카드와의 6년 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던 신 감독은 2년 만에 V리그 코트에 돌아온다. 이로써 신 감독은 프로배구 원년인 2005년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전신)을 시작을 대한항공-한국전력-우리카드를 거쳐 V리그 5번째 팀을 맡게 됐다.신영철 감독은 V리그 통산 523경기에서 296승 227패를 올려 최다승(2위 신치용 전 감독·276승) 사령탑 기록을 갖고 있다. 신 감독은 '봄배구 전도사'로 통한다. 지금까지 팀을 12차례나 포스트시즌(PS)으로 이끌었다. 신 감독은 2005년 LIG손해보험의 창단 첫 PS행을 이끌었다. 2010~11시즌엔 대한항공의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2014~15 시즌에는 V리그 출범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전력의 PS 진출을 이끌었다. 신 감독은 2018~19시즌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았고, 곧바로 창단 후 첫 봄배구 진출을 견인했다. 2019~20시즌 우리카드에 창단 첫 정규리그 1위(코로나19로 PS는 무산)의 기쁨을 안기기도 했다. 우리카드는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던 당시 5년 연속 PS에 진출했지만, 외국인 사령탑인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부임한 2024~25시즌에는 6년 만의 봄 배구 진출이 중단됐다. 신 감독은 선수단 장악력이 좋고, 전술이 뛰어난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활발한 트레이드를 통해 팀 구성에도 장점을 지녔다. OK저축은행에서 다시 한번 생애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이형석 기자 2025.03.2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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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진출→최하위 추락' OK저축은행 오기노 감독 자진 사퇴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번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오기노 감독은 지난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정규리그 최종전 0-3 패배 뒤 구단을 통해 자진 사퇴를 밝혔다. 이로써 남은 계약기간 1년을 포기했다. 오기노 감독은 2023년 5월 구단 역대 세 번째 감독으로 부임했다. OK저축은행 구단 역사상 첫 번째 외국인 감독이었다. 선수 시절 일본 배구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였던 오기노 감독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훈련 시스템을 도입해 해외 선진 배구 문화를 구단에 이식함과 동시에 배구 내적인 체질 변화를 이끌었다. 부임 당시부터 블로킹-디그 연계 시스템을 강조했고, 수비력을 한층 강화했다. 동시에 범실 최소화 하는 효율적인 배구를 추구했다. 오기노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OK저축은행을 정규리그 3위로 올려놓은 뒤, 8년 만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까지 이끌었다. 그러나 오기노 감독은 이번 시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러한 과감한 결정은 실패한 선택이 됐다. 새로 뽑은 외국인 선수들이 기량이 저하하거나 부상으로 고전했다. 아시아쿼터 선수 장빙롱까지 부상이 겹쳤다. 팀 내 득점 1위는 토종 공격수 신호진(458점)이다. 이에 따라 오기노 감독은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신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오기노 감독은 구단을 통해 "OK저축은행 감독으로 선수, 팬과 함께한 지난 두 시즌은 매우 뜻깊었다. 그간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라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팀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구단이 더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O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시즌 준우승 등 오기노 감독이 우리 구단을 위해 보내주신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다양한 후보를 검토해 신임 감독을 선임하겠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5.03.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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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V리그 남자부 최다 득점 쏜다...4대 프로스포츠 외국인 최초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5·등록명 레오)가 새 역사를 쓰고 있다.레오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V리그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V리그 남자부 최다득점 신기록에 도전한다. 개인 통산 6619득점을 기록 중인 레오가 12일 경기에서 5점 이상을 추가하면, 박철우가 갖고 있는 남자부 최다득점 기록(은퇴·6623점)을 넘어서게 된다. 공교롭게도 12 경기가 열리는 대전 충무체육관은 레오가 삼성화재 소속이던 2012년 11월 3일(한국전력전) V리그 데뷔전을 치른 곳이다. 레오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9.4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12일 경기에서 무난하게 대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 출범 원년부터 뛴 박철우가 19시즌에 걸쳐 쌓은 통산 득점을 레오는 불과 7시즌 만에 경신한다. 레오의 V리그 통산 출전 기록은 228경기(11일 기준)에 불과하다. 박철우(564경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배구뿐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외국인 선수가 최다득점 1위로 올라서는 것은 레오가 처음이다. 프로축구 K리그는 이동국(228골), 프로농구 KBL에선 서장훈(1만 3231점)이 최다득점자로 기록돼 있다. 프로야구 KBO리그 타점 부문에선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2023년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밀어내고 최다 1위(1651개)에 올랐다. 한국 국적을 가진 각 종목 '최고 스타'들이 '통산 1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외국인 선수가 통산 최다 득점 1위에 오르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치는 데다 계약 기간이 짧은 외국인 선수는 기량이 조금만 처져도 교체되기 때문이다. 레오는 V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꼽힌다. 2012~13년 V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4~15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다. 세 시즌 모두 득점왕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했다. 삼성화재는 이 기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는데, 두 번 모두 레오가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이후 외국 리그에서 활약했던 레오는 2021~22시즌 OK저축은행에 입단했다. 30대 나이가 됐지만, V리그 복귀 후 세 시즌 동안 득점 1·2·3위를 한 차례씩 했다. 지난해 OK저축은행은 정규리그 3위였지만, 핵심 공격수 레오는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레오는 득점 2위(640점) 공격종합 4위(52.84%) 서브 4위(세트당 0.344개)에 올라 있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 속에서도 여전히 최고 레벨의 기량을 자랑한다. 레오가 중심을 잡은 덕분에 허수봉도 국내 최고 공격수로 성장, 두 선수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레오는 최다득점 기록과 함께 현대캐피탈의 통합 우승을 향하고 있다.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노리기에 충분한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레오는 "V리그 외국인 선수 중 내가 최다득점 1위라는 건 알고 있었다. 다만 몇 년 동안 V리그를 떠나 있어 (박)철우 형이 갖고 있는 개인 통산 최다득점 기록에 근접했다는 건 최근에 알게 됐다"라며 "좋은 동료들과 함께 통합 우승을 꼭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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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따놓은 당상, 현대캐피탈 '큰 경기 DNA'가 필요해

"오늘 같은 경기력이라면 어느 팀을 만나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필립 블랑(프랑스) 현대캐피탈 감독이 홈구장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리지 못한 뒤 남긴 말이다.현대캐피탈은 지난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2위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이날 현대캐피탈이 이겼다면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최단기간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V리그 최초 통합 4연속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의 저력에 가로막혀 우승 세리머니를 다음으로 미뤘다. 19일 현재 현대캐피탈은 승점 73(25승 4패)을 기록, 우승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2위 대한항공(승점 55·18승 11패)에 크게 앞서 있다. 현대캐피탈이 오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5라운드 최종전(우리카드)에서 승리하면 역대 최단기간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V리그 정규시즌은 6라운드까지 진행되며, 라운드별로 6경기씩 열린다.승승장구 중이던 현대캐피탈은 우승 확정을 앞두고 '봄 배구' 경쟁 팀에 연신 고개를 떨궜다. 앞서 지난 5일 KB손해보험(3위)에 0-3으로 완패했다. 현대캐피탈은 당시 2015~16시즌 자신들이 작성했던 단일 시즌 최다인 18연승에 도전 중이었다. 그러나 이 경기 패배로 연승이 16경기에서 멈췄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전 이후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전을 연달아 이겼다. 결과적으로 최다 연승 기록의 분기점이었던 KB손해보험전 패배가 너무나 뼈아팠다. 18일 대한항공전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현대캐피탈의 V리그 최단기간 우승 기록이 걸려 있어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취재진이 유관순체육관을 찾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강점인 공격과 서브, 높이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블랑 감독은 경기 후 "대한항공이 앞서 달라졌다기보다 우리가 우리의 배구를 전혀 하지 못했다"며 "블로킹이 4개(대한항공 11개)에 그쳤고, 서브에서는 허수봉만 돋보였다"라고 지적했다.지금까지 현대캐피탈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규시즌 우승 문턱에 다다랐다. 그러나 주전 중에 최민호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를 제외하면 주축 멤버로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없다. '베테랑' 문성민과 전광인은 현재 백업이다. 블랑 감독은 "선수들이 (우승이 걸린 탓인지) 긴장한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떨쳐내야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라며 "숙소로 돌아가 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오늘 경기를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이형석 기자 2025.02.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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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반격 준비' 대한항공, 특급 리베로 료헤이 영입…감독도 '만족'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 구단이 일본 출신 리베로 이가 료헤이(31)를 영입했다.대한항공 구단은 3일 '현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인 아레프 모라다를 프랑스리그 AS칸에서 활약 중인 료헤이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료헤이는 지난 시즌 한국전력 소속으로 33경기를 소화, 수비/디그 부문 1위, 리시브 부문 2위, 정규리그 베스트7(리베로)을 수상한 수준급 수비 자원이다.대한항공 구단은 ‘리시브와 수비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외국인 선수 교체와 관련해 신속하게 영입한 구단에 감사를 표했다. 후반기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의 줄이고 다양한 공격옵션을 강화해 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 주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라고 밝혔다.료헤이는 3일 입국,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24~25 V리그 전반기를 2위(11승 7패, 승점 36)로 돌아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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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의 8연승' 정관장, 패배를 잊었다

여자배구 정관장이 15년 만의 8연승을 달렸다. 정관장은 지난달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4, 25-21)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정관장은 8연승을 달렸다.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정관장이 8연승을 기록한 건 KT&G 시절인 지난 2008~09 시즌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 팀은 2009년 2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연승을 달린 바 있다. 이로부터 5770일 만에 8연승을 재차 달성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순위 싸움 중인 정관장은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IBK기업은행과 승점 31을 나란히 기록 중이었는데,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기록하며 4위 IBK기업은행과 격차를 벌렸다. 직전 경기(29일) 경기에서 2위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히면서 2위와의 격차도 승점 7까지 줄이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쌍포가 빛났다. 메가는 이날 양 팀 최다 18득점을 올렸고, 부키리치는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표승주도 8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프로 2년 차 신은지는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하는 등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편, 같은 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배구 경기에선 홈팀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1(24-26 25-22 25-18 25-21)로 역전승했다. 승점 24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승점 23)를 5위로 끌어 내리고 4위에 올랐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26)과 격차를 2로 좁혔다. 프로배구는 12월 31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 휴식기에 돌입한다. 오는 1월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V리그 올스타전은 제주항공 참사와 국가 애도 기간 여파로 취소됐다. 후반기 경기는 7일에 재개한다.윤승재 기자 2025.01.0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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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입단 6년 차' 이태호, 포르투갈 VC 비아나와 계약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이태호(24)가 포르투갈 VC 비아나에서 경험을 쌓는다.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구단 관계자는 10일 "이태호가 VC 비아나와 계약했다. 구단은 선수가 원하는 만큼 경험을 쌓고 돌아올 수 있게 돕기로 했다"라고 전했다.이태호는 지난 8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포르투갈 VC 비아나로 이적했다. 도와주신 (권영민) 감독님, 코치님, 구단 관계자 등 많은 분께 감사하다"며 "좋은 경험하고 돌아오겠다"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2018~19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한 이태호는 지난 시즌까지 V리그에서 54경기에 출전해 85점을 올렸다.이태호는 주전으로 도약하지는 못했고, 2023-2024시즌에는 단 4경기만 출전했다.한국전력은 2024~25시즌 '선수 등록 명단'에 이태호의 이름을 넣었다. 9월 컵대회에도 이태호는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국외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싶어 하는 이태호의 바람을 이해하고 포르투갈행을 허락했다.한국전력은 8일 한국배구연맹에 이태호의 임의해지 공시를 요청했다. 이태호가 3년 안에 V리그로 돌아오려면 '임의해지 당시 소속 구단'인 한국전력과 계약해야 한다.안희수 기자 2024.10.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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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득점 1~2위 임동혁 허수봉 등 4명 합류, 라미레스호 코리아컵 명단 확정

2024 코리아컵 국제남자배구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명단이 확정됐다. 대한배구협회는 최근 홈페이지에 2024 코리아컵 국제남자배구대회에 나설 한국 대표팀의 14인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대회는 13일부터 17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이사니에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세터진은 주장 황택의(국군체육부대)와 한태준(우리카드)이 뽑혔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임성진(한국전력) 김지한(우리카드) 정한용(대한항공), 아포짓 스파이커로는 임동혁(국군체육부대) 허수봉(현대캐피탈) 신호진(OK금융그룹)이 날개 공격수로 선발됐다. 미들 블로커는 차영석(현대캐피탈) 김준우(삼성화재) 박창성(OK금융그룹) 이상현(우리카드)이, 리베로에는 송민근(대한항공) 김영준(우리카드)이 합류했다. 남자 대표팀은 올해 라미레스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해 앞서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당시 명단과 비교하면 박경민(현대캐피탈·리베로) 이우진(베로발리몬자·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OK금융그룹·아포짓 스파이커) 최준혁(인하대·미들 블로커)이 빠졌다. 대신 임동혁, 허수봉, 박찬성, 송민근이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 4월 입대한 임동혁은 AVC 챌린지컵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합류, 대표팀의 공격력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허수봉은 부상 회복 후 대표팀에 소집됐다. 임동혁은 2023~24시즌 559득점(전체 7위)을, 허수봉은 544득점(8위)을 올려 토종 선수 득점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지한(496득점)과 임성진(432득점)까지 토종 득점 1~4위가 모두 이번 대표팀에서 함께 한다. 한국은 13일부터 브라질-일본-호주-중국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이형석 기자 2024.07.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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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농구스타'에서 '내조의 여왕'으로 신혜인 "우리 집은 용인 아방궁"

박철우는 동갑내기 아내 신혜인을 "여자 신치용"이라고 장난스레 표현했다. 그만큼 깐깐하고 빈틈없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속 사정을 들여다보면 신 씨는 스포츠 가족에 특화된 '내조의 여왕'이다. 2004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 선수였던 신혜인은 외모도 뛰어나 '얼짱 스타'로 유명했다. 신 씨는 2006년 부정맥 재활 치료를 받던 재활전문센터에서 박철우를 만나 6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당시 박철우와 신혜인의 열애는 엄청난 화제였다. 박철우는 현대캐피탈 소속이었고, 신혜인의 아버지 신치용 감독은 삼성화재 사령탑을 맡고 있었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V리그 최고의 라이벌이었다. 박철우와 신혜인은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둘은 박철우가 삼성화재로 이적한 뒤인 2011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동갑내기 부부는 인터뷰 내내 티격태격했지만, 신 씨는 '선수 박철우'를 정성껏 내조했다. 신 씨는 "아버지가 삼성화재 감독, 남편이 삼성화재 선수로 뛰었던 시절에는 어린 딸 둘을 데리고 서울에서 대전까지 운전해서 내려갔다"라고 떠올렸다. 박철우는 "아내가 유모차를 끌고 배구장을 찾은 날 지면 너무 미안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박철우는 이어 "한국전력에서 출전 시간이 많이 줄었어도, 아내는 내가 아니라 팀을 위해 응원하러 오더라"라며 고마워했다. 박철우-신혜인 부부의 인터뷰는 집 근처 카페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약속 한 시간 전 둘의 자택으로 변경됐다. 남편 박철우를 더욱 도드라지게 하고 싶은 아내 신혜인의 마음 때문이었다. 기자가 '박철우의 배구 인생을 잘 보여주기 위해 트로피와 공을 챙겨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요청했는데, 박철우로부터 이 말을 전해 듣을 신 씨가 장소를 변경한 것. 신 씨는 "우리 남편의 배구 인생을 단순히 공 하나, 트로피 하나로 보여줄 수 없을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는 박철우가 그동안 받은 각종 트로피가 놓인 진열대 앞에서 진행됐다.두 사람의 집에는 배구 후배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신 씨는 "남편이 후배들을 자주 집에 데려온다. 정말 자주, 많이"라고 조용히 이를 악물며 박철우를 쳐다봤다. 부부가 모두 집을 비울 때도 후배들이 자는 방문 앞에 세면도구를 두고 나간 적도 있었단다. 인터뷰 중에도 "집에 놀러 가도 되냐'는 후배의 전화가 걸려왔다. 신 씨는 "우리 집이 용인 아방궁"이라고 웃으며 "아버지가 선수와 지도자 시절에 손님을 데리고 오면 엄마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또한 '사람이 곧 재산'이라고 늘 일러주셨다. 저도 자연스럽게 보고 배웠다"라고 말했다. 신 씨의 어머니이자 신치용 감독의 아내 전미애 씨는 국가대표 농구 선수 출신이다. 최근 신혜인 씨는 주 2~3회 유소년 농구 교실에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박철우는 "몇 년 전까지 중·고교 팀이 아내에게 코치를 맡아달라고 제의했다"고 귀띔했다. 신 씨는 "그동안 육아 때문에 미뤘는데 (취미 삼아 농구하는) 어린아이들을 보니까 즐겁고 재밌다"라며 활짝 웃었다.용인=이형석 기자 2024.07.0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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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만 12번, 소문도' 은퇴 박철우 "제 배구 인생 정말 다사다난했죠"

"제 배구 인생이요? 한마디로 다사다난했죠."배구 선수 박철우(39)는 지난 5월 은퇴를 발표했다. V리그 남자부 마지막 원년(2005년) 멤버였던 그는 최근 본지와 만나 "저만큼 배구 인생에 파도가 많았던 선수가 있었을까요"라며 물었다. 옆에 있던 농구 선수 출신 아내 신혜인(39) 씨는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이렇게 많은 상을 받았는데"라며 남편에게 힘을 실어줬다. 박철우는 남자부 통산 최다 득점(6623개)의 주인공이다. 이 밖에도 후위 득점 1위, 서브 득점 3위, 최다 출장 3위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소속이었던 2008~09시즌에는 국내 선수 최초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외국인 선수의 전유물이나 마찬가지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포지션에서 국내 선수로서 자존심을 지켜온 그다. 3년 전부터 출장 시간이 줄어든 박철우는 지난 5월 기자와 연락이 닿았을 때 "80~90%는 은퇴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배구를 시작한 큰딸 소율이를 위해 조금 더 뛰어야 하나 싶었다. 결국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은퇴를 결정했다. 박철우는 "미래를 위해 지금 (은퇴) 결단하는 게 낫겠더라"고 말했다.학창 시절부터 27년 동안 이어온 배구 인생이 마냥 행복했을 것 같았지만 박철우는 아쉬운 순간을 먼저 떠올렸다. 그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행복했던 때도 많았고, 최악이었던 때도 많았다"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배구 선수로 가장 좋았을 때 '국가대표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했다. 박철우는 2009년 대표팀 소집 당시 코치진으로부터 온몸이 피멍이 들 정도로 맞아, 다음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큰 파문이 일자 대한배구협회는 해당 코치에게 무기한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도 나가 금메달도 따고 싶다"던 박철우는 이후 대표팀에서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 부상도 그를 괴롭혔다. 크고 작은 수술을 총 12차례 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네 번의 기흉 수술도 했다. 점프를 반복하는 배구 선수에게 기흉은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그는 "내부 장기가 키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등 몸이 전반적으로 약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0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되어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박철우는 발목 수술 전 검사 단계에서 심장 부위에 이상을 발견했다. 결국 가슴을 열고 대동맥류 수술을 받았다. 신혜인 씨는 "저도 선수 출신이라 정형외과 수술을 (무던하게) 받아들이는데, 심장 수술 때는 (남편이) 정신력 강한 사람임을 느꼈다. 빨리 코트로 복귀하겠다며 수술 후 사흘째부터 스쿼트를 하더라"며 "이 나이까지 선수로 뛰는 이유가 여기 있구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박철우는 "구단이 많은 돈을 들여 날 영입했는데 수술대에 오르니 너무 죄송했다. 처음 훈련장에 나타나니 후배들이 '좀비가 오는 줄 알았다'라고 하더라. 아내도 '미친놈'이라고 했다"라고 웃었다. 박철우는 아내와 장인을 위해 더 열심히 뛰었다. 박철우는 현대캐피탈에서 뛸 때 당시 라이벌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 딸 신혜인 씨와 교제하며 화제를 낳았다. 이후 삼성화재로 이적, 장인과 한솥밥을 먹었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전인미답의 7연속 우승을 이끌고 2015년 지휘봉을 내려놓은 신 감독은 태릉선수촌장을 거쳐 현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철우는 "아내와 만날 때도 사실과 전혀 다른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그저 난 선수로서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다"며 "장인어른의 명성에 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장인어른이 자랑하고 싶은 사위가 되고자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또 "(당시 현대캐피탈, 현재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님이 저를 키워주셨다면, 신치용 감독님은 제 배구를 성장시켜 주셨다"라며 "최근 은퇴 논의 과정에선 충분히 할 만큼 했다.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응원을 받았다고 한다. 박철우는 "은퇴하면 다시는 배구를 못하니까 아쉬울 것 같았는데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에서 벗어나니 홀가분하다"라며 웃었다. 공을 내려놓은 손에 마이크를 쥐었다. 박철우는 배구 해설위원으로 현장을 찾는다. 인생 제2막을 여는 박철우는 "은퇴 후 미래 걱정이 많았다. 아내가 '걱정하지 마. 내가 일할 테니, 당신은 쉬어'라고 하더라. 그때 참 멋있었다"면서 "더 많이 공부하고 배워서 (지도자 등으로) 다시 배구 코트에서 만나 뵐 것"이라고 약속했다.용인=이형석 기자 2024.07.03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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