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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데일리 'K-커머스 서밋 2025' 성료...커머스 산업 이끄는 리더들의 인사이트 향연

국내외 커머스 선도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인 ‘K-커머스 서밋 2025’가 2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커머스 산업을 이끄는 리더들은 저마다 통찰력과 인사이트를 제시하며, 커머스 강국인 한국의 청사진을 보여줬다. 포문은 서봉오 쿠팡애즈 상무가 열었다. 서 상무는 ‘이커머스 마케팅의 새로운 물결’을 주제로 리테일 미디어의 진화와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 “예전에는 마케팅이 성과 연령, 관심사 등을 조합해서 고객을 타깃팅을 했지만 이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실제적인 구매 데이터를 보고 모델링을 해서 구매 확률이 가장 높은 잠재 고객에게도 상품을 노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배턴을 이어 받은 한다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뉴커머스 시대,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에 대해 전했다. 한 박사는 “뉴커머스 시대에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호민 아마존웹서비스(AWS) BD는 뉴커머스 시대 속 ‘생존과 도약’에 대한 방법을 제시했다. 홈플러스 등 다양한 유통 플랫폼을 경험한 김 담당은 “고객이 편리한 환경으로 트래픽이 모이면 제조사, 브랜드가 플랫폼에 들어와 제품을 팔고 자연스럽게 상품 구색이 늘어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선순환 구조를 구축 후 가격 경쟁력에 투자한다. 이것이 아마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고 말했다. 성동훈 CJ ENM 상무는 다양한 영상 기반 커머스 전략으로 CJ온스타일의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최고봉 바이트플러스 리드도 ‘초개인화’ 솔루션을 통한 이커머스 전략 방향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최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네이버도 참여했다. 정경화 네이버 리더는 ‘AI 커머스 시대로의 진화’를 주제로 자사 앱의 AI 추천 서비스 경쟁력 등을 소개했다. 패널들의 토론 열기도 뜨거웠다. 이대호 와이스트릿 대표의 사회 아래 권윤아 쇼피코리아 대표, 이선영 티르티르 부문장, 최의리 삼양라운드스퀘어 실장이 각각 채널, 뷰티, 식품 분야에서 글로벌 생존 및 성공 전략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내 커머스 리더들은 탄탄한 제품력과 기술력 위에서 현지화를 통한 다양화 전략이 필수라는데 뜻을 모았다.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는 “AI와 글로벌화를 중심으로 뉴커머스 시대에서 우리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분석하고 성공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며 “K-커머스 서밋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통찰과 아이디어가 새로운 도전에 대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4 16:51
e스포츠(게임)

위믹스 "공용 저장소에서 해킹 시작 가능성…바이백 신중하게"

“해킹 사고 통렬하게 반성합니다.”최근 90억원대의 해킹 공격을 받은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이 내부 정보 관리 소홀로 피해가 번졌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빠른 서비스 재개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가치 복구를 위한 바이백(시장 매수)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17일 경기도 성남시 한컴타워에서 열린 위믹스 해킹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고를 통렬하게 반성한다. 빠른 생태계 정상화와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총 네 차례 고개 숙여 투자자들과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사과를 전했다.앞서 위믹스 재단은 4일 홈페이지에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공지했다.김 대표에 따르면 위믹스 재단은 지난 2월 28일 오후 1시 47분쯤 처음 해킹 사실을 인지했다. 이어 오후 2시 33분 긴급 대응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초도 대응에 나섰다. 관련된 서버와 네트워크, 컨트랙트(계약), 엔진 모듈 등의 가동을 모두 중지했다.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외부 보안 전문가와 대응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며 피해 규모와 원인 파악에 나섰다. 1시간 뒤에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해외 거래소에 자산 동결 공문을 발송했다.위믹스 재단이 추적한 결과 해킹 공격이 발생한 날 자정 탈취 자산의 80% 이상이 추적이 힘든 해외 거래소에서 매도된 것으로 파악됐다.이 과정에서 위믹스 재단은 처음 해킹 정황을 확인하고 5일이 지나서야 피해 사실을 공지해 투자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위믹스 재단은 “사고를 은폐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3월 3일 탈취 자산의 99.99%에 대한 흐름을 확인했고 급격하게 시장 물량이 쏟아질 일은 없다고 판단해 3월 4일 새벽에 공지를 하게 됐다”며 “침투 패턴이 특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지하면 또 다른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어 기술적인 조치와 검토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뚜렷한 원인이 나오지 않았지만 2023년 7월경 한 작업자가 서비스 개발 편의성을 위해 공용 저장소에 보안과 직결된 자료를 올려놓은 것이 빌미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공격자는 해당 정보로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나일’의 서비스 모니터링 시스템용 인증키를 탈취해 시스템 정보를 획득했다. 최소 2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자금 이동을 위해 서명을 생성하는 서버를 조작해 총 15건의 공격 트랜잭션(거래)을 시도해 위믹스 코인을 탈취한 것으로 추측된다.위믹스 재단은 시스템 관리에 허점이 있었던 사실을 인정했다.안용운 위메이드 CTO(최고기술책임자)는 “(해커가 악용한) 모니터링 시스템 자체가 외부에 노출된 서비스이기도 하고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관리 대상에서 누락됐다. 회사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인증 키와 인프라 등을 전부 교체해 동일한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극히 낮다고 자신했다.위메이드와 위믹스 재단은 회사가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빠른 정상화에 일단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약 1년간 280억원에 달하는 바이백 계획을 앞서 밝힌 바 있다.구체적인 바이백 계획을 묻자 김석환 대표는 “모자란 재원은 위메이드 전사 차원에서 동원하는 방법도 추후에 논의할 것”이라며 “코인 가치 급등 등 시장 가격 조작 문제를 배제하기 위해 바이백 기간을 길게 잡았다”고 말했다.현재까지 회사가 분석한 내용을 종합하면 북한의 해킹 그룹 ‘라자루스’나 내부자가 연관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김 대표는 “위믹스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다”며 “위믹스 생태계 성장을 위한 재단과 위메이드의 의지는 변함이 없고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가져가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17 15:36
산업

롯데 신동빈, 오카도 플랫폼·e그로서리 앱 '추격 승부수'

국내 유통의 강자인 롯데가 1조원을 투자하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과 e그로서리 앱 등을 통해 고전 중인 온라인 시장에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etail Media Network·RMN)를 구체화하며 신성장 동력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도 쿠팡과 네이버 등의 추격을 위해 온·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온·오프라인 식료품 사업을 롯데마트·슈퍼가 총괄하기로 하면서 오프라인 노하우를 온라인에 이식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점점 커지는 온라인 시장의 신선식품 경쟁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영국의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Ocado Group)와 손을 잡고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2030년까지 오카도 플랫폼 구축에 1조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오카도 플랫폼이 적용된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인 ‘부산 고객 풀필먼트 센터(Customer Fulfillment Center·CFC)는 2023년 12월 착공에 들어갔고, 오는 2026년 1분기부터 본격 가동된다. 롯데는 2032년까지 이 같은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를 전국에 6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부산에 이어 수도권에 CFC 2호점을 고려하고 있는데 지역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1호 CFC가 완성되면 롯데는 식료품 당일·새벽 배송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온라인 그로서리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롯데는 그로서리 사업 경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 유통군은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차세대 e그로서리 앱 ‘롯데마트 제타’를 올 상반기 론칭한다. 여기에 RMN 사업을 구체화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롯데 유통군이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채널의 리테일 미디어 환경이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MN을 통해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채널 및 이를 이용하는 고객 트래픽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시스템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 유통군은 계열사 통합 RMN 플랫폼을 연내 론칭하고,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수익성 확대의 동력으로 삼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겠다는 목표다. 백화점, 마트, 슈퍼, 롯데온, 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등 사업부별로 흩어져 있는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의 리테일 미디어 환경을 통합해 롯데 유통 계열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초개인화’된 맞춤형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월 평균 2500만명이 방문하는 40여개 커머스 및 서비스 앱과 전국의 1만5000여 오프라인 매장을 바탕으로 롯데 유통군만의 온·오프라인 RMN 통합 플랫폼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롯데 유통군은 RMN 사업 가속화를 위해 마케팅테크 및 애드테크 솔루션 기업인 미국의 엡실론과 지난해 RMN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 유통군과 엡실론은 공동으로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엡실론은 전 세계에 40여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고, 글로벌 대형 유통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RMN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1.15 07:00
IT

'신무기' 준비에 경영 쇄신까지…카카오 정신아 무거워진 어깨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경영 쇄신이라는 과제를 안고 2025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의 ‘사법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어 정신아 대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대표가 경영쇄신위원장 직무대행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10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여전히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한 법정 공방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정 대표는 내년에도 새로운 먹거리 확보는 물론이고 경영 쇄신 임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하는 입장이다. 그룹의 공동체 경영점검회의도 정 대표의 주도 하에 진행되고 있다. 먼저 플랫폼 의존도 탈피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카카오는 내년 1분기 공개 예정인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생성형 AI의 선두주자 ‘챗GPT’와 비교해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 대표는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AI의 생활화를 위해 ‘카카오톡’의 익숙함과 장점을 계승해 이용자의 생활 영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만들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연내 사내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나나 CBT를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카나나 수익 모델로 구독형 모델을 생각 중이다. 대중 CBT를 통해 이용자들의 행동 유형을 분석한 뒤 구체적인 수익화 방향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카나나의 AI 메이트들은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실제 액션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펑션 콜'(기능 호출)을 통해 다른 서비스들과 연결되며 이용자들의 일상에 더욱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카카오브레인은 AI 챗봇 ‘다다음’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서비스의 이 베타 버전은 이용자가 순식간에 몰리면서 하루 만에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다. 단기간에 몰린 사용자의 트래픽을 처리하지 못해 중단되긴 했지만 카카오의 AI 서비스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규모 서비스 장애가 있었던 만큼 카카오는 이번에는 카카오톡과 다른 별도 앱으로 카나나 서비스를 출시해 시장 반응을 살펴볼 계획이다. 정 대표는 “카나나 서비스는 관계 기반 커뮤니티라는 강점이 AI와 결합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내부가 아닌 별도 앱으로 구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헬스케어에서도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출시한 AI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에 대해 연속혈당측정기(CGM)뿐 아니라 자가혈당측정기(BGM)와도 블루투스로 연동해 사용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말까지 상급종합병원 10곳, 내년까지 17곳에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아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 리서치 네트워크' 출범을 예고했다. 경영 쇄신에 대한 고삐도 당겨야 한다. 골목 상권 침해와 더불어 ‘문어발 확장’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카카오는 계열사 수를 줄이고 있다. 지난 11월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120개까지 줄었다. 지난 2월 정 대표의 취임 전과 비교하면 137개사에서 17개나 줄어든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정 출석으로 인해 김범수 창업자의 경영 복귀가 지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정신아 대표가 새로운 동력과 경영 쇄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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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네트워크 관리에 AI 접목…자체 모니터링·조치 목표

KT는 네트워크 관리 업무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한다고 26일 밝혔다.KT가 이번에 적용한 AI 시스템은 'AI 마이스터', 'AI 오퍼레이터'다.AI 마이스터는 생성형 AI로 네트워크 장비의 소프트웨어 관리를 돕는다. 조치 방법 제안, 시스템 진단, 상태 해석, 기술 지식 검색 등 4개의 '프롬프트 엔진'으로 구성돼 있다. 네트워크 운용 전반에 필요한 노하우를 대화 형태로 제공한다.AI 오퍼레이터는 네트워크 장비의 물리적 관리를 지원한다. 모바일 작업 관리 시스템(MOSS)과 안전 관리 시스템(NeMO)의 기능을 합쳤다.시스템 진단, 조치 방법 제안 등 AI 기능을 추가해 고객 서비스를 현장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야외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수기 입력 방식을 STT(음성-문자 변환) 방식으로 바꿀 예정이다. AI 마이스터는 유선 분야의 핵심 네트워크 장비에 적용했으며 향후 무선 등 전체 네트워크 장비로 확대할 계획이다.KT는 네트워크 트래픽과 이상 패턴을 AI가 스스로 모니터링해 고장 징후를 감지하고,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조치 방안을 도출해 자동으로 적용하는 형태로 네트워크 운용 체계를 진화시킬 방침이다.오택균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은 "KT는 AICT(AI+ICT) 컴퍼니로서 네트워크 운용 영역에 AI를 적극 도입해 네트워크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며 "AI를 활용해 고객의 체감 품질과 운용 안정성을 지속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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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 SKT·넷플릭스의 기묘한 동거

SK텔레콤이 3년 넘게 망 사용료를 두고 피 튀기는 법정 다툼을 벌여왔던 넷플릭스와 기묘한 동거에 돌입했다. 유튜브가 독주하는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서 '싸워봤자 손해'라는 계산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최근 넷플릭스 연계 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지난해 9월 넷플릭스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성과다.그간 SK텔레콤은 가족사인 SK스퀘어의 자회사 혜택을 주로 지원해 글로벌 최대 OTT 넷플릭스와 혜택을 묶은 KT와 LG유플러스보다 프리미엄 요금제, 구독 상품의 경쟁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SK텔레콤이 선보인 '우주패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결합해 최대 10% 할인을 보장한다.예를 들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5500원)와 웨이브 콘텐츠 팩(7900원)을 선택하면 월 요금이 1만34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낮아진다.일부 5G 프리미엄 요금제나 온라인·청년 전용 상품 가입자에게는 우주패스 넷플릭스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할인 혜택을 뒷받침한다.이처럼 SK텔레콤은 넷플릭스와 손을 잡으며 가까스로 경쟁사와 동등한 입장에서 겨룰 수 있게 됐다.SK텔레콤의 IPTV·인터넷 서비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OTT가 급격히 확산한 시기부터 넷플릭스와 갈등을 빚어왔다.넷플릭스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해 트래픽이 폭발하자 네트워크 투자가 불가피해진 SK브로드밴드는 2019년 방송통신위원회에 망 사용료 협상을 중재해 줄 것을 요청했다.넷플릭스는 자체 개발 기술로 트래픽을 해소하고 있어 별도 비용을 낼 의무가 없다는 내용의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2020년 제기했다가 이듬해 패소했다.2022년 양사는 2심 진행 중에도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1년 뒤 소송을 취하하며 극적으로 화해했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OTT 시장에서 소모적인 싸움은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넷플릭스는 과거의 위용이 무색하게 주춤한 모습이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의 통계에서 올해 3월 주간 사용자 수가 작년 10월 대비 12% 줄어든 685만명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4위 웨이브도 11% 줄었다.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한 티빙은 27% 늘어난 435만명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웨이브는 티빙과의 합병으로 최대 토종 OTT 출범을 노리고 있는데, 이 둘의 사용 시간을 합하면 넷플릭스의 1.2배를 찍을 전망이다.넷플릭스는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웨이브는 합병 확정 전까지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번 구독 상품이 하나의 OTT를 고르는 것이 아닌, 묶어서 할인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이유다. 2개 이상의 OTT를 구독하는 미디어 트렌드도 고려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OTT는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서로 달라 2개 이상을 구독하는 경우가 많다. 결합했을 때의 시너지가 더 크다"며 "자리 뺏기 싸움을 하는 이동통신과는 전혀 다른 시장"이라고 말했다.모바일인덱스 조사에서도 국내 OTT 이용자 2019만명은 평균 1.8개의 앱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티빙과 한 몸이 될 것으로 보이는 웨이브와 넷플릭스의 동행이 점유율 다툼이 아닌 '2강 체제'를 확립하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올해 상반기 카카오톡과 네이버를 제치고 1위 앱에 오른 유튜브도 견제해야 한다. 시간 싸움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국민 88%가 이용할 정도로 대세 앱으로 부상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AI(인공지능) 기술,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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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영업하고 비용 감축…KT, 임직원 AX 어워드 개최

KT는 AI(인공지능)와 데이터 기반으로 업무를 혁신한 사례를 공유하는 'KT AX 어워드 2024, 비욘드 CWA'(이하 AX 어워드)를 경기 판교 사옥에서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KT는 'AICT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 사례를 전사에서 발굴하고 있다.올해 상반기에만 163개 프로젝트가 발굴됐다. 이번 행사에는 11개 부서가 참가해 우수 프로젝트의 진행 성과를 공유했다. 이 중에서도 혁신성, 효율성과 파급력 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사례는 따로 시상했다.최우수상에는 전남전북광역본부가 선정됐다.데이터 분석과 업무 혁신 툴로 AI가 모바일, 인터넷 등 B2C(기업-소비자 거래) 상품 영업 기회를 알려주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처음에는 인근 지역에서만 활용됐지만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국의 KT 담당 직원이 참고하는 플랫폼으로 확산됐다.우수상에는 2개 본부가 선정됐다.강북강원광역본부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B2B(기업 간 거래) 상품 제안서 작성 플랫폼을 개발했다. 맞춤형 제안서를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고객의 예상 질문 리스트와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는 대화형 챗봇까지 제공한다.네트워크부문은 AI가 설비 관리를 위한 최적의 온도를 맞추고, 트래픽을 분석해 기지국과 CPU(중앙처리장치)의 전기 출력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올해 사내에 도입됐으며 연말까지 수십억원의 전력 비용을 감축할 것으로 전망된다.AI 혁신 사례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한 부서도 시상했다. AI 기술 확산에는 대구경북, AI 적용에는 부산경남, 직원들의 AX(AI 전환) 리터러시 향상에는 전남전북광역본부가 선정됐다.이세정 KT 기술혁신부문 AI 서비스 랩장은 "참석한 임직원 모두가 AICT 컴퍼니로 발돋움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을 느꼈으며 이번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전사 AX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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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국 전송망 100기가급으로 개선…속도·용량↑

KT는 전국 270개의 통신 거점을 잇는 전송망을 초당 100기가비트(100Gbps)를 보낼 수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로 개선했다고 24일 밝혔다.국내 통신사가 주요 통신 시설 전체를 100기가급으로 연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전송망의 용량은 10기가비트 수준이었다.KT는 전용회선 서비스를 이용하는 B2B(기업 간 거래) 고객들이 100메가에서 2, 3기가로 속도를 올리는 추세를 반영했다. 새롭게 구축한 전송망의 속도는 10배 빨라지고, 전송 장비의 용량은 기존 대비 6배 커졌다.KT는 전송망 인프라 개선으로 대용량 트래픽의 효율적인 관리 외에도 5G 인프라 확충과 10기가 인터넷 설치 등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기존의 노후화된 저속 시설이 줄어든 만큼 전력 소모량과 탄소 배출량이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권혜진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100기가 네트워크 기반 차세대 통합 전송망으로 기존의 노후화된 전송망을 통합하고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4 14:50
IT

KT, 국내 최초 부산에 통신센터 구축…3중화 시스템 가동

KT는 국내 최초로 비수도권 지역인 부산에 인터넷 3센터를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인터넷 3센터는 지난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인터넷 3센터는 재난, 정전 등으로 수도권 메인 통신센터(이하 1, 2센터)가 정상적으로 동작이 불가능한 상황에도 주요한 인터넷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한다. 이 시설은 전국에 있는 주요 인터넷 장비, 해외 통신망과 직접 연결됐다.인터넷 3센터는 비상 상황 시에는 DR(재난복구)센터로 동작하고 평시에는 수도권에 집중된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분산 처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KT는 수도권 1, 2센터가 동시에 가동되지 않는 상황을 연출해 국내외 주요 포털 서비스와 금융, 언론, 동영상 서비스가 3센터에서 제공되는 것을 검증했다.또 인터넷 3센터 덕분에 네트워크 구조 전체가 개선되면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의 통신 지연이 기존 대비 평균 18% 단축되는 효과를 확인했다.KT는 이번 인터넷 3센터 개소로 주요 인터넷 시설을 3중화하는 등 통신망의 안정성을 대폭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KT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안정적이고 더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내외 인터넷 사업자와의 네트워크 분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03 16:36
IT

LGU+, 알아서 장애 막는 6G 클라우드 기술 검증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통신 장비 제조사 노키아와 함께 6G 클라우드 기술 검증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LG유플러스는 6G 시대에 대비해 기지국 하드웨어 고장, 기지국 간 회선 문제, 기지국 소프트웨어 고장 등 문제가 발생할 때 자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동 조치' 기능으로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검증했다.이 기술이 상용화하면 트래픽이 증가하는 경우 클라우드 장비를 활용해 장비의 용량과 성능을 확장하고, 네트워크 운영 중 발생하는 장애를 자동으로 복구할 수 있다.또 네트워크 장애 발생 시 복구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으로 배포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서비스 중단이 없는 네트워크 운영이 6G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최신 DX(디지털 전환) 기술을 네트워크 인프라에 적용해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해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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