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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뿌듯합니다" 잠든 사자 깨운 김성윤의 '혼신의 전력질주' [IS 인터뷰]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는 걸요."4연패 탈출, 승리의 숨은 공신이 수줍게 웃었다. 혼신의 전력질주와 쐐기 적시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은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선발 원태인의 호투가 빛났다. 원태인은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르윈 디아즈가 결승 2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민호가 2타점 적시타로 맹활약했고, 신인 심재훈이 1안타 3볼넷 2득점으로 형들을 지원했다. 하지만 이들만큼 빛난 선수가 있다. 바로 김성윤이다. 이날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성윤은 2-1로 근소하게 앞선 5회, 결정적인 내야 안타로 팀에 여유를 안겼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성윤은 1루수 앞 땅볼을 때려내며 아웃되는 듯 했으나, 빠른 발로 투수보다 1루 베이스를 먼저 밟으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비디오 판독 끝에 결과는 세이프. 이후 이재현과 김헌곤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으나, 구자욱의 볼넷과 강민호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삼성이 4-1로 달아났다. 김성윤은 4-1로 앞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빛났다. 2사 후 심재훈이 볼넷과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 가운데,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쐐기 타점을 뽑아낸 것이다. 이후 도루로 2루까지 훔치며 기회를 이어 나갔다. 9회엔 만루 상황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빠른 발로 비디오 판독까지 이끌어내는 등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경기 후 만난 김성윤에게 5회 내야 안타 당시 상황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거(빠른 발)밖에 없었다"라며 수줍어했다. 그는 "빠르게 달려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며 "내가 잘하는 걸 열심히 하려고 했고, 이게 동료들에게 좋은 에너지가 됐다면 정말 뿌듯하다"라며 웃었다. 사실 삼성 타선은 이날 경기 전까지 긴 침묵에 빠져 있었다. 4연패 기간 동안 팀 타율은 0.189(리그 9위), 타점은 6점(10위)에 불과할 정도로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특히 지난 15일 잠실 LG전에선 KBO리그 4번째 팀 노히트 노런의 희생양이 되며 고개를 숙였고, 16일 경기에선 8안타를 뽑아냈지만 2점을 내는 데 그치며 2-12로 대패했다. 이럴 때 김성윤의 발이 활로를 풀어줘야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며칠 전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을 때,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흔들어주면 팀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라며 김성윤을 비롯한 준족 선수들에게 기대를 건 바 있다. 그리고 김성윤이 이날 그 기대에 부응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김성윤은 "경기 전 선배들, 형들이 팀 분위기가 다시 올라올 수 있도록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 이진영 타격 코치님도 미팅할 때 '자신 있게 하자'고 말씀해 주셨다. 이런 응원의 말들이 오늘 힘이 많이 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이전 두 경기가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오늘 승리가 더 기쁘다"라면서 "오늘 경기가 전환점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희망이 우리에게 다시 느껴지는 하루였다"라며 활짝 웃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7 22:34
프로야구

'오원석 6이닝 노히트+강백호 홈런' KT, 0-1 전날 패배 3-0으로 설욕 [IS 광주]

선발 투수 오원석의 호투를 앞세워 KT 위즈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KT는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원정 경기를 3-0으로 승리했다. 주중 3연전 중 1차전이었던 전날 경기를 0-1로 패했으나 2차전 승리로 시즌 10승(1무 8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3연승에 도전한 KIA는 시즌 11패(8승)째를 당했다.승리의 수훈갑은 오원석이었다. 오원석은 6회 말까지 노히트노런으로 KIA 타선을 막아내며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6이닝 1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 7회 말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뒤 교체되기 전까지 흠잡을 곳이 없었다. 최고 146㎞/h까지 나온 직구를 앞세워 노련하게 타자를 요리했다. 직구(85구 중 60구) 비율이 전체 투구 대비 71% 높았다. 타선은 적재적소 점수를 뽑았다. 2회 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월 홈런으로 리드를 안겼고 같은 이닝 2사 1루에서 배정대가 우중간 2루타로 2점째를 책임졌다. 2-0으로 앞선 8회 초에는 쐐기점을 뽑았다. 1사 후 허경민의 2루타, 김민혁의 볼넷, 강백호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장성우가 천금 같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개인 통산 600타점(역대 83호) 고지를 밟았다. KT는 2번 허경민이 4타수 2안타 1득점, 4번 강백호가 4타수 2안타(2홈런) 1타점 활약했다. KIA는 6회 상대 실책과 볼넷을 묶어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나성범이 2루 땅볼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선발 김도현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하며 호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3번 나성범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6 21:07
메이저리그

지금 이정후는 저지와 오타니 사이에...똑딱이·오버페이 우려도 날렸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새바람을 몰고 왔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4회 초 1사 후 카를로스 로돈에게 솔로 홈런을, 1-3으로 따라붙은 6회 1사 1·2루에선 로돈을 다시 만나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샌프란시스코의 5-4 승리에 앞장선 이정후는 MLB닷컴이 뽑은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로 선정됐다. MLB 최고 명문 구단 양키스가 홈으로 사용하는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은 미국 야구의 성지다.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 1억 1300만 달러(1616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MLB 데뷔 후 첫 뉴욕 원정길에 나섰다. 지난 12일 양키스와 시즌 첫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린 이정후는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인 이스트베이 타임스는 "이정후가 브롱크스 동물원(양키 스타디움 애칭)을 브롱크스 도서관으로 만들었다"고 묘사했다. 양키스 홈팬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이정후는 이번 뉴욕 원정을 타율 0.444(9타수 4안타) 3홈런 7타점으로 마감,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안타 4개(홈런 3개, 2루타 1개) 모두 장타였다. 특히 양키스는 3-0으로 앞선 4회 1사까지 노히트 투구를 펼치던 MLB 정상급 왼손 투수 카를로스 로돈이 무너져 더욱 뼈아팠다. 6년 총 1억 6200만 달러(2318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로돈이 한 경기에서 좌타자에게 2홈런을 내준 건 데뷔 후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양키스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따낸 것은 인터리그가 도입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1억 달러가 훌쩍 넘는 대형 계약을 맺자 현지에선 '오버 페이(과잉 투자) 아니냐'는 우려가 뒤따랐다. 이른바 '똑딱이(단타 생산이 많은 콘택트 유형의 타자를 비하하는 표현)' 유형으로 MLB에서 맹활약을 펼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정후가 이날 양키스전 1-3으로 따라붙는 4회 초 솔로 홈런은 비거리 123.7m로 MLB 30개 구장 중 29개 구장에서 홈런(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 기준)이 되는 대형 타구였다. 이정후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만 홈런이 아닐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이정후는 빅리그 2년 차에 리드오프가 아닌 3번 타자로 나서면서 콘택트와 장타력을 모두 갖춘 완성형 타자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352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NL) 타율 2위, 장타율 1위(0.704)다. 2루타는 8개로 MLB 공동 1위.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도 1.130으로 NL 1위·MLB 2위다. MLB 전체로도 ‘홈런왕’ 애런 저지(양키스)의 바로 뒤를 잇는 타자가 바로 이정후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타율 0.273 4홈런 5타점)을 앞지른다. 미국 현지에선 이정후의 활약을 곧 사라질 소용돌이로 보진 않는다. 이정후의 타구 방향이 좌측, 가운데, 우측 가리지 않고 부챗살 타구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날리면 상대 팀은 수비 시프트 작전을 펼치기가 어렵다. 또한 이정후는 왼손 투수(타율 0.429)와 오른손 투수(0.325) 가릴 것 없이 높은 타율을 자랑한다. 득점권(타율 0.385)에서 더 강하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빅리그 적응 능력에 관한 의문을 빠르게 해소하면서 올 시즌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NBC스포츠는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기대했던 것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는 최고의 만능선수 같다"라고 표현했다.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를 두고 "마치 (전설적인 타자) 베이브 루스, 레지 잭슨, 미키 맨틀을 보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15 00:02
메이저리그

'보법이 다르다' 동료도 감탄한 오타니의 도쿄돔 특대 홈런..."슈퍼히어로" "혼자 다른 종목 하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오타니의, 오타니에 의한, 오타니를 위한 도쿄 시리즈를 스스로 완성했다.오타니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5 MLB '도쿄 시리즈(개막전)' 2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소속팀 다저스의 6-3 승리를 이끌었다.처음부터 끝까지 오타니를 위한 시리즈였다. 오타니는 앞서 15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에서부터 특대 홈런을 때려 일본 팬들의 시선을 한 데 모았다. 이어 18일 컵스와 개막전에서는 타구 속도 173㎞/h에 달하는 초고속 안타 2개(2루타 1개)로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당시 4이닝 동안 노히트로 묶였던 다저스의 첫 안타가 그에게서 나왔다. 하이라이트는 19일 2차전이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침묵했던 오타니는 세 번째 타석 드디어 대포를 터뜨렸다. 5회 초 컵스의 강속구 투수 네이트 피어슨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그는 4구째 들어오는 99.1마일(159.5㎞/h)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초대형 타구는 도쿄돔 천장을 거쳐 펜스로 떨어졌다. 비록 담장을 여유롭게 넘어가지 못하고 팬들의 손을 맞았으나 비디오 판독 후에도 홈런이 인정됐다.도쿄돔에서 MLB 타자들이, 그것도 일본 선수가 치는 일은 흔치 않은 기록이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도쿄돔에서 홈런을 친 일본 태생 선수는 지난 2004년 당시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마쓰이 히데키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무려 21년 만의 기록이다. 오타니가 성적 이상으로 야구계의 찬사를 받는 이유도 이런 스타성에 있다. 지난 2018년 투타겸업을 내걸고 데뷔한 오타니는 그해 신인왕을 수상했고, 2021년부터 풀시즌 투타겸업을 3년 연속 유지했다. 3년 동안 최우수선수(MVP)를 2회 수상했는데, 매년 야구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 2021년 첫 풀시즌 투타겸업과 40홈런을 기록한 그는 2022년 투수로 15승을 수확하며 첫 규정이닝-규정타석을 해냈고, 2023년엔 아시아 선수 첫 홈런왕이라는 대기록을 썼다.투타겸업이 아닐 때도 마찬가지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른 대형 FA처럼 각종 소문을 내지 않았지만, 역대 최고액인 10년 7억 달러 신기록을 새로 썼고 '98% 지불 유예'라는 초유의 '기행'까지 더했다. 이어 지명타자로만 뛰던 지난해 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를 해내 역대 최초 지명타자 MVP가 됐다.기록도 평범하게 쓰지 않았다. 40홈런 40도루를 최소 경기 안에 세운 그는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이를 이뤘다. 50홈런 50도루 역시 한 경기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2도루라는 만화같은 진기록으로 완성했다. 처음 나선 포스트시즌에선 첫 경기부터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해내는 초석이 됐다. 투타겸업 등 여러 조건을 붙이지 않더라도 그는 태생부터 스타라는 걸 지난 시즌 증명했다. 오타니의 타고난 스타성에 다저스 선수단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슈퍼히어로가 정말로 있다면, 오타니가 슈퍼히어로인 것처럼 보인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게임, 중요한 순간 때마다 무언가를 해낸다"고 극찬했다.오타니에 앞서 올 시즌 MLB 전체 1호 홈런을 쏘아올린 토미 에드먼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오타니는 그저 비디오 게임을 하듯 야구를 한다. 우리 모두 이 경기에서 이기려고 해볼 수 있는 모든 걸 다 한다. 그런데 그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경기를 하고 있는 듯 하다"고 혀를 내둘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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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는 게 뭐야' 155㎞+5구종 팔색조 투구→폰세 5이닝 노히트...한화, NC 잡고 주간 '4승 1무' 연승 질주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가 5이닝 노히트 호투로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폰세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8구를 던졌다. 사구 1개, 볼넷 2개를 내줬을 뿐 단 하나의 안타도 없이 6탈삼진을 솎아내고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폰세의 호투를 앞세운 한화는 NC를 5-3으로 꺾었다. 한화는 이로서 한 주간 4승 1무를 질주하며 정규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10일 SSG 랜더스전에서 시범경기 데뷔전(4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치렀던 폰세는 이날도 강속구와 다양한 구종 레퍼토리로 NC 타자들을 잡아냈다. 직구(36구) 최고 155㎞/h를 기록한 가운데 슬라이더(15구) 포크볼(14구) 커브(8구) 투심(5구)를 고루 던졌다.1회 말 박민우에게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출발한 폰세는 3회 말 선두 타자 서호철까지 7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이후 잠시 흔들렸다. 박세혁에게 던진 초구 직구를 던지다 타자 몸에 맞힌 그는 폭투를 기록한 뒤 김성욱에게 볼넷까지 내줬다. 그러나 이내 다시 범타 행진을 이어갔고, 4회 말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준 걸 제외하면 추가 출루 허용 없이 5이닝 등판을 마쳤다. 한화는 폰세의 호투가 반갑다. 한화는 지난해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이들을 시즌 중 교체했다. 6주 단기 대체 선수로 와 호투한 라이언 와이스는 시즌 중 정식 계약을 맺은 후 올 시즌까지 재계약했지만, 메이저리그(MLB) 통산 22승의 하이메 바리아는 평균자책점 5.15에 그쳤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 속에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운 한화 투수는 류현진(158과 3분의 1이닝)이 전부였다. 한화는 폰세를 영입해 선발진 개선을 노렸는데, 그가 시범경기 호투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타선에서는 2번 지명타자 문현빈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활약했다. 한화는 5회 초 1사 만루 기회에서 김태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NC는 임정호를 올려 진화를 시도했으나 문현빈을 막지 못했다. 문현빈은 임정호가 던진 4구째 커브를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연결, 2타점을 수확했다.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희생플라이와 노시환의 적시타로 5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NC는 6회 한재환의 솔로포, 7회 신용석의 투런포로 추격했으나 역전까진 이루지 못했다.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백업 선수 위주로 맞붙은 끝에 KIA가 홍종표의 3안타 2타점 3득점 활약을 앞세워 11-5로 크게 이겼다. 고척에서 마주한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양 팀 모두 투수진이 호투하고 타선은 침묵하면서 2-2 무승부로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6 16:15
메이저리그

김하성, 3타점 적시타+159㎞/h 강속구 공략...딜런 시즈 노히트 노런 지원 사격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2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동료 딜런 시즈의 대기록 달성을 지원했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3-0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를 쳤고, 개인 타율은 종전 0.223에서 0.226으로 높였다. 샌디에이고는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도노반 솔라노, 젠더 보가츠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열었다. 4번 타자 매니 마차도가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제이크 크로엔워스가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만들었다. 김하성은 비로 경기가 중단된 뒤 1시간 16분 만에 재개된 상황에서 첫 타자로 타석에 나섰고, 상대 투수 패트릭 코빈과의 9구 승부 끝에 좌중간 안타를 치며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워싱턴 좌익수 제임스 우드가 몸을 날려 포구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그의 글러브에 맞고 공이 굴절된 사이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김하성이 초반 기세 싸움을 이끄는 안타를 쳤다. 이후 침묵했던 김하성은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호세 페레의 159.6㎞/h 강속구를 공략해 좌전 2루타를 치며 다시 기세를 올렸다. 3안타를 친 지난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2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시즈는 9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만 3개를 기록,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올 시즌 MLB 2호,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엔 2021년 조 머스그로브 이후 두 번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6 08:59
프로야구

7회까지 완벽했는데, '빅게임 피처' 앞두고 결승 홈런에 고개 떨군 엘리아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무실점 호투 중이던 8회 대타 김성욱에게 2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엘리아스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정규시즌 4위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8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 침묵 속에 SSG가 3-4로 졌다. 엘리아스는 이날 패전 투수로 남았지만 마운드에서 제 몫을 다했다. 8이닝 투구하는 동안 투구 수도 88개에 불과했다. 피안타 4개, 탈삼진은 6개였다. 유일한 옥에 티는 '8회 홈런'이었다. 엘리아스는 올 시즌 총 22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어깨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애니 로메로의 교체 선수로 지난 5월 영입됐다. 엘리아스는 정규시즌에서 '에이스' 로메로의 공백을 메우기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제구력은 나쁘진 않았지만 피안타율이 높고, 마운드에서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엘리아스는 최근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당시 로테이션상 엘리아스와 김광현 모두 등판이 가능했는데, 김원형 감독의 선택은 엘리아스였다. SSG는 NC에 0.5경기 차 뒤진 4위였다. 엘리아스는 이날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같은 날 NC는 KIA에 2-4로 져 SSG가 3위로 올라섰다. 엘리아스는 SSG가 올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 3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통과 팀을 기다린 김원형 감독의 선택은 이번에도 엘리아스였다. 엘리아스는 준PO 1차전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 1사까지 노히트 투구를 이어간 그는 1사 후 박민우와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4~5번 제이슨 마틴과 권희동을 아웃 처리했다. 이후 5회, 6회, 7회까지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다.엘리아스는 0-0으로 맞선 8회 초 선두 타자 서호철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김형준의 희생 번트가 자신의 정면으로 향하자 공을 집어 정확한 2루 송구로 선행 주자를 아웃 처리하고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대타 김형준에게 던진 시속 139km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2점 홈런을 맞고 아쉬워했다. SSG는 정규시즌 막판 내복사근 부상으로 빠진 커크 맥카티가 준PO에선 불펜 투수로 준비한다. 김광현은 2차전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무거운 중책을 안고 1차전에 등판한 엘리아스는 8회 통한의 피홈런 한방으로 무너졌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10.22 19:01
프로야구

롯데 팀 노히트노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할, 대타 이정훈

롯데 자이언츠 이정훈이 이틀 연속 대타 작전에 성공했다. KBO리그 역대 세 번째 '팀 노히트노런'의 발판도 만들었다. 롯데는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1-0으로 승리했다.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팀 노히트노런'이라는 보기 드문 진기록을 작성했다. 애런 윌커슨(7이닝)-구승민(1이닝)-김원중(1이닝)이 9회까지 이어 던지면서 안타와 득점을 전혀 허용하지 않았다. 롯데는 3연패를 탈출했고, 스포트라이트는 윌커슨과 마운드에 집중됐다. 이정훈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롯데는 이날 마운드의 호투에도 불구, 타선이 침묵하며 8회 초까지 0-0으로 맞섰다.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8회 말 왼손 투수 커크 맥카티(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가 내려가고 오른손 불펜 문승원이 등판하자, 오른손 타자 한동희의 타석에서 왼손 대타 이정훈을 투입했다. 이정훈은 바뀐 투수 문승원과의 승부에서 3구째 시속 129km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곧바로 대주자 안권수로 교체되며 이날 활약을 마감했다. 고승민의 희생 번트에 이은 1사 2루에서 윤동희의 선제 2루타가 터졌고, 롯데는 9회 한 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롯데는 '팀 노히트노런'을 작성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8회 득점하지 못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또한 팽팽한 0의 균형이 계속 이어져 마운드 싸움이 계속 이어졌다면 '팀 노히트노런' 기록 작성도 어려울 수 있었다. 이정훈의 8회 선두 대타 안타가 3연패 탈출과 '팀 노히트노런' 달성의 발판을 놓은 것이다. 이정훈은 지난 시즌 종료 후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됐다. 주 포지션은 포수였다. 타격 기량은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수비력이 받쳐주지 않아 출전 기회가 적었다. 그가 KIA에서 방출 통보를 받자 몇몇 팀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정훈은 롯데 입단 후 퓨처스(2군)리그에서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했다. 올스타 휴식기 직전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 1군에 콜업됐다. 올 시즌 1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70(27타수 10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표본은 적지만 OPS(출루율+장타율)도 0.952로 높다. 오른손 투수와 사이드암 투수 상대로 대타로 나설 경우도 많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하기도 했다.대타 타율도 0.429로 높은 편이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인 지난달 1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대타로 나와 솔로 홈런을 뽑아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또한 5일 SSG전 연장 10회 말 대타 안타에 이어 이틀 연속 대타 작전을 성공시켰다. 이정훈의 적은 기회 속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8.07 07:37
프로야구

[IS 잠실] '이재학 쾌투' NC, 2191일 만에 LG 잠실 3연전 싹쓸이

NC 다이노스가 잠실 3연전을 싹쓸이했다.NC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3-1로 승리했다.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승리했던 NC는 시리즈 스윕과 동시에 3연승에 성공, 시즌 26승 23패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NC가 잠실 LG 3연전을 싹쓸이한 건 2017년 6월 2~4일 이후 무려 2191일 만이다. 이날 KIA 타이거즈에 덜미가 잡힌 3위 롯데 자이언츠(29승 19패)와 게임 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반면 3연패에 빠진 2위 LG는 32승 1무 20패를 기록하게 됐다.NC는 2회 초 첫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제이슨 마틴의 좌전 안타, 2사 후 박세혁의 볼넷으로 1·2루. 김주원 타석에서 상대 폭투로 주자가 진루했고 김주원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NC는 3회 초 손아섭의 볼넷과 도루, 서호철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추가 득점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마틴이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 손아섭을 불러들였다. NC는 선발 이재학이 5회까지 LG 타선을 노히트 노런으로 막았다.LG는 6회 말 선두타자 허도환이 중전 안타로 팀의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폭투와 신민재의 번트 안타로 무사 1·3루. 하지만 박해민의 1루수 직선타 때 리드 폭이 길었던 신민재가 함께 아웃된 게 결정적이었다. 이어 2사 3루에선 문성주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무득점에 그쳤다. LG는 7회 말 긴 침묵을 깼다. 선두타자 홍창기의 볼넷, 후속 오스틴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재학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1사 1·2루 김현수 타석에서 포일로 주자들이 진루했고 김현수가 2루 땅볼로 3루 주자 홍창기의 득점을 도왔다. 하지만 계속된 2사 3루에서 오지환이 루킹 삼진으로 아웃돼 추가 득점은 없었다.이후 두 팀은 공방을 거듭했지만 2점 차가 유지됐다. LG는 9회 말 1사 1·2루에서 무득점에 그쳐 마지막 찬스에서 고개를 숙였다.NC는 이재학이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7회 무사 1·2루에서 등판한 김영규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가교 역할을 했다. 타선에선 2번 서호철(3타수 2안타)과 4번 마틴(4타수 2안타 1타점)이 각각 멀티히트. 8번 김주원이 결승타 포함 2타점을 책임졌다. 불펜 데이로 경기를 치른 LG는 선발 이지강(2이닝 2실점) 이후 불펜 7명을 투입했다. 타선에선 5번 문보경(3타수 무안타) 6번 김현수(4타수 무안타) 7번 오지환(4타수 무안타)이 도합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선 함덕주(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가 팔꿈치 통증 탓에 마운드를 내려간 것도 뼈아팠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4 20:25
메이저리그

'김하성 쐐기 적시타'...라이벌에 완패했던 SD, 5연패 탈출 성공

라이벌과 맞대결에서 완패를 당했던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완벽한 경기력을 되찾고 5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김하성(28)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깔끔한 적시타로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은 0.230을 유지했다.샌디에이고는 이날 전까지 5연패에 빠져 있었다. 특히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을 포함해 5연패에 빠졌다. 지구 우승은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조준하며 야심차게 시작한 시즌. 치명적인 연패를 빨리 극복해야 했다.다저스를 상대로 적시타와 홈런 등을 기록했던 김하성도 이날은 캔자스시티 선발 투수였던 오른손 브래드 켈러를 상대로 고전했다. 그는 켈러의 주 무기 슬라이더를 섣불리 공략하다 2회와 3회 연타석 우익수 뜬공을 기록하고 물러났다.이어 5회 세 번째 타석 때는 3볼 2스트라이크에서 오른손 투수 맥스 카스티요의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게 꽉 찬 빠른 볼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김하성은 초반 침묵했으나 샌디에이고 타선은 연패 탈출을 위해 분전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 켈러의 폭투를 틈타 선취점을 냈고, 2회 1사 1·2루 상황 때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우전 적시타를, 매니 마차도가 밀어내기 사구를 기록해 3-0까지 달아났다.다만 스타급 타선의 이름값에 맞는 타격 폭발은 이날 경기에서도 이뤄내지 못했다. 캔자스시티 선발 켈러가 8볼넷을 기록했는데도 빅 이닝을 만들지 못했다.3-0 고착 상황에서 김하성이 한 방을 더했다. 그는 7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조쉬 스타먼트가 던진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를 무릎을 꿇고 치는 기술적 타격으로 대응했다. 타구는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가 됐고, 2루 주자였던 잰더 보가츠가 홈을 밟으면서 샌디에이고의 리드는 넉 점이 됐다.한편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권 타율 1할대로 고전한 샌디에이고는 이날도 타티스 주니어와 김하성을 제외하면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잔루가 무려 11개에 달했다.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는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11개)을 경신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7회까지 볼넷 단 1개만 주고 노히트 행진을 벌였지만, 8회 캔자스시티의 선두 타자 마이클 매시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도전을 마친 와카는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고 마운드를 내려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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