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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의 기적’ 반갑다… 리센느·트리플에스의 생존 공식

‘중소의 기적’이라는 말을 더 이상 보기 어려운 시대지만 리센느와 트리플에스는 요즘 가요계에 눈에 띄는 ‘중소돌’이다. 트레이닝 시스템·글로벌 유통망·마케팅 인프라가 더욱 고도화되면서 신생·중견 레이블이 데뷔 초반부터 존재감을 확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한마디로 ‘잘되는 사람만 잘되는’ 피라미드형 시장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지만 최근 리센느와 트리플에스처럼 명확한 콘셉트 전략과 팬 주도형 시스템으로 각자의 자리를 넓히는 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리센느는 지난달 25일 발매한 세번째 미니 앨범 ‘립밤’이 초동 10만 4406장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찍었다. 2024년 3월에 데뷔한 이들은 ‘향기’에서 모티브 가져 K팝신에 은은하게 스며들어 잔향을 남기는 감성·비주얼·음악을 핵심 콘셉트로 삼는다. 플로럴 향(‘어어’), 앰버그리스 향(‘러브어택’), 비누향(‘글로우 업’), 비 온 뒤 머무는 풀향(‘데자뷔’), 블랙베리 향 (‘블룸’) 등 앨범의 결에 맞춰 곡마다 다른 향을 입힌다. 이는 듣는 이로 하여금 음악 속 분위기까지 자연스럽게 체감하도록 몰임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리센느의 향기 콘셉트를 완성시키는 중심에는 음악이 있다. 역주행 신화를 쓴 ‘러브어택’은 물론, 신곡 ‘블룸’ 역시 벅차오르는 감정선 위에 몽환적인 신스와 맑은 보컬을 얹어 리센느 특유의 잔향 같은 무드를 또 한 번 증명한다. 이러한 색채는 버클리 음대 출신 경영진과 가수 출신 대표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내는 사운드 철학에서 비롯된다. 소속사 더뮤즈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리센느는 그들만의 따뜻한 결, 향기를 음악과 퍼포먼스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며 팬들과 깊은 공감대를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도 리센느만의 향을 더욱 단단히 다지기 위해 음악적 기반과 표현력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며 “이들이 지닌 고유한 감성과 색을 앞으로 더욱 깊고 넓은 스펙트럼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플에스는 ‘모든 가능성의 아이돌’이라는 이름답게, 24명 소녀들이 다양한 디멘션(유닛)으로 K팝신 곳곳에서 활약한다. 현재까지 만들어진 디멘션만 총 15개에 달한다. 완전체 컴백은 매년 한 번뿐이고, 이외의 활동은 모두 디멘션으로 이뤄진다. 모든 노래는 자체 투표 시스템 ‘그래비티’를 통해 팬들이 직접 결정한다.지난달 24일에는 ‘트리플에스 미소녀즈’라는 새로운 형태의 파생 그룹까지 등장했다. 미소녀즈는 문·선·제니스·넵튠 등 4개의 디멘션으로 나뉘며, 각 팀이 서로 다른 음악적 색과 퍼포먼스를 구현한다. 유닛당 6명이 속해 있고, 콘셉트 역시 핑크 요정부터 블랙 여전사까지 각기 다른 결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게 그룹 내 선의의 경쟁을 유발하는 구조지만, 트리플에스 멤버들은 이를 오히려 “서로를 끌어올리는 장치”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팬들 입장에서도 같은 날 네 개의 유닛 노래와 뮤직비디오가 동시에 공개되고, 여기에 더불어 스페셜 완전체 트랙 ‘크리스마스 얼론’ 활동까지 있으니 일석이조, 아니 일석사조의 즐거움이다. 팬들의 반응은 곧장 지표로 보여졌다. 신보 ‘비욘드 뷰티’ 초동은 36만2000장 기록, 4개의 뮤직비디오는 도합 2000만뷰를 육박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자체 최고 성적인 완전체 앨범 ‘어셈블25’(초동 51만 6626장)보다 아쉽지만, 최근 K팝 음반 시장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흐름을 고려하면 충분히 선방한 수치다. 소속사 모드하우스 관계자는 “다른 K팝 그룹이 하나의 콘셉트를 중심으로 고유한 매력을 심화해간다면, 트리플에스는 매 앨범마다 새로운 콘셉트와 실험적 재미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확실한 차별성을 지닌다”며 “특히 팬들의 선택에 따라 유닛 구성과 활동 방향이 달라지는 구조는, K팝 시스템 안에서 보기 드문 ‘창조적 파괴’”라고 설명했다.이어 “데뷔 이후 지금까지는 ‘트리플에스’라는 브랜드의 콘셉트와 세계관을 시장에 각인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번 미소녀즈 활동은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이를 강화해, 다시 24명 완전체로 모였을 때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한 업계 관계자는 두 팀의 선방에 대해 “이들은 단순한 ‘중소의 반격’이라기보다, 요즘 K팝 팬덤의 선택 기준이 달라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음악·서사·비주얼이 일관되게 연결되는 팀을 선호하는 흐름 속에서, 리센느는 향기라는 독창적 키워드로 감정선을 강화했고 트리플에스 미소녀즈는 팬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로 유대감을 극대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형 기획사의 체급과 무관하게, ‘브랜드 콘셉트가 얼마나 명확하냐’가 시장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0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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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확장되는 거예요?’ 트리플에스 미소녀즈, 컴백.. “4개의 유닛 선의의 경쟁“ [종합]

‘모든 가능성의 아이돌’답게 세계관이 무한 확장된다. 그룹 트리플에스가 우주의 힘을 받은 ‘미소녀즈’라는 콘셉트 아래 4개의 유닛으로 나눠 컴백했다. 여기에 완전체 스페셜 곡 수록으로 조금의 아쉬움까지 덜어버렸다.24일 서울 광진구 블루스퀘어홀에서 트리플에스 미소녀즈는 “시각적으로, 음악적으로 보시는 맛이 풍부할 것”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2023년 데뷔한 트리플에스는 총 24명으로 구성된 다인원 걸그룹이다. 1년에 한 번만 ‘어셈블25’라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완전체로 활동할 수 있으며, 그 이외에는 블록체인 기반 팬 참여 플램폼 ‘코스모’에서 팬들이 직접 진행하는 투표 ‘그래비티’를 통해 새로운 유닛이 탄생한다. 첫 디멘션이었던 ‘애시드 엔젤 프롬 아시아(AAA)’, 팬 투표(그래비티로)로 처음 탄생한 디멘션 ‘크리스탈 아이즈’, 걸크러시한 매력의 ‘에볼루션’ 틴프레시 감성을 강조했던 ‘러벌루션’ 등이 현재까지 탄생한 대표적인 트리플에스의 ‘유닛’이다.이번 새 디멘션 ‘미소녀즈’는 이 안에서도 네 개 디멘션으로 나뉜다는 게 특징이다. 문(moon)은 설린과 지연, 카에데, 시온, 린으로 선(sun)은 신위 유연 마유 채원 채연 혜린으로 구성됐다. 넵튠(Neptune)에는 서연과 다현, 나경, 니엔, 코토네, 서아가 제니스(zenith)에는 하연, 연지, 지우, 유빈, 주빈, 수민으로 이뤄졌다. 네 개의 디멘션은 각기 다른 타이틀곡을 선보인다. 문(‘카메오 러브’), 선(‘버블검 걸’), 넵튠(‘플라이’), 제니스(‘Q&A’)다. 곡 마다 분위기도 다르다. ‘카메오 러브’는 드럼 앤 베이스 사운드로, 질주하는 비트로 개성넘치는 음악을 선보인다. ‘플라이 업’은 트리플에스 시그니처 사운드 ‘라라라’를 훅으로, 호쾌하게 터지는 누 디스코 넘버가 흥미롭다. ‘버블 검 걸’은 2000년대 초반 기술적 낙관주의 속 유행했던 에너제틱한 톱라인과 발랄한 사운드가 조화로운 노래다. 마지막으로 ‘Q&A’는 첫사랑이라는 감정을 마주하며 생긴 당황스러움과 두근거림을 노래한다. 이 모든 곡들을 망라하는 앨범 ‘비욘드 뷰티’에는 인트로 ‘매직 샤인 뉴 존’과 최근 홍대에서 산타걸 프로모션으로 화제를 모은 ‘크리스마스 얼론’까지 총 6개가 수록된다. 박시온은 마지막 트랙에 대해 “혼자 보내는 크리스마스도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긍정 메시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각 디멘션 마다 리더도 있다. ‘문’은 설린이, ‘선’은 신위가, ‘넵튠’은 윤서연, ‘제니스’는 정하연이 리더를 맡았다. 정하연은 리더들을 대표해 “곡 파트 분배, 콘셉트 구상 등 리더들이 주도해서 팀을 이끌었다. 그래서인지 디멘션에 애정이 더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미소녀즈 활동은 완전체 트랙 ‘크리스마스 얼론’으로 음악방송을 달군 뒤, 매주 네 개의 디멘션이 돌아가며 음악방송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생소한 세계관이지만, 멤버들은 ‘미소녀즈’ 전망을 긍정적으로 점쳤다. 박소현은 “유닛간의 경쟁이 없을 순 없겠지만 좋은 부분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다른 유닛을 보며 ‘더 열심히 해야지’ 생각도 들고, 팬분들 역시 ‘트리플에스 노래 다양하게 들어봐야지’하면서 긍정적인 선순환이 생길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트리플에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두에게 힘이 되는 노래’를 만드는 것이다. 또 24명 멤버들 모두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윤서연은 “멤버들의 공개 시기, 활동 시기, 데뷔 시기가 다르기 떄문에 인지도 차이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만큼 유닛, 완전체 등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분께 인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24 16:46
스타

트리플에스 미소녀즈, 번개장터에 유닛별 ‘애장품 상점’ 개설

걸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새 유닛인 미소녀즈(msnz)멤버들이 컴백을 앞두고 국내 대표 테크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에 유닛별 ‘애장품 상점’을 열었다.이는 소속사 모드하우스가 공식 채널이 아닌 번개장터에서 진행하는 ‘게릴라성’ 컴백 이벤트로, 팬덤 ‘웨이브(WAV)’에게 최애 아이돌의 애장품 찾기로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미소녀즈를 구성하는 moon(문), sun(썬), neptune(넵튠), zenith(제니스) 네 유닛은 현재 번개장터에 각각의 개성을 담은 상점을 개설하고 개인 소장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을 판매 목록에 올린 상태다. 판매 물품의 상세 소개에는 멤버들이 직접 쓴 소소한 일상과 함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moon(문) 유닛의 상점명은 ‘달이 숨긴것을 간직한곳’이며, ‘우리가 사랑한 물건들을 담았습니다’ 라고 소개하고 있다. 한 멤버는 ‘어렸을 때 좋아하고, 읽고 힘을 얻었던 소중한 책 중 하나’라며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책을 올려두기도 했다. 또한,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볼 수 있다는 한강 작가의 '회복하는 인간' 책도 목록에 있다.sun(썬) 유닛의 상점명은 '팝팝store'로, "버블검 터지는 소리처럼 다 깜짝 놀랄 만한 물건들"이란 설명이 붙어있다. 판매 물품 중에는 '일본에서만 구매가능하다’고 설명된 롬앤 피치모카 새상품과 으로 현재는 종영된 프로그램이라 단종된 희귀 상품이라는 '보니하니' 캐릭터 ‘뻐끔하니 인형’이 포함되어 있다.neptune(넵튠) 유닛은 'S급만팔아요 인증가능'이라는 상점명 아래 2023시즌에 받은 중고 의류라는 모드하우스 후드티와, 이사를 하면서 미니멀리스트를 추구해 정리한다는 ‘말동무 선인장’이 올라와있다. zenith(제니스) 유닛의 상점명은 'zenith껄'이며, "제니스멤버들껄 드립니다~ 제니스껄"이라고 유닛의 이름이 강조된 소개를 하고 있다. 이 상점에서는 '24명의 치열했던 배지전쟁의 현장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의 인형'이라는 승리의 요정과 하트 모양의 귀여운 업사이클링 가방인 켈리즈 미니가방을 확인할 수 있다.특히, 한 멤버는 '곰돌이 푸' 책 소개를 통해 "내가 늦나... 늦춰지고 있진 않나 싶은 웨이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세지!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으며 , 또 다른 멤버는 평소 좋아하는 류시화 작가의 글을 소개하며 "문장들 속에서 여러 감정을 느끼고 배워 여러분들께 소개시켜드리고 싶었다"고 설명, 팬들과 감정을 공유하고자 하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소속사인 모드하우스가 번개장터를 데뷔 프로모션으로 선택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번개장터는 ‘새것아닌 내것찾기’라는 캠페인을 통해 힙하고 트렌디한 젋은 층들의 ‘취향을 잇는 거래’ 플랫폼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또한 번개장터는 ‘번장 글로벌’을 통해 K-POP 관련 상품 거래의 글로벌 허브로도 통하고 있어, 글로벌 팬덤을 확장 중인 트리플에스에게는 최적의 프로모션 공간이라는 분석이다.트리플에스는 오는 24일 오후 6시, 미소녀즈(msnz)의 앨범 'Beyond Beauty'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이번 미소녀즈 유닛 구성은 다음과 같다. moon 유닛은 설린, 지연, 소현, 카에데, 시온, 린 , sun 유닛은 신위, 유연, 마유, 채원, 채연, 혜린 , neptune 유닛은 서연, 다현, 나경, 니엔, 코토네, 서아 , 그리고 zenith 유닛은 하연, 연지, 지우, 유빈, 주빈, 수민이 합류했다.이번 번개장터 애장품 프로모션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멤버들이 직접 추억과 메시지를 담은 물품을 통해 팬들과 '취향을 잇는' 특별한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애장품들이 실제 어떤 방식으로 팬들에게 전달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컴백 전 팬들의 기대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애장품 공개인만큼 업계에서는 색다른 컴백 프로모션 방식으로 주목하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1.20 13:15
e스포츠(게임)

크래프톤, 3분기 누적 영업익 1조 돌파…창사 이래 처음

크래프톤이 대표 IP '펍지: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선전에 실적 신기록을 썼다.크래프톤은 2025년 3분기 영업이익이 3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도 21% 늘어난 8706억원을 기록했다.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069억원, 1조519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3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은 ▲PC 3539억원 ▲모바일 4885억원 ▲콘솔 102억원 ▲기타 180억원이다.PC 플랫폼은 '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K팝 아티스트 에스파와 지드래곤,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 등과의 컬래버레이션 효과를 톡톡히 봤다.모바일 부문에서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트랜스포머 테마 모드, 성장형 스킨 등 콘텐츠 다각화와 라이브 서비스 노력이 빛을 봤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도 분기 최대 매출을 찍었다.기타 매출은 넵튠의 애드테크 부문 광고 실적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3분기 대비 131% 상승했다.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트래픽을 기반으로 IP 프랜차이즈 확장을 가속할 방침이다.PC·콘솔에서는 지속적인 IP 컬래버레이션으로 문화적 경험까지 제공하고, IP 프랜차이즈 내 콘텐츠를 공유해 타이틀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배틀그라운드' 업그레이드 작업도 계속된다. 최신 언리얼 엔진5 적용, 게임 플레이 모드 확대, UGC(유저 창작 콘텐츠) 확장이 골자다. 모바일도 콘텐츠 다양화와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 운영을 추진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1.04 16:18
e스포츠(게임)

숨 고른 크래프톤, 폭풍 M&A로 판 키운다

게임 업계 양대 산맥을 이루는 크래프톤이 비수기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연초부터 1조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하며 공격적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나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일본 애니메이션 ‘천군만마’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에서 넥슨과 투톱 입지를 다진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실적 신기록을 썼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25년 상반기 매출은 11.9% 증가한 1조5362억원, 영업이익은 9.5% 오른 7033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회사의 기둥인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화평정영), 인도(BGMI) 서비스를 책임지는 자회사 펍지 스튜디오가 10%의 높은 성장세를 과시했다.그런데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6620억원으로 6.4%, 영업이익은 2460억원으로 25.9% 떨어졌다. 개학과 신작 공백이 맞물린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인건비, 지급수수료,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두 자릿수(11.0%) 늘어난 탓이다.다음 작품이 나오기 전까지 몸을 추스를 법도 하지만 크래프톤은 멈추지 않는다. 올해 M&A(인수·합병)에만 1조원 넘게 쏟으며 무섭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금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의 의존도를 해소하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가장 많은 비용과 관심을 끈 투자는 일본의 3대 종합 광고 회사 중 하나인 ADK그룹이다. 지난 6월 750억엔(약 7103억원)을 들여 BCJ-31을 인수했다. BCJ-31은 ADK그룹 산하 주요 자회사들을 거느린 ADK홀딩스의 모회사다. 게임 개발사는 라인업 다변화 차원으로 볼 수 있지만, 일본에서 마케팅 콘텐츠를 기획·유통하는 회사를 품은 것은 의구심을 낳았다.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ADK그룹에는 ‘유희왕’, ‘웨딩피치’, ‘빨간 망토 챠챠’, ‘드래곤 리그’(한국명 쥐라기 월드컵), ‘테니스의 왕자’, ‘캡틴 츠바사’ 등 세대를 넘나드는 애니메이션 IP들로 그득했다. ADK가 광고를 넘어 다수의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참여했기 때문이다.전문 스튜디오가 아닌 제작위원회에서 기획, 투자, 마케팅을 주도해 흥행을 이끌었다. 판권은 따져봐야 하겠지만 애니메이션 세계관 확장과 강력한 네트워크로 언제든 보물이나 다름없는 IP들과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반대로 일본 시장으로 발을 넓힐 수도 있다.일례로 ‘배틀그라운드’는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컬래버레이션 맛집’으로 평가받는다. ‘진격의 거인’, ‘드래곤볼’과 같은 인기 애니메이션 IP 컬래버 콘텐츠를 시즌마다 내놓은 덕분에 8년간 장수할 수 있었다.ADK를 계열사로 품으면서 이런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지만 성공을 점치기는 이르다. 넥슨도 일본 모바일 시장을 겨냥해 50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 현지 게임 업체인 글룹스를 품었지만, 모바일 전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2019년 단돈 1엔에 매각한 아픔이 있다.배동근 크래프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간 전략적 시너지 창출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ADK가 보유한 유·무형의 광고 마케팅 사업 역량을 적극 활용해 일본 시장에서 크래프톤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기존에 시도할 수 없었던 일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백히 옳은 방향”크래프톤의 시장 확대와 장르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지난 7월 약 1324억원을 들여 북미 게임 개발사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를 가족으로 맞았다. 이 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액션 RPG ‘라스트 에포크’는 판매량 300만장 이상을 기록했다.이 게임은 ‘디아블로’나 ‘패스 오브 엑자일’과 같은 핵앤슬래시로, 친근한 UI(이용자 인터페이스)를 채용하면서 진입 장벽을 낮춘 직업·스킬·파밍 시스템으로 호응을 얻었다. 크래프톤은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의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글로벌 퍼블리싱과 라이브 서비스 등을 전방위로 뒷받침해 ‘라스트 에포크’ IP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이에 앞서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애드테크·게임 회사 넵튠의 지분 39.37% 전량을 인수해 기존 보유 지분을 포함해 총 42.53%의 지분을 확보하며 넵튠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넵튠은 ‘무한의 계단’, ‘고양이 스낵바’ 등 캐주얼 게임에 강하다. 자회사 님블뉴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식 e스포츠 종목으로 지정한 배틀로얄 게임 ‘이터널 리턴’으로 잘 알려져 있다.모바일 앱·게임의 광고 수익 플랫폼을 운영하는 애드테크 부문은 넵튠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어 게임사인 크래프톤의 사업 다각화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기업에게 실패에 대한 리스크 테이킹은 필수불가결하다”며 “펍지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행 횟수 자체를 늘리는 현재의 시도는 명백히 옳은 방향”이라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07 08:00
배구

'기대 이하 성적' 곤살레스 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프랑스 여자배구 이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7) 감독이 프랑스 여자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프랑스배구협회는 12일(한국시간) 프랑스리그 넵튠스 드 낭트를 이끄는 곤살레스 감독을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곤살레스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와 인연이 깊다. 지난 2019년 5월 당시 여자대표팀 사령탑이던 스테파니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합류한 그는 2021년 도쿄 올림픽 이후 라바리니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성적이 기대 이하였다. 한국 여자배구는 2022년과 2023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년 연속 12전 전패를 당했다. 이어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전 7연패,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5위로 17년 만에 AG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이후 계약 연장에 실패, 한국을 떠났다. 곤살레스 감독은 내년 6월 개막하는 VNL에서 신고식을 치를 예정, 관심이 쏠리는 페르난도 모랄레스 현 여자대표팀 감독과의 맞대결도 성사될 전망이다.세계랭킹 37위 한국은 19위 프랑스와 내년 7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간토에서 열리는 VNL 3주 차 경기에서 대결한다. VNL 일정표에 따르면 한국-프랑스전의 날짜는 7월 13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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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 인기 게임 ‘무한의계단’ 한정판 굿즈 출시

넵튠이 캐주얼 모바일 게임 ‘무한의계단’의 한정판 굿즈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무한의계단 굿즈는 인기 캐릭터인 ‘비지니스 맨’ ‘보안관’ ‘치어리더’ 등을 비롯해 펫과 게임 속 소재를 도트 그래픽 형태로 제품에 담아낸 게 특징이다. 티셔츠, 후드티, 양말 등 의류부터 클리어파일, 스터디플래너, 마우스패드, 지비츠, 카드홀더, 러기지택 등 문구·완구·액세서리류까지 총 10종의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됐다.넵튠 측은 “가정의 달을 맞아 10~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무한의계단 IP를 기반으로 오프라인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자 굿즈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넵튠은 앞서 무한의계단 IP를 활용한 코믹북 총 3권을 출간, 현재까지 누적 판매 10만 부에 육박하고 있다. 한정판으로 선보이는 무한의계단 굿즈는 티몬에서 독점 판매되며 상품 구매 시 무한의계단 캐릭터 포토카드를 랜덤으로 준다. 넵튠은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NBB)와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도 내달 말까지 진행한다. 넵튠의 대표 모바일 게임인 무한의계단은 두 손가락을 이용한 화면 터치만으로 플레이 가능한 간단한 게임 방식과 460종의 캐릭터를 기반으로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2500만건을 돌파했다. 올해 3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212만명, 아케이드 카테고리 순위(모바일인덱스 기준)는 1위를 기록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5.07 17:50
e스포츠(게임)

님블뉴런, ‘이터널 리턴’ 지역 연고 e스포츠대회 개최

넵튠의 자회사 님블뉴런은 ‘이터널 리턴’의 지역 연고 e스포츠 대회 ‘이터널 리턴 내셔널 리그’를 올 하반기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회사 측은 “국내 최초 지역 연고제로 추진되는 이번 대회는 지역 상생 e스포츠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고 말했다. 님블뉴런은 그동안 대전광역시와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지역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지속적으로 ‘이터널 리턴’ 대회를 개최해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지역 e스포츠 상설경기장 파급효과 및 성과지표 연구’ 보고서에서 이터널 리턴은 지역 대표 e스포츠 종목으로서 특히 대전 지역에서의 입지 강화에 긍정적인 성과를 얻은 사례로 평가받기도 했다.이터널 리턴 내셔널 리그는 오는 6월부터 진행되는 ‘이터널 리턴 시즌4’와 9월부터 진행되는 ‘시즌5’ 기간에 걸쳐 약 6개월간 진행된다. 8주 16회의 정규 시즌 경기와 1회의 결선 경기로 구성된다. 결선 경기는 12월 중 대전 e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리그는 파일럿 시즌 형태로 운영 예정이며, 총 8개 팀까지 참가팀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프로 e스포츠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프로팀과 실업팀 구분 없이 참가가 가능하다. 님블뉴런은 2025년 정식 시즌으로 승격 시 참가팀 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님블뉴런은 내셔널 리그에 참여하는 지역 연고 팀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프랜차이즈 서포트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이 프로그램은 팀을 운영하는 각 e스포츠 프랜차이즈의 브랜드를 담은 아이템을 제작, 판매하고 해당 수익을 각 팀에게 분배하는 프로그램이다. 님블뉴런 측은 “이터널 리턴 정식 출시 이전부터 각 시즌 최강자들을 기념하는 이모티콘 아이템을 발매해왔다”며 “e스포츠 연계 아이템들이 유저들에게 충분한 수요가 있음을 확인해왔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02 15:57
산업

넵튠, 강율빈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

넵튠은 1일 이사회를 열고 강율빈 각자대표를 넵튠의 단독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4년 만에 다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유태웅 각자대표는 김승후 대표와 함께 님블뉴런 공동대표를 맡게 되며, 넵튠 부사장으로 경영지원본부장을 겸임한다.강율빈 대표는 서울대 재료공학과 경제학 복수전공 후 산업공학과 기술경영대학원 석사, 산업공학과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박사 과정을 마쳤다. 넵튠과 합병한 애드테크 업체 애드엑스를 2016년에 창업했다. 2018년 애드테크 기업, 곰팩토리(애드파이)를 인수하면서 광고 플랫폼 사업을 성장시켰고, 2019년부터 엔플라이스튜디오(무한의 계단), 말랑(미프), 엔크로키(야코런) 등 매년 1~2개 모바일 게임·앱 개발사를 인수하며 외형(광고거래액) 성장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률 또한 꾸준히 높여왔다. 그 결과 2018년 무역진흥유공포상 산업통상부장관 표창, 2019년 벤처창업진흥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넵튠과 애드엑스는 모바일 광고와 모바일 게임 간의 시너지가 더욱 크게 발현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고자 2022년 11월 합병했다.강율빈 대표이사는 “넵튠은 상장 7년 만에 처음으로 2023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며 ”앞으로 보다 명확한 목적를 가진 사업 유닛을 중심으로 조직을 구축해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넵튠 창업자 정욱 전 대표는 넵튠 최고전략책임자(CSO) 역할을 지속하면서 기업 비전 수립 및 계열사 시너지 효과 창출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01 11:22
e스포츠(게임)

넵튠, 작년 영업이익 22억…상장 후 첫 흑자

게임사 넵튠이 상장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다. 넵튠이 2023년 매출 997억원, 영업이익 2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4분기 매출은 286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3억원이다.매출은 전년 대비 239%나 뛰었고, 영업이익은 상장 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3분기 대비 각각 32%, 1700%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게임 사업 매출은 8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고, 기타 매출을 포함한 광고 플랫폼 사업 매출도 18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5% 올랐다.넵튠 측은 “투자와 인수를 통해 캐주얼 및 미드코어 모바일 게임 개발사를 늘려나가는 동시에 견고한 광고 플랫폼 사업 강화로 두 사업 영역 간 시너지 극대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 ‘우르르용병단’과 ‘고양이스낵바’, ‘무한의계단’ 3개 게임은 2023년 누적 매출 590억원으로, 넵튠 전체 게임 매출의 70%를 넘어설 정도로 게임 사업을 견인했다. 광고 플랫폼 사업의 경우, 애드엑스, 애드파이, 리메이크 사업 유닛에서 2023년 전체 광고거래액 700억원, 매출 185억원을 달성했으며, 50%가 넘는 영업이익률로 영업이익 개선에 역할을 했다.유태웅 넵튠 각자대표는 "광고 플랫폼 사업과 게임 사업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 향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강율빈 넵튠 각자대표는 “성공 경험이 있는 7개의 내부 개발 스튜디오와 자회사는 기존 게임 트래픽을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내부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해 신작 게임의 성공 확률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넵튠은 연초에 자회사로 편입시킨 이케이게임즈를 통해 모바일 방치형 RPG ‘999위 용사’를 출시했다. ‘고양이스낵바’로 유명한 개발 자회사 트리플라도 모바일 경영시뮬레이션 게임 ‘고양이 나무꾼'의 글로벌 론칭을 앞두고 있다. 작년 12월 엔크로키에서 출시한 ‘야코런: 리듬 매니아'도 구글 앱마켓의 인기게임 순위 15위권을 유지하면서 내부 광고 플랫폼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넵튠은 설명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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