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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태원, 'ERT 멤버십 데이'서 강조한 사회문제 해결책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기업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태원 회장은 11일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연 'ERT 멤버스 데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오늘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못 만들면 어차피 도전과 문제라는 건 다른 형태로 찾아올 수밖에 없다"며 "통상압력, 인플레이션, AI 등 격변하는 요소들이 삼각파도로 밀려오는 가운데, 기업들이 경제적 가치 추구를 잘하기 위해서는 사회문제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ERT는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기업들의 협의체로 현재 1750여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ERT 멤버스 데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최 회장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등 리더스클럽 멤버들이 참석했다. 리더스클럽은 주요회원기업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회의체로, 출범 당시 26개사가 참여했으나 이번 행사를 계기로 광역권 지역상의와 호반산업, 우리금융그룹, 현대해상화재보험, 주한미국상의(암참) 등 총 37개사로 확대 개편됐다.최 회장은 "기업들이 사회 기여 활동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해볼 필요가 있는데 제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오퍼레이션 임프루브먼트(운영 개선)'다"라며 "가장 시급한 문제를 분석하고,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운영 개선 아이디어를 드려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또 리워드(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이 기업의 이익이 된다는 개념을 성립시키면 사회적 파급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기업뿐 아니라 정부, 시민사회, 비정부기구(NGO), 소비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연대와 협력이 발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업이 관심 가져야 할 사회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42개 사회문제를 국민의 관심(y축)과 기업의 활동(x축)을 기준으로 4개 유형으로 분류한 '사회문제 지도'를 발표했다. 이어 기업이 적극 해결해야 하는 주요 사회문제로 청년·교육 불평등 심화·기후 위기 등 미래세대 문제와 저출생·고령화·지역발전 불균형 등 인구구조 변화 문제를 제시했다.한편 최 회장은 본행사에 앞서 ERT가 배리원과 진행 중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 쓴 배터리를 가져와 제출하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체험했다.또 이동 약자를 위한 경사로 설치를 지원하는 '모두의 1층' 얼라이언스와 정보성 접근 탐색 앱을 제공하는 사단법인 '계단뿌셔클럽'의 발표도 경청했다.최 회장은 발표 이후 SK텔레콤에서 약 7년간 근무한 발표자 박수빈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와 악수하며 "열심히 해달라"는 격려 인사도 전했다.행사에서는 최 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ERT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간 업무협약 체결 등이 진행됐다.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기업의 신기업가정신 실천과 사회공헌 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양 기관의 협업을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ERT는 올해 모금회와 함께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2025.02.11 15:14
예능

전화 도청까지 있었다... SBS ‘꼬꼬무’, 91년 팀코리아 비하인드 공개

분단 46년만 첫 남북 탁구 단일팀의 숨겨진 이야기가 펼쳐진다. 2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는 남북 단일팀 ‘코리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낱낱이 공개한다. 1991년 3월 25일, 남한과 북한의 선수들이 만났다. 어제까지 전쟁을 치르던 적과 동침이 시작된 것이다.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한 팀이 되는 것이다. 장트리오를 통해 그날을 들어본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까지 남은 시간은 단 44일. 이들을 감시하는 수많은 눈동자가 존재한다. 그 정체는 북한의 보위부와 남한의 안기부다. “그 방에 절대 가선 안 된다! 도청될 수 있으니 통화도 하면 안 된다!”는 말까지 듣는다. 하지만 어느 날 밤, 감시의 눈을 피해 금지된 방을 넘나들게 되는데 남북한 선수들의 위험한 동거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대회 당일, 하나가 된 그들의 이름은 ‘코리아’(KOREA)다. 분단 46년만의 첫 남북 단일팀이다. 22명의 남북 탁구 선수가 같은 옷을 입고 등장하자 경기장에 한반도기가 휘날렸다. 이들의 목소리가 경기장을 울린다. “파이팅!”, “이기자!” 과연 경기의 향방은 어느 쪽으로 흐를 것인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기적이 공개된다. 이날 방송은 팀 코리아의 주인공 현정화, 이철승 선수와 당시 이유성 코치까지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해 30년이 넘은 일을 어제 일어난 일처럼 생생하게 들려준다. 시간이 흐를수록 남북 선수들의 만남과 이별, 뜨거웠던 그들의 우정 스토리가 공개된다.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는 ‘빙상 레전드’ 전 국가대표 박승희가 등장한다. ‘자칭 눈물 요정’ 개그맨 김진수는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두 달 만에 찾아온다. ‘여심 스틸러’ 더보이즈 주학년은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02 11:31
예능

'동상이몽2' 박승희 "남편에게 내가 프로포즈…연애 4개월 만"

‘빙상 레전드’ 박승희가 연애 4개월 만에 남편에게 먼저 프러포즈를 한 사연을 공개한다. 16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박승희가 스페셜 MC로 출연한다. 결혼 2년 차를 맞은 박승희는 이날 방송에서 다섯 살 연상의 패션 브랜드 대표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앞서 진행된 스튜디오 녹화에서 박승희는 “연애 4개월 만에 내가 먼저 프러포즈를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당시 박승희의 남편은 본인의 경제적 상황 탓에 망설임을 보였다고. 이에 박승희는 한마디를 던졌고, 남편은 감동의 눈물을 보였다는 것. 남편을 감동시킨 박승희의 진심 어린 말 한마디는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박승희는 대선배인 이규혁의 결혼 소식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박승희는 “(이규혁이) 나는 안 간다. 못 간다. 이제는 나이 들어서 어떻게 가겠냐 계속 말씀을 하셔서 진짜 결혼 안 하시려나 보다 했다”라고 했다. 이어 박승희는 “결혼 소식을 듣고는 각자의 짝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이규혁과 손담비의 운명 같은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런 박승희는 마지막으로 “규혁 오빠를 구제해주신 손담비 씨께 너무 감사하다”라고 덧붙여 스튜디오의 웃음을 자아냈다. 1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15 15:11
예능

'우리 사이' 박승희, 두 번 넘어졌던 소치 올림픽 경기 첫 시청

전직 빙상 국가대표 삼남매 박승주, 박승희, 박세영이 올림픽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오늘(2일) 오후 11시에 방송될 JTBC '아주 사적인 관계–우리 사이'(이하 '우리 사이') 6회에는 박승주, 박승희, 박세영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쌓였던 오해를 풀고 서로의 진심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먼저 박승희가 언니 박승주에게 원래 쇼트트랙 선수였던 자신이 박승주와 동일 종목인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했을 당시 원망스럽지 않았느냐고 질문하며 진실 토크의 운을 뗀다. 박승희는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 해에 바로 국가대표로 발탁됐지만, 박승주는 선발전 탈락과 함께 은퇴를 선언하며 자매의 운명이 엇갈린 바 있다. 과연 두 사람 사이의 오해가 어떤 식으로 해소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박승주가 은퇴 시기에 느꼈던 심경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또 박승희는 두 번이나 넘어지며 아픔을 맛봤던 소치 올림픽 500m 결승 경기 영상을 '우리 사이'에서 처음 본다고 밝히며 그동안 영상을 보지 않은 이유를 고백한다. 이어 그 당시 소치 올림픽에 출전했던 박승주와 박세영이 그녀에게 건넸던 특별한 위로법을 공개하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이날 방송에서 박승희는 은퇴 후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언니와 동생을 위해 하나뿐인 시상식을 개최하며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그간의 회포를 풀며 가족 간의 우애를 더욱 돈독히 다질 삼남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02 17:02
연예

'피는 못 속여' 이유빈, "초1 때 김연아 꿈꾸며 쇼트트랙 시작했는데..."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유빈 선수가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에 출연한다.3월 21일 방송되는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이하 ‘피는 못 속여’) 11회에는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 평창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1500m 월드 랭킹 1위 이유빈 선수가 출연해 운동 DNA로 똘똘 뭉친 가족과 어린 시절 이야기, 훈련 일상 등을 최초로 공개한다.이유빈은 온 식구가 운동선수로 활약한 슈퍼 DNA 패밀리임을 알려 놀라움을 안긴다. 이유빈 아버지는 과거 육상 선수로 뛰다가 에어로빅 선수로 전향했으며, 어머니는 허들 선수 출신이다. 여기에 이유빈의 오빠 이준서도 쇼트트랙 선수다. 이 같은 놀라운 ‘운동 유전자’에 대해 이유빈은 “부모님께 기초 체력을 물려받은 것 같다. 발목 부상 당시에도 (선수들 사이에서) 제가 체력이 제일 좋았다”라고 밝힌다.잠시 후 그는 올림픽이 끝난 지 일주일 밖에 안 된 시점임에도 새벽 5시부터 훈련에 나선 모습을 보여준다. 빙상장이 아닌, 지상에서 이뤄지는 몸풀기 훈련에서 이유빈은 쉬지 않고 땀을 쏟는다. 이후 빙상장에서 본격 훈련에 돌입하는데, 아버지가 나타나 딸을 사랑스런 눈빛으로 지켜본다. 이유빈의 아버지는 “다치면 바로 병원에 데려가려고 매일 빙상장에 온다”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낸다.훈련을 마친 후 두 사람은 정답게 이야기꽃을 피운다. 여기서 이유빈과 아버지는 “초1 때는 ‘제2의 김연아’를 꿈꾸며 피겨인 줄 알고 시작했는데”라며 쇼트트랙 입문 계기를 언급한다. 특별 게스트로 스튜디오에 출연한 박승희 해설위원은 “다들 그렇게 빙상을 시작한다”며 격하게 공감해 웃음을 자아낸다.잠시 후 이유빈은 유난히 애틋한 오빠 이준서와의 사이에 대해 “주작(조작) 아니냐?”는 반응이 있다는 아버지의 이야기에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이어 아버지에게 “내가 운동선수 배우자를 데려오면 어떨 것 같냐”는 기습 질문을 던져 아버지를 당황케 한다.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민경은 “혹시 누구 있는 것 아니야?”라며 열애설을 의심한다. 이유빈의 질문에 대한 ‘운동맨’ 아버지의 대답이 무엇이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빙상 국가대표 이유빈의 일상 외에도 이형택 딸 미나의 테니스 전국대회 모습, 임창정 아들 ‘골프 슈퍼루키’ 임준성의 첫 등장을 담은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21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2022.03.20 09:21
스포츠일반

넘어진 최민정 준결승 진출 실패, 난공불락 여자 쇼트트랙 500m

이번에도 쇼트트랙 여자 500m는 난공불락이었다. 최민정(24·성남시청)은 7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 3조 레이스에서 1분04초939로 4위에 그쳤다. 이로써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준준결승에서 조2위 안에 들거나 각 조 총 4명의 3위 중 기록이 좋은 두 명에게 준결승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최민정은 500m 세계랭킹 1위 아리안나 폰타나에 이어 2위로 질주하다 다른 선수와 접촉 없이 미끄러졌다. 결승선을 3바퀴 남길 때까지 2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곡선주로에서 넘어졌다. 최민정은 주먹으로 얼음을 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역대 올림픽 총 28개의 금메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3개의 금메달을 가져왔을 만큼 세계 최강을 자랑했다. 하지만 단 500m에서 예외였다. 그동안 우리 선수 중 500m 정상을 정복한 선수가 없었다. 1998 나가노 대회 때 전이경, 2014 소치 대회 때 박승희가 획득한 동메달이 여자 500m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유독 500m에서 약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1000m와 1500m에서 최대치인 세 장의 출전 티켓을 얻은 것과 달리 500m에서 티켓 두 장 확보에 그쳤다. 최민정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에 도전했다. 당시 500m 세계랭킹 1위였고, 예선과 준결승에서 연속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승승장구했다. 최민정은 결승전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경기 중 상대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실격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500m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베이징 대회에서 4년 전 아쉬움을 씻으려 했지만 이번에도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500m에 함께 나선 이유빈은 이틀 전 예선 통과도 실패했다. 에이스 최민정이 넘어지면서 500m 부진을 털어내려 한 우리 대표팀의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이형석 기자 2022.02.07 20:55
스포츠일반

밴쿠버 참사 재현되나...여자 쇼트트랙 빨간불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100여일 앞두고 위기에 빠졌다.에이스 최민정(23·성남시청)이 무릎, 발목 등을 다치면서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출전이 불투명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최민정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를 끝내고 25일 새벽에 귀국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고 전했다.앞서 대표팀 주장 심석희(24·서울시청)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팀 한 코치와 나눈 문자메시지가 유출돼 월드컵 시리즈에 못 나가게 됐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심석희가 팀 동료를 험담하고 최민정을 고의로 충돌한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대표팀 원투펀치로 꼽히는 최민정과 심석희가 다 빠지면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여자 계주 3000m에서 3위에 그쳤다. 맏언니 김아랑(26·고양시청)이 경기 시작과 함께 스케이트 날에 문제가 생기면서 뛰지 못했다. 3명만 달리면서 4팀 중 4위로 뒤처졌다. 이탈리아 선수가 중간에 넘어지면서 어부지리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는 한국이 오랫동안 점령한 종목이다. 쇼트트랙이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공식 종목이 된 이후 열린 8번의 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을 여자 계주 3000m에서 따냈다. 순발력이 빠른 선수가 스타트를 맡고, 아웃코스로 추월하는 힘이 있는 선수는 마지막 주자로 뛰는 등 세밀한 전략이 중요하다. 그런데 에이스 두 명이 빠졌고, 나머지 선수들의 위기관리 능력도 부족해 보였다.베이징올림픽에서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혼성 계주 2000m도 아쉬웠다. 남자 2명, 여자 2명이 출전하는데 이번 대회 결승에서는 남자 대표팀에선 에이스 황대헌(22·한국체대), 단거리에 장점이 있는 박장혁(23·스포츠토토)이 나섰다. 여자 대표팀에선 최민정, 심석희가 빠지면서 김아랑과 김지유(22·경기일반)가 출전했고 동메달에 만족했다. 라이벌 관계인 중국은 여자 계주 3000m와 혼성 계주 2000m에서 조직력을 발휘하면서 모두 우승했다.반면 여자 대표팀은 손발이 맞지 않았다. 최민정은 여자 1500m에서 김지유의 무리한 추월 시도로 충돌해 다쳤다. 박승희 SBS 해설위원은 "올림픽 시즌에는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대회가 많이 있기 때문에 무리한 레이스를 펼치지 않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첫 대회부터 팀워크가 실종됐다. 올림픽 지도 경험이 없는 젊은 지도자들로 대표팀을 꾸리면서 팀을 하나로 묶는 연륜은 부족했다.최민정과 김지유 충돌에도 3위로 달리던 이유빈(20·연세대)이 침착하게 결승선에 들어와 금메달은 땄다. 이 금메달이 이번 대회 여자 대표팀의 유일한 금메달이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참가했던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여자 대표팀에 걸린 4개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당시 최민정이 500·1000·1500m 개인전을 전부 우승했고, 여자 계주 3000m도 석권했다.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18년 만에 노 골드 성적으로 부진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밴쿠버 참사가 재현될 수 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0.25 13:18
축구

4년 전 멈춘 이동경 SNS에 ‘악플 테러’…반복되는 ‘올림픽 악플의 역사’

김학범호의 공격수 이동경(23·울산현대)이 팀 패배 뒤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절한 것을 두고 ‘비매너 논란’이 일고 있다. 이동경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악성 댓글이 쏟아지면서 갑론을박도 벌어졌다. ━ 악수 거부한 이동경 비매너 논란 23일 오후 1시 기준 이동경의 인스타그램에는 2000여개가 넘는 악성 댓글이 달렸다. 댓글 대부분이 전날(22일) 한국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과 뉴질랜드의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이 끝난 뒤 이동경이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절한 행동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뉴질랜드에 0-1로 졌다. 이동경은 2017년 12월 이후 자신의 SNS에 게시물을 올리지 않고 있다. 4년 전에 멈춰있는 선수 SNS에 ‘악플 세례’가 이어진 것이다. 네티즌은 “실력도 없고 매너도 없다”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경기에서 뭐하는 짓이냐” “이런 사람이 국가대표라는 게 너무 창피하다” “이 국가의 수치” 등과 같은 댓글을 달았다. ‘군 미필자’인 이동경을 향한 조롱도 잇따랐다. “꼭 입대해서 사회성 좀 배웠으면 좋겠다” “군대나 가서 인성이나 고쳐와라” 등이다. 이동경을 향한 악플은 이동경 팬이 운영하는 ‘팬 계정’에도 줄줄이 달리고 있다. 다른 한쪽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접촉을 피하려는 행동인 것 같다”며 이동경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대 선수와 악수·포옹·하이파이브 등이 금지된다. 이 때문에 “선수를 향한 과도한 비난은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 ━ 선수 멍들게 하는 ‘올림픽 악플의 역사’ 스포츠 선수에게 악플이 빗발치는 ‘댓글 테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림픽 때마다 매번 되풀이되고 있다. 2018년 평창 겨울 올림픽에서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 서이라가 당시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남자 쇼트트랙 1000m 예선에서 중국 한톈위(韓天宇)가 서이라와 부딪히는 과정에서 실격당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서이라의 SNS에는 중국어로 된 댓글이 쏟아졌다고 한다. 한국 네티즌이 타국 선수에게 댓글 공격을 퍼붓기도 했다. 캐나나 여자 쇼트트랙 대표 킴 부탱이 그 대상이 됐다. 당시 부탱은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한국 최민정의 실격 판정으로 인해 동메달을 넘겨받았다. 이후 그의 SNS에 살해 협박 등이 담긴 댓글이 연이어 달리면서 부탱은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당시 강원경찰청(전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부탱에게 협박성 악플을 단 네티즌에 대한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서 ‘왕따 질주’ 논란에 휩싸였던 김보름은 당시 악플 등 거센 비난 끝에 병원에 입원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 “악플은 선수 경기력에 악영향 우려” 2014년 소치 겨울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한국 대표 박승희의 금메달 도전을 좌절시킨 영국 엘리스 크리스티가 악플에 시달렸다. 크리스티는 당시 “한국인의 댓글이 너무 무서워 잠을 잘 수 없었다. 사람들이 나를 죽이고 싶어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평창 겨울 올림픽 당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선수촌에서 휴대전화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기사를 보다 보면 악성 댓글에 마음이 무너질 수 있어서였다. 한 네티즌은 “악플 문화가 너무 부끄럽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제발 이런 행위를 보고 싶지 않다”는 댓글을 남겼다. 2021.07.23 15:01
스포츠일반

돌아온 심석희… 3번째 올림픽 향해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24·서울시청)가 돌아왔다. 2014 소치, 2018 평창에 이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심석희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선수다. 2014년 소치 올림픽 당시 17살의 나이로 3000m 계주에서 마지막 바퀴를 도는 2번 주자를 맡아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1500m에선 은메달, 1000m에선 동메달을 따냈다. 4년 뒤 평창에서도 최민정(23·성남시청)과 함께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계주 2연패를 이끌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7개의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로는 드물게 1m76㎝의 큰 키와 긴 다리를 활용한 스퍼트가 발군이었다. 2012년부터 줄곧 대표팀에서 뢀약한 심석희는 2019~20시즌 처음으로 대표팀을 떠났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발목과 허리 통증 때문에 2차 선발대회에 불참했다. 한국체육대학교 졸업 뒤 지난해 1월 서울시청에 입단한 심석희는 재활과 훈련을 병행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선발전 자체가 무산되고, 국제대회도 취소됐다. 심석희는 8일과 9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제36회 전국남녀 종합쇼트트랙 대회 겸 2021∼2022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5∼6일 열린 1차 대회에서 종합 2위에 오른 심석희는 1·2차 합산 최종 1위를 차지했다. 2년 만의 대표팀 복귀다. 심석희는 내년 2월 열리는 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올림픽에서 4개의 메달을 따낸 심석희는 한국 선수 역대 최다 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종전 기록은 5개로 전이경(금 4, 동 1)과 박승희(금 2, 은 3·이상 여자), 이호석(금 1, 은 4)이 갖고 있다. 선발전 1~3위는 개인전과 단체전에, 4~5위는 단체전에 출전한다. 심석희는 신설되는 혼성계주까지 최대 5종목에 나설 수 있다. 평창올림픽 2관왕 최민정(23·성남시청)은 1차 대회 1위, 2차 대회 2위에 올랐으나 2차 대회 성적 우선 규정에 따라 심석희에 이어 여자부 2위에 올랐다. 3위는 김지유(22·경기일반), 4위는 이유빈(20·연세대), 5위는 김아랑(26·고양시청)이 차지했다. 여자 대표팀은 평창 대회와 비교해 김지유만 가세했고, 나머지 4명은 그대로다. 남자부에서는 황대헌(22·한국체대)이 여유있게 1위에 올랐다. 이준서(20·한국체대)와 박장혁(23·스포츠토토), 곽윤기(32·고양시청), 김동욱(28·스포츠토토)이 뒤를 이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5.09 15:37
스포츠일반

남자 부활한 한국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 싹쓸이 도전

대한민국 쇼트트랙이 남자팀 부활을 앞세워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한국은 10일 남녀 쇼트트랙을 통틀어 첫 금메달이 걸린 남자 1500m에서 임효준의 금메달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여자 쇼트트랙과 함께 세계를 호령했던 남자팀은 지난 대회인 2014 소치올림픽 4개 종목에 걸린 12개의 메달 가운데 단 1개도 따내지 못했다. 남자팀은 '소치 쇼크'란 오명을 썼고, 스포트라이트는 최민정-심석희가 이끄는 여자 대표팀에 집중됐다. 외신 역시 대회 개막 직전 분석에서 여자팀의 활약에 초점을 맞췄다. AP통신에 따르면 여자팀 쌍두마차 최민정-심석희가 이끄는 한국은 남녀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7개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민정(500·1000m)과 심석희(1500m)가 3000m 계주를 포함해 여자부에 걸린 메달 4개를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남자에선 황대헌이 1000·1500m 정상에 오른 뒤 남자 5000m 계주까지 우승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남자 쇼트트랙이 기나긴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임효준-황대헌-서이라를 앞세운 남자팀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넘어 남은 3종목(500·1000·5000m계주)에서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는 각오다.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은 한국 쇼트트랙이 달성한 적 없는 꿈의 기록. 지금껏 최다 금메달 기록은 2006 토리노 대회에서 따낸 금메달 6개다.최대 고비는 남녀 500m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쇼트트랙은 전통적으로 코스 전략과 지구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런데 단거리 종목인 500m는 순식간에 힘과 스피드를 폭발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한국 선수들의 경우 서양 선수들보다 근력이 달려 적합하지 않은 종목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세계 최강인 여자 쇼트트랙은 올림픽 500m에서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태극낭자들은 지금껏 500m에서 수확한 메달은 1994년 나가노 대회(전이경)와 2014년 소치 대회(박승희)서 딴 동메달이 전부다. 남자부도 애를 먹고 있긴 마찬가지다. 남자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채지훈)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빙상연맹(ISU) 세계랭킹 1위 최민정이 500m에서도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빠른 스타트와 강한 몸싸움,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그는 10일 벌어진 여자 500m 예선에서 8조 1위로 준준결승에서 진출했다. 42초870을 기록하며 올림픽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최민정은 이미 여자부 '올킬' 경험이 있다. 그는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헝가리)에서 여자 종목에 걸린 금메달 4개(500·1000·1500·3000m계주)를 모두 따냈다. 결선은 13일 열린다. 임효준-황대헌-서이라가 출전하는 남자팀의 최대 경쟁자는 네덜란드 쇼트트랙 간판 싱키 크네흐트(29)로 꼽힌다. 1500m에서 임효준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크네흐트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늘은 임효준이 운이 더 좋았을뿐"이라며 "다음 경기는 내가 우승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물론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흥분하며 다혈절적인 반응을 보였다. 크네흐트는 묻지 않았는데 "2등이라서 후회하냐고 생각하나.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며 자리를 떴다. 크네흐트가 민감한 반응을 보인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큰 대회에서 한국 출신 선수에게 번번이 우승을 빼앗긴 이력이 있다. 2014 소치올림픽과 세계선수권 1000m에선 빅토르 안(안현수·러시아)에게 연달아 밀려 1000m 은메달에 머물렀고, 2013 데브레첸 월드컵 1000m에선 신다운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도 임효준에 밀려 2위를 했는데, 이날 같은 선수에게 또 같은 일을 또 당한 것이다.그래서일까. 크네흐트는 은메달을 딴 뒤 임효준에게 욕설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시상식에서 가운뎃 손가락 모양을 했다는 것이다. 크네흐트는 선물로 받은 수호랑 인형을 옆구리에 걸치고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의 우측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자세를 취했는데, 이때 그의 가운뎃 손가락이 펼쳐졌다. 향하는 대상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우연히 나온 자세라고 보는 이들도 있지만, 일부는 의도된 '욕설'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이고 있다. 크네흐트는 '전례'가 있다. 그는 2014 유럽선수권에서 빅토르 안에게 손가락 욕설을 한 적이 있다. 그는 5000m 계주에서 빅토르 안에게 밀려 우승을 놓치자 빅토르 안을 향해 양손 가운뎃손가락을 뻗으며 분풀이를 했다. 같은 대회 500m 결승에선 안현수에 패배한 뒤 주먹을 뻗는 부적절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당시 실격 처분을 받았다. 남자부는 오는 20일 예선을 거쳐 22일 결선에서 금메달을 가린다. 강릉=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8.02.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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