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5건
스포츠일반

‘UFC<스트리머’ 챔피언의 충격 고백 “25년 싸워서 번 돈보다 8개월 방송으로 번 돈이 더 많다”

“내 방송이 격투기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청자를 모은다.”전 UFC 챔피언 퀸튼 잭슨(미국)이 이렇게 말했다. 올해 ‘스트리머(인터넷 방송인)’로 변신한 그는 종합격투기(MMA) 선수로 활약할 때보다 방송 일을 하는 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을 번다고 밝혔다.미국 MMA 전문 매체 블러디 엘보우는 21일(한국시간) 잭슨이 최근 영상을 통해 한 발언을 조명했다. MMA 선수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말이었다.잭슨은 “스트리밍을 시작한 지 겨우 8개월밖에 안 됐다”며 “25년 동안 격투기로 번 돈보다 8개월 동안 스트리밍으로 번 돈이 더 많다. 100%”라고 말했다.MMA계 레전드로 꼽히는 잭슨은 2000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1년부터 5년간 프라이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UFC,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벨라토르에서 활약했다. 2013년부터 벨라토르에서 뛴 잭슨은 2015년 한 차례 UFC에서 단발성 경기를 치렀다.그가 현역 시절 활약했던 단체는 모두 메이저 단체다. 잭슨은 세계 최고의 MMA 단체로 꼽히는 UFC에서 13차례 싸웠고, 8승 5패를 거뒀다. 프로에서만 51전을 소화했다. 그는 2007년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네임드 파이터’이기도 하다.그런 그가 20년 넘게 프로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면서 손에 넣은 돈보다 스트리머로 8개월 동안 번 돈이 더 많다는 것은 믿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잭슨은 “스폰서들은 내 격투기보다 스트리밍을 훨씬 더 신경 쓴다”면서 “내 스트리밍을 보셨을 것이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타락한 사람이다. 내 스트리밍과 영상은 격투기보다 더 많은 시청자를 확보한다”고 설명했다.잭슨은 여러 주제로 실시간 방송을 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영상을 공유한다. 이 외에도 그는 팟캐스트를 통해 UFC 선수들과 경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팟캐스트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방송 일이 성공하면 돈을 많이 벌긴 하지만, UFC를 비롯한 MMA 선수들이 노력에 비해 적은 돈을 받는다는 것은 꾸준히 지적됐다.블러디 엘보우는 “이번 주말 UFC 카타르 대회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아르만 사루키안은 최근 승리 보너스를 받지 못하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주장했다”고 짚었다.사루키안은 세금을 내고 훈련 캠프 비용을 충당하면 기본급 15만 달러(2억 2000만원)가 모두 사라진다고 밝힌 바 있다.사루키안은 라이트급(70.3kg) 랭킹 1위다. UFC에 있는 대부분의 선수가 그보다 적은 돈을 받고 싸운다. MMA 특성상 부상이 잦은 관계로 1년에 뛸 수 있는 횟수는 사실상 많아도 4회 안팎이다.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2026년부터 시작되는 파라마운트+와 UFC의 77억 달러(11조 3430억원) 규모의 중계권 계약으로 파이터들의 급여를 인상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5.11.22 05:55
산업

어그(UGG),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브랜드 앰버서더 발탁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UGG)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멤버 연준을 아시아·태평양(APAC)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그동안 특정 컬렉션에서 단발성으로 남성 모델을 기용한 적은 있었지만 정식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남성 제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남성 모델을 앞세워 가을·겨울 성수기를 본격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올해(1월~9월 현재) 어그 남성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어그는 이번 활동을 통해 여성 중심 브랜드라는 기존 인식을 넘어 남성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성장성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차별화된 음악과 퍼포먼스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는 K팝 대표 그룹이다. 특히 연준은 음악 활동은 물론 트렌디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로 패션, 뷰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어그는 이러한 연준의 이미지가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연준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25FW 시즌 캠페인에서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어그를 활용한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화보 속 연준이 착용한 제품은 두툼한 노란색 밑창이 포인트인 ‘클래식 울트라 미니 웨더 하이브리드 부츠’다. 기존 클래식 미니 부츠를 재해석해 기능성과 디자인을 강화했다. 방수 처리한 스웨이드 소재와 접지력을 높인 고무 아웃솔(밑창)을 적용해 다양한 날씨에도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으며, 발목 부분은 끈으로 조절해 스타일에 맞게 연출할 수 있다.함께 공개된 ‘헤리티지 유틸리티 미니 부츠’는 최고급 풀그레인 스웨이드를 사용해 가죽 본연의 질감과 자연스러운 주름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고급스러운 외관은 물론 뛰어난 보온성과 흡습성을 갖춰 겨울철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다. 이 외에도 슬리퍼, 스니커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신세계인터내셔날 어그 관계자는 “최근 어그에 대한 남성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번 시즌 연준과 함께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면서 “남녀 모두에게 사랑받는 토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9.25 16:40
산업

공정위, '서면 미발급' SK오션플랜트에 과징금 부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SK오션플랜트가 수급 사업자들에게 선박 부분품 등의 제조를 위탁하면서 서면 발급 의무를 위반한 행위를 두고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52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는 5개 수급 사업자에게 위탁한 선박 부분품의 도금·도장 등 작업 관련 20건의 거래에 대해 단발성 거래라는 이유로 별도 계약 서면 없이 서명·날인이 없는 발주서만을 발급했다.또 43개 수급 사업자들에게 위탁한 선박 부분품 등 제조 관련 416건의 수정·추가 공사에 대해서는 목적물의 내용, 하도급 대금 등 법정 사항이 기재된 서면을 작업이 끝난 후 정산 합의서로 대체해 발급했다.수차례 조치에도 근절되지 않는 수정·추가 공사 관련 조선 업종의 서면 미발급 행태를 확인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공정위 측은 "앞으로 하도급 거래에서의 수급 사업자의 지위를 더욱 열악하게 하고, 하도급 관련 분쟁의 단초를 제공하는 서면 미발급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를 강화해 하도급법 위반 확인 시 엄중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5 16:05
산업

정부는 가격 내리라는데…라면업계, '할인'으로 버틴다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 회사들이 국내 주요 대형마트에서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데에 따른 '국민 보답 차원'이라는 게 이유다. 업계에선 정부의 지속적인 가격 인하 압박에 라면 회사들이 단발성 '할인 카드'로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해석도 나온다.라면 최대 34% 할인16일 한국식품산업협회에 따르면 농심·삼양식품·오뚜기·팔도 등 라면 업계 4개사는 7∼8월 두 달간 주요 대형마트(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GS수퍼 등)에서 대대적인 가격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농심은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대표 제품과 여름철 소비가 많은 둥지냉면, 메밀소바 등 19개 제품을 10∼32% 할인한다.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삼양라면 등 24개 라면 제품에 대해 10∼28% 할인을 진행한다. 오뚜기는 진라면, 진비빔면, 짜슐랭, 열라면을 10∼30% 할인한다. 팔도는 여름 시즌 소비가 많은 비빔면을 필두로 비빔쫄면, 왕뚜껑 등 15개 제품으로 10∼34% 할인행사를 연다.이번 행사는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한 라면 업계가 국민 보답 차원에서 추진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5억9020만 달러(약 8180억원)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상반기 기준 최초로 수출 1억 달러(약 1380억원)를 넘어섰다.이효율 식품산업협회 회장은 "라면은 소비자 체감도가 큰 식품으로 이번 행사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압박에 단발성 할인으로 '생색'다만 라면 회사들의 가격 할인을 바라보는 일부 유통 업계의 생각은 다르다.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단발성 할인 카드로 '생색내기'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정부는 지난해 11월 라면을 대상으로 담당 공무원을 지정하는 전담 관리제 이른바 '라면 사무관'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도 가격 인하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기획재정부 등은 올 하반기부터 소비자단체와 함께 물가 불안품목·분야 등에 대한 '물가감시 리포트'를 매 분기 공개할 계획이다. 리포트엔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한 기업의 목록이 담길 예정이다. 또 리포트에 포함된 기업 및 품목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장 모니터링 전담팀에서 중점적으로 법 위반 혐의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앞서 소비자단체는 2010년대 초반부터 물가감시 리포트를 발행해 왔다. 다만 원재료 가격 인하에도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한 기업 명단을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민 물가와 직결되는 품목을 망라하겠다는 계획으로, 라면과 빵·커피 등 가공식품이 포함될 예정이다.특히 라면의 경우 원재료인 밀가룻값이 떨어져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한 상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2월 곡물 가격 지수는 113.8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3월(170.1) 대비 33.1% 떨어졌다. 팜유, 대두유 등 유지류 가격지수 역시 2022년 3월 251.8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 2월 120.9로 급감한 상태이다.반면 라면 가격 하락률은 3%대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농심(89.1%) 오뚜기(37.3%) 삼양식품(62.4%) 등 주요 라면 업체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급증했다. 올해 1분기도 마찬가지다. 오뚜기는 1분기 영업익 작년보다 12% 늘었고, 삼양식품은 무려 235%나 급증했다.라면 업체들 "가격 인하는 어려워"라면 회사들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하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한 라면업체 관계자는 "라면의 경우 원재료 가운데 밀가루 비중이 20~30%에 불과하다"며 "환율, 유가, 물류비 등 원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가격 인하를 논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치솟은 인건비와 유통비 등 다른 인상 요인이 산적한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 인하만을 기준으로 기업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것은 또 다른 방식의 압박”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원재료 업체와의 공급 가격 계약이 연초에 이미 매듭돼 가격 인하는 어려운 것이 사실"며 "일부 업체의 경우 정부의 가격 인하 요구에 '할인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라면 업계의 할인 행사가 물가 부담을 낮추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미지수다. 할인이 끝나면 가격이 원상 회복되기 때문이다. 이미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진행 중인 행사와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17 07:00
연예일반

‘공개 열애’ 테일러 스위프트♥트래비스 켈시, 美캔자스시티 경제효과 톡톡

공개 열애 중인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 치프스)가 함께 경제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타의 열애설이 불거지면 이미지, 인지도의 악영향이 우려돼 각종 계약은 물론 소속사 주가에도 영향이 엿보이는 한국과 비교된다.18일(한국시간) 빌보드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트래비스 켈시의 로맨스가 어떻게 미국 캔자스시티의 경제를 부양하는지 조명했다.보도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가 캔자스시티에 등장할 때마다 도넛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 7월 캔자스시티 현지 도넛 가게의 두 매장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월드투어 ‘디 에라스 투어’ 콘서트의 관람객 7만4000명을 상대로 2만개의 도넛을 판매했다. 같은 기간 다른 미국 도시들과 비교해 캔자스시티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트래비스 켈시의 열애 소식이 전해진 지난 9월부터 더 경제가 부양되고 있다. 캔자스시티는 트래비스 켈시가 소속된 구단의 연고지다. 이들의 열애 사실이 알려진 후 캔자스시티의 의류, 레스토랑 등과 같은 상점들의 매출이 상승한 것은 물론 소셜 미디어 조회수와 웹 사이트 트래픽이 크게 증가했다. 캔자스시티 지역개발협의회의 회장인 팀 코든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우리 지역에 놀라운 기회를 제공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또 ‘디 에라스 투어’ 기간 테일러 스위프트는 캔자스시티에 총 1억 8500만~2억 달러(약 2600억 원)의 재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후 테일러 스위프트가 트래비스 켈시와 공개 열애 중 켄자스시티 치프스와 그린 베이 패커스와의 경기에서 치프스 맨투맨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는데 이 티셔츠 주문량 또한 급상승했다. 이들이 지난 10월 데이트한 캔자스시티의 식당도 예약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3월부터 ‘디 에라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는 콘서트가 열리는 지역의 호텔, 음식점 등의 수요를 증가시켜 막대한 경제 효과를 불러모으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창출하는 경제 효과를 설명하는 ‘테일러 노믹스’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으며 하버드, 스탠퍼드 등 미국 유수의 대학에서는 관련 강의도 개설됐다. 한국의 경우 연예인과 소속사 간 계약시 ‘열애 금지’ 등에 대한 구두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아직도 나온다. 스타의 캐스팅, 광고모델 등 각종 계약에서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물론 열애설이 불거지면 소속사 주가 등에 영향이 엿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단발성에 그치고 있고, 팬들도 스타의 열애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점차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페이지 식스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테일러 스위프트와 트래비스 켈시의 약혼설을 보도했다. 이들은 테일러 스위프트 아버지에게 결혼 허락을 받았으며, 내년 2월 테일러 스위프트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콘서트에서 약혼 반지를 착용한 채 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8 11:49
프로야구

"원팀 벗어나면 가차없이.." 100억 FA 타자도 예외 없었다 [IS 포커스]

“원(one) 팀에서 벗어나는 선수는 가차 없이 벌을 주겠다.”취임식에서 강조한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의 기조는 고액 FA(자유계약) 선수에게도 예외 없었다. 지난해 11월 3일 취임식 후 정확히 8개월 만에 강인권 감독은 다시 ‘원 팀’이라는 단어를 꺼내면서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감독은 “원 팀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말과 함께 통산 3할 베테랑 타자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NC는 이동일이었던 지난 3일 박건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부상이 아니었기에 많은 추측이 뒤따랐고, 항명이나 태업 이야기도 오갔다. 이에 강인권 감독은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확대 해석은 안 했으면 좋겠다”라면서도 “그동안 박건우가 몸 여기저기 불편함을 호소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선수의 교체 요청으로 일이 발생한 것임을 간접적으로 말했다. 이는 강인권 감독이 지향하는 ‘원칙’에 위배되는 행동이었다. 강 감독은 선수 교체에도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아무리 성적이 좋은 베테랑이라도 그에게만 편의를 봐주고 다른 선수에게 원칙을 다르게 적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취지였다. 감독의 ‘원칙’이 무조건 원 팀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에게 일관성이 있어야 원 팀이 유지된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박건우가 이를 깨는 요청을 했고, 결국 감독은 칼을 빼들었다. 한두 번이었다면 이렇게 과감한 결단을 내리기 어렵다. 교체 요청이 단발성은 아니었을 거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에게 “고참으로서 실력뿐 아니라 필요한 덕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내가 감독이 되면서 항상 강조했던 게 (선수들이) 원 팀에서 벗어난 행동은 안 했으면 하는 거였는데, (그 부분에서) 박건우에게 아쉬움이 컸다”라고 이야기했다.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의 복귀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원 팀을 강조했다. 강 감독은 “박건우가 열흘 뒤에 복귀할지 말지는 내가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2군 코치들의 보고와 우리 팀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들어보고 판단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의 의사까지 묻는다는 말은 다소 의미심장했지만, 선수단의 분위기까지 살피며 원 팀으로서 함께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결단은 냉정했다. 하지만 감독은 선수를 향한 믿음과 애정의 당부를 잊지 않았다. FA 6년 100억원을 받는 베테랑 외야수이자 통산 3할 타자, 그리고 원 팀으로서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선수이기 때문이다.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박건우를 보고 선수의 꿈을 키우는 어린 선수들도 많다”라면서 “박건우가 2군에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더 성숙해져서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3.07.05 05:04
프로야구

190억 유상증자? 롯데가 언제 돈을 쓰지 않았던가

롯데 자이언츠가 2023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모그룹의 지원을 등에 업고 '큰 손으로 군림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롯데지주는 10월 27일 이사회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롯데 구단은 "향후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며 "선수 계약 및 영입 등 선수단 관리에 집중하며 경기력 향상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취약 포지션에 대한 외부 영입도 검토하며, 전력 강화를 꾀할 예정"이라고 했다. 구단은 이에 대한 첫 행보로 "간판 투수 박세웅과와 FA에 준하는 다년 계약(5년 총액 90억원)을 구단 최초로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단 스스로 "파격적인 조건"이라고 했다. 롯데가 유상증자한 190억원을 모두 선수 영입에만 사용할 순 없다. 롯데는 2021년 1월 롯데캐피탈로부터 3.3%의 금리로 50억원을 대출받았다. 내년 1월 25일 전액을 일시 상환해야 한다. 롯데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 비율을 개선하고, 이자 비용 등을 절감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해도 롯데지주의 유상증자는 야구단에 힘을 실어준 것이 분명하다. 야구계 관계자는 "야구단은 자생적으로 꾸려가기 쉽지 않다. 빚을 지고 있으면 구단 운영의 보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단기적으로나마 자금을 확보하면 훨씬 낫다"고 했다. 사실 롯데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투자에 인색했다. FA 시장에서 가장 소극적이었다. 소비재 산업이 주력인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2020년 10대 그룹 중 시가총액이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대호의 은퇴식을 찾아 '영구결번 반지'를 제공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구단주를 맡은 SSG 랜더스는 모그룹의 지원 속에 인수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롯데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근 모그룹의 움직임을 보면 단발성 지원은 아닐 것"이라며 "예전에는 롯데지주와 자이언츠를 별개로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 분위기는 좀 다른 듯하다"고 점쳤다. 문제는 효율이다. 롯데는 2016년 2월에도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롯데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우승은 1992년이다. 10개 팀 중 가장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2013년과 2015년 1군에 진입한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2020년과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쳐다봤다. 롯데가 투자에 인색하진 않았다. 최근 10년 FA 영입에 쓴 돈만 749억 2000만원이다. LG 트윈스(757억 10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2016년 손승락(60억원) 송승준(40억원) 윤길현(38억원)을 붙잡는 데 138억원을 썼다. 이듬해엔 이대호의 영입에 150억원을 쏟아부었다. 2018년에는 손아섭(98억원) 민병헌(80억원) 등 총 4명에게 188억 5500만원을 투자했다. 2020년에도 안치홍(56억원) 전준우(34억원) 노경은(10억원) 등에게 102억 2000만원을 썼다. 이 때문에 롯데는 2019년에 이어 2020년 총연봉 1위 팀이었다. 그런데 롯데가 최근 10년(2013~2022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나선 건 2017년 딱 한 번뿐이다. 장기적인 관점 없이 투자한 탓이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쳐 비난을 피하고자 다른 FA를 영입한 적도 있다. 전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얼마든지 반길 만하나, 투자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이에 최근에는 혹독한 연봉 다이어트를 실시했다. 롯데지주는 "코로나 19로 국내 프로야구 구단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롯데지주는 이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구단의 미래 역량 확보 투자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면서 "내년 시즌 자이언츠의 비상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시즌 운영과 투자를 위한 자금지원에 나선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과거 롯데의 공격적인 투자가 성적으로 직결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유상증자가 '날개'가 될지는 미지수다. 이렇게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선전하는 경우도 드물다. FA 영입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투자 효율이 떨어지면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어렵다. 관계자는 "돈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이전까지는 계획을 세우지 않고 2~3년에 한 번씩 갑작스럽게 큰 돈을 썼다. 얼마나 꾸준하게, 또 어떻게 돈을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이형석 기자 2022.11.01 08:29
연예

"전속 계약↓ 단발성↑" 변화하는 광고 판도

트렌드에 민감한 광고 시장이 변하고 있다. 보통 광고 계약은 1년 기준으로 모델료를 책정한다. 광고 기간은 1년이고 그 안에 프로모션 등 다양한 세부 조건이 있다. 최근 광고계는 이러한 룰이 깨지고 있다. 전속 계약 개념이 사라지고 3개월 혹은 6개월인 단발성 계약이 각광받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는 여럿 이유가 있다. 우선 민감한 광고계의 흐름이다. 최근 전속 모델 계약 도중 불미스러운 일이나 건강 관련 이슈로 활동을 중단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불미스러운 일은 계약서 작성 당시 세부 조항에 위약금과 관련된 조항이 있어 책임을 묻기도 한다. 그러나 내용 증명을 주고 받을 경우 잡음이 생기고 서로에게 좋지 않은 결과만 낳아 대부분 조용히 넘어간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씁쓸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질병을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는 경우가 최근 가장 많았다. 광고 계약 후 촬영까지 끝내놓고 건강을 이유로 활동이 중단되면 온에어는 계속되지만 프로모션을 이어갈 수 없다. 더욱이 아프다는 사람한테 강제로 행사를 참여시키는 건 대중에게 질타를 받는 행동으로 광고주들이 몸을 사린다. 팬사인회라도 개최할 경우 '아직 몸이 좋지 않다는 연예인을 왜 행사에 참여하냐'는 팬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높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한다. 이로인해 모델도 달라지고 있다. 그때마다 이슈를 몰고 다니는 셀러브리티 섭외가 하늘의 별따기. 고령 유튜버 박막례는 젊은 층이 타깃인 샌드위치 광고 모델로 짧게 얼굴을 드러냈다. 사람은 아니지만 올해의 캐릭터로 평가받는 펭수 또한 광고 섭외 1순위. 이미 몇 건의 광고 촬영을 마쳤다는 소리가 나왔고 몸값 또한 엄청다나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도 그럴것이 시간이 부족해 콘텐츠를 못 만들고 달력이나 다이어리 등 관련 상품을 없어 못 팔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라 광고계에서도 뻗치는 손이 많다. 최근 '슈가맨3'로 소환된 양준일도 블루칩이다. 이달 말 팬미팅 개최 후 스케줄은 광고 및 화보다. 단발성 광고 문의가 수십차례며 화보 제안도 줄 섰다. 단발성임을 감안하고 공백기가 길었음에도 몸값 또한 높다. 그렇다고 S급 광고 모델의 활동이 줄어든 건 아니다. 독보적인 광고 모델군으로 꼽히는 전지현·김연아·정우성 등은 여전히 몸값이 높고 부르는 사람도 많다. 광고 에이전트 윤설희 씨는 "S급 모델이 아니면 이슈 있는 셀러브리티에게도 손이 가는게 현재 상황이다. 다만 그 기간이 길지 않고 언제 이슈가 끝날지 몰라 모두 단발성에 그친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12.26 08:00
연예

[이슈IS] CJ ENM은 왜 엑스원 데뷔를 강행하나

Mnet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확대되는 가운데,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은 데뷔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취업사기' '채용비리'라는 거센 반대 여론에도 CJ ENM은 데뷔를 강행하고 있다. 지난 19일 CJ ENM 본사 사무실이 2차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알려진 날, 엑스원은 데뷔 프로모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첫 앨범 '비상 : QUANTUM LEAP(비상 : 퀀텀 리프)' 트랙리스트 오픈, 팬클럽명 '원잇' 발표, 리얼리티 'X1 FLASH(엑스원 플래시) 방송 등 한꺼번에 컨텐트가 쏟아졌고 Mnet 측은 "압수수색에 대해 잘 모르겠다. 수사 중인 내용이라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데뷔일 기자간담회 개최 안내문과 리얼리티 첫 방송 자료는 '프로듀스' 순위 조작 녹음파일이 발견됐다는 뉴스 이후 언론사에 뿌려져, 엑스원 데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확인하게 했다. 본사의 조작 논란 내사 요청으로 경찰 수사망에 오른 연출진은 대외활동을 올스톱했는데 CJ ENM은 논란의 그룹인 엑스원으로 돈을 벌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프로듀스'는 CJ ENM 산하 Mnet 채널에서 손꼽히는 고수익 프로젝트다. 방송에 앞서 광고주 초청회를 열고 '프로듀스48'로 만들어진 그룹인 아이즈원을 초청회 행사 가수로 부를 정도로 음반 사업부 전반에서 기대가 컸다. 워너원을 만든 시즌2보다 시청률과 화제성이 낮다고 하지만 그래도 데뷔만 한다면 아이돌그룹 톱5에 손꼽힐 것이 유력하다. 고척스카이돔 데뷔 무대는 선예매 티켓 오픈만으로 전석 매진됐고, 앨범 예약판매는 8만장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김요한과 김우석을 주축으로 한 중국 팬덤들의 공동구매 소식도 연일 업데이트되고 있다. 무엇보다 주식시장이 출렁이지 않는다. 시장에서도 엑스원 논란을 크게 보고 있지 않다는 소리다. CJ ENM이 첫번째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지난달 31일에도 주가가 올랐고, 두 번째 압수수색 기사가 난 다음날인 20일에도 빨간색 그래프를 그렸다. 검·경 수사로 인해 큰 타격을 입는 기업들과 다른 양상이다. CJ ENM 내에 음악 사업 부문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조작 논란의 여파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매출 기여와 '빌리프랩' 등 글로벌 IP 경쟁력이 중장기 모멘텀을 지지할 것"이라며 음악 부문 매출 내에서도 '프로듀스'의 비중을 크게 두지 않았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도 "CJ ENM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1% 늘어난 1조2604억원, 영업이익은 22.3% 증가한 968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광고경기 부진, 한일 무역갈등 등 국내외 매크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드라마, 영화, 음악 등 주요 콘텐츠 라인업의 흥행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잡힌 공연 스케줄도 있다. 법인 일한 문화 교류회는 공식 SNS에 엑스원의 'KMF 2019' 출연을 알리고 "한국 데뷔 후 처음으로 일본 팬들 앞에 나선다"고 소개했다. 엑스원의 공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CJ ENM 측은 "해당 무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조율 중인 단계에서 출연 일정이 SNS를 통해 게시된 것 같다"고 했다. 한일 관계 악화 속에서 출연 여부는 알 수 없다. 다만 해당 공연의 공지를 바탕으로 사전약속된 엑스원 공연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앞서 워너원의 경우 CJ ENM 쪽에서 공연권을 에이전시 등에 넘겨 해외투어를 진행했다. 엑스원 또한 비슷한 방식으로 2020년부터 해외 공연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논란 속에서도 성과가 나오는 실정이니, 계약서 조항대로 이행 중인 데뷔 절차를 강제 중단시킬 수도 없다. CJ ENM은 워너원 A&R 담당팀에서 엑스원 앨범도 준비하도록 했다. 전체적인 팀 컨셉트, 티저, 자켓, 뮤직비디오 등 모든 음반 관련 제작을 해당 부서에서 담당한다. 관계자는 "첫 앨범 준비는 '프로듀스' 시작과 동시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멤버 구성에 따른 컨셉트를 염두해서 진행하면 이미 데뷔가 늦어버리기 때문에 전체적인 방송 흐름을 보고 미리 컨셉트를 잡는다. 앞선 시즌처럼 속도를 내서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 조작 의혹이 불거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얽힌 회사들이 많아 데뷔 중단에 따른 후폭풍이 우려된다.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되길 기다리다간, 연습생들은 이도저도 못하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원 멤버들도 논란을 모를 수 없다. 대중과 팬들의 여러 반응을 알고 있기에 더욱 실력적 성장을 보여주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스태프는 "앞선 시즌에 비해 나이 어린 친구들이 많아 습득력도 빠르고 다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결국 CJ ENM은 연습생들을 방패삼아 데뷔를 강행하는 꼴이다. 제3의 가요관계자는 "엑스원 데뷔를 하고 활동을 시작한 상황에서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온다고 한들 큰 변동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최악의 경우 순위가 잘못됐다는 발표가 나오더라도, 중간에 새 멤버가 투입될 가능성도 없고 멤버 도중 하차는 더욱 말이 되질 않는다. 이런 전반적인 상황들을 고려한 수사 결과 발표가 있지 않겠나"고 조심스레 말했다. 광고업계에선 엑스원의 논란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전 시즌 그룹들이 찍었던 이니스프리, 지마켓, 아이더 등의 브랜드 관계자들은 이미 다른 아이돌그룹과 접촉했거나 이전 계약을 유지 중이다. "데뷔 쇼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 서브웨이처럼 단발성 계약을 체결할 수는 있겠지만, 경찰 조사 중인 상황에서 엑스원을 모델로 기용한다는 것은 도박에 가까운 일"이라는 설명이다. 연출자 주거지와 휴대전화도 압수수색 당한 상황에서 수사가 어디까지 번질지는 알 수 없다. Mnet 측은 "제작진과 연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사 요청 단계부터 일관해 왔다. '프로듀스X101' 조작 논란에 제작진과 신원미상의 소속사 관계자를 고소·고발한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당장 데뷔를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진상규명위 260명의 법률대리인 김태환 마스트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데뷔를 강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반응들이 있기에 별도의 법적 조치가 가능한가 알아보고 있다.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CJ ENM 측의 스케줄 강행을 막을 수 있는지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CJ ENM 내부에서도 데뷔를 놓고 여러 말이 나온다. 만약에 벌어질 멤버 교체라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기도 하고, 엑스원 멤버들에 '조작'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데뷔 중단이라는 총대를 멜 사람은 없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8.21 08:00
연예

[종합IS]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 채무논란→계약만료 광고 영상 삭제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이 채무논란으로 사과했지만 그 여파는 식지 않고 있다. 시청자에게 '호감' 이미지로 어필됐는데 그것이 더 큰 후폭풍이 됐다. 계약이 만료된 단발성 광고 영상 삭제까지 화제다. 개그맨 이승윤의 매니저이자 MBC '전지적 참견시점'을 통해 '훈남 매니저'로 얼굴을 알린 강현석을 둘러싼 채무논란은 25일 불거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지적 참견시점'에 출연 중인 K씨가 2014년 12월, 2015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60만 원이 넘는 돈을 빌려갔다. 돈을 빌린 뒤 연락을 끊었고 계속 전화를 걸자 차단하는 등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소송을 걸고 K의 부모를 만나는 등 과정을 거친 뒤 돈을 받았으나 사과는 하지 않았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모르는 척 살아가려고 했지만 자꾸 눈에 보여 못 참겠더라. 진심 담아 사과했으면 좋겠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강현석 매니저는 이 부분에 대해 즉각 사과했다.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채무 관련 내용은 사실"이라고 운을 떼면서 "당시 채무관계는 해결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인 나의 태도는 분명 옳지 않았고 해결된 이후에도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았다. 해당 글을 수십 번 이상 읽어보며 당시 당사자분께 얼마나 많은 상처와 피해를 줬을지 다시금 깨닫고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서 짧은 생각으로 한 행동이라고 하기엔 당사자분께 너무나도 많은 피해를 드렸다. 어떠한 이유로도 내가 한 행동들에 대해 변명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늦은 시간이라 유선상으로 사과했고, 추후 당사자분과 직접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할 예정"이라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 역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마이크엔터테인먼트는 "강현석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소속 매니저 강현석이 5년 전 지인에게 약 60만 원의 금액을 빌리고 갚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태도로 지인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내용이 한 게시판에서 피해 당사자를 통해 밝혀졌다"며 "이를 접하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먼저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현석은 해당 내용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 당사자에게 직접 만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불편함을 느꼈을 당사자의 마음이 풀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채무논란은 불법촬영(몰카) 의혹으로 번졌다. 논란과 관련한 게시물 댓글에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된 것. 소속사 측은 "채무에 대한 내용은 사실이지만 댓글에서 말하는 몰카 의혹은 본인이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아울러 채무논란은 계약이 만료된 광고 영상 삭제로까지 증폭됐다. 이승윤과 강현석이 동반 출연한 KB국민카드 광고가 유튜브에서 삭제됐다. 비공개로 전환된 것. 해당 광고는 기획 단계부터 단발성이었다. 계약 기간이 별도로 남아있지 않고 현재 광고가 TV에 송출되는 단계도 아니다. 이에 따라 해당 영상이 불편한 사람들을 고려해 업체 측에서 유튜브 영상을 삭제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6.26 17:1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