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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곽튜브, 결혼하더니 ‘이것’ 중독됐다… 기록 인증

여행 크리에이터 겸 방송인 곽튜브가 러닝에 푹 빠진 일상을 공개했다.곽튜브는 지난 14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러닝중독”이라는 글과 함께 러닝 기록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인증사진에는 주말 저녁 약 0.82km를 달린 기록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최근 곽튜브는 꾸준한 러닝 근황을 전하며 운동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그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며 겨울에도 러닝을 이어가고 있음을 밝혔고, 신혼여행지의 해변에서도 달리기를 즐기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약 1.38km를 12분 59초 만에 완주한 기록을 공유했다. 이후에는 1km에 가까운 거리를 6분 40초 만에 주파하며 기록을 단축한 모습도 전했다. 짧은 기간 동안 눈에 띄는 기록 향상을 보이며 러닝에 대한 몰입도를 실감케 했다.러닝과 함께 체형 변화도 주목받고 있다. 곽튜브는 최근 약 17kg 감량에 성공하며 한층 날렵해진 외모로 관심을 모았다.한편 곽튜브는 지난해 10월 5살 연하의 비연예인 연인과 결혼했다. 결혼 소식과 함께 임신 소식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았으며, 현재 아내는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15 08:03
스타

기안84, 20년 ‘허송세월’ 고백 “주6일 음주, 취기에 친해졌다고 착각” (극한84)

기안84가 음주 대신 마라톤을 시작한 후 찾아온 삶의 변화를 고백했다.MBC ‘극한84’ 측은 최근 “첫 번째 마라톤을 앞둔 비행기 안에서, 크루장의 속마음을 담은 러닝일지”라는 제목의 미공개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서 기안84는 인생 첫 트레일 마라톤을 위해 아프리카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노트북을 켰다. 기안84는 “술자리 모임에서 느끼는 즐거움보다 사람들과 달리는 행위가 훨씬 만족스럽다. 20년간 주 6일씩 술을 마셨던 나로서는 굉장한 변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사람들과의 술자리, 그곳에서 아무렇지 않게 던지던 농담, 취기에 사람들과 가까워졌다는 환상, 그런 술자리 속에서 허송세월을 20년이나 지속한 지금. 이제는 술자리 모임보다도 달리기의 모임이 즐겁다고 느낀다”며 “얼마나 멋지고 긍정적인 변화인가”라고 만족을 표했다.달리기의 장점도 이야기했다. 기안84는 “다이어트나 건강도 있지만, 사람들과 유대감을 쌓는 데 있어서 알코올보다 훨씬 건강하다는 점”이라며 “알코올로 인한 편안함을 다들 경험해 봤겠지만, 달리기 이후 육체적 편안함에서 오는 정신적 편안함. 그 속에서 나누는 대화를 나눠 보시라”고 말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08 09:12
프로축구

V10 이어 두 번째 더블…‘절대 1강’ 포옛호의 비결은 동기부여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K리그에 이어 코리아컵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강등 문턱까지 갔던 전북을 다시 강팀으로 거듭나게 한 비결은 거스 포옛(58·우루과이) 감독의 동기부여 능력과 디테일이었다.전북은 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광주FC와 90분 동안 1-1로 비겼으나, 연장 전반 이승우의 결승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시즌 최종전에 나선 전북은 앞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에서 우승한 데 이어, 코리아컵 정상을 차지해 부임 첫해 더블(2관왕)에 성공했다. 코리아컵은 프로,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무대다. 전북은 지난 시즌 리그 10위에 그치며 창단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추락했다. 2000년 이후 장기간 강팀으로 군림한 스타 군단에 하락세가 찾아온 듯했다.하지만 시즌 전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전북은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철저한 훈련 성과·컨디션으로 선발을 꾸린 포옛 감독은 시즌 내내 고정 베스트11을 꺼냈지만, 그 어떤 팀도 전북의 기세를 저지할 수 없었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한 전북 선수단은 90분 내내 지치지 않는 팀이 됐고, 위닝 멘털리티를 되찾으며 승부처 승리를 쌓았다. 포옛호 전북은 정규리그 38경기 중 33번째 경기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최종전인 코리아컵에서도 광주의 돌풍을 잠재우며 5년 만에 더블에 성공했다. 프로축구 역사상 단일 시즌 더블에 성공한 건 포항 스틸러스(2013)와 전북(2020·2025)뿐이다. 전북 한 관계자는 “포옛 감독이 선수들과 미팅, 대화를 많이 한다. 단순히 친하게만 지낸다는 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선수를 다룰 줄 안다. 전술적 능력을 떠나서, 진심으로 선수를 생각한다. 그런 감독의 모습을 보고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신뢰감이 생기는 거”라고 말했다.전북 주장 박진섭은 코리아컵 우승 뒤 “포옛 감독님이 비디오 미팅 때 선수단에 엄청난 동기부여를 주는 영상을 보여줬다. 지난해 승강 PO의 아픔부터, 올해의 우승 여정을 담은 영상이었다”고 했다. 결승전서 1도움을 올린 송민규도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컸다”고 말했다.징계 받은 포옛 감독을 대신해 코리아컵 결승전을 이끈 정조국 전북 코치는 “디테일의 차이가 가장 컸다. 내가 선수 시절부터 겪은 여러 감독, 코치진과 달랐다. 매우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놨다”라며 사령탑을 치켜세웠다.그러나 포옛 감독의 전북 커리어는 조만간 마침표를 찍을 거로 보인다. 최근 그는 구단에 계약 해지 의사를 알렸다. 그는 지난 1일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내 코치진을 건드리는 건 나를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내 사단이 한국에 머무르기 어렵게 만드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오른팔’ 타노스 전북 수석코치가 심판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 끝에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한 답변이었다.김우중 기자 2025.12.08 01:05
연예일반

[TVis] 임수향 ‘뛰산’ 첫 훈련서 눈물… “나만 뒤처져서 창피했다”

새로운 러너로 합류한 배우 임수향이 첫 고강도 훈련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1일 방송된 MBN 마라톤 예능 ‘뛰어야 산다2’에는 유선호, 임수향이 새 멤버로 등장했다. 합류 일주일 전 처음으로 5km 러닝에 도전한 임수향은 기록 41분 41초로 개인 첫 완주를 해냈다. 이어진 에이스 결정전에서 100m 전력 질주까지 해내며 의지를 드러냈다.본격적인 훈련에서 임수향은 정혜인과 맞붙었다. 달리기 자세부터 남다른 정혜인은 무심한 표정으로 폭풍 질주를 펼쳤고, 임수향은 다소 위축됐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이어진 2000m 인터벌 훈련은 더욱 고강도였다. 마지막 다섯 바퀴는 회복 시간 없이 400m 전력 질주로 마무리되는 극한 미션. 임수향은 중반부터 호흡이 흔들리며 선두 그룹과 한 바퀴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임수향은 당시를 돌아보며 “거리 차이가 너무 나니까 당황했다”고 털어놓았다.결국 모두가 완주한 뒤에도 임수향만 두 바퀴를 더 돌아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혼자 트랙을 달리던 그는 “좀 창피했다”며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힘겨운 훈련을 마친 뒤, 이기광은 지친 임수향에게 얼음팩을 건네며 몸 열기를 식혀줬다. 임수향은 예상치 못한 배려에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낄 자리가 아닌데 주눅 들어 있었던 마음이 터진 것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01 23:46
뮤직

[김지욱 저작권썰.zip]⑱-2 AI 창작 시대를 바라보는 창작자들의 이야기 : 이시하

오는 12월 16일은 국내 음악 창작자들을 대표하는 최대 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 (KOMCA)의 제25대 회장을 선출하는 날입니다. 이번 선거에는 작곡가 김형석, 더크로스 멤버이자 작곡가 이시하가 출마했으며, KOMCA 소속 약 900명의 정회원이 투표권을 행사합니다. 당선자는 향후 4년간 KOMCA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무엇보다 이번 KOMCA 회장 선거가 중요한 것은, K팝을 중심으로 거대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급성장한 한국 음악산업이 유례없는 ‘AI 창작 시대’라는 대전환기와 맞물리면서, 더 이상 음악 창작자들만의 문제가 아닌,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하는 사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음악산업 및 유관 산업 전반이 뒤흔들리고 있는 변곡점에서, 이제 차기 회장은 역사적 책임을 감당해야 할 자리에 서게 됩니다. 두 사람을 직접 만나 ‘AI 시대의 창작’을 주제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대담은 단순한 선거 관련 인터뷰가 아닌, AI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현 시점에서 과연 창작자들이 어떤 관점을 갖고 있는지 시대의 증언으로서 기록해 보고자 합니다.인터뷰는 4개의 핵심 주제로 나누어 4주에 걸쳐 연재됩니다.1. AI 창작에 대한 철학과 공정이용에 대한 관점그 첫번째 주제는 AI 창작에 대한 철학과 공정이용에 대한 관점으로, AI를 활용하는 음악 창작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는지, 공정이용 논쟁과 저작권 해석에 대한 입장, 그리고 AI 시대 ‘창작’의 가치 본질과 인간 창작자의 역할에 대한 정의 및 철학적 시각을 물었습니다. ◇ 이시하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후보 기호 2번)“원숭이가 아무렇게나 프롬프트를 치고, 운 좋게 엔터를 눌러 나온 결과물도 창작물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이시하는 AI 음악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렇게 반문하며, 현재 음악계가 겪고 있는 현장의 혼란을 짚어냈다.GAI(생성형 인공지능)를 활용한 음악 제작이 보편화 되어가는 시대, 그가 던진 기준은 간단하지만 명확했다. 인간의 ‘통제’와 예측’이 있었는가, 아니면 ‘AI가 전부 결정’을 했는가. 이것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창작의 본질적 개념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였다. 그는 누구나 AI를 음악 창작에 활용하는 시대가 오겠지만 AI를 활용해 만든 생성물을 전부 창작이라고 인정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창작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인간의 의도, 예측, 판단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시하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을 이어갔다.“‘도레미파 솔’을 ‘도레미파 라’로 바꾼다면, ‘라’로 바뀔 때 ‘어떤 느낌이 나겠구나’라는 인간의 예측이 있었을 거잖아요. 그 예측에 따라 바꾼 것이라면 창작의 범주에 들어갑니다.”창작의 판단 기준은 ‘AI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아니라, ‘인간이 무엇을 했는가’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단순히 프롬프트만 입력하고 결과물을 얻는 방식은 창작으로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찬성 vs 반대’ 이분법이 아닌 사용 방식의 문제이시하는 음악 창작에 있어 AI의 활용은 긍정이냐 부정이냐는 이분법적 논란 자체가 의미가 없다며 ‘창작자의 의도가 사라지고 인간의 통제와 예측이 사라지는 지점’ 즉, AI의 발전과 활용 그 자체보다 ‘창작이라는 인간 고유의 판단과 개입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가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결국 AI를 도구로 사용했는가, 아니면 AI에 전적으로 의존했는가. 이 두 가지는 명확히 가려져야 합니다.”이시하는 지난 2024년 SNS를 통해 AI 커버곡을 만드는 사람들이 ‘수익을 창출하지 않으니 공익성이고 공정이용이다’라고 주장하는 뉴스에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AI 커버곡 공정이용’ 주장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그들이 그것을 통해 조회수를 얻고, (혹은) 그것으로 광고를 받았다고 한다면 더 이상 공정이용일 수가 없죠. 누군가의 재산을 허락 없이 가져다 써서 일종의 ‘이익’을 얻은 것이니까요.”이시하는 공정이용이라는 개념 자체가 시대와 맥락에 따라 끊임없이 재해석돼 왔지만,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기준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원저작자에게 물질적 또는 정신적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수익 창출이 없으면 공정이용이 될 수 있는지’를 묻자, 이시하는 더욱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수익 여부와 무관합니다. AI든 아니든, 누군가의 목소리·창작물을 쓰려면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공적인 공간에 업로드한다면 이미 ‘이용’이 성립하는 겁니다.”혼자 집에서 개인적으로 들어볼 용도로 만든 AI 커버는 누구도 문제 삼지 않는다. 하지만 유튜브·SNS 등 공적 공간에 업로드하는 순간 ‘이용’이 성립하고, 이는 공정이용의 범위를 벗어난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실제 자신이 겪은 사례를 전하며 설명을 덧붙였다.“전에 이런 DM을 받은 적 있습니다. 모 대기업에서 요리 경연대회를 유튜브에 업로드하는데, 제 노래를 넣고 싶다는 문의였어요. 수익 창출은 안 하는 채널이라고 했고요. 저는 ‘상업적 목적이 아니고 리믹스가 아니라면 사용해도 된다’고 승인했습니다. 그게 기본이죠. AI든 아니든, 누군가의 목소리·창작물을 쓰려면 허락을 받는 것.”이시하에게 있어 공정이용 논란의 핵심은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최소한의 질서’로 보였다. AI 공정이용 문제에 이어, 창작 윤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시하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신중론 속에 ‘표절’을 예로 들며 설명을 이어갔다.“예를 들어 ‘표절’을 검토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것은 ‘차용’, 어떤 것은 ‘표절’이라고 보는 게 있어요. AI도 마찬가지예요. (AI가 산출한 음악에) 별반 핵심이 될 수 없는 부분을 (인간이) 살짝 수정해 놓고 ‘이것은 인간의 창작물이다’, 그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인간이 컨트롤했고 멜로디 라인 혹은 화성, 리듬 등 인간이 컨트롤한 부분이 명확하게 보여야 되는 거죠. 이것을 ‘50% 정도면 됩니다’, ‘60% 정도면 됩니다’라고 하는 것도 어려운 얘기고요.”그가 제시한 기준은 앞서 말한 것과 동일했다. AI 창작물에서 인간의 ‘통제성’과 ‘예측성’이 존재하는가. 이 두 가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인간의 전체적인 컨트롤 하에, 음악의 핵심 3대 요소인 ‘선율 (멜로디), 화성, 리듬’에서의 인간의 예측이 명확히 드러나야 ‘창작’으로 볼 수 있으며 의미 없는 사소한 수정증감만 조금 거친 뒤 ‘나의 창작물’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인정될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이어 원칙 제정의 전제 조건을 짚었다.“지금 있는 유일한 원칙 하나는 ‘프롬프트로 쓴 것은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보다 더 고도화된 원칙은 지금으로서는 좀 어렵죠. 사실상 그 어떤 대원칙을 하나 만들어 놓기는 조금 어렵다고 생각해요. 너무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요.” 이어 AI가 인간의 삶 속에 깊숙히 침투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우려 섞인 의견을 내놓았다.“대원칙이 성립하려면 그 전에 ‘AI를 도구로 활용하는 것을 인정합니다’가 돼야 하잖아요. 지금 그 스텝도 밟지 못했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왜 (스텝을) 밟지 못했나? AI를 어떻게든지 받아들였다가, 인간 창작자들이 전부 ‘밥그릇을 뺏길 수 있다. 굉장한 타격이 올 수 있다’는 것이 해결이 안 됐기 때문에 그 스텝을 못 밟은 거죠.”AI 창작 시대의 윤리 규범을 세우려면, 우선 기본 전제가 성립해야 하지만 ‘AI가 인간의 밥그릇을 뺏을 것’이라는 전 세계적인 AI에 대한 감정적 반감과 두려움, 공포가 커서 그 전제조차 만들어지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이시하는 지금 상황을 20여 년 전 한국 음악 산업을 뒤흔든 ‘소리바다 사태’에 비유하며 결국 저작권 침해라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 또한 다시 재현될 것임을 강하게 우려했다. “AI라는 기술, 당연히 대한민국이 선도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작권에 있어서는 지금 소리바다 사태를 다시 보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 당시) MP3라는 기술과 P2P라는 기술은 굉장한 기술이고 우리가 선도해야 하는 기술’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저작권 침해라는 것은 결국 시간이 지나서 다 입증이 된 거 아닌가요?”당시 ‘소리바다’라는 기술 혁신이라는 구호 속에 창작자들은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었고 그 여파는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이시하는 과거가 다시 재현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즉, 기술을 막을 수는 없고 기술 발전 자체는 필요하지만, 그와 함께 파생되는 ‘저작권 침해’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기술은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 기술이 만들어낼 저작권 침해의 파도는 방치해서는 안된다.그는 ‘기술의 발달이라는 대의명분에 가려진 피해를 방치할 수 없다’는 취지로 설명을 이어갔다.이시하는 해결책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제시했다.“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빨리빨리 해야 합니다. 그게 제일 핵심이에요. 그 스텝을 밟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AI 회사들이 보상금을 내놔야 해요. 먼저 첫 단추가 끼워져야 그 다음까지 갈 수 있는 것 아닐까요?”기존 창작물 위에 학습된 AI가 수익을 얻는 구조라면, 그 수익 일부가 원저작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AI시대의 가장 기본적인 상생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실적인 한계를 짚으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구상을 이어갔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실질적인 해답부터“AI로 만들었는지 아닌지 추적할 수 있는 기술도 지금 미비해요. 바이러스가 나오고 백신이 나오듯이 기술이 나오면 기술을 회피하는 기술이 또 나와요. ‘어떤 AI가 무엇을 몇 % 사용했는지’까지 정확히 계산하는 기술이 있다면 정말 편리하겠지만 현실적으로 그 기술을 만드는 자체가 어렵고, 그렇게 해서 산출이 됐다고 하더라도 논쟁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어요. 이상적이고 좋지만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기다리는 시간 동안 창작자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시장은 통제할 수 없는 속도로 변화하게 된다. 그는 다른 접근을 제안했다.“저는 차라리 기술 논쟁에만 매달리기보다는, GAI 회사들로부터 저작권료를 징수해 기존 작가들에게 분배하는 ‘AI 보상금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현실적이라고 생각해요.”그러면서 구체적인 구상을 이어갔다.“AI가 돈을 벌면 그 수익 중 일부를 저작권자에게 분배하는 구조, 결국은 AI 회사가 돈을 벌 때마다 작곡가들도 함께 수익을 분배받는 경제구조부터 완성돼야 합니다. 이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고,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해결책입니다. 협회가 AI 회사와 협상을 해서 ‘AI 보상금’을 매출액의 얼마라는 식으로 징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에요. 현재로서는 기술적으로 완벽한 대안은 어렵습니다.”즉 AI가 음악을 만든다고 해서 인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AI의 수익 구조 안에 인간 창작자의 몫을 제도화해야 공존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AI가 인간과 공존하는 방법이 뭘까요? ‘AI 때문에 우리가 다 실업자가 되고, 실업자가 됐다는 건 우리가 앞으로 밥을 먹고 살 길이 요원해진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게 AI가 인간과 공존하는 겁니다. 돈의 문제죠. 회사가 ‘매출의 일정 부분을 AI 보상금으로 내놓겠다’ 고 했을 때 공존이 되는 거예요.”그리고 그는 AI가 가능해진 이유, 즉 기존 창작물이 있었기에 가능한 기술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기존의 작품들로 인해 AI가 있을 수 있었으니 기존의 작가들에게 이익을 셰어하는 게 인간과 AI가 창작 분야에서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싱어게인’,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tvN ‘태풍상사’, ‘폭군의 쉐프’, SBS ‘우리들의 발라드’,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11.24 17:20
문화

‘바람의 딸’ 한비야 5년만 신작…‘그때도 좋았지만, 지금도 좋아!’

국제구호 활동가 ‘바람의 딸’ 한비야의 5년 만의 신작 ‘그때도 좋았지만, 지금도 좋아!’가 출간됐다.중앙북스에서 출간한 ‘그때도 좋았지만, 지금도 좋아!’에서 한비야는 인생의 후반부에서 배우게 된 ‘천천히 걷는 법’, ‘나눔의 즐거움’, ‘배움의 기쁨’ 등을 특유의 유쾌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전한다.한비야는 20대에 사표를 던지고 세계를 걸었고 40대에는 재난 현장에서 생명을 구했으며, 50대에는 학생들에게 셰계시민 의식을 가르쳤다. 쉼 없이 달려온 그는 어느 순간 ‘달리기’가 인생의 해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한비야는 “더 이상 경주마처럼 뛰지 않아도 된다. 충분히 잘 달려왔다면, 이제는 나를 위한 걸음을 배워야 할 때다”라고 말한다.책에는 관심 한 번, 눈빛 하나, 말 한 마디를 통한 ‘하루에 딱 한 사람 기쁘게 하기’ 등 한비야다운 작은 실천적 유머가 담겨 있다. 또한 저자가 세상을 누비며 배운 삶의 지혜를 생생한 경험담으로 들려주며 ‘도움’의 의미와 ‘행복’의 본질을 다시 일깨운다.저자는 ‘바람의 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작가이자 여행가다. 지금껏 105개국을 누볐으며 11권의 책을 썼다. 25년 차 국제구호 활동가이자 국제학 박사로 대학교수로 활동하며 현장과 강단을 연결 중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1.24 14:57
생활문화

러너들의 호흡을 책임진다…코빵, 에버랜드 10K 서킷런 협찬사로 참가

호흡 브랜드 ‘코빵’이 지난 22일(토)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에버랜드 10K 서킷런’에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약 7000명의 러너들에게 쾌적하고 시원한 호흡을 제공했다.에버랜드 10K 서킷런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러닝 플랫폼 러너블(Runable)이 공동 주최한 대규모 마라톤 페스티벌로, 참가자들이 실제 F1 레이싱 서킷을 달려볼 수 있는 이색적인 마라톤 행사다.이번 행사에서 코빵은 ‘코빵에어’ 6000개를 10K 그룹 전 참가자 레이스팩에 협찬해 참가자들이 편안하게 호흡하며 완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코빵 홍보 부스에서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해 다양한 굿즈와 코빵 제품 약 1200개를 경품으로 증정하며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또한 ‘코빵밴드 40매’를 경품으로 증정하는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해 현장 열기를 더했다. 호흡은 신체 활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활력과 집중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에서는 산소 공급이 원활해야 체력 유지와 운동 성과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코빵 관계자는 “쾌적한 숨은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에너지와 집중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건강한 호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한편, 코빵은 최근 제15회 여의도 벚꽃 마라톤, UN 세계 요가의 날과 같은 다양한 웰니스 행사에 참여하며 ‘누구나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25.11.24 10:49
스포츠일반

[스포츠7330] 중급 이상 러너, 철저하게 준비하고 멘털 관리도 신경 쓰세요

‘초보 러너’를 넘어서 어느 정도 뛰는 게 익숙해졌다고 느끼면, 점점 긴 거리에 도전하게 된다. 마라톤 대회 도전 욕심도 자연스럽게 생긴다. 엘리트 육상 지도자인 강수정 경북 영천성남여고 육상부 코치에게 ‘중급자 이상의 러너’들이 알아 두면 좋을 팁을 들어봤다. 강수정 코치는 무엇보다도 마라톤에 도전하려면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개 육상 전문가들이 말할 때 ‘10㎞까지는 힘으로 뛸 수 있다’고들 한다. 그러나 여기서 더 나아가 마라톤 하프코스, 풀코스를 달리기 위해서는 러닝 마일리지가 필요하다. 러닝 마일리지는 일정 거리 이상을 뛰는 훈련을 가리킨다. 보통 마라톤 풀코스를 준비하려면 기본적으로 월 200~300㎞의 러닝 마일리지와 더불어 페이스, 에너지 관리가 필요하다.강수정 코치는 하프코스 이상에 도전하려면 전문 지도자와 함께 훈련하는 러닝 클래스를 경험할 것을 권했다. 달리는 자세와 주법 같은 러닝의 기술적인 측면부터 긴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체력 훈련도 자신에게 맞춰서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보통 러닝 클래스에서는 무조건 거리만 많이 뛰는 게 아니라 산악 훈련이나 힐 트레이닝(언덕뛰기 훈련), 근력 운동을 하는 보강 데이 등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수정 코치는 최근 마스터즈(마라톤 대회 참가자 중 엘리트가 아닌 일반 동호인)들이 엘리트 학생 선수들의 훈련을 매우 궁금해하고, 간혹 운동장에 찾아와서 같이 따라서 뛰기도 한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러닝 기록이 좋은 분들도 선수들의 기술 훈련은 소화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 훈련은 개인별로 맞춤으로 진행해야 하고, 엘리트 선수들의 기술 훈련은 그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단순화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한 가지, 강수정 코치는 기록이 향상될 수록 ‘멘털 관리’가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강수정 코치는 “많은 마스터즈들이 진지하게 강도 높은 훈련을 하니까 ‘나는 이렇게 쉬어도 되나’라면서 불안해 하는 분들이 많더라. 왜 내 기록은 발전이 없는지 좌절하고 스트레스 받는 사람도 많다”면서 이런 조급함을 없애고 현실적인 목표 기록을 세우고 자신에게 더 집중하라고 전했다. 특히 요즘은 성능이 뛰어난 스마트기기가 러닝 패턴을 분석해 마라톤 하프코스 혹은 풀코스의 예상기록을 알려주는데, 그 결과값에 자신의 기록이 못 미친다고 좌절하는 동호인이 많다. 강수정 코치는 “엘리트 선수들은 훈련량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치와 환경적인 요인을 함께 고려한다. 그런데 동호인들이 기계가 알려주는 예상 기록만 절대적으로 믿으면 심리적으로 더 힘들어진다”며 이런 의존도를 줄이라고 조언했다. 엘리트 육상 선수 생활을 경험한 강수정 코치는 “선수 시절 슬럼프를 겪을 땐 주변에서 조언을 해줘도 귀에 잘 안 들어왔다. 내가 제일 못 하는 것 같고, 불안해서 부상이 완전히 낫기 전에 무리하게 뛰다가 또 다치는 경우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나 사진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심리적으로 잘 다스려야 한다. 엘리트 선수를 하다가 그만두고 취미로 다시 뛰는 마스터즈 러너들이 오히려 훨씬 즐겁게 뛰고, 기록이 더 좋아지는 경우도 봤다. 이런 부분을 잘 새겨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코치에게 러너들 사이의 영원한 핫이슈인 ‘장비’에 대한 질문도 추가했다. 카본화를 신어도 될지, 어떤 신발을 신으면 좋을지는 모든 러너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그는 “고가의 기능성 신발이 마스터즈 부문 기록 향상에 한몫을 하는 건 사실이다. 내가 가르치는 어린 학생들도 처음 카본화를 신으면 깜짝 놀란다. ‘선생님, 발을 넣었더니 저절로 뛰어져요’라고 하더라”고 웃으면서 “하지만 카본화 같은 장비들이 기록을 끝없이 향상시켜주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실력과 근력, 체형, 주법에 맞는 신발을 골라야 한다. 특히 ‘이 모델이 유행이라더라’, ‘킵초게가 신는 신발이라더라’는 식으로 무작정 구입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5.11.21 08:31
산업

관광공사, 인도네시아 방한관광 붐 잇는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국여행주간’을 열고 K-컬처, 의료, 웰니스 등의 다양한 테마로 방한객 유치전을 펼쳤다. 먼저 인도네시아에서 최초로 국가관광기구(NTO)가 개최한 러닝행사 ‘한국관광공사 펀 런(KTO FUN RUN)’이다. 참가자 300명 모집에 사전 신청자만 1만4062명이 몰려 약 47: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카르타 스나얀(Senayan) 지역 중심도로 약 6km 구간은 매주 일요일 오전 자동차 통제 구간으로 운영되는데, 공사는 지난 9일 스나얀 지역에서 글로벌 MZ세대의 러닝 트렌드와 자카르타의 지역·문화적 특성 등에 착안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공사는 달리기와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K-팝 카디오 댄스를 시작으로 ▲한국관광 캐릭터 ‘킹덤프렌즈’ 찾기 ▲K-의료웰니스 퀴즈 이벤트 ▲의료관광 상품 판촉전 등을 마련해 약 2만 명이 다양한 한국관광 프로그램을 즐겼다. 자카르타 현지 대표 쇼핑몰인 코타 카사블랑카 몰(Kota Kasablanka Mall)에서는 ‘한국 트래블 페어'가 열렸다.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10만여 명의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이 방문해 한국관광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국내·외 여행사·항공사·지자체 등 총 27개 기관이 항공 할인, 여행 캐시백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한국관광 홍보에 힘을 보탰다. 특히, 한국 겨울을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겨울체험관이 큰 호응을 얻었다. 앞서 13일 개최된 ‘자카르타 한국 트래블마트’에는 한국·인도네시아 양국의 관광업계에서 200여 명이 참가하여 573건의 상담을 통해 약 37억 원에 달하는 예상매출 성과를 거두었다. 김지선 자카르타 지사장은 “K-컬처를 통해 형성된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한국에 대한 높은 호감도는 뷰티, 웰니스, 식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라며, “이를 적극 활용해 한국을 매력적인 여행지로 각인시켜 인도네시아 내 한국 관광 붐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1.17 15:58
스포츠일반

[스포츠7330] 달리기 초보자, ‘해냈다’는 성취감부터 시작해보세요

최근 엄청난 기세로 러닝 붐이 일고 있다. 어쩌면 ‘모두 뛰는데, 나만 못 하고 있나’라는 걱정마저 생길 법한 분위기다. 러닝 초보자도 두려움을 버리고 달리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엘리트 선수를 지도하는 전문 지도자에게 달리기에 관한 조언을 들어봤다. 도움말은 경북 영천성남여고 육상부의 강수정(34) 코치에게 들었다. 강 코치가 지도하는 영천성남여고는 한국 중장거리 유망주의 산실로, 중장거리에 특화된 우수 선수를 다수 배출해내고 있다. “처음엔 누구나 잘 못합니다” 강수정 코치는 3년 전까지 실업팀 소속으로 전국체전에서 뛰었던 중장거리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그는 “나도 처음 육상을 시작했을 때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아니었다. 선수 연차가 쌓이면서 중장거리가 적성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프린터로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은 분명 존재하지만, 중장거리와 마라톤은 꾸준히 훈련하면 실력을 늘릴 수 있다는 게 육상 지도자들의 이야기다. 무엇보다 러닝은 자신에게 맞는 주법과 강도가 있다. 다른 사람과 비교는 금물이며, 꾸준하게 뛰면 자신에게 맞는 달리기가 무엇인지 스스로 느낄 수 있다. ‘스스로 느낀다’는 말은 대단히 애매한 표현이다. 강수정 코치는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호흡법, 주법을 머리로만 아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뛰면서 나에게 맞는 리듬을 느끼고 찾아가라는 뜻”이라고 했다. 강수정 코치는 “누구는 이 거리를 이 기록에 뛴다는데, 누구는 하루에 몇 킬로미터를 뛴다는데, 하면서 비교하면 안 된다. 그렇게 비교한다면 한국 마스터즈 최고 선수도 세계기록 보유자에 비하면 형편없는 선수가 되지 않나(웃음).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과의 싸움을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거리 채워야지’ 강박 버리세요러닝을 시작하는 초보자는 ‘한 번에 4~5㎞를 주당 2~3번 뛰는 게 적당하다’는 게 교과서적인 기준이다. 강수정 코치는 “러닝 붐이 일면서 주변에 러닝 초보자들이 거리와 횟수에 관한 질문을 정말 많이 한다”면서 “그런데 저 기준에 강박을 갖듯이 컨디션이 좋든 나쁘든 무조건 거리를 채우려고 뛰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사람은 매일 컨디션이 다르다. 컨디션이 좋을 땐 같은 거리라도 빠른 시간 안에 채울 수 있고, 컨디션이 나쁘면 페이스가 나빠진다. 몸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거리를 채우기 보다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만 뛴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채워 나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어느 정도 뛰는 게 익숙해진 러너라면, 이후에는 거리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목표치를 설정해가는 게 실력을 늘리는 방법이다. 강수정 코치는 “특정 거리나 시간이 내 몸에 익숙해지면, 그보다 조금 더 힘든 목표를 세워서 그걸 달성해가는 게 러닝의 가장 큰 희열이다. 그 성취감이 바로 많은 사람들이 ‘러닝에는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성이 있다’고 말하는 이유다. 그런 느낌을 느껴보는 걸 권한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5.11.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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