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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류현전 전 동료’ 日 기쿠치, LAA와 3년 882억 계약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3)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3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왼손 선발 기쿠치가 에인절스와 3년 6300만 달러(약 882억원)에 계약했다. 33세의 기쿠치는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된 후 선발 10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ERA) 2.70을 기록하며 시즌 후반기를 훌륭하게 보냈다”고 전했다.기쿠치는 지난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를 밟은 뒤 MLB에서만 6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매체는 기쿠치에 대해 “그는 2024년 두 팀에서 32경기 출전해 ERA 4.05를 기록했다. 2023년 32경기, 2022년 32경기, 2021년에는 29경기 선발 등판했다. 이런 내구성은 의심할 여지 없이 현재 에인절스와의 계약에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기쿠치의 커리어하이는 지난 2023년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11승 6패 ERA 3.86을 기록한 시즌이다. 당시 팀은 포스트시즌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2024년에도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에인절스는 카일 헨드릭스에 이어 기쿠치까지 품으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타일러 앤더슨, 호세 소리아노, 잭 코차노비츠로 이어지는 5선발이다. 이외 포수 트래비스 다노, 외야수 호르헤 솔레어를 품으며 공격력도 크게 강화했다는 평이다.한편 기쿠치는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투수다. 과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토론토에서 활약하는 기간, 기쿠치는 마지막 두 해 그와 함께 선발 마운드를 책임졌다.기쿠치는 MLB 통산 166경기 등판해 809.2이닝 동안 41승 47패 ERA 4.57 837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매리너스 시절에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로도 선정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11.26 08:22
메이저리그

'오타니 나와라' SD, ATL 꺾고 LA행...서울시리즈 매치업→DS에서 성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한다. 샌디에이고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5-4로 승리, 1차전(스코어 4-0)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LA 다저스가 기다리고 있는 디비전시리즈(DS)에 진출했다.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가 부상으로 조기 강판된 악재 속에서도 타선이 집중력, 불펜진이 안정감을 보여주며 강팀 애틀랜타를 잡았다. 어깨 수술을 앞둔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도 동료들을 응원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 초, 머스그로브가 선두 타자 마이클 해리스 주니어에게 2루타, 후속 아지 알비스에게 진루타, 이어 상대한 마르셀 오즈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먼저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2회 말 공격에서 2사 뒤 5득점하며 상대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를 무너뜨렸다.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가 동점 솔로포를 쳤고, 후속 루이스 아라에스부터 연속 3안타를 치며 만든 만루에서 간판타자 매니 마차도가 2타점 2루타까지 때려내며 3-1로 앞섰다. 후속 타자이자 '신인왕 1순위 후보' 잭슨 메릴도 3루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머스그로브는 4회 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맷 올슨의 타석을 앞두고 부상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이후 불펜진이 애틀랜타 공격을 3실점으로 막아냈다. 5-2로 앞선 8회 초, 제이슨 아담이 해리스 주니어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1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그가 추가 실점 없이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고, 마무리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가 9회 마운드에 올라 호르헤 솔러·라몬 로리아노·트래비스 다노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NL DS는 '지구 라이벌'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대결이 성사됐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MLB 데뷔 뒤 처음으로 PS 무대에 나서 더 관심을 끄는 상황이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다저스 상대로 8승 5패를 기록하며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마이클 킹, 2차전에서 머스그로브가 등판했지만, 에이스 딜런 시즈와 베테랑 다르빗슈 유가 바로 1·2차전에 출격할 수 있다. 시즈는 올 시즌 다저스전에 2경기 등판해 10과 3분의 2이닝 동안 4점(평균자책점 3.38)을 내줬다. 피안타율은 0.205에 불과했다. 국내 MLB팬들은 김하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지난 3월 서울시리즈를 소화하기 위해 방한한 두 팀이 DS에서 만나는 건 흥미가 생길만 하다. 오타니의 첫 PS 무대라는 점만으로 NL DS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두 팀은 2022년에도 챔피언십시리즈 길목에서 만났다. 당시 샌디에이고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다저스를 꺾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3 12:51
연예일반

[줌인] YG 떠나 1인 기획사 차린 제니·리사, 괜찮은 걸까

1인 기획사로 홀로서기에 나선 블랙핑크 제니, 리사가 연달아 부정적 이슈로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제니는 실내흡연 논란, 리사는 뮤직비디오 표절 의혹인데 발 빠른 후속 대응이 나오지 않아 빈축을 샀다. 제니의 경우 뒤늦게나마 사과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싸늘한 여론은 여전하다. 단순히 이번 논란으로 1인 기획사 성공 여부를 논하긴 시기상조지만, 과거 YG엔터테인먼트 시절과는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어 전반적인 보완과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니 실내 흡연→리사 뮤비 표절 의혹까지제니는 지난 2일 공개된 한 콘텐츠에서 실내흡연하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그가 내뿜은 연기가 스태프의 얼굴 쪽을 향해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소속사 OA는 “제니가 실내에서 흡연한 점, 그로 인해 다른 스태프분들에게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에게도 직접 연락을 취해 사과를 드렸다”면서 “실망감을 느꼈을 팬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앞으로 더 성숙하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사과했다. 제니의 사과로 논란은 진정 국면으로 돌아섰으나 해당 사안을 두고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조사를 요청했다는 누리꾼이 등장하는 등 일부 날 선 반응까지 막진 못했다. 제니를 향한 누리꾼의 따가운 시선은 급기야 외신까지 주목했다. BBC는 이번 사안에 대해 “한국은 연예인에게 엄격한 도덕과 행동 기준을 적용하며 어떤 실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리사는 최근 발매한 솔로곡 ‘락스타’ 뮤직비디오로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6일(현지시각) 포토그래퍼 겸 영상 감독 가브리엘 모세스가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리사의 ‘락스타’ 뮤직비디오 속 흰 옷을 입은 댄서들과 서 있는 장면이 지난해 7월 발매된 트래비스 스콧의 정규 4집 스록곡 ‘FE!N’ 뮤직비디오와 유사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특히 가브리엘 모세스는 “그들(리사 측)이 작업을 위해 내 편집자에게 연락했고 ‘FE!N’은 레퍼런스였다”면서 “편집자가 ‘아니’라고 이야기했지만 그들은 어쨌든 만들었다”고 설명, 리사 측으로부터 해당 장면 연출을 위한 문의까지 받았음을 언급했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상호 오해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으나 현재까지 드러난 것으로는 리사 측이 유사한 장면의 존재를 알고도 했다는 ‘의도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하이 리턴-하이 리스크…1인 기획사 빛과 그림자비슷한 시기 서로 연관 없는 이슈로 도마 위에 올랐을 뿐이지만 두 사람이 나란히 1인 기획사 체제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블랙핑크는 ‘친정’ YG엔터테인먼트와는 그룹 활동 계약만 맺었을 뿐, 솔로 활동은 독자적으로 진행 중이다. 제니는 어머니와 함께 오드아뜰리에(OA)를 설립하고 가족 경영 체제를 이어가고 있고, 리사 역시 1인 기획사 라우드를 설립하고 글로벌 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승승장구하는 커리어에 오점을 남기고 있다. 기실 이는 이들의 1인 기획사 설립 당시부터 우려됐던 대목이다. 블랙핑크는 관록의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몸 담고 체계적인 매니지먼트와 서포트 아래 안정적으로 활동해왔고, 덕분에 글로벌 톱 걸그룹으로 우뚝 섰다. 표준계약서상 7년의 전속계약이 끝난 뒤 이들은 저마다의 강점이 통하는 반경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야심차게 1인 기획사를 차렸는데 매니지먼트나 경영 전반에 정통한 전문가를 파트너로 삼는다고 하더라도 시행착오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1인 기획사는 본인이 어떤 일이든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상황이 많다 보니 기획사 소속일 때에 비해 제대로 관리가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문제 발생시 대처 과정에서도 시스템이 덜 구축돼 있기 때문에 대응이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보 매니지먼트나 경영 전문가들을 파트너로 두더라도 기획사 소속일 때만큼의 체계적인 관리는 보장하기 어렵고, 사실 위계관계도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주는 방만함 등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씨스타 효린, 원더걸스 유빈 등이 전 소속사와 계약 만료 후 1인 기획사로 독립을 모색했으나, 수년간 경영과 매니지먼트 전반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어반자카파 조현아도 개인 활동을 위해 1인 기획사를 차렸으나 최근 불거진 가창력 논란 등 이슈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 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 강다니엘은 워너원 활동 종료 후 독립 기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 5년간 활동했으나 전 소속사 대표의 횡령 등으로 억대 소송을 벌이고 있다. 기획사는 현재 폐업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17 06:05
연예일반

리사 표절 의혹·제니 실내 흡연…블랙핑크 잇단 논란으로 몸살 [IS포커스]

블랙핑크 멤버들이 음악 안팎의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 무대서 인기 있는 K팝 가수들을 둘러싼 이슈라 글로벌 시선이 더 주목되는 분위기다. 블랙핑크 리사는 솔로곡 ‘락스타’ 뮤직비디오가 표절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표절 시비는 지난 6일(현지시각) 포토그래퍼 겸 영상 감독 가브리엘 모세스가 개인 SNS 계정에 글을 올리며 시작됐는데, 그에 따르면 리사의 ‘락스타’ 뮤직비디오 속 흰 옷을 입은 댄서들과 서 있는 장면이 지난해 7월 발매된 트래비스 스콧의 정규 4집 스록곡 ‘FE!N’ 뮤직비디오와 유사하다. 특히 가브리엘 모세스는 “그들(리사 측)이 작업을 위해 내 편집자에게 연락했고 ‘FE!N’은 레퍼런스였다”면서 “편집자가 ‘아니’라고 이야기했지만 그들은 어쨌든 만들었다”고 설명, 리사 측으로부터 해당 장면 연출을 위한 문의까지 받았음을 언급했다. 단, 의사소통 과정에서 상호 오해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으나 현재까지 드러난 것으로는 리사 측이 유사한 장면의 존재를 알고도 했다는 ‘의도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홀로서기 후 처음 선보인 솔로 곡으로도 빌보드 핫 100에 오르며 스타성을 입증했지만 이번 표절 의혹은 뮤지션으로서 데미지로 기록되는 분위기다.이에 앞서 블랙핑크 제니는 실내흡연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제니는 지난 2일 공개된 한 콘텐츠에서 실내흡연하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그가 내뿜은 연기가 스태프의 얼굴 쪽을 향해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제니 측은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는 “제니가 실내에서 흡연한 점, 그로 인해 다른 스태프분들에게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에게도 직접 연락을 취해 사과를 드렸다”면서 “실망감을 느꼈을 팬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앞으로 더 성숙하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사과했다. 제니의 사과로 논란은 진정 국면으로 돌아섰으나 해당 사안을 두고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조사를 요청했다는 누리꾼이 등장하는 등 일부 날 선 반응까지 막진 못했다. 제니를 향한 누리꾼의 따가운 시선은 급기야 외신까지 주목했다. BBC는 이번 사안에 대해 “한국은 연예인에게 엄격한 도덕과 행동 기준을 적용하며 어떤 실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리사, 제니의 이슈는 서로 연관성이 없는 기사들이지만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점에 등장한 K팝 스타급 가수들의 이슈라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제니 관련 이슈는 해외에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있는 사안이었음에도 화제가 됐고, 이로 인해 외신에선 한국 사회 전반에 깔린 연예인에 대한 높은 도덕적 인식에 대한 지적으로도 이어졌다”고 짚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15 16:31
연예일반

테일러 스위프트, ‘슈퍼볼 총격 사망’ 유족에 1억 기부 “깊은 애도”

세계적인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우승 축하 퍼레이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피해자 유족에게 한화로 1억여 원을 기부했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이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고펀드미 기부 사이트에 두 차례에 걸쳐 5만달러씩 총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를 총격 사건 희생자 가족에게 기부했다. 스위프트는 기부와 동시에 “유족의 큰 상실에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고 짧은 메시지를 전했다. 스위프트는 총격 사건 당시 축하의 주인공이었던 캔자스시티 치프스 팀 소속 선수 트래비스 켈시와 교제 중이다. 해당 추모 페이지는 지난 14일 열린 캔자스시티 치프스 팀의 ‘제58회 슈퍼볼’ 우승 축하 행사에서 총격으로 숨진 엘리자베스 로페스-갤번을 추모하는 뜻에서 만들어졌다. 이 사건으로 21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스위프트는 앞서 지난 11일 스위프트는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8회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 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경기를 관람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17 17:45
스포츠일반

발리예바 결국 도핑 위반 확정, 선수자격 정지…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도 박탈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8)가 결국 도핑 규정 위반으로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발리예바는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돼 파문을 일으켰던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스타다.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9일(현지시간) 발리예바가 지난 베이징 올림픽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핑 방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인정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발리예바에겐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4년간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고, 당시 발리예바가 함께 출전했던 러시아의 피겨 단체전 금메달도 박탈키로 결정했다.당시 발리예바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동료들과 함께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정상에 올랐지만, 시상식 직전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IOC는 시상식을 무기한 연기하는 건 물론 메달도 수여하지 않았다. 발리예바는 그 대회 여자 싱글에선 4위에 그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약 2년 만에 CAS의 결정이 나오면서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 순위도 바뀌게 됐다. 당시엔 미국과 일본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고 캐나다도 4위에 올랐다. 이 종목 금메달의 새 주인이 된 미국은 종합 순위에서도 금메달 9개와 은메달 10개, 동메달 7개로 중국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캐나다(11위) 일본(12위)의 종합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미국 현지에선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이 따로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우에 따라 오는 오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시상식이 개최될 수도 있다.금메달을 박탈당한 러시아, 그리고 새롭게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러시아와 미국의 반응은 엇갈렸다. 러시아는 “정치적인 결정이다. 항소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항소할 것”이라며 CAS의 이번 결정을 반발했다. 러시아는 스위스 연방 대법원에 항소할 수 있고, 이 결정에 따라 CAS의 결정도 바뀔 수 있다.사라 허쉬랜드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 최고경영자는 “미국 대표팀 선수들뿐만 아니라 페어 플레이 정신을 옹호하는 전 세계 선수들이 승리한 날이다. 선수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트래비스 타이거트 미국반도핑기구 CEO도 “2년이나 지났지만 올바른 결정이 내려졌다”고 했다.국제빙상연맹(ISU)도 성명을 통해 “CAS의 결정을 환영한다. 선수 보호와 금지 약물 퇴출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 공정한 경쟁과 선수들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4.01.30 09:44
프로야구

[IS 포커스] '사상 초유' 완봉의 낭만이 사라진 KBO리그, 가을엔 다를까

가을에는 '완봉'을 볼 수 있을까.완봉(完封)의 사전적 의미는 투수가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완투하는 일이다. 정규이닝 기준 1회부터 9회까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책임져야 한다. 퍼펙트게임, 노히트노런 다음으로 달성하기 어렵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는 매년 완봉이 나왔다. 1986년과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과 1995년 김상진(당시 OB 베어스)은 단일 시즌 최다 8번의 완봉을 기록하기도 했다.그런 면에서 올 시즌 KBO리그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하나 남겼다. 정규시즌 720경기(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명의 투수도 완봉을 해내지 못했다. 기록에 근접한 투수도 손에 꼽을 정도다. 완투 명단에 이름을 올린 투수 5명(심재민·오원석·정찬헌·뷰캐넌·산체스) 중 국내 선수 3명은 강우 콜드에 따른 '행운의 완투'였다. 지난 7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9이닝 1실점 한 뷰캐넌이 그나마 완봉에 가장 근접한 사례였다.일본 프로야구(NPB)는 상황이 다르다. 올해 완봉승이 총 41회(퍼시픽리그 17회·센트럴리그 24회)에 이른다. 특히 미야기 히로야(오릭스 버팔로스) 구리 아렌(히로시마 도요 카프)은 각각 3번의 완봉승을 해냈다. 완봉승이 아닌 완봉으로 범위를 좁히면 그 수가 더 늘어난다. NPB는 지난해에도 완봉승이 양대 리그 합쳐 30회 이상이었다. 올해 NPB 완투는 총 63회. 완투가 많으니, 완봉의 가능성도 높을 수밖에 없다.KBO리그에선 왜 완봉이 자취를 감췄을까. 김수경 NC 다이노스 투수 코치는 "예전과 달리 투수들을 관리해 주려고 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김 코치는 "8회까지 마쳤을 때 투구 수가 90개 정도 된다면 완봉을 고려해 보겠지만, 안정적인 팀 승리와 투수의 컨디션·피로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투수들의 분업화가 뚜렷해지고 완투형 투수가 부족하면서 불펜의 역할이 확대됐다. 올해 KBO리그 선발 투수의 경기당 평균 투구 수는 87.2개. 등판마다 100구를 채우지 않는 투수가 부지기수다. 완봉의 전제 조건인 '9이닝 소화'를 충족하기 어렵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KBO리그에선 적정 투구 수를 100개 정도로 보기 때문에 완봉을 떠나 완투조차 어렵다. (100구 기준으로) 경기당 20~30개를 더 던지면 7이닝 무실점 기록이 9이닝 무실점으로 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투구 수를 늘리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과거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며 경기당 100구를 기본으로 맡겼다. 2014년 SK는 김광현(107.5개) 조조 레이예스(104.8개) 트래비스 밴와트(106개)의 경기당 평균 투구 수가 세 자릿수였다. 최근 KBO리그에선 국내 투수는 물론이고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많은 투구 수를 주문하지 않는다. 부상이라도 당하면 전력이 크게 휘청거리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룬다.올 시즌 경기당 투구 수가 가장 많은 선수는 뷰캐넌으로 99.5개. 펠릭스 페냐(한화 이글스·90.2개)와 웨스 벤자민(KT 위즈·90.9개)의 경기당 투구 수는 90개를 겨우 넘었다. 윤희상 위원은 "일본은 (완봉을 해낼 수 있는) 선수층이 탄탄하다"며 "KBO리그는 NPB와 달리 외국인 선수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큰일 난다. 국내 선수 자원도 몇몇 구단을 제외하면 많지 않다. (NPB와 벌어진 격차를) 하루아침에 해결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포스트시즌(PS)에서도 완봉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올해 가을야구 첫 6경기 선발 투수 경기당 평균 투구 수는 80개 미만이다. 어느 선수도 한 경기 100구 이상(최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98개) 던지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선 다를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2 05:30
메이저리그

은퇴한 1R 출신 유망주의 고백…"1년 전, PTSD 진단 받아"

전 메이저리그(MLB) 외야수 트래비스 스나이더(35)가 남모를 '비밀'을 하나 공개했다.스나이더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난여름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나이더는 '약 1년 전, 난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았다. 당시엔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다. 전쟁의 끔찍한 현실에서 살아남은 군인들이 겪는 일이라고만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는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겪는 정신적인 문제(불안 장애)를 의미한다. 스나이너는 유년 시절 행동 치료와 분노 조절 치료를 여러 차례 받았다.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 온 증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해서 전문적인 도움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모든 노력은 제가 처한 상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어떤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라'고 조언했다.스나이더는 200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4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됐다. 2008년 MLB에 데뷔해 통산(8년) 타율 0.244 54홈런 212타점을 기록했다. 2010년과 2014년에는 각각 홈런 14개와 13개를 때려냈다. 2021년 애틀랜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활약한 뒤 공식전 출전 이력이 없다. 야후 스포츠는 '스나이더가 2022년 1월 공식 은퇴했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4 04:15
해외연예

[할리우드IS] 트래비스 스콧, 무대 사고 이후 시상식…카일리 제너 응원

래퍼 트래비스 스콧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서 무대를 펼쳤다. 16일(한국시각) 트래비스 스콧은 '2022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석했다. 레드카펫 행사에는 여자친구 카일리 제너와 4살 딸 스토미도 함께 했다. 이들은 다정한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본 무대에선 '마피아'와 '로스트 포에버'로 노래했다. 털이 보송보송한 소재의 옷과 가방을 입고 시크하게 랩을 불렀다. 이어진 무대에서도 카리스마를 뿜었다. 트래비스 스콧은 11월 5일 휴스턴의 페스티벌에서 관객 압사 사고에 휘말린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무대를 했다. 해당 공연 압사 사고로 인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트래비스 스콧은 여러 소송에도 걸려 있다. 코첼라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었으나 논란으로 인해 공연 및 페스티벌 스케줄을 취소해 왔다. 당시 트래비스 스콧은 "큰 충격을 받았다. 사고와 관련된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5.16 17:32
스포츠일반

할아버지와 컵 같이 써서 도핑? 발리예바, 걸린 약물 또 있다

'피겨 천재'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소변 샘플에서 트리메타지딘 외에 심장 질환 치료에 사용된 2가지 약물이 더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NYT는 지난 13일 발리예바의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청문회에 참석한 관계자의 자료를 확보해 이같이 보도했다. NYT는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외에 하이폭센(Hypoxen)과 L-카르니틴(L-carnatine) 약물도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나왔다. 다른 2가지는 금지약물은 아니다"고 전했다.그러나 한 반도핑 전문가는 NYT에 "어린 선수의 소변 샘플에서 여러 가지 약물이 검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 미국반도핑기구의 트래비스 타이가트 회장은 "1개는 금지약물이고, 2개는 허용되는 약물이지만 3가지가 조합이 되면서 피로는 줄이면서 지구력은 높이고 산소 사용에도 효율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발리예바는 청문회에서 트리메타지딘은 심장약을 복용하는 할아버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14일 "발리예바의 변호사는 발리예바가 지난해 12월 25일에 심장 질환 치료를 받고 있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의 할아버지도 지난 9일 러시아에서 열린 청문회에 "심장 문제로 주기적으로 트리메타지딘을 복용해왔다"고 말하면서 약봉지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제출했다. 발리예바 엄마는 "내가 직장에 나가는 동안 할아버지가 발리예바 훈련에 동행해 같이 있었다"고 진술했다.발리예바 엄마는 하이폭센에 대해서는 "딸이 심장병 때문에 복용하고 있다"고 했다. L-카르니틴은 다이어트 보조제, 운동 보조제, 에너지 식품 등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성분이라고 알려졌는데, 이 약물에 대한 발리예바 진술은 보도되지 않았다. 타이가트 회장은 "L-카르니틴의 경구 복용은 허용하나 주사나 수액으로 다량 투여되면 경기력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발리예바가 얼마나 복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발리예바 도핑 논란이 커지자 피겨 선수의 올림픽 출전 나이(만 15세 이상) 제한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5일 "작은 체구가 4회전 점프를 뛰기에는 유리하다. 이런 점을 잘 이용한 러시아 피겨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어린 선수들은 일찍 빙판을 떠나게 됐다"고 꼬집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을 딴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는 당시 15세였는데, 2년 후 부상으로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 단체 금메달을 도운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도 당시 15세였는데, 거식증으로 고생하다 3년 후 은퇴했다.이후 꾸준히 최저 연령 기준을 높이자는 의견이 나오지만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묵묵부답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네덜란드 피겨스케이팅 관계자들이 지난 2018년 ISU에 15세에서 17세로 연령을 높이자고 제안했지만 부결됐다.한편 발리예바는 15일 열린 대회 피겨 여자 싱글 쇼트 경기에서 1위로 1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2.02.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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