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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등이 노래한 8월의 소녀를, ‘꽃순이’를 잊지 말아요 [현장에서]

8.15 광복절 하루 전날인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최초 공개 증언한 날로, 2012년 12월 타이완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매년 이날을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정했다. 일제의 갖은 수탈과 강제동원 등 만행 속 희생된 각국 위안부들을 추모하고 기리며 역사를 바로 세우자는 의지를 다짐하는 날이다. 가요계에서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마음을 모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추모와 위로를 해왔다. 대표작은 여성 뮤지션들이 중심이 돼 선보인 컴필레이션 앨범 ‘이야기해주세요’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보컬 송은지의 제안으로 2012년 시작된 ‘이야기해주세요’ 프로젝트는 오지은, 한희정, 정민아, 소히, 이상은 등 홍대를 거점으로 활동해오던 여성 뮤지션들이 마음을 모아 선보인 첫 앨범으로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듬해 발매된 두번째 앨범엔 호란, 소이를 비롯해 이효리도 자작곡으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저마다의 개성에 마음을 실어 만든 다양한 곡들이 먹먹함을 더한 가운데 이 중 이효리가 부른 ‘날 잊지 말아요’는 2022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코코순이’의 엔딩 크레딧에 삽입되기도 했다. 2019년까지 세번째 앨범까지 발매된 ‘이야기해주세요’를 통해 지금까지 총 47곡이 세상에 나왔다.그런가하면 이효리는 2017년 발매한 ‘블랙’ 앨범 수록곡 ‘다이아몬드’를 통해 다시 한 번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했다. 이효리가 작사, 작곡하고 이적과 함께 편곡한 이 곡은 ‘그대여 잘 가시오/ 그동안 고생 많았다오/ 그대여 편히 가시오/ 뒤돌아보지 말고 가시오’라고 시작하는 가사를 통해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다.이 곡에 대해 이효리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위안부 할머니가 돌아가신 기사를 보다가 가사가 떠올랐다. 거창하게 할 수는 없고 돌아가신 분들에게, 꼭 위안부 할머니가 아니더라도 권력이나 기업에 맞서 싸우다 힘없이 포기하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나. 꼭 죽음이 아니더라도. 그분들께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싶은 마음이 큰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음악을 하는 사람이니까 곡으로 표현해보자 싶었다”고 밝혔다. 인디 뮤지션 하이미스터메모리의 ‘꽃순이 이야기’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하는 노래다. 2010년 9월 발매된 두번째 앨범 ‘내가 여기 있어요’에 수록된 이 곡은 멜로디는 밝고 경쾌하지만, 할머니들을 ‘꽃순이’에 비유한 가사를 통해 슬픈 역사를 서술한다.‘이건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차마 다 말 못했던 얘기하하하 웃고 있어도 눈물나는 꽃순이 얘기꽃순이 열다섯 꽃순이 눈이 예뻤던아마도 마법에 걸린 걸거야 꿈을 꾸고 있는 걸거야꽃 이름 새겨놓은 꽃 같은 방에서 꽃 같은 눈물만 흘렸네문이 열리고 햇빛이 비치는 밖으로 나왔을 때 할머니가 되었네꽃순인 꽃신을 신고 하늘까지 날았었네 눈이 맑고 너무 예쁜 꽃순이 눈물 흘렸네꽃순이’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전국에 총 9명이 생존한 상태인데 최근 위안부에 대해 ‘자발적 매춘’을 주장하거나 이를 두고 ‘논쟁적 사안’이라 주장하는, 귀를 의심케 하는 일각의 목소리가 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가 동의하는 역사를 부정하는, 의도성을 띤 주장은 결코 진실을 가리진 못하는 법. 노래의 울림이 더 크게 느껴지는 요즘, 이 노래들이 누군가의 혹은 누군가를 위한 용기가 아닌, 그 자체의 위로로 받아들여지는 날들이기를 기원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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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이적 "25년 음악하며 트렌드보다 소신 지켜"

가수 이적이 ‘뉴스룸’에 출연해 음악에 대한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이적은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서복현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적은 이날 방송에서 지난 4월 공개한 ‘당연한 것들’의 숨은 에피소드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음악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방송에서 서복현 앵커는 ‘당연한 것들’의 가사를 10분 만에 썼다는 점을 언급했다. 노래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울려퍼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적은 “곡은 며칠 걸려서 완성했다. 가사에서는 우리의 지친 마음,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암담한 현실에 대한 생각을 담아 보자, 그러면서 희망을 노래해 보자는 생각을 하고 썼더니 수루룩 쓰게 됐다”고 밝혔다. 가장 마음에 드는 가사로 ‘당연히 끌어안고 당연히 사랑하던 날 다시 돌아올 거예요 우리 힘껏 웃어요’라는 부분을 꼽았다 이에 대해 이적은 “그 당연한 것들이 다시 돌아올 것인지 아닐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돌아올 거라 믿고 지레 지치지 않고 웃어야 하는 힘이 필요한 것 같다”며 “서로 북돋아주고 의지가 돼 주면서 힘껏 웃으면서 버텨나가자, 그러면 돌아올 것이라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적은 ‘왼손잡이’,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위의 꿈’, ‘말하는대로’ 등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는 곡을 탄생시켰다. 이에 서복현 앵커는 “공감의 힘은 어디서 얻나”라고 질문했고, 이적은 “사람들의 입장이 조금 다르더라도 서로 저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안테나를 세워놓고 있는 편인 것 같고, 그 이야기들을 복잡하게 하지 않고 단순한 일상의 언어로 얘기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거기 공감해주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25년 동안 음악인으로서 지켜온 가치관에 대해 이적은 “다른 사람들이 다 하는 건, 어지간하면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건 잘하는 분들이 워낙 많으니까 나만 할 수 있는 걸 하자. 그 마음은 지금도 그대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음악이 트렌디한 음악은 아니다. 그 대신 제 음악이 긴 시간동안 퍼져나가고 많은 분들이 불러주시는 데는 ‘그래도 저 친구가 잘하는 것 같다’는 마음으로 들어주시기 때문”이라며 가치관을 지켜올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적은 지난 6월 21일 자작곡 '당연한 것들' 음원을 발매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7.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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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뉴스룸' 떠나며 "6년 4개월 동안 많이 배웠다"

"뉴스룸 앵커로 있던 지난 6년 4개월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이 배웠습니다." 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신년 특집 토론을 끝으로 JTBC 메인 뉴스 프로그램 '뉴스룸'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며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손 사장은 이날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전원책 변호사,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모인 자리에서 '정치개혁'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이 끝난 후 손 사장은 "저의 뉴스 진행도 오늘로 마지막이 됐다"며 "그동안 지켜봐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JTBC 기자들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여기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겠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경영과 보도를 동시에 해온 손 사장은 앞으로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경영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 하차 소식에 차기 MBC 사장설이 떠돌기도 했지만 그는 지난달 JTBC 보도국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제안받은 적 없다"며 타사 이적설을 부인했다. 손 사장 후임에는 서복현 기자가 낙점됐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2020.01.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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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전현무 "올해의 인물은 단연 송가인·장성규"

드디어 취중토크 테이블에 앉혔다. 넉 달 간 러브콜 끝에 만남이 성사됐다. 2019년 추석특집 취중토크 주인공은 '대세 예능인' 전현무(41)다. 기존 프로그램 및 신규 프로그램을 합쳐 무려 12개 프로그램을 소화 중인 '다작왕'이다. 빡빡한 스케줄 탓에 취중토크를 위한 시간 조율이 쉽지 않았지만 신규 예능 3개 론칭을 앞두고 술잔을 기울였다. 전현무는 올 하반기에도 열심히 달린다. 전생에 사귄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차진 호흡을 자랑하는 설민석 역사 강사와 tvN '요즘책방: 책을 읽어드립니다'로 뭉친다. 유튜브 '워크맨'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장성규와 JTBC '막 나가는 뉴스쇼'·유호진 PD의 tvN 이적 첫 프로그램 '수요일은 음악프로'까지 다채로운 신규 프로그램으로 인사한다. 다작 활동에 이미지 소모가 걱정될 만도 하지만 "신동엽·김구라와 함께 '무영혼 3인방' 아니냐"고 너스레를 떠는 전현무다. "보다 실험적이고 의미가 있는 예능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외쳤다.전현무의 취중토크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프리랜서 초창기 시절(2013), 프리랜서로서 능력을 입증받고 제5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예능상(2015)을 수상했을 때 진행했다. 4년 후 다시금 '백상의 남자'가 된 전현무.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예능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그대로 굳어버린 리얼한 전현무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고 했다.올해로 프리랜서 생활 만 7년.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기자·앵커·아나운서에 모두 합격하며 '언론고시 그랜드슬램' 기록을 가졌지만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가장 잘 맞는 직업이 예능인이라고 말했다. "방송 자체가 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는 전현무. 현재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그가 꿈꾸는 마지막은 '무디(전현무+DJ 합성어)'였다. 언젠가 라디오로 돌아갈 날을 꿈꿨다. -새 프로그램이 방송을 앞두고 있어요."제일 기대하고 있는 건 설민석 씨와 같이하는 '책 읽어드립니다'에요. 설민석 씨와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녀들')을 통해 역사 여행을 다니면서 간간이 했던 이야기거든요. 책을 읽어주는 게 어떨까. 우리끼리 공감한 포인트가 책장에 책은 꽂혀있는데, 서점에 가서 늘 부푼 마음을 안고 사는데, 살 때만 좋잖아요. 하나도 안 읽잖아요. 많은 사람이 공감할 것 같아요. '사피엔스' '정의란 무엇인가' 사놓고 안 읽잖아요. 살 땐 너무 기분 좋은데. 나도 그래요. 이런 대중의 수요와 니즈가 있을 때 풀어주자 싶었어요. '어차피 안 읽을 거면 이 방송 보고 아는 척이라도 하세요.' 그런 취지예요. 읽었다는 전제하에 읽어주는 게 아니라 '안 읽었지? 나도 안 읽었어. 그런데 설민석 씨가 읽어왔대' 그러면서 설명해주는 거예요. 너무 좋죠. 방송만 보면 아는 척 할 수 있어요." -'선녀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시청률은 조금 아쉽지만요."SBS '미운 우리 새끼' 때문이에요. 진짜 미워.(웃음)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배우죠. 나와 설민석 씨가 하는 프로그램의 큰 틀은 모두 다 니즈가 있고 욕구가 있는데 안 하는 거예요. 역사? 알고 싶은데 한국사 고조선부터 읽을 거예요? 아니잖아요. 절대 안 읽어요. 읽어도 머리에 안 들어와요. 어차피 책 안 읽을 거면 우리 방송 보고, 삼국시대를 느껴봐. 고려 시대, 조선 시대 귀로만 듣고 주입식으로 외우기만 했던 것 뒷이야기 들어봐. 그런 거예요. 처음은 역사였고 두 번째는 책이에요. 다음은 뭐가 될지 모르죠. 현대인들은 꼭 이루고 싶지만 못 이루는 게 있거든요. 그런 걸 해결해주는 거죠." -설민석 씨와 잘 맞나봐요."너무 잘 맞아요. 설민석 씨와 전생에 사귄 것 아니냐는 얘기도 했어요. 눈을 보면 무슨 생각하는지 보여요. 그 전에 친분은 없었는데 워낙에 팬이었어요. 설민석 씨는 '무큐리(전현무+프레디 머큐리)' 팬이었대요. 그래서 내 이름을 휴대전화에 무큐리로 저장했더라고요." -'선녀들'이 또 다른 tvN '알쓸신잡'이 될 수도 있겠어요."맞아요. 설민석과 얘기했던 건 '알쓸신잡'과 '어쩌다 어른' 사이로 하자고 했어요. 말랑말랑하게요. 너무 어렵게 하면 재미없어요." -요즘 예능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낮잖아요. MC들도 고민일 것 같아요."지금이 예능 위기라고 생각되는 이유가, 촬영하는 내가 재미 없어요. 찍으면서도 '누가 볼까?' 이런 생각이 드는 예능이 가끔 있어요. 예능을 오래 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위기의식이자 책임감이죠. 사람들이 바쁜 와중에 TV를 보는 건 웃거나 의미 있는 걸 찾기 위해서인데 내가 그 의미를 못 찾으니까 고민이 많아요. 유튜브니 뭐니 자극적인 콘텐트가 많은데, 오히려 이럴 때는 TV 예능이 차별화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듦새를 좋게 하면서 내용을 담는 거죠. 그런데 내용만 담으면 재미 없으니까 예능 재미는 내가 어떻게든 만들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선녀들'이나 '책 읽어드립니다'에 더 애착이 있어요." -유호진 PD와 하는 tvN '수요일은 음악프로'도 있어요."그것도 주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예능 하면서 느끼는 위기감은 이게 이거 같고 저게 저거 같고, 내가 나를 복제하는 느낌이 들어서거든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포맷이 없어요. 그래서 첫 녹화하는 날도 유호진 PD에게 '이거 뭐 하는 프로냐. 이제 알아야 할 것 아니냐'고 했는데 그냥 하래요, 나영석 PD한테 못된 것만 배웠죠.(웃음)" -그래서 어떤 프로그램인가요."스튜디오에 있을 수도 있고 야외에 나갈 수도 있고 패러디를 할 수도 있고 콩트를 할 수도 있는데, 핵심 테마는 '음악'이에요. 음악 예능 하면 오디션도 있고 쇼도 있는데 이건 약간 버라이어티 쪽이에요. 첫 회는 싸이월드 BGM 특집을 했어요." -바로 끌리는데요."봐요, 반응이 오잖아요. 싸이월드 BGM 누가 생각하겠어요. 90년대 차트 1위부터 10위 이런 건 많았지만 싸이월드 BGM은 다른 차원이 있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싸이월드 팬 세 명을 데려왔어요. 얘기하고 듣고 공감하고 퀴즈 풀고. 끝나고 다음 주는 어떤 음악 특집이냐고 물으니 또 다르대요. 야외에 나갈 거래요. 그래서 그냥 '마음대로 해라' 했어요. 정해진 게 없는 것 같은데, 오히려 그런 게 요즘 감성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틀을 정해놓고 '재밌으니까 봐주세요' 하는 건 옛날 방식이에요. 한 4회 정도 해보고 반응 안 좋으면 날리고, 재밌는 걸 발전시키는 거예요. 굉장히 발상이 자유롭더라고요." -유호진 PD와는 처음이죠."제대로 한 건 처음이죠. 유호진 PD에 대한 믿음이 있었어요. 설명을 두 번 듣고 들어간 거예요. 처음엔 좀 아니다 싶었어요. 너무 틀이 없으니까 불안해서 어떻게 하냐고. 그런데 듣다 보니 요즘 감성은 프레임을 만들어놓고 '보세요' 이게 아닌 것 같더라고요. 해보고 아니면 바꿔버리고, 그런 자유로움이 좋았어요." -JTBC '막나가는 뉴스쇼'도 들어가죠."정규가 된다면 획기적인 프로그램이 될 것 같아요. '뉴스룸' 세트 같은 곳에서 아나운서 출신 두 명이 하는 예능이죠. 시사와 예능을 접목하려는 시도는 늘 있었는데, 종편 뉴스쇼보다는 조금 연성화된, 하지만 너무 가볍지 않은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어요. 비슷한 건 싫어요. 하면서도 죄책감이 들어요." -장성규 씨와의 호흡이 기대돼요. 혹시 경쟁자로 느껴지기도 하나요. "나와 결이 달라요. 대신 올해를 미리 정리한다면 두 명의 스타가 나왔다고 봐요. 가수 송가인 씨와 장성규. 이 둘의 등장이 너무 흥미로웠어요. 차근차근 준비하다 터진 사람들이 많았는데 두 사람은 빵 터진 거예요. 물론 다져왔으니까 가능했죠." -장성규 씨가 프리 선언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조언을 구했다고요."듣지도 않고 '왜 안 나가?'라고 했어요. 안 위험하겠냐고 묻는데, 뭐가 위험해요. 나오면 프리 아나운서들 많이 긴장할 거라고 했어요. 쓰임새가 많고, 대중들도 좋아할 거라고 했죠. 정말 고민하지 않고 나가라고 했어요. 지금 너무 잘하고 있죠. 프로그램에 치여서 죽으려고 하던데 내 초창기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목쉬고, 스테로이드 중독되고, 문페이스 되면서 '현타'가 올 거예요. 내가 그랬거든요. 2014년, 15년이 너무 힘들었어요. 숨을 못 쉴 정도로요. 그렇게 겪어보면 한층 성숙할 거예요." -여전히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잖아요."그땐 프로그램이 들어오면 기회고 고마우니까 다 했어요. 이제는 그렇게 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예능의 위기라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소모적인 예능에 나가고 싶지 않아요.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예능에 날 투자하자 싶은 거죠."-이미지 소모를 걱정한 건가요."이미지 소모는 걱정 안 해요. 이미 나와 김구라, 신동엽 씨 3인방은 무영혼 3인방이잖아요.(웃음)" -그래도 프로그램마다 조금씩 다른 게 보여요."다르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봤자 사람이 하난데 한계가 있지. 워낙 옛날부터 그런 비판에 직면해 있었기 때문에 이미지 소모를 걱정하는 건 아니고. 책임감? 재밌는 것 좀 만들자 이런 거죠. 사람들이 일주일에 한 프로그램만 보더라도 그걸 보게 하자는 거죠.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젠 들어오는 걸 다 하진 않아요." -시청률보다 책임감, 의미가 더 중요한 거군요."실험적이면서도 대중적인 걸 하고 싶어요. 예를 들어 역사나 책은 독보적이에요. 분명 필요로 하거든요. 의미도 있고요. 그런 걸 많이 하려고 해요." -요즘 의미 있는 예능을 많이 찾는 것 같아요."우리끼리 찍고 떠들고 까부는 건 이제 안 봐요. 그런 건 유튜브에 무서울 정도로 많아요. 유튜브를 자주 보진 않아요. 변화에 둔감해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유튜브는 TV랑 다르잖아요. 너무 유튜브에 물들어버리면 차별성이 없을 것 같아서 잘 보지 않아요. 기존에 내가 하던 대로 할 생각이이에요.">>[취중토크③] 에서 계속황소영·이아영 기자사진·영상=김진경 기자 [취중토크①]전현무 "프리생활 7년, 대표작은 '히든싱어·나혼자산다'"[취중토크②]전현무 "올해의 인물은 단연 송가인·장성규"[취중토크③]'무위론' 외치는 전현무가 꿈꾸는 마지막 "무디" 2019.09.11 10:00
스포츠일반

기성용 "독일전, 제가 없어서 이겨"…"달걀 투척 받아들여야"

2018 러시아월드컵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자신의 은퇴 문제를 비롯 월드컵 준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기성용은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고 몸도 옛날보다는 조금 망가졌다"며 "후배들에게 조금 길을 터줘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이 요즘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이번 러시아월드컵이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시안컵이 남아있기 때문에 대표팀 은퇴를 공식 선언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기성용은 아시안컵에 대해서도 "상당히 고민 중"이라며 "제가 팀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어떻게 해야 될지 그런 부분이 가장 고민"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컵 대표팀으로 부름을 받으면 응할 수 있다고 밝히며 대표팀 은퇴를 일단 보류했다. 대표팀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독일전'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손석희 앵커가 "독일전은 정말 훌륭했다. 거기에 기성용 선수가 부상 때문에 뛸 수 없었다는 건 본인도 굉장히 견디기 어려웠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기성용은 "정말 다행히 결과적으로 제가 없어서 이겼기 때문에 마음이 사실 좀 애들한테 고맙다"고 답했다. 손 앵커는 "없어서 이겼다는 게 아니라 없었어도 이겼다는 것"이라고 정정했다. 기성용은 "주장으로서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하는 게 마음이 많이 아팠고 월드컵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많이 비난을 받았는데 독일전을 이김으로써 조금이나마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다는 게 고마웠고, 그렇지만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다는 게 아쉽기도 했다"며 복잡했던 심경을 내비쳤다. 독일전 승리 이후 귀국한 대표팀의 인천공항 해단식에서 달걀이 날아온 일이 있었다. 기성용은 "저는 현장에 있어서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는데 선수로서는 조금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면서도 "저도 2014년 월드컵 끝나고 공항에 왔을 때 축구 팬분들이 저희에게 엿 세례를 하셨다. 인간이니까 감정적으로 섭섭하지만 아무래도 국가대표라는 자리가 충분히 그런 것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대답했다. 기성용은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을 마친 후 현지에서 뉴캐슬로 이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때문에 다른 대표팀보다 이틀 늦게 귀국했다. 기성용은 7월 1일 계약이 만료된 스완지시티를 떠나 뉴캐슬에 합류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0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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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이효리 '다이아몬드' 가사 뭉클, '뉴스룸' 엔딩곡으로"

가수 이효리의 수록곡 '다이아몬드'에 손석희가 뭉클하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29일 JTBC '뉴스룸' 코너 '문화초대석'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를 만났다. 이효리는 7월 4일 4년만의 정규 6집앨범 발매를 앞두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새앨범 수록곡 중 이적과 함께 한 '다이아몬드'가 손석희의 시선을 잡았다. 이효리는 위안부 할머니 사망 기사를 보고 느낀 것들을 적어내려간 가사라고 소개했다.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봤다"는 설명.손석희는 '고생 많았다오 편히 가시오 뒤돌아보지 마시오'라는 가사를 읽으며 "뭉클하고 숙연해진다. 가사를 더 살펴보고 싶지만 뭉클해지니 자제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엔딩곡으로 '다이아몬드'를 띄웠다.황지영기자 2017.06.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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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8% 신화' 손석희 VS '미운털' 김주하…종편行 명암

정운호가 쏘아 올린 '공'은 어마어마했고 결국 대통령까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신뢰감 높았던 언론인들의 명암도 갈렸다.특히 MBC 선후배에서 나란히 종편에 터를 잡은 JTBC 손석희 사장과 MBN 김주하 앵커는 이번 사건을 통해 대중으로부터 극과 극 반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손석희 사장과 김주하 앵커는 MBC에 몸 담았던 시절부터 남녀 언론인을 대표하는 인물로 유명세를 떨쳤다. 손석희 사장은 25년간 뉴스·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하며 냉철한 시각과 뚝심있는 발언으로 '신뢰의 아이콘'이 됐다. 김주하 앵커 역시 '여자 손석희'라 불리며 여대생들이 닮고 싶어하는 롤모델 1위로 선망의 대상으로 추앙 받았다. MBC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언론인을 대표하는 인물이 된 손석희 사장과 김주하 앵커는 끊임없는 비교 대상이 됐고 이후에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며 주목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예측못한 '종편행'을 택하며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손석희 사장은 2013년 보도부문 '전권'을 갖고 JTBC 이적을 택했다. 종편의 설립 의도와 신문사가 차리는 방송국에 대해 의구심이 많았던 대중들은 손석희 사장의 이적에 의아함을 표한 것이 사실.하지만 손석희 사장은 '손석희'라는 브랜드를 지켰고 'JTBC 뉴스룸'을 JTBC 대표 프로그램으로 성장시켰다. JTBC는 2015년 시청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로 거듭났고, 손석희 사장은 2016년 일간스포츠 창간 47주년 특집 파워피플 선호도 조사에서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이에 김주하 앵커가 2015년 MBN 이적을 결정지었을 땐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컸다. 손석희 앵커와 종편의 쌍두마차로 떠오르지 않겠냐는 의견도 상당했다. 하지만 김주하 앵커는 존재감과 전문성에서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최순실 사건'으로 그간 쌓아올렸던 공든탑을 스스로 무너뜨렸다.손석희 사장이 이끄는 '뉴스룸은 24일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사건과 관련된 단독 보도를 연일 터뜨렸다. 특히 최순실이 사용했던 것으로 유력한 태블릿 PC를 찾아내면서 온 국민이 주목을 이끌었다.이에 '뉴스룸' 시청률은 26일과 27일 이틀간 상승 곡선을 그렸고 전국 유료가구 기준 26일 8.085%, 27일 8.5%라는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지상파를 압도했다. 동 시간대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나 SBS '8시뉴스'가 각각 4.8%, 4.2%의 시청률에 머무른 것과 비교하면 '뉴스룸'의 가치는 상상 이상인 것.하지만 김주하 앵커는 '3분 브리핑'으로 대중들의 집단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주하 앵커는 26일 방송된 MBN '뉴스8' 뉴스초점 코너를 통해 '최순실 씨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내용으로 3분간 앵커 브리핑을 진행했다. 주 내용은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최순실에게 "빨리 돌아와 그간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져라"라는 것이었지만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일방적인 피해자로 몰아가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 것.화룡점정은 "국민을 대신해 김주하가 전합니다"라는 마지막 멘트. 김주하 앵커가 국민들의 뜻을 대신 전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정작 국민들의 의중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국민'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사용하면서 비난의 불씨를 지폈다. 한 사건을 통해 손석희 사장과 김주하 앵커의 명암은 갈렸다. 두 언론인으로 인해 방송사에 대한 신뢰도 역시 달라졌다. '간판'이라는 수식어는 그래서 무겁고 또 크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6.10.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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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손석희, 손흥민과 만난다

손흥민과 손석희 앵커의 인터뷰가 31일 JTBC '뉴스룸'에서 방송된다. '뉴스룸'은 1일 있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 대 중국의 경기를 앞두고 축구국가대표팀의 손흥민 선수와 인터뷰를 진행한다. 손흥민 선수는 '뉴스룸'을 통해 한중전을 하루 앞둔 소감 및 경기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솔직하게 밝힌다. 또한 최근 이적설을 비롯해 리우올림픽 이후의 소회 등 다양한 주제로 손석희 앵커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인터뷰는 선수들의 경기 기량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와의 이원중계를 통해 진행된다. 한편, JTBC와 JTBC3 FOX Sports는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단독 중계한다. 1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는 2002 월드컵 듀오 유상철·이천수 해설위원과 임경진 캐스터가 중계를 맡았다. JTBC는 국내 최초 야간 드론, 스파이더캠 사용 및 트래킹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해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을 그 어느 때보다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게 중계한다. 손흥민 선수와 손석희 앵커의 인터뷰는 오늘 밤 8시 JTBC '뉴스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6.08.3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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