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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원정 32연전 마친 NC, '창원→울산' 반쪽짜리 귀환에도 "흰 유니폼 입는 것 만으로 위안" [IS 포커스]

초유의 원정 32연전이 모두 끝났다.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 이후 한 달 반 만의 홈 귀환. 창원이 아니라 울산 임시 홈구장이라는 점에서 '반쪽짜리' 귀환이긴 하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오랜만의 '홈 구장'이라는 점에 위안을 삼았다. NC는 4월부터 전국을 모두 돌았다. 서울(고척)-수원-부산-대전-서울(잠실)-대구-광주-부산-수원-서울(잠실)-인천을 차례로 돌았다. 이 기간 예정됐던 홈 경기는 모두 취소되거나 원정 경기로 바뀌어 열렸다. 4월 11일부터 13일간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은 롯데의 홈 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NC의 홈 경기로 열리기도 했다. 4월 15~17일 두산 베어스 3연전은 연기됐다. 창원NC파크의 안전 점검이 길어진 탓이었다. 3월 29일 구조물 추락으로 인한 관중 사망 사고 이후 창원NC파크는 폐쇄됐다. 이후 NC는 창원시, 창원시설공단과 합동대책반을 꾸려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지만, 창원시의 늑장 대응에 기약없는 떠돌이 생활을 보내야 했다. 지난 8일 국토교통부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정밀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발표하면서 NC는 대체 홈 구장을 물색, 울산 문수야구장에 임시로 새 둥지를 틀었다. NC는 16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홈 경기를 울산에서 치른다. 울산시의 적극적인 협조 덕에 경기장 준비를 잘 마쳤고, NC는 이곳에서 당분간 흰색 홈 유니폼을 입고 홈 팀의 일정을 소화한다. 울산에서도 호텔 숙소 생활을 해야 하는 건 변함이 없지만, '홈 구장'이라는 심리적 안정감이 NC 선수단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다. 그동안 NC 선수들은 원정 팀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제외하곤 추가 훈련을 할 수 없었다. 홈 경기장이 있었다면 경기 후 그라운드나 실내 연습장에서 엑스트라 훈련을 했겠지만, 원정에선 여의치 않았다. 늦은 밤 호텔방에서 스윙을 하는 것으로 훈련을 대체했다. 그런 의미에서 선수들은 이번 울산 홈 경기를 반기고 있다. 원정 팀보다 훈련을 일찍 시작하고 경기 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훈련 일정이나, 홈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 9회 초에 경기를 끝낼 수 있다는 점 등 홈 팀이 갖는 이점이 있다는 것도 큰 위안이다. 주장 박민우는 "호텔 생활은 계속되지만, 긴 원정 생활이 끝났다는 점만으로 큰 힘이 된다. 경기 준비도 원정보단 홈이 더 수월해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후련할 순 없다. 여전히 호텔 생활과 외부 음식에 의존해야 하고, 무엇보다 울산 문수야구장의 잔디가 인조잔디라는 점이 선수들의 부상 우려를 낳고 있다. 박민우 역시 "인조잔디가 햄스트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해서 걱정이다. 우리 팀에 햄스트링 환자가 많지 않나"면서도 "상황에 맞게 어떻게든 잘 해야 한다. 빨리 적응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5월 초반 7연승을 달렸고, 순위도 중위권까지 끌어 올렸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똘똘 뭉친 덕이다. 박민우는 "사실 (이런 상황이면)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올 수도 있고, 팀 분위기도 안 좋아질 수 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주장인) 내가 말을 안해도 알아서 잘 하더라. 힘든 티 안 내고 잘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합숙 생활을 하다 보니 오히려 더 뭉치고 야구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계기가 된 거 같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임시 홈 구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박민우는 "아무래도 원정 경기보단 홈 팬들이 더 많을 거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많다는 것만으로 좋다. (임시라도 홈 경기를 치르는 점을)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내야수 김휘집도 "내가 홈 경기 성적(타율 0.313)에 비해 원정 성적(0.149)이 좋지 않은데, '임시' 홈 구장이지만 분위기 반전 차원에서라도 '홈 경기'의 좋은 기운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1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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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루징 시리즈 안겼다, 결승타에도 왜 "미안하다"고 했을까 [IS 잠실]

NC 다이노스 내야수 서호철(29)이 결승타를 기록하고서도 "야수진에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NC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연장 10회 접전 끝에 LG를 6-5로 물리친 NC는 주중 3연전을 우세 시리즈(3경기 중 2승 이상)로 장식했다. 선두 LG에 시즌 첫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안긴 주인공은 서호철이었다.그는 지난 22일 경기 0-2로 뒤진 2회 초 LG 선발 임찬규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뽑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시즌 첫 타점을 18번째 출장 경기에서 올렸다. 서호철은 24일 경기 4회 초 1사 2, 3루에서 선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0으로 앞선 7회에는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2사 만루에서 김주원이 밀어내기 볼넷 때 득점을 추가했다. 서호철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4회) 1, 2루보다 (상대 견제사 실책으로 맞은) 2, 3루 찬스가 편했다. 덕분에 힘을 많이 빼고 타격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다소 먹힌 타구였는데 행운이 따랐다"고 웃었다. 이호준 NC 감독은 "서호철을 중심으로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체적으로 타선에 활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호철은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0.318(44타수 14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서호철은 최근 두 시즌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2023년 타율 0.287 5홈런 41타점을, 지난해 타율 0.285 10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2025시즌 설 자리가 좁아졌다. 주 포지션 3루에는 지난해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휘집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유격수 김주원, 2루수 박민우가 주전이다. 최근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허리 부상으로 빠져 서호철의 1루수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서호철은 1루수로 가장 많은 46이닝을 수비했고, 3루수(34이닝)-2루수(21과 3분의 2이닝) 순으로 많이 소화했다. 그는 "이호준 감독님께서 '계속 준비를 잘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데이비슨의 부상으로) 기회가 또 오더라"며 "후회 없이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돌아봤다. 서호철은 "오늘 수비수에게 미안하다. 데이비슨은 체격이 큰 편이지만 나는 체격이 작아 많이 미안하다"며 "또한 데이비슨이었으면 충분히 처리했을 송구였는데, 나는 그러질 못했다. 내가 1루수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되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연습으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선수들에게 항상 미안하다고 얘기한다"고 덧붙였다.서호철은 "1루수가 진짜 어려운 포지션임을 느낀다. 정말 대단하다"라며 짐을 싸 대구 원정을 떠났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4.2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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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의 평가에 입단 4년 차 선수의 재치 화답 "뽑아줘 감사, 신인의 자세로"

NC 다이노스 임선남 단장의 평가에 김휘집(22)이 "2025년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잘하겠다"라고 화답했다. 김휘집은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안녕하세요, 김휘집입니다.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년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성실히 노력하고 잘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김휘집은 프로 입단 4년 차 내야수다.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한 것은 전날 임선남 단장이 신인 드래프트를 두고 한 발언에 대해 재치 있게 화답한 것이다. 임 단장은 구단을 통해 "올해도 우리의 드래프트 원칙은 남아있는 선수 중 가장 좋은 선수를 뽑는 것이었다. 이번 드래프트의 전략은 1라운드에서 김휘집 선수를 뽑았다고 생각하고 진행했다. 나머지 라운드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고 이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임 단장이 "1라운드에서 김휘집 선수를 뽑았다고 생각하고 진행했다"라고 밝힌 것은 실제로는 1라운드 지명권이 없었기 때문이다. NC는 5월 말 키움 히어로즈에 신인 지명권 2장(13라운드)을 주고, 김휘집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NC가 지난해부터 김휘집에 눈독을 들였는데, 당시에는 키움의 트레이드 불가 자원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NC가 다시 한번 트레이드를 문의했고, 이번엔 풀렸다. 장타력을 갖춘 김휘집이 NC 내야진 운용에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트레이드 당시 우려도 있었다. 김휘집이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한 유망주였지만, 통산 성적(307경기 타율 0.227 22홈런 120타점)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휘집은 날카로운 타격으로 주위의 우려를 하나하나 날려버렸다. NC 이적 후 75경기에서 타율 0.285 11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팀 적응을 마친 후반기엔 타율 0.328 7홈런 30타점을 몰아쳤다. 이 기간 장타율은 0.497, 출루율은 0.395에 이른다. 최근에는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 김휘집의 영입은 NC 내야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효과도 낳았다. 김휘집은 NC에서 3루수(선발 33경기)-유격수(선발 21경기)-1루수(선발 9경기)를 오가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부진했던 유격수 김주원이 후반기에 펄펄 날고 있고, 3루수 서호철도 꾸준하다. 이를 김휘집이 일으킨 메기 효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주전 내야수가 돌아가며 휴식하고, 2루수 박민우의 컨디션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김휘집은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리며, 응원에 걸맞은 선수가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구단과 팬들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NC는 11일 드래프트에서 첫 번째 지명권을 소래고 투수 김태훈(전체 17순위)에게 썼다. 임선남 단장은 "김태훈 선수는 중학교 시절 유격수로 출전했고 신장이 커져 고교 진학 후 투수로 전향했다. 건강한 팔, 강력한 구위를 높게 평가했고, 데이터를 분석해도 KBO 기준으로 직구 회전력이 최상급이었다. 대부분의 삼진을 포심으로 기록한 점을 인상적으로 평가했다. 공의 수직 움직임도 굉장히 우수해 지명했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09.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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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폭발, 이렇게 잘할 수가' 지명권 두 장 주고 데려온 김휘집, NC도 웃는다

NC 다이노스가 상위 지명권 두 장을 내주면서까지 내야수 김휘집(22)을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김휘집은 10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4-3으로 앞선 5회에는 2사 1루에서 KT 웨스 벤자민에게 2점 홈런을 뽑았다. 김휘집은 올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0.264 16홈런 69타점(10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종전 8개)과 타점(51개)을 가뿐히 경신했다. 타율도 데뷔 이후 가장 높다. NC는 5월 말 키움 히어로즈에 신인 지명권 2장(13라운드)을 주고, 김휘집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NC가 지난해부터 눈독을 들였는데, 당시에는 키움의 트레이드 불가 자원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NC가 다시 한번 트레이드를 문의했고, 이번엔 풀렸다. 장타력을 갖춘 김휘집이 NC 내야진 운용에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트레이드 당시 우려도 있었다. 김휘집이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한 유망주였지만, 통산 성적(307경기 타율 0.227 22홈런 120타점)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7순위와 27순위 지명권을 내주는 건 출혈이 커 보였다.처음에는 NC가 선수 1명과 지명권 1장을 주는 조건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그러다 결국 KBO리그 트레이드 사상 처음으로 신인 지명권 두 장을 양도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속이 쓰리다"라며 아쉬워했다. 김휘집은 날카로운 타격으로 주위의 우려를 하나하나 날려버렸다. NC 이적 후 74경기에서 타율 0.286 11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팀 적응을 마친 후반기엔 타율 0.329 7홈런 30타점을 몰아쳤다. 이 기간 장타율은 0.503, 출루율은 0.398에 이른다.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전, 10일 KT 위즈전에는 4번 타자로 나서기도 했다.김휘집의 영입은 NC 내야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효과도 낳았다. 김휘집은 NC에서 3루수(선발 32경기)-유격수(선발 21경기)-1루수(선발 9경기)를 오가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부진했던 유격수 김주원이 후반기에 펄펄 날고 있고, 3루수 서호철도 꾸준하다. 이를 김휘집이 일으킨 메기 효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주전 내야수가 돌아가며 휴식하고, 2루수 박민우의 컨디션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김휘집은 "그동안 훈련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9.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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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주까지 이탈, 6월 부상 악몽 LG···다시 버티기 모드 선언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다시 '버티기 모드'를 선언했다. 부상자가 속출함에 따라 팀 전력이 완벽하지 않아서다. 문성주는 지난 21일 햄스트링 미세 손상 진단으로 1군 엔트리에서 이탈했다. 염 감독은 "아쉽다. 문성주가 지금 팀 내에서 타격감이 가자장 좋은 핵심 타자였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LG는 6월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선발, 중간 계투, 야수조 등에서 핵심 선수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비우고 있다. 가장 먼저 임찬규가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허리 근육통으로 이탈했다. 이틀 뒤엔 중간 계투 박명근이 전거근(어깨뼈와 갈비뼈에 걸쳐 붙어있는 부채꼴 모양의 근육) 1도 손상 진단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또한 '토종 에이스' 최원태는 우측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지난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네 시간여 앞두고 선발 등판이 취소됐다. 염경엽 감독은 이례적으로 최원태의 몸 상태 관리 소홀이 강도 높은 쓴소리를 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복귀가 지연됐고, 최근 문성주까지 이탈했다. 곳곳에서 이들의 빈 자리가 드러난다. LG는 이달 임찬규와 최원태의 부상 공백으로 대체 선발이 나선 경기에서 1승 5패로 부진하다. 마땅히 투입할 만한 대체 선발 자원도 없었다. 단순히 1패를 떠나 불펜진 소모도 컸다. 대체 선발이 6경기에 투입돼 고작 15와 3분의 1이닝만 책임졌다. 고우석(미국 진출)-함덕주(부상)-이정용(입대)이 이탈한 LG는 1승 1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4.22를 올린 박명근의 부상으로 더욱 불펜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셋업맨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에게 과부하가 쏠렸고 그 영향이 드러나고 있다. 김진성은 최근 3경기 연속 실점했다. 최근 3경기 중 2경기서 실점한 유영찬은 19일 KIA전서 8회 등판해 '6아웃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달 말 오른 손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오지환은 2군에서 수비 훈련을 진행하다가 왼쪽 햄스트링까지 다쳤다. 오지환의 빈자리는 구본혁이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5월까지 백업 내야수로 타율 0.302를 기록한 구본혁은 6월 타율이 0.217로 뚝 떨어졌다. 오지환이 올 시즌 타율 0.238 2홈런 16타점으로 부진하나, 염경엽 감독이 "(오)지환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라고 하는 이유다. 타율 0.331의 '2번 타자' 문성주마저 빠졌다. 문성주는 리그 출루율 2위로 홍창기와 함께 최강 테이블 세터를 구성했다. 문성주의 이탈로 출루율 1위 홍창기와 중심 타선을 잇는 고리 역할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를 선두(KIA 타이거즈)와 5경기 차 이내로 마감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5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타며 이달 초 1위 탈환에 성공했으나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4위까지 떨어졌다. 선두 KIA와 승차는 3.5경기 차. 염경엽 감독은 다시 "버텨야 한다. 선두와 큰 차이 나지 않은 채로 전반기를 마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6.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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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변치 않으려 한다" 2004년 시작한 김경문표 '믿음의 야구', 2024년도 이뤄질까

"믿음의 야구는 변치 않으려고 한다. 믿게 되는 선수에겐 조금 더 기회를 많이 주고, 믿고 기다려보려고 한다."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화수분'은 세 번째도 터질 수 있을까.김경문 감독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한화 제14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임기 3년, 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으로 총 20억원 규모다.김경문 감독이 취임일성으로 꺼낸 건 '이기는 야구'다. 한화는 최근 15년 통틀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단 한 번(2018년)에 불과하다. 체질을 바꾸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전격 리빌딩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지난해 문동주가 신인왕, 노시환이 홈런왕과 타점왕을 수상하긴 했으나 여전히 유망주의 양과 질이 상위권 팀들에 미치지 못한다. 채은성, 안치홍, 류현진 등 대형 계약도 연달아 체결하며 올 시즌 성적을 내고자 했으나 지난달 23일 잠시 10위로 추락할 정도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한화가 최원호 전 감독과 결별하고 김경문 감독을 선택한 것도 그래서다. 김 감독은 우승 경험은 없으나 2004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에서 6회, NC에서 4회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통산 896승을 거둔 경험의 바탕에는 선수단을 강하게 끌고 가는 카리스마가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카리스마가 김경문 감독의 전부는 아니다. 김 감독의 야구를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믿음의 야구'다. 김 감독은 당장 기록이 따르지 않더라도 자신의 눈에 잠재력이 보이는 선수는 꽃 피울 때까지 기회를 주곤 했다. 그 결과 두산에서는 이종욱, 손시헌, 김현수, 정수빈, 양의지 등이 빠르게 주전으로 성장했다. NC에서도 김 감독의 설득으로 타자 전향한 나성범, 신인왕 박민우 등 여러 선수들이 팀을 이끄는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김경문 감독은 한화에서도 '믿음'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3일 취임식 후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믿음의 야구는 변치 않으려고 한다. 믿게 되는 선수에겐 조금 더 기회를 많이 주고, 믿고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선수를 특정하진 않았으나, 어떤 이에게 믿음을 줄지는 포지션 별로 짧게 언급됐다. 가장 많이 거론한 게 투수다. 한화는 리빌딩 과정에서 강속구 투수를 여럿 모았다. 국내 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160.1㎞/h)을 세운 문동주를 중심으로 김서현, 남지민, 한승주, 김규연 등 어리고 구속 빠른 투수를 여럿 수집했다.김경문 감독은 취임식에서 미국 연수에 대해 묻자 "가장 부러웠던 건 미국의 두터운 선수층이다. 특히 투수들이 많았다는 점이 그랬다. 고우석이 현재 도전하고 있는데, 마이너리그에서 150km/h를 던지는 투수가 너무 많았다"며 "한국도 빠른 볼을 던지는 젊은 투수들이 많다. 특히 한화에 많다. 그래서 한화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내 목표대로 차근차근 한 발 한 발 걸어가고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팀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특히 젊은 투수들이 좋다"며 "그 투수들을 바탕으로 한화가 점점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한다. 팬들에게도 탄탄한 야구를 보여줘야 한다. 스태프에게도 강조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물음에 대해 김 감독은 "내야수에 좋은 선수가 많다"고도 언급했다. 지난해 홈런왕이자 올해도 중심 타선을 지키는 3루수 노시환, 올 시즌 1번 타자로 활약 중인 김태연, 수비력을 갖춘 이도윤 등을 떠올릴 수 있는 말이다.빠른 발을 갖춘 선수들도 중용하고 싶다고 했다. KBO리그는 메이저리그(MLB)를 따라 올 시즌부터 베이스 크기를 늘리는 등 도루를 권장하는 중이다. 다만 한화는 팀 도루 30개(9위) 성공률 62.5%(10위)로 이 부문 최하위권에 위치했다.두산과 NC를 이끌며 '육상부'라는 별칭이 나올 정도로 발야구를 즐겨했던 김경문 감독이다. 김 감독은 "도루 성공률 최하위라고 들었다. 점수를 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도 "도루는 빠른 선수가 많다면 어느 팀이든 잘할 수 있다. 한화도 빠른 선수들을 도루할 수 있게 조금 더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빠른 발을 갖춘 선수들의 기용 폭을 넓힐 수 있다고 했다.김경문 감독이 '올드스쿨'로 통한다. '이기는 야구'를 표방한 만큼 '무제한의 믿음'까지 받을 수도 없다. 하지만 믿음에는 신·구가 없다. 두산 시절부터 이어 온 '뚝심'이 한 번 더 이어진다면, 한화에서도 화수분이 터질 수 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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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긴장감 필요" 김휘집 영입, NC가 노리는 '메기 효과' [IS 이슈]

감독의 입에서 '긴장감'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김휘집(22)을 영입한 NC 다이노스가 '메기 효과'를 기대한다.NC는 30일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를 단행, 유격수 김휘집을 품었다. 다소 의외일 수 있다. NC는 주전 유격수로 병역을 해결한 김주원(22)이 버틴다. 2루와 3루에도 주전이 없는 게 아니다. 박민우(31)와 서호철(28)이 포지션을 지킨다. 이 상황에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2장(1·3라운드)을 내주며 김휘집을 영입했으니 그 배경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강인권 NC 감독은 30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김휘집은) 아마추어 때부터 관심 있게 봤던 선수"라며 "저번 주에 단장님께 요청했는데 감사하게 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주셨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휘집은 멀티 포지션이 되기 때문에 2루와 3루수를 병행할 거"라며 "내야수의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했고 선수들한테 새로운 긴장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휘집은 키움의 주전 유격수로 1군 출전 경험이 적지 않다. 프로 2년 차에 주전으로 도약, 지난 시즌 뒤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김휘집이 영입되면서 NC 내야에는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직격탄을 맞는 건 김주원이다. 김주원은 올 시즌 54경기 타율이 0.218(156타수 34안타)에 머문다. 규정타석을 채운 62명의 타자 중 61위. 성적 부진이 심각하지만, 경기엔 꾸준히 출전했다. 하지만 이젠 그의 역할을 김휘집이 대신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무턱대고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어려워졌다.강인권 감독은 "김주원뿐만 아니라 서호철도 마찬가지고 외야도 긴장을 가져야 할 거 같다"며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은) 박민우를 1루로 활용할 생각도 있고 데이비슨의 지명타자 출전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우가 1루를 맡으면 1루수 데이비슨이 지명타자로 빠진다. 이렇게 되면 지명타자로 출전이 어려운 선수들은 수비에 나가야 한다. 우익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소화 중인 손아섭이 대표적이다. 강인권 감독은 손아섭의 수비 여부에 대해 "필요한 때가 된 거 같다"고 촌평했다. 강 감독은 김휘집 영입 첫 경기, 김주원을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김주원의 왼 허벅지가 불편하다는 게 표면적 이유. 더 나아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적절한 자극이 필요하다는 일종의 '메기 효과'가 아닐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인권 감독은 "(오늘은 김휘집이 나갔지만) 내일은 또 다른 라인업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3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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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미래를 봤다" NC, 1·3라운드 지명권 내주고 김휘집 데려온 과정과 이유는?

NC 다이노스가 2025년 신인 지명권 두 장을 내주고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휘집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NC는 "2025시즌 신인 지명권 2장(1, 3라운드)을 키움에 주고, 대신 김휘집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한 김휘집은 올 시즌 키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30 5홈런 25타점. KBO 통산 성적은 307경기에서 타율 0.227 22홈런 12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김휘집은 파워툴을 갖춘 내야수로 어린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장타 생산력이 좋아 팀 공격력의 깊이를 한층 더 할 수 있는 선수이고, 아직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2루수, 유격수,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하여 내야진 운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트레이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NC가 먼저 키움에 요청해 이뤄졌다. NC는 지난해부터 김휘집에 눈독을 들였다. 임선남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해엔 키움으로부터 트레이드 불가 자원이라는 통보를 들었다. 혹시나 마음에 최근 다시 접촉했는데 협상을 거쳐 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최초에는 선수 1명과 지명권 1장을 내주는 방안으로 논의가 오갔지만, 결국 카드가 맞지 않아 신인 지명권 두 장을 내주게 됐다. KBO리그 역대 트레이드 과정에서 신인 지명권 두 장을 양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임 단장은 "속이 쓰리다"고 표현했다. NC는 현재 내야진이 비교적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국가대표 2루수 박민우가 장기 계약 속에 공수 선봉장을 맡고 있다. 유격수 김주원은 올해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지만, 차기 국가대표 유격수로 손꼽히는 재목이다. 3루수 서호철은 53경기에서 타율 0.293 3홈런 29타점을 기록 중이다. 임 단장은 "지난해부터 현장에서 센터 라인 강화 요청도 있었다"면서 "현재 주전 선수의 체력 관리도 필요했다. 또한 내야진 전력을 정말 강하게 올려보고 싶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민우가 최근 어깨 통증을 안고 있는 점도 고려해 주전급 야수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NC는 당장의 성적을 떠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임 단장은 "김휘집은 2002년생 젊은 내야수다. 주전급 선수로 실전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굉장한 잠재력을 지닌 좋은 선수다. 앞으로 우리 팀의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5.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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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박민우(NC 다이노스 내야수)씨 외조부상

▲김수철 님 별세, 박민우(NC 다이노스 내야수) 외조부상 = 5월 15일, 서울 노원구 한글비석로68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7일 오전 6시 30분, ☎02-970-8444 2024.05.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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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엔스 7실점에도 3-7→8-7 뒤집기, LG 구본혁의 연장 11회 끝내기 승

LG 트윈스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은 난타전 끝에 연장 11회 말 구본혁의 끝내기 안타로 끝내 웃었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회 말 구본혁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주중 3연전을 2승 1패의 우세 시리즈로 장식한 LG는 시즌 6승 4패 1무를 기록, 공동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NC는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양 팀 합계 24안타(LG 10안타, NC 14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결국 양 팀 선발 투수 모두 일찍 내려갔다. LG의 에이스 디트릭 엔스는 4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고, NC 선발 김시훈은 2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했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1회 1사 후 권희동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 후, 맷 데이비슨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권희동이 홈을 밟았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 말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오스틴 딘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문보경의 희생 플라이로 3-1을 만들었다. NC는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서호철의 2루타를 시작으로 김성욱의 안타-김형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김주원의 1타점 적시타에 이은 상대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2, 3루에서는 내야 땅볼로 아웃 카운트와 득점을 맞바꿔 4-3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권희동의 1타점 2루타까지 나왔다. NC는 3회 선두 타자 김성욱이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3루를 연속 훔쳤고 김주원의 내야 땅볼 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LG는 3회 말 1사 후 문보경의 오지환의 연속 안타에 이은 박동원이 11구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문성주가 바뀐 투수 최성영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 4번 타자 오스틴은 5-7로 뒤진 6회 말 2사 1루에서 좌측 폴대를 맞히는 동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31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3호 홈런이다. 비거리는 116.6m였다. NC는 7회 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작전 실패로 다시 앞서나가는 데 실패했다. NC는 9회 초 황금찬스도 놓쳤다. 박민우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박건우의 내야 땅볼 때 오지환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서호철의 희생번트 작전에 실패했으나, 김성욱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후속 김형준과 김주원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9회 말 선두 타자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NC와 달리 오지환의 희생 번트 작전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그 사이 2루 주자 최승민이 상대 1루 송구 때 3루를 노리다가 태그 아웃돼 공수 교대가 이뤄졌다. NC는 연장 11회 초 무사 1, 2루 서호철 타석에서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작전이 병살타로 이어졌고, 결국 2사 1·3루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연장 11회 말 홍창기와 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무사 1, 2루에서 오스틴의 외야 뜬공 때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구본혁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 4시간 15분이 넘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구본혁은 경기 뒤 "꿈에 그리던 (끝내기) 장면이 나왔다. 예전에는 이런 찬스에서 절대 타석에 서지 못하는 선수였는데 오늘 기회를 얻은 점이 기쁘다"고 했다. 수비형 내야수였던 그는 상무 야구단 전역 후 올 시즌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확실히 타격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0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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