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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크래프톤, 국대 AI 프로젝트 KT·카카오 자리 꿰찼다

국내 대표 이동통신사와 플랫폼도 고배를 마신 한국형 AI 구축 프로젝트에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이 이름을 올렸다. 게임과 AI를 양대 축으로 삼아 신작 성과에 따라 들쭉날쭉했던 수익 기반을 탄탄히 다진다.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독자 AI 기초 파운데이션(모형)’ 프로젝트에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등 5곳의 정예팀이 선정됐다.이번 사업은 미국과 중국이 패권을 다투는 AI 시장에서 세계적인 파급력의 AI 기초 모형을 확보해 ‘AI 3대 강국’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6개월 이내 출시된 최신 국제 AI 모형 대비 95% 이상의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과기정통부는 기술력·개발 경험(40점), 개발 목표 및 전략·전술(30점), 파급 효과 및 기여 계획(30점)을 평가해 참여사를 선정했다. 각 팀에 대규모 AI 연산에 필수인 GPU(그래픽처리장치)와 고품질 방송 영상 학습 데이터, 해외 우수 연구자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서면 평가를 거쳐 10개 정예팀을 압축한 바 있다. 탈락한 5개 팀에 KT와 카카오가 포함됐다. 그 자리를 엔씨와 크래프톤이 채웠다. 엔씨는 실적 부진에도 AI에 공을 들인 덕을 봤다. 회사는 연초 NC AI를 독립 법인으로 분사해 AI 연구·개발을 담당했던 이연수 엔씨 리서치 본부장을 대표로 앉혔다. 이 대표는 엔씨가 국내 게임사 최초로 개발한 자체 언어모델 ‘바르코’의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게임 내 AI 적용과 신규 사업 확장 미션을 받았다.최근의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처럼 보이지만 엔씨는 꽤 오래전부터 AI에 눈독을 들여왔다. 2011년 독립된 AI 조직을 만들어 감정형 음성 합성 기술, 게임 시나리오 기반 자연어 처리(NLP), 얼굴 모션 애니메이션 처리 등 기술들을 완성했다.NC AI가 주도한 정예팀에는 54개의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에이아이웍스,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HL로보틱스, 인터엑스, NHN 등과 손잡았다. 이처럼 다양한 영역의 파트너와 협업해 제조·유통·로봇·콘텐츠 등 산업에 특화한 AI 기초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이연수 NC AI 대표는 “앞으로도 기술 독립과 산업 실증, 글로벌 공헌을 동시에 실현하는 대한민국 AI 전문 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크래프톤은 SK텔레콤 정예팀에 합류했다. 자체 멀티모달(문자·음성·이미지·영상 처리) 모델의 구조 설계와 학습 알고리즘 연구를 담당한다.더 나아가 게임에 적합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AI NPC(조작 불가 캐릭터)와 스토리 엔진 등 게임에 활용할 수 있는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만든다. 이미 글로벌 AI 리더인 엔비디아와 CPC(상호작용 캐릭터)를 공동 개발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올해에만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에 15편의 논문을 게재했다.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장은 “멀티모달과 게임 특화 AI 분야에서 크래프톤이 보유한 고유의 기술력은 컨소시엄에서도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며 “SK텔레콤 컨소시엄과 함께 국내 AI 생태계 발전과 글로벌 리더십 확보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06 08:00
IT

국가 AI 프로젝트 정예팀 5곳 압축…네이버부터 LG까지

정부 주도의 한국형 AI 구축 프로젝트 참여사가 5곳으로 압축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독자 인공 지능 기초 모형(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참여하는 5개 정예팀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과기정통부는 기술력 및 개발 경험, 개발 목표 우수성, 개발 전략·기술 우수성, 파급 효과 및 기여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정예팀은 심의·조정 등 절차를 거친 후 확정할 계획이다.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 트웰브랩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 포항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한다. 전방위적 기초 모형(옴니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으로 온라인 AI 플랫폼을 운영해 전국민 체험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개발·유통하는 마켓플레이스도 구축한다.업스테이지 정예팀에는 업스테이지와 노타, 래블업, 플리토, 뷰노, 마키나락스, 로앤컴퍼니, 오케스트로, 데이원컴퍼니, 올거나이즈코리아, 금융결제원,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이 참여한다. B2B(기업 간 거래), B2C(기업-정부 거래) 서비스에 주력한다.SK텔레콤 정예팀에는 SK텔레콤과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이 참여한다. 참여사 역량을 결집해 B2C(기업-소비자 거래), B2B AI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끈다.NC AI 정예팀에는 NC AI와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에이아이웍스,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HL로보틱스, 인터엑스, 미디어젠, 문화방송, NHN이 참여한다. 산업 특화 기초 모형 개발에 힘을 쏟는다.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정예팀에는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과 LG유플러스, LG CNS, 슈퍼브AI,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한글과컴퓨터,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참여한다. 전문성·범용성을 모두 갖춘 고성능 AI 기초 모형을 설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개척자 AI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본 사업의 담대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자 '모두의 AI' 출발점이 될 것이며, 대한민국 AI 기업·기관들의 도약, 자국 AI(소버린 AI) 생태계 확장을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04 16:04
산업

AI 시대에도 정보보호 투자 소홀...1000억 이상 투자 2곳에 그쳐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심각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정보보호 투자액 비중이 전체 매출액 대비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최근 3년 연속 공시한 585개 기업의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은 2조24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의 1조7741억원과 비교하면 28.4% 증가한 수준이다.그러나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2022년 0.1%(매출 1734조4379억원), 2023년 0.12%(매출 1686조9952억원), 2024년 0.13%(매출 1787조3174억원)로 0.1% 선에 그쳤다.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IT 부문 총투자액은 28조7949억원, 33조463억원, 36조1091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각각 6.1%, 6%, 6.2%로 제자리걸음을 했다.CEO스코어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주요 기업들이 필수 요건인 정보보호 투자에는 소홀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기업별로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1000억원 이상 투자한 회사는 삼성전자(3562억원)와 KT(1250억원) 두 곳에 불과하다. 이어 쿠팡(861억원), LG유플러스(828억원), SK텔레콤(652억원), 삼성SDS(652억원), SK하이닉스(622억원), 네이버(553억원), 우리은행(444억원), 국민은행(425억원), 현대자동차(367억원), 네이버클라우드(333억원) 순으로 투자액이 많았다.대규모 고객을 관리하며 보안의 필요성이 중대한 플랫폼 및 통신사가 오히려 정보보호 투자 비중이 낮은 편이었다.국내 플랫폼 3사 네이버, 카카오, 네이버클라우드의 지난해 IT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각각 3.5%, 4.5%, 5.1%로 일반 기업 평균(6.2%)에 못 미쳤다.통신 3사 중에서는 최근 유심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의 정보보호 투자 비중이 4.2%로 가장 낮았다. KT는 6.3%, LG유플러스는 7.4%였다.SK텔레콤은 해킹 사태에 사과하며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 정보보호 투자를 통해 국내 통신·플랫폼 기업 중 최대 정보보안 기술 수준으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보안이 강한 회사로 거듭나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7.09 10:23
산업

[IS시선] ‘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숙제

이재명 정부가 ‘AI(인공지능)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AI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람직한 방향 설정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제 바람직한 실행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번 정부는 AI 정책 실현을 위한 최전선의 수장으로 AI 전문가를 인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인선하는 파격을 택했다. 배 후보자는 LG의 초거대 AI 모델인 ‘엑사원’의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엑사원 3.5는 미국 스탠퍼드대가 발표한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 한국 AI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모델이기도 하다. 여기에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을 임명한 것도 눈에 띈다. 하 수석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AI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소버린(주권) AI’를 강조해온 인물이다. 그는 네이버의 AI 선행 기술을 총괄한 딥러닝 전문가로 AI 인재 교육에도 앞장서 왔다. 이처럼 AI 정책을 주도할 인사들을 업계 출신으로 채웠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정책이 집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과거의 관료 또는 학계 출신들이 정책을 펼쳤을 때와는 다른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이재명 정부는 AI 분야에 100조원을 투자하는 등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배경훈 후보자는 ‘미국, 중국과 근접한 AI 3대 강국 진입’이라는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AI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당장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그 수요가 동반돼야 하는데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시장에서 수요가 충분하지 않으면 해당 산업의 발전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 AI 산업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당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힘든 구조이기도 하다. 이런 숙제 해결을 위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부가 AI 수요자가 돼달라”고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최 회장의 요지는 정부가 돈을 풀어서 초창기 AI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달라는 것이다. 정부가 각 부처에 사용할 AI 앱 등을 발주하면서 공공 수요를 늘리는 게 핵심이다. 최 회장의 계획대로라면 5년간 5조원의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AI 원스톱 바우처 사업 확대도 요청했다. 그는 “AI 원스톱 바우처는 기업과 스타트업, 연구기관, 소공상인, 중소기업을 포함해 AI 인프라 활용을 늘리고 시장 잠재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전환이 시급하다는 말을 하고 있지만 정작 시장에서의 AI 수요는 크지 않기 때문에 성장에 한계가 있다. 대기업의 투자만으로는 AI 생태계 구축을 할 순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관·산의 전방위적인 협력으로 AI 생태계 구축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2025.07.02 06:00
산업

빈 살만 주도 스마트도시 '뉴 무라바' 네이버와 손 잡았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스마트시티 구축에 참여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30일 서울 세빛섬플로팅아일랜드컨벤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산하 부동산 개발 기업 '뉴 무라바'와 3년간 로보틱스,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뉴 무라바'는 미래형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의 이름이기도 하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15㎢ 규모로 건설 중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네옴시티’와 함께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프로젝트에 로보틱스, 자율주행, 공간지능, 스마트시티 플랫폼, 도시 모니터링 설루션 등을 적용해 도시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앞서,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3개 도시에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구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주택공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현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새로운 미래도시의 기준점이자 핵심 인프라가 될 뉴 무라바에 네이버클라우드의 다양한 혁신 기술들이 도입돼 활약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 혁신을 함께할 기술 파트너로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 기술 기반의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 무라바는 약 3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설계, 혁신적 인프라, 미래형 라이프스타일을 통합한 도시로 조성 중이다.프로젝트의 중심에는 기술과 문화적인 경이로움을 갖춘, 뉴 무라브의 상징 ‘무카브(The Mukaab)’가 들어선다. 무카브는 리테일과 문화, 관광, 주거, 상업, 오락까지 다양한 요소를 갖춘 최고급 복합용도 건축물이다. 무카브는 현재 올림픽수영장 약 5400개에 해당하는 규모인 1400만여 입방미터의 토목공사가 진척된 상태다. 뉴 무라바가 완공되면 10만 가구가 넘는 주거시설과 1만개의 호텔객실, 그리고 학교, 병원, 의료시설을 갖추게 된다.또 4만5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뉴 무라바 경기장을 비롯한 다수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들어서 오는 2034년 FIFA 월드컵 때 사우디를 찾는 축구팬을 맞이하게 된다.마이클 다이크 뉴 무바라 개발사 최고경영자(CEO)는 “뉴 무라바는 리야드 부동산 개발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나감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빈 살만 왕세자는 리야드를 ‘살기 좋은 세계 10대 도시’ 공약을 해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무엇보다 사우디의 수도에 위치해 무엇보다 매력적이다”라며 “그 심장에 ‘무카브’가 있어서 모든 것들이 연결된다. 디지털과 현실이 융합되는 스마트시티로서 그 어떤 곳과 비교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2025.07.01 06:30
IT

네이버 "추론 모델 '하이퍼클로바X 씽크', 한국어 성능 평가서 외산 제쳐"

네이버는 추론 능력을 강화한 자체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씽크' 테크니컬 리포트를 30일 발표했다.'하이퍼클로바X 씽크'는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언어 이해도를 한층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네이버에 따르면, 한국어 LLM(대규모언어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KoBALT-700'으로 언어 능력을 측정한 결과 '하이퍼클로바X 씽크'는 유사 규모로 구축된 국내 주요 추론 모델 및 글로벌 최고 수준 오픈소스 모델보다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또 다른 한국어 성능 평가 지표인 'HAERAE-Bench'에서도 국내외 주요 오픈소스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찍었다.'하이퍼클로바X 씽크'는 시각 정보로 추론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문제를 이미지 형식으로 입력했을 때 이를 인식하고 추론하는 과정으로 답을 도출했다.예를 들어 한국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 문제에서 그림으로 제시된 '생태계 천이 과정'과 '특정 식물 군집의 시간에 따른 총생산량 및 호흡량 그래프'를 인식·분석하고 양수림, 혼합림, 지의류 등 지식과 결합해 선택지 중 올바른 서술을 골라낸다.네이버는 추론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선보인 오픈소스 경량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는 약 한 달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급변하는 AI 흐름 속에서 글로벌 선두권 그룹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갖춰가고 있으며, 기술 패러다임에 발맞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30 15:24
금융·보험·재테크

AI·글로벌 '광폭 행보', 카카오뱅크 날개 달아줄까

카카오뱅크가 인공지능(AI) DNA를 급속도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서도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는 모습이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주가가 장중 3만8750원(25%)까지 급등하면서 공모가(3만9000원)에 근접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52주 신고가도 다시 썼다. 다만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3만1450원으로 신고가와 비교하면 18.8% 정도 빠진 수치를 나타냈다.카카오뱅크가 시장에서 주목받은 데에는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언급한 ‘AI 서비스 출시’ 약속이 연착륙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월 ‘AI 검색’에 이어 6월 금융권 최초 ‘AI 금융 계산기’를 선보이며 ‘AI 퍼스트’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지난 24일 출시한 AI 금융 계산기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질문하면 필요한 조건을 자동으로 채워 계산 결과를 도출하는 서비스다. 기존 금융 계산기처럼 대출 금액, 금리, 기간, 상환 방식 등 모든 조건을 일일이 입력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또 지난달 내놓은 AI 검색 서비스는 이미 출시 2주 만에 13만명의 고객이 이용하며 활용도를 증명했다. 고객 10명 중 3명은 AI의 추천 상품 및 서비스를 직접 클릭해 서비스 페이지에 접근하는 등 실제 서비스 이용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복잡한 금융 계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이 쉽고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2개 이상의 복잡한 연산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카카오뱅크는 과거부터 AI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지난 2023년 10월 금융권 최초로 AI경영시스템 국제표준안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해 AI 거버넌스를 본격화했다. 지난해 2월에는 AI 전용 R&D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도 열었다.선장은 당연히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다. 지난 4월 윤 대표는 태국 핀테크 컨퍼런스에서 AI를 입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거듭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올해는 AI 기술 기반의 ‘AI 네이티브 은행’으로 변화하겠다고도 공언했다. 카카오뱅크의 'AI 광폭 행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AI 산업 육성 구상과 맞물려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새 정부에 신설된 AI미래기획수석실과 임명된 네이버클라우드 출신 AI 전문가 하정우 수석이 AI 관련 산업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게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대통령의 AI 세계 3대 강국 진입 공약 실현을 위해 5년간 12조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국정기획위에 보고했다. 오는 2030년까지 AI 3대 강국 위상 확립을 위해 민관 차원에서 AI분야에서 1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시장이 카카오뱅크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 20일 태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으로부터 SCBX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시중은행이 모두 철수한 지 28년 만에 국내은행으로는 첫 사례다. 태국 금융당국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인가’ 고비를 넘긴 카카오뱅크는 오는 3분기 가상은행 출범을 위한 준비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일정대로면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 영업을 시작한다. 카카오뱅크는 가상은행 설립에 있어 서비스뿐 아니라 모바일 앱 개발 등을 주도하는 등 인터넷전문은행 노하우를 태국에 이식할 것으로 보인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정부 정책 수혜 사업으로 평가받는 AI와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을 다수 영위하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017년 출범 이후 모바일 뱅크의 스탠다드로 자리잡았던 카카오뱅크가, AI 기술과 금융 전문성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여 다시 한 번 미래 금융의 표준을 제시하려 한다"며 "금융권 AI 서비스들이 아직 단순 고객 편의 서비스에 그치는 경우가 많으나, 추후 금융 서비스와 밀접히 연결된 AI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30 07:40
금융·보험·재테크

네이버, 현대차·두산에너빌리티 제치고 시총 5위 '어디까지 오르나'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을 한 몸에 받으며 시총규모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자동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따돌리며 5위로 올라섰다. 네이버는 23일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7.61% 오른 29만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9.46% 올라 29만5000원에 거래되며 30만원 선에 다가서기도 했다.지난 2일만 해도 시총 12위였던 네이버는 이날 종가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를 제치고 5위까지 뛰어올랐다. 시가총액은 지난 2일 29조원 수준에서 46조원대로 불어났다.네이버는 대선 이후 AI 정책 기대감에 연일 상승 중이다. 이달 들어 12거래일 중 10거래일에 강세를 기록하며 지난달 말 18만7500원이었던 주가가 한 달도 되지 않아 주당 10만원 넘게 올랐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지난 15일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 임명된 데 이어 이날 한성숙 네이버 고문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네이버 주가의 상승곡선이 더욱 가팔라졌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다는 소식도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 현실화 기대에 더욱 힘을 싣는 모습이다.하나증권은 이날 하 센터장의 AI미래기획수석 임명과 스테이블코인 부각으로 인해 네이버 주가에 변수가 추가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이로 인해 네이버는 시총에서 두산에너빌리티(43조940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조4700억원), 현대차(41조2600억원)을 모두 제치고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15.58%), 미래에셋증권(10.34%)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도 급등했다.카카오페이는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KRWKP, KPKRW 등 18개의 상표권을 등록한 것이 알려지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카카오페이는 네이버페이와 함께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양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스테이블코인 시장 활성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유진투자증권은 이날 타사 대비 많은 선불충전금 규모를 토대로 카카오페이가 2030년 스테이블코인 운용 수익이 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망에 힘입어 카카오페이는 2022년 6월 7일(10만6000원)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9만원) 위에서 장을 마쳤다.김두용 기자 2025.06.24 06:00
IT

네이버, 자체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무료로 푼다…영상 정보도 처리

네이버가 자체 개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국내 기업 AI 모델 중 처음으로 상업용으로 쓸 수 있도록 무료 오픈소스로 공개한다.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 모델 3종 '하이퍼클로바X시드 3B', '하이퍼클로바X시드 1.5B', '하이퍼클로바X시드 0.5B'의 개발을 완료하고 오픈소스로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비즈니스나 학술 연구에 이용할 수 있다.이번 결정으로 비용 부담이나 라이선스 제한 등으로 생성형 AI 도입을 망설였던 중·소규모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국내 AI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하이퍼클로바X시드 3B는 텍스트를 비롯해 이미지와 영상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시각언어모델이다. 도표 이해, 개체 인식, 사진 묘사 등의 능력을 갖췄다. 한국어·한국 문화와 영어 관련 시각 정보 이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9개 벤치마크의 평균 점수를 비교한 결과, 유사 규모의 미국·중국 빅테크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또 상품 페이지의 정보를 인식해 광고 카피를 제안하는 솔루션을 구축하거나, 사진 및 영상 콘텐츠와 함께 국내 여행지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를 설계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다. 하이퍼클로바X시드 1.5B, 하이퍼클로바X시드 0.5B는 더 빠른 처리 속도와 적은 운영 비용을 보장한다.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의 온 서비스 AI 전략이 가속화되면서 네이버 서비스에 안정적, 비용 효율적 적용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특화 모델들을 생산하고 있고, 최근 가장 니즈가 많은 모델이 경량 모델과 추론 모델이었다"며 "이 중 기업들이 GPU 리소스 부담 없이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량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또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의 플래그십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추론 모델을 올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수학, 프로그래밍 분야의 정확한 답변을 넘어 시각 및 음성 정보 이해, 자동 웹 검색, API 호출, 데이터 분석 등의 능력을 고도화했다.예를 들어, 하이퍼클로바X 추론 모델에 '제주도 서귀포 쪽에 아이들하고 갈 만한 관광지 어디 있을까? 후기 좋은 숙소도 예약해줘'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스스로 사고하는 추론으로 답변 계획을 세운 뒤 각 단계에서 검색 API, 숙소 예약 API를 호출해 문제를 해결한다.하이퍼클로바X 음성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텍스트 모델의 지식과 추론 능력을 음성 영역에 반영해 감정이 담긴 음성 합성, 음성 스타일 분석, 자연스러운 양방향 대화 등이 가능하다.김유원 대표는 "최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소버린 AI는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라며 "국가적 차원의 총체적 역량이 요구되는 일종의 체력전"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과정에서 기술 확보에 그치지 않고 일상에 밀착한 혁신적인 AI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탄탄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23 15:44
금융·보험·재테크

‘유력 후보’ 더존뱅크·유뱅크, 제4인뱅서 한 발 물러선 이유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가장 유력했던 후보 ‘더존뱅크’와 ‘유뱅크’가 돌연 불참을 선언하면서 이번 인가전의 열기가 식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더존뱅크를 추진해온 더존비즈온이 “혁신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을 재조정한다”며 지난 17일 제4인뱅 불참 의사를 밝혔다.더존비즈온은 기업 고객의 핵심 경영관리 업무인 금융 서비스 혁신을 목표로 ERP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혁신 금융 서비스를 준비했다. 시중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다수의 금융기관과 협력하면서, 지난해 정부의 금융 경쟁 확대 정책과 맞물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해 왔다.더존뱅크는 더존비즈온과 오랜 관계를 맺어온 신한은행이 상당한 지분을 투입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목받았다. 손해보험업계 ‘빅3’ 중 하나인 DB손해보험 역시 공식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였다. 자금력 부문에서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은 배경이다.하지만 더존비즈온 측은 숙고 끝에 갖고 있는 데이터 강점을 살려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완성으로 전략 방향을 선회하게 된 것이다.이에 금융권에선 탄핵 정국으로 인한 한발 물러서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인가에 불확실성이 다분하다는 것이다. 또 현존하는 20개 은행들 가운데 후발주자로서 사업하기에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판단도 나온다. 또 다른 대항마였던 유뱅크 컨소시엄 역시 인가신청을 포기하고 추후 재신청을 결정했다. 유뱅크 컨소시엄에는 현대해상과 현대백화점·네이버클라우드·렌딧·트래블월렛·루닛·삼쩜삼이 참여했고, SK텔레콤도 검토하고 있었다. 또 대형 은행 중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유뱅크 컨소시엄과 이야기 중이었다. 금융권에서는 당국이 네이버에 인터넷은행 사업을 푸시해 왔고, 네이버가 100%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유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을 보고 유뱅크가 제4인뱅 인가를 받을 것으로 점치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유뱅크 컨소시엄을 이끌어 온 김성준 렌딧 대표는 “최근 불안정한 경제와 정국 상황을 고려해 빠르고 신중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추후 예비인가 신청을 재추진하기로 했다”며 시기를 미룬 것이다.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악화 속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특화 은행을 내세우고 있는 컨소시엄들이 장사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3.2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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