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우려가 현실로, '6130억원 유리몸' 1할 타자 트라웃 결국 선발 명단서 사라졌다
마이크 트라웃(33·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이 결국 무릎 통증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에인절스는 2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발표된 양 팀 선발 라인업에서 트라웃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트라웃은 전날 미국 워싱턴주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 아웃됐다. 론 워싱턴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 후 "트라웃이 앞선 두 타석에서 내야 땅볼을 치고 전력으로 질주하다가 상태가 좋지 않은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트라웃은 경기 종료 후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었다. 치료를 받고 상태가 좋아졌다"라고 밝혔지만, 2일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MLB를 대표하는 강타자 트라웃은 에인절스와 12년 총 4억 2650만달러(6130억원)의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빅리그 통산 기록은 1547경기에서 타율 0.298 387홈런 972타점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2021~2024년까지 전체 일정의 41%인 266경기 출장에 그친다. 구단 수뇌부는 트라웃의 몸 상태를 우려, 그의 포지션을 13년 만에 우익수로 변경했다. 수비 범위가 넓은 중견수보다 우익수로 나설 경우 부상 위험성을 줄이고 타격에 좀 더 전념하도록 하기 위한 조처였다.지난 1일까지 전 경기에 출장하던 트라웃은 결국 무릎 통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에인절스는 2일 테일러 워드(좌익수)-조 아델(중견수)-호르헤 솔레어(우익수)로 외야진을 구성했다. 트라웃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179 9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이다. MLB 홈런 공동 4위로 장타력을 뽐내지만, 정확성이 크게 떨어진다. 또한 '유리몸' 오명에 시달리던 트라웃의 무릎 부상으로 에인절스의 근심은 더 커졌다.이형석 기자
2025.05.02 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