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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힐러', 어려웠지만 무언가 끌리는 '마력'
너무 많은 걸 쏟아내 복잡하나 신선박민영부터 지창욱까지 주연들 연기력 절정'힐러'가 어려운듯 묘한 전개로 구미를 당겼다.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새월화극 '힐러'에서는 강렬한 액션과 빠른 전개, 캐릭터 소개 등으로 59분을 채웠다.첫방송만으로 드라마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할 순 없지만 대충 느낌은 이렇다. 중구난방 전개로 산만하고 조잡한 면도 있었다. 한 회에 모든 걸 보여주려는듯 무장적 쏟아내 안정이 필요해보였다. 급작스런 화면 전환과 이해못할 과거로 회상은 아직까진 이해불가. 뒷 내용에 복선일 수 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대본과 달리 연출에서는 조금 뒤쳐지는 부분도 어느 정도 드러났다.하지만 그러한 점이 터닝포인트로 작용할 수도 있다. 워낙 꼬인 부분이 많아 어떻게 풀어낼지가 '힐러'를 전체적으로 보는 관건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최고였다.긴 머리칼을 싹둑 잘라내고 연예부 기자가 된 박민영(채영신)은 특종을 위해 여배우 집에 택배원 분장을 하고 잠입했다. 부장과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는 이번 역을 위해 실제 기자들을 만났다는 걸 알게끔 리얼리티 넘쳤다. 지창욱(서정후)은 등장부터 눈에 띄었다. 업계 라이벌인 상수파를 따돌리고 의뢰인 이문식(고성철)을 만나는 과정 속 영화를 보는 듯 스피드 넘치는 액션은 과감하고 짜릿했다. 쌩쌩 달리는 지하철 터널 속 액션도 압권이었다.유지태(김문호)는 언론계 스타지만 진정성있는 기자를 연기했다. 한 회사의 노조파업 현장 취재에 나서 분신한 파업자를 찾아가 손을 꼭 부여잡고 "늦게 와 죄송하다"며 진솔한 얘기를 들어줬다. 손석희 사장과 이상호 기자를 보며 캐릭터 연구를 했다는 그의 노력이 느껴졌다.'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맞짱 뜨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방송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4.12.09 0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