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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타율 2위 최형우, 홀드 1위 김진성...형님들의 40대 파워

29일 기준 KBO리그 타율 부문 2위는 '야수 최고령' 최형우(42·KIA 타이거즈)다. 그는 출전한 51경기에서 타율 0.346를 기록했다. 28일까지 1위를 지켰지만,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안타를 치며,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안타를 친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에게 4리 차로 밀렸다. 최형우는 지난 13일 광주 롯데전부터 15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5월 월간 타율은 무려 0.425. 40대를 훌쩍 넘긴 나이를 무색케 하는 활약. 지난해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며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됐던 그는 올해도 여전히 정상급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홈런 10개를 기록, 이 부문 공옹 6위를 지키며 힘도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이롭다'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활약이다. 올 시즌 각 구단마다 잠재력을 드러내며 이름 석 자를 야구팬에 알린 선수가 유독 많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한국 '넘버원' 스포츠 콘텐츠다운 내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십수 년 넘게 생존하며 '노익장'을 보여주고 있는 최형우는 더 큰 응원을 받고 있다. 최형우에 이어 야수 중 두 번째로 선배인 강민호(삼성),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역시 여전히 팀 공격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투수 중에는 LG 트윈스 셋업맨 김진성(40)이 '40대'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그는 LG가 리그 1위를 수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유영찬·장현식 등 주축 불펜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해내며 홀드 15개를 쌓았다. 29일 기준으로 리그 1위 기록이다. 평균자책점(3.45), 피안타율(0.181) 등 세부 기록도 훌륭하다. 지난 시즌(2024) 홀드왕에 오른 1984년생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은(41) 역시 올 시즌도 홀드 9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소속팀 SSG 랜더스의 전력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 더 많은 홀드를 쌓을 전망이다. 1200만 관중을 향해 달려가는 KBO리그가 신·구 조화로 더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0 12:16
메이저리그

'레전드' 커쇼, 260일 만에 빅리그 복귀전...LAA 타선에 고전하며 조기강판

메이저리그(MLB)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7·LA 다저스)가 260일 만에 복귀전에서 고전했다. 커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4-5,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패전 위기에 놓였지만, 타선이 6회 말 3득점하며 역전해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커쇼는 2008년 데뷔, 다저스에서만 뛰며 통산 212승을 거둔 투수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2013·2014시즌을 포함, 통산 세 차례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거머쥐며 '천상계' 투수로 불렸다.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팀 메이트이기도 했다. 커쇼는 2021시즌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다저스와의 계약이 끝나 FA 자격을 얻은 지난겨울에도 1년 계약(750만 달러)에 그쳤다. 2017·2018시즌 그의 연봉은 3557만1429달러였다. 올 시즌도 시작이 늦었다. 왼쪽 발가락과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중순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 시리즈'에 참석, 팀 대표 선수로서 일정을 소화했지만, 이후 4월까지 빅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런 슈퍼스타의 복귀전이었기에 이날 에인절스전은 더 주목받았다. 하지만 커쇼는 1회부터 3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1사 1루에서 타일러 워드와 호르헤 솔레어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로건 오하피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타 당해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2사 뒤 매튜 휴고에게도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늘어났다. 타선이 1회 말 3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커쇼는 3회 초 선두 타자 워드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다시 리드를 내줬다. 4회 초 역시 1사 1루에서 케빈 뉴먼에게 2루타, 작 네토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커쇼는 다저스가 4회 말 1득점하며 1점 차로 추격한 뒤 이어진 5회 초 수비 시작 직전 마운드를 구원 투수에게 넘겼다. 현재 다저스는 선발진에 빈자리가 많다. FA 계약으로 영입한 블레이크 스넬, '유리몸' 타일러 슬래스노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일본인 신성 사사키 로키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라돈 넥이 앞선 네 경기에 차례로 나섰고, 커쇼가 복귀해 한 자리를 메웠다. 이름값으로는 가장 높은 선수지만, 어느덧 30대 후반 노장이 된 커쇼. 그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8 13:04
메이저리그

1980년생 노장 리치 힐, 캔자스시티와 마이너 계약...빅리그 진입 도전

메이저리그(MLB) 1980년생 노장 투수 리치 힐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1999년 프로야구에 처음 입단한 마흔다섯 살 좌완 투수 힐이 로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힐은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있는 캔자스시티 트레이닝 시설에 합류하고, 곧 산하 트리플A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에서 뛸 예정"이라고 전했다. 힐은 2024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4경기에 등판하며 1999년부터 이어진 빅리그 이력을 이어갔다. 그해 MLB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이어진 국제대회 프리미어12에서 미국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이 소식을 전하며 "나는 일과 경쟁을 사랑한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두고 봐야 한다"라며 '현역' 도전을 예고한 바 있다. MLB닷컴은 "힐은 MLB 통산 1409이닝 동안 142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01. 13개 팀에서 투수로 활약한 그가 로열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에 선다면, 에드윈 잭슨과 함께 역대 MLB 선수 중 가장 많은 팀에서 뛴 이력을 갖게 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4 07:27
메이저리그

'35세 日 베테랑'은 깜짝 활약인데...세월 못 이긴 42세 노익장 베테랑, 결국 불펜 '강등'

40살까지만 해도 정상급 활약을 펼치던 기량도 영원할 순 없었다. 찰리 모튼(42·볼티모어 오리올스)이 결국 선발 보직을 뺏기고 불펜으로 강등당했다.미국 폭스 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이 당분간 모튼이 불펜 투수로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모튼은 비시즌 볼티모어와 1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으나 현재 26과 3분의 2이닝 6패 평균자책점 9.45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모튼은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노장 투수 중 1명이다.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처럼 젊을 때부터 꾸준히 활약을 펼쳤던 투수는 아니지만, 34살인 2017년 기량이 꽃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그는 그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62로 활약, 휴스턴의 창단 첫 우승에 절대적 기여를 했다. 당시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만난 그는 코디 벨린저 등 강타자들을 잡아내며 벌랜더 등 에이스들 못지 않은 호투를 남겼다. 2018년에도 15승 3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한 모튼은 2019년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 후에도 16승 6패 평균자책점 3.05를 남겼다. 2021년엔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건너가 14승 6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공신이 됐다. 2023년에도 14승 12패 평균자책점 3.64로 활약했다. 당시 그의 나이 40세. 말 그대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7년 동안 꾸준히 펼쳤다.하지만 모튼의 시계도 영원히 멈추진 않았다. 지난해 8승 10패를 기록하고 FA가 된 모튼은 볼티모어와 1년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 입었는데, 기량이 빠르게 떨어졌다. 그는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7.1개에 달할 정도로 크게 흔들리는 중이다. 결국 지난 3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3-15 대패하는 가운데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모튼만 실패한 건 아니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에이스였던 코빈 번스가 FA로 떠난 후 선발진을 재구축하려 했으나 대형 계약은 맺지 못했다.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한 투자한 투수 중 1명이 모튼이었는데, 대실패로 향하는 모양새다. 물론 모든 영입이 실패한 건 아니다. 볼티모어는 선발 자원 중 1명으로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였던 스가노 토모유키를 1년 13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모튼과 달리 스가노 영입은 '대성공'으로 향하고 있다. 스가노도 올해 36세로 기량이 꺾일 나이였지만, 6경기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스가노와 희비가 엇갈린 만큼 일본 매체들도 모튼의 부진에 주목했다. 일본 풀카운트는 "모튼은 통산 138승, 지난해 8승 10패를 기록한 선발 투수로 비시즌 스가노와 함께 선발진 기둥으로 기대 받았다. 하지만 개막부터 선발 5연패로 (기대를) 배신했다"고 전했다.전문 선발 투수였던 그가 커리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올해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셈이다. 매체는 "모튼은 통산 390번 등판 동안 선발 등판이 387회를 기록했다. 마지막 구원 등판은 200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모튼이 부진하면서 볼티모어도 좀처럼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볼티모어는 올해 12승 18패(승률 0.400)에 그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선발진이 일제히 부진하고, 타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현재까지 볼티모어만큼 실망스러운 팀은 없다. 볼티모어는 시즌 전 선발 자원 추가가 필요했지만, 젊은 타자들이 성장해 득점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며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 투수 문제는 예상보다 훨씬 더 커졌다(선발 평균자책점 5.47, 리그 29위)"고 전했다. 매체는 "볼티모어에는 여전히 많은 젊은 선수들이 있고, 선발 로테이션에도 추가 지원군이 될 선수들이 있다. 다만 5월에도 4월과 비슷하다면, 볼티모어 팀에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1 20:17
프로야구

서른아홉 전준우, 여전히 뜨거운 가슴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기둥 전준우(39)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전준우는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롯데가 5-6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1사 1루에서 투수 박윤성을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쳤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나승엽이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난 뒤 8-6으로 승리했다. '캡틴' 전준우가 클러치 능력을 발휘한 롯데는 올 시즌 9승(1무 10패)째를 거두며 리그 5위를 지켰다. 전준우는 지난주까지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227에 그쳤다. 홈런도 없었다. 개막 2주 차까지 가라앉았던 롯데 타선이 4월 초부터 살아났지만, 얼어붙은 전준우의 타격감은 여전히 녹지 않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팀 승리와 자신의 반등을 이끄는 홈런을 쳤다. 전준우는 "잘 맞은 타구가 담장을 넘기지 못하기도 했다. 조급해지다 보니 평정심을 찾기 위해 더 노력했다. 이후 행운의 안타도 나오더라. 이제 정상 궤도로 진입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1986년생 전준우는 롯데 야수진 최고참이자 주장이다. 개인 성적과 팀 리더로서의 역할을 모두 챙겨야 한다. 자신의 경기력이 안 좋아도 팀을 두루 살펴야 한다. 올봄은 신경 쓸 게 더 많다. 지난 시즌(2024) 주로 지명타자로 중심 타선에 나섰지만, 올 시즌 초반은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까지 맡았다. 부상·부진으로 이탈한 주축 선수가 많아진 탓에 김태형 감독이 여러 라인업을 시험 가동하며 전준우에게 중책을 맡겼기 때문이다. 더불어 외야 수비도 경기 수 대비 많이 소화하고 있다. 전준우는 "나이가 들었다고 뒤에 빠져 있을 수 있나. 야구 선수는 유니폼을 벗을 때까지 (어떤 임무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똑같이 경쟁한다. 나는 이렇게 시합을 뛸 수 있는 자체가 너무 좋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그런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외야 수비에 대해서도 "지명타자는 체력 관리 차원에서라도 여러 선수가 돌아가면서 맞는 게 낫다. 지명타자는 나만 해야 한다는 생각은 당연히 하지 않는다. 외야 수비 그동안 계속했던 임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는 15일 기준으로 야수진 팀 실책 1위(19개)에 올라 있다.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등 2024시즌 잠재력을 드러내며 팀 주축으로 올라선 20대 초·중반 젊은 타자들이 더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고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준우는 "실책을 하고 싶은 선수가 어디 있나. 보통 안 좋은 경기가 나온 날 얘기는 하지 않는다. 물론 어처구니없는 플레이를 하면 따끔하게 얘기할 때도 있다. 그래도 충분히 잘 해주고 있고, 계속 응원하려고 한다. (실책으로 생기는) 멘털이 흔들리는 건 선배들이 잡아줄 수 있다"라고 했다. 젊은 선수들을 향해서도 "야구를 오래 했지만, 한 시즌 잘 한다고 그다음에도 잘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지금도 (젊은 선수들이)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롯데를 이끌어 갈 선수들"이라고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어느덧 서른아홉 살. '노장'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지만, 전준우는 여전히 팀의 주축 타자이자 리더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야구를 향한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6 12:15
메이저리그

하필 부상 악몽 떠오르는 신시내티전서 복귀...이정후, MLB 정복 향해 스타트 [IS 포커스]

'한국야구 대표 아이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두 번째 시즌에 나선다. 이정후는 2023년 12월,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한국야구 자존심을 세웠다. 당시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 야수 중 가장 큰 규모 계약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정규시즌 37번째 경기에서 외야 수비 중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아웃됐다. 이후 그는 짧지 않은 시간 재활 치료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80승 82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에 그쳤다. 3시즌(2022~2024)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은 전력 보강도 거의 없다. 사이영상 수상 이력이 있는 정상급 투수 저스틴 벌렌더를 영입했지만 그는 이미 40대에 진입한 노장이다. 오히려 부상에서 복귀한 전력이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한 명은 좌완 정상급 선발 투수 로비 레이, 다른 한 명은 바로 이정후다. 이정후를 향한 미국 스포츠 매체들의 전망은 의견이 분분하다. 팬그래프닷컴은 타율 0.294·14홈런·88득점, 출루율 0.351, 장타율 0.438를 예상했다. 2024시즌 기준으로 NL 타율 부문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반면 2024시즌 이정후의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기록(0.641)이 부상으로 인해 멈춘 수치가 아닌 최종 기록을 남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부정적' 예측도 있었다. 이정후는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우려를 딛고 시범경기 초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100마일 이상 '총알' 타구를 자주 생산해 기대를 모았다. 2024시즌 초반 낮은 발사각 탓에 받았던 우려의 시선을 지우는 듯 보였다. 하지만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갑자기 허리 통증이 생겨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복귀 뒤 치른 25·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선 무안타로 침묵했다. 올 시즌 이정후의 성공 여부는 좌투수 승부에서 갈릴 전망이다. 2024시즌도 우타자 상대로는 타율 0.277(101타수 28안타)를 기록했지만, 좌투수에겐 0.227(44타수 10안타)로 고전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선 좌투수 상대 7타석에서 2안타를 쳤다. 표본이 적어 유의미한 지표는 아니지만,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대처 능력이 엿보였다. 트라우마 극복도 무시할 수 없는 과제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 1회 초 수비에서 상대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타구를 잡다가 담장과 출동해 부상을 입었다. 이정후는 지난해 10월 귀국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를 부상 방지와 풀타임 출전으로 뒀다. 수비에서도 너무 의욕을 앞세우지 않겠다는 취지의 각오도 전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정후는 시즌아웃이 될 만큼 큰 부상을 겪은 팀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의 2025시즌 오프닝 데이가 28일(한국시간) 오전 5시 신시내티 크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전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해 부상을 당한 야구장은 홈인 오라클 파크였지만, 일단 시작부터 묘한 스토리가 얽혀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이정후가 이날 우완 투수 헌터 그린을 상대한다. 100마일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지만, 선발 투수로 나설 때는 그보다는 구속이 떨어진다. 이정후는 이미 MLB 투수들 공에 적응을 마쳤다. 이정후가 2025시즌 MLB 평정을 위해 첫 발을 내딛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7 17:20
프로야구

'홀드왕 타이틀홀더' 노경은, 703일 만에 SV...SSG 3승 견인 [IS 스타]

'노장' 셋업맨 노경은(41)이 703일 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노경은은 2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소속팀 SSG가 3-1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4월 23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703일 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SSG는 2-1, 1점 차 '살얼음판' 리드 속에 8회 말을 맞이했다. 선두 타자 정준재가 상대 투수 김상수로부터 좌전 2루타를 쳤고, 오태곤은 희생번트 작전을 잘 수행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고의4구로 출루해 만든 기회에서 전날(25일) 홈런을 쳤던 하재훈이 김상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내야를 가르는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꼭 필요한 시점에 득점이 나온 SSG. 9회 초 마운드에는 지난 시즌(2024) 홀드왕(38개) 노경은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숭용 SSG 감독은 전날(25일) 연장 승부 10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 조병현에게 이날 휴식을 부여했다. 노경은은 완벽한 투구로 임무를 완수했다. 한국 나이로 마흔두 살. 투수 중에는 그보다 선배가 오승환 한 명뿐이다. 그런 그가 이날 다시 한번 투혼의 투구를 보여줬다. SSG는 시즌 3승(1패)를 거뒀다. 인천=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6 21:43
메이저리그

'오타니 유산' 오타니 삼진 처리하고 'MLB 직행'…마이너 없는 '월반' 역대 24번째

LA 에인절스 구단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른손 투수 라이언 존슨(23)이 에인절스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26일(한국시간) 전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74순위로 지명된 존슨은 마이너리그 등판을 하지 않고 빅리그에 직행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MLB닷컴은 '마이너리그 경험 없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MLB로 직행하는 건 역대 24번째이자 2020년 개럿 크로셰(현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에인절스 구단으로 범위를 좁히면 1989년 왼손 투수 짐 애보트가 마지막이었다.존슨의 이력이 흥미로운 건 그가 오타니 쇼헤이(현 LA 다저스)의 '이적 유산'이기 때문이다. 에인절스에서 활약하던 오타니는 2023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로 다저스와 계약했는데 당시 1년 단기 계약인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당한 에인절스는 보상픽을 챙겨 존슨을 지명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침례대 출신인 존슨은 대학리그 통산 22승 9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는데 시범경기 내내 안정적인 모습(6경기 1승 평균자책점 3.97)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지난 25일 열린 다저스전에선 오타니를 루킹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론 워싱턴 에이절스 감독은 "프로 경험이 없지만 자신이 성숙했음을 증명했다. 우리 불펜에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투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존슨은 "(개막전 합류 소식을 들은 건) 정말 꿈같은 순간이었다. 클럽하우스에 돌아와서 제가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냈고, 아내에게도 '해냈어'라고 말했다. 정말 말도 안 된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워싱턴 감독은 "존슨은 경기에 나갈 자격이 있다. 그는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다"라고 칭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6 13:17
프로야구

'불굴의 아이콘' 원종현, 재기 신호탄...중신전 1이닝 2K 쾌투

'불굴의 아이콘' 원종현(38)이 재기 신호탄을 쐈다. 원종현은 지난 20일 대만 가오슝 핑둥 CTBC파크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키움이 1-7로 지고 있던 8회 말 등판,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초반에는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원종현은 첫 타자 리우찐웨이를 상대로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 몰렸고, 5구째도 낮게 들어가며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 마강은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냈고, 다시 같은 코스 같은 구종을 구사해 허를 찌르며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원종현은 쉬사우위도 삼진 처리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파울을 유도했고, 앞서 마강을 삼진 처리한 가운데 슬라이더로 타자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8회 대만의 다음 타자는 없었다. 원종현은 이어진 린루이쥔과의 승부에서 파울 유도로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가운데 공으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닝 종료. 키움은 이 경기에서 1-8로 졌지만, 올 시즌 허리 강화를 이끌어야 하는 이강준, 주승우가 무실점 투구를 하며 기대감을 줬다. 여기에 '노장' 원종현도 포함됐다. 원종현은 굴곡 많은 야구 인생을 걸었다. 2006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11순위)에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던 그는 팔꿈치 부상 탓에 한 번도 1군 경기에 등판하지 못한 채 방출됐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9구단' NC 다이노스에 합류한 뒤 2014시즌 11홀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2015년 1월 대장암 2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했다. 수술과 항암치료를 이겨낸 원종현 2016년 다시 마운드에 오르며 기적을 보여줬고, 이후 7시즌(2016~2022) 동안 81세이브·75홀드를 기록하며 KBO리그 대표 불펜 투수로 거듭났다. 원종현은 2023시즌을 앞두고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키움과 계약(4년 25억원)에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2023년 여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과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을 차례로 받고 1년 넘게 재활 치료로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즌(2024) 막판 1군 복귀한 뒤 4경기에 등판했지만, FA 선수에게 기대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 그는 속죄하는 마음으로 2025시즌을 준비 중이다. 키움은 임창민(현 삼성 라이온즈) 김재웅(상무 야구단) 조상우(KIA 타이거즈) 등 불펜 주축 투수들이 차례로 이탈하며 허릿심이 약해졌다. 지난 시즌(2024) 입단 3년 차였던 우완 주승우가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고,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 좌완 김성민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필승조로 내세울 수 있는 불펜 투수가 부족하다. 원종현이 150㎞/h대 강속구를 뿌렸던 기량을 되찾는다면, 홍원기 키움 감독도 고민을 덜 수 있다. 2025년 첫 대외 실전 경기에서는 노련한 투구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2: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베테랑 셋업맨 줍줍...105마일 파이어볼러 이어 오타비노까지 영입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또 노장 불펜 투수를 영입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아담 오타비노가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타비노는 201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통산 195홀드·46세이브,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한 바 있다. 오타비노는 2021년에도 보스턴 소속으로 뛰었다. 2019·2020시즌은 뉴욕 양키스 소속이었다. 지난 3시즌(2022~2024)은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뉴욕 메츠 소속으로 182경기에 나서 총 46홀드·16세이브를 기록했다. 4시즌 만에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복귀다. 보스턴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지난주에는 내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알렉스 브레그먼도 영입했다. 보스턴은 양키스와 함께 명문 구단으로 인정 받고 있지만, 2021시즌 이후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마운드 보강이 두드러진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매물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던 좌완 개럿 크로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자유계약선수(FA) 우완 투수 워커 뷸러와도 계약했다. 불펜은 베테랑 투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MLB 대표 '파이어볼러'이자 통산 335세이브를 올린 아롤디스 채프먼(37)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105마일(168.9㎞/h)을 뿌렸다. 통산 144홀드를 기록한 1987년생 저스틴 윌슨과도 계약했다. 오타비노는 베테랑 불펜 투수 영입 방침의 일환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비호지킨스 림프종 진단을 받고 재활 치료를 받았던 리암 헨드릭스도 다가올 시즌 복귀를 앞두고 있다. 보스턴은 그동안 야수에 비해 투수 전력 보강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재런 듀란·세단 라파엘라·트리스탄 카사스 등 야수 유망주들이 성장세를 보이자, 올 시즌에는 마운드 보강에 더 힘을 썼다. 라이벌 양키스뿐 아니라 토론토 블루제이스·볼티모어 오리올스·탬파베이 레이스 등 같은 지구 경쟁팀들이 꾸준히 전력을 보강하고 있는 상황. 보스턴이 올 시즌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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