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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김준호 "개그맨 타이틀 없이 노래하고팠다"

'복면가왕' 개그맨 김준호가 발군의 가창력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김준호는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내가 가왕이 될 상인가'로 출연해 가왕을 향한 2라운드에 도전했다. 이날 전인권의 '사랑한 후에'를 부른 김준호는 허스키한 중저음과 함께 전인권과 흡사한 창법으로 듣는 이의 심금을 울렸다. 그의 가창에 감동받은 판정단은 "전인권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은 이렇게 불렀으면 좋겠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1라운드 때부터 '내가 왕이 될 상인가'의 정체를 눈치챘던 개그맨 후배들은 평소 후배들을 잘 챙겨 준 개버지 김준호의 미담을 쏟아냈다. 또한 웃음을 우선하느라 보여주지 못한 진정 어린 모습에 존경을 표현했다. 결국 김준호는 좀비 댄스를 후배들과 함께 선보이며 자폭에 가까운 개인기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2라운드 탈락 이후 마스크를 벗고 "안녕하십니 까불이"라고 인사한 김준호는 "개그맨이라고 생각하면 노래를 잘 안 듣는다. 개그맨 빼고 평가받아보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정체를 숨기기 위해 10cm 키높이 구두를 신고 왔음을 어필하며 "알아볼 줄 몰랐다"는 너스레로 큰 웃음을 안겼다. 개성 있는 저음과 허스키 보이스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자 "개그맨 중 가창력 톱 3 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고 근거 있는 자신감을 뿜어냈다. 이어 마지막 영정사진에도 까불이 사진이 있길 바라는 뼈그맨의 꿈을 밝힌 김준호는 무대가 없어져 고생하는 개그맨 후배들을 위해 더 많은 개그 프로그램이 생기길 기원했다. 한편 독보적인 예능감으로 유쾌한 즐거움을 선물하는 개그맨 김준호는 유튜브 채널 마켓찰리, 포메디언 등 다양한 방송을 통해 맹활약 중이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3.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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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이규성·SF9 다원, 新 까불이들의 활약…날것 매력 장착

'라디오스타'에 까불이들이 등장했다. '진짜 까불이' 이규성과 '연예계 호사가' SF9 다원이 날 것의 매력으로 안방극장의 눈도장을 찍었다. 18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까불지 마' 특집으로 꾸며졌다. 배우 서현철, 코요태 김종민, 배우 이규성, SF9 다원이 출연했다. 화제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까불이로 열연을 펼친 이규성이 드라마 비화를 공개했다. 드라마 마지막까지 까불이 정체에 대한 보안이 철저했다며 "스태프까지 속였을 정도였다. 저와 아버지 역할을 했던 배우 둘 외에는 모두에게 비밀이었다. 심지어 20부 대본이 나오기 전까진 주인공 배우들도 까불이의 정체를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이규성은 연기대상 신인상 수상에 대한 야망을 드러내며 "신인상에 대한 욕심을 연기 시작할 때부터 갖고 있었다. 그래서 친구와 수상소감 시뮬레이션까지 해봤다. 친구가 연기대상 신인상에 제 이름을 부르는데 제가 진짜 우는 거다. 그동안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라고 덧붙였다. MC들은 즉석에서 다시 재연을 요청했고 이규성은 그의 이름이 불리자 진짜 울컥해 눈물을 흘려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예능 야망남' SF9 다원 역시 막강한 입담을 뽐냈다.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멤버마다 주력 분야가 있는데 난 예능을 했다. 당시 대표님을 회장님이라고 부르는 호칭이 유행했다. 라디오에 나가서 소속사 대표님을 언급하며 '축하드린다. 저희 대표님 회장님으로 자가 승진하셨다'라고 발언했는데 신인치고는 과한 패기였다. 결국 2년간 자중의 시간을 가졌다"라고 털어놓아 웃음을 안겼다. 다원은 연예계의 각종 TMI를 방출하는 호사가 캐릭터를 비롯해 알베르토, 지드래곤 등의 성대모사로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여심을 흔드는 초콜릿 복근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섹귀(섹시하고 귀엽다)'라는 별명을 공개하는 등 사차원 매력을 드러냈다. '라디오스타'에 벌써 세 번째 출연인 서현철은 검증받은 입담꾼의 화려한 토크 실력을 뽐냈다. 그는 이번에도 아내의 허당 매력 에피소드를 방출하며 웃음을 전했다. 그는 "요즘 안 좋은 뉴스들이 많더라. 아내가 뉴스를 보다 마침 '기업 탈세 정조준'이라는 자막을 보고 '요즘 왜 이러는 거야~ 정조준은 또 누구야!'라고 하더라"라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외삼촌께 인사드렸는데 사주를 봐줬다. 아내의 사주를 보더니 외삼촌이 '가전제품을 예로 들면 냉장고인데 성능도 좋고 디자인도 멋진 냉장고다. 그런데 코드가 빠져있네'라고 말씀하더라"라고 에피소드를 추가해 배꼽을 잡았다. 예능에서 활약 중인 김종민은 사업을 하면서 금전적으로 사건 사고를 많이 겪었다고 토로했다. "또 사업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코요태 치킨을 해보고 싶다"라며 코요태 멤버들과 함께 하고 싶은 사업 아이템을 언급했다. 코요태와 치킨이 별로 안 어울린다는 MC의 지적에는 "신지 씨와 빽가 씨가 닭띠다"라는 해맑은 답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는 공개 연애의 고충을 토로하며 "다신 공개 연애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힘듦을 느꼈다. 연애 스타일도 있고 연애하는 과정이 다 다를 수 있는데 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비난을 받는다. 그게 나에게만 오면 되는데 상대는 물론 그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가더라"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라디오스타' 처음으로 두 번째 자리에 앉은 아이돌로 이름을 올린 스페셜 MC 승관의 활약도 돋보였다. '와이파이' 개인기로 분위기를 띄운 승관은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경청하며 자연스러운 진행 실력을 뽐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2.1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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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까불이 이규성 "'라스' 섭외 사칭인 줄 알았다" 눈물

'까불이' 이규성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첫 예능 신고식을 치른다. 섭외가 사칭인 줄 알았다는 이규성은 토크 도중 갑자기 눈물을 흘린다. 오늘(18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서현철, 가수 김종민, 배우 이규성, SF9 다원이 출연하는 '까불지 마' 특집으로 꾸며진다.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까불이 박흥식' 역으로 화제를 모은 이규성이 예능 프로그램에 첫 출연한다. 긴장한 모습을 보인 것도 잠시, 이내 진솔하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예능 까불이'란 애칭을 얻는다. '라디오스타' 섭외가 사칭인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연 이규성은 "섭외 들어올 거란 생각을 못 했다"라고 운을 뗀다. 이후 그는 토크 도중 눈물을 흘린다. 이날 이규성은 '동백꽃 필 무렵'의 비하인드를 방출한다. 특히 모두가 궁금해하는 임상춘 작가의 정체를 김구라가 캐묻는다. 과연 이규성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까. 이규성은 촬영장 에피소드로 웃음을 유발한다. 차영훈 감독의 특별 미션을 받고 배우들과 인사도 나누지 않았다고. 뿐만 아니라 차 감독의 투 머치 디테일 때문에 당황했던 일화를 털어놔 재미를 더한다. 또 '미담 제조기' 강하늘의 미담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한다. "이건 노력이 아니라 초능력 같다"라며 감탄한다. 강하늘의 모습에 감동을 받은 그는 심지어 강하늘을 따라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감자탕집에서 연기한 사연을 회상한다.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희망 고문이었다"라고 밝히며 이후 공황장애까지 앓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어릴 적 별명 때문에 개명한 사실도 덧붙인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2.1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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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염혜란, 국어선생님을 꿈꾸다 배우가 된

아직은 이름 석 자가 낯설 수 있다. 본인도 "엄혜란 아니고 염혜란입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홍자영이라고 하면 다 알아듣는다. 배우 염혜란(43)이 '동백꽃 필 무렵'으로 활짝 피었다. 그간 필모그래피만 보아도 대단하다.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는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딸로 '도깨비'에서는 조카를 구박하는 극악무도한 이모로 '증인'에서는 소름끼치는 반전의 가정부로 '라이프'에서는 깔끔한 일 처리 능력의 비서를 맡았다. 이번에도 변신은 성공했다. 남자를 리드하는 똑부러진 변호사 홍자영을 연기, '국민 누나'라는 별명도 얻었다. 남자가 아닌 여자들의 워너비로 불릴 정도다. 실제 마주한 염혜란은 수줍음 많지만 할 말은 하는 매력 넘치는 배우였다. -요즘 인기를 실감하나."아직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그냥 돌아다니면 많이 알아봐준다. 그리고 커피나 음료, 과자 등 사람들이 자꾸 무얼 주고 간다. 마음의 표현이니 너무 감사하다." -실제 성격은 어떤가."홍자영과 싱크로율이 높지 않다. 홍자영은 내가 못 가진 것들을 가졌다. 실제 가지지 못 한 것들이라 연기하면서 좋았고 뿌듯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어땠나."4회까지 받았는데 정말 감각적이었다. 임상춘 작가의 전작을 좋아해 훌륭한 작품이 나올 거란걸 알고 있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작가의 깊이가 드러나는데 너무 좋았다." -임상춘 작가는 역시 훌륭했나."작가님은 정말 천재다. 홍자영에게 주옥같은 대사를 많이 줬다. 그래서 홍자영이 많지 않은 분량에도 시청자들의 뇌리에 기억될 수 있었다. 작가님이 30대라고 들었는데 나이를 가듬하기 어려운 감각적인 대사들이 많았다. '남편이 녹가락지인데 시어머니는 다이아를 준 줄 안다'는 대사는 어떻게 썼나 궁금하다. 천재다." -홍자영을 어떻게 분석했나."멋진 여자라는건 알았는데 내가 잘 연기할 수 있을까 너무 걱정됐다. 정감 넘치고 미워도 밉지 않은… 그럼에도 미운 모습이 있다. 그 고장에 없는 똑똑한 매력이 잘 전달될까 걱정이 많았다. 시청자들이 나를 보고 채널을 돌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촬영을 하면 할수록 배우들 및 제작진과 공동작업이라는게 여겼고 좋은 경험을 했다." -외로운 캐릭터다."동네에서 술 마실 사람도 오정세(노규태) 밖에 없지 않냐. 보기엔 센 여성이지만 고독함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남편과 이혼하고 술 한 잔 하자는 친구도 없는 멘트를 할 때 슬펐다." -까불이의 정체를 알았나."중반까지는 흥식이 아버지라고 생각했다. 작가님도 그걸 감안해 여러 장치를 만들었고 누군인지 헷갈리게 하면서 압박해오는데 긴장되더라. 제작진도 현장에 시민들이 몰리니 일부러 오해하게 역스포일러를 낼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시어머니와 대립이 많았다. 실제 시어머니와 관계는."우리 시어머니 진짜 좋은 분이다. 원래 시어머니면 어려운 게 있는데 우리는 아니다. 서로 배려한다고 너무 챙긴다. 시어머니께서 '너무 재미있더라'고 좋은 반응을 보였다." -멜빵 키스신이 화제였다."원래는 이름 부르고 끝나는 장면인데 무언갈 보여주고 싶었다. 홍자영은 늘 주체적인 여성이었기에 키스할 때도 멜빵을 당기는 장면을 생각했고 다행히 반응이 좋았다." -애드리브가 많았나."충분히 재미있는 대본이고 디테일하게 나와있어 애드리비를 할 게 없었다. 대본만 오롯이 잘 구현해내고 싶었다." -결말은 마음에 들었나."120% 마음에 들었다. 막판에 분량을 많이 줘 과분했다. 과거가 이랬나 싶었을 정도였고 프러포즈도 놀라웠다." -공효진·강하늘과 호흡은 어땠나."두 사람 다 정말 연기를 잘한다. 강하늘은 늘 반갑게 맞아주고 인사를 잘하더라. 정말 좋은 사람이다. 공효진은 똑똑한 배우다. 상황파악을 잘하고 객관적이다. 해야 할 것과 안 될 것을 구별할 줄 안다. 둘 다 나이는 어리지만 선배같다." -촬영 중 힘들었던 점은."환경이 아닌 나 스스로 힘들었다. 나 스스로 '못할거야'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규정을 짓고 내 멋대로 편견을 갖고 틀안에 가둬놓더라. 이번에 염혜란의 편견을 깨뜨린 작품이 됐다." -왜 그렇게 의심이 많았나."홍자영 역할에 1순위 캐스팅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배역이 돌고 돌아 나한테 오지 않았을까 혼자 고민했다. 지금껏 해 온 작품 중 흔히 말하는 '사짜'는 처음이었다. 평소에 말도 똑 부러지게 못 하는데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었다." -연극을 오래했는데 드라마가 적응이 됐나."무대에서는 서로 연습하는 기간도 많으니 수정할 수 있는 기간도 많다. 드라마는 그럴 시간도 없고 시간이 다 돈이더라. 한 번 더 찍고 싶어도 그걸 더 하자는 게 죄송하더라. 많은 사람을 움직여야 하지 않냐. 다른 신을 찍기 위해 세팅까지 바뀐 상황이라 더 말도 못 하고 있었는데 오정세가 말해줘서 한 번 더 찍은 적이 있었는데 너무 고마웠다. 나중에 감독님들도 왜 말을 못 했냐고 하더라." -임팩트있는 역할을 많이 맡았다."한 배우가 특정 캐릭터로 기억되기 어려운데 여러가지가 언급되는거 보면 배우로서 행운이다."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럽진 않나."오랜 시간 지속되지 않을 거란 걸 안다. 이 관심은 귀한 손님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돌려보내는 일이 중요하다. 주변에서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니 너무 감사하다." -원래 꿈이 배우였나."국문과를 졸업했다. 국어선생님 아니면 배우가 되고 싶었다. 생각보다 선생님같은 면이 있다. 보수적이고 누군가에게 가르치는걸 좋아한다. 그러다 선생님이 국어만 가르치면 되는게 아니란걸 알았다. 임용고시를 준비했는데 오래 가지 못 하고 꿈을 접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에이스팩토리 제공 2019.12.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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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손담비 "공효진 추천 덕분 '동백꽃' 합류, 내 은인이다"

배우 손담비(36)가 연기 도전 10년 만에 인생작을 만났다.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 향미를 통해 인생작과 인생 캐릭터를 동시에 손에 쥔 것. 도전을 쉼 없이 이어왔고 결실을 맺었다. 손담비의 얼굴엔 기쁨이 만개했다.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배우 공효진의 추천 덕분에 '동백꽃 필 무렵'에 합류할 수 있었다. "나의 은인"이라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손담비는 오랜 연습생 시절을 거쳐 두 장의 앨범을 냈다. 그러나 실패했다.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발표한 것이 타이틀곡 '미쳤어'(2008)였다. 섹시한 의자춤과 함께 크게 히트했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손담비는 이듬해 드라마 '드림'으로 연기 도전에 나섰다. 결과는 씁쓸했다. 연기력 혹평과 시청률 저조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연기의 끈을 놓지 않았다. 도전 의식을 불태웠고 결국 해냈다.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는데 너무 잘 됐다. 종방연에 참석해 마지막 회포를 열심히 풀었다. 포상휴가 대신 M.T를 떠났다. 마지막 회를 함께 모여 볼 수 있어 좋았다." -3년만 드라마에 복귀했다. "일단 영화를 먼저 했고 다음에 선택한 게 향미였다. 우연치 않은 기회로 캐스팅이 된 거였다. 효진 언니가 추천을 해줘 시작된 것이다. 감독님과 작가님은 날 향미로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효진 언니가 향미를 보면서 내 생각이 났다고 하더라. 그렇게 얘기가 잘 되어 책을 봤는데 너무 재밌게 봤고 좋은 캐릭터란 생각이 들어 욕심이 났다. 정말 이 작품만 생각하며 달려온 시간이었다." -어떤 모습을 보고 공효진이 추천했을까. "평상시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데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길 들은 적 있다. 그게 무슨 말이지 싶었다.(웃음) 향미란 캐릭터가 까멜리아 주인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센 캐릭터에 외적인 부분이 화려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래서 내 얼굴을 떠올린 것 같다. 언니 덕분에 인생 캐릭터를 만났는데 지금 뭐라도 사줘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언니한테 더욱 잘하려고 한다. 내가 칭찬을 받으니 나보다 언니가 더 기뻐한다. 정말 대인배다. 친하기도 하지만 선배로서 존경한다." -인생 캐릭터란 평가를 받았다. 어떤 기분이었나. "얼떨떨하긴 하다. 당연히 잘 될 거란 생각은 있었다. 임상춘 작가님 글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배우들은 글 때문에 항상 흥분된 상태였다. 배우들만 잘하면 된다고 할 정도였다. 너무 감사드린다. 덕분이 힘을 얻었다. 다음 작품에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지도 생겼다." -임상춘 작가는 어떤 사람인가. "우비소녀란 표현이 딱이다. 하얀 얼굴에 키가 작고 귀여운 스타일이다. 저렇게 귀여운 얼굴에 어떻게 이런 글을 쓰지 싶었다. 임상춘이라는 활동명과 전혀 반대적인 이미지를 가진 분이다." -향미를 연기하면서 속이 시원했겠다. "툭툭 내뱉는데 정곡 찌르는 말을 많이 하지 않나. 지이수(제시카)한테 쏟아낼 때나 오정세(노규태) 오빠한테 양아치가 어쩌고 저쩌고 할 때 진짜 시원했다." -초반에 연기적으로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향미 자체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아 초반에 잡기 힘들었다. 실제 나는 말을 빨리 하는 스타일인데 향미는 말을 천천히 하는 스타일이었다. 맹하게 보이면서도 눈치가 빨라 다른 사람들의 속내는 다 알아채야 했기에 그걸 얼마나 디테일하게 표현해야 할지가 관건이었다.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그게 제일 큰 물음표였다." -극을 자유롭게 거닌 기분이다. "초반엔 살짝 불안했는데 내 안에서 많이 풀리니 자유로워지더라.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땐 스스로 못 놨는데 1, 2회 차 지나고 나니 향미 캐릭터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점점 빠져들게 되더라. 그때부터 향미 같다는 얘길 들은 것 같다." -'동백꽃 필 무렵'이 향미로부터 시작됐다는 얘기도 있다. "키를 가지고 있는 여자라는 건 알고 시작했다. 향미가 죽음으로서 모든 것들이 하나씩 펼쳐져 나가지 않나. 동백이와 향미가 같은 초등학교를 나오고 물망초라는 술집과 관련되어 있음이 시청자들에게 알려졌다. 작가님이 디테일하게 향미를 표현하는 것을 봤을 때 향미를 먼저 생각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 -까불이의 정체에 대해 알고 있었나. "처음엔 몰랐다. 중반부에 알았는데 그게 또 아니라고 하더라. 한참 혼선을 겪다가 거의 나 죽을 때쯤 정확하게 알았다. 주변에서 까불이 누구냐고 묻는 문자를 엄청 많이 받았다." -뿌리 염색 안 된 머리, 까진 손톱 등은 본인의 아이디어였다고 하더라. "향미라면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많은 사람이 공감해줘 놀랐다. 뿌듯하다. 그리고 코펜하겐에 실제로 가게 됐다. 화보 촬영으로 가게 됐는데 '동백꽃 필 무렵' 영향을 받아 코펜하겐으로 변경된 것이다. 이 작품으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했다. 신기하다.">>[인터뷰②]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키이스트 [인터뷰①]손담비 "공효진 추천 덕분 '동백꽃' 합류, 내 은인이다"[인터뷰②]손담비 "강하늘, '천사'라고 불러…심성 자체가 착해"[인터뷰③]'연기도전 10년' 손담비 "인생작 만난 것 꿈만 같아" 2019.11.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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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대작 아닌 '동백꽃 필 무렵' 어떻게 20% 넘었나

'동백꽃 필 무렵'이 마의 20%를 넘고 올해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정조준한다.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 34회는 20.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회 6.3%로 시작했지만 입소문과 함께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며 종영을 6회 남겨두고 20% 고지를 밟았다.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20%를 돌파한 건 '동백꽃 필 무렵'과 더불어 SBS '열혈사제'(22.0%)와 KBS 2TV '왜그래풍상씨'(22.7%)까지 단 세 작품뿐이다. '동백꽃 필 무렵'을 집필한 임상춘 작가는 '백희가 돌아왔다'(2016) '쌈, 마이웨이'(2017)에서 통통 튀는 유머러스한 대사와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이야기를 선보이며 단숨에 차기작이 기대되는 작가가 됐다. 여기에 드라마 시청률 제조기로 불리는 공효진이 '질투의 화신'(2016) 이후 3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스펙타클한 소재가 있거나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소위 말하는 대작은 아니었기에 이토록 좋은 성적과 뜨거운 성원은 예상외라는 반응이다. ▶공효진부터 옹벤져스까지…살아있는 캐릭터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인기의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공효진(동백)·강하늘(황용식)은 물론 오정세(노규태)·염혜란(홍자영)·손담비(향미)·김강훈(필구)·고두심(곽덕순)·이정은(정숙)·전배수(변소장)·김선영(박찬숙)·김미화(김재영)·이선희(정귀련)·한예주(조애정)·김모아(양승희)·백현주(오지현)는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캐릭터로 시청자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공효진은 세상의 편견에 기죽어 지내지만 맹수와 같은 단단한 내면을 가진 동백 그 자체였다. 강하늘은 촌스럽지만 은근히 섹시한 황용식을 만나 펄펄 날았다. 비호감이 될 수도 있었던 캐릭터를 귀엽게 살린 오정세, 걸크러시의 새 지평을 연 염혜란, 시청자의 눈물을 쏙 뺀 손담비, 툭툭 내뱉는 말과 달리 공효진을 아끼는 게장 골목 언니들 '옹벤져스'까지 연기 구멍도 없고 개연성 없는 배역도 없다. ▶관계자들의 극찬 "대본이 워낙 좋아서" 이렇듯 실제 옹산이라는 도시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캐릭터는 배우들의 열연도 큰 몫을 했지만, 관계자들은 "대본이 정말 완벽해서 뭔가를 더 할 필요가 없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책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 대본에 표현된 캐릭터를 그대로 연기하기만 해도 성공한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대본이 굉장히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하는 게 목표였다"고 밝혔다. 맛깔나는 대사도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하고 있다. 공효진에게 차인 강하늘이 한 '제일로 귀여운 건 똥개예요. 원래 봄볕에 얼굴 타고 가랑비에 감기 걸리는 거라구요'나 강하늘의 이벤트에 감동한 공효진이 한 '나는 걸을 때도 땅만 보고 걷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자꾸 나를 고개 들게 하니까. 이 사람이랑 있으면 내가 뭐라도 된 것 같고, 내가 꼭 그런 사람이 된 것 같으니까. 더는 안 참고 싶어진다고', 또 달라진 공효진에게 오정세의 '아임 쏘리 입니다. 쏘리라굽쇼' 등 매주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웃음 짓게 하는 명대사가 탄생하고 있다. ▶로맨스 : 휴머니즘 : 스릴러 = 4 : 4 : 2 황금비율 그러나 입소문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바로 까불이다. 로맨스인 줄 알았지만 1회부터 살인 사건이 벌어졌고, 시청자의 궁금증은 곧바로 연쇄 살인마 까불이의 정체에 집중됐다. 임상춘 작가와 차영훈 PD는 로맨스와 휴머니즘, 스릴러를 황금비율로 녹여내 답답하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허무하지도 않게 야금야금 까불이에 대한 단서를 풀었다. 수·목요일만 되면 시청자들은 탐정이 돼 까불이 추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방송과 동시에 '까불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드라마 관계자들은 철통 보안에 힘썼다. 스릴러가 로맨스, 휴머니즘을 장악하지 않고 세 가지 장르가 유기적으로 연결됐다는 점이 '동백꽃 필 무렵'의 만듦새를 높였다. 스릴러 때문에 로맨스에 위기가 찾아오기도 하지만, 휴머니즘이 스릴러를 이기기도 한다. 손담비를 없애버릴 동기가 있어 용의자로 지목됐던 오정세·염혜란·김지석(강종렬)·지이수(제시카)가 사실은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될 목격자라는 게 밝혀진 34회 전개는 임상춘 작가의 치밀한 설계와 차영훈 PD의 연출이 빛을 발했다. 종영이 다가오고, 까불이 용의자가 좁혀졌지만 여전히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이유는 바로 이 황금비율에 있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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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김미화·이선희·백현주·최가인…옹벤져스 완전체 포착

‘동백꽃 필 무렵’ 옹벤져스 완전체가 포착됐다. 배우 김미화의 소속사 에이탑엔터테인먼트는 최가인, 김미화, 김선영, 이선희, 백현주 일명 ‘옹벤져스’라 불리는 옹산아지매들의 현장 사진을 14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까불이로부터 공효진(동백)을 지키기 위해 각기 다른 색깔의 트레이닝복을 입은 옹벤져스의 모습이 마치 파워레인저를 연상시키며 웃음을 자아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공효진을 그냥 죽게 놔둘 수 없다며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옹산 게장 골목 식구들’에서 ‘옹산 언니들’로 바뀐 이들의 활약이 시작됐다. 분리수거 관리감독이라며 똑바로 하라는 핑계를 시작으로 음식을 가져다주며 한 명씩 까멜리아에 드나들었다. 특히, 떡집사장김미화(김재영)는 가래떡을 주며 “남은 음식 버리면 지옥 가서 배때지에 다 채워 넣어야 해” 라며 툴툴거리면서도 “근데 너 퇴근은 몇 시인데?”라며 챙겼다. 공효진의 귀갓길에는 색색깔의 트레이닝을 입은 옹산 언니들이 서 있었다. 강하늘(황용식)이 “여서뭐해요들?”하고 묻자, 김미화는 “신경 꺼. 우리 살빼는겨”라며 아무렇지 않게 몸을 풀었다. 신고 들어온다는 강하늘의 말에도 굴하지 않고 김선영(박찬숙)은 공효진에게 자나깨나 강하늘 옆에 붙어 있으라며 무심하게, 시간과 공을 들여 공효진을 지켰다. 이날 ‘동백꽃 필 무렵’은 시청률 20.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동시간대 1위로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남은 방송에서 옹벤져스의 활약과 점점 좁혀져 가는 까불이의 정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1.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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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오정세 "까불이? 아직 모르고, 안 알려준다"(연중)

오정세가 '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를 아직 모른다며 둘러댔다. 8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는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에서 노규태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오정세를 만났다. 노규태 역과 실제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조금 있기는 있는 것 같다. 허점이 많이 있다"고 답하며 "실제로는 평범한 남편이다"고 했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가장 화제인 것은 연쇄 살인마 까불이의 정체다. 오정세도 까불이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오정세는 "(까불이로 지목되며) 그렇게 내가 주목받는 것도 좋은데 여기 나오는 그 외 분들도 주목을 받는 게 기분이 좋았다"며 "저도 아직 모르겠고 안 알려준다"고 답을 회피했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1.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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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중계' 옹산 트러블메이커 오정세와 베테랑 인터뷰

'동백꽃 필 무렵'에서 옹산 트러블메이커 노규태로 사랑받고 있는 오정세가 '연예가중계'에 출연한다. 8일 방송되는 KBS 2TV '연예가중계'의 '베테랑 인터뷰'에는 배우 오정세가 출연한다. 오정세는 수목극 시청률 1위를 달리는 '동백꽃 필 무렵' 속 노규태 역으로 출연 중이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극 중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한 애드리브 대사부터, 모두가 궁금해하는 까불이의 정체에 대한 답변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 안면인식장애가 있어 함께 영화를 찍었던 차승원의 얼굴을 착각했던 에피소드도 들어볼 수 있다. 한편 이날 게릴라데이트의 주인공은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다. 한 달에 하루 쉴 정도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 중인 송가인은 망원시장을 찾아 팬들과 직접 만난다.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인터뷰 도중 갑자기 등장한 북에도 당황하지 않고 구성진 판소리를 선보여 촬영 현장을 뜨겁게 달군다. 그밖에 영화 '나를 찾아줘'로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영애, '믿고 보는 배우' 유재명이 출연해 '나를 찾아줘' 촬영 현장 비하인드 등을 전한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1.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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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본에 찍힌 까불이의 정체… "철통 보안 미션"

'동백꽃 필 무렵'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최고시청률 16.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청률 고공 행진 중인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 제작진이 '까불이' 정체를 숨기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대본 유출 방지는 물론 '까불이'를 연기할 배우 자체도 꽁꽁 숨기는 중이다.'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공효진을 깨우는 '촌므파탈' 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다. '쌈 마이웨이' 임상춘 작가의 신작으로 전작과 결이 비슷한듯 연쇄살인사건이란 장치를 넣으며 로맨스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러브라인보다 주목받는 건 '까불이' 정체다.드라마의 배경인 옹산을 뒤흔든 연쇄살인마로 살해 후 메모지에 '까불지마'라는 내용을 써서 남겨 '까불이'라고 불린다. '까불이'는 옥이 에스테틱에서 피해자를 살해했으나 현장에 있던 공효진(동백)을 죽이는데는 실패했다. 이후 공효진이 운영하는 술집 까멜리아를 찾아 감시하고 있다.'까불이'로 의심되는 용의자는 대충 대여섯명. 철물점의 이규성(박흥식)과 얼굴이 공개되지 않은 그의 아버지·공효진의 엄마인 이정은(정숙)·공효진의 친구 손담비(향미)·야구부 코치 이상이(양승엽)·오정세(노규태)·떡집 아저씨 이중열(한태희)과 아직 드러나지 않은 영심이 등이다. 이중 유력한 용의자로 흥식이 역할의 이규성과 그의 아버지, 이중열로 압축되고 있다.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대본은 36회(30분 기준)까지 나왔다. 이 마저도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쪽대본으로 건네는 경우가 많다. 다른 드라마에서 쪽대본은 시간에 쫓겨 완전한 대본을 만들지 못해 불가피하게 전달되지만 '동백꽃 필 무렵'은 다르다. '까불이'에 대한 스포일러를 최대한 방지하고자 완성된 대본이 아닌 배우들에게 쪽대본을 건넸다. 완성된 대본으로 건넬 경우 매니지먼트로 흘러 들어가고 그렇게 되면 유출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초에도 화제작의 후반부 대본이 특정 배우의 이름이 찍혀 유출돼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대본의 진행상 '까불이'의 정체는 이미 드러났다. 아직 시청자들은 누군지 모르지만 현장에서 누군가가 까불이를 연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베일로 덮고 있다. 특정 배우가 연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촬영을 숨기고 있다. 최소한의 인력만이 '까불이' 정체를 알고 '까불이'를 연기하는 배우를 알고 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10.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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