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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인함 대신 ‘멍뭉미’…‘악마가 이사왔다’ 안보현의 리부팅 [RE스타]

배우 안보현이 첫 스크린 주연작 ‘악마가 이사왔다’로 활동 반경과 연기 스펙트럼 동반 확장에 나섰다.13일 개봉하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가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로맨틱 코미디를 베이스로 깔고 가는 이 영화의 동력은 캐릭터와 배우들의 매력,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건 길구 역의 안보현이다. 안보현이 연기한 길구는 덩치는 산만하지만, 마음은 여린 ‘캥거루족’이다. 퇴사 후 ‘집콕’ 일상을 보내던 그는 우연히 아랫집에 이사 온 선지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선지의 정체를 알게된 후, 찰나의 설렘은 혼란으로 바뀐다. 알 수 없는 두려움 속 길구는 선지의 숨겨진 사연까지 듣게 되고, 그날부터 선지의 특별한 ‘보호자’를 자처한다.길구를 한 단어로 묘사하면 ‘멍뭉미’다. “사람이 아닌 개같다”는 선지의 대사처럼 길구는 영화 내내 한 사람만 쫓아다니며 의도치 않은 귀여움을 만들어낸다. 대체로 큰 덩치와 상반되는 숙맥 성격에서 오는 것들이다.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고백은커녕 실수 하기 일쑤고, 매번 타인에게 당하고도 또 속고 만다. 하지만 그만큼 무해하고 순박하다. 사소하게는 길가에 떨어진 유리 조각을 치우는 배려심이 있고, 크게는 타인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몇 날 며칠 땅을 파는 우직함이 있다. 길구를 빚어낸 이가 안보현이란 점은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부각한다. 지난 2016 영화 ‘히야’로 연기를 시작한 안보현은 그간 크고 작은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다만 이미지가 명확했다. 대표작 ‘이태원 클라스’, ‘마이네임’, ‘군검사 도베르만’ 등에서 그가 맡은 캐릭터는 예외 없이 남성미, 강인함의 범주에 속했다. 안보현은 이 작품들에서 고난도 액션이 곁들어진, 선 굵은 연기를 소화했다.하지만 이번 작품은 다르다. 허술하고 엉뚱하고, 또 자주 의기소침하다. 멋지기보다는 귀여운, ‘테토(남성적 성향이 강한 유형)남’보다는 ‘에겐(감성적이고 섬세한 성향을 지닌 유형)남’에 가깝다. 그의 필모에서 접점을 찾자면,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구웅 정도인데, 그보다도 순수함와 선량함이 극대화됐다. 대체로 위압감을 주는 용도로 쓰였던 큰 키와 다부진 체격은 상대를 보호하는 데 쓰이고, 날카롭게만 느껴졌던 무쌍의 눈은 눈치 보기 바쁘다.안보현 스스로 이번 작품을 “도전”이라 칭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안보현은 “길구는 지금까지 내가 연기했던 남자답고 강인한 캐릭터와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많은 연구의 시간을 가졌다. 감독님과 톤 하나하나까지 의논하면서 길구를 만들어 갔다”면서 “엉뚱하면서도 순수하고, 백지 같은 길구의 성장을 잘 그려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실제 안보현은 이런 길구의 면면을 너끈하게 소화했다. 안보현은 길구의 큼지막한 특징부터 작은 행동, 표정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을 촘촘하게 채웠다. 그리고 이는 판타지 가득한 서사에 설득력으로 작용했다.연출을 맡은 이상근 감독 역시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처음 안보현을 보고 ‘이런 인간이 있나’ 싶을 만큼 멋진 알파 메일 그 자체였다. 굵직한 인상에 마초적인 사람이지만, 그 안에 있는 고양이를 끄집어내고자 했다”면서 “안보현에게 길구가 표현해 줬으면 하는 걸 말했는데, 안보현이 그걸 굉장히 잘 이해하고 표현해 줬다. 호랑이인 줄 알았는데 고양이였다”고 극찬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3 05:55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도파민에 절여진 이들에게 [IS리뷰]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 건 바람이 아니라 계속 내리쬔 햇빛”이라던, 이솝우화 ‘해와 바람’을 꼭 닮은 힐링 무비가 등장했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가 올여름 삶에 지친 관객을 위로한다. 길구(안보현)는 퇴사 후 무미건조 ‘집콕’ 일상을 보내는 청년 백수다. 냉혹한 사회에 지칠 대로 지친 그는 아랫집에 이사 온 선지(임윤아)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러나 다음 날 새벽, 기괴한 비주얼의 선지와 마주치고, 충격과 혼란에 빠진다.그날부터 길구는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선지의 주변을 맴돈다. 수상한 길구의 움직임을 포착한 건 선지의 아버지 장수(성동일). 장수는 길구에게 선지가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난다며 가족의 오랜 비밀을 털어놓고, 그에게 악마 선지를 보호하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안한다.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얼핏 판타지를 동력으로 삼는 두 남녀의 로맨틱 코미디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장르는 외피에 지나지 않는다. 안을 들여다보면, 삶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우화에 가깝다. 영화는 원한을 품은 여자와 이를 해결해주는 남자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따뜻한 위로와 진심이라고 이야기한다.감독의 전작 ‘엑시트’와 맞닿은 부분도 이 지점이다. 아마도 ‘성선설’을 믿을 듯한 이상근 감독은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는 배치된 캐릭터 면면에도 녹아있다. 알고 보니 죽어가는 꽃에 물을 주는 사람이었고, 어쩌다 보니 마음이 다치지 않길 바라는 진짜 가족이 됐으며, 역시나 길바닥에 버려진 깨진 빈 병조차 그냥 지나치지 않는 사람이었단 식의. 이 무해함의 나열은 일견 밍밍해 보이지만, 도파민 가득한 작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진한 여운을 남긴다. 성장은 ‘악마가 이사왔다’의 또 다른 키워드다. “좋은 사람의 성장과 변화, 용기에 희열을 느낀다”던 이 감독은 선지와 길구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따로 또 같이 성장하는 과정을 공들여 묘사한다. 누군가의 기대나 사회적 압박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롯이 내면의 단단함과 깨우침으로 우리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유약해 보이지만, 단단한 심성을 가진 이들의 성장은 관객의 감정적 충만함을 이끌며, 관객이 서로를, 또 자신을 응원하게 만든다. 배우들의 연기에는 노력이 묻어난다. 타이틀롤로 극을 이끈 임윤아의 새 얼굴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간 왕왕 해왔던, 캐릭터에 ‘능청미’를 묻힌 수준이 아니다. 사정없이 망가지고 기꺼이 내려놓는다. 임윤아는 현실에 붕 뜬 선지라는 캐릭터를 너끈히 소화하며 이질감 없이 극에 녹아든다. 안보현은 ‘멍뭉미’란 단어 자체로 생동한다. 대체로 남성미, 무게감 등에 쓰였던 큰 체구를 이번엔 달리 이용해 연기 반경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성동일과 주현영은 이 작품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사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엑시트’ 대비 남녀주인공 사이에서 발생하는 웃음이 많지 않다. 감독의 의도일 수도 있고, 조정석이란 배우의 부재 탓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 웃음이 없지는 않은데, 그 역할을 한 인물이 성동일과 주현영이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연기를 또 한 번 너끈하게 해낸다. 잘하는 걸 잘 해내는 것만큼 편안한 것도 없다.오는 1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08 05:50
드라마

김건호, KBS 새 주말극 ‘화려한 날들’ 합류…정일우와 호흡

배우 김건호가 ‘화려한 날들’에 합류했다.김건호는 KBS2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에 합류했다. 그는 당당하고 유쾌한 남성미를 자랑하는 정일우(지혁)의 동호회 동료로서 둘만의 유쾌한 케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건호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로 치즈필름에서 진행하는 웹드라마 주연으로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으며, 독립영화와 단편영화에서 주·조연 가리지 않고 작품에 출연해왔다. KBS1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 등 다수의 작품에서 디테일한 표현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한편 ‘화려한 날들’은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드라마다. 오는 9일 첫 방송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07 17:15
영화

무해함 100%…임윤아·안보현 힐링무비 ‘악마가 이사왔다’ [종합]

도파민과 자극으로 가득한 시대, 무해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위로를 안긴다.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상근 감독과 배우 임윤아, 안보현, 주현영 등이 참석했다.‘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의 고군분투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다. ‘엑시트’ 이후 6년 만에 새 영화를 선보이게 된 이상근 감독은 이날 “‘엑시트’ 이후 3년 동안 이 영화를 준비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지난지 몰랐다”며 “‘엑시트’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만들었다”고 말했다.이어 “특정 장르의 작품이라고 못 박기는 쉽지 않다. 복합적 장르다. 보는 이에 따라 사랑, 드라마, 미스터리일 수 있다. 다양한 장르로, 느낀 대로 생각해 주면 될 듯하다”고 짚었다.극 중심에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임윤아, 안보현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선지로 1인 2역에 도전한 임윤아는 “낮 선지와 밤 선지의 차이가 확실히 드러나게끔 했다. 낮에는 더 맑고 청순한 I(내향형) 성향으로 잡았고, 밤 선지는 최대한 화려하게 스타일링했다. 말투, 톤도 과장되고 에너지틱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소화한 다양한 코미디 연기를 두고는 “글(시나리오)로 읽었을 때보다 연기로 봤을 때 더 매력이 살았으면 했다”며 “솔직히 ‘이걸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은, 쑥스러운 느낌도 있었다. 근데 현장에서 감독님이 많이 도와줘서 편하게 촬영했다. 신나게 몰입해서, 거침없이 표현하면서 연기해 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길구로 ‘멍뭉미’를 발산한 안보현은 “나름대로 연구를 많이 했지만, 구현이 쉽지는 않았다”며 “그동안 남성미 있고 에너지틱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보호해 주고 싶고, 극 I에 가까운 캐릭터이자 감독님이 투영된 아이라 감독님께 많이 의지했다”고 떠올렸다.안보현은 “윤아 덕도 많이 봤다. 길구가 의기소침하고 자신감도 없는데 선지 덕분에 많이 변한다. 윤아가 실제 성격도 선지처럼 밝고 털털하고 에너지틱하다. 그런 면이 도움이 많이 됐다. 덕분에 캐릭터가 잘 살았다”며 “케미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겠다. 자화자찬하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안보현은 “‘악마가 이사왔다’는 인상 찌푸리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많은 분이 이 영화를 보시고 힐링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찡한 것도 있고, 여러 감정이 느껴지는 영화라서 가족, 연인, 친구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마지막으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이 감독은 “사실 너무 떨린다. 당이 떨어진다”고 너스레를 떨며 “최근에 ‘좀비딸’이 흥행하면서 오랜만에 관객이 극장에서 함께 웃고 즐기는 경험을 하고 계신데 그 영향을 이어가고 싶다. 찬란하게 빛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는 13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06 17:49
뮤직

이븐 오늘(4일) 컴백…‘러브 아넥도트’로 새 챕터 연다

그룹 이븐이 새 앨범으로 가요계를 향한 플러팅을 선보인다.이븐은 4일 다섯 번째 미니 앨범 ‘러브 아넥도트’를 발매한다. 이번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하우 캔 아이 두’를 비롯해 총 6곡이 수록돼 다채로운 장르를 만날 수 있다. 멤버들은 전작 ‘핫 메스’ 이후 6개월 만에 돌아와 다양한 콘텐츠로 컴백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발매를 앞두고 기대 포인트 3가지를 짚어봤다.# 힙합 타이틀곡 첫 도전이븐의 새 타이틀곡 ‘하우 캔 아이 두’는 멤버들 특유의 여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매력을 한껏 담은 힙합곡으로, 거침없는 랩과 능청스러운 보컬이 키포인트다. 특히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힙합 장르로 타이틀곡을 선보여 새로운 변신을 알렸다. 데뷔 후 지금까지 힙합 기반의 다양한 수록곡을 내놓은 이븐은 차근차근 쌓아 올린 음악적 역량을 더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한층 성숙해진 무드,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븐은 이번 앨범을 통해 여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매력을 담아 상대를 향한 감정의 신호를 다양한 콘셉트로 표현했다. 부드러운 남친미가 돋보이는 멜로우 버전과 나른한 섹시미를 자랑한 치키 버전, 빈티지함과 힙함을 넘나드는 매력을 더한 디지팩 버전까지 다채로운 이미지를 선보여 골라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그동안 보여준 유쾌한 악동 이미지에서 절제된 무드의 남성미로 성장해 새로운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여전히 활발한 멤버들의 앨범 참여멤버들의 적극적인 앨범 참여도는 이번 앨범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룹명에서 착안된 수록곡 ‘뉴이스트’는 케이타의 단독 작사, 공동 작곡으로 탄생해 멤버들의 매력이 더욱 배가됐다. 수록곡 ‘풋 잇 온 미’는 지윤서가 공동 작사에 참여해 멤버들의 메시지를 전했다. 데뷔 후 줄곧 적극적인 작사, 작곡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멤버들은 여전히 활발한 앨범 참여로 이번 컴백에서도 그룹 정체성을 한층 더 진하게 그려냈다.타이틀곡 ‘하우 캔 아이 두’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도 공개 직후 열띤 반응을 이끌었다. 빠른 비트 속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보컬과 관능미 넘치는 포인트 안무가 더해져 중독성 강한 후렴구로 뮤직비디오 본편은 물론 완곡의 궁금증을 연일 자극했다.이븐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다섯 번째 미니 앨범 ‘러브 아넥도트’를 발매하고 다양한 음악방송에서 본격적인 컴백 활동을 펼친다. 국내 활동 후 10월에는 글로벌 투어 ‘2025 이븐 콘서트 ‘셋 앤 고’’ 미국 유럽 투어를 통해 글로벌로 뻗어나간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04 14:15
연예일반

“라이선스 받았냐”… 제로베이스원 ‘슬램덩크’ 오마주인가, 표절인가 [줌인]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최근 선공개한 신곡 ‘슬램덩크’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의 국민 만화 ‘슬램덩크’와 시각적 요소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이 국내외 팬들 사이에서 잇따르고 있다.논란의 시작은 지난 23일, 제로베이스원이 정규 1집 선공개곡 ‘슬램덩크’의 뮤직비디오와 응원법 가이드를 공개하면서 본격화됐다. 농구를 모티브로 한 이 곡은 청춘의 열정과 패기를 표현하며, 멤버들은 실제 농구 코트를 배경으로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간 ‘청량’한 이미지가 주를 이뤘던 제로베이스원의 변신에 팬들은 “남성미 넘치는 콘셉트도 잘 어울린다”며 반가워했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콘셉트가 일본 만화 ‘슬램덩크’ 속 등장인물의 의상과 응원 방식, 제스처 등과 지나치게 흡사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멤버들이 착용한 붉은 유니폼은 ‘슬램덩크’ 속 주인공들의 소속된 북산고교 농구집부 유니폼과 매우 유사하며, 손바닥에 적힌 ‘넘버원 가드’ 역시 만화 속 장면과 유사하다. 특히 논란이 된 건 응원법 속 구호다. “왼손은 거들 뿐 제베원”, “불꽃남자 제베원” 등은 ‘슬램덩크’의 명대사를 그대로 차용한 듯한 구성으로, 일부 팬들은“슬램덩크 팬클럽 응원 같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본 X(구 트위터)에서도 “정식 라이선스를 받은 게 맞냐”는 반응이 퍼지고 있다. 논란을 키운 건 제로베이스원 측에서 원작에 대한 언급이나 오마주 표기 없이 해당 콘텐츠를 제작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오마주’는 원작에 대한 존경과 찬사를 담은 창작 기법이지만, 그 전제에는 출처의 명시와 창의적인 재해석이 따라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이를 충족하지 못했고, 결국 ‘표절’이라는 오해를 낳게 된 것이다.소속사 웨이크원은 논란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응원법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거나 콘셉트를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응원법 영상만 비공개된 상태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오마주와 표절의 차이는 결국 원작에 대한 존중 여부”라며 “만약 오마주라면 그것이 인지될 수 있도록 명확한 표현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팬들 사이에서 ‘표절’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슬램덩크 팬덤과 제로베이스원 팬덤 간의 정서적 충돌도 감지된다. 소속사 차원의 진정성 있는 후속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제로베이스원이 의도적으로 원작을 모방했다고 단정할 만한 근거는 없다. 그러나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 1억 7000만 부 이상, TV와 극장용 애니메이션도 큰 인기를 기록한 ‘슬램덩크’와 유사한 콘셉트를 통해 화제성을 얻고, 그로 인한 마케팅 효과와 수익이 그룹에게 돌아간 이상 창작자로서의 책임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슬램덩크’는 제로베이스원이 오는 9월 발매 예정인 정규 1집 ‘네버 세이 네버’에 수록된 곡으로, 그룹의 새로운 방향성을 예고하는 트랙이다. 제로베이스원이 재계약을 앞두고 있어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활동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만큼, 이번 논란이 아쉽다는 반응이 커지고 있다. 화제성은 여전히 ‘톱 티어’다. ‘슬램덩크’는 발매 직후 멜론·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 진입했고,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160만 뷰를 돌파했다. 또한 일본 최대 음원 사이트 라인 뮤직 톱 100 차트 5위, 중국 QQ뮤직 톱 트렌드 7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반응도 뜨겁다. 뮤직비디오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독일, 인도네시아, 캐나다, 프랑스, 싱가포르, 브라질 등 15개국 이상에서 트렌딩에 올랐으며, 유튜브 월드와이드 MV 트렌딩 2위도 기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31 05:40
뮤직

코요태, ‘콜미’ 콘셉트 포토…카리스마 폴폴

그룹 코요태가 오리지널리티를 제대로 살린 콘셉트 포토로 컴백 기대감을 높였다.코요태는 30일 오전 11시 공식 SNS를 통해 신곡 ‘콜미’의 콘셉트 포토를 공개하고 ‘국민 그룹’의 귀환을 알렸다.공개된 개인 컷에서 김종민은 깔끔한 올백 헤어에 블랙 수트와 흰색 슬리브리스를 매치해 절제된 스타일 속 시크한 남성미를 드러냈다. 신지는 클래식한 수트에 와이드 칼라 셔츠를 포인트로 더한 감각적인 스타일링으로 세련미를 더하며, ‘코요태의 중심’다운 존재감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빽가는 셔츠 없이 재킷만을 걸친 채 맨발로 등장, 드러난 타투와 함께 파격적인 연출로 묵직한 아우라를 강조했다.단체 컷에서는 세 멤버 모두 블랙 수트와 선글라스로 통일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절제된 포즈와 표정에서 묻어나는 카리스마는 27년 차 혼성 그룹의 깊은 내공을 보여주며, 포멀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로 코요태의 또 다른 전성기를 예고했다.코요태의 신곡 ‘콜미’는 ‘순정’, ‘실연’ 등 코요태의 대표곡을 만든 작곡가 최준영이 참여해 다시 한 번 멤버들과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레트로와 트렌디한 EDM을 결합한 ‘RE-DM(레디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코요태 음악 커리어의 또 다른 정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코요태는 8월 3일 호주 시드니 콘서트를 시작으로, 9월 7일 대구, 9월 20일과 21일 서울, 11월 15일 울산, 11월 29일 부산, 12월 27일 창원까지 전국투어 콘서트 ‘2025 코요태스티벌’을 통해 관객과 호흡할 예정이다.코요태의 흥과 멋을 담은 신곡 ‘콜미’는 오는 8월 6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30 12:15
뮤직

[영상] 휘몰아치는 쇠 맛! 남성미 가득한 'DRIP&DROP' 무대

그룹 세븐투에잇(SEVENTOEIGHT, 약칭 '728')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쇼킹케이팝센터에서 데뷔 싱글 앨범 '세븐투에잇(SEVENTOEIGHT)'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이날 세븐투에잇은 더블 타이틀 곡 'DRIP&DROP' 무대를 선보였다.정다이 기자 diana23@edaily.co.kr 2025.07.28 15:05
연예일반

[포토] 엔시티 127 유타, 멋진 남성미 뿜뿜

그룹 엔시티 127이 26일 오후 고양시 일산 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25 SBS 가요대전 Summer 블루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고양=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07.26/ 2025.07.26 17:21
연예일반

‘악마가’→‘신의 구슬’ 안보현, 새 프로필 공개

배우 안보현의 새 프로필이 공개됐다.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는 부드러운 감성과 남성미를 콘셉트로 한 안보현의 새 프로필 사진을 18일 공개했다.2014년 드라마 ‘골든 크로스’로 데뷔한 안보현은 그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카이로스’, ‘유미의 세포들’, ‘군검사 도베르만’,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재벌X형사’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그해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장르 액션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안보현은 오는 8월 13일에는 영화 ‘악마가 이사 왔다’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차기작으로 JTBC 드라마 ‘신의 구슬’ 출연을 확정 지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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