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5건
드라마

‘모텔캘리’ 흑화한 이세영, 사이다 여주란 이런 것

배우 이세영이 흑화했다. ‘모텔 캘리포니아’에서 날카롭고 예민하고 ‘할말은 하는’ 여주인공으로 변신, 로맨스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사이다를 선사하고 있다.지난 10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는 시골의 모텔에서 태어나고 자란 지강희(이세영)가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 천연수(나인우)와 재회하며 겪는 첫사랑 로맨스를 그린다.이세영이 연기하는 지강희는 서울에서 갖은 풍파를 겪은 후 고향 하나읍으로 다시 돌아온 인테리너 디자이너다. 직업은 그럴 듯하지만 서울에 있는 동안 낮은 학력 탓에 공사 현장에서 이른바 노가다 일을 전전하고, 여성이란 이유로 차별과 불이익을 겪어 언제나 신경이 곤두서 있다. 지강희는 12년 전 고향에서도 차별과 손가락질을 받는 삶을 살았다. 아버지 지춘필(최민수)은 한국인이지만 어머니가 외국인으로, 친구들에게 ‘튀기’(혼혈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라는 놀림을 받았고, 지춘필이 모텔을 운영하고 있어 “모텔 집 딸이 뭘 보고 컸겠냐”는 비아냥을 들으며 컸다.그러나 지강희는 주변 사람들의 놀림에 전혀 굴하지 않는데 여기서 사이다가 만들어진다. 성차별적 발언을 하는 공사장 인부의 팔을 냅다 꺾고 손가락 욕을 날리거나, 면접을 보러 간 회사에서 학력으로 무시당하자 짙은 스모키 화장을 하고 다시 찾아가 기선 제압을 하는 장면 등이다. 특히 지강희가 인턴으로 일하던 회사에서 잘릴 때 그의 디자인을 저평가하고 “B급 촌년”이라고 모욕한 회사 실장에게 “당신이야 말로 해고다. 내 인생에서 완전히 아웃”이라고 샤우팅하는 장면은 시청자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때 이세영은 이전의 작품에서는 전혀 보여준 적 없는 맹수 같은 매력을 발산하며 시선을 잡아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모텔 캘리포니아’에선 그동안 이세영이 보여준 모습과는 조금 다른 결이 느껴진다”며 “이전엔 조금은 밝은 역할을 많이 했다면 ‘모텔 캘리포니아’에선 캐릭터가 매우 어두운 분위기와 성격을 갖고 있다. 혼혈 등 소외된 인물들이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의 전개를 이세영이 어떤 연기로 풀어낼지 기대된다”고 짚었다.‘옷소매 붉은 끝동’, ‘열녀박씨 결혼계약뎐’ 등 이세영이 과거 선택했던 작품들에서는 대체로 ‘청순함’, ‘단아함’, ‘발랄함’ 등 밝은 기운을 뿜어내는 캐릭터가 많았다. 이세영은 이런 이미지를 내려놓고 지난해 9월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기점으로 다소 그늘지고 어두운 캐릭터를 선택하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한국 여자가 일본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로, 곳곳에 이방인의 정서, 외로움, 쓸쓸함 등이 새겨져 있는 작품이다. ‘모텔 캘리포니아’ 역시 중심에서 벗어난 소외된 주인공이란 점에서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세영은 ‘모텔 캘리포니아’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원작 소설을 읽고 지강희라는 인물이 나랑 비슷한 지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성장 과정에서 결핍, 트라우마가 있었던 아이가 어떻게 자라고, 어떤 생각을 하며 자랐는지 궁금했다. 나랑 닮아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모텔 캘리포니아’는 이전과는 다른 이세영의 로맨스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지강희는 1회 오프닝부터 첫사랑인 천연수에게 “나랑 잘래? 네 처음이 나였으면 좋겠어”라며 저돌적으로 다가가고, 먼저 입을 맞추기도 하는 적극성을 보여준다.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가 아닌 관계의 주도권을 쥔 여성 주인공을 이세영은 특유의 털털함으로 그려내며 신선함을 안기고 있다.1회 4.5%로 출발한 ‘모텔 캘리포니아’는 3회에서 5.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앞으로 회차에선 서울살이를 접고 ‘모텔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하나읍으로 돌아온 지강희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세영과 나인우의 로맨스 서사도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제대로 흑화한 이세영의 로맨스는 어떤 여운과 감동을 안길지 지켜볼 일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20 05:45
드라마

“힘든 시기, 다시 사랑할 수 있게”…이세영X나인우, 애틋 로맨스로 올해 MBC 드라마 포문 [종합]

배우 이세영과 나인우가 애틋한 첫사랑 로맨스 ‘모텔 캘리포니아’로 추운 겨울 안방극장을 온기로 채워줄 예정이다.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세영, 나인우, 최민수, 김태형, 최희진과 연출을 맡은 김형민 PD가 참석했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시골의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지강희(이세영)가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 천연수(나인우)와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첫사랑 로맨스다.이세영이 연기하는 지강희는 서울에서 우여곡절을 겪고 고향 하나읍으로 다시 돌아온 인테리어 디자이너다. 이세영은 ‘옷소매 붉은끝동’, ‘열녀박씨 계약결횬뎐’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MBC에서 다작을 하게 됐다. 이세영은 “이 작품이 MBC라는 건 선택지에 없었는데 어떻게 또 인연이 닿았다. 어렸을 때 가장 많이 출연한 것도 MBC였다”고 말했다.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소설 원작을 읽고. 강희라는 인물이 나랑 굉장히 비슷한 지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성장 과정에서 결핍이나 트라우마가 있는 아이가 커서 어떻게 자랐을까,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까, 어떤 마음일까 만나 보고 싶었다”며 “고민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인우가 맡은 천연수는 하나읍 농장주들의 사윗감 1순위로 꼽히는 대동물 수의사다. 나인우는 작품 이야기에 앞서 ‘군 면제’ 이슈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앞서 나인우는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사회복무요원 소집을 기다려왔으나 3년이 지나 면제 대상자가 돼 논란에 휩싸였다.나인우는 “이 자리에서 그런 질문을 받아서 얘기하게 되는 점 동료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촬영 중 첫 기사가 나왔고 경황이 없는 상태에서 촬영이 끝나고 연락을 받았는데 밤이 늦었었다. 민감한 문제인 만큼 빨리 결단을 해야 했는데 침묵을 선택했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이어 “많은 사람들이 날 좋아해 주는 부분이 밝고 에너지 있는 모습이다. 아무리 힘들고 아프다 한들 그 모습을 보여줄 순 없었다. 밝은 모습으로 어필하려고 했다”며 “개인 병명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있는 그대로 봐주시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저의 마음”이라고 했다.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판타지 장르를 많이 했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온전히 캐릭터가 살아온 삶을 연기하는 작품이라 하고 싶었다”며 “내 모습을 섞어서 잘 보여드리려고 최선을 다했다.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최민수는 모텔 캘리포니아의 사장, 지강희의 아빠 지춘필 역을 맡았다. 이날 행사에서도 최민수와 이세영은 실제 같은 다정한 부녀 케미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최민수는 “촬영 현장은 보통 세트가 구성되고 조명이 있고 카메라가 있고 배우가 리허설을 하는데 이 작품은 그게 달랐다. 나도 그렇고, 다른 배우들도 그렇고 딱히 캐릭터 연구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나와준 것 같다”며 “촬영 현장이 너무 좋았다. 현장이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이런 추억을 줘서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김 PD는 “12년 만에 만난 첫사랑이라는 요소와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고향이라는 곳이 융화하면서 회복해 나가는 로맨스”라고 소개하며 “마음 아픈 일이 많은 시기에 ‘우리 서로 다시 사랑해 볼까’란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모텔 캘리포니아’는 1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09 15:54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이세영 “MBC 식당 밥 가장 맛있어, 또 인연 닿아 감사”

‘모텔 캘리포니아’에 출연하는 배우 이세영이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세영, 나인우, 최민수, 김태형, 최희진과 연출을 맡은 김형민 PD가 참석했다.이세영은 ‘옷소매 붉은끝동’, ‘열녀박씨 계약결횬뎐’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MBC에서 다작하게 된 소감을 묻자 “이 작품이 MBC라는 건 선택지에 없었는데 어떻게 또 인연이 닿았다. 어렸을 때 가장 많이 출연한 것도 MBC였다”고 말했다. 이어 “3사 중에 MBC 식당 밥이 가장 맛있었다”면서 “이런 말 하면 괜찮나. 나중에 어떡하죠. 가장 가까운 방송국처럼 느껴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소설 원작을 읽고 강희라는 인물이 나랑 굉장히 비슷한 지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성장 과정에서 결핍이나 트라우마가 있는 아이가 커서 어떻게 자랐을까,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까, 어떤 마음일까 만나보고 싶었다”며 “나랑 닮았다고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모텔 캘리포니아’는 시골의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지강희(이세영)가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 천연수(나인우)와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첫사랑 로맨스다. 1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09 15:28
드라마

[IS포커스] 공효진vs한지민vs이세영…로맨스 장인들, 금토일 3파전

배우 공효진, 한지민, 이세영까지 연초부터 로맨스 장인들의 3파전이 시작됐다. 이들 모두 우리나라 대표 로맨스 배우로 손꼽히는 터라, 주말인 금, 토, 일요일 동시간대 흥행경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첫 주자는 한지민이다. 한지민은 지난 3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로 돌아왔다. 드라마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한지민)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이준혁)의 밀착 케어 이야기다. 극중 한지민이 연기하는 지윤은 CEO로서 냉정함을 지닌 인물로 깐깐하고, 지독하고, 집요한 캐릭터다. 한지민은 ‘나의 완벽한 비서’로 러블리함을 벗어던진 새 얼굴을 선보였다. 지난 1~2회에서 각 잡힌 오피스룩으로 등장한 그는 고급 인력을 찾기 위해서라면 냉철함으로 무장해 물불 가리지 않는 면모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전작 드라마 ‘힙하게’, ‘눈이 부시게’, ‘아는 와이프’, ‘우리들의 블루스’ 등에서 발산한 사랑스러움과 무척 다른 분위기다. 여기에 극중 가슴 아픈 과거사를 지닌 캐릭터를 암시해 더 입체적인 연기를 예고했다. 또 한지민은 믿고 보는 로맨스로 기대감을 더한다. 그간 정해인, 김우빈, 남주혁 등 내로라 하는 남성 배우들과 로맨스를 펼친 한지민은, 이번 작품에서는 극중 비서로 변신한 배우 이준혁과 설렘을 전할 예정이다. 이들은 호흡을 맞추기 전부터 일찍이 여러 로맨스 작품의 남녀 주인공으로 가상 캐스팅이 된 터라, ‘나의 완벽한 비서’에 더 큰 기대감이 쏠렸다. 1~2회에서는 비주얼 합부터 눈길을 모은 데 이어, 예기치 못한 스킨십으로 설렘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의 로맨스가 시동을 걸면서 시청률 또한 1회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회 6.5%로 상승세를 보였다. 한지민이 지구 안 오피스 로맨스라면 공효진은 배우 이민호와 손잡고 500억 원 대작의 우주 오피스 로맨스로 시청자를 만났다.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공효진은 극중 우주정거장을 지키는 커맨더, 이브 킴 역할을 맡았다. 5일 첫 방송된 ‘별들에게 물어봐’는 시청률 3.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했으며, 다음날 방영된 2회는 3.9%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명실상부 ‘로코 장인’ 공효진은 ‘동백꽃 필 무렵’ 이후 약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파스타’, ‘주군의 태양’, ‘프로듀사’, ‘질투의 화신’ 등 로맨스 장르에서 ‘시청률 보증수표’로 활약하며 ‘공블리’라는 애칭을 얻은 공효진의 출연만으로 일찍이 기대감을 높였다. 이민호 또한 “공효진은 러블리함 그 자체였다”며 ‘공블리’의 활약을 또 한번 기대케 했다. 첫 회에서는 극중 이브와 공룡이 우주로 떠나게 되고, 공룡이 이브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장면이 그려지며 흥미를 높였다. 이세영은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로 3파전에 가장 늦게 뛰어든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나의 완벽한 비서’, ‘별들에게 물어봐’와 달리 첫사랑 로맨스를 그린다. 드라마는 시골의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지강희(이세영)가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 천연수(나인우)와 재회하는 내용이다. 극중 이세영은 ‘시골 모텔이 곧 집’이라는 평범치 않은 배경과 혼혈 태생으로 인해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온 인테리어 디자이너 역을 맡아 나인우와 로맨스를 펼친다. 무엇보다 이세영은 ‘모텔 캘리포니아’에서 혼혈 역을 맡아 색다른 변신을 예고한다. 이세영은 최근 공개된 스틸과 예고편에서도 컬러 렌즈, 염색 등의 비주얼로 눈길을 모았는데 그동안 단아하고 청초한 분위기와 비교해 무척 파격적인 변신이다. 특히 이세영은 MBC에서 ‘옷소매 붉은 끝동’과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등을 흥행시키며 ‘로맨스 장인’으로 우뚝 선 터라, 이번 작품에 기대감이 쏠린다. 이세영은 ‘모텔 캘리포니아’의 강점에 대해 “세상에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그 한 명과 들어갈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오는 10일 첫 방영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7 06:04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이세영 “’혼혈’이라 외적으로 신경 많이 써”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믿보 로맨스 장인’ 이세영이 인터뷰를 통해 직접 시청 포인트를 전했다.‘모텔 캘리포니아’는 시골의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여자 주인공이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 2019년 심윤서 작가의 인기 소설 ‘홈, 비터 홈’을 원작으로 하며, '옷소매 붉은 끝동'과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으로 MBC 흥행무패 기록을 쌓으며 ‘믿보 로맨스 장인’으로 우뚝 선 이세영(지강희 역)과 ‘달이 뜨는 강’,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을 통해 여심을 사로잡은 나인우(천연수 역)가 23년 서사를 지닌 첫사랑 커플로 만나 기대를 모은다. 이중 이세영은 '시골 모텔이 곧 집'이라는 평범치 않은 배경과 혼혈 태생으로 인해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온 인테리어 디자이너 ‘지강희’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한다.이세영은 ‘모텔 캘리포니아’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원작 소설을 읽고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 그 속에서 힐링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스스로를 부정하던 ‘강희’라는 아이를 만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로맨스 히트작인 ‘옷소매 붉은 끝동’,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비추며 ‘모텔 캘리포니아’만의 매력에 대해 “세상에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그 한 명인 ‘연수’와 만들어갈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라는 점이 차별화된 매력”이라고 말해 2025년의 시작, 가슴 설레는 힐링을 전할 ‘모텔 캘리포니아’에 궁금증을 높였다.한편 이세영은 “강희는 ‘강강약약’이면서 고집스럽기도 하고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고 포기하지 않는 점이 눈에 띄는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사실은 여린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캐릭터가 지닌 매력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강희가 ‘혼혈’이기 때문에 외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지점들이 있었다. 그래서 컬러 렌즈를 끼고, 염색도 하고, 파마도 했다. 의상도 강희라는 캐릭터에 맞춰 다양하게 준비해서 촬영하고 있다”라고 밝혀, 그동안 단아하고 청초한 매력을 뽐내온 이세영의 색다른 변신을 기대하게 했다.이세영은 극중 23년 첫사랑 서사를 공유할 단 한 사람 ‘연수’ 역을 맡은 나인우와의 연기 호흡도 주목하게 했다. 이세영은 “강희가 생각하는 연수의 매력 포인트는 선한 성품에 착한 눈, 올바르고 똑바른 신념”이라면서 “나인우 배우는 차분하고 침착한 면이 있다. 그리고 다정하고 유쾌한 성격 때문에 현장에서 항상 중심에 서 있는 것 같다. 덕분에 즐겁게 촬영을 하고 있다”라고 말해 두 배우가 선보일 케미스트리에 기대를 높였다.더불어 극중 부녀로 호흡을 맞추는 최민수(지춘필 역)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극중 강희는 아빠를 ‘춘필씨’라고 부르고, 서로 각자도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독특한 부녀 케미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이세영은 “강희가 아버지를 밀어내는 입장이다 보니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호흡을 맞추고 현장에서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진짜 부녀처럼 잘 지내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끝으로, 전작인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인간 수묵담채화’라는 별명을 얻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이세영은 ‘모텔 캘리포니아’를 통해 “항상 ‘연기가 궁금한 배우’로 불리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더불어 “‘모텔 캘리포니아’의 시청 포인트는 ‘사람 사는 이야기’와 ‘힐링’으로 꼽아보고 싶다. 모든 것이 완전하지만은 않은 인물들이 결국 서로 돕기도 하고 아껴주며 극복하면서 슬퍼하고, 기뻐하기도 하는 모습들을 통해 힐링 받으실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이에 새로운 연기로 돌아온 이세영이 선사할 특별한 힐링이 가득 담길 ‘모텔 캘리포니아’ 첫 방송에 기대감이 고조된다.‘모텔 캘리포니아’는 오는 2025년 1월 1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24 12:36
드라마

있지 리아X추영우 ‘옥씨부인전’ OST 가창... 진한 감동 선사

그룹 있지 리아와 배우 추영우가 만났다.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은 리아와 추영우가 함께 가창한 세 번째 OST ‘우리 다시 헤어지는 일은 없기로 해요’를 2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한다. ‘우리 다시 헤어지는 일은 없기로 해요’는 극 중 옥태영(임지연)과 천승휘(추영우)의 사랑을 그린 곡으로, 신분을 뛰어넘은 두 사랑의 연심을 밝은 분위기로 담아냈다.리아가 깊은 소울이 느껴지는 음색으로 돌고 돌아 겨우 만난 두 주인공의 애달픈 관계를 한층 애처롭게 그렸으며, 극 중 타고난 예술성을 지닌 천상계 전기수 천승휘로 분한 추영우가 직접 가창에 참여해 담백한 보이스로 힘을 실었다.‘우리 다시 헤어지는 일은 없기로 해요’는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시지프스’ 등 다수의 OST 총괄 프로듀서 및 음악감독을 겸하며 뛰어난 음악성으로 주목받은 정예경 음악감독이 참여해 극에 진한 감동을 더했다. 여기에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환혼’ 등 OST 참여로 탄탄한 가창력과 표현력을 인정받은 리아, 극의 스토리 라인과 캐릭터의 섬세한 정서를 완벽히 이해한 추영우의 목소리 합이 진한 설득력을 전한다. 서로 다른 매력의 목소리로 완성된 ‘우리 다시 헤어지는 일은 없기로 해요’는 ‘옥씨부인전’ 속 비장한 순애와 로맨스를 한층 애틋하게 완성할 전망이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임지연)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 분)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22 12:13
드라마

‘국극 대박’ 신예은, 사극으로 이어간다…‘추노’ 작가 신작 ‘탁류’ 출연

배우 신예은이 디즈니+ 첫 사극 신작 ‘탁류’ 주인공에 낙점됐다.디즈니+는 21일 ‘탁류’의 오는 2025년 단독 공개 소식과 함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탁류’는 푸르던 경강이 탁류로 변해버린 무법천지의 조선, 과거를 감추고 왈패가 된 시율(로운)과 이치에 밝고 정의로운 최은(신예은), 청렴한 관리를 꿈꾸는 정천(박서함)까지 세 사람의 휘몰아치는 운명을 담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감독에 등극한 추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추창민 감독은 깊이 있는 섬세한 연출로 매 작품마다 탄탄한 시대관과 캐릭터들의 서사를 담아내며 대중들의 뜨거운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이번 ‘탁류’는 그의 첫 번째 시리즈 연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2010년 전국의 시청자들을 열광시킨 명작 ‘추노’를 비롯해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영화 ‘해적’ 시리즈까지 매력적인 이야기로 모두를 사로잡은 천성일 작가는 ‘추노’ 이후 14년 만에 사극 시리즈 집필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많은 이들의 공감과 사랑을 이끌어낸 입체적이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탄생시킨 그가 ‘왈패’라는 새로운 소재로 써 내려갈 이야기에 호기심을 끌어 올린다. 또한 최근 ‘정년이’, ‘킹더랜드’, ‘옷소매 붉은 끝동’ 등으로 연이은 흥행 이력을 써내려 가고 있는 앤피오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을 맡아 웰메이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믿고 보는 제작진과 함께 극의 완성도를 높일 배우진에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이 합류해 특별함을 더할 예정이다. 로운은 마포 나루터의 왈패 ‘장시율’ 역을 맡아 필모 사상 가장 거친 변신을 예고한다. 신예은은 조선 최고의 상단을 이끄는 장사꾼 ‘최은’ 역을 맡아 강인하고 당찬 캐릭터로 또 다른 매력을 펼칠 예정이다. 박서함은 부정부패를 처단하는 포도청 관리 ‘정천’ 역으로 첫 사극물에 도전해 기대를 높인다. 끝으로 박지환이 마포 나루터의 질서를 잡는 왈패 ‘무덕’ 역을 맡아 독보적인 열연을 펼칠 전망이다.디즈니+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 ‘탁류’는 2025년 단독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2 12:27
드라마

‘취하는 로맨스’ 이종원, 조용하지만 강한 성장세 [RE스타]

배우 이종원이 조용하지만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지난 4일 첫 방송된 ENA 새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주류회사 영업왕 채용주(김세정)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브루어리 대표 윤민주(이종원)의 로맨스 드라마다. ‘취하는 로맨스’는 ‘사내 맞선’을 연출한 박선호 감독과 배우 김세정이 다시 호흡을 맞추는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사내 맞선’의 인기에 힘입어 ‘취하는 로맨스’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톱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지난 12일 방송된 4회에서 시청률 2.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취하는 로맨스’에서 이종원이 연기하는 윤민주는 주류 업계 판도를 흔든 브루어리 대표이자 브루마스터다. 기업 회장을 홀린 맥주를 만든 윤민주를 섭외하기 위해 지상주류의 모든 직원이 나서지만 윤민주는 자신만의 가치관이 뚜렷해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거의 하지 않는 인물이다. 또 윤민주는 겉모습은 차가워 보이지만 따뜻한 심성을 가져 소수의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웃음을 나누고 타인의 감정을 잘 읽을 수 있는 ‘초민감자’이기도 하다.이종원은 사람들에게 벽을 치는 것이 익숙했지만 채용주를 만나 혼란스러워하는 윤민주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 이종원은 윤민주라는 인물이 자신과 닮아 섬세한 부분이 있어서 연기하기에 익숙했다고 말했던 바 있다. 이종원은 ‘초민감자’라는 설정을 가진 윤민주라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표현해내며 윤민주의 심경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취하는 로맨스’는 김세정이 이끌어 나가는 작품이지만 이종원 또한 상대 배우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이며 보면 볼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이종원은 지난 2017년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지난 2018년 웹드라마 ‘고,백 다이어리’를 통해 배우로 전향해 활동하고 있다. 이종원은 올해 MBC ‘밤에 피는 꽃’을 시작으로 MBN ‘나쁜 기억 지우개’에 이어 이번 ‘취하는 로맨스’로 3개의 작품에서 주연 배우로 활약하며 대중을 만나고 있다. 특히 이종원은 올해 초 방송된 ‘밤에 피는 꽃’에서 극중 이하늬와 호흡을 맞추는 남자 주인공 박수호 역을 맡아 드라마 상승세의 1등 공신으로 꼽혔다. ‘밤에 피는 꽃’은 1회 시청률 7.9%(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해 최종회 18.4%를 기록하며 ‘옷소매 붉은 끝동’을 제치고 MBC 금토 드라마 시청률 1위로 등극한 인기작이다. 과연 이종원이 이번 ‘취하는 로맨스’에서 김세정과의 케미스트리로 극의 상승세를 견인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남자 주연급 배우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현재 드라마 업계에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다. 신선한 마스크로 신예처럼 등장한 이종원이 여러 필모그래피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해내며 주연급 배우 대열에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며 “올해 초 사극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상당히 좋은 인상을 주었는데 ‘취하는 로맨스’를 통해 한류 드라마의 핵심이 되는 현대 로맨틱 코미디 장르도 성공시키게 되면 또 한명의 대표적인 남자 주연급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고 전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9 05:49
드라마

[줌인] 로맨스도 없고, 극중극인데...’정년이’, 어떻게 통했나 ②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가 국내외 인기를 얻으며 마무리된다. 로맨스도 없는 여성서사인 데다가, 극중극(드라마 속에 삽입된 작품) 설정임에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 유의미함을 남겼다는 평가다. ‘정년이’는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정년(김태리)의 여성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리는 내용이다. 지난달 첫회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한 ‘정년이’는 가장 최근 회차인 10회에서 자체 최고인 14.1%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년이’가 총 12부작으로 오는 17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화제성은 최고조에 올랐다. 11월 2주차에서 드라마와 영화를 모두 포함해 2주 연속 콘텐츠 랭킹 1위(키노라이츠 기준)를 수성하고 11월 1주차 TV-OTT 화제성 조사에서도 드라마 부문 5주 연속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를 차지했다. 한국기업평판 연구소에서 공개한 11월 드라마 브랜드평판 순위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며 막강한 브랜드파워를 증명했다. ‘정년이’의 뜨거운 인기는 여성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그간 드물었던 여성들 간의 연대와 성장 이야기가 독특하면서도 흥미롭게 그려진다는 점이 꼽힌다. 드라마는 거친 원석인 주인공 정년이가 매란국극단입단 후 고난을 겪으며 성장하는 게 골자인데, 극이 진행될수록 정년이는 라이벌인 엘리트 영서(신예은)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거나 그렇게도 애틋했던 친구 주란(우다비)에게 상처를 받고 성장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관계들이 역동적으로 그려진다. 여기에 각양각색의 전사를 지닌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지면서 극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 그 과정에서 ‘정년이’는 여성 캐릭터에 남성성을 가미하는 등 파격적인 설정으로 신선함을 자아내면서 여성서사 작품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통적인 성 역할을 넘어서는 문옥경(정은채) 등 새로운 매력의 캐릭터들을 탄생시켰다는 의견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정년이’ 속 여성 캐릭터들은 기존 작품들에서 남성들이 맡은 역할들을 수행하는 등 기존 섹슈얼리티 개념을 흔든다”고 차별점을 밝히며 “이 같은 인물들이 국극에서 연기하는 캐릭터들과 자연스럽게 오가는 터라, 시청자들에게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다”고 짚었다. ‘정년이’는 액자식의 극중극 설정 또한 주요 차별점인 동시에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드라마는 정년이가 여성국극에 꿈을 키우게 되는 ‘자명고’를 시작으로 ‘춘향전’, ‘바보와 공주’ 등의 국극 무대가 펼쳐졌다. 자칫 호불호가 강할 수 있는 극중극 설정은 “제작진과 배우들이 국극 무대에 진심이다”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질 만큼 실제 공연을 보는 듯 수준급으로 그려졌다. 주연 김태리를 포함해 국극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3년여간, 더구나 특별출연하는 문소리까지 1년여간 소리를 연마하고, 신드롬을 일으킨 ‘옷소매 붉은 끝동’의 연출자 정지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빛을 발하는 대목이다. ‘정년이’는 ‘춘향전’, ‘자명고’ 등의 무대를 각 1시간가량의 러닝타임에서 각 15분가량 배치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더했다. 앞으로 남은 2회차에서는 백제의 아사달과 아사녀의 슬픈 사랑을 얘기하는 ‘쌍탑전설’ 무대가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예고돼 기대감을 높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15 06:00
영화

사랑하고 싶어지네…정주행 유발 ‘사랑 후에’ 한일 감성 모두 담았다 ①

일본에서 풋풋한 연애를 시작했던 남녀가 이별한다. 그리고 5년 뒤 한국에서 재회한다. 둘은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지만 여자의 상처는 여전하고, 남자는 후회로 가득하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사랑의 시작과 연애, 오해로 인한 어긋남, 이별 후 이야기를 한국과 일본 양국의 감성으로 조화롭게 담아냈다.이야기는 뭘 해야 할지 몰랐던 20대의 최홍(이세영)은 어느 날 무작정 일본으로 떠나면서 시작한다. 자기 몸보다 더 큰 캐리어를 이끌고 친구가 사는 자취 집으로 이동하던 중 지하철 개찰구에 캐리어가 끼어 난처함을 겪는다. 지나가던 준고(사카구치 켄타로)는 그런 최홍을 보고 도와준다. 이후 우연한 만남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국적을 뛰어넘어 연인이 된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나 호시절은 오래가지 못한다. 서로를 사랑한단 사실은 변함없지만 미묘한 어긋남이 쌓이면서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벌린다. 준고는 홍의 털털함과 허물없는 성격이 일본 문화에서 때로 무례하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반면 타국에서의 의지할 사람은 준고 밖에 없었던 홍은 그가 옆에 없을 때마다 외로움에 휩싸인다. 결국 둘의 갈등은 곪아 터지고 홍은 “헤어지자”는 말을 건넨 뒤 짐도 챙기지 않고 도망치듯 한국에 돌아온다. 그리고 오랜 친구인 민준(홍종현)과 연인이 된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남녀의 만남과 이별을 다룬 흔한 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두 주인공의 감정을 한일 양국의 풍경과 계절, 온도 등 감각적인 영상미로 담아내 특별하다. 홍과 준고의 설레는 연애의 시작과 행복했던 동거 생활이 펼쳐지는 과거 장면은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이 만개한 풍경을 배경으로 찬란하게 담긴다. 두 사람이 일본 골목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거나 뽑기 샵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은 당장 일본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만든다.제작진에 따르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일본 로케이션 섭외와 촬영에 매우 공을 들였다. 연출을 맡은 문현성 감독은 “요즘은 일본 작품도 도쿄나 교토의 촬영은 매우 어렵다. 도쿄의 기치조지와 이노카시라 공원을 중심으로 촬영 준비를 시작했으나 설득과 사정을 거듭하는 아주 긴 준비가 필요했다”며 “그럼에도 양국의 제작진이 연출 의도에 따라 어떻게든 아름답고 감성적인 공간들을 최대한 많이 작품 속에 담기 위해 참 오랜 기간 로케이션 준비에 정성을 쏟았다”고 밝혔다. 반면 이별 후 홍과 준고가 재회하는 한국은 겨울을 배경으로 하며 과거 행복했던 시절과 확연히 대비된다. 한국에서의 이야기는 작가가 된 준고가 인터뷰와 팬 사인회 등을 하는 모습이 펼쳐지는데, 호텔과 사무실, 빌딩 숲, 눈오는 도시가 배경으로 담기며 차갑고 도시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이는 차갑게 식어버린 홍의 감정과 준고에게서 멀어지려는 심리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총 6부작 동안 시간 순서가 아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진행되는 방식으로, 시청자에게도 두 주인공의 감정 변화가 더 또렷하게 느껴지며 과거에 대한 애틋함과 현재의 슬픔을 더 진한 여운으로 느끼게 한다.특히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 두 배우의 연기 합은 멜로의 정수를 제대로 뽑아냈다. ‘옷소매 붉은 끝동’ 등 이미 멜로 장르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준 이세영은 툭 치면 눈물이 흘러내릴 듯한 눈빛 연기로 준고에게 흔들리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멜로 전문 배우’로 불리는 사카구치 켄타로 역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훈훈한 비주얼과 애절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를 매혹시킨다. 정통멜로를 표방하는 만큼 큰 웃음을 주는 장면은 적지만, 곁가지를 쳐내고 오로지 두 사람의 만남과 이별에 집중하는 이야기와, 탁월한 두 배우의 연기 합만으로도 시청자에게 풍족함을 선사한다. 쌀쌀해진 요즘 가을 감성을 자극하며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여운이 꽤나 강렬하게 다가온다.‘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지난 25일 쿠팡플레이에서 최종회인 6회까지 전편 공개됐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8 00: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