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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의선, 첫 리더십 시험대 통과…홀가분하게 도쿄행

회장 취임 후 첫 파업을 막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도쿄행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특히 MZ세대(1980~2000년대생)의 요구에 응하는 등 노사의 상생 기조를 재확인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리더십 시험대에 오른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로 한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오는 24일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도쿄로 넘어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대표팀을 격려하는 일정이 있었다. 만약 내부 단속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대표팀을 찾아갔다면 모양새가 안 좋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정 회장은 20일 17번의 교섭 끝에 노사가 임단협에 합의함에 따라 내부 문제를 해결하고 도쿄로 향하게 됐다. 이로써 노사가 합심해 품질 경쟁력을 높여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기 위한 공동 목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출장 중인 그는 24일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리는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대표팀을 격려할 예정이고, 이날 한국 대표팀의 올림픽 첫 금메달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대차의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200%+350만원, 격려금 230만원, 무상주 5주·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2차 제시안보다 기본금 2만원, 성과금 100%에 격려금도 30만원 등이 더 늘어난 조건이다. 조합원 1인당 평균 수령액이 20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사측에 소통 불만을 제기했던 MZ세대 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한 조항들이 돋보인다. 대리급 연구직 및 사무직을 위한 직급수당(월 4만5000원) 신설을 비롯해 결혼 경조금을 근속연수와 상관없이 100만원(기존 근속연수별 30만~50만원)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출산 축하금도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입사 후 첫 차 구매할 땐 조건 없이 20%(신입사원 기존 10% 할인)를 깎아주기로 했다. 또 학자금대출 이자지원 프로그램으로 입사 후 대출을 갚고 있는 MZ세대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이와 달리 노조가 고수해왔던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의 노조 요구 내용은 빠졌다. 노조는 27일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합의안 관련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가결되면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가게 된다. 김두용 kim.duyong@joongang.co.kr 2021.07.22 07:00
연예

[쟁점IS] 잡음 끊이지 않는 MBC… 안정화는 어디로

MBC 회사 측과 노조 측 갈등이 거듭되고 있다. 2012년 언론노조파업 이후 갈등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 모양새다. 이 기간에 MBC는 '불통의 채널'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부터 제작 중단 선언, 배현진 아나운서 '양치 사건'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블랙리스트 존재 VS 허위 사실전국 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MBC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를 공개했다. MBC 노조가 공개한 이 문서에는 '카메라 기자 성향분석표'와 '요주의 인물 성향'이 담겨 있다. 당시 재직한 카메라 기자 65명을 회사의 충성도를 가진 인물부터 파업 주동 계층까지 총 4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MBC 노조 측은 "이 문건이 인사권자에게 보고돼 실제로 인사 평가와 승진 등에 활용된 것으로 본다. 2012년 파업 이후 기자들에게 가해진 부당 징계와 인사 발령 결과 등과 거의 일치한다"며 "기자들을 소고기 등급 나누듯 분류해 5년 동안 격리, 관찰 등의 보복 인사를 실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BC 측은 '허위 사실'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회사의 경영진은 물론 보도본부 간부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문건이다. 유령 문건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기정사실화해 회사를 비방 매도하려는 것"이라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간부들의 명예를 훼손한 인사들에 대해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맞섰다. 자율권 침해 VS 방송 규정 위반'PD수첩' 제작진은 지난달 21일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2015년 대한민국 민중총궐기 중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실형이 선고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사례를 시작으로 한 국회의원의 노동자 비하, 집배원의 자살, 장시간 노동에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낸 버스 운전자 등의 이야기로 노동 현실에 대해 사회적 물음을 던지려 했지만, MBC 편성국과 시사제작국 고위 관계자는 편향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방송을 불허했다. "참고 버티며 방송을 지속하는 것이 무의미해졌다는 판단에 따라 제작 중단을 했다"고 밝혔다.MBC 측은 "기획안을 보면 '한상균 위원장이 다수의 실정법을 어겼다는 것이 사법 당국의 판단이지만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경직되고 무리한 법 적용이었다는 비판이 있다'는 전제였다. 또 '정권이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불법 폭력 시위로 몰아가고 한 위원장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주장이 있다'는 점을 다루겠다고 적시했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난 뒤 새로운 증거나 사실이 나오는 등의 사정이 달라진 점이 없기 때문에 아이템이 적절치 않다. 대법원 최종심이 나왔다고 해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억울하게 뒤바뀐 판결이었거나 명백한 무죄 증거가 새롭게 밝혀졌다면 'PD수첩'이 얼마든지 다룰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동정적 여론을 조성하는 방송을 하는 것은 방송 규정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양윤경 VS 배현진 양치 사건 논란양윤경 기자는 "배현진 아나운서에게 '물을 잠그고 양치하라'고 지적했다가 비제작부서로 강제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2012년 파업 당시 노조를 탈퇴하고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로 복귀한 인물. 현재도 메인 뉴스를 담당하고 있다. 양 기자는 그를 향해 'MBC 경영진의 대변인'이라고 일컬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배 아나운서에게 개인적인 앙금은 없다.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사소한 갈등을 이유로 경위서를 쓰고 인사 조치를 당한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이후 이 사건은 '배현진 양치 사건'으로 불리며 배 아나운서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일방적인 한쪽 주장만 들을 순 없었기에 배 아나운서의 입장을 직접 들으려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 황소영 기자 2017.08.09 10:00
경제

내수부진에 빠진 현대기아차, 수출도 빨간불

국내 자동차 업계 1위 현대·기아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내수시장 점유율 60% 벽이 깨진 데 이어 미국 대선에서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58.9%의 내수 점유율을 기록했다.현대차가 31.9%, 기아차가 27.0%다. 이는 2000년 현대차그룹 출범 이후 최저치다.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한때 80%에 육박할 정도였으나, 2014년 처음으로 60%대로 내려앉았다.올해 1월에는 71.6%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내수시장 위축' '경쟁사 신차 출시' '주력 모델 노후화' '노조파업' 등의 영향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특히 현대·기아차는 노조 파업으로 인해 각각 14만2000여 대, 10만8000여 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대·기아차는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해온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미국 시장의 수출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트럼프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반대할 뿐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며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을 공언해왔다. 한미 FTA의 수혜 업종으로 꼽히며 그동안 수출 차량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온 현대·기아차 내부에서는 한미 FTA 재검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연간 해외에서 판매한 677만4000여 대 중 20% 이상을 차지하는 138만8000대(현대차 76만2000대, 기아차 62만6000대)를 미국에 판매하는 등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중 현대차가 미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차는 쏘나타·싼타페·아반떼 뿐이다. 나머지 차종은 모두 한국 등지에서 생산한 뒤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한미 FTA로 철폐된 관세(2.5%)가 부활하면 가격 경쟁력이 저하가 우려된다.또 미국 시장을 겨냥해 야심 차게 내놓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마저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진다.현지 생산보다 수출 물량이 2배 가까이 많은 기아차는 상황이 더 안 좋다. 지난 5월 가동에 들어간 멕시코 공장은 장기적으로 생산 물량의 60%를 미국으로 수출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불투명해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라며 "향후 다양한 논의로 대책을 마련,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수시장은 그랜저 신차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달에는 다시 60%대로 회복할 것"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1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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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힐러', 어려웠지만 무언가 끌리는 '마력'

너무 많은 걸 쏟아내 복잡하나 신선박민영부터 지창욱까지 주연들 연기력 절정'힐러'가 어려운듯 묘한 전개로 구미를 당겼다.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새월화극 '힐러'에서는 강렬한 액션과 빠른 전개, 캐릭터 소개 등으로 59분을 채웠다.첫방송만으로 드라마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할 순 없지만 대충 느낌은 이렇다. 중구난방 전개로 산만하고 조잡한 면도 있었다. 한 회에 모든 걸 보여주려는듯 무장적 쏟아내 안정이 필요해보였다. 급작스런 화면 전환과 이해못할 과거로 회상은 아직까진 이해불가. 뒷 내용에 복선일 수 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대본과 달리 연출에서는 조금 뒤쳐지는 부분도 어느 정도 드러났다.하지만 그러한 점이 터닝포인트로 작용할 수도 있다. 워낙 꼬인 부분이 많아 어떻게 풀어낼지가 '힐러'를 전체적으로 보는 관건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최고였다.긴 머리칼을 싹둑 잘라내고 연예부 기자가 된 박민영(채영신)은 특종을 위해 여배우 집에 택배원 분장을 하고 잠입했다. 부장과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는 이번 역을 위해 실제 기자들을 만났다는 걸 알게끔 리얼리티 넘쳤다. 지창욱(서정후)은 등장부터 눈에 띄었다. 업계 라이벌인 상수파를 따돌리고 의뢰인 이문식(고성철)을 만나는 과정 속 영화를 보는 듯 스피드 넘치는 액션은 과감하고 짜릿했다. 쌩쌩 달리는 지하철 터널 속 액션도 압권이었다.유지태(김문호)는 언론계 스타지만 진정성있는 기자를 연기했다. 한 회사의 노조파업 현장 취재에 나서 분신한 파업자를 찾아가 손을 꼭 부여잡고 "늦게 와 죄송하다"며 진솔한 얘기를 들어줬다. 손석희 사장과 이상호 기자를 보며 캐릭터 연구를 했다는 그의 노력이 느껴졌다.'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맞짱 뜨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방송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4.12.0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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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후, 1년 7개월 만의 복귀 소감 “기분 묘하다”

허일후 MBC 아나운서가 1년 7개월 만에 방송 복귀하는 소감을 전했다.허일후 아나운서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1년 7개월 만에 카메라 앞에 선다. 어제 만난 것처럼 잘 있었느냐는 인사가 무색할 만큼 편하게 하고 왔다'며 '더 자주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뭔가 기분 묘하다'고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 허일후 아나운서는 2013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포스터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30일부터 171일간 이어진 MBC 노조파업 종료 이후 방송 활동이 없었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2013.07.1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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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 왜 출연 프로그램에서 ‘결혼 발표’를 할까?

스타들이 예능에서 결혼 발표를 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정경미(32)-윤형빈(32·윤성호) 커플은 지난 12일 진행된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녹화장에서 "2월 22일 결혼한다"고 말해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스타들이 자신이 출연중인 예능 프로그램에서 결혼 발표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달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 배우 엄태웅(38)도 "미안한데"라고 입을 뗀 뒤 "나 장가간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5월 화촉을 밝힌 정준하(41)와 지난달 웨딩마치를 울린 하하(33·본명 하동훈)도 마찬가지. 이들도 7년간 출연한 친정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에서 결혼 계획을 밝혔다. 보너스로 결혼식 과정과 장면 등도 공개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스타들이 기자회견장에서 격식을 갖추고 결혼 발표를 하는 모습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 그렇다면 왜 스타들은 자신이 출연중인 예능 프로그램에서 결혼 발표를 할까.▶시청자들에게 직접 좋은 소식을 알리고 싶어서스타들은 보도자료나 SNS가 아닌 자신이 출연하는 예능에서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시청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그동안 받은 사랑을 보답할 수 있는 찬스가 될 수 있어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무한도전' 멤버들이다. 이들은 특별한 일이 생길 때마다 발 빠르고 유쾌하게 전하는 코너 '무한뉴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대소사를 먼저 전해왔다. 지난 4월 정준하는 결혼식을 한달 앞두고 '무한도전'에서 공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MBC 노조파업으로 프로그램은 결방됐고 인터넷용 '무한뉴스'로 알리기 위해 직접 제작에 나서는 노력을 기울였다. 발표를 미뤘던 정준하의 결혼소식은 본지 단독보도(지난 4월 1일)로 세간에 알려졌지만 '무한뉴스'에서 '니모'와의 결혼 소식과 멤버들에게 축하를 받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지난 8월 '무한뉴스'를 통해 열애·결혼을 동시에 발표한 하하도 팬들의 두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다. 지난 8월 '무한뉴스'에서 하하는 "별은 신앙심이 무척 깊은 강한 사람이라 순결 서약을 지켜줬다. 첫 키스는 산에서 했다. 결혼식 날인 11월30일 날 제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며 화끈하게 고백했다. 국민예능 '무한도전'을 이끌고 있는 멤버들은 시청자들에게 결혼 발표를 먼저 전하는 것은 물론, 결혼식 장면과 신혼집 등도 여과없이 꾸밈없이 보여주며 사랑에 보답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스타들은 자신의 결혼 소식을 출연 프로그램에서 먼저 공개하면서 '시청자분들에게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싶었다.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시청자들의 호감이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시청자들은 스타들의 이런 이벤트를 통해 친밀감을 느낀다" 말했다 ▶제작진 및 프로그램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의리파 스타들은 제작진과의 의리를 위해 출연 프로그램에서 결혼 소식을 발표하기도 한다. 지난달 '1박2일'에서 윤혜진씨와의 결혼을 깜짝 고백한 엄태웅이 대표적. 엄태웅은 먼저 제작진에게 결혼 발표를 '1박2일'에서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을 정도로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이 먼저 하기 힘든 얘기를 엄태웅이 꺼내 제작진이 고마워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자신을 예능의 세계로 이끌어준 제작진에 대한 보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엄태웅의 번뜩이는 제의 덕분에 '1박2일'은 화제몰이에 성공했고, 시청률 상승세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관계자는 "100명에 가까운 제작진과 멤버들이 녹화를 진행하고 전파를 타기까지 엄태웅의 결혼 소식은 철통보안을 유지했다. 덕분에 엄태웅과 제작진이 모두 원하는대로 '1박2일'에서 처음 결혼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며 "엄태웅의 경우 따로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편한 분위기에서 자신의 결혼 소식을 전할 수 있어 좋아했다"고 설명했다.최근 '개콘'을 통해 결혼 소식을 공개한 정경미-윤형빈 커플의 경우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계기를 마련해준 프로그램에서 알리고 싶어했다. 두 사람은 지난 12일 '개콘' 녹화장에서 결혼 발표를 하며 7년 열애의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9월 이승윤도 코너 '감수성'을 통해 청첩장을 돌리며 결혼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개콘' 관계자는 "담당 PD가 프로그램의 힘을 기르기 위해 프로그램에서 개인의 대소사를 전하라고 힘주어 말한다"며 "코미디언들은 아이템을 통과하려면 제작진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한다. 제작진이 원하는걸 해줄 수 밖에 없다. 서로 윈윈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제희 기자 2012.12.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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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 후 방송·연예계 동향 ‘MBC 울고 ‘도둑들’ 웃고’

지난 28일 개막한 런던올림픽에 대중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상파 3사 역시 일제히 올림픽 중계 및 현지 소식을 전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적 관심이 쏠린만큼 당연한 현상. 하지만 드라마와 예능 등 큰 인기를 얻던 프로그램이 본의 아니게 '피해 아닌 피해'를 입기도 하는 상황이다. 반면, 오히려 높은 화제성을 증명하며 큰 인기를 누린 프로그램이나 영화도 있었다. 잠시 '개점휴업'을 선언하고 국가대표를 응원하면서 올림픽을 즐기는 연예인들이 있는 반면에 생각없는 언행으로 구설에 오른 이도 있다. 런던 올림픽 개막 이후의 연예계 동향을 살펴봤다. ▶'넝굴당'은 시청률 하락, '신품' '유령'은 종영 앞두고 결방돼 난감드라마 측은 전반적으로 피해가 크다. 올림픽 중계 및 특집 프로그램에 관심이 쏠리고 본격적인 휴가기간까지 겹침에 따라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어쩔수 없는 결방사태까지 빚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는 40%대의 시청률을 넘어섰던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넝굴당')이다. 런던올림픽 개막 첫날인 28일 방송에서 시청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넝굴당' 45회의 시청률은 26.7%(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 22일 방송된 44회(37.6%)보다 무려 10%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넝굴당' 측 관계자도 "만약 겨울철에 방송됐다면 45%대까지는 훌쩍 뛰어올랐을텐데 아쉽다. 대중들이 올림픽과 휴가를 즐기고 돌아와 '넝굴당'에 변함없는 애정을 쏟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SBS 주말극 '신사의 품격'과 수목극 '유령'은 종영을 눈앞에 두고 결방이 결정돼 아쉬움을 주고 있다. 각각 2회 방송만을 남겨둔채 흐름이 끊어진 상태. 특히 올림픽 중계가 경기결과에 따라 변수가 많은 만큼 '신사의 품격' 결방여부를 두고 SBS측이 빠른 결정을 내리지 못해 시청자들에게 혼선을 주기도 했다. '유령' 역시 마찬가지다. 반전을 거듭하면서 상승세를 타던 끝에 결방이 확정돼 방송이 재개되더라도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예능계 희비 엇갈려, '도둑들' 등 한국영화는 문전성시예능계도 희비가 엇갈린다.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과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던 SBS '일요일이 좋다'의 두 코너 '런닝맨'과 '정글의 법칙'이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유도 예선 및 남자 핸드볼 예선 중계방송 관계로 결방됐다. 반면에 KBS 2TV '해피선데이'는 정상방송돼 '일요일이 좋다'에 집중됐던 시청자들의 관심을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MBC '무한도전'은 올림픽 열기 속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28일 방송분이 박태환 선수의 수영경기 중계 관계로 2시간여 앞당겨졌는데도 10.5%를 기록해 뒤이어 방송된 올림픽 중계보다 더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주 21일 방송분에 비해 3.5% 포인트 하락했지만 방송시간대가 급히 바뀌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중들의 관심도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올림픽 열기 속에서도 한국영화 '도둑들'의 상영관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개봉 4일째인 28일 관객 200만을 넘기며 흥행가도를 달렸다. 역대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괴물'(06)과 유사한 행보이며 '1000만 영화' 계보의 마지막 작품이었던 '해운대'(09)보다도 빠른 흥행세다. 예매율이 떨어지지않고 관객만족도가 높아 이대로 가면 1000만 관객을 모으는 것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올림픽 열기 속에서도 이 정도의 흥행세를 보인 건 그만큼 '도둑들'이 완성도가 높고 흥행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배수정·이나현 문제적 언행, MBC는 무리수 중계로 논란 '문제적 언행'으로 도마 위에 오른 이들도 있다. 케이블채널 On Style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3'에 출연중인 모델 이나현은 SNS에서 친구와 대화하던 중 박태환 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해 문제가 됐다. 28일 오후 전해진 박태환 선수의 실격 소식에 '박태환? 걘 좀 더 혼나야 돼'라는 뜬금없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것. 비난이 거세진 후 사과의 말을 남겼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MBC의 런던올림픽 개막식 중계에 참여한 '위대한 탄생2' 출신 배수정도 "영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는 발언을 해 질타를 받았다. 영국 국적을 가졌다고 해도 한국 정서를 감안하지 못한 부적절한 반응이라는 반응이다. '영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런던 올림픽이 개최돼 자랑스럽다는 의미가 서툰 한국어 때문에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애초 개막식 중계에 부적합한 인물이었다는 분석이다. MBC는 그 외에도 실격처리된 당시 박태환에게 '실격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라며 무리한 인터뷰를 시도해 문제가 됐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폴 메카트니의 공연을 편집해버린 점 역시 지적할만한 부분이다. 장기간의 노조파업 여파로 정상방송에 여전히 무리를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07.2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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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추 아나, 배현진 공개 비판 “두고두고…”

MBC 박경추 아나운서가 노조를 탈퇴한 아나운서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박경추 아나운서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몇몇 아나운서의 방송복귀를 보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그 친구들의 성향과 그간의 행태는 아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놀랍지 않다는 것을 이제서야 밝힙니다. 저희 단단합니다'라는 글로 생각을 전했다. 이어 '어제 5월 11일은 두고두고 오랫동안 기억할 날이다. 당신의 선택, 후회가 되지 않는다면 두고두고 후회하리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전날인 11일, 배현진 아나운서는 'MBC 노조파업' 102일 만에 노조를 탈퇴한 뒤 '뉴스데스크'에 복귀했다. 이날 배현진은 사내 게시판에 '100일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동안 진실과 사실 사이의 촘촘한 경계를 오가며 무척이나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처음으로 내 거취에 대한 '선택'을 한다. 뉴스 앵커로서 시청자 이외의 그 어떤 대상에도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앞서 지난 7일에는 양승은 아나운서와 최대현 아나운서가 노조를 탈퇴하며 방송에 복귀했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2012.05.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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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추 아나, 배현진 공개 비판 “두고두고…”

MBC 박경추 아나운서가 노조를 탈퇴한 아나운서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박경추 아나운서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몇몇 아나운서의 방송복귀를 보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그 친구들의 성향과 그간의 행태는 아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놀랍지 않다는 것을 이제서야 밝힙니다. 저희 단단합니다'라는 글로 생각을 전했다. 이어 '어제 5월 11일은 두고두고 오랫동안 기억할 날이다. 당신의 선택, 후회가 되지 않는다면 두고두고 후회하리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전날인 11일, 배현진 아나운서는 'MBC 노조파업' 102일 만에 노조를 탈퇴한 뒤 '뉴스데스크'에 복귀했다. 이날 배현진은 사내 게시판에 '100일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동안 진실과 사실 사이의 촘촘한 경계를 오가며 무척이나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처음으로 내 거취에 대한 '선택'을 한다. 뉴스 앵커로서 시청자 이외의 그 어떤 대상에도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앞서 지난 7일에는 양승은 아나운서와 최대현 아나운서가 노조를 탈퇴하며 방송에 복귀했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2012.05.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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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파업에 간부급 22명 동참, 파업 장기화

KBS 간부 22명이 보직 사퇴후 파업에 동참했다. KBS 새 노조 측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22명의 간부들이 총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파업에 참여한 간부는 이석진·장영주·안창헌·이명신·최석순·한창록·장성주·전흥렬·최성일·심광흠·김정균·최인성·이건준·황의경·김성근·김정중·박현민·송철훈·이건협·이상헌·이태경·김형준 등 CP급 이상 22명이다.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동료들의 줄징계가 파업으로 이어지고 선후배들이 길바닥에 나 앉은지 50일을 넘긴 이 서글픈 상황에서 또 한 명의 동료에게 해임이라는 청천벽력이 떨어졌다"면서 "회사의 중간 간부로서 참담함과 더불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공영방송 KBS는 사유물이 아니다. 공감을 이끌어내고 더 큰 비전을 향해 조직을 이끄는 것이 경영자의 책무인데 현 경영진은 그에 합당한 자격과 능력을 상실했다. 사내 중간 간부로서 본연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이제부터 보직을 내려놓고 파업중인 동료 선후배들과 뜻과 행동을 같이하려 하다"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이하 총파업에 참여한 KBS 간부 22명의 성명서 전문.'보직을 내려놓고 파업에 동참합니다'기어이 이 지경에 이르고야 말았습니다.아까운 동료들의 줄징계가 파업으로 이어지고, 선후배들이 길바닥에 나 앉은 지 50일을 넘긴 이 서글픈 상황에서 또 한명의 동료에게 “해임”이라는 청천병력이 떨어졌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이번 주를 시작으로 인사위원회가 연이어 또 다른 징계 건을 처리한다는 소식마저 들려옵니다.회사의 중간 간부로서 참담함과 더불어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나약한 기대와, 팀장이니 할 수 없지 라는 비굴한 회피, 그리고 프로그램은 지켜야한다는 궁색한 변명 뒤에 몸을 숨긴 우리들의 무책임함이 결국 오늘의 사태에 크게 일조 했습니다.선배, 동료, 그리고 무엇보다 후배님들! 너무도 죄스럽습니다.공영방송 KBS는 사유물(私有物)이 아닙니다. 간부들에게 주어진 보직과 권한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하도록 경영하는 데만 사용되어야합니다. 사장과 경영진, 그리고 인사위원회에 참여한 간부들에게 묻습니다. 과연 파업과 관련된 일련의 조치들이 정상적인 “경영행위”에 해당한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까?회사는 파업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징계를 강행했고, 설득력 없는 글짓기들로 직원들의 원성만 샀습니다. 수시로 내던지는 징계 절차에는 합리적인 근거와 일관성을 찾아볼 수 없었고, 막내들의 가족에게까지 전화해 압박을 가한 조치에는 서글픔마저 느껴졌습니다.결국 사태를 합리적이고 원만하게 해결하려는 어떠한 전향적인 조치나 책임지는 모습도 없이, 눈치만 살피며 시간을 보내다가 선거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후배에게 사형선고를 내렸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결코 KBS를 살리려는 “경영행위”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징계를 철회하고 사장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KBS를 지키러 왔다는 사장과 경영진 여러분!사람들을 아울러 공감을 이끌어내고 더 큰 비전을 향해 조직을 이끄는 것이 경영자의 가장 큰 책무입니다. 하지만 현 경영진은 그에 합당한 자격과 능력을 이미 상실했습니다. 우리는 공영방송 KBS의 중간 간부 본연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이제부터 보직을 내려놓고 파업 중인 동료 선후배들과 뜻과 행동을 같이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부디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소임에 맞는 결단을 내리길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공영방송 KBS를 정상화해야 할 책임이 있는 팀장일동이석진, 장영주, 안창헌, 이명신, 최석순, 한창록, 장성주, 전흥렬, 최성일, 심광흠, 김정균, 최인성, 이건준, 황의경, 김성근, 김정중, 박현민, 송철훈, 이건협, 이상헌, 이태경, 김형준 2012.04.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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