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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가 없는 건 아니다" 순위 경쟁 2라운드 키워드 외국인 교체 '데드라인 8월 15일' [IS 포커스]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을 앞두고 KBO리그 몇몇 구단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매년 8월 15일이다. 이후에도 교체할 수 있지만, 8월 15일을 넘겨 소속선수로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그해 포스트시즌(PS)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5강 경쟁 중인 구단마다 내부 논의가 한창인데 KT 위즈가 지난 2일 새 외국인 타자로 앤드류 스티븐슨(31), 하루 뒤 LG 트윈스는 새 외국인 투수로 앤더스 톨허스트(26)를 영입했다. 두 구단 모두 물밑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자원을 꽤 긴 시간 물색했다.현재 외국인 선수 시장의 물량은 비교적 풍부한 편이다. 다만 여러 제약이 있다. 국내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메이저리그(MLB)의 트레이드 데드라인(7월 31일)이 끝나면서 정리된 선수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선수가 없는 건 아닌데 잔여 계약 기간이 짧지 않나. 제시할 수 있는 금액보다 미국에 남았을 때 받을 수 있는 개런티된 금액이 더 많은 선수가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KBO리그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은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13억원)이다. 교체 외국인 선수는 잔여 개월(2~11월)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지는데 계약이 시작되는 2월부터 총액이 매월 10만 달러씩 줄어든다. 8월에 접어든 걸 고려하면 국내 구단이 제시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40만 달러 미만. 스티븐슨의 연봉은 20만 달러, 10만 달러의 이적료가 별도로 발생한 톨허스트의 연봉은 27만 달러이다. 규약상 내년 시즌 계약을 보장하는 게 불가능해 비교적 적은 연봉으로 잔여 시즌을 뛸 의향이 있는 선수를 물색해야 한다. 여기에 옵트아웃 조항(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는 권리)이 8월에 포함된 선수도 있어서 영입 가능 대상자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본지 취재 결과, 국내 구단이 접촉한 B 선수의 경우 옵트아웃 날짜가 계약을 완료해야 하는 8월 15일과 맞지 않아 영입이 불발되기도 했다.현재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는 포레스트 휘틀리·제이크 우드포드·바비 달벡·에디 로사리오 등 투타 가리지 않고 다양한 선수의 이름이 거론된다. 영입이 임박한 상황에서 빅리그 콜업과 같은 돌발변수로 계약이 엎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 올해 국내 선수 트레이드 시장은 비교적 잠잠했다는 평가다. NC 다이노스가 2건의 트레이드로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8위까지 가을야구 가능성을 이어가는 상황이라 국내 선수를 주고받는 트레이드에 작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상대 평가가 아닌 절대 평가에 가까워서 좀 더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다. 어떤 구단이 분위기 반전 카드로 활용할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4 14:31
해외축구

LA행 임박한 손흥민...그가 사우디 대신 미국을 선택한 이유는?

손흥민(토트넘)의 차기 행선지는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유력하다. 지난 시즌 내내 이적설에 시달렸던 손흥민은 지난 2일 국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그동안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고 거론됐던 클럽은 유럽, 사우디아라비아, 미국까지 전세계의 다양한 팀이었다. 이중 최근 유력 후보로 좁혀진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그리고 MLS의 LAFC다. 손흥민은 이 선택지 중에서 결국 LAFC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현지 매체들과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들이 LAFC와 손흥민의 이적 협상이 막바지라고 전했고, 미국 매체도 손흥민의 LAFC 행을 점치고 있다. 그가 미국행을 원한 이유 중 하나는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다. 손흥민은 2일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 내년 월드컵은 나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LAFC에서 MLS를 경험하면서 미국의 인프라와 환경에 먼저 적응한다면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 더 좋은 컨디션으로 뛸 수 있다. 또 한가지는 그가 말해왔던 ‘행복 축구’다. 손흥민이 그동안 인터뷰 때마다 “은퇴 전에는 내가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는 도시에서 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환경 면에서 사우디아라비아보다는 국제적인 대도시이자 기후가 온화한 LA가 그의 말에 더 걸맞은 장소다. 손흥민이 패션 브랜드를 런칭하는 등 그동안 축구 외의 사업이나 마케팅 쪽으로도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서도 축구 선수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미국이 더 좋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 손흥민의 LAFC행에 걸림돌이 있다면 바로 이적료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럽들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3000만 파운드(556억원)를 준비한 것으로 현지에서 보도됐다. 반면 LAFC가 토트넘에 제시한 이적료는 2000만 달러(277억원) 수준이다. 그동안 토트넘의 이적 협상 사례를 비춰봤을 때, 토트넘은 순순히 손흥민의 MLS행을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 손흥민은 2일 기자회견에서 여러 차례 “구단이 내 의견을 존중해주고 배려해줬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토트넘 구단이 10년간 팀에 헌신하고 우승 트로피를 안겨준 레전드를 존중해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챙기려는 협상 기조에서 예외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3일 기사에서 “손흥민과 LAFC의 이적 협상은 마무리 단계다. 뉴캐슬전이 끝나면 곧바로 LA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손흥민의 연봉은 현재 MLS 연봉 3순위인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마이애미)보다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경 기자 2025.08.03 10:51
산업

무신사, 패션 인재 육성 프로그램 ‘넥스트 패션 스콜라십’ 6기 모집

무신사가 패션 브랜드 창업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무신사 넥스트 패션 스콜라십(Musinsa Next Fashion Scholarship, 이하 MNFS)’ 6기 참여자를 4일부터 공개 모집한다.MNFS는 무신사가 차세대 패션 디렉터를 육성하기 위해 실전형 교육을 제공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총 9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패션 브랜드 창업을 지원했다.이번 MNFS 6기는 총 20명을 선발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선발 대상을 기존 국내외 패션 전공자에서 브랜드 론칭 경험이 있는 비전공자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전공 여부와 관계없이 패션 브랜드 론칭에 도전하는 예비 창업자까지 폭넓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프로그램은 9월부터 내년 5월까지 약 9개 월간 운영된다. 브랜드 기획부터 상품 제작, 유통, 마케팅 등 브랜드 운영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실무 교육을 매달 실시한다. △브랜드 로드맵 설계 워크숍 △브랜드 팩토리 투어 △유통 전략 및 콘텐츠 기획 △멘토링 등 실전 창업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MNFS 6기부터는 교육 커리큘럼 개발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재단법인 한국사회투자와 협력한다.선발된 장학생에게는 제품 제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시제품 생산 자금 용도의 장학금 500만 원을 브랜드별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작업 및 사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에 무료로 입주하는 기회도 제공된다.특히 내년 1월에는 심사를 거쳐 우수 장학생 3팀을 파이널리스트로 선정할 계획이다. 우수 장학생에게는 실제 브랜드 론칭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즌 룩북 제작과 오프라인 팝업 전시 운영을 지원한다. 또한 6기부터는 우수 장학생에게 무신사 및 29CM 등 팀무신사가 운영하는 주요 플랫폼 입점 기회가 주어진다. 초기 브랜드 성장을 돕기 위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MNFS 6기 온라인 지원 접수는 8월 4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이후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9월 5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온라인 모집 설명회 및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무신사 뉴스룸에서 확인할 수 있다.무신사 관계자는 “MNFS는 디자인 역량뿐만 아니라 브랜딩, 마케팅, 유통 등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이해를 갖춘 차세대 인재를 육성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잠재력 있는 패션 창업 인재들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국내 패션 시장의 다양성과 경쟁력이 향상되고 생태계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8.03 09:13
해외축구

국내 팬 직접 만난 이강인..."챔스 우승 다음 목표는 대한민국 대표로서 월드컵 우승"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스포츠 브랜드 행사를 통해 국내 팬을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강인은 2일 서울 용산구 현대아이파크몰 더베이스에서 열린 '강인 메이드 미 두 잇'(KANGIN MADE ME DO IT) 팬 미팅에 나섰다. 이강인에게 2024~25시즌은 그야말로 특별했는데, 그는 팬 미팅에서 시즌을 돌아보고 향후 목표를 밝혔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했다. 프랑스 리그앙 우승을 포함해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까지 지난 시즌에만 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비록 뛰지는 못했지만, 결승을 준비하면서 팀원과 함께한 기간도 내겐 가장 소중했다"며 지난 시즌 가장 특별했던 순간으로 UCL 우승을 꼽았다.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자 이강인 역시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순간이 바로 UCL 우승이다. 그는 "카메라로만 볼 때는 몰랐는데,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가 가장 무거웠다. 혼자서 들고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들고 있기 힘들 정도였다"며 웃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꿈을 이뤘는데, 다음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강인은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로서 월드컵 우승을 이루는 게 목표고, 열심히 노력해서 퍼센티지를 조금씩 높여가겠다"고 당차게 답했다. 내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열린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생애 첫 월드컵에 참가했던 이강인은 "벌써 3년이 지났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도 "최상의 상태, 컨디션으로 그 무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월드컵 우승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월드컵은 나 혼자가 아니라 모든 동료와 대한민국 모든 축구선수가 함께하는 것"이라며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과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PSG는 지난 6월 미국에서 개막한 FIFA 클럽월드컵 결승까지 올랐고, 첼시에 져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클럽월드컵에서 미국을 미리 경험한 이강인은 "내가 느꼈을 땐 한국보다 더 더웠다"며 "경기장 분위기도 유럽과 한국의 축구 분위기와는 다른 것 같다"며 "(날씨와 분위기 등) 그런 부분을 예상하면 좀 더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용산=이은경 기자 2025.08.02 15:40
해외축구

"월드컵, 가장 중요하겠죠"...손흥민 마음 속 새 팀은 LA FC?

손흥민(33·토트넘)이 지난 몇달간 쏟아졌던 자신의 이적설에 직접 입을 열고 중대 발표를 했다. "토트넘을 떠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영등포구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뉴캐슬전 경기 기자회견에 나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손흥민이 공식석상에 나올 때마 이적설 관련 질문이 쏟아졌고, 토트넘과 손흥민 측 모두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한 적은 없다. 그런데 손흥민이 예상보다 다소 빠른 시점에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기자회견 현장의 기자들은 국내 기자들을 포함해 영국에서 온 현지 기자들도 술렁이는 분위기였다. 가장 관심이 가는 건 손흥민의 새 팀이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은 드릴 말씀이 없다. 내일 경기(3일 토트넘-뉴캐슬 친선경기)가 끝나고 추후에 더 확실해지면 말씀드릴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그동안 손흥민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된 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힐랄을 포함해 미국 MLS의 LA FC, 그리고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등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손흥민에게 "차기 행선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무엇인가. 이를테면 월드컵도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될까"라고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손흥민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지는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겠죠.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게 컸다"고 답했다.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한다. 손흥민이 차기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에서 먼저 익숙하게 자리를 잡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풋볼런던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LA FC가 손흥민 영입 협상에 최근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의도=이은경 기자 2025.08.02 12:06
산업

모건스탠리 보고서 한미 관세 타결에 '최악은 피했다'

모건스탠리가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최악은 면했다’고 평가했다. 캐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31일 발간한 '무역 협상 타결, 최악은 피했다'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우리의 초기 견해는 한국에 대한 관세 리스크가 제거돼 조금은 안도하게 되는, 최악은 피한 사례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관세 때문에 여전히 수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지만 이번 무역 합의는 확실히 하방 리스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그 근거로 그는 "이번 합의로 한국이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 다른 대미 수출국과 동등한 조건에 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또한 "한국은 반도체에 대한 관세 측면에서도 다른 국가와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한국에 대한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봤지만, 이번 합의로 그 리스크 수준이 낮아졌다"고 짚었다.그러면서 그는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된 경기 부양책을 반영해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아울러 그는 한국은행이 8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택 시장 안정세의 지속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노무라금융투자도 이날 보고서에서 관세 불확실성 완화로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이후의 성장 전망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개선으로 경제 성장이 회복되기 시작한 가운데, 이번 관세 협상이 2차 추경 집행 이후 하반기 성장 회복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그는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 1.6%에서 0.9%, 1.8%로 각각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김두용 기자 2025.07.31 18:00
산업

지원사격 나선 총수들, 한미 관세 협상 어떤 역할 할까

재계 총수들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지원사격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내달 1일 데드라인을 앞두고 미국과의 민관 협상 총력전에 합류했다. 30일 정부와 재계에 등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이 이날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이재용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에 이어 재계인사로 세 번째로 미국행에 몸을 실었다. 총수들이 막판 대미 협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이재용 회장은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막판 협상에서 한국 정부는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보따리’를 제안할 전망이다. 삼성은 기존에 2030년까지 370억 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이 현지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투자금이 40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비즈니스 차원에서 미국으로 향한 건 사실이다. 관세 협상 지원사격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관련 내용과 일정 등 알려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테슬라와 약 23조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급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 회장의 시스템 반도체 1위를 향한 뚝심이 거둔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TSMC를 따돌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은 테슬라의 AI6 칩을 내년 가동 예정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생산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미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부흥 정책 및 투자유치 전략과 맞아떨어져 한미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미국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지원에 삼성중공업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 정부는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국내 ‘빅3’ 조선사의 의견을 모아 미국 조선업 부활을 위한 세부 협력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기 때문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미국 조지아주의 차량 생산 확대와 루이지애나주의 새로운 철강 공장 건설 등을 포함한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한국의 최대 경쟁국인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자동차 수입 관세를 25%에서 15%로 내리는 데 성공하면서 정 회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최대 수출품인 한국 자동차의 미국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세를 15% 이하로 내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이 미국 정부와의 미팅을 추진하러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7.31 06:30
IT

LGU+도 "보안 투자하겠습니다"…SKT 해킹 순기능 이통 3사 '자물쇠' 경쟁

SK텔레콤 해킹 사고의 순기능으로 이동통신 3사가 앞다퉈 ‘철통 보안’을 핵심 경영 목표로 제시하고 나섰다. 이제 스마트폰 지원금, 멤버십 혜택은 물론 개인정보 보호 역량도 통신사를 선택할 때 필수 옵션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매년 1000억 이상 투자29일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이통 3사 모두 중장기 보안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LG유플러스는 보안 거버넌스를 책임지는 사내 전담 조직인 정보보안센터에 힘을 싣기 위해 향후 5년간 약 7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 투자는 약 828억원으로 전년보다 31.1% 증가했다.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은 이날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년 최소 1200억원에서 1500억원 이상을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제로 트러스트’를 구축하는 데 가장 많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고, 다음으로 공격 표면 최소화, 관제·대응과 같은 부분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로써 이통 3사 모두 매년 1000억원 이상은 보안 강화에 쏟게 됐다.이달 초 해킹 사고를 수습하고 ‘정보보호 혁신안’을 발표한 SK텔레콤도 5년간 7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를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국내 정보보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관련 기금 100억원도 출연하기로 했다. 사이버 침해 기업 보험 한도는 기존 1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렸다.KT는 5년간 1조원 이상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재원을 정보보호에 투입한다. 이를 밑거름 삼아 AI 모니터링 체계 강화, 글로벌 협업 및 진단 컨설팅 확대, 제로 트러스트 체계 완성, 보안 전담 인력 확충 등 4대 정보보호 혁신을 추진한다. 목적지는 '제로 트러스트'이통 3사는 구성은 조금씩 다르지만, 제로 트러스트라는 공통된 목적지로 향하는 보안 미션을 내놨다. 제로 트러스트는 ‘아무도 신뢰하지 않고 계속 검증한다’는 철학 아래 최소 권한만을 부여하는 보안 원칙을 의미한다.LG유플러스는 ‘보안 거버넌스’와 ‘보안 예방’, ‘보안 대응’을 3대 축으로 하는 보안 체계를 설계했다.보안 거버넌스는 독립적 위치의 정보보안센터가 전사 정보보호를 총괄하며 사내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완성하고 있다. 보안 예방 차원에서는 외부 화이트해커에 해킹을 의뢰해 잠재된 취약점을 발견하는 블랙박스 모의해킹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보안 대응은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업무 특성에 맞춰 2027년까지 AI로 비정상 접근을 통제하고 이상 행위를 탐지하는 전면 자동화 환경을 마련한다.SK텔레콤의 정보보호 혁신안은 ‘투자’ ‘기술’ ‘거버넌스’를 3대 축으로 한다. 정보보호 전문 인력은 2배로 확대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은 CEO 직속으로 격상해 책임과 역할을 강화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철저한 인증·권한 관리, 망 세분화, AI 기반 통합 보안 관제, 암호화 등 정보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기술적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KT는 보안 프레임워크인 ‘K시큐리티 프레임워크’를 운영한다. 공격자 관점에서 침투 테스트를 하는 ‘K오펜스’와 다양한 공격 표면의 기술적·관리적 통합 보안 대응 체계인 ‘K디펜스’로 구성했다. 단순한 방어가 아닌 예측하고 차단하는 막을 수 있는 보안을 실현한다.이처럼 이통 3사가 수익성과 직접 연관이 없어 그간 차순위로 미뤄왔던 보안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것은 SK텔레콤 해킹 사고를 계기로 달라진 가입자들의 보안 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리서치 전문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통신사 전환 의향’을 조사한 결과 ‘있다’는 응답이 3사 평균 지난 4월 17%에서, SK텔레콤 해킹 논란이 확산한 5월 중순 28%로 늘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11%에서 34%로 3배가 뛰었다.다만 외부 위협으로 고객을 온전히 보호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은 “규제가 필요한 영역도 있고 과한 부분도 있다”며 “정보보호 투자 공시 제도 강화의 경우 어느 영역에 얼마를 썼는지, 어떤 투자를 보안 투자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이 확립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30 08:00
프로농구

전병준 감독, 3대3 여자농구 대표팀 재선임…2026 AG까지 지휘봉

전병준 감독이 3대3 여자농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재선임됐다. 전 감독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 진출을 이끈 지도자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29일 전병준 감독 재선임안이 전체 이사회에서 가결됐다고 밝혔다.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1시간가량 진행한 제2차 3대3 경기력향상위원회 면접 등을 통해 전병준 감독을 평가한 결과 재선임 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전해졌다.경기력향상위는 “전병준 감독만한 국내 3대3 여자농구 전문가가 없다”는 의견과 함께 그를 이사회에 추천했다. 결국 지난 16일 열린 제5차 전체이사회 심의에서 재선임안이 가결됐다.전병준 감독은 지난 2022년부터 3대3 여자농구 지휘봉을 잡았다. 이 기간 FIBA 3대3 아시아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여러 대회를 치르며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특히 2025 3대3 아시아컵에서는 사상 최초 본선 진출 및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재선임된 전병준 감독은 대한체육회 승인으로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아시안게임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김우중 기자 2025.07.29 14:15
메이저리그

2026 WBC 니카라과 사령탑, 추신수 스승이자 MLB 2183승 '명장'이 맡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니카라과가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으며 세 차례 감독상 수상자이자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8번째 많은 승리를 거둔 감독인 더스티 베이커를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라고 29일(한국시간) 전했다. 니카라과는 내년 3월에 열리는 WBC에서 도미니카공화국·베네수엘라·네덜란드·이스라엘과 함께 D조에서 경쟁한다. 직전 2023 대회에선 조별리그 4전 전패로 20개 팀 중 19위에 머물렀다.1949년생인 베이커 감독은 MLB 통산 2183승(1862패) 거둔 명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840승) 시카고 컵스(322승) 신시내티 레즈(509승) 워싱턴 내셔널스(192승) 휴스턴 애스트로스(320승) 등을 거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2년에는 휴스턴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고 신시내티 재임 시절인 2013년엔 추신수를 지도해 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한편, 2026 WBC D조 경기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다. 니카라과는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베네수엘라 순으로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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