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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아닙니다, 오디션입니다" 두산 선수들이 청백전에서도 몸 날린 이유, '누가 미야자키 갈래' [IS 시드니]

"그냥 청백전 아닙니다, 오디션입니다."두산 베어스는 지난 12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5이닝 '미니 청백전'을 치렀다. 실전을 통해 선수들의 훈련 성과와 감각을 가늠하기 위해서였다. 청백전인데다 이제 막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상황이라 비교적 가볍게 경기를 할 수도 있었지만, 선수들의 경기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투수들은 시속 140km대 중반의 공을 여러 차례 꽂아 넣었고, 야수들은 몸을 날리며 최선을 다했다. 잘하면 "열심히 훈련한 보람이 있네"라는 칭찬을, 실수하면 "오늘 추가(엑스트라) 훈련 더 해야겠다"는 이승엽 두산 감독의 농담 섞인 불호령을 들어야 했다.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청백전에 나선 이유가 있다. 이승엽 감독은 이번 청백전을 두고 "청백전보단 오디션이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본 미야자키에 이들 모두를 데리고 갈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시드니에서 1차 캠프를 보낸 두산 선수단은 오는 18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소화한다. 하지만 1차 캠프를 소화한 선수가 모두 2차 캠프에 합류한다는 보장은 없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한국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선수들이 1군 합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 외야수 김인태와 내야수 박계범, 박준영, 포수 장승현 등 1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일본 캠프 합류를 위해 빠르게 몸을 만들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1차 캠프에서 야수는 3~5명, 투수는 3~4명이 2차 캠프에서 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더 많이 데려가면 좋겠지만, (많은 인원이) 가서 할 게 없다. 연습경기 횟수가 한정이 돼있어서 선수들을 다 투입할 수도 없다. 차라리 2군 캠프(일본 미야코지마)로 가서 더 많은 실전을 치르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의 의중을 알고 있는 걸까. 이번 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빠르다. 이승엽 감독은 "최근 몇 년 중에 젊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가장 빠른 것 같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도 월등히 빠르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젊은 선수들의 약진에 포지션 경쟁도 치열하다.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콜 어빈과 잭 로그, 국내 선발 곽빈, 최승용에 이어 최원준과 김유성, 최준호, 김명신 등이 5선발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이 감독은 "투수들의 페이스가 걱정될 정도로 빠르다. 4명 중에 선발을 한 명만 써야 한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정도다. 투수 코치들과 잘 교감하면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경민의 이적(KT 위즈)과 김재호의 은퇴, 강승호가 3루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키스톤 콤비(2루수-유격수) 공백 메우기도 한창이다. 유격수에선 이유찬과 박준영, 박지훈, 2루수에선 오명진과 여동건, 신인 박준순이 후보다. 외야수에선 롯데 자이언츠에서 이적한 김민석과 비시즌 미국 유학을 다녀온 김대한 등이 주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1차 캠프가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정해진 자리는 없다. 경쟁과 오디션의 연속이다. 이승엽 감독은 "아직까지는 모두 좋다. 앞으로 경기를 하다보면 문제점도 나올 것이다. 선수들의 본인의 약점을 강점으로 얼마나 빨리 바꾸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좋은 경쟁 시너지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13일 청백전은 청팀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린 추재현은 "스프링캠프 동안 히팅 포인트를 앞쪽에 두는 스윙에 초점을 맞췄는데 오늘 그 모습이 나왔다. 좋은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캠프에서 보완할 부분도 많이 느꼈다. 수비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타격에서도 적극적인 스윙을 연습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백팀 선발로 나와 2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한 홍민규는 "첫 청백전에서 세트 포지션이 느리다는 피드백을 받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체인지업을 비롯한 변화구가 원하는대로 들어가면서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며 "변화구 실투와 속구에 힘이 100% 실리지 않는 점을 보완하고 싶다"라고 돌아봤다. 시드니(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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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야수 신인왕" 내야 빈 두산, 박준순 활력소 될까 [IS 피플]

"일단 목표는 야수 신인왕이에요. 목표는 높게 잡고 갑니다."고교 야구를 마무리하고 프로로 진입하는 박준순(18·덕수고)의 말엔 패기가 녹아 있었다.박준순은 올해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야구 최대어로 꼽혔다. 4월 신세계 이마트배, 5월 황금사자기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주가를 올렸다. 고교 타자답지 않은 정교함이 스카우트 눈에 들었고, 결국 드래프트에서 야수 중 가장 빠른 1라운드 전체 6순위에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박준순 본인만 잘한다면, 기회는 있다. 두산은 유격수 김재호가 은퇴하고 3루수 허경민이 KT 위즈로 이적했다. 주전 내야수 4명 중 2명이 빠지면서 지난 23일 끝난 마무리 훈련에서 내야 경쟁이 뜨겁게 일었다. 두산이 기대하는 내부 자원은 박준영, 이유찬, 박계범, 여동건 그리고 군 복무 중인 안재석이다. 여기에 야수 최대어로 입단하는 박준순도 '조커'가 될 수 있다. 두산은 1년 차 선수를 퓨처스(2군)리그에서 육성하는 경우가 많은 팀이지만, 박준순이 가능성만 보여준다면 빠른 콜업도 기대해볼 수 있다. 지난 25일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스타상을 수상한 박준순은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야 경쟁에 거론되는 데 대해 "조금 기분 좋다. 설레는 것도 있다"며 "주위에서 제 이름을 언급해주신다는 건 기대를 많이 해주신다는 것이니 기분 좋게 생각한다"고 전했다.박준순은 "수비 부담감은 없는 편이다. 어떤 타구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게 자신 있는 내 장점이다. 혹시 스프링캠프에 갈 수 있다면 그곳에서 또 경쟁하고, 선배들에게 배우면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덕수고 시절 2루수였던 그는 "어디든 상관 없다. 그래도 2루수를 가장 많이 봐서 아직은 2루수가 편하다"고 했다. 현재 두산 주전 2루수는 강승호다. 강승호는 타격 성적이 빼어난 만큼 박준순이 1군을 노리려면 여러 포지션 소화는 필수다.롤 모델로는 최근 은퇴한 김재호를 꼽았다. 그는 "은퇴하신 김재호 선배님의 여유로운 수비, 송구 능력을 많이 닮고 싶다"며 "선배님과 함께 뛰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아쉽다"고 전했다.박준순이 경쟁하게 될 내야 후보 중엔 서울고 출신 여동건도 있다. 박준순보다 한 살 많은 여동건 역시 2라운드에 두산이 지명한 당해 주요 야수 자원이다. 박준순은 여동건에 대해 "동건이 형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눈 건 아니지만, 연락은 자주 한 편이다. 서울고 시절엔 모든 걸 완벽히 갖춘 선배님이었다"고 기억하면서 "함께 경쟁하면 그게 또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박준순이 야수 최대어로 꼽혔던 건 역시 타격 때문이다. 박준순은 올해 34경기 타율 0.442 5홈런 33타점 49득점 22도루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콘택트 능력에선 동기 중 따라올 이가 없다는 평가다. 박준순은 "어떤 공에도 밀리지 않는 콘택트 능력이 제일 자신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프로에서 성공하려면 체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윤혁 두산 베어스 스카우트팀장은 박준순 지명 후 본지와 만나 "(파워에 대한 우려가 있다지만) 경기를 너무 많이 뛰어서 체력 문제가 있다고 본다. 4월에만 홈런 4개를 몰아친 선수"라며 높게 평가한 바 있다.박준순도 프로에서 성공하려면 체력이 필수라는 걸 알고 있다. 그는 "비시즌 때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런닝도 많이 뛰면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팬들께서도 내년 시즌을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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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유격수는 박수 칠 때 떠난다 “잘 하고 은퇴하고 싶었다” [IS 피플]

김재호(39·두산 베어스)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14일 구단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2004년 1차 지명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그는 원클럽맨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전성기 시절 김재호를 팬들은 '천재 유격수'라고 불렀다. 그는 LG 트윈스 오지환,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하성처럼 역동적인 수비나 뛰어난 장타력을 보여주진 않았다. 하지만 빠른 타구 판단과 안정적인 수비, 노련한 팀 배팅으로 팀이 7년 연속(2015~2021년) 한국시리즈(KS)에 오르고 세 번의 우승을 거두는 주역이 됐다.견실하게 뛴 김재호는 가장 오래 두산을 지킨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21년 동안 1793경기에 출장한 그는 안경현(1716경기)을 제치고 원년(OB 베어스로 창단)부터 이어진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김재호가 은퇴를 결정한 건 기량이 떨어져서는 아니다. 그는 마흔을 앞둔 올해에도 57경기 타율 0.302 OPS(출루율+장타율) 0.760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타율 0.283을 치며 상위 타선에서 활약했다. 그라운드를 떠나는 건 후배들을 위해서다. 김재호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무래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또 다른 후배가 출전 기회를 못 받게 된다"라고 밝혔다.올 시즌 두산의 상위 타선은 정수빈·허경민, 양의지·김재환·양석환 등이 지켰다. 베테랑이 주축인 두산 타선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김재호는 "두산이 다른 팀에 비해 평균 나이가 좀 많지 않나. 우리 팀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내가 떠나면 또 누군가가 나타날 것이고, 그 선수가 클 수 있다.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경쟁하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더 후련하게 떠날 수 있었다. 김재호는 "지난 2020시즌 후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한 뒤 부진한 시기가 있었다. 여러모로 팬들께 죄송했고, 팀에도 미안했다"고 떠올렸다. 2016시즌 후 4년 50억원 계약을 맺었던 그는 4년 동안 타율 0.290 OPS 0.780으로 활약했다. 계약 만료 후 두산과 3년 25억원에 재계약했지만, 이후 2년간은 타율 0.212로 부진했다. 김재호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 왔다. (주위에서 떠나는 걸) 아쉽다고 느낄 때 은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두산은 김재호가 떠난 내야를 완전히 재조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전 3루수 허경민도 KT 위즈로 이적해 남은 주전 내야수는 양석환·강승호뿐이다. 타격은 준수해도 수비가 여전히 불안한 이들이다. 유격수와 3루수 자리에 박준영·전민재·이유찬·여동건 등 젊은 선수들이 하루빨리 성장하기를 두산은 바라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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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원클럽맨 끝…샐러리캡 가득 찼던 두산, 잡을 수 없던 허경민

허경민(34)이 16년 동안 입었던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벗고 KT 위즈로 이적했다. KT는 자유계약선수(FA) 허경민과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허경민에겐 잔류 선택지도 있었다. 4년 전 첫 FA 계약 당시 그는 4년 65억원에 선수 옵션 3년 20억원을 더한 4+3년 총액 85억원의 조건으로 두산에 잔류했다. 과거 '집토끼'를 대부분 놓쳤던 두산이 총액 50억원 이상을 주고 붙잡은 '내부 FA'는 허경민이 처음이었다.두산은 허경민에게 7년 계약을 안겨 원클럽맨이 되길 바랐다. 당시 그도 "4+3년이 아닌 7년"이라며 두산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그 말과 달리 허경민의 계약은 4년으로 끝났다. 올 시즌 타율 0.309를 기록한 뒤 시장에 나온 허경민을 KT가 영입했다.두산으로서는 금액(4년 40억원)보다 샐러리캡이 더 문제였다. 두산은 허경민을 시작으로 정수빈, 김재환, 양석환 등 내부 FA와 각각 총액 50억원 이상으로 계약했다. 2년 전에는 양의지(양의지 4+2년 152억원)를 재영입했다. 샐러리캡 여유가 없어 지난겨울 마무리 투수인 홍건희와의 FA 계약(2+1년 총액 24억 5000만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FA 계약 결과도 좋지 않았다. 고액 연봉 30대 타자들이 주축이 된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 4위에 그쳤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경기에선 한 점도 뽑지 못해 사상 최초의 WC 업셋을 당했다. 샐러리캡이 가득 찬 두산은 지난 4년과 달리 '돈싸움'을 벌일 수 없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FA는 구단에 일임했다"라며 물러섰다.두산이 허경민의 전력 공백을 채우긴 어렵다. 김재호가 노쇠한 가운데, 강승호의 수비(실책 13개)도 안정적이지 않다. 이유찬·박준영·전민재·박계범 등 백업 내야수들은 아직 선배들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초 이승엽 감독은 "확실한 유격수가 없다"고 아쉬워했는데, 그 숙제를 풀기도 전에 3루수 고민이 더해졌다.다만 샐러리캡 정리를 할 단초는 마련할 거로 보인다. 허경민이 잔류했다면 두산은 2027년까지 샐러리캡 여유를 만들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의 이적으로 내년 김재환, 내후년 정수빈의 계약이 끝나면 고액연봉자를 대거 줄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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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득점 타이기록→시즌 30호 실책...김도영, 현실이 된 30홈런-30도루-30실책 [IS 냉탕]

MVP 트로피에 이름 두 자는 새긴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3년 만에 KBO리그를 평정한 현재 최고의 스타에게도 티는 있다. 바로 실책이다. 김도영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소속팀 KIA의 () 패전을 막지 못했다. 이미 지난 17일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KIA는 두산번에서도 베스트 전력을 가동했지만, 선발 투수 에릭 스타우트가 2회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조기강판된 뒤 일찍 가동된 불펜진이 버티지 못하며 패했다. 김도영은 1회 초 첫 타석부터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쳤다. 5회도 가운데 워닝트랙까지 뻗는 뜬공을 쳤다. 전날까지 37홈런-39도루를 기록, KBO리그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 달성을 겨냥하고 있는 그가 잠실벌 그라운드 비거리에 홈런 2개를 빼앗겼다. 이날 김도영은 타석보다 수비에서 더 눈길을 끌었다. 실책 탓이다. 김도영은 KIA가 2-5로 지고 있던 3회 말 2사 3루에서 이유찬의 내야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동료들과 콜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공을 포구하지 못했다. 그사이 3루 주자 강승호가 홈을 밟아 점수 차가 벌어졌다. 6회도 실책을 범했다. 무사 2루에서 허경민의 강습 타구를 잡았다가 놓쳤고, 공이 외야로 흐른 사이 2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타자주자는 2루까지 나갔고, 투수 임기영이 양의지에게도 적시타를 맞으며 KIA는 1점을 더 내줬다. 김도영은 앞선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도 한 차례 펌블을 범했다. 6회 허경민의 타구를 포구하지 못해 기록한 실책을 포함, 김도영은 올 시즌 30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1회 초 시즌 135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단일시즌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같은 경기에서 불명예 기록까지 안은 것. 30홈런-30도루-30실책이라는 진기한 기록이 현실이 됐다. 올 시즌 내야수 최다 실책 2위는 롯데 자이언츠 박승욱이다. 그는 18일까지 21실책을 기록했다. 김도영과 차이는 많은 편이다. 사실 김도영은 기술 부족보다는 의욕 과잉으로 인한 실책을 꽤 많이 범했다. 숫자가 담지 못하는 의미도 있다. 하지만 아직 수비에서는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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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가 본 2025년 신인 야수 최대어 박준순 "야수 전체 1순위 걸맞은 선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야수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박준순(18·덕수고)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가 우천 순연되기 전에 취재진을 만나 "신인 드래프트에서 야수 전체 1순위 (뽑힐 만한 재능을 갖춘) 선수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11일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박준순을 지명했다. 전체 6순위 지명이었지만, 야수로는 첫 번째 선택을 받았다. 앞서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정우주(한화 이글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김태현(롯데 자이언츠) 김태형(KIA 타이거즈)가 차례대로 1~5순위로 뽑혔는데, 포지션이 투수로 모두 같다. 박준순은 일찌감치 야수 최대어로 꼽혔다. 올해 고교 무대 34경기에서 타율 0.442 5홈런 33타점 22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0.569)과 장타율(0.681)도 높다. 허경민, 김재호, 강승호 주축 선수가 30대인 두산은 내야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오랜만에 1라운드를 내야수로 지명했다. 박준순을 올해 최고의 내야수로 판단했다. 앞으로 두산 내야진의 한 축으로 20년 간 맡아줄 선수로 판단했다. 5툴에 제일 가까운 선수"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멀티 포지션보다 2루수가 더 어울리는 거 같다. 또 수비력이나 주력도 나쁘지 않고 타격 센스가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추어 선수지만 직구를 노리다가 변화구를 왔을 때 대응이 가능하다고 평가하더라"며 "이런 점을 보며 좋은 선수"라고 했다. 박준순은 "제 장점은 콘택트"라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선배가 롤 모델이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닮고 싶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9.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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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내야 3명' 두산 "지명 만족, 선수들 목표 이루길" [드래프트]

"준수한 투수 6명과 내야수 3명을 수확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6순위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행사한 두산 베어스가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두산은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인 지명을 마무리했다. 총 11명을 선택한 가운데 투수 6명을 고른 두산은 이외에도 내야수 3명, 외야수 1명, 내야수 1명을 뽑았다.투수 6명을 뽑은 가운데 눈에 띄는 건 내야수 3명 지명이다. 1라운드로 뽑은 '야수 최대어' 박준순(덕수고)을 포함해 5라운드 내야수 이선우, 6라운드 한다현도 뽑았다. 김재호, 허경민, 강승호 등 30대 선수들 중심 내야진의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자 해서다.두산 구단은 드래프트 종료 후 "올해 드래프트의 콘셉트는 내야수와 투수 보강이었다. 준수한 투수 6명과 내야수 3명을 수확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올해 전반적인 내야수 풀이 괜찮았다. 여기에 초점을 맞췄는데 야수 최대어 박준순을 비롯해 눈여겨봤던 이선우와 한다현 모두 지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두산이 1라운드에서 내야수를 지명한 건 허경민(2009년) 이후 16년만이다. 당시 허경민은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했다. 내야수 3명을 지명한 건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두산은 2라운드 황경태, 6라운드 서예일, 8라운드 양구렬을 뽑았다.두산은 또 "마운드에서도 점찍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었다. 최민석(2라운드)과 홍민규(3라운드)는 최고구속 140㎞/h대 후반에 제구력을 갖춘 투수들이다. 좌투수 황희천(4라운드)도 투구폼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구단은 이어 "하위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도 모두 각자의 경쟁력이 있다. 올해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들 모두 건강하게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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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최대어' 박준순, 행선지는 역시 '세대 교체' 준비한 두산..." 내 장점 콘택트...KS 우승 함께 하겠다" [드래프트]

두산 베어스의 선택은 예상대로 역시 야수 최대어, 덕수고 박준순(18)이었다.두산은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6순위 지명권을 덕수고 박준순에게 사용했다.박준순은 일찌감치 야수 최대어로 꼽혔다. 즉시전력감 유형은 아니나 올해 34경기 타율 0.442 5홈런 33타점 22도루 출루율 0.569 장타율 0.681을 기록했다. 허경민, 김재호, 강승호 등 30대 이상 선수들이 내야진을 이루던 두산은 세대 교체 준비를 위해 박준순을 선택했다.김태룡 두산 단장은 "오랜만에 1라운드를 내야수로 지명했다. 박준순을 올해 최고의 내야수로 판단했다. 앞으로 두산 내야진의 한 축으로 20년 간 맡아줄 선수로 판단했다. 5툴에 제일 가까운 선수"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박준순은 "야수 전체 1번으로 뽑히는 게 목표였는데 이뤄주신 두산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뒷바라지해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지명 소감을 전했다.박준순은 팬들을 향해 "제 장점은 어떤 공이든 밀리지 않는 콘택트"라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선배님이 롤 모델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제일 잘 하시고, 항상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닮고 싶었다"고 전했다. 박준순은 "지명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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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만 안타 15개 쳤죠?" 김기연 불방망이에 두산은 함박웃음, 최지강도 복귀 준비 [IS 잠실]

"지난주에만 안타를 15개 쳤죠?"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포수 김기연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기연은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607(28타수 17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같은 기간 KBO리그 타자들 중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윤정빈(삼성, 7경기 타율 0.529, 9안타) 손호영(롯데, 4경기 타율 0.529, 9안타) 김태연(한화, 6경기 타율 0.522, 12안타) 등을 견줘봐도 높은 타율이다. 이승엽 감독이 "어마어마하다"라고 표현할 정도. 행복한 고민이 생겼다. 선발 라인업에 두 명의 포수를 넣을 수 있게 됐다. 수비는 물론 공격도 일가견이 있는 양의지와 함께 김기연도 선발 라인업에 투입됐다. 양의지가 지명타자를 맡고 김기연이 포수 마스크를 쓰는 식이다. 김기연 '때문에' 엔트리도 바꿨다. 두산은 7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내야수 오명진을 말소하고 포수 박민준을 콜업했다. 포수가 3명이 됐다. 이승엽 감독은 "포수 2명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니 후반에 대주자나 대수비 등 바꿀 포수가 없다"며 콜업의 이유를 전했다. 전날(6일)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나섰던 김기연은 7일 경기에선 선발 투수 발라조빅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이승엽 감독은 "이전엔 김기연이 지명타자로 나올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주에 안타를 15개나 쳤던가. 어마어마한 활약을 펼쳐줬다"라면서 "어제도 좋은 안타를 쳤고, 지금 타격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선발 라인업에 넣는 게 팀에 도움이 된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부상으로 빠진 필승조 최지강도 이날 불펜 피칭을 하며 부상 복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지강은 70~80%의 강도로 이날 24개의 공을 던져 최고 구속 144km를 찍었다. 이승엽 감독은 "상태는 양호하다고 한다. 불펜 피칭을 한 번 더 보고 콜업을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8.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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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햄스트링 부상' 두산 박준영 "복귀까지 3~4주" 악재, 베테랑 김재호 1군 첫 콜업

두산 베어스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동을 줬다. 부상 당한 내야수 박준영과 박계범, 투수 김명신을 내리고 내야수 김재호와 외야수 홍성호, 투수 김동주를 1군에 올렸다. 박준영은 지난 1일 삼성전에서 주로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에 두산은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콜업해 공백을 메웠다. 경기 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박준영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탈해 아쉽다. 돌아오기까지 3~4주 정도 걸릴 것 같은데, 잘 준비해서 다시 잘해줬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김재호에 대해선 "2군에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들었고,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를 받아 콜업했다. 훈련할 때 보니 움직임도 좋더라. 경기 중 상황이 될 때 투입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내야수 박계범 말소에 대해선 "문책성이나 다른 의도는 없다.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교체했다"라고 전했다. 선발 유격수로는 전민재가 나간다. 이 감독은 "그동안 몇 경기 나왔는데 잘해줬다. (강)승호가 있어서 선발로 못 나왔는데 이번에 (박준영 부상으로) 기회가 생겼다"라면서 "김재호는 상황 보고 경기 중에 투입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명신이 빠진 마운드는 김동주가 채운다. 이승엽 감독은 "롱 릴리프 선수가 필요한데, 지금 엔트리에 (이)영하밖에 없다. 김유성 등 다른 선수는 선발로 빠졌고, (김)동주도 2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일단 (불펜에서) 길게 던지는 방향으로 콜업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라모스(우익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최원준이 오른다.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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