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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내부도 분열? 스페인 매체 “왜 바스케스 고집하는지 의문”…‘LEE 악연’ 포지션 바뀌나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포지션을 두고 선수단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린다는 주장이 나왔다.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8일(한국시간) “레알 내부에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왜 발베르데를 측면 수비수로 기용하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구단 내 일부 인사들은 발베르데가 오른쪽 측면에서의 출전 기회를 더 늘렸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올 시즌 레알은 부실한 측면 수비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레알의 공식전 패배는 단 2패. 그런데 지난 5일 발렌시아와의 홈 경기에선 1-2로 패하며 어느덧 시즌 10패째를 올렸다. 리그에선 리그 2위(승점 63)에 머물렀고, 1위 바르셀로나(승점 67)와의 격차가 승점 4로 벌어졌다.경기 내내 영향력이 적은 측면 수비수가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애초 레알의 주전 측면 수비수는 페를랑 멘디와 다니 카르바할이다. 하지만 멘디는 공격력이 약점으로 꼽히고, 카르바할은 장기 부상으로 복귀하지 못한 상태다. 왼쪽에는 프란 가르시아, 오른쪽에는 루카스 바스케스가 출전하고 있으나 경기력은 기대를 밑돈다. 매체 역시 지난 발렌시아전을 돌아보며 “해당 경기는 레알의 결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낸 경기였고, 그 결점은 작지 않다”며 “코치진은 아직 경기력의 열쇠를 찾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동시에 발베르데의 오른쪽 수비 배치를 주장했다. 매체는 “올 시즌 중 경기력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있었던 것은 중원에서 다니 세바요스가 두각을 나타냈던 시기, 그리고 발베르데가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재배치됐을 때뿐”이라고 돌아봤다.매체는 이어 “안첼로티 감독은 발베르데를 그 자리에 기용했고,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발베르데는 사라졌고, 다시 바스케스가 출전 중이다”며 “최근 몇 경기에선 바스케스를 향한 홈팬들의 야유가 들려오고 있다. 구단 고위층은 발베르데가 그 자리로 복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공교롭게도 레알은 오는 9일 아스널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원정 경기를 벌인다. 아스널에는 부카요 사카, 레안드로 트로사르 등 다양한 측면 공격수가 있다. 안첼로티 감독이 기존의 수비진을 기용할지, 아니면 다시 ‘풀백 발베르데’ 카드를 꺼낼지가 관심사다. 한편 발베르데는 한국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선수이기기도 하다. 지난 2017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당시 득점 후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해 논란이 됐다. 이어 2022 카타르 FIFA 월드컵 당시엔 한국과 조별리그 경기 중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거친 태클을 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5.04.08 14:31
국가대표

“일본은 월드컵 우승이 목표”…마냥 부러운 중국 개탄 “우린 예선 통과 확률 0.7%”

중국은 축구를 잘하는 일본이 부럽다. 일본 축구의 성공을 관망하면서 자연스레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일 “일본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우승까지 1년 3개월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며 “중국 축구대표팀이 C조 최하위로 고전하는 동안,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긴 월드컵 준비에 나섰다”고 조명했다.일본은 지난달 20일 바레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에서 2-0으로 이기면서 본선행을 확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반면 중국은 같은 조 꼴찌다. 3차 예선 8경기에서 2승 6패에 그쳤다. 남은 2경기에서 반전을 바라야 하는 실정인데, 말 그대로 ‘월드컵 본선 진출’은 중국에 머나먼 꿈이다. 소후닷컴은 일본 대표팀의 성공 배경과 향후 계획을 심층 분석하면서 “일본이 월드컵 준비에 들어갔을 때, 중국 대표팀은 이론상 예선 통과 확률이 0.7%에 불과한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개탄했다.이어 “두 나라 축구 격차는 데이터에서도 극명히 드러난다. 일본의 평균 패스 성공률은 87%(아시아 1위)인 반면, 중국은 69%(아시아 9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매체는 ‘시스템’ 차이가 일본과 중국의 격차를 만들었다고 짚었다. 특히 ‘투자’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매체는 “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본축구협회가 매년 기술 분석 시스템 구축에 2억 3000만 위안(464억원)을 투자하는 반면, 중국이 이에 들이는 예산은 10분의 1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일본은 12명으로 구성된 전력분석팀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 대표팀은 여전히 데이터를 제공받는 것을 아웃소싱 회사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탄했다.아울러 일본이 이미 북중미 월드컵이 열릴 멕시코시티에 고지대 훈련 기지를 예약한 것도 부러워하는 분위기다. 현재 중국의 위치를 보면, 일본의 광폭 행보는 꿈도 꿀 수 없다. 3차 예선 C조 꼴찌인 중국(승점 6)은 4차 예선 티켓이 주어지는 3~4위를 노려야 한다. 이마저도 쉽지 않다. 4위 인도네시아(승점 9)와 3점 차다.오는 6월 5일 열리는 인도네시아와 3차 예선 9차전에서 패하면, 중국의 월드컵 본선행 꿈은 완전히 사라진다.김희웅 기자 2025.04.02 22:49
국가대표

‘벤투 경질’ 소식에 정몽규 회장도 놀랐다 “밝은 미래 응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접하고 “놀랍다”라는 반응을 보였다.정몽규 회장은 26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벤투 감독의 경질 소식을 공유하며 “우리나라 축구국가대표팀과 오랫동안 함께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경질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놀랐다”라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 벤투 감독의 밝은 미래가 펼쳐지기를 응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벤투 감독의 경질 소식은 이날 전해졌다. UAE 축구협회는 홈페이지 등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UAE 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인 벤투 감독, 그리고 그의 기술진, 코치진을 대표팀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짧게 전했다.처음 소식이 전해졌을 땐 다소 의외라는 시선도 있었다. 소식이 전해지기 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8차전에서 북한을 2-1로 제압했기 때문이다. UAE는 4승(1무3패)째를 거두며 조 3위(승점 13)에 올랐다.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2경기가 남은 시점, A조에선 이란(승점 20)과 우즈베키스탄(승점 17)이 상위권을 차지한 상태다. UAE가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반전 가능성도 남았지만, 조 3위를 지켜 4차 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다툴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UAE는 벤투 감독과 조기 결별을 택했다. 현지 팬들이 벤투 감독의 해임을 환영하는 듯한 댓글을 작성하기도 했다.벤투 감독과 UAE의 동행은 조기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23년 7월 UAE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이후 벤투 감독은 UAE를 이끌고 공식전 26경기 14승 5무 7패를 기록했다. 부임 직후 6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탔으나,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선 16강에서 짐을 싸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아라비안 걸프컵에서도 조별리그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한편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최장수 사령탑(4년 4개월)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까지 한국을 지휘한 바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선 16강 진출을 이뤄내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03.2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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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 ‘기름손’ 日 혼혈 GK, 1년 만의 대반전…“존재만으로 걱정 없어·냉정한 선수”

1년 전만 해도 실수를 남발하던 일본 대표팀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파르마 칼초)의 입지가 확 바뀌었다. 일본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그를 향해 일본에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25일 “일본 전 대표 출신 미드필더 마에조노 마사키요가 한 방송에 출연해 스즈키에 관해 말했다”고 전했다.마에조노는 ‘후배’인 스즈키에게 엄지를 세웠다.그는 “스즈키는 이탈리아에서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공격수고 활약하는 것은 알겠지만, 일본인 선수가 주전 골키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지금껏 생각할 수 없었다”며 “이탈리아는 미디어를 포함해 (대외적으로) 가장 시끄러운 나라”라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 넘버원 수문장인 스즈키는 신트트라위던(벨기에)에서 뛰다가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 A 파르마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곧장 주전을 꿰찼다. 올 시즌 파르마가 치른 리그 29경기 중 28경기에 선발 출전했다.대표팀 내 입지도 굳건하다. 혼혈 골키퍼인 스즈키는 지난해 1~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주전 수문장으로 나서 실수를 연발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쉽게 잡을 수 있는 볼도 놓치며 ‘기름손’이라는 오명을 안았다.하지만 이후 행보는 ‘대반전’에 가깝다. 스즈키는 지난해 9월부터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2실점만 허용했다. 일본은 그 덕에 전 세계 1호 북중미 월드컵 진출 팀이 됐다. 일본의 전력이 아시아 내에서는 막강한 덕에 스즈키가 7경기 중 5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할 수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다는 평가다. 마에조노는 “스즈키는 1m 92cm로 신장이 크고, 수비 범위가 다르다. 냉정하기까지 하다”며 “그가 뒤에 있는 것만으로 걱정이 없다”고 극찬했다.이미 북중미행을 확정한 일본은 25일 오후 7시 35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3차 예선 8차전을 치른다. 오는 6월에는 호주, 인도네시아와 차례로 맞붙는다.김희웅 기자 2025.03.25 20:03
해외축구

뉴질랜드도 한국보다 먼저 간다...오세아니아 예선 1위로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확정

뉴질랜드가 1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뉴질랜드 축구대표팀은 2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튼 파크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결승에서 뉴칼레도니아를 3-0으로 완파했다.이로써 뉴질랜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이자 1982년 스페인 대회를 포함해 통산 세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다.뉴질랜드는 자동출전권이 있는 개최국을 제외하고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가 됐다.종전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오세아니아에는 0.5장의 본선 출전권이 배정됐다.이 때문에 오세아니아 예선에서 1위를 하더라도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만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었다. 뉴질랜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예선 때 플레이오프에서 바레인을 누르고 본선행을 이뤘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출전국이 32개에서 48개로 늘어나면서 오세니아 대륙에는 1.5장의 본선 티켓이 할당됐다. 지역 예선 1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2위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참가해 한 번 더 본선행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뉴질랜드는 북중미 월드컵 오세아니아 예선에서 8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2차 예선부터 참가해 3전 전승(19득점 1실점)으로 3차 예선에 올랐고, 준결승에서 피지를 7-0으로 대파한 뒤 뉴칼레도니아마저 제압하고 북중미행 직행 티켓을 따냈다. 잉글랜드 출신 대런 베이즐리 감독이 이끄는 뉴질랜드는 뉴칼레도니아를 맞아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으나 후반 16분 프란시스 드 브리스의 코너킥을 마이클 박스올이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가른 뒤 코스타 바바루세스, 일라이자 저스트의 추가 골까지 터져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은경 기자 2025.03.25 09:18
드라마

박형식, 허준호 이마에 총 겨눴다…복수 시작 (보물섬)

‘보물섬’ 박형식과 허준호가 제대로 맞붙는다.14일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7회에서는 하나뿐인 누나의 죽음을 목격한 서동주(박형식)가, 누나를 죽음으로 몰고 간 악인 염장선(허준호)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벼랑 끝까지 내몰렸던 서동주가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서는 만큼, 시청자가 느낄 카타르시스가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서동주는 자신을 죽이려던 염장선에게 복수하기 위해 염장선이 목숨처럼 여기는 ‘나라사랑기금’ 즉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이 있는 스위스 계좌를 해킹했다. 이를 몰랐던 염장선은 서동주를 죽이려 했지만, 서동주는 기적처럼 부활했다. 그러나 서동주는 기억을 잃은 상태였다. 염장선은 스위스 계좌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서동주를 고문하고, 서동주 누나까지 죽였다.이미 한 차례 정치 비자금 계좌를 해킹하며 염장선을 압박했던 서동주. 누나의 죽음으로 그의 복수심은 더욱 커졌을 터. 이에 서동주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염장선에게 복수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3월 14일 ‘보물섬’ 제작진이 서동주와 염장선의 충격적인 모습이 담긴 7회 한 장면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사진 속 서동주는 총을 쥔 채 누군가를 겨누고 있다. 그의 총구가 닿은 곳은 염장선의 머리. 다른 사람들을 아랫것처럼 내려다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한껏 겁에 질린 염장선만 있다. 다음 사진에서는 서동주가 그 총구를 다시 자신의 머리에 겨눈 모습. 마지막 사진 속 염장선은 갑작스러운 서동주의 돌발 행동에 놀란 것처럼 보인다.대체 서동주의 손에 들린 총은 어디서 난 것일까. 서동주는 왜 염장선의 머리와 자신의 머리에 번갈아 총구를 겨누는 것일까. 이 상황이 염장선을 향한 서동주의 반격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염장선은 맹렬히 달려드는 서동주에게 어떻게 맞설까. 사진만 봐도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이와 관련 ‘보물섬’ 제작진은 “오늘(14일) 방송되는 7회에서는 서동주와 염장선이 제대로 맞붙는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서동주와 어떻게든 서동주를 벼랑 아래로 밀어버리려는 염장선. 두 남자의 대립이 시청자의 심장을 쥐락펴락할 것이다. 특히 어마어마한 연기력과 호흡으로 극을 이끄는 박형식, 허준호의 존재감이 압도적으로 빛날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7회는 3월 14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14 18:41
스포츠일반

전북의 환호, 하지만 ‘올림픽 유치’까지 갈 길은 멀고 험하다

전라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울과의 경쟁에서 큰 표 차로 이기며 이변의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2025년도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진행한 2036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지 선정 투표에서 총 61표 중 49표를 얻어 서울(11표·무효표 1표)을 누르고 국내 유치 후보지로 결정됐다. 인프라와 국제 인지도에서 전북은 서울에 크게 밀리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전북은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유치 도시에 강조하는 ‘분산’, ‘경제적인 개최’ 콘셉트에 맞춰 전북도 외의 다른 지자체에서 다양한 종목을 분산해서 개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해 대의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전북은 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대구(육상), 광주(양궁-수영), 충남 홍성(테니스) 등으로 개최지를 분산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거 한국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까지 전북의 무주가 평창과 내부 경쟁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무주는 끝내 평창에 밀려 동계올림픽 개최 국내 후보지로 뽑히지 못했다. 과거의 아쉬움과 한을 간직하고 있 전북은 이번 유치 후보지 선정 경쟁에서 서울 이상으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전북이 실제로 다른 나라의 도시들과 겨뤄 최종 유치를 따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내부 경쟁과 비교할 수 없는 더 큰 도전을 치러내야 한다. 한국이 이번에 또 한 번의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겠다고 나선 배경이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2024년 파리, 2028년 로스앤젤레스, 2032년 브리즈번이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면서 암묵적인 룰인 대륙별 순환 개최를 감안할 때 유럽~북미~오세아니아를 거쳐 그 다음 개최지는 아시아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2036년 올림픽 유치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아시아의 나라는 한국 외에 인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가 있다. 덴마크와 튀르키예도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 대륙에서 2036년 올림픽 개최를 노리는 나라 중 인도와 카타르가 특히 적극적이다. 인도는 인구 14억 명이 넘는 나라로, 아직까지 올림픽을 개최한 적이 없다. 큰 면적과 인구가 있는 나라라는 시장성 만으로도 IOC가 주목하기에 충분하다. 카타르는 ‘불가능하다’는 예상을 깨고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국가적으로 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는데 관심이 지대하고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며, ‘오일 머니’를 앞세워 더운 날씨 등 악조건을 돌파해 갈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인도와 카타르 모두 사상 첫 올림픽 개최라는 명분에서 이미 출발선부터 한국에 앞서가는 것이 사실이다. 전북 입장에서는 한국이 그동안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를 매우 훌륭하게 치렀던 경험을 강조하면서 도시 연대를 통한 비용 절감과 수도권에 집중된 체육시설을 지방으로 분산해 체육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전북이 갖고 있는 신선함을 어떤 스토리 라인으로 발전시켜 세련되게 IOC 위원들을 설득시킬 것인가가 관건이다.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해낼 때 IOC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지점은 ‘뉴 호라이즌’이라는 구호 아래 동계 스포츠에서 소외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평창 올림픽의 유산을 통해 동계 스포츠 전파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진심이었다. 올림픽은 아니었지만, 한국이 카타르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 경쟁을 벌였다가 참패했던 교훈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당시 카타르는 월드컵을 치러낸 최첨단 경기장 시설과 각국 참가비 지원 등을 내세웠는데, 한국은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가 높은 K-컬처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미 공약과 유치 당위성의 스토리라인 구축에서 현실적으로 처음부터 완패였던 게임이었다. 또 다른 우려도 있다. ‘분산 개최’가 내부 경쟁에서는 서울을 압도적으로 누를 수 있던 ‘신의 한 수’였지만, 실제 유치전 중에 혹여 타 지역에서 서로 더 개최 종목을 가져가려는 내분이 생길 경우 분산 개최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역대 올림픽은 모두 지역이 이름이 아닌 도시 이름으로 열렸는데, 전북이 IOC 요청으로 몇 개의 도시를 추려서 이름으로 내세워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과연 어떤 도시가 이름을 앞세우는 영예를 차지할 것인지도 다소 애매한 부분이다. 2036년 하계올림픽 개최 도시 결정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임기가 종료되는 6월 이후 새 위원장과 집행부가 출범한 뒤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내년 초 열리는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때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 될 수도 있다. 이은경 기자 2025.03.01 12:53
축구일반

정몽규 후보 공약인데…71년 만의 아시안컵 韓 개최, 더 험난해졌다

203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 경쟁에 호주와 중앙아시아 3개국(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까지 가세했다.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미 유치 의사를 밝힌 가운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셈이다. 2031년 아시안컵 개최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규 후보의 공약이기도 하다.25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호주축구협회는 AFC에 아시안컵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호주는 이미 2015년 이 대회를 개최한 바 있는데, 16년 만의 개최에 또 도전한다. 호주는 내년 열리는 AFC 여자 아시안컵 개최국이기도 하다.여기에 아직 아시안컵 개최 경험이 없는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도 공동 개최를 추진 중이다. 루스탐 에모말리(타지키스탄) 중앙아시아축구협회장은 “중앙아시아는 뿌리 깊은 축구 문화와 열정적인 팬층을 가지고 있다. 3개국이 지속가능한 유산을 남기는 뛰어난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이로써 2031년 AFC 아시안컵 유치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힌 건 인도네시아와 쿠웨이트, UAE, 호주, 중앙아시아 3개국으로 더 늘게 됐다. 한국 등 아직 공식적으로 유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나라들도 있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아시안컵은 1956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3~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아시아 국가대항전 대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등 대륙을 대표하는 최고 권위 대회이기도 하다.한국에서 아시안컵이 열린 건 지난 1960년 제2회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2023년 대회 유치에 나섰지만 카타르에 밀리는 등 번번이 유치에 실패해 왔다. 최근엔 정몽규 후보가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2031년 아시안컵 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는데, 만약 당선되더라도 공약 이행을 위해선 험난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한편 최근 아시안컵은 2019년 UAE, 2023년 카타르에 이어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까지 3회 연속 중동에서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5.02.26 06:03
프로축구

울산 HD, 중앙수비수 이재익 영입

프로축구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가 수비 보강을 위해 중앙 수비수 이재익(25)을 영입했다.울산 구단은 17일 이재익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이재익은 전날 기초군사훈련을 마치자마자 울산과 계약을 마무리하고 17일 곧바로 전지 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했다.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1999년생 이재익은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FIFA 주관 남자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회 3연패를 차지하는 데 함께했다. K리그에서는 6시즌 동안 1부 28경기(1골), 2부 65경기(1골)를 합쳐 통산 93경기를 뛰었다.2018년 K리그1 강원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카타르 알 라이얀, 벨기에 로열 앤트워프를 거쳤다. 2021년 K리그2 서울 이랜드에 입단해 국내로 복귀했고, 지난해에는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뛰었다.2025시즌 K리그와 코리아컵에 FIFA 클럽 월드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까지 네 개의 대회를 치러야 하는 울산은 구단 미래를 대비한 수비 자원 영입으로 이재익을 낙점했다.이재익은 키 1m86㎝, 몸무게 82㎏의 체격 조건에 왼발잡이 중앙수비수라는 장점을 가졌다. 특히 울산 주장 베테랑 중앙수비수 김영권과 공통점이 많아 코치진과 팬들의 기대가 크다.울산은 구단 산하 유스팀인 현대고 출신 '영건' 강민우와 최석현, K리그2 최상급 수비 서명관에 이어 이재익이 가세하면서 베테랑 김영권과 황석호의 부담을 덜고 수비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이재익은 "울산이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득점(62득점)과 적은 실점(40실점)을 기록한 것을 익히 알고 있다. 이 타이틀을 지키는 데 일조해야 한다"면서 "비록 팀의 동계 훈련에 늦게 참여했지만, 많이 노력해 시즌 중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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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 ‘현역 은퇴’ 구자철이 말하는 책임감 “매듭 지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구자철(36)이 축구화를 벗고 제주 SK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임명돼 제2의 축구 인생을 이어간다. 선수 커리어를 돌아본 그는 지난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프로 선수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에 대해 강조했다.구자철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 및 유소년 어드바이저 위촉식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현역 은퇴를 결정했고, 구단과 협의 끝에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새출발한다.구자철은 지난 2007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제주 유나이티드(현 SK)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볼프스부르크·아우크스부르크·마인츠(이상 독일) 알 가라파·알 코르(이상 카타르)에서 활약했다. 해외 커리어를 마친 뒤인 2022년 다시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에선 제주 유니폼만 입겠다”는 약속을 지킨 그는 축구화를 벗은 뒤에도 제주와 동행을 이어간다.구자철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은퇴한다고 마음먹었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홀가분했다. 한국 축구를 위해 다른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수년 전부터 은퇴를 생각했다. 선수 생활을 하며 받은 사랑, 쌓은 경험을 잊지 말자는 말을 많이 했다. 한국 축구를 위해 무언가를 해내자는 마음이 확고했다. 서두르지 않되, 매듭이 있는 일을 해보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선수 커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12 런던 올림픽을 꼽았다. 당시 그는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동메달을 목에 걸고 단상에 오를 때가 기억에 남는다. 국기가 올라가는 모습이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의 기억은 아픔으로 남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구자철은 대표팀의 최연소 주장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월드컵 무대로 향했으나, 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구자철은 눈시울을 붉히며 “지금까지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 내가 그때 너무 어렸다. ‘최연소 주장’이라는 타이틀이 자랑스럽지 않았다. 프로 선수라면 사회적 책임감이 따른다. 당시엔 그 생각을 못 했다. 나의 부족함 때문에, 국민들에게 아쉬움을 드린 것 같아 죄송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한테 항상 얘기한다. 프로 선수는 동경의 대상이며, 어린이의 꿈이 돼야 한다고. 그게 프로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이다. 모든 이들의 꿈이 돼 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함께 황금 세대를 이룬 기성용(FC서울) 이청용(울산 HD)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자철은 “세 명이 대화를 많이 나눈다. 우리가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는 ‘행정, 지도자 모두 배워라’다. 서로의 미래에 대해 말할 수 없겠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성급하게 한다면 일을 그르칠 수 있지만, 나에게는 기성용, 이청용이라는 큰 일을 해낸 친구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이날 동기부여와 꿈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 꿈은 한국에 돌아와 제주에서 은퇴하는 것이 꿈이었다. 이룰 수 있어 기쁘다. 중학교 2학년 당시, 박주영, 백지훈 선수가 청소년 월드컵을 앞두고 인터뷰한 게 아직도 기억 난다. 당시 나는 청소년 월드컵을 너무 뛰고 싶었다. 나처럼 별을 보고 얘기하는 등, 명확한 목표를 정하는 게 첫 번째다. 동기부여는 행동의 차이를 만든다”라고 말했다.제2의 축구 인생을 이어갈 구자철 유소년 어드바이저는 유럽 축구팀의 시스템 및 훈련 프로그램을 구단에 전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제주 유소년 선수들의 해외 연수를 돕기 위한 가교 구실을 할 예정이다. 끝으로 구자철은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라는 팬들의 질문에 “우리나라 최초로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멤버 중 한 명이면 행복할 것 같다. 2014년에는 아픔을 드렸지만, 2012년에는 즐거움을 드린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라고 말했다. 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01.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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