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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현역가왕3’ 서혜진 대표, “수만 개의 콘텐츠와 경쟁…시즌3는 장르 파괴”

‘현역가왕3’ 측이 23일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의 7문 7답 직격 인터뷰를 공개했다.23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되는 MBN ‘현역가왕3’는 대한민국 장르별 톱티어 현역 가수들이 총출동해 태극마크를 향한 치열한 싸움을 펼치는 국가대표 선발 서바이벌 음악 예능이다.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는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불타는 트롯맨’ 등 매번 신선하고 색다른 포맷으로 대한민국 서바이벌 오디션 예능의 진화를 증명했다. 특히 서혜진 대표는 ‘현역가왕1, 2’, ‘한일가왕전’, ‘한일톱텐쇼’ 등을 직접 기획, 제작하며 그간 정체됐던 한일 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주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현역가왕3’는 장르를 초월한 대한민국 최강 실력자들이 ‘2026 한일가왕전’에 출전할 국가대표 톱7이 되기 위해 진검승부를 예고, 기대를 모은다.이하 서혜진 대표 인터뷰 전문.Q1. ‘현역가왕3’가 3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현역가왕3’을 시작하는 소감과 ‘현역가왕’이 시즌 3까지 지속 가능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각종 플랫폼에서 쏟아져 나오는 수만 개의 콘텐츠와 경쟁해야 하는 요즘, 오디션을 시즌3까지 만들게 된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현역가왕’은 국가대표 톱티어 현역보컬을 가리는 서바이벌이다. 크레아 스튜디오를 만들면서 일본 시장을 겨냥해 서바이벌 포맷을 수출하게 됐고. 일본을 가보면서 한국과 일본의 보컬리스트들이 경쟁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한일가왕전’을 기획하던 중 그 예비 오디션으로 ‘현역가왕’이 탄생했다. 이제 ‘현역가왕’은 단순한 트롯오디션을 넘어 국가대항전으로 콘셉트와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콘텐츠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현역가왕’에 도전하는, ‘국가대표’가 되고 싶은 실력 있는 보컬리스트들의 진심이 시즌을 이어온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다.Q2. ‘현역가왕3’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파격적인 ‘장르 파괴’인 것 같다. 트로트 외 장르까지 영역을 넓힌 이유와 장르 확장으로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현역가왕 재팬’을 만들면서 아티스트들의 장르를 확장해 봤는데 결과가 좋았다. 그래서 이를 한국 ‘현역가왕3’에 적용했다. 트롯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장르의 노래를 하는 현역들이 참가해 경쟁하면 어떤 긴장감이 있을까 생각했다. 다만 ‘현역가왕’의 타겟 시청층이 확실한 편이어서 트롯에서 가요로 범위를 넓혔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듯싶다. 이번 ‘현역가왕3’에서는 노래로 진정한 힐링을 맛보시고 싶은 시청자들에게 귀호강, 눈호강을 시켜드릴 찐 실력자, 노래 고수들이 대거 등장한다. 오랜만에 ‘진짜 노래를 듣는구나’하는 느낌이 드실 것이다.Q3. 차지연, 스테파니, 배다해, 간미연, 솔지 등 톱티어 현역 가수들이 ‘현역가왕3’에 출격한다. 어렵게 섭외한 톱티어 가수들이 어떤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 같은지?시대를 풍미한 다양한 장르의 톱티어 현역들이 참여하는 것이 ‘현역가왕3’ 서바이벌의 가장 핵심 콘셉트다. 이번에 출격하는 톱티어 가수들은 ‘모든 장르의 보컬 대장들 중 국가대표를 뽑는다’라는 말에 마음을 움직였다. 더 풍성한 음악 대결이 될 것이라 본다.Q4. ‘현역가왕3’는 기존의 룰을 싹 갈아엎고 ‘마녀사냥’을 도입했다. 오디션마다 파격적인 룰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만큼 ‘마녀사냥’이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크레아 스튜디오의 오디션은 ‘익숙한 듯 다르게! 그러나 신선하게!’가 모토이다. ‘오디션이 오디션이지. 뭐가 다르겠어’라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신선하게 배반하는 것은 제작진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이번 ‘마녀사냥’은 현역 구력 총합 400년인 마녀심사단이 합격을 남발하는 오디션 판을 좀 더 날카로운 심사를 통해 격을 올릴 예정이다. 시청자들이 조마조마하면서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것 같다.Q5. ‘현역가왕3’ 역시 ‘2026 한일가왕전’에 나설 톱7을 선발한다. ‘한일가왕전’과 ‘한일톱텐쇼’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문화 교류를 이끈 장본인으로서 지금 활발해진 한일 교류에 대한 소감이 어떤지, ‘현역가왕3’ 톱7은 어떤 경쟁력이 필요한지?처음 ‘한일가왕전’을 기획했을 때 한국 쪽에서는 우려의 시선이, 일본 쪽에서는 기대와 놀람의 시선이 있었다. ‘한국방송에서 일본말로 노래를 할 수 있나?’, ‘국민 정서에 반하지 않나?’하는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한국 시청자들은 문화의 성숙도로 방송을 바라봐 주셨고, 그런 응원에 힘입어 한일 방송 교류의 장이 확장되었다. 일본 방송계는 한국 시청자들의 문화적 성숙도를 놀라워했다. 덕분에 ‘한일가왕전’은 한일 문화 교류의 가장 성공적인 IP로 기록됐다. 이에 힘입어 3년째 ‘한일가일왕전’을 ‘현역가왕3’와 동시에 준비 중이다. 3번째 치러지는 ‘한일가왕전’은 더 영향력 있는 일본 방송플랫폼과 손잡는 만큼 ‘현역가왕’과 ‘한일가왕전’으로 이어지는 국제 보컬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현역가왕’ 한국판은 트롯의 강점을 가진 서바이벌이므로 트롯 특유의 진한 감성을 살리는 강력한 보컬리스트들이 서바이벌의 승자가 되지 않겠나 예측해 본다.Q6. ‘현역가왕3’도 앞선 시즌들처럼 콘서트 투어 계획이 있다고 들었다.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과 콘서트를 함께 이어가며 얻어지는 시너지는 무엇인지. 궁금하다.냉정하게 보자면 오디션이라는 포맷은 비싼 콘텐츠다. 사실 방송플랫폼의 광고시장 위축으로 섣불리 시작하기엔 부담스러운 포맷이어서 목표가 정확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현역가왕’은 보기 드물게 공연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콘텐츠로 살아남았다. 콘서트를 하다 보면 ‘현역가왕’ 출신 아티스트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우리를 즐겁게 해줘서 고맙다’이다. 모든 분들이 고된 현실을 벗어나 잠시나마 즐겁게 즐기는 공연, 시름을 잊게 해주는 공연, 위로받는 공연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Q7. 마지막으로 ‘현역가왕3’ 시청자들을 향한 부탁의 말이 있다면?이제 치열한 경쟁을 벌일 29명 현역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위로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제작진들은 ‘시청자들이 1분 1초도 딴생각이 안 나시게’ 즐겁게 만들어 드리겠다. 12회 끝까지 재밌게 시청하셨으면 좋겠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23 15:47
프로농구

[IS 스타] ‘전반 4점→후반 15점’ 캡틴 박지훈의 짜릿한 역전 쇼 “우리는 약팀 아냐”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가드 박지훈(30·1m82㎝)이 승부처 맹활약으로 3연승을 이끈 뒤 “우리는 약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정관장은 22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서울 삼성을 연장 접전 끝에 90-82로 제압했다. 정관장은 리그 3연승을 질주, 단독 2위(16승8패)로 올라섰다. 2연패에 빠진 삼성은 7위(9승14패)를 지켰다.이날 정관장은 3쿼터까지 한때 11점 차로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장기인 에너지 레벨과 수비력이, 상대의 공격에 크게 흔들리면서다. 마침 변준형, 문유현 등 백코트 자원의 부상 공백도 있었다. 주장 박지훈의 어깨가 무거웠으나, 그 역시도 상대 견제에 전반 동안 단 4점으로 묶였다.하지만 박지훈은 후반에 다시 제 모습을 드러냈다. 미스매치 상황에선 과감한 돌파로 상대 골밑을 휘저었다. 삼성 백코트들이 뒤늦게 그를 저지하려 했지만, 일대일 상황에선 그를 저지할 수 없었다. 4쿼터 홈팀의 많은 득점이 모두 박지훈의 손끝을 거쳤다. 다소 흔들릴 법한 상황도 있었다. 정관장이 종료 직전 동점 3점슛을 허용하고, 마지막 공격권에선 김종규가 완벽한 찬스를 놓치며 연장전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지훈은 냉정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직접 돌파와 외곽포를 쏘아 올리며 승전고를 책임졌다. 그는 과감한 3점슛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펼쳤고, 자유투로 쐐기를 박았다.박지훈은 이날 최종 19점 5어시스트를 올렸다. 4쿼터와 연장전 정관장의 30점 중 15점이 박지훈의 몫이었다. 박지훈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힘든 경기 했지만, 이길 수 있어 너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에는 공격에서 체력을 좀 아꼈다. 대신 박정웅, 김영현, 렌즈 아반도 선수의 공격이 나왔기 때문”이라며 “마지막엔 동료들이 나를 믿어줬고,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정규시간 내 경기를 끝낼 수 있었음에도 연장 승부까지 벌인 건 아쉬움이었다. 박지훈 역시 “팀 파울이 남은 상황이었고, 3점을 내주지 말자 했는데 동점을 허용했다”며 “그래도 농구라는 게 다 막을 수 없지 않나. 그래도 최대한 상대가 득점하지 못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어쨌든 최선을 다해 승리했기에, 좋은 부분만 보려고 한다. 주눅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다시 한번 3연승을 질주해 상위권 싸움을 벌인다. 박지훈은 “수비 미스가 나온 부분은 되짚어야 하지만, 우리가 마지막에 뒤집어서 이길 수 있다는 건 우리가 힘이 있다고 본다. 문유현, 변준형 선수가 돌아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나는 지금 우리가 약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12.22 23:00
프로농구

[IS 인터뷰] ‘3회 연속 올스타’ 특급 가드로 발돋움한 신한은행 신이슬 “반드시 봄 농구”

여자프로농구(WKBL) 인천 신한은행 가드 신이슬(25·1m70㎝)이 올 시즌 식스맨을 넘어 확고한 주전으로 도약 중이다.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게 즐겁다”는 그는 팀의 봄 농구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프로 8년 차 신이슬은 2025~26시즌 정규리그 10경기 평균 12.6점 5.5리바운드 2.7어시스트 1.5스틸(공동 1위)을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기록이 커리어하이다. 그는 공격에 능하지만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신한은행에 합류한 후 경쟁에서 밀렸던 것도 이런 이유였다. 그러나 올 시즌 최윤아 신임 감독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21일 현재 팀 내 득점 1위다. 1라운드 기량발전상(MIP)을 받았고, 3년 연속 올스타에도 선정됐다.신이슬은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서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공수에서 맡은 임무가 다양하다. 그러다 보니 많이 눈에 띄는 거 같다”고 했다. 그는 “내가 팀 득점 1위인 건 몰랐다. 팀 내 부상자들이 번갈아 나오다 보니, 남은 선수들이 더 많은 역할을 소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온 기록”이라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팀 성적도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짚었다. 신한은행은 리그 단독 최하위(2승8패)다. 2022~23시즌을 마지막으로 계속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신이슬은 최하위 신한은행의 희망이다. 수비를 보강하면서 업그레이드되어가는 모습이 특히 눈에 띈다. 신이슬은 “내가 수비에 약점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신한은행 이적했을 때도 코치진은 내 수비를 믿고 있었다. 최윤아 감독님도 공격적인 수비를 원하신다. 신인 시절 부족했지만, 많이 지적받으며 이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시즌 목표는 스틸 1위”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6일 청주 KB와 홈경기에서 60-61로 졌다. 종료 0.7초를 남겨두고 강이슬에게 역전 버저비터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하루 뒤 WKBL은 해당 판정이 오심이라고 인정했다. 강이슬의 득점 전 신한은행의 역전을 이끌었던 게 바로 신이슬이었다. 당시를 회상한 그는 “심적으로 힘들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감독님도, 선수들도 결국 남은 경기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마음을 다잡고, 더 냉정하게 남은 경기에 임할 거다.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 목표는 단연 PO다”라고 강조했다.한편 그는 지난 2023~24시즌 화려한 금발로 염색하고 코트를 누벼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우상인 이미선 삼성생명 코치의 기운을 받고 싶어서였다. 관리의 어려움으로 염색을 포기했지만, 최근 다시 이미지 변신을 고려 중이라 귀띔했다. 신이슬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염색을 고민 중이다. 이전만큼 밝은 색깔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12.22 07:30
스포츠일반

'2249승' 경마 대통령 박태종 기수, 38년 위대한 여정 마무리

한국 경마의 상징적 존재이자 '경마 대통령'으로 불린 박태종 기수가 오는 21일 서울경마장에서의 마지막 기승을 끝으로 38년의 위대한 여정을 마무리한다. 박 기수의 은퇴는 한국 경마사의 한 시대가 막이 내리는 순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1987년 4월 1일 22세의 나이로 처음 경주로에 나섰던 박태종 기수는 38년간 한국 경마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 통산 1만 6014회 출전해 2249승을 따냈다. 한국 경마 역사상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기록이며 38년이라는 세월 동안 쏟아부은 땀과 열정, 그리고 수많은 팬들과 함께 나눈 감동의 기록이다.박태종 기수가 '경마 대통령'이란 별명을 얻게 된 것은 단지 승수 때문이 아니다. 그는 그랑프리와 코리안더비를 포함해 대상경주를 총 48회 석권하고, 최우수 기수를 5회나 수상하는 등 빛나는 승부사의 면모를 보여왔다. 철저한 체력 관리, 흔들림 없는 집중력, 말에 대한 섬세한 이해, 경마에 대한 변치 않는 열정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적을 쌓았다. 박 기수의 존재는 팬들이 경마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만드는 하나의 이유이기도 했다.박태종 기수가 처음 안장에 올랐을 때 함께 출발선에 섰던 동료 기수들은 이미 오래전 은퇴했고, 그가 가르치고 격려했던 후배들은 이제 한국 경마를 이끄는 중견 기수가 됐다. 심지어 그 후배들의 후배 기수들까지 박 기수와 함께 트랙을 달렸다. 20대의 패기, 30대의 원숙함, 40대의 노련함을 거쳐 50대가 넘어서도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한 것은 그야말로 경이로운 일이다. 박 기수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증명하며, 모든 기수들의 영원한 롤모델로 자리매김했다.투철한 프로 정신도 박태종 기수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승리를 위해 매 경주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경주 전 철저한 준비와 분석, 경주 후 냉정한 자기 평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후배 기수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는 선배이자 스승이었다. 기수로서 기승술은 물론 마음가짐, 말과의 교감, 팬들에 대한 예의까지, 박 기수가 후배들에게 전한 가르침은 한국 경마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만하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박태종 기수는 38년간 한국 경마와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최고의 기량과 프로 정신을 보여준 살아있는 전설이다. 기록만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한국 경마 발전에 헌신한 그의 공로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박 기수가 보여준 열정과 헌신, 그리고 승부사로서의 자세는 앞으로도 많은 기수들에게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태종 기수의 마지막 기승은 2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다. 박 기수는 이날 6경주 '미라클삭스'에 기승한다. '경마 대통령'의 마지막 질주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한국마사회는 28일 박태종 기수의 은퇴식, 팬미팅, 특별전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희웅 기자 2025.12.19 00:05
영화

‘프로젝트 Y’ 한소희→전종서,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프로젝트 Y’ 속 캐릭터들의 면면이 공개됐다.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영화 ‘프로젝트 Y’의 보도 스틸을 17일 공개했다. ‘프로젝트 Y’는 화려한 도시 그 한가운데에서 다른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던 미선과 도경이 인생의 벼랑 끝에서 검은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엔터테이닝 무비다.이날 공개된 보도 스틸에서는 검은돈과 금괴를 쫓는 7명의 개성 넘치는 인물의 얽히고설킨 관계성을 엿볼 수 있다. 평범한 삶을 꿈꾸며 치열하게 살던 절친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은 어느 날, 믿었던 세상에 크게 배신을 당하며 모든 것을 잃는다. 이후 토사장(김성철)의 검은돈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를 훔치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들은 검은돈이 있던 곳에 숨겨져 있던 토사장의 금괴까지 훔치면서 누군가에 쫓기게 된다. 스틸 속 어두운 밤거리를 나란히 걷고 있는 미선과 도경의 결연한 모습과 나무가 우거진 숲 사이에서 무언가를 주시하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벼랑 끝 인생에서 ‘단 한 번의 기회’를 거머쥔 두 친구가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도경의 멱살을 잡고 있는 가영(김신록)의 분노한 얼굴은 미선, 도경, 가영 세 사람이 어떤 과거로 얽혀 있는 것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슬픈 얼굴의 미선, 무표정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는 도경, 생각에 잠긴 가영, 냉정한 황소(정영주), 일을 공모하는 듯한 석구(이재균), 무언가를 말하는 순간의 하경(유아) 그리고 차가운 표정의 토사장까지 검은돈과 금괴를 둘러싸고 얽히는 7명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보여줄 각기 다른 매력과 관계가 기대를 고조시킨다.한편 ‘프로젝트 Y’는 내달 2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17 12:03
예능

25:15 압도적 승리…‘야구여왕’ 블랙퀸즈, 경찰청 제압

‘야구여왕’의 블랙퀸즈가 첫 정식 경기에서 5회 초 대량 득점을 몰아치며 대승을 거둔 데 이어, 두 번째 정식 경기에서도 초반 리드를 잡았다.16일 방송한 채널A 스포츠 예능 ‘야구여왕’ 4회에서는 ‘레전드 선출’ 김민지-김보름-김성연-김온아-박보람-박하얀-송아-신소정-신수지-아야카-이수연-장수영-정유인-주수진-최현미가 뭉친 국내 50번째 여자 야구단 블랙퀸즈가 경찰청 여자 야구단과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데 이어, ‘전국대회 퓨처리그 2회 우승팀’ 버스터즈와 두 번째 정식 경기를 치르는 현장이 공개됐다.경찰청 여자 야구단과의 경기에서 4회 말까지 10:10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블랙퀸즈는 5회 초,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연속 실책으로 4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2아웃 상황에서 김온아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끊어냈다. 이어진 5회 말, 아야카의 절묘한 타구와 김성연의 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블랙퀸즈는 김온아-박보람-김민지의 연속 안타, 주수진-박하얀의 볼넷 출루로 단숨에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송아의 안타로 15:14로 역전에 성공한 직후, ‘4번 타자’ 신소정이 3점 홈런을 터트려 18:14로 달아나며 덕아웃은 축제 분위기가 됐다. 이후로도 송아의 ‘그라운드 홈런’을 비롯한 거센 공세가 이어진 끝에, 블랙퀸즈는 25:14로 승기를 굳혔다. 박세리 단장은 “말이 안 되는 상황, 확실히 운동했던 선수들이 맞네”라고 감탄했다.6회 초, 신소정이 마운드에 올라 백업 포수 정유인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신소정은 초구부터 연속 스트라이크를 뽑아내며 타자를 압도했고, 1아웃 3루 상황에서 완벽한 태그 플레이를 펼쳐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비록 1점을 내줬지만, 2아웃 주자 2, 3루에서 상대 4번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보내며 경기를 25:15로 마무리했다. 정식 경기 첫 승리에 블랙퀸즈는 서로를 얼싸안으며 환호했고, 추신수 감독은 “나에게 감독 첫 승을 이렇게 빨리 줄 줄이야”라며 감격했다. 그러면서도 추 감독은 “오늘은 우리의 실력보다 상대의 실책으로 이긴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도 덧붙였다. 이날의 ‘MVP’는 위기 상황에서 타격과 투구를 모두 책임진 주장 김온아에게 돌아갔다.며칠 뒤 치러진 블랙퀸즈의 두 번째 정식 경기 상대는 2024년 창단 첫해 전국대회 2회 우승, 팀타율이 0.374, 승률 92%를 자랑하는 ‘불방망이 군단’ 버스터즈였다. 선수들이 “우리의 승률은 현재까지 100%”라며 당찬 각오를 드러낸 가운데, 이어진 선수 라인업 발표에서는 김민지가 1번 타자, 아야카가 6번 타자 좌익수, 최현미가 7번 타자로 배치되는 등 첫 경기 활약을 반영한 과감한 변화가 이뤄졌다.1회 초 버스터즈의 공격에서 장수영은 초구부터 ‘헤드샷’을 내 윤석민 코치를 언짢게 했다. 2번 주자로는 국가대표 출신 ‘올라운더 베테랑’ 곽대이가 나선 가운데, 장수영은 9구까지 이어진 곽대이와의 승부 끝에 간신히 플라이 아웃을 이끌어냈다. 4번 타자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줬지만, 5번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 2아웃 2, 3루의 상황에서 주수진이 몸을 날린 캐치로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이닝을 종료했다. 보고도 믿지 못할 ‘슈퍼 캐치’에 블랙퀸즈는 물론 상대 팀 덕아웃에서도 환호와 감탄이 쏟아졌다.1회 말 공격에서는 김민지가 빈볼로 1루 출루했지만, 오버런으로 도루에 실패하며 1아웃됐다. 이어 김온아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송아가 안타를 치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고, 신소정의 연속 안타 후 김성연의 땅볼 상황에서 송아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로도 신소정의 3루 도루, 아야카의 볼넷 출루, 최현미의 행운의 내야 안타가 쉴 새 없이 이어지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주수진의 3루 땅볼을 수비수들이 처리하지 못하면서 블랙퀸즈는 순식간에 5:1 빅이닝을 만들었다.2회 초에는 장수영의 ‘폭투’와 볼넷 행진이 이어지며 추신수 감독과 윤석민 코치의 표정이 급격히 굳어졌다. 특히 장수영은 곽대이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 완전히 무너진 제구력을 보이며 2점을 내줬고, 이후로도 두 타자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추신수는 고민 끝에 장수영을 강판시키고 김온아를 마운드로 올렸다. 덕아웃의 공기가 순식간에 싸늘해진 가운데, 2아웃 만루의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등판한 김온아는 5번 타자를 상대로 첫 구부터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여기에 2루수로 자리를 옮긴 아야카가 플라이 아웃을 잡아내며 공수 교대에 성공했다. 추신수의 교체 작전이 완벽히 적중해 위기를 넘긴 순간이었다.블랙퀸즈와 버스터즈의 두 번째 정식 경기 현장과 결과는 23일 오후 10시 채널A ‘야구여왕’ 5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7 07:41
프로농구

[IS 인터뷰] ‘강을준 아들’ 소노 강지훈이 기억하는 아버지의 말 “프로는 냉정한 세계”

프로농구 고양 소노 신인 빅맨 강지훈(22·2m1㎝)은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고도 만족하지 않았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그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프로 선수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연세대 출신 강지훈은 2025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소노에 입단한 빅맨이다. 큰 체격을 갖춘 그가 소노의 약점인 4번(파워포워드) 뎁스를 채워줄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강지훈은 지난달 20일 부산 KCC전서 짧은 데뷔전을 시작으로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이어 지난 9일 안양 정관장, 14일 창원 LG와의 홈 2연전에선 모두 12점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팀의 추격 흐름을 타면 내외곽 공격에 성공하고, 수비에서도 블록을 기록했다. 2경기 모두 팀이 패배한 건 아쉬움이었다. 데뷔 후 5경기 기록은 평균 6.2점 3.2리바운드. 14일 기준 신인 선수 중 각 부문 3위와 1위다.강지훈은 14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LG전(75-80 패)을 마치고 본지를 통해 “사실 빨리 기회를 받을 거로 생각하진 못했다. 그저 열심히 하면 뛸 기회가 올 거로 생각했다. (손창환)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덤덤히 말했다. 그는 이날 29분 55초를 뛰며 주전 선수급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지난 2경기를 돌아본 강지훈은 “정관장전엔 리바운드(2개)가 부족했다. LG전에선 골밑을 신경 쓰려고 했다. LG전에선 볼 없는 상태의 움직임이나 판단이 부족했다. 개선할 점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손창환 감독은 그를 두고 “교과서적으로 보면 괜찮다. 주어진 역할은 잘 수행하고 있다”면서도 “흐름을 읽거나, 수비에선 시간이 더 필요할 거 같다”고 진단했다. 이제 프로 출발선에 오른 강지훈은 농구인 출신 아버지의 조언을 되새기며 높은 곳을 꿈꾼다. 그의 아버지는 농구인 출신 강을준 전 감독이다. 강 전 감독은 지난 2022년까지 고양을 연고지로 한 고양 오리온을 이끈 바 있다. 과거 창원 LG 시절에는 “우리는 영웅이 필요 없다. 승리했을 때 영웅이 나타나”라는 말을 남겨 농구 팬들의 화제가 된 사령탑이기도 하다.강지훈은 “아버지께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나아진 부분도 있다고 말해주신다. 내게 힘이 된다”면서 “내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해주는 말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웃었다.본지가 ‘아버지에게서 들은 기억에 남는 말’을 묻자, 강지훈은 “소노 입단 뒤 ‘프로는 돈이다. 그만큼 냉정한 세계’라는 말해줬다”며 “항상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난다”고 돌아봤다. 매 득점, 리바운드 하나하나에 달린 가치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다.강지훈의 올 시즌 목표는 팀의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다. 2023년 창단한 소노는 2시즌 연속 8위에 그치며 PO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첫 21경기서 8위(8승13패)다.소노는 16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수원 KT와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 KT에는 드래프트 동기이자, 신인 중 평균 득점 1위(7.6점) 가드 강성욱이 활약 중이기도 하다. 강지훈은 “당연히 드래프트 동기들의 활약에 대한 기사를 접하며 ‘밀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게 된다”며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승리를 위해 뛸 거”라고 말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2.16 07:00
예능

정근우·최수현, 롯데 자이언츠 지명 받은 에이스 출격에 혼란 (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와 한일장신대가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시작한다.오는 15일 오후 8시 공개되는 스튜디오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33화에서 파이터즈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과 맞닥뜨리며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친다.창단 이래 처음으로 선발등판에 나서는 신재영은 떨리는 마음을 숨기고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묵직한 공으로 아군과 적군 모두의 감탄을 이끌어내며 경기를 끌어가지만 그라운드에 갑작스러운 변수가 발생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연이은 상대 강타자들의 출격도 그의 부담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경기를 보는 모든 이들의 마음도 함께 조마조마해지는데. 편안과 불안을 넘나드는 신재영식 단짠단짠 피칭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이목이 집중된다.한편, 한일장신대에서는 2026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더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에이스가 등판한다. 그와 맞붙는 파이터즈 테이블세터진은 순식간에 타이밍을 빼앗는 피칭에 크게 당황한다.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보던 파이터즈도 상대 투수의 투구 패턴을 분석해보고자 하지만 구종을 읽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경기 초반부터 한일장신대의 높은 벽을 실감한 파이터즈, 과연 이 승부의 향방은 어디로 향할까.그런가 하면 경기를 지켜보는 또 다른 사람, 김성근 감독은 고민에 빠진다. 한일장신대 타자들이 뜨거운 화력을 보여주기 시작했기 때문. 김성근 감독은 분위기가 상대 쪽으로 기울기 시작하자 급히 라인업지를 살펴보고, 구원투수를 준비시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다.냉정한 승부와 뜨거운 열정이 공존하는 불꽃 파이터즈와 한일장신대의 경기는 오는 15일 오후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13 16:02
연예일반

브라이언 “사주에 이혼수있어… 그래서 속옷도 핑크색” (T끌모아)

가수 브라이언이 사주에 이혼수가 있다고 고백한다.12월 10일 첫 방송되는 JTBC ‘이과생 상담동아리–T끌모아 해결’(이하 T끌모아)은 홍진경·장성규·조나단과 과학자들이 일상의 고민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신개념 상담 예능. 첫 손님으로 등장한 브라이언은 평소 사주에 대한 믿음이 강한 ‘사주 러버’ 면모를 드러내며 고민을 털어놓는다.브라이언은 “사주만 보면 이혼수가 있다고 해서 연애가 겁난다”고 솔직하게 말하지만, 과학자들은 “우연일 뿐”이라는 냉정한 분석으로 즉각 반박한다. 당황하던 브라이언 앞에 역술가 박성준이 지원군처럼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단숨에 반전된다.브라이언은 “이 선배 조언 때문에 빨간색만 입는다”며 박성준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내고, “오늘도 프로그램 잘되라고 핑크색 속옷을 입고 왔다”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한다.이후 박성준의 사주·관상 풀이가 시작되자 과학자들은 “근거가 뭐냐”라며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낸다. 브라이언은 두 진영의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 눈치게임을 펼치지만, 박성준이 출연진의 신년 운세 순위를 공개하는 순간 분위기는 다시 한번 뒤집힌다. 평소 “사주를 안 믿는다”고 말하던 과학자 중 한 명이 1위로 호명되자 두 팔을 번쩍 들고 기뻐해 현장을 포복절도하게 만든 것.제작진은 “브라이언과 ‘물음표 살인마’ MC들의 조합이 현장을 웃음과 공감으로 뒤흔들었다”며 첫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10 15:13
산업

[조진웅 논란] 기업 띄우려다 날벼락 맞는 ‘연예인 리스크’

스타를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리는 ‘스타 마케팅’은 기업에 있어 가장 확실한 흥행 보증수표다. 반면 스타의 부정적 이슈에 따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배우 조진웅의 과거사 논란이나 올해 초 사생활 이슈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김수현 사례를 통해 이 ‘양날의 검’이 기업 경영에 얼마나 치명적인 리스크로 작용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광고 기획부터 집행까지 투입된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 그리고 무엇보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브랜드 이미지’가 순식간에 훼손되는 상황 앞에서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최근 ‘소년범’이라는 전력이 드러나며 전격 은퇴한 조진웅이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당장 2026년 방송을 목표로 했던 드라마 ‘시그널2’는 주연 배우의 갑작스런 이탈로 공개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투자·배급사인 CJ ENM은 지난 8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조진웅에 대한 위약금 청구 등 법적 대응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비 손실을 넘어 콘텐츠 라인업 전체가 흔들리는 초유의 사태다. 방송가들은 ‘흔적 지우기’에 분주하다. KBS는 조진웅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를 즉각 비공개 처리했고, SBS는 ‘갱단과의 전쟁’ 4부작 중 조진웅이 내레이션을 맡은 1회차를 다시보기 삭제와 내레이터를 교체했다. 공들여 쌓아온 콘텐츠가 배우 개인의 과거사로 인해 사장되는 순간이다.김수현의 사생활 논란 역시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을 공황 상태로 몰아넣었다. 탄탄한 연기력과 성실한 이미지로 한류스타로 성장, 광고계 ‘블루칩’으로 통했던 만큼 그 파장은 어느 때보다 컸다.대응은 신속하고 냉정했다. 홈플러스, 쿠쿠전자, 딘토 등 주요 광고주들은 논란 직후 공식 채널에서 김수현의 흔적을 거의 지웠다. 온라인상의 콘텐츠 비공개 처리는 물론, 전국 매장에 배포된 포스터와 현수막을 긴급 회수·폐기하는 등 막대한 비용 출혈을 감수하며 ‘손절’에 나섰다. 이보다 앞선 사생활 트러블로 피해를 봤던 서예지, 김선호 등의 학습 효과를 거친 기업들이 브랜드 이미지 오염을 막기 위해 ‘선 조치 후 수습’ 매뉴얼을 가동한 것이다.이는 과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 당시 무신사, 네파, 종근당건강 등이 보여준 대응과 궤를 같이한다. 최근에는 대중의 도덕적 눈높이가 높아지고 SNS를 통한 직접적인 불매·항의 여론이 거세지면서, 명확히 사실관계가 밝혀지기 전이라도 일단 광고를 중단하는 것이 업계의 불문율로 자리 잡았다.문제는 기업이 감당해야 할 피해가 단순히 위약금 청구로 보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수현 사태와 관련해 구체적인 소송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과거 사례를 비추어볼 때 모델료의 2~3배에 달하는 위약금 조항이 발동될 가능성이 크다.실제로 김수현 사태는 구체적인 금전적 피해 복구 움직임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국민 스타 이미지를 믿고 기용했던 기업들이 논란 직후 광고를 내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회사에 발생한 손해를 청구하며 칼을 빼 들었다. 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가 대표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 측은 김수현과의 모델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청구를 위해 지난 5월 김수현 소유의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아파트에 대해 약 30억원 규모의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했다. 기업이 모델의 사생활 리스크로 인한 피해를 구체적인 금액으로 산정해 강제 집행 보전 조치까지 취한 이례적이고 강력한 대응으로 회자된다.한 기업의 홍보 담당자는 “수개월에 걸친 기획, 고액의 촬영 및 후반 작업 비용, 마케팅 골든타임을 놓친 기회비용은 고스란히 기업의 몫으로 남는다”며 “무엇보다 소비자의 뇌리에 박힌 부정적 이미지는 수치로 환산조차 어려운 천문학적인 손실”이라고 지적했다.소속사조차 파악하기 힘든 개인의 사생활 영역까지 기업이 검증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모델’ 효과를 포기할 수 없는 기업들의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한 유통업계 마케팅 담당자는 “계약서에 품위 유지 의무 조항을 아무리 촘촘히 넣어도 사건이 터지면 브랜드가 입는 타격은 복구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나 비용 절감 등의 면에서 인공지능(AI) 모델이나 캐릭터 등을 쓰는 것이 고려되는 선택”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12.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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