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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언슬전’, 소박해도 울림 주는 초보의사들의 성장통

“거기가 소독 잘한다고 교수님이 그랬어요. 나도 이거 약 문지르는 거 별거 아닌 거 아는데 잘하는 사람한테 받음 뭐라도 좀 나을까 싶어서요. 3년쯤 되니까 사람이 그렇게 됩디다. 힘드신 거 아는데 나는 나만 생각하게 되네요. 미안해요.”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에서 3년째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염미소 환자는 상처 소독을 맡긴 전공의 1년차 표남경(신시아)에게 까다롭게 굴었던 일에 대해 사과한다. 하루 네 차례 시간 맞춰 상처를 소독해달라 하고, 혹여나 오염될까 장갑 바꿔라, 핀셋 바꿔라 하는 이 환자는 마치 갑질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몸이 열 개라도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전공의 생활. 남경은 그 환자의 까다로움이 ‘유난’으로 보였고, 힘들어 투덜댔던 막말에 대한 환자의 ‘복수’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오해였다. ‘컨타(오염)’라는 전문용어를 알 정도로 병원 생활을 오래 한 이 환자는 소독 하나에도 신경쓰고 있었고, 그래서 소독 잘한다는 남경을 계속 찾은 거였다. “아니 드레싱 이거 중요해요. 이거 별거 아닌 거 아니거든요. 소독 잘하면 상처도 빨리 아물고 퇴원도 빨라져요. 그리고 저 진짜 잘해요. 제가 저희 1년 차 중에 제일 잘해요.” 눈가가 촉촉해진 남경이 염미소 환자의 소독을 해주며 하는 그 말은 ‘언슬전’이 그리고 있는 세계를 정확히 보여준다. 이제 겨우 전공의 1년차로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이들이다. 그러니 수술방에서 메스를 들거나, 난산인 산모의 아기를 받아내거나, 쉽지 않은 복합적인 수술을 요하는 환자를 치료하는 일 따위는 언감생심이다. 그래서 할 수 있는 일이 환자의 상처를 매일 같이 소독해주는 것 같은 것들이지만 그건 남경의 말대로 중요한 일이다. 감염 하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종로율제 병원 산부인과 전공의 1년차들이 하는 일이 대부분 이렇다. 선배 의사의 지시로 수술방을 어레인지하거나, 환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환부를 소독하고 식사를 챙기는 등의 일을 한다. 물론 때때로 환자 이송에 따라가는 일도 하지만 대부분은 잡무에 가깝다. 그래서 이들의 어려움은 일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져서라기보다, 단순해 보여도 한꺼번에 몰리는 일의 과중함과, 환자 하나하나를 챙겨야 하는 세심함, 때론 선배 의사나 환자와의 오해로 얽힌 관계의 피로감에서 생긴다. 그리고 그 심적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비등점을 넘었을 때 누구나 한 번쯤 그만두고픈 마음을 먹기도 한다.하지만 이 도망치고픈 마음을 되돌리는 건 다름 아닌 그들을 도망가게 만들었던 의사와 환자들이다. 이용해 먹으려고만 하는 2년차 펠로우 명은원(김혜인)의 갑질로 도망치려 했던 오이영(고윤정)의 발길을 되돌린 건 구도원(정준원) 같은 선배고, 무작정 병원에서 도망쳐 택시를 타고 아무 데나 가려던 남경을 되돌린 건 바로 그를 그렇게 힘들게 했던 염미소 환자의 병상을 정리하라는 문자를 보고 든, 혹여나 잘못됐을까 걱정하는 마음이었다. 또 공부는 늘 1등이지만 환자와의 소통에는 빵점이라 절망하던 김사비(한예지)는 자신이 잘하는 것(정확한 정보)으로 환자와의 신뢰를 회복한다.‘언슬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로 공간도 율제병원 본원이 아닌 종로율제 분원으로 옮겼고 분야도 산부인과, 그 중에서도 전공의로 축소했다. 이야기 자체도 소박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소박한 전공의들의 고군분투가 어쩌면 저 거대한 병원을 움직이는 진짜 힘이 아닐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일 같이 소독하고 환자를 체크하는 그런 일들이 쌓이고 쌓여 생명을 탄생시키고, 위급한 환자를 살리는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닐까 드라마는 묻고 있다.누구는 처음부터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산부인과 전문의 양석형(김대명)이고 추민하(안은진)였을까. 그들 역시 언젠가는 이들 같은 어리바리한 전공의였을 것이고, 그래서 무슨 일을 했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던 시기가 있었을 게다. ‘언슬전’은 미래에 언젠가는 바로 그 양석형이자 추민하가 될 전공의들의 성장통을 그린다. ‘언젠가는’이라고 말하는 아련함으로 채워지는 그 간극에는 소박해 보이지만 결코 작지 않은 울림이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4.21 05:50
프로축구

여자축구 세종스포츠토토, 세종시민 성원 속에 홈 개막전 성료

세종특별자치시를 연고로 하고 있는 세종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이 지난 27일 300여 세종시민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 성공적인 25시즌 WK리그 홈 개막전을 치렀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대표 송영웅)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지난 27일 오후 7시 세종시민운동장에서 경주한수원을 상대로 25시즌 WK리그 홈 개막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세종시민운동장에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송영웅 구단주를 비롯해 임채성 세종시의회의장과 오영철 시체육회장, 김순공 시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해 홈 개막을 축하하고 양팀 선수단을 격려했다. 아울러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축구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축구 꿈나무 어린이들과 함께 시축을 하고 세종시민들과 함께 홈팀인 세종스포츠토토여자축구팀을 열렬히 응원하였다. 특히,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홈 개막전을 준비한 송영웅 구단주는 세종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준 세종시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스포츠토토여자축단은 시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부끄럽지 않을 훌륭한 경기력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서는 홈 개막전을 찾은 세종시민들의 적극적인 응원참여를 위해 클래퍼와 깃발 등 다양한 응원도구를 증정했으며, 하프타임에는 추첨을 통해 WK리그 공인구와 국가대표 싸인볼,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레플리카, 미니가방 등의 푸짐한 선물을 배포하며 경기장을 찾은 세종시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이날 경주한수원과의 경기에서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이 전반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끈질긴 추격 끝에 후반 수비수 김혜인이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쾌조의 시즌 초반을 달리던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아쉽게 연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3라운드 현재 1승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5.03.28 10:59
드라마

‘배우 그룹’ 뉴네임 원규빈, ‘청담국제학교 2’ 캐스팅…키링남 데뷔 [공식]

신인 배우 그룹 뉴네임의 멤버 원규빈이 ‘청담국제학교 시즌 2’에 전격 캐스팅, 배우 데뷔한다고 20일 소속사 nne가 밝혔다.‘청담국제고등학교’는 여고생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흙수저 전학생 김혜인(이은샘)과 유력한 용의자이자 교내 최고 권력 DIAMOND6(이하 다이아몬드6)의 여왕 백제나(김예림)가 모두가 선망하는 귀족학교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벌이는 권력게임을 그린 하이틴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 시즌1은 지난해 웨이브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어 국내 넷플릭스 TV 드라마 대한민국 지역 주간 최고 순위 2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 등 총 19개 국가에 방영된 글로벌 화제작이다.원규빈은 시즌 2에 새롭게 등장하는 이사랑 역을 맡았다. 극중 이사랑은 청담국제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며 자연스럽게 교내 권력을 좌우하는 다이아몬드6의 멤버가 된다. 다정하고 귀여운 성격의 소유자로 혜인을 졸졸 쫓아다니며 껌딱지처럼 구는 인물이다. 순애보적인 사랑꾼 면모로 혜인의 키링남을 자처하며 다정하고 든든하게 혜인의 편에서 힘을 더할 예정이다.한편 원규빈이 속한 뉴네임은 김준, 김태영, 우현준, 원규빈 네 명으로 이뤄진 배우 그룹으로 본격 데뷔 전부터 패션, 방송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얻고 있다. 앞서 스웨덴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의 파리 컬렉션에 공식 초청을 받아 현지 패션쇼에 참석함은 물론, 패션 매거진 데이즈드의 현지 화보 공개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작품 데뷔에 앞서 그룹으로서 비주얼 행보를 먼저 알린 뉴네임은 원규빈의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 2’ 캐스팅 소식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그룹 활동과 함께 멤버별 작품 소식을 알릴 예정이다. 배우 그룹 뉴네임에 대한 새로운 소식은 뉴네임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0 11:11
드라마

이은샘X이종혁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2 주연 확정

배우 이은샘과 이종혁이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2에 주연으로 출연한다.시즌1에 이어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2에 합류하는 이은샘은 “시즌1의 궁금증을 해소해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저도 너무 설렌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기다려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이번에도 시즌1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좋은 연기로 보답할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앞서 시즌1에서 이은샘은 목표를 위해서 거짓말을 서슴지 않는 고등학생 김혜인의 내면을 세밀한 감정 묘사와 몰입력으로 완성하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이종혁 역시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합류하게 됐다. 그는 “서도언으로 다시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 극 중 도언이 풀어낼 이야기의 실타래가 많이 남아있기에 잘 그려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 1에서 시청자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시즌 2에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극 중 서도언은 ‘청담국제고등학교’ 이사장의 아들이자 학교 내 권력 계급의 핵심 인물이다. 하지만 권력으로도 잡을 수 없는 것들을 마주하게 되며 상처를 받게 된 캐릭터다. 이번 시즌 2에서 서도언은 예상치 못하게 더욱 급변하는 상황들을 맞닥뜨린다. 유약했던 모습과는 또 다른, 폭풍 속에서 단단해져가는 서도언의 새로운 성장을 그려내며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 2에는김예림(레드벨벳)도 출연을 확정했다. 12월 첫 촬영을 앞두고 있다.한편 ‘청담국제고등학교’는 여고생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흙수저 전학생 이은샘(김혜인)과 유력한 용의자이자 교내 최고 권력 DIAMOND6의 여왕 김예림(백제나)이 모두가 선망하는 귀족학교 청담국제고에서 벌이는 권력게임을 그린 스릴러극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9 12:28
프로야구

[세계 최고의 팬들에게 'K-볼'을 묻다①] 모두가 가수이며, 모두가 댄서다

2024년 KBO리그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경기장에 가지 않더라도 TV와 모바일로 야구를 즐기는 팬들은 그 몇 배다. 프로야구는 지난 40여 년 동안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다. 올해는 스포츠를 뛰어넘어 한국 최고의 콘텐츠로 도약하고 있다.1000만 명은 단지 관객이 아니다. 야구장에서 응원가를 만들어 부르는 가수이며, 함께 춤추는 댄서다. 그리고 기발한 응원 문구를 쉴 새 없이 생산하는 카피라이터다. 불같은 열정을 내뿜으면서도 매너는 쿨하다. 야구 종주국 미국과 야구가 국기(國技)로 여기는 일본에서도 깜짝 놀라는 응원 문화다. 일간스포츠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팬으로 불러도 좋을 이들을 만나 'K-볼'의 매력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대구 시민운동장과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죠."대구에 사는 이혜원(24) 씨는 어릴 때 부모님 손을 잡고 시민야구장을 오갔다.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 시절(2011~2015년)을 온몸으로 느낀 그는 야구도, 응원도 잘하는 삼성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세월이 흘러 이제 친구들과 함께 라팍에 가는 게 취미가 된 그는 좋아하는 선수를 보러, 흥겨운 응원을 즐기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 그는 "예전엔 팀을 응원하는 게 직관(직접 관람)의 주목적이었다면, 지금은 응원 자체를 즐기러 경기장에 온다. 라팍엔 놀거리가 상당히 많다"라며 웃었다. 2007년부터 삼성을 응원하고 있다는 김보선(41) 씨에겐 감회가 더 새롭다. 김 씨는 "(2015년까지 홈구장으로 쓴) 시민구장 시절을 '낭만의 시대'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 그땐 응원 방식이 거친 분이 많았다. 하지만 야구를 보기에는 지금의 라팍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장도 신식이고, 응원 문화도 좋아지니 젊은 팬과 가족 팬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활기찬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라팍엔 2016년 개장 이후 가장 많은 관중이 들어왔다. 개장 첫 10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24일 기준으로 129만9022명의 관중이 라팍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1만8296명의 관중이 모였다. 지난해 평균 관중(1만1912명) 대비 약 54% 증가한 수치다. 올 시즌 홈에서 열린 71경기 중 매진 경기는 총 28회. 지난해 71경기에서 매진은 4회였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100만 관중을 넘긴 건 2017년 KIA 타이거즈(102만4830명)와 롯데 자이언츠(103만8492명) 이후 7년 만이다. 올해 지방 팀 중에서는 단연 삼성이 '관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팬들이 라팍을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팀 승리나 호쾌한 홈런을 보러 온 팬이 있고, 특정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도 있다. 신들린 응원가 작곡으로 '허니토벤(이름과 베토벤을 합성한 단어)'이라 불리는 김상헌 응원단장이 리드하는 응원을 즐기고, 다양한 먹거리로 가족·친구들과 가볍게 야구장 분위기를 즐기려는 팬도 많다. 대구에 사는 엄하연(20) 씨는 2군 경기도 보러 갈 만큼 '삼성 찐팬'이다. 투수 홍원표의 사인 유니폼을 석 장 이상 들고 다닐 정도로 애정을 쏟고 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해 친구들과 처음으로 야구를 보러 온 게 시작이었다. 중독성 있는 응원가와 춤을 3이닝 만에 전부 외웠다는 그는 삼성 팬이라는 공통 분모 하나만으로 반겨주는 다른 팬과 친밀해졌다. 또한 직관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선수들의 투지를 보며 야구를 좋아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세은(24) 씨도 직관 응원의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그는 "응원가와 응원 동작이 따라 하기도 쉽고 중독성이 있다. 라팍에 오면 다같이 부를 수 있으니 너무 좋다. 스트레스도 확 풀리는 것 같다"고 공감했다. 장수빈(25) 씨는 "한 번 재미를 느끼니까 다른 친구들까지 데려왔다. 마인드맵처럼 팬이 퍼지며 더 많아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혜원 씨는 "최강야구 등 외부 콘텐츠의 영향으로 야구에 입문하는 사람이 많다. 구단 유튜브도 팬을 더 끌어모으는 것 같다. 경기장 밖에서 보이는 선수들의 인간미에 팬들이 매력을 느끼고 경기장을 찾아온다"라고 짚었다. 김세은 씨도 "예전의 구단 마케팅은 딱딱한 느낌이었다. 영상도 경기 하이라이트밖에 없었는데 요즘엔 다양한 굿즈와 재밌는 영상들이 나오면서 흥미가 더 생기는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삼성 구단 유튜브 '라이온즈 TV'의 제작자 김혜인(28) PD도 '성덕(성공한 덕후)'이다. 2021년 삼성 야구에 빠진 그는 전공(영상 촬영·편집)을 살려 지난해 '구단 팬 크리에이터'로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는 구단 공식 유튜브 PD로 활약 중이다. 김 PD 역시 구단 유튜브 영상을 보고 삼성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김 PD는 "팀과 선수들을 가까이 보면서 애정이 더 생겼다. 선수들 개인마다 야구장에서 볼 수 없는 매력과 특징들이 있더라"며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사람에게 영상을 보여주고 야구에 흥미와 애정을 갖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말했다.대구=윤승재 기자 2024.09.25 07:04
산업

최대 실적 현대차그룹 최대 규모 승진 인사, 이동석 등 사장 5명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현대차그룹은 20일 현대차 국내생산담당인 이동석 부사장을 포함한 5명의 사장 승진을 포함해 모두 252명을 승진시키는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임원 승진은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으로 역대 가장 많은 승진 규모다.글로벌 '빅3' 자동차그룹인 현대차그룹의 현대차와 기아는 연간 영업이익에 더해 수출액 규모에서 국내 1∼2위를 휩쓸었다.특히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24억원, 기아 누적 영업이익은 9조1421억원으로, 두 회사 합산 20조원을 넘기는 등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인 이동석 신임 사장은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판단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교섭을 진행, 올해도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내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5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했다고 현대차그룹이 승진 배경을 전했다.이 사장은 올해 역대 국내 최대 생산실적인 186만대 생산을 달성하는 등 노무관리뿐 아니라 생산 영역에서도 성과를 냈다.또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안전책임자(GCSO)인 브라이언 라토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로 임명했다.라토프 사장은 2022년부터 현대차 GCSO를 맡아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고객 중심 품질 철학을 기반으로 신속한 시장 조치를 실시하며 현대차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 김윤구 현 현대차그룹 감사실장(부사장)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배형근 현 현대모비스 재경부문장(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김윤구 사장은 현대차그룹 인사실장과 감사실장 등 경영지원 중요 분야를 책임지며 그룹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경영자로 평가받는다.배형근 사장은 현대차 기획실장과 현대건설 종합기획실, 인천제철 등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를 거친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아울러 재무건전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 성장에 기여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인 전병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전병구 사장은 1991년 입사 이후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2022년 코로나 사태 등 다양한 자금시장 위기에 직접 대응·돌파해 온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인정받는다.현대차 HR본부장으로 BAT 최고인사책임자(CHRO) 출신의 김혜인 부사장을 영입하며 글로벌 전문성을 수혈했다.김 부사장은 IBM, PWC 등 컨설팅 회사를 거쳐 BAT재팬 인사총괄, BAT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인사총괄을 역임한 글로벌 인사관리 전문가이다.현대차그룹은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신규 선임 임원은 모두 197명이고, 이 중 38%가 40대로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특히 신규 임원 가운데 40대 비중이 2020년 21%에서 2021년 30%를 돌파한 뒤 작년 35%, 올해 38%로 지속 확대되는 등 현대차그룹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2025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 달성과 더불어 20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리더십 강화 차원"이라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에 과감한 투자 및 인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0 16:13
연예일반

‘청담고’ 이종혁 “BL드라마 ‘우연시’, 연기 인생 변환점.. 박해일 존경해” [IS인터뷰]

‘냉미남’이란 단어를 형상화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날카로운 이목구비와 달리 쑥스러움이 많은 반전 매력을 지닌 신예배우 이종혁을 만났다. 그는 지난달 28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학교의 최고 권력 그룹 다이아몬드6의 왕이자, 이사장의 아들 서도언으로 활약했다. ‘청담국제고등학교’는 귀족 학교라고 불리는 곳에서 일어난 추락 사고를 목격한 김혜인(이은샘)이 이를 묵인하는 대가로 학교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종혁은 처음 ‘청담국제고등학교’ 대본을 봤을 때 걱정이 앞섰다고 털어놨다.“제가 하이틴 웹드라마에는 많이 출연했는데 스릴러 장르는 처음이라 걱정했어요. 극복 방법이요? 감독님이랑 현장에서 이야기를 엄청 나눴어요. 그러다 보니 점점 몰입도가 올라가고 연기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더라고요. 감독님께 정말 감사해요.(웃음)” ‘청담국제고등학교’는 공개되기 전부터 레드벨벳 예리와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 출연했던 이은샘의 캐스팅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들과 현장에서 호흡은 어땠느냐는 질문에 이종혁은 “둘 다 저보다 동생인데 친구처럼 너무 잘 지내는 거 같다. 어쩔 때는 ‘나랑 동갑인가’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 내내 이종혁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다. 평소 팬 사랑이 지긋하다는 이종혁은 이날 인터뷰에도 팬에게 선물 받은 의상을 입고 왔다. 팬들을 부르는 애칭이 따로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애칭은 따로 없지만, 앞으로 만들고 싶다”며 수줍게 미소를 보였다. “팬들에게 항상 감사한 것 같아요. 주시는 편지도 하나하나 다 읽어 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는 거 같아요. 그리고 웬만하면 사진 촬영할 때 팬들이 주신 옷을 입으려고 해요.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보답이지요.” 이렇게나 수줍음이 많은 이종혁이지만, 무언가에 도전할 때는 두려움이 없다. 지난 3월에 공개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우리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처음 BL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것도 같은 이유다. “남자 배우로서 ‘BL드라마’에 출연한다는 건 꽤나 큰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에게 ‘우리 연애 시뮬레이션’은 앞으로 배우의 길을 걷는데 큰 변환점이 될 것 같아요. 어떤 장르에도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었죠.” 성장형 배우 이종혁의 롤모델은 누구일까. 그는 질문을 받자마자 고민 없이 “박해일 선배”라고 답했다. 이종혁은 “박해일 선배가 출연하신 영화나 드라마는 거의 다 본 것 같다. 특히 영화 ‘인어공주’, ‘연애의 목적’ 등을 가장 재미있게 본 것 같다”면서 가장 닮고 싶은 부분으로 넓은 연기스펙트럼과 중저음의 목소리 톤을 꼽았다.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건 ‘솔직함’이라고 말한 이종혁은 “대중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주려면 내가 하고 있는 캐릭터를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쁘면 나쁜대로 좋으면 좋은대로 꾸며내지 않고 현실적인 연기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이종혁 나와서 본다!’는 소리를 듣는 게 제 목표입니다. 실제로 제 팬들은 이런 소리를 가끔 해주는 데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하하. 쉬우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묵직하게 최선을 다 하는 배우로 성장하겠습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08 11:45
연예일반

[IS시선] ‘청담국제고등학교’ 가난에 정의를 부여하는 안일함

가난이 죄인가. 물론 아니다. 그렇다면 가난은 정의인가. 당연히 그것도 아니다. 경제력이 개인의 인격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을지라도 그것이 누군가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를 판가름하는 절대적인 지표가 될 순 없다.최근 시즌2를 암시하며 막을 내린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는 이 같은 안일한 이분법을 사용했다. 가난한 자들은 대부분 부에 대한 열망으로 뒤틀려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로운 주인공의 위치를 부여받는다. 부로 나뉘는 계급은 그 자체로 타파해야 할 대상이다. 돈의 논리로 많은 것들이 좌우되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이 같은 설정을 시청자들이 납득하게 하려면 섬세한 밑작업이 필요하다. ‘청담국제고등학교’엔 그게 없다.‘청담국제고등학교’는 가난했던 학생이 기회균등전형으로 청담국제고에 입학, 학교폭력을 자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재벌2세와 맞서는 과정을 그렸다. 대한민국 10대들이 선망하는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기회균등전형 입학생을 부르는 말은 ‘기균충’이다. 사람을 벌레(충, 蟲)라 표현하는 잔혹함. 아직 제 손으로 100원 한 푼 벌어보지 못 했을 청소년들이 가난에 보이는 경멸적 태도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불편함을 넘어 섬뜩하게까지 한다.그럼에도 도무지 주인공 김혜인(이은샘)의 서사에 몰입할 수 없는 건 가난하다는 것 외에 그에게 어떠한 명분도 없다는 것 때문이다. 가난한 집안 형편 탓에 아르바이트를 하고자 한 혜인은 신분을 대학생으로 위장, 한 중학생의 과외 선생이 된다. 새로 산 가방을 자랑하는 학생에게 “가방에 그렇게 큰 돈을 쓰는 건 사치 아니냐”던 혜인. 하지만 그는 별 생각없이 찍어 올린 과외 학생의 가방 사진이 SNS에서 크게 화제몰이를 하자 부잣집 아이 행세에 맛을 들인다. 결국 혜인은 과외 학생의 집이 자신의 집인 척, 과외 학생의 옷이 자신의 옷인 척하며 사칭 계정을 운영하는 지경에 이른다. 이후 혜인은 우연한 계기로 청담국제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여기서도 하나의 부정이 발생했다. 청담국제고등학교의 이사장은 김혜인이 학교폭력으로 희생당한 학생의 죽음과 용의자를 목격했다고 생각하고 그에게 이를 함구하는 대가로 학교 입학을 제안한다. 청담국제고등학교 입학이 자신의 인생을 뒤바꿀 기회라 여긴 혜인은 이 기회를 넙죽 받아들인다. 살인사건을 적극적으로 감추기로 한 것이다. 이야기가 여기까지 접어들면 도무지 주인공의 행보에 공감할 수 없게 된다.반면 김혜인과 대립각을 세우는 청담국제고등학교의 퀸 백제나(예리)에겐 심정적으로 공감할 구석이 꽤 많다. 대형 그룹사 회장인 아빠는 엄마를 버리고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일하던 기간제 교사와 바람이 났고, 그 교사는 겉으로는 “사람이 좋은 거지 돈이 좋은 게 아니다”고 하지만 뒤로는 제나에게 “내가 네 아빠 회사를 물려받을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협박을 한다. 이 사실을 눈치챈 한 기회균등전형 학생은 이를 빌미로 제나에게 돈을 달라며 압박한다. 제나에게 자신 주변에 있는 가난한 이들은 언젠간 위협이 될 존재로 느껴질 뿐이다.집안이 학교에 얼마만큼의 자금적 지원을 했느냐가 곧 아이들의 서열이 되는 청담국제고등학교. 학교에까지 만연한 계급 질서를 지적하고 이를 역전시키는 통쾌한 한방을 노렸던 ‘청담국제고등학교’는 주인공에게 상대적으로 가난한 약자의 입장이라는 것 외에 어떠한 명분도 부여하지 못 하면서 지지부진한 마무리를 짓게 됐다. 누군가의 경제력은 그 사람이 얼마나 정의로운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없다. ‘청담국제고등학교’의 안일함이 청소년 시청자들에게 마치 가난은 정의고 부는 부정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심지는 않을지 우려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03 05:57
드라마

레드벨벳 예리, 다크 하이틴 변신… ‘청담국제고등학교’ 오늘(31일) 공개

그룹 레드벨벳의 예리가 다크 하이틴이 됐다.예리(김예림)가 출연하는 새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가 31일 공개됐다.‘청담국제고등학교’는 고등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권력 게임과 심리 싸움을 그린 작품. 예리는 이 작품에서 재벌가인 한명그룹의 상속녀이자 돈, 명예, 미모 모든 것을 갖춘 백제나를 연기한다.백제나는 귀족 학교로 불리는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최고 권력 그룹 ‘다이아몬드6’의 여왕으로 등극, 세상에 무서울 것 하나 없는 안하무인 태도로 다른 친구들 위에 군림하는 인물이다. 그런 한편으론 말 못 할 가슴 아픈 사연도 가지고 있어 입체적인 감정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백제나가 여고생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고, 라이벌인 전학생 김혜인(이은샘)이 유일한 목격자가 되는 상황이 발생, 순식간에 뒤바뀐 둘의 날 선 대립이 극의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김예림은앞서 KBS1 청소년 장애 이해 드라마 ‘갈채’에서 퍼피워커 은서 역을 맡아 시각장애인 안내견에 대한 이야기를 명랑한 매력으로 친근하게 그려냈다.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신선함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킬지 관심이 모인다.‘청담국제고등학교’는 웨이브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31 16:47
연예일반

[포토] 김혜인 '우아한 자태'

유튜버 김혜인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3 F/W 서울패션위크' 홀리넘버세븐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3.17. 2023.03.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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