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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태원 참사' 속 SNS 순기능…비난 대신 애도, 악플은 철퇴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게 왜 그런 델 갔느냐" "놀다가 죽은 것도 애도해야 하나" 등 초기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이제는 사고 대응 방법을 전파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등 자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놀이공원에서 머리띠 쓰고 페이스 페인팅하는 것처럼 핼러윈이라는 명분으로 평소에 쉽게 못 하는 코스프레도 하고 신나게 놀아보자는 마음이었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 400개에 가까운 추천을 받았다. 이번 사고가 쓸데없이 다른 나라의 축제를 챙기다 생긴 것이라는 조롱에 맞선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막 완화한 상황에서 청년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만한 놀이가 한정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또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추정하는 글과 현장 사진·영상 대신 축제 안전사고 예방법과 의식이 없을 때 의료진·구급대원들이 지문 없이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폰 설정법 등 도움이 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인파가 몰려 질식 위험을 느낄 때는 팔짱을 끼고 다리를 어깨 넓이만큼 벌려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동 중 스마트폰을 보면 사고 위험이 커진다. 또 삼성 갤럭시는 설정 앱에서 안전 메뉴, 아이폰은 건강 앱에서 의료 정보를 등록하면 위급상황 시 가족들이 더 빠르게 연락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마련한 온라인 추모공간에는 수십만명이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네이버는 추모 리본을 다는 기능을 넣었는데 이날 오후 2시 기준 38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다음에는 3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정해진 문구로만 글을 쓰도록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두 포털은 카페 공지를 올려 신원이 드러날 수 있는 사진·영상 게시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 유포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글로벌 SNS 서비스는 사고 영상이 무분별하게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치에 나섰다. 트위터는 한국 계정으로 올린 글에서 "이태원 사고 현장 이미지와 영상 트윗 시 정책을 참고하고 문제 트윗을 발견하면 신고해달라. 민감한 게시물의 리트윗 자제를 부탁한다"고 했다. 메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은 '재난 안전 확인' 카테고리에 이번 사고를 추가했다. 사고 영향권에 있었던 지인들이 안전한지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허위 조작 정보 대응을 위해 사이버검색을 강화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통신사업자에 63건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으며 명예훼손성 게시글에 대한 6건을 수사 중이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01 07:00
산업

거리두기 해제 후 티맵서 '놀이공원 검색' 3년 전보다 54%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올해 5월 가정의 달을 맞으면서 내비게이션 앱 '티맵'에서 놀이공원을 검색한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달 1∼31일 티맵에서 에버랜드·레고랜드·롯데월드·서울랜드 등 전국 주요 놀이공원(검색량 기준 1∼10위 합산)을 목적지로 설정한 길 안내 건수는 총 49만7814건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5월(32만3529건)과 비교하면 54%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던 때와 비교하면, 1년 전인 2021년 5월(31만1054건)보다는 60%,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5월(21만4610건)보다는 132% 많았다. 지난달 놀이공원 중 검색량 1위는 경기 용인의 에버랜드가 5만8811건으로 1위였고, 어린이날인 올해 5월 5일 정식 개장한 레고랜드가 4만1709건으로 2위였다. 이어 경기 과천 서울랜드 3만9413건,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3만2300건, 안성 팜랜드 3만92건 순이었다. 올해 3월 31일부터 손님을 받은 롯데월드 부산은 2만2739건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놀이공원 검색량이 이처럼 늘어난 데는 올해 3월에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롯데월드 부산)이, 5월에 글로벌 테마파크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LLKR·레고랜드)가 각각 개장한 점도 영향을 줬다고 티맵모빌리티는 분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6.05 09:35
경제

메타버스 '롯데월드'의 흥행 이유?

롯데월드가 지난달 문을 연 '메타버스 속 롯데월드'가 흥행 중이다. 10일 롯데월드에 따르면 지난 10월 21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오픈한 롯데월드 콘텐트가 오픈 3주 만에 3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방문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 2억명이 이용하는 제페토에 오픈한 롯데월드 맵은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를 모티브로 구성됐다. 실제 테마파크의 대표 시설들을 체험할 수 있어,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자이로드롭, 아틀란티스 등 어트랙션은 아바타들이 탑승도 가능하며, 각 공간별로 다양한 보상을 지급하는 이색적인 퀘스트들도 재미요소다. 방문객 중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해외 유저들이 90%에 육박하는 등 국내뿐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테마파크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공간과 귀엽고도 무시무시한 호러 콘텐츠들의 인증샷도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아바타로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직장 동료들과 함께 제페토 안에서 놀이기구를 타기도 하고, 인증샷도 남기니 소소하게 재미가 있다"며 "찍은 사진은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검색하는 것처럼 확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페토 내 SNS 피드에서 롯데월드 관련 게시물 수는 맵 오픈 전 100여개에서 현재 약 27만개로 증가했다. 핏빛 블러디캐슬로 변신한 롯데월드의 랜드마크 매직캐슬과 메인브릿지, 대형 로티 포토존이 가장 ‘핫’하다. 이 밖에도 로티와 로리 캐릭터 헤어밴드와 좀비 에이드, 유령 아이스크림 등 인기 아이템들, 맵 안을 거니는 좀비 아바타들과 함께 찍은 인증샷도 쏟아지고 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놀이공원을 제페토 안에서 경험할 수 있고 분위기도 느낄 수 있어 인기가 있는 것 같다"며 "놀이기구가 구현된 데가 없고, 제페토 전체 사용이 대부분 10대인 것으로 알고 있어 관심이 많은 연령대라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월드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의 즐거움이 디지털 속에서도 지속되고 새로운 경험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1.10 16:27
연예

방화수류정부터 호텔까지…요즘 뜨는 '피크닉' 스폿

산발적 감염 사례가 나오고는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겨워진 이들이 바깥 활동에 나고 있다. 꽉 막힌 실내 공간은 지양하고, 되도록 야외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요즘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자, 봄날의 공기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아쉬움을 ‘소풍’으로 풀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의 ‘한강공원’은 물론이고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어린이대공원’, 근교로는 수원 화성의 ‘방화수류정’까지 피크닉하기 좋은 곳들로 인파가 모여들고 있다. 장비 많은 캠핑 대신 ‘소풍’ 가는 사람들 바리바리 짐을 싸 들고 캠핑을 떠나기 어려운 이들은 요즘 소풍을 간다. 캠핑은 최소 1박 2일은 잡아야 하고, 짐을 챙겨 다니는 것이 은근히 부담스러운 이들의 대책이기도 하다. 게다가 최근 집에서 힘들게 김밥 싸고 돗자리 들고 나왔던 것도 옛날 얘기가 됐다. 지난 22일 수원 화성의 ‘방화수류정’을 찾은 정모씨(32)는 하나같이 ‘피크닉’을 나온 나들이객들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정 씨는 “단체 구매를 한 듯 빨갛고 노란 피크닉 매트를 깔고, 라탄 바구니에 작은 우드 테이블도 놓고 테이블보도 깔고 거기에 커피를 즐기고 있었다”며 “풍선도 달아 놓고 사람들은 각자 사진 찍기 바빴다”고 당시의 풍경을 묘사했다. 최근 방화수류정은 여성들 혹은 커플들의 ‘피크닉 성지’ 같은 곳이 됐다. 방화수류정은 수원 화성의 네 개의 각루 중 동북각루의 이름이다. 1794년 수원 화성을 지을 때 화성의 동북쪽에 군사지휘소부로 만들었던 각루인데, 그 앞에 널따란 연못과 늘어진 버드나무, 정자를 눈앞에 두고 즐기는 이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에도 성곽 아래에 있는 용연 등 경관이 좋은 위치에 자리해 단순히 군사시설로만 활용하지 않고 경치를 조망하는 정자의 역할도 겸했단다. 정 씨는 “풍경과 사람들을 보니 괜히 피크닉이 하고 싶어져 포털에 검색했더니 ‘피크닉 세트’라고 해서 빌려주는 곳들이 여러 개 있었다”며 “보통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것 같았는데, 다행히 평일이라 현장 대여가 가능해 제대로 소풍을 즐겼다”고 했다. 특히 방화수류정은 수원의 ‘야경명소’이기도 해 밤까지 피크닉객들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수원에 ‘방화수류정’이 있다면, 서울에는 단연 여의도 한강공원이다. 여의도에서도 역시 갖가지 소품을 빌려 1~2시간 피크닉을 반짝 즐기고 가는 게 어렵지 않게 된 모습이다. 여의도 한강공원 근처만 가봐도, 삼삼오오 카트를 끌고 한강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여의도의 대세는 텐트·그늘막, 그리고 치킨이다. 입하가 지나며 이미 한강공원은 따가워진 햇빛에 텐트로 빛을 피하는 시민들이 가득하다. 한강공원에서는 특정 구역에서만 텐트를 설치할 수 있다. 텐트 크기는 가로·세로 2m 이내여야 하고, 텐트 4면 중 2면 이상을 반드시 열어놔야 한다. 또 텐트 설치는 오후 7시 이전까지이며, 허용구역에 텐트를 쳐도 2면은 개방해야 하는 조항도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4월 30일까지 그늘막 설치를 금지했으나, 5월부터는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에서는 어린이대공원도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도시락을 챙겨 소풍을 나온 가족 단위 고객들이 어린이대공원을 찾고 있다. 넓고 푸른 잔디에 돗자리를 펴고 둘러앉아 피크닉을 즐기기 위해서다. 또 어린이대공원에서 아이들은 동물 구경을 하고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마스크를 쓰고 놀아야 하지만 오랜만의 외출은 그마저도 잊게 한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1973년 개장한 국내 최초의 종합 놀이공원으로, 연평균 누적 방문객이 600만명에 이르고, 어린이날 하루에만 10만명이 찾는 곳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말부터 두 달여간 문을 닫았고, 매년 5월이면 열리던 어린이날 행사를 비롯해 동화축제와 생태프로그램, 동물학교 등 모든 행사도 전면 취소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현재는 일부 야외시설만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공원 입구에서는 발열 체크가, 공원 내에서는 거리두기가 이뤄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입장 인원도 제한된다. 야외 동물원의 경우도 방문객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한 방향’ 동선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또 관람객 집중이 예상되는 모든 동물사 앞 바닥에는 발자국 표시를 해둬 사람이 붐비지 않도록 하고 있다. 호텔서 즐기는 '피크닉'…도시락 먹고 플리마켓 즐기고 호텔들은 피크닉의 계절을 맞아 호텔 시설과 함께 소풍을 즐기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끌기 위한 준비를 단단히 한 모양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플라자’에서 패션·잡화·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선보이는 ‘스프링 마켓’을 지난 22일부터 진행 중이다. 주말 나들이객을 위해 쇼핑부터 피크닉까지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단 3일 동안 해외 명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럭셔리 마켓’도 열린다. 구찌·프라다·보테가베네타·생로랑·미우미우·지방시·버버리·골든구스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스프링마켓이 열린 후 주말 동안 약 2500명이 방문해 파라다이스시티를 즐겼다"고 말했다. 또 파라다이스시티는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폴 인 피크닉’ 패키지를 내놨다. 이번 패키지는 화창한 날씨를 안심하고 피크닉을 즐길 수 있고, 아이를 위한 액티비티까지 전 연령이 모두 함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폴 인 피크닉’ 패키지 투숙객 전원에게 이국적인 분위기의 체스 가든에 마련된 인디언 텐트와 피크닉 매트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각 인디언 텐트 간의 거리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설치돼 안심하고 즐거운 주말 나들이를 보낼 수 있다. ·카라멜 푸딩과 주스 등이 포함이다. 피크닉 메뉴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화이트 와인 세트도 함께 제공, 여유로운 오후를 완성할 수 있다. 또 나들이 분위기를 내줄 피크닉 바스켓도 제공한다. 여기에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크로와상·샌드위치·치킨 샐러드·제철 과일·요거트·카라멜 푸딩과 주스 등이 포함이다. 피크닉 메뉴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화이트 와인 세트도 함께 제공, 여유로운 오후를 완성할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실속있는 가격으로 객실 1박에 피크닉 도시락까지 누릴 수 있는 ‘치얼 유 업 패키지’를 오는 31일까지 선보인다. ‘치얼 유 업 패키지’ 시즌3는 호텔 룸 호캉스와 함께 봉은사나 선릉공원 등 호텔서 가까운 야외에서 피크닉을 즐기도록 테이크아웃 도시락 ‘셰프의 박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호텔 셰프가 만든 피크닉용 도시락으로 장어구이, 탄두리 치킨, 케이준 왕새우, 게살볶음밥 등 10여 가지 메뉴로 구성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동반하면 주먹밥·샌드위치·닭강정 등이 포함된 키즈 도시락 1개를 추가로 제공한다.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도 한강을 배경으로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한강 피크닉 패키지’를 선보였다. 디럭스 또는 프리미어 객실과 함께 피크닉 세트(2인)가 구성이다. 피크닉 세트는 치킨 가라아게와 달콤한 허니 머스타드 소스, 그릴에 구운 치킨 소시지, 보코치니 샐러드, 바질 페스토 소스와 토마토, 미니 과일 등의 메뉴와 휴대용 와인잔과 피크닉 매트가 함께 제공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5.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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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안 서고 놀고 먹고…코로나19에 '봄 나들이' 눈치게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벌어진 지 1개월째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만연해지면서 놀이공원 등 사람이 많던 곳들의 인파가 급격히 줄었다. 발이 묶인 채 집에만 있기 답답해져 가는 가운데 봄이 성큼 다가왔다. 나들이가,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가 유혹하는 계절이다.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은 ‘눈치게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줄 서지 않고 놀이기구를 탄다’라거나, ‘TV에서 본 맛집을 쉽게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에서다. ‘강제 집콕’이 장기화하면서 답답하던 시민들이 코로나19의 위험 부담도 잊고 외출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덕에 줄 안 서고 놀았다”…눈치게임 후기 봇물 16일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롯데월드’ ‘에버랜드’ 등만 검색해봐도 눈치게임 현장을 볼 수 있다. 눈치게임이란 통상 연휴 기간 중 인파가 몰리는 날짜를 피해 다중이용시설 등을 방문하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인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놀이공원 등에 가는 경우에도 적용되고 있다.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해 현재 놀이공원에서는 체온 측정이나 소독 등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마련해두고 있다. 롯데월드만 봐도 입장과 동시에 열화상 감지 카메라를 통해 입장객의 체온을 체크하고, 놀이기구마다 꼼꼼히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놀이기구는 이용객 체험 직후 소독을 진행하기도 해 대기 시간이 좀 더 길어지기도 한다. 놀이기구뿐 아니라, 각종 손잡이와 벤치, 탁자 등도 직원들이 소독 용품을 이용해 닦고 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어트랙션 탑승객이 매회 꽉 차는 것은 아니어서 수시로 직원들이 기구 소독을 하고 있다”며 “손소독제도 찾지 않아도 눈에 띌 정도로 이곳저곳에 많이 비치해놨다”고 말했다. 식음 매장이나 상품 매장 등 곳곳에 손 소독제도 비치해두고 있으며, 전 직원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이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텅 빈 놀이동산 사진과 함께 “이 정도면 코로나19 청정지역인 것 같다”며 “아틀란티스(놀이기구) 5분만 기다리면 된다고 한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놀이동산 방문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특히 아이를 둔 가정은 초등학교 개학일이 늦춰지며 봄나들이에 애를 먹고 있어 더욱 고민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장인 황모(39)씨는 “회사도 재택근무를 연장하고 있고 아이 개학도 늦어지고 있어서 아이와 있는 시간은 많은데 할 건 없으니 답답해 죽겠다”며 “날도 따뜻해지니 놀이동산이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가도 되는지 고민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고민을 넘어 실제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은 늘었을까.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주 놀이공원 이용객 수는 전주 대비 20% 증가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그래 봐야 전년도에 비하면 확실히 이용객 수가 줄어든 수치다”라며 “코로나19가 심각했을 시기인 2월 말 대비해서 늘어난 것뿐”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을 때는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 추세를 유지하다가 2월 마지막 주말에는 50% 정도 감소했다. 그러다가 지난 주말 이용객 수는 전주 대비 30% 정도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놀이공원 이용자 수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한참 적은 수준이다. 그래서 ‘줄 서지 않고 타고 싶은 놀이기구를 다 탈 수 있다’는 놀이공원 후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1일 롯데월드를 다녀왔다는 이용객은 “줄을 오래서지 않고 탈 수 있었다”며 “확실히 코로나19 때문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마스크를 꼭 쓰고 이용했다”고 후기를 전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많이 줄었을 시기에는 이용객이 50% 정도 줄었다”며 “지난주에는 조금 늘긴 늘었는데, 아직은 늘어나는 회복 추세라고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람없는 틈타 인기 맛집 공략도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야외활동 자제 분위기의 확산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눈치게임은 유명 맛집이나 카페 등에서도 벌어진다. 지난 14일 굽이굽이 언덕길을 한참 올라 방문한 서울 성북동의 한 카페는 코로나19가 무색하게 만석이었다. 이곳은 SNS에서 탁 트인 풍경과 인증샷 찍기 좋은 카페로 유명세를 타며 ‘예약제’로 운영이 바뀔 정도로 사람들이 줄을 서는 곳이다. 카페는 10여 개의 테이블이 띄엄띄엄 떨어져 있긴 했으나, 카페 특성상 마스크 착용은 직원들 외에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럴 때 아니면 예약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것이 방문의 이유다. 이날 카페를 방문한 장모(33)씨는 “이 시국이니 예약이 됐지, 아니면 예약도 못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맛집도 마찬가지다. 인천의 한 유명 텐동을 먹으러 다녀왔다는 이모(34)씨는 “TV 프로그램에서 유명해진 텐동집에 늘 줄이 길어서 기다렸다가 먹었는데, 이번에는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며 “코로나19를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아예 외출을 안 하려니 답답해서 다녀왔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가 식사한 식당에서 같은 시각 식사한 연고 없는 5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를 봤을 때 전문가들은 이런 실내 환경이 안전하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찬호 청담셀의원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되도록 외식을 자제하는 게 권고된다"며 "아무래도 식당은 밀폐됐을 뿐 아니라, 특성상 마스크를 벗고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조 원장은 "같이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비말이 튈 확률이 높다"며 "'혼밥'을 하더라도 좁은 공간에서 주변 사람과 가까이 앉을 경우 조심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3.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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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골든디스크' 공정했고 무대는 완벽했다..방탄소년단, 최초 음원·음반 대상

'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의 수상 결과는 공정했고 무대는 완벽했다. 1월 4일과 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틱톡'이 개최됐다. 방탄소년단은 4일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받았다. 32회·33회 때 2년 연속 음반 대상을 받았지만, 음원 대상 트로피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5일엔 'MAP OF THE SOUL : PERSONA(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 앨범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같은 해 음원과 음반 대상을 모두 받은 건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디지털 음원 본상은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악뮤(악동뮤지션)·엠씨더맥스·있지·잔나비·제니·청하·태연·트와이스·폴킴 등 10팀이 받았다. 음반 본상은 갓세븐·뉴이스트·몬스타엑스·방탄소년단·백현·세훈&찬열·세븐틴·슈퍼주니어·트와이스·NCT DREAM 등 10팀이 차지했다. 트와이스는 4일 디지털 음원 본상에 이어 이날 음반 본상까지 받으며 3년 연속 음원·음반 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신인상은 있지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받았다. 있지는 신인상을 받은 해에 음원 본상까지 받으며 의미있는 2관왕을 했다. 대상·본상·신인상은 판매량 60%와 가요 전문가 50인으로 구성된 전문가 심사 40%를 합산해 뽑혔다. 골든디스크어워즈 전문가 평론가, 유통사 등 가요 전문가들로 구성된 골든디스크어워즈 집행위원회 6명·지상파·케이블·종합편성채널 음악방송 PD 10명·대중음악 평론가 4명·대중문화 담당 기자 30명 등으로 구성됐다. 시상식이 끝난 후 대상·본상·신인상 등 주요 부문 수상 결과를 성적으로 공개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더욱 높였다. 방탄소년단은 디지털 음원 부문과 음반 부문 심사에서 모두 최고 성적을 받았다. 마마무와 멤버 화사는 각각 베스트 그룹, 베스트 솔로 아티스트 트로피를 받았다. 마마무도 이날 2관왕을 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갔다. 베스트 R&B힙합은 지코, 베스트 트로트는 송가인이 받았다. K팝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인 AB6IX,김재환,에이티즈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이날 신인상, 디지털 음원 본상, 대상 수상자를 모두 배출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 프로듀서는 제작자상을 수상했다. 아스트로와 (여자)아이들은 남녀 베스트 퍼포먼스를 수상했다. 33회 때 신인상을 받은 (여자)아이들은 2년 연속 골든을 찾으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스트로는 이번 수상으로 골든과 첫 인연을 맺었다. 거미는 tvN '호텔 델루나' O.S.T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로 베스트 O.S.T를 받으며 명불허전 'O.S.T 퀸'의 저력을 과시했다. 무대는 완벽했다. 전체적인 무대 컨셉트는 '윈터 원더랜드'였다. 회전목마, 대관람차, 우주선 등 놀이공원 컨셉트의 다양한 무대가 있었다. 이 중 회전목마 무대는 4일 시상식 당일 관객들이 무대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며 곧장 트위터 트렌드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트와이스와 세븐틴이 이 무대를 활용해 환상적인 무대를 꾸몄다. 방탄소년단이 '소우주' 공연 때 우주선을 타고 등장해 꾸민 무대, '디오니소스' 공연 때 선보인 대형 규모의 표범 무대, 청하가 천장에서 타고 내려온 샹들리에 무대, 몬스타엑스의 경사 벽 퍼포먼스, 뉴이스트의 리깅 무대 등도 화제를 모았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더불어 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고척 스카이돔과 서울시 안전처는 시상식 전 이번 골든디스크어워즈 무대 시설 안전 점검을 마친 뒤 "JTBC와 골든디스크어워즈가 안전에 가장 신경쓴 것 같다. 무대 아래에 안전 매트까지 준비하는 공연은 처음 봤다. 우려했던 부분까지 너무 흡족하게 처리하고 준비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상식이었다"고 전했다. '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틱톡' 수상자 인터뷰는 틱톡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1.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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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세상 드립’으로 유튜브 평정 장성규…‘워크맨’ 진짜 의미는

한동안 “요즘 챙겨 보는 프로그램이 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와썹맨’이라 답했다. ‘요즘 가장 핫한 프로그램’은 수시로 바뀔지언정 지난해 5월 유튜브 채널 개설 이후 금요일 오후 5시 ‘땡’ 하자마자 본방사수하는 것은 ‘와썹맨’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만으로 반백살을 맞이한 박준형이 수시로 ‘옛날얘기’를 꺼내며 ‘요즘 플랫폼’ 유튜브에 적응하는 모습은 조금 짠하면서도 배꼽 잡게 웃겼다. 1999년 god로 데뷔해 올해 21년 차 가수지만 신인 유튜버라는 아이러니한 정체성을 그보다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지난달 ‘워크맨’ 채널이 JTBC 디지털 스튜디오 룰루랄라에서 독립할 때까지만 해도 장성규(36)에게 마음을 빼앗길 줄은 미처 몰랐다. 지난 4월 JTBC에서 퇴사하고 프리랜서 선언을 하기 전에도 ‘와썹맨’이나 ‘아는 형님’ 같은 프로그램에 종종 출연하긴 했지만 그가 완벽한 ‘예능인’이 될 거라 생각하진 않은 탓이다. 앞서 프리 선언을 한 아나운서 선배인 김성주나 전현무를 봐도 진행자 역할에 방점이 찍혀 있었고, 그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워크맨’이 업데이트 되는 금요일 오후 6시를 더 기다리게 됐다. 그는 가차없이 자신을 내려놨다. 2011년 MBC 아나운서 공개 채용 ‘신입사원’에서 떨어진 이유인 “너무 나대서”는 곧 그의 강점이 됐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검색하고 관련 기사와 댓글을 일일이 캡처하며 ‘관종’임을 입증하는 모습이 처음엔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도 한결같은 모습에 ‘소통에 열려 있는 사람’으로 인식이 바뀐 것이다. 비록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는 ‘낄낄빠빠’는 안될지언정 ‘제법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해갔다. 세상 모든 JOB을 리뷰한다는 ‘워크맨’은 그에게 최적화된 콘셉트이기도 하다. 삼수 끝에 서울시립대 경제학과에 들어간 그는 노량진 독서실 총무 아르바이트를 하며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던 도중 은사의 조언에 따라 아나운서로 전향한 케이스로 ‘프로 이직러’의 자질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어딜 가나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상암동에서 전단지 알바를 할 때면 ‘JTBC 아들’ ‘MBC 아들’은 물론 ‘CJ 아들’ ‘YTN 아들’도 되는 ‘변신의 귀재’이자, 야구장 맥주보이로 나서면 손님을 끌어모으는 것에 능할뿐더러 맥주를 따르다 넘치면 직접 마셔버릴 정도로 ‘적응력 갑’이다. 현장에서 처음 만난 ‘선배님’들을 깍듯이 모시면서도 절묘하게 선을 오가는 ‘선넘규’ 캐릭터도 프로그램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알바생들은 차마 하지 못하는 주휴수당이나 야근수당 이야기도 척척 꺼내고 진상 손님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며 은연중에 을의 입장을 대변하는 셈이다. PC방ㆍ놀이공원ㆍ항공사 등 15곳에서 일일 알바를 하며 번 평균 시급은 1만478원. 최저시급 8350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가 포착한 단면의 값어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다. 뉴스가치가 없다고 여겨 기성 언론이 주목하지 않은 일상이지만 지금 젊은이들이 품고 있는 고민이자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이 그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폭소 유발 ‘와썹맨’이 채널 개설 4달 만에 100만 구독자를 돌파하며 지난해 유튜브 최고 루키가 됐다면, 올해는 짠내 나는 ‘웃픔(웃음 슬픔)’ 범벅의 ‘워크맨’이 그 자리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35일 만에 100만을 돌파한 데 이어 50일 만에 195만명을 돌파, ‘와썹맨’(217만)의 아성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두 프로그램을 만든 스튜디오 룰루랄라 김학준 CP는 “‘와썹맨’이 밀레니얼 세대가 노는 공간인 핫플레이스를 담아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그들의 관심사를 고민하다 일하는 공간, 취업 문제로 옮겨가게 됐다”고 밝혔다. “1시간짜리 ‘체험 삶의 현장’을 10분으로 줄여 재미와 정보를 둘 다 담는다면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반응이 올 줄은 몰랐다”는 것. 이어 “‘와썹맨’ 초반 자리 잡는 데 장성규의 기여도 있었고 본인도 그 경험을 토대로 빠르게 유튜브 문법에 적응하며 성장한 것 같다. 항상 노력하는 스타일”이라며 “두 프로의 컬래버레이션은 물론 다양한 캐릭터를 개발해 함께 뭉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사는 물론 플랫폼 간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매니저와 함께 하는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워크맨’ 놀이공원 알바 체험 장면을 촬영할 정도로 유튜브 콘텐트와 TV 프로그램 사이에 존재하던 이질감이 사라졌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서 게스트를 향한 선 넘은 발언은 행여 방송 심의에 걸리지 않을까, 불편함을 유발하지 않을까 위태로울 때도 있지만 시민들 사이에서 고삐 풀린 듯 뛰노는 ‘워크맨’에서는 오히려 정도를 지키니 곧 ‘적정선’을 찾지 않을까. 웃음을 쫓는 이들에게 불편과 센스는 한끗 차이니 말이다. 장성규가 뛰어난 진행자인지는 잘 모르겠다. 새로 MC를 맡은 Mnet ‘퀸덤’과 JTBC ‘호구의 차트’를 비롯 지난 8년간 그의 이력을 채운 31개의 프로그램이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같은 습득력과 유연함을 유지한다면 머지않아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지 않을까. 한때 낙오 혹은 실패로 여겨졌던 과거가 지금의 자리에 서는 데 양분이 되어준 것처럼. 그의 흑역사가 곧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8.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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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톡] 롯데홈쇼핑, '보이는 ARS' 도입

롯데홈쇼핑, '보이는 ARS' 도입 롯데홈쇼핑은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한 '보이는 ARS(자동 응답 시스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자동 주문 또는 상담원 전화 연결 시 모바일 주문, 배송 조회, 취소·반품, 상담원 연결 등 주요 메뉴를 화면에 표시한다. 모바일 앱을 별도로 실행하지 않아도 음성 안내 중 원하는 메뉴를 선택, 해당 내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일시불 할인 등 각종 혜택을 반영한 예상 구매 가격까지 파악할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음성 안내로 인한 주문 오류가 감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문 평균 소요 시간이 2분 30초(상담원 안내 기준)에서 10초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연령대 고객 편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다.아모레퍼시픽, 안티폴루션 연구센터 개소 아모레퍼시픽이 미세먼지 등 유해 환경에서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연구·개발 노력을 집대성해 ‘안티폴루션 연구센터’를 개소했다고 9일 밝혔다. 안티폴루션 연구센터는 유해 환경과 그로 인한 다양한 피부 변화를 연구하고, 전 세계 고객의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제품 개발 등 여러 영역을 총괄한다. 미세먼지가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 규명, 미세먼지 대처에 효과적인 새로운 소재와 진단 센서 개발, 글로벌 고객의 피부 임상 연구, 미세먼지 피부 대처 가이드라인 및 미용법 제시 등을 연구·개발한다. 또 유해 환경 제거·방어·애프터 케어 기술 및 고객 연구 등을 담당하는 제품화 기술 파트, 대외 소통 및 실증 파트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다.여행 정보, 여기어때 검색 창에서 한 번에 만난다여기어때가 5만여 숙소와 액티비티 상품을 하나의 검색 창에서 확인 가능한 ‘통합 검색’을 시작한다. 고객은 원하는 호텔·펜션·리조트 등 숙소와 더불어 놀이공원·동물원·아쿠아리움·VR 카페 등 액티비티 상품 정보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다. 그동안 숙소와 액티비티 상품을 한 번에 검색 가능하도록 개선 작업을 진행, 검색 결과를 탭으로 나누되 한 페이지에서 보여 주도록 했다. 이용자는 지역명 혹은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여행지에서 즐길 만한 다양한 숙소·액티비티 상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지역별 숙소와 액티비티 추천 검색어도 제시된다. 2019.04.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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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프듀2' 위에화 새싹즈에 갓세븐 진영·우주소녀 성소있다

위에화 새싹즈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나간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소속 안형섭, 이의웅, 저스틴, 정정, 최승혁을 말한다. 다같이 '프듀2'를 모니터했던 과거가 엊그제 같은데 방송이 끝난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갔지만 방송 출연 전과 후의 일상은 사뭇 달라졌다. 여기저기 찾아주는 곳이 생기면서 나름대로 바쁜 하루를 나는 중이다. 아직 데뷔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습도 게을리 할 수 없다. 요즘 새싹즈의 일상을 뇌구조를 통해 알아봤다.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이의웅에 혹시 장르가 공포일까 물었는데 "귀신몰카 영상 이후로 무섭다. 자기 자신한테 쓰는 편지인 줄 알고 힐링하러 갔다가 귀신이 나왔다. 앞에서 (주)학년이 '나는 울었다. 넌 울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해'라고 조언해주기에 마음먹고 갔는데 귀신몰카였다"고 말했다. 안형섭도 당시를 회상하며 "너무 놀랐다"고 말했고 반면 저스틴은 "나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나왔다. 귀신을 보지 못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놀이기구에 대한 겁은 없느냐는 질문엔 안형섭이 "다같이 퍼레이드를 보고 맛있는 것을 먹고 오면 좋겠다"고 말했고, 저스틴은 "귀신의 집은 자신있는데 놀이기구는 무섭다. 상하로 움직이는 건 그래도 조금 괜찮다"고 답했다. 놀이기구를 가장 잘 타는 이의웅은 "에버랜드에 가서 7시간 동안 9개를 탄 적이 있다"며 "새싹즈 전체 놀이공원에 놀러가면 참 좋겠다"고 제안했다. 인터넷에 도는 정정과 우주소녀 성소의 닮은꼴에 대한 생각도 궁금했다. 최승혁은 "처음 보자마자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 번이나 이야기했다"고 동의했다. 정정은 "나는 어디가 닮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그러면서 "나는 세븐틴 준 닮았다고 생각한다. 진짜 친한 친구인데 지금은 바빠서 잘 못만난다"고 밝혔다.최승혁도 세븐틴에서 닮은꼴을 찾았다. "회사 처음 들어왔을 때 호시 선배님 닮았다는 말을 들었다. 약간 비슷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저스틴은 "나는 포켓몬 레트라를 닮았다"며 쥐 이빨을 보여줬다. "모바일게임 '포켓몬고'를 자주 하는데 잡힐 때마다 따라한다"며 앞니를 드러냈다.이의웅과 안형섭은 닮은꼴부자였다. 이의웅은 "갓세븐 진영 선배님 닮았다는 말 들었을 때 굉장히 기뻤다. 과분한 칭찬이라 생각한다. 처음 샵에 갔을 때 그 샵에 계신 분들이 모두 진영 선배님 닮았다고 이야기해주셨다"고 전했다. 스스로 꼽은 닮은꼴은 "포켓몬에 나오는 보라색 원숭이 에이팝을 닮은 것 같다. 에이팝이 귀여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안형섭은 "영화 '주토피아'의 주디를 닮았다"며 인간주디 별명을 전했다. 또 웹툰 '연애혁명' 주인공 공주영과 키, 생일, 별자리, 혈액형, 가족관계까지 똑같아서 놀랐다며 "연관검색어도 있더라. 작가님도 놀랐다고 블로그에 적어주셨는데, 아는 분은 아니다. 순수하고 인기 많은 캐릭터를 닮았다고 해서 좋았다"고 털어놨다.사실 안형섭은 중간에 가수의 길을 포기할까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다. 전 회사를 나오면서 "많이 힘들었다. 지치고 상처도 받고 그러면서 가수의 길을 포기할까 했지만 미련이 남았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음악학원 등록해서 오디션을 봐서 위에화를 만났다"고 새로운 미래를 그렸다. 또 "뭔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느리지만 꼭 해내는 친구가 있다. 그게 너다. 내가 너를 겪어봤지 않느냐"는 이석훈 트레이너의 말이 큰 힘이 됐고 아직도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최승혁 또한 "이전 회사를 나오며 가수의 길이 힘들다는 걸 느꼈다. 내 길이 맞는지 고민하던 찰나에 마지막으로 도전해보자는 심정이었다"며 위에화에 오기까지의 마음을 털어놨다. 도움이 됐던 트레이너의 말 한 마디로는 "신유미 선생님이 '쇼크' 무대를 도와주셨다. 처음 센터를 맡아서 고민이 됐는데 제 마음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다"고 답했다.이의웅은 "던밀스 선생님이 잘하고 있으니, 더 잘할 수 있다고 힘을 주셨다. 똘똘하다는 소리 들어서 좋았다"고 웃으며 "원래 던밀스 선생님 노래 듣고 동경했다. 기획사 퍼포먼스 때 뵙고 너무 무서웠지만 가르쳐주실 땐 재미있고 유쾌하셨다"고 덧붙였다. 기억나는 안준영PD의 조언으로는 "나이가 어리니 실수해도 좋다. 너무 어른스럽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꼽았다. 안형섭은 "20명 생방송 진출하고서 PD님과 정이 많이 들었다. 저보고 캐릭터도 독특하고 예술가적 기질이 있다고 해주셨다. 또 '오리틀걸' 직캠을 칭찬해주셨다. 35명 중 최고라는 칭찬에 뿌듯했다"고 안준영PD와의 비하인드를 전했다.정정은 "한국어 열심히 배워야 한다는 말 들었다. 한국어 미숙해서 방송에 잘 나오지 못해 아쉬웠다. 빨리 실력 늘고 싶다"며 한국에서의 활동을 꿈꿨다. 저스틴은 "나는 '프듀2' 친구들 중에서 가장 중국어를 잘한다"는 농담과 함께 "열심히 연습해서 빨리 무대를 통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영상=김민규 기자[인터뷰①] 위에화 새싹즈의 뇌구조엔 #연습 #족발 #미래[인터뷰②] 위에화 새싹즈에 갓세븐 진영·우주소녀 성소있다 2017.07.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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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신동엽, 박수홍 게이설? "절대 아냐, 여자 많이 좋아해"

박수홍이 자신의 '게이설' 소문에 대해 해명한다. 오는 16일 금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되는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부산에서 열린 후배의 결혼식 사회를 본 박수홍이 피로연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진다.이날 박수홍은 자신의 연관검색어에 '게이'가 있었음을 언급하며 게이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또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는 어머니들은 박수홍의 갑작스런 '게이설' 이야기가 당황했고, 박수홍의 모친은 "수홍이가 그 루머로 많이 속상해 했었다. 내게 하소연을 하기도 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서장훈은 "잘생기고 성격도 반듯한데 스캔들이 없으니까 그런 소문이 났던 것 같다"며 배경을 추측했다. 또 신동엽이 "내가 아는 수홍이는 절대 게이일 리가 없다. 왜냐하면 정말로 여자를 많이 좋아하기 때문이다"이라고 호언장담해 스튜디오를 초토화했다.또 박수홍은 게이설이 무색하게 피로연에서 만난 여인들과 놀이공원으로 향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박수홍의 다이내믹한 부산 여행기는 오는 16일 (금)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김은혜 기자 kim.eunhye1@jtbc.co.kr 2016.12.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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