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건
금융·보험·재테크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 폭등...시총 2700조 상승 무슨 일이

애플,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의 폭등으로 시총이 2700조원이나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0일 상호관세 부과 유예를 발표하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기록적인 상승폭을 보였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교역국에 90일 상호관세 부과 유예를 발표했다. 호재에 반응한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2.86포인트(7.87%) 오른 4만608.4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4.13포인트(9.52%) 급등한 5456.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57.06포인트(12.16%) 급등한 1만7124.97에 각각 마감했다.특히 나스닥 지수 상승 폭은 기술주 거품이 꺼진 뒤 약세장 시기인 2001년 1월 3일(14.17%) 이후 두 번째로 컸다. 다우 지수는 역대 6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5.33% 치솟은 198.85달러(28만8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8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애플 주가는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한때 200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앞선 하락분의 상당 부분을 회복했다. 시가총액도 2조9879억 달러로 불어나며 3조 달러선 탈환을 눈앞에 뒀다.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2392억 달러) 시총의 1.6배인 3970억 달러(576조원)가 늘었다.이에 10.13% 상승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전날 내줬던 시가총액 1위 자리도 하루 만에 되찾았다. 애플 주가는 앞서 지난 4일간 23% 폭락하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이후 4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18.72% 급등한 114.33달러에 마감하며 단숨에 100달러선을 넘어 110달러선까지 회복했다. 시총도 4400억 달러 증가했다.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2.69% 상승해 주요 대형 기술주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시총도 1620억 달러 늘어나며 8750억 달러를 기록했다.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도 각각 11.98%, 9.88%, 14.76% 급등 마감했다. 시총도 2170억 달러, 1860억 달러, 1910억 달러 각각 늘어났다. MS 시총도 2670억 달러 증가했다.이날 하루에만 이들 7개 대형 기술주의 시총은 1조8600억 달러(2700조원)가 증가했다.관세 영향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했던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반색했다.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가 18.66% 올랐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12.29% 상승했다.퀄컴과 AMD도 15.19%와 23.82% 각각 강세를 나타내며 장을 끝냈다.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73% 폭등 마감했다.김두용 기자 2025.04.10 08:37
세계

트럼프, 4일 예고대로 캐나다·멕시코 25% 관세 부과...뉴욕증시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예고대로 부과하기로 했다.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행하기로 예고한 중국, 멕시코,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신규 관세를 비롯해 4월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 관세' 일정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대만의 파운드리업체 TSMC의 대미 반도체 생산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가 4일부터 시행된다고 거듭 확인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할 25% 관세와 관련해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못 박았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대부분 물품에 대해 무관세로 무역이 이뤄졌던 북미 3국간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패키지가 준비돼 있다며 '맞불'을 예고했다.특히 미국보다 생산원가가 저렴한 멕시코에 진출한 뒤 USMCA를 이용해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해 온 한국 기업들에도 일정한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 LG전자,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트랜시스 등 200여개 기업이 멕시코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와 마약 유입을 이유로 지난달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이민과 마약 단속 등을 위한 국경 안보 강화에 협력하기로 하자 두 나라에 대한 25% 관세를 1개월 유예했고, 중국에 대해서만 지난달 4일 10% 추가 관세 부과를 발효시킨 바 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캐나다와 멕시코의 대미 마약 유입 단속이 미진하다면서 미국으로의 마약 유입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되지 않는 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유예기간이 끝나는 3월4일 예정대로 부과할 것이며, 합성마약 펜타닐 원료의 주요 공급국인 중국에 대해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중국에 대해서는 2월4일부터 시행된 10% 추가 관세에 더해 10% 관세가 보태져 예전보다 모두 20%의 관세가 더 부과되게 됐다.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부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예외나 면제없이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지난달 결정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예고에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9.67포인트(-1.48%) 내린 4만3191.24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4.78포인트(-1.76%) 내린 5849.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97.09포인트(-2.64%) 내린 1만8350.19에 장을 마감했다.김두용 기자 2025.03.04 08:53
세계

나스닥 1.68% 상승...엔비디아와 애플 4%대 급등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진정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1%대 급등했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포인트(0.01%) 하락한 3만8459.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42p(0.74%) 오른 5199.0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1.84p(1.68%) 오른 1만6442.20을 나타냈다.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도매 물가인 PPI 지수가 직전월보다 완화된 점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1만1000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1000명 감소했다. 이번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21만7000명을 밑돌았다.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에서 본 것처럼 하락하는 과정에서 굴곡이 있을 수 있지만 점진적으로 2%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최신 인플레 지표는 "아직 우리가 원하는 위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종목 별로 보면 기술주들이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나스닥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이날 4%대 상승했다. 애플 역시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에 4%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대 올랐다.아마존닷컴이 1%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가 2%대 상승했다. 테슬라도 1%대 올랐다.모건스탠리의 자산운용 사업부가 돈세탁 위험이 있는 고액 자산가들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했는지와 관련해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모건스탠리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도 장중 5%대 내렸다.기술 관련 지수는 2%대 상승했고, 통신 관련 지수도 1%대 올랐다. 산업, 부동산 지수도 나란히 상승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2 09:01
금융·보험·재테크

올해 주식 선물하기 1위는 테슬라 아닌 마이크로소프트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타인에게 가장 많이 선물한 해외 주식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로 나타났다.10일 KB증권이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자사 해외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많이 선물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거래건수 기준 마이크로소프트(MS)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테슬라였으며 아이온큐가 3위에 올랐다. 뒤이어 애플, 알파벳A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테슬라는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물한 종목이었으나 올해 들어 1위 자리를 내줬다. 작년 선물하기 상위 종목 2위는 애플,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였다. 4위부터 6위까지는 아이온큐, 스타벅스, 알파벳A가 이름을 올렸었다.지난해 월별로 보면 3개월(1·3·10월)을 제외하고 모두 테슬라가 1위를 차지했다.테슬라는 전기차 업황 부진 우려 속에 올해 들어 주가 낙폭이 커진 반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손을 잡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호감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테슬라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23.7%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는 10.1% 올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테슬라 주가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부정적인 전기차 시장 전망으로 인해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대선에서 전기차 산업에 비우호적인 정부가 출범할 경우 이차전지 업황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턴어라운드하기 전까지 테슬라 주가가 유의미하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기술주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주가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어섰다.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8.70포인트(0.57%) 오른 5026.61로 마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0 11:58
산업

미중 갈등에 화웨이 논란까지 'SK하이닉스 주가 적신호'

미중 갈등에 화웨이 논란까지 겹친 SK하이닉스가 타격을 입고 있다. 8일 오후 1시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 이상 내린 11만3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1만29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화웨이 스마트폰 신제품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미국 정부의 제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에도 장중 12만900원까지 올랐다가 전 거래일보다 0.25% 오른 11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아울러 중국이 공무원들에게 애플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도 영향을 줬다.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중 경쟁이 격화하며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 가운데 화웨이 뉴스로 미국 상무부가 SK하이닉스를 제재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화웨이 스마트폰 부품에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용 D램인 LPDDR5와 낸드플래시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이에 SK하이닉스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가 도입된 이후 화웨이와 더는 거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2020년 5월 미국 정부는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를 화웨이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업을 자국 내에서 해외로 확대한 뒤 화웨이와 그 계열사를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상무부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올려 수출 규제를 가하고 있다.송명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스마트폰 관련해 미국이 SK하이닉스 반도체 판매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검사할 수 있다"며 "이에 판매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또 "전체 아이폰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라며 "중국 공무원 가족 등 주변 인물도 아이폰을 쓰지 못하게 되는 등 영향이 있어 아이폰을 대상으로 D램과 낸드를 파는 반도체 업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08 12:59
세계

다우 4.4%, 나스닥 4.7% 주간 하락...SVB 붕괴사태로 세계 글로벌시장 출렁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두려움이 피어나면서 투자자들은 채권과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으로 대피하는 분위기다.위험자산인 주식은 투매세가 이어졌다. '제2의 SVB'가 될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일부 은행주들이 동반 폭락한 여파도 컸다.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초미의 관심사였던 2월 미 고용 지표에 웃었다가 곧바로 SVB 사태에 고개를 떨구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하락하던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월 비농업 일자리가 31만1000개 늘어 시장 전망치(22만5000개)를 크게 상회했다는 노동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함께 공개된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의 둔화에 힘입어 상승 내지 약보합으로 전환했다.인플레이션에 직결되는 임금 상승률은 전월보다 0.2%, 전년 동월보다 4.6% 각각 상승해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8%)를 모두 하회했다. 지난 1월 54년 만의 최저치(3.4%)를 찍었던 실업률이 2월 3.6%로 소폭 올랐다는 소식도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이번 주 시장을 짓눌렀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3월 빅스텝' 경고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낮춘 것으로 해석돼서다.그러나 전날 60% 이상 폭락한 SVB의 22억5000만 달러 증자 계획이 무산되고 예금 인출 사태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다시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나스닥은 장전 최대 68% 추가 폭락하던 SVB 거래를 중지했고, 이후 미 금융당국이 SVB의 영업을 중단시키고 파산 절차에 돌입하면서 위기감은 절정에 달했다. 다른 은행으로 위기가 번질지 모른다는 경계감 속에 퍼시픽웨스턴 은행의 지주회사인 팩웨스턴 뱅코프는 35.5%, 웨스턴얼라이언스 은행은 23.8%,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14.8% 각각 폭락했다. 그 여파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45.22(1.07%) 떨어진 3만1909.64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2월19일 이후 최장인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6.73(1.45%) 하락한 3861.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9.47(1.76%) 하락한 1만1138.89에 각각 장을 마쳤다.주간 기준으로는 다우 지수가 4.4%, S&P 500 지수가 4.6%, 나스닥 지수가 4.7% 각각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다우 지수는 작년 6월 이후, S&P 500 지수는 작년 9월 이후 각각 최대폭 주간 하락이다.SVB 사태의 여파는 미국 밖으로도 급속히 전염됐다. 만약 미국의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생긴다면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CNBC 방송에 따르면 홍콩 항셍지수는 3.04%,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6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4% 각각 하락했다.아시아 증시는 SVB 파산 조치에 앞서 일찍 장을 마쳤으나 이 은행에서 예금 인출 사태가 가속화하고 미국 4대 은행의 시가총액이 전날 520억 달러 증발했다는 소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파산 소식까지 전해 들은 유럽 증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 600지수는 1.35%, 영국 FTSE 지수는 1.67%, 독일 DAX 지수는 1.31%, 프랑스 CAC 40 지수는 1.30% 각각 떨어졌다.가상화폐도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비트코인이 한때 2만 달러 선이 무너지는 등 불과 24시간 만에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에서 700억 달러가 증발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11 08:54
경제일반

뉴욕증시, 2008년 이후 최악 마감

2022년 미국 뉴욕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55포인트(0.22%) 내린 33,147.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78포인트(0.25%) 떨어진 3,839.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0포인트(0.11%) 하락한 10,466.48에 각각 장을 마쳤다. 연말에도 '산타 랠리' 없이 추락하던 뉴욕증시는 전날 '반짝'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우울한 한 해를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년간 다우 지수가 8.8% 내려가 가장 선방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4%, 33.1% 급락해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P 500 지수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에 진입한 뒤로 이날까지 140 거래일 연속 약세장에 머물러 2001년 이후 최장기 기록을 세웠다. 올해 나스닥 지수는 3월 7일부터 108 거래일간 약세장에 머물다 8월 10일 탈출에 성공했으나, 10월 11일 2차 약세장에 진입해 이날까지 57 거래일간 베어마켓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9월 26일 약세장에 들어섰던 다우 지수는 45 거래일 만인 11월 30일 강세장으로 전환했다. 분기별로는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가 나란히 1∼3분기 연속 하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반면, 나스닥 지수는 4분기까지 마이너스를 찍었다. 나스닥이 4개 분기 연속 하락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CNBC 방송이 전했다. 대부분의 종목이 올해 하락을 면하지 못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에너지주만 홀로 고공행진했다. S&P 500 섹터 중 에너지 부문은 올해 58% 가까이 급등했고, 개별 주식 가운데 올해 가장 성적이 좋았던 '톱10' 중 9개가 에너지주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 위기, 중국의 봉쇄 정책을 비롯한 코로나19 여파 등 여러 거시경제적 악재가 겹친 가운데 올 한 해 주식시장을 가장 크게 내리누른 것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였다.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연준은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포함해 불과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4%포인트 이상 끌어올려 투자자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 때문에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와 성장주들의 낙폭이 올해 유난히 컸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에 따른 잡음까지 불거져 나온 탓에 65% 급락, 창사 이래 최악의 성적을 찍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미 국채 시장에도 수십 년만의 한파가 불어닥쳤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0.04%포인트 오른 3.88%로 연초 대비 2.34%포인트 상승, 197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새해에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이 유력하지만 언제까지, 얼마나 더 올리느냐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어 증시 앞날이 불투명하다. UBS파이낸셜의 아트 캐신은 CNBC에 "험난한 1분기를 보낸 뒤 연준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러한 분위기가 좀 더 오래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는 추세이고,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연준이 내년 중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다만 경기침체의 정도가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고,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아직 증시가 바닥을 찍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31 09:41
세계

미국 증시 하루 만에 급락, 나스닥 3%...테슬라 -7.6%

미국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3.89포인트(1.34%) 내린 2만9634.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6.84포인트(2.37%) 떨어진 3583.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7.76포인트(3.08%) 급락한 1만321.3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9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8.2% 상승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날 2∼3%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하루 뒤 상승분을 대부분 또는 그 이상 반납했다. 미시간대가 이날 발표한 10월 기대인플레이션이 더 오른 것이 시장에 금리인상 공포를 되살렸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종전 4.7%에서 5.1%로,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종전 2.7%에서 2.9%로 각각 높아졌다. 현재 물가상승률은 물론 앞으로의 물가 전망치까지 악화하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에 더욱 힘이 실렸다. 당장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릴 수 있다는 예상이 일각에서 나오는고 있다. 또 연준이 12월까지 5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을 밟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내년 중 기준금리가 5% 수준을 찍을 수 있다고 전망하는 전문가도 늘어났다. 이런 분위기에서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다시 4%를 돌파했다. 높아진 금리 부담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들의 낙폭이 더 컸다. 테슬라(-7.6%)와 루시드(-8.6%) 등 전기차 종목들은 물론 반도체주와 빅테크주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5 09:46
세계

미국 증시, 2년 만에 '최고의 한 달'...다우 6.7%, 나스닥 12.4%

미국 뉴욕증시가 2년 만에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5.50포인트(0.97%) 오른 3만2845.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7.86포인트(1.42%) 상승한 4130.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8.10포인트(1.88%) 상승한 1만2390.6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다우 지수는 6.7%, S&P 500 지수는 9.1%, 나스닥 지수는 12.4%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나스닥 지수는 2020년 4월 이후 각각 최대폭 월간 상승률이다.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던 뉴욕증시가 7월 반전을 연출한 원동력으로 시장 기대를 뛰어넘은 기업들의 2분기 호실적을 빼놓을 수 없다. 전날 장 마감 후 월가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내놓은 '대장주' 애플과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예상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한 아마존이 이날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훈풍을 몰고 왔다. 아마존은 10.4% 급등했고, 애플도 3.3% 올랐다. 미국의 '석유 공룡' 엑손모빌과 셰브론도 이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각각 4.6%, 8.9% 상승 마감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집계 결과 이날까지 절반 이상의 S&P 500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2%가 전망치를 상회했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로 알려진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8%, 전월보다 1.0% 각각 올라 40여년 만에 최대폭 상승 기록을 갈아치웠음에도 달아오른 투자 심리를 식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물가와 고용 등 향후 경제 지표에 따라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다시 꺾일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를 과소평가하는 것 같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30 09:35
금융·보험·재테크

미 증시 기술적 반등...다우 7.27%, 나스닥 5.35% 주간 상승

뉴욕증시가 기술적 반등에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3.32(2.68%) 상승한 3만1500.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01(3.06%) 오른 3911.74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5.43(3.34%)나 뛴 1만1607.6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소비자들의 장기 기대 물가치가 기존에 발표된 것보다 낮아지면서 상승했다. S&P500지수는 한 주간 6.41%,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는 이번 주 각각 7.27%, 5.35%가량 올랐다. 직전 주에는 3대 지수가 모두 4~5%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 신뢰지수가 이전보다 하락했으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예비치보다 낮아졌다. 미시간대는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50.0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비치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50.2를 밑도는 것으로 사상 최저치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촉발했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예비치보다 낮아졌다.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5.3%를 기록해 예비치인 5.4%에서 소폭 하락해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예비치인 3.3%에서 하락했다. 장기 인플레 기대치가 오르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에도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 기대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바 있다. 하지만 이 수치가 예비치보다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대한 우려도 누그러졌다. 5월 신규 주택 판매도 5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이날 5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0.7% 증가한 연율 69만6000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8만7000채를 웃돌았다. 그동안 주택 시장은 금리 상승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수치는 이러한 흐름과는 반대된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k2young@edaily.co.kr 2022.06.25 09:2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