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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억 투자→7블론 방화' 마무리 불안 다저스, 목표는 100마일 마무리? "5개 관심 팀 중 하나"

뒷문 고민에 빠진 LA 다저스가 결국 월드시리즈 2연패를 위해 출혈을 선택하게 될까.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3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의 구원 투수 조안 듀란과 그리핀 잭스 영입을 노리는 팀들이 있다고 보도했다.가장 많이 거론되는 팀은 역시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필라델피아는 전반기를 55승 41패(승률 0.573)로 마무리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켰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시즌 초 1위를 질주했던 2위 뉴욕 메츠와 승차가 반 경기에 불과하다. 잭 휠러, 크리스토퍼 산체스 등 정상급 선발진을 갖춘 필라델피아는 불펜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불안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14일 기준 4.38로 리그 23위에 불과하다.그런 필라델피아에 필요한 조각이 듀란과 잭스다. 듀란은 올해 5승 4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 중이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00.3마일(161.4㎞)에 달하는 강속구 투수다. 스플리터도 평균 시속 97.5마일(156.9㎞)에 달하는 '초고속' 변화구다. 잭스는 올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3.92로 듀란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지난해 5승 5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으로 활약했고, 올해도 41과 3분의 1이닝 66탈삼진으로 구위가 여전히 빼어나다. 필승조가 부족한 팀들은 두 선수가 탐날 법 하다.실제로 필라델피아 외에도 트레이드를 고민하는 팀들이 많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미네소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눈에 띄는 이름이 다저스다. 다저스는 전반기를 58승 39패(승률 0.598)로 마쳤지만, 고민이 깊다. 전반기 마지막 2경기를 2연승으로 마치기 전까지 무려 7연패를 당했다. 타선이 잠시 식은 사이 불펜이 흔들렸다. 특히 거액(4년 7200만 달러·약 991억원)을 주고 영입한 마무리 태너 스캇이 매번 말썽이다. 스캇은 45경기 동안 1승 2패 7홀드 19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이 4.09에 달한다. 26차례 세이브 기회 중 7차례 승리를 날렸다. 스캇 외에도 다저스는 불펜 필승조들이 대부분 흔들렸다. 역시 1년 1300만 달러에 영입한 커비 예이츠는 평균자책점이 3.9까지 치솟았고, 지난해 마무리 투수였던 블레이크 트레이넨은 팔뚝 근육 긴장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후반기에나 복귀할 거로 보인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출혈을 줄이겠다며 자유계약선수(FA)로 불펜 보강을 선택했으나 대부분 실패한 모양새다. 다저스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필라델피아보다 조금 높은 4.38(24위)이다.나이팅게일 기자 보도 전에도 미네소타는 다저스에 맞는 트레이드 상대라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ESPN의 저명 기자 제프 파산은 다저스의 약점을 투수진 선수층이라고 지적하면서 "트레이드 대가가 비쌀 거다. 듀란은 이번 시즌 후에도 2년 더 팀이 쓸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다저스는 오타니 전성기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 다저스가 듀란을 영입하면 팀 불펜을 강력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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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리터 공략 성공' 이정후, 야마모토에 2루타 작렬...김혜성은 '좌우놀이' 대타 삼진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이 두 번째 '코리안리거' 맞대결에서 각각 시리즈 4안타씩을 기록하고 전반기를 마무리했다.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다저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9(345타수 86안타)가 됐다.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2일부터 다저스와 3연전을 소화했다. 이정후에겐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동기였던 김혜성과 마주하는 두 번째 시리즈. 김혜성이 5월에야 콜업된 탓에 둘은 6월 첫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12일 1차전에서 두 타자는 각각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13일엔 김혜성이 결정적 1타점 적시타로 웃었다. 14일엔 김혜성이 왼손 선발 로비 레이에 맞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고 시작한 가운데 이정후가 한 방을 때렸다. 이정후는 2회 말 1루수 앞 땅볼, 5회 말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날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에 묶였다. 첫 타석엔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너로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당했고, 두 번째 타석 때는 커브에 타이밍을 뺏겼다.세 번째 맞대결은 달랐다. 이정후는 7회 말 2사 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야마모토의 초구 하이 패스트볼은 지켜봤지만, 몸쪽으로 떨어지는 2구째 스플리터엔 방망이가 나갔다.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지는 유인구였는데, 스플리터를 기다리고 있었던 이정후에겐 '칠 수 있는' 공이었다. 그는 기술적으로 스플리터 궤적에 배트를 맞혔다. 이를 2루수 키를 넘겨 오라클 파크 오른쪽 외야로 떨어지는 2루타로 만들었다. 이정후와 달리 김혜성은 이날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왼손 레이를 피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그는 7회 초 미겔 로하스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로하스는 이날 홈런을 때렸지만, 다저스는 오른손 투수 라이언 워커를 상대하기 위해 김혜성을 선택했다. 그는 4연속 파울로 8구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결국 마지막에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달아나는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10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2루수 앞 땅볼로 진루타를 만드는 데 그쳤다.이정후의 2루타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끈질기게 승부한 끝에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프레디 프리먼의 1타점 2루타, 로하스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먼저 줬던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말 1사 때 대타 루이스 마토스의 투런 포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다만 끈질긴 승부에도 끝내 뒤집기엔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0회 말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적시타를 뽑지 못했고, 결국 11회 초 다저스에 3점을 내주며 2-5로 최종 패했다. 샌프란시스코와 1차전에서 패해 7연패에 빠졌던 다저스는 라이벌을 잡고 2연승과 위닝 시리즈로 전반기를 마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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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매치 성사' 158㎞/h VS 157㎞/h…MLB 올스타전 선발, 포심 1·2위가 만난다

2025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선발 맞대결이 확정됐다. 양대 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가 정면충돌한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3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왼손 투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지명됐다'라고 전했다. 스킨스와 스쿠발은 오는 1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홈구장인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각각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를 대표해 마운드를 밟는다. 두 선수는 각각 올스타전 양대 리그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과 에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2년 연속 올스타전 선발 중책을 맡은 스킨스의 성적은 4승 8패 평균자책점 2.01이다. NL 중부지구 최하위로 처진 팀 성적과 맞물려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라는데 이견이 없다. 지난 시즌 AL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쿠발은 올 시즌 10승 3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순항 중이다. 관심이 쏠리는 건 두 선수의 투구 유형이다.미국 NBC스포츠는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번 시즌 1500구 이상 투구한 선수 중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에서 스킨스와 스쿠발이 각각 1·2위'라며 '스킨스는 시속 98.2마일(158㎞/h), 스쿠발은 97.6마일(157㎞/h)'이라고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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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이 좋겠네...커쇼 등 뒤에서 3000K 달성 순간 확인...'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만끽 [IS 포커스]

"다저스잖아요."김혜성(26)이 지난 1월 4일 로스앤젤레스(LA)와의 계약을 발표한 뒤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밝힌 선택 배경이다. LA 에인절스가 더 많은 총액으로 러브콜을 보냈지만, 김혜성은 메이저리그(MLB) 디펜딩챔피언이자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다저스 일원이 되길 바랐다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혜성은 포스팅 신청 뒤 미국으로 건너가 보낸 시간 동안 슈퍼스타이자 같은 에이전시(CAA 스포츠) 소속 오타니 쇼헤이와 교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다저스에서 영입 제안이 오자,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김혜성은 시범경기 시작 직후 타격 자세를 바꾸며 적응에 애를 먹었고, 다저스의 도쿄 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산하 트리플A 팀(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2025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5월 초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며 콜업됐고, 이후 향상된 콘택트 능력과 강점인 스피드를 발휘하며 빅리그 멤버로 인정받았다. 그사이 다저스는 크리스 테일러, 오스틴 반스 등 기존 선수들 정리했다. 김혜성은 5월 누구보다 밝은 기운을 풍겼다. 오타니와 득점을 합작하고 시그니처 세리머니(왼손을 오른 팔목에 대고 터치)를 하는 경기가 늘었다. MLB 정상급 선수 중 한 명인 무키 베츠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기도 했다. 매 경기 3~4만 명 관중이 들어차는 다저 스타디움에서만 홈런 2개를 치며 쏟아지는 함성을 만끽했다. 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자신이 KBO리그에 데뷔하기 전부터 MLB 평정한 '신계'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역사를 쓰는 장면을 함께 하고 기쁨을 나눴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커쇼는 3회 초 미구엘 바르가스, 5회 레닌 소사를 각각 주무기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개인 통산 2999번째 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6회 초 2사 뒤 상대한 비니 카프라를 상대로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에 슬라이더를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마침내 3000탈삼진을 달성했다. MLB 역대 20번째, 좌완 투수 3번째, 현역 투수 3번째 대기록이었다. 마침 이닝을 끝내는 아웃카운트였고, 커쇼는 홈팬들의 쏟아지는 갈채 속에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2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혜성은 커쇼 등 뒤에서 대기록 달성 순간을 지켜봤고, 홈 더그아웃 앞에서 커쇼를 맞이한 뒤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김혜성은 커쇼의 3000탈삼진 축하 행사 열리는 동안 그라운드를 향해 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MLB에서는 처음 겪는 셀레브레이션 세리머니여서 그랬을까. 다소 놀란 표정이었다. 이후 김혜성은 동료들이 축하를 받는 커쇼를 향해 다시 박수를 보냈다. 김혜성은 5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밀어 쳐 잘 맞은 타구를 생산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올 시즌 8번째 도루까지 성공했다. 볼넷 포함 멀티 출루. LA뿐 아니라 MLB 전체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대기록을 세운 커쇼를 지원했다. 국내 MLB팬도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 같다. 2010년대 MLB에서 가장 완벽했던 투수가 3000탈삼진을 기록한 날, '코리안 빅리거'가 선발 출전했다는 기억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험지를 선택해 꽃길에 당도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김혜성이 누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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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유격수 출격→에드먼과 키스톤 콤비...이정후는 선발 제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주전 2루수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김혜성과 토미 에드먼이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MLB) '디펜딩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키스톤 콤비로 나선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등판하는 경기,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은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혜성은 3할대 후반 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좌완 투수가 상대 팀 선발로 나서면 여지 없이 벤치에서 경기를 맞이했다. 최근에는 우완 투수가 나선 경기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미국 매체들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 김혜성이 주 포지션 2루수가 아닌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주전 무키 베츠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143에 그치며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신 기회를 얻었다. 김혜성은 지난달 3일 뉴욕 메츠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혜성은 2루수로 나선느 에드먼과 다시 한번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 두 선수는 2023년 3월 열린 WBC에서 2루수 자리를 두고 경쟁한 바 있다. 최근 로버츠 감독이 에드먼을 외야수로 내세울 계획을 전한 바 있지만, 이날은 원래 자리에 나서게 됐다. 한편 최근 17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이정후는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는 1일 애리조나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이 0.240까지 떨어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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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라이벌로 갔다' 커쇼의 비공식 전담 포수, 베테랑 반스 '충격의' SF행

충격에 가까운 '이적'이 성사됐다.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선수 이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포수 오스틴 반스(36)가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애리조나 콤플렉스 리그(ACL) 팀으로 배정됐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가 아닌 ACL로 향한 이유는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2015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한 반스는 무려 11년을 한 팀에서 뛴 '원클럽맨'이다. 2020년에는 주전 포수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특히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비공식 전담 포수'로 여러 경기에서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영원한 건 없었다. 윌 스미스에게 밀려 경기 출전 횟수가 점점 줄었고 올 시즌엔 13경기 타율이 0.214(42타수 9안타)에 머물렀다. 그 결과 '포수 최고 유망주' 달튼 러싱의 콜업과 맞물려 지난달 다저스와 작별을 고했다. 반스의 선택이 샌프란시스코라는 점이 놀랍다. 샌프란시스코는 원소속팀이었던 다저스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최대 맞수기 때문.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주전 포수이자 유망주인 패트릭 베일리의 성적이 기대를 밑돈다. 안방 보강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됐는데 레이더에 반스가 포착됐다. 반스의 통산 샌프란시스코전 성적은 71경기 타율 0.225(160타수 36안타) 5홈런 15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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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선발 제외 소식이 메인 화면...이토록 존재감 있는 백업이라니

김혜성(26)이 또 결장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선택에 의아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2차전에서 8-1로 대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에선 맥스 먼시가 만루홈런 포함 6타점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먼저 50승(31패)에 선착했고, 지구(서부)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이날 김혜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9회 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대수비로 중견수로 출전했다. 타구를 그에게 향하지 않았다. 김혜성은 전날(24일) 콜로라도 3연전 1차전에선 결장했다.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두 경기 연속 타석에 서지 못했다. 김혜성과 함께 26인 로스터 진입을 두고 경쟁했던 앤디 파헤스는 5월 중순부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며 주전 외야 한 자리를 굳혔다. 김혜성은 2루수 토미 에드먼,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에게 휴식을 줄 때 나서고 있다. 에드먼의 연봉은 840만 달러, 콘포토는 1700만 달러다. 김혜성은 250만 달러. 선발 라인업 구성은 비즈니즈 논리가 작용할 수밖에 없다. 다저스처럼 빅클럽은 더욱 그렇다. 김혜성이 선발로 나설 때마다 고감도 타격감과 인상적인 주루를 보여주고 있어 로버츠 감독의 '외면'에 국내 야구팬 애가 탈 수밖에 없지만, 이게 현실이다. 김혜성이 빅리그에 콜업된 건 이제 50여 일이다. 하지만 미국 스포츠 매체들도 김혜성의 출전 시간이 적은 점을 꾸준히 언급하고 있다. 선수를 띄우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도 이례적이다. 당장 26일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전한 다저네이션은 "김혜성이 두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다"라는 제목을 썼다. 섬네일도 김혜성 사진이었다. 기사는 다저스가 콜로라도전을 통해 원정 승률을 높여야 한다는 내용을 시작해 바로 김혜성과 주전 포수 윌 스미스가 벤치에서 시작한다고 전했다. 다른 기술은 없었지만, 김혜성이 또 두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게 의아하다는 의미가 내포됐다. 최근 다저스 공식 소셜미디어(SNS)엔 선수들 출근길 모습을 소개했다. 김혜성의 '사복 패션'도 다른 주축 선수들과 함께 게재됐다. 김혜성은 엄밀히 백업 내야수지만 영향력은 이미 주전급이다.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MLB에 입성한 사사키 로키는 현재 어깨 부상으로 사라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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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신세 면했다' 왕년의 에이스 '토르' 신더가드, CWS와 마이너 계약

재기에 실패한 뒤 소속팀을 찾지 못하던 노아 신더가드(33)가 마이너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신더가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신더가드는 통산 59승 47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던 베테랑 투수다.신더가드는 전성기 때만 해도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간판 에이스였다. 긴 금발머리 덕분에 '토르'로 불린 그는 최고 시속 160㎞ 이상 강속구를 뿌리고 고속 슬라이더를 덧붙인 특급 파이어볼러였다.2015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한 신더가드는 첫 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 이듬해엔 14승 9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팀 에이스로 떠올랐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뽑혔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해 가을야구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 때도 메츠의 선택은 신더가드였다.강속구는 영원하지 않았다. 신더가드는 2017년 오른쪽 광배근 파열로 시즌을 절반 이상 날렸고, 2018년엔 오른쪽 검지손가락 염좌, 수족구병 등으로 부상자 명단을 오갔다. 2019년 기복(평균자책점 4.28)을 겪었고, 2020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기량 하락이 가속화됐다. 2021년 9월에야 복귀했으나 구속이 급감한 뒤였다.구속을 잃은 후엔 부활하지 못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돼 2022년 LA 에인절스로 이적, 시즌 중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된 신더가드는 그해 25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실점은 줄였으나 전성기 구위는 잃은 뒤였다. 이듬해 LA 다저스로 이적했으나 또 부활에 실패했고, 시즌 중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이적하고도 최종 2승 6패 평균자책점 6.50에 머물렀다.이후 신더가드는 1년 넘게 마운드 위로 복귀하지 못했다. 2024시즌 종료 후 다시 FA가 된 신더가드는 쇼케이스를 마련했지만 영입 제의를 받지 못했고, 2024시즌을 모두 날렸다. 1년 이상이 흐른 이제서야 화이트삭스의 제안을 받으면서 겨우 프로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한편 지난해 MLB 역대 최다패 기록을 쓴 화이트삭스는 올해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구단은 신더가드를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로 보내 훈련을 소화하게 한 뒤 향후 승격 여부를 고려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5 09:20
메이저리그

LG 복귀 연기...고우석, 메이저리그 재도전→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

고우석(27)이 KBO리그 유턴 대신 메이저리그(MLB) 진입 도전을 선택했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내 고우석 네임 카드 '최근 이동' 현황이 추가됐다. 자유계약선수(FA)인 그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는 내용이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팀 잭슨빌 점포슈림프 소속으로 뛰었던 고우석은 지난 18일 방출 통보를 받았다.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구위를 회복하고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었던 상황에서 날벼락을 맞았다. 2024년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은 바로 KBO리그에서 임의해지 신분으로 공시, 1년 동안 뛸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제 1년이 지났고 원래 소속팀이었던 LG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고우석은 MLB 재도전을 선택했다. 이미 그가 24일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팀 털리도 머드헨스가 있는 오하이오주 털리도로 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털리도는 25일부터 30일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 팀 샬럿 나이츠와 홈 6연전을 치른다. 이 기간 다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2023시즌 LG의 KBO리그 통합 우승을 이끈 고우석은 그해 11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신분 조회 요청을 받고 미국 진출 시동을 걸었다. 결국 원 소속팀 LG의 배려 속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했고, 김하성이 뛰고 있었던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고우석은 2024년 3월 열린 LA 다저스와의 서울 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뒤에는 더블A 팀으로 내려가는 등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 명성에 걸맞지 않은 행보가 이어졌다. 고우석은 올해 2월엔 초청 선수 신분으로 MLB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훈련 중 오른손 검지 골절로 엔트리 진입 경쟁 조차 하지 못했다. 5월부터 다시 실전 무대에 나선 그는 트리플A 5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을 막아내며 1점만 내줘, 빅리그 진입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다시 팀을 옮겨야 했다. MLB 디트로이트는 24일 기준으로 49승 30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8.5경기 차로 앞서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5 07:37
메이저리그

'최고 159㎞' 오타니 "5이닝 이상 던져야 선발투수, 그래도 자신감 생겼다"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팔꿈치 수술 후 두 번째 등판에서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나와 팀의 13-7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이날 마운드에서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후 투수 복귀전이었던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1이닝 2피안타 1실점)보다 훨씬 안정적인 투구였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떨어졌다.23일 경기에서 오타니의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9㎞였다. 오타니는 경기 후 "지난번보다 여유롭게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마운드에 선 두 경기 모두 오프너로 나선 오타니는 아직 정상적인 투구 수를 소화하기 어렵다. 당초 후반기 복귀가 점쳐졌으나, 오타니는 예상보다 빠른 복귀를 선택했다. 라이브 피칭에 필요한 노력과 에너지를 고려했을 때 차라리 실제 경기를 뛰는 게 낫다는 이유에서였다. 오타니는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을 때만 선발 투수라고 생각한다. 우선은 거기까지 후퇴하지 않도록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투구 이닝이나 투구 수를 단번에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서히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단계에선 구위를 올려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오타니는 직전 등판(최고 161.3㎞)보다 구속은 줄었지만, 자신감은 한층 올라왔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마운드에) 빨리 복귀했다. 앞으로 조금씩 이닝을 늘려나간다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날 타석에도 맹활약했다. 타석에선 3루타와 홈런(2점)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볼넷 5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1가 됐다.이형석 기자 2025.06.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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