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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1위 도로공사, 승점 40 고지 선착…페퍼저축은행 9연패 악몽

한국도로공사가 리그에서 가장 빠르게 승점 40 고지를 정복했다.한국도로공사는 26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19)으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40(15승 3패)을 채우며 2위 현대건설(12승 6패, 승률 36)과의 격차를 벌렸다. 반면 6위 페퍼저축은행(6승 11패, 승점 17)은 충격의 9연패 늪에 빠졌다.이날 한국도로공사는 시종일관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했다. 팀 공격 성공률이 51%로 38.4%에 머문 페퍼저축은행에 크게 앞섰다. 2쿼터 16-15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상황에서 외국인 공격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퀵 오픈, 김세인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린 게 결정적이었다. 3쿼터에는 14-8까지 앞서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도로공사 모마가 양팀 최다인 27점을 올렸고, 아시아쿼터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12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미들블로커 김세빈도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공격수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이 13점에 그쳤다. 박정아(8점) 이한비(4점)를 비롯한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도 저조해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햇다.한편, 남자부 경기에선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토종 공격수 김우진이 27점을 홀로 책임지며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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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퀸서 리시브퀸으로' 문정원의 화려한 변신, 도로공사 선두 질주의 숨은 힘

'서브퀸' 문정원(33·도로공사)이 '리시브퀸'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프로 15년 차 문정원은 지난 시즌까지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한 공격수 출신이다. 서브 1위에만 세 차례나 올랐다. 뛰어난 탄력을 활용해 코트 구석에서부터 달려 나가며 때리는 강력한 왼손 스파이크 서브가 전매특허였다. 올스타전 서브퀸 콘테스트에서도 두 차례나 우승했다. 이번 시즌엔 문정원의 강력한 서브를 볼 수 없다. 리베로로 포지션을 전향했기 때문이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임명옥이 기업은행으로 트레이드되자, 문정원을 리베로로 돌리는 결정을 내렸다. 문정원은 이전에도 임명옥과 함께 '더블 리시브' 체제를 형성, 공격수의 리시브 부담을 덜어줬다. 공격수인데도 그는 2022~23, 2023~24시즌 리시브 2위에 오른 바 있다.문정원이 아예 포지션을 리베로로 바꾸는 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개막 전 도로공사의 전력에도 의문이 따랐다.문정원은 올 시즌 리시브 1위(42.58%) 수비 3위(세트당 6.828개) 디그 4위(세트당 4.578개)에 올라 있다. 전문 수비수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 1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선 문정원의 안정감이 특히 돋보였다. 상대 리베로가 지난해까지 도로공사에서 한솥밥을 먹은 임명옥이어서 두 선수의 대결에 관심이 쏟아졌다. 문정원의 이날 리시브 효율은 무려 84%로 임명옥(55.17%)을 압도했다. 디그(28개-27개)도 더 많았다. 문정원의 활약은 도로공사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원동력 중 하나다. 도로공사는 15일 경기에서 4연승을 달리던 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2로 역전승했다. 승점 35(13승 2패)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김종민 감독은 사령탑 통산 158승(143패)을 거두면서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전 기업은행 감독)을 제치고 역대 여자부 감독 최다승 1위에 오르기도 했다.문정원은 "아직 매우 부족하다. 기록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지금은 그저 팀 동료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겸손해했다. 그는 이어 "서브 욕심은 전혀 없다. 그동안 원 없이 서브를 때리지 않았나. 이젠 서브를 정확하게 받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5.12.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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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초 결승 골’→서귀포 손흥민의 귀환…“잔류 기여도요? 50%” [IS 스타]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 공격수 김승섭(29)이 팀의 잔류를 이끈 뒤 활짝 웃었다. 살얼음판 승강 플레이오프(PO)서 소중한 선제 결승 골을 넣은 그는 “팀의 잔류 기여도는 50%라고 생각한다”라고 농담했다.제주는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1 2차전서 K리그2(2부리그) 수원 삼성을 2-0으로 제압했다. 제주는 1,2차전 합계 3-0으로 수원을 누르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제주는 올 시즌 리그 11위에 그치며 창단 첫 승강 PO로 추락했다. 지난 2019년 강등의 아픔을 6년 만에 되살릴 위기였다.분위기가 바뀐 건 지난달 30일 끝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최종전이었다. 이날 제주는 울산 HD를 1-0으로 제압하며 11위를 지켰다. 만약 졌다면 다른 구장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 강등될 위기였으나, 간신히 승강 PO로 향했다. 이어 수원을 완벽하게 제압해 긴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지난달 울산전서 선제 결승 골을 넣은 김승섭이 이날도 빛났다. 그는 킥오프 55초 만에 상대 수비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외국인 선수 유리 조나탄이 침착하게 그에게 공을 건넸고, 김승섭은 화려한 드리블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이 상대를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넘었다. 그는 이후로도 저돌적인 드리블로 수원 수비진을 공략했다. 제주는 전반 추가시간 이탈로의 추가 골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수비수 이기제가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나오며 자멸했다. 김승섭은 후반 31분까지 활약한 뒤 박수와 함께 임무를 마쳤다.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꼽힌 김승섭은 공식 기자회견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던 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을 수 있어서였다”라며 자신의 득점을 어필했다.취재진이 득점 상황에 대해 묻자, 김승섭은 “상대 수비진서 실수가 나왔고, 운이 좋게 유리 조나탄 선수에게 공이 연결됐다. 욕심내지 않고 나에게 내줬는데, 내가 개인 플레이로 잘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득점으로 연결돼 다행이었다”고 떠올렸다.김승섭은 과거 대전하나시티즌 소속이던 2021년과 2022년 승강 PO를 경험한 적이 있다. 그는 2022년 팀의 승격을 이끈 김천상무전 쐐기 골을 떠올리며 “내가 승강 PO 경험이 많다. 김천전서도 마지막 골을 넣어 경기를 매조졌는데, 또 이렇게 본의 아니게 결승 골이 돼 신기하다”고 웃었다.이어 취재진이 ‘제주의 잔류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생각하는지’라 묻자, 김승섭은 “그건 모든 축구인이 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단 나는 50% 정도라 생각하고 있다”고 농담했다. 김승섭은 올 시즌 김천상무와 제주서 활약하며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39경기 9골 3도움을 올렸다. 베스트11 후보에 올라 선수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기도 했다. 비록 수상은 불발됐으나, 팀의 최종전서 주인공이 됐다.김승섭은 “시즌이 정말 길다. 사실 전역을 하고도 시즌이 남아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군 생활을 하며 축구에만 매진했던 게, 성장할 수 있던 계기인 거 같다. 운동을 정말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지난 1일 개인상 수상 불발을 떠올린 그는 “사실 베스트11 기대를 많이 했다. 정정용 김천 감독님께도 꼭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새로운 축구를 많이 배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전에는 스피드로만 게임을 했는데, 김천에선 빌드업 축구를 많이 한다. 위치선정이 중요한데, 프리롤로 활약할 수 있게 정 감독님이 많이 설명해 주셨다”고 설명했다.김승섭은 “개인적으론 만족하는 시즌”이라면서도 “개인적 만족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 더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이에 취재진이 ‘만약 부대 생활이 없다면 다시 군팀에서 활약할 생각이 있는지’라 묻자, 김승섭은 “축구만 생각하면 몇 년이라도 들어갈 생각이 있다”면서도 “부대 생활은 못 할 거 같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한편 김승섭은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로 팬들로부터 ‘한밭 손흥민’ ‘서귀포 손흥민’이라 불리기도 했다. 손흥민이 자신의 롤모델이라 밝힌 그는 “올해 목표로 잡은 게 국가대표였다. 발탁은 안 됐지만, 더 발전을 해서 국가대표라는 꿈을 이루고 싶다”며 “팬들이 지어준 별명에 만족한다. 계속 이어갈 수 있어 감사하다”고 웃었다.서귀포=김우중 기자 2025.12.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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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감독 “1부 팀 많이 이겨봤다”…김은중 감독 “싸박이 눈 보고 신났으면” [IS 부천]

부천FC1995(2부)와 수원FC(1부)의 승강 플레이오프가 막을 올린다. 두 팀 사령탑 모두 1차전에서 결과를 얻겠다는 의지다.부천과 수원FC는 4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 따라 부천의 첫 1부 승격, 수원FC의 잔류가 결정된다.2부 3위로 시즌을 마친 부천은 지난달 30일 성남FC와 K리그2 PO에서 0-0으로 비기고 승강 PO에 진출했다.경기 전 이영민 감독은 “1대1로 대응하면 수원FC 선수들한테 안 된다. 우리가 팀으로 대응해야 오늘 경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물론 1대1 경합 상황이 많겠지만, 팀으로 도와주면서 할 부분을 만들어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부천은 올해 코리아컵에서 제주SK, 김천 상무 등 1부 팀을 줄줄이 꺾었다. 이영민 감독은 “부천에 있으면서 K리그1 팀들에 비교적 많이 이겨봤다”며 “K리그1 팀을 잡았을 때 우리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더 자신 있게 움직였고, 상대 기동력에 안 밀렸다. 하려는 의지가 더 커서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영민 감독은 부천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승강 PO에 올렸다. 이 감독은 “운동장 올 때까지만 해도 담담했는데, 오니까 기대도 되고 흥분도 된다”면서도 “마지막 관문이기 때문에 내가 흥분해서 선수들이 동요하면 안 된다. 준비 과정이 나쁘지 않았기에 더 차분하게 대응해 주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1차전만 생각하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부천종합운동장에는 눈이 쌓였다.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이영민 감독은 “눈이 와서 조금 힘들 수 있는 상황이지만, 상대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K리그1 최종전을 치르고 나흘 만에 실전에 나서는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준비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 선수들의 멘털을 회복하는 게 첫 번째였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했다”고 밝혔다.김은중 감독은 윌리안-싸박-안드리고로 이어지는 외국인 트리오를 선봉에 세웠다. 김 감독은 “컨디션 좋은 선수들로 배치했고, 부천의 좋은 조직력을 깰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로 넣었다”고 짚었다.외국인 선수들에게 눈 내린 그라운드는 낯설 수 있다. 김은중 감독은 “우리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조금 생소하다. 아마 싸박은 (눈을) 처음 볼 수도 있다. 싸박이 눈 오는 날 신났으면 좋겠다”며 “싸박이 득점왕을 받았기 때문에 부담을 덜고 팀에 더 헌신하면서 팀플레이를 하는 게 첫 번째이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수원FC는 주력 멤버를 다 꺼냈는데, 부천은 팀 내 득점 2위인 외국인 공격수 몬타뇨를 빼고 이의형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은중 감독은 “(부천이) 전방에서 본격적으로 압박할지, 아니면 완전히 내려서서 카운터를 칠지는 경기를 들어가 봐야 알 수 있다. 우리도 여러 가지 대비를 했다. 경기장에 들어가서 빨리 캐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5.12.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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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사니 vs 싸박’ 외국인 킬러 주목, 부천-수원FC 승강 PO 여기서 갈린다

K리그 부천FC1995(2부)와 수원FC(1부)의 승격·생존을 위한 싸움이 펼쳐진다. 각 팀 킬러들의 ‘한 방’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부천과 수원FC는 4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 따라 부천의 첫 1부 승격, 수원FC의 잔류가 결정된다.창과 창의 대결이 기대된다. 이영민 감독이 지휘하는 부천은 K리그2 14개 팀 중 최다 득점 5위(59골), 최소 실점 7위(49실점)로 밸런스가 좋은 팀으로 꼽힌다. 그래도 외국인 ‘원투 펀치’의 공격이 도드라진다.오른쪽 윙어인 바사니(브라질)가 부천의 에이스다. 그는 올 시즌 K리그2 35경기에 나서 14골 6도움을 올리며 공격포인트 전체 5위에 올랐다. 오른쪽 측면을 휘저을 수 있는 공격수이며 왼발 킥력이 날카롭다. 프리킥, 코너킥 등 바사니의 발끝에서 결정적인 장면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수원FC로서는 바사니를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부천전 키포인트로 꼽힌다.12골 2도움을 기록한 최전방 공격수 몬타뇨(콜롬비아)도 수원FC에 위협이 될 만하다. 1m 89cm의 장신 포워드인 몬타뇨는 빠른 발이 주무기다. 다소 헐거운 수원FC의 뒷공간을 뚫는 게 그의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사니, 몬타뇨와 함께 부천의 공격을 이끄는 박창준(9골 5도움)도 주목할 만하다. 수원FC에는 K리그1 득점왕 싸박(콜롬비아)이 있다. 올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17골을 몰아친 싸박은 왼발로 11골, 오른발로 4골, 머리로 2골을 넣었을 정도로 득점 루트가 다양했다. 이 정도의 득점력을 갖춘 공격수와 상대 경험이 적은 부천 수비진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존재다. 다만 싸박은 최근 3경기에서 침묵했다.싸박의 킬러 본능을 깨우려면 파트너인 윌리안(브라질)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 7월 FC서울을 떠나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윌리안은 11경기에서 8골 2도움을 쓸어 담았다. 9월 스포츠 탈장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복귀한 윌리안의 활약 여부가 수원FC의 잔류를 결정할 수 있다.수원FC 역시 K리그1 12개 팀 중 네 번째로 많은 51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K리그2로 강등된 대구FC(67실점)에 이어 최다 실점 2위(58실점)다. 후방이 비교적 헐겁다는 평가다.그동안 승강 PO에서 강했다는 건 수원FC가 믿을 구석이다. 2015년과 2023년 두 차례 승강 PO에 나선 수원FC는 모두 승리했다. 2015년에는 K리그2에서 승격했고, 2023년에는 1부에 잔류한 좋은 기억이 있다.반면 부천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승강 PO에 나선다. 경험 면에서 부족하지만, 부천은 올 시즌 코리아컵에서 K리그1 팀인 제주SK와 김천 상무를 제압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5.12.0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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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운명의 승강 PO 1차전’ 앞둔 변성환 감독 “축구는 스쿼드만으로 하는 게 아냐”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있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축구는 스쿼드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며 승리 각오를 전했다.변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SK와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1 1차전을 벌인다. 지난 2023년 K리그1서 최하위를 기록해 자동 강등된 수원은 어느덧 K리그2서 2시즌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에는 6위에 그쳐 승격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올해는 2위에 올라 승강 PO로 직행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 1위를 내줬으나, 리그 마지막 9경기 무패(4승5무)를 질주했다. 지난달 23일 뒤 긴 휴식과 재정비를 가지며 승강 PO1 1차전을 기다렸다.마주한 상대인 제주는 올 시즌 K리그1 11위에 그치며 승강 PO로 향했다. 최근 리그 9경기 중 2승(2무5패)에 그치는 등 시즌 내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제주가 승강 PO로 향한 건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제주는 지난 2020시즌 K리그2를 누볐는데, 직전해 최하위를 기록해 자동 강등된 아픔이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2019년 11월 24일 수원이 제주를 4-2로 제압해 강등을 안긴 바 있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제주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 경기를 위해 1시즌 동안 준비했다. 승격을 위한 2가지 방법 중 하나”라며 “우리가 원한 자동 승격을 이루지 못했지만, 어려움 속에서 이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소중한 기회를 살리기 위해 준비할 만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상대인 제주는 K리그1 경험이 많은 스쿼드로 구성돼 있다. 변성환 감독은 제주를 두고 “K리그1다운 스쿼드다. 어디 하나 구멍이 없어 보인다”라면서도 “축구는 스쿼드만으로 하는 게 아니지 않나. 우리가 잘 파악해,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변성환 감독은 사전 미팅에서 선수단에 4가지 키워드를 전달했다고도 말했다. 변 감독은 “K리그1으로 올라가고 싶은 간절함과 동기부여, 경합에서 밀리지 않을 피지컬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응집력과 집중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우리도 경험 있는 선수가 두루 있지만, 오늘은 경험과 에너지 레벨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다. 에너지 레벨로 맞붙으면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김정수 제주 감독대행은 “특별한 걸 주문하기보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통해 흐름을 끌고 가고 싶다. 특별히 다르게 요구하진 않았다”고 덤덤히 밝혔다. 1차전을 대비해 준비한 걸 잘 수행해 주길 바란다는 바람도 덧붙였다.김정수 감독대행은 수원의 전력을 두고 “경험 많은 공격진, 뛰어나고 빠른 윙어가 있다”면서도 “반대로 수비의 무게감은 그보다 떨어지는 것 같다. 우리가 공략할 부분”이라고 진단했다.기대를 거는 건 측면 공격수 김승섭이다. 올 시즌 김천과 제주서 리그 37경기 8골 5도움을 올리며 커리어하이에 성공했다. 비록 베스트11에 오르진 못했으나, 주장단 투표에선 5표를 받아 수상자인 송민규(전북현대·4표)에 근소하게 앞섰다.김정수 감독대행은 “올해 득점은 물론, 전반적인 공격 퍼포먼스가 우수하다”며 “본인이 베스트11을 기대했는데, 수상 불발이 돼 아쉬웠을 것이다. 본인이 플레이로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을 거 같아 선발로 택했다”라고 말했다.수원은 일류첸코·김지현·세라핌·브루노 실바·홍원진·이민혁·이기제·레오·권완규·이건희·김민준(GK)을 내세웠다.제주는 유리 조나탄·남태희·김준하·이창민·이탈로·김승섭·김륜성·임채민·송주훈·임창우·김동준(GK)으로 맞선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12.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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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2골 1도움’ 서진수, K리그1 38R MVP [공식발표]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서진수(25)가 올 시즌 마지막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프로축구연맹은 3일 오후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MVP, 베스트팀, 베스트매치, 베스트11을 공개했다. 38라운드는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다.대전 공격수 서진수는 최종전 3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라운드 MVP를 품었다. 그는 지난달 30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원정경기서 2골 1도움을 올려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은 날카로운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고,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1 38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K리그1 38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지난달 30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대구FC와 FC안양의 경기다. 이날 안양은 전반 1분과 4분에 각각 나온 마테우스와 이창용의 골로 먼저 앞서갔다. 대구는 후반 13분 지오바니의 추격 골,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세징야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2-2로 끝났다.K리그 라운드 베스트11 및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 정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매 라운드 K리그 경기에 배정된 TSG위원은 각각 해당 경기의 베스트11과 MOM(Man Of the Match)을 선정한다. 이후 TSG 경기평가회의를 열어 경기별 베스트11에 선정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TSG위원 평점과 의견,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업체 ‘비프로’ 평점을 종합해 해당 라운드의 K리그1, 2 베스트11을 최종 결정한다. 라운드 MVP는 각 경기의 MOM을 후보군으로 정한 뒤, 베스트11과 동일한 방식으로 선정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 서진수(대전)베스트 팀 : 대전베스트 매치: 대구(2) vs (2)안양베스트11FW: 세징야(대구), 서진수(대전), 지오바니(대구)MF: 김승섭(제주), 토마스(안양), 김봉수(대전), 모재현(강원)DF: 안톤(대전), 진시우(광주), 김문환(대전)GK: 송범근(전북)김우중 기자 2025.12.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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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이동경의 소회 “힘든 순간 잊을 정도로 기뻐” [IS 현장]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별로 선정된 이동경(28·울산 HD)이 “힘든 순간을 잊을 정도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이동경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날 베스트11(공격수), 아디다스 포인트 1위에 이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이동경은 올 시즌 정규리그 36경기 13골 12도움을 올렸다. 김천상무에선 팀의 우승 경쟁, 원소속 울산에선 잔류 경쟁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9일 수원FC전서 불의의 갈비뼈 골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혹시 모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대비해 팀 훈련에 참가하는 등 헌신하기도 했다.공격 포인트 부문 1위에 오른 이동경은 MVP 투표 부문서 감독 5표, 주장 8표, 미디어 71표를 받아 환산 점수 53.69점을 기록했다. 경쟁자인 전북 현대 박진섭(35.71점)을 제치고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품었다.이동경은 행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그동안 힘든 순간, 운이 없다고 생각한 게 잊힐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2018년 울산에서 프로 생활한 그는 이른 나이에 축구 대표팀에 발탁되고, 독일로 향해 해외 생활을 보내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부침이 없던 건 아니었다. 독일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고, 임대 생활 끝에 한국으로 복귀했다. 이동경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내가 미래에 축구하는데 도움이 됐던 거 같다.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고, 말이 통하지도 않았다. 축구선수뿐만 아니라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김천에서 활약한 기간을 떠올리며 “그동안 웨이트를 소홀히 하진 않았지만, 그리 선호하진 않았었다. 하지만 김천에서 많은 훈련을 소화하며 피지컬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그게 경기장에서도 이어지니, 좋은 퍼포먼스가 나왔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동경은 MVP 수상 직후 “축구를 시작하고 항상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왔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더 높은 곳을 위해 겸손하고 성실하게 올라가겠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이 발언에 대해 묻자, 그는 “많은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더 좋은 무대에서 도전하는 것도 포함되지만, 사람으로서 더 성숙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필요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이동경은 다가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꿈꾼다. 그는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라며 “(거취와 관련해)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 아직 경기가 있다. 또 비록 부상이 있지만, 의무팀과 복귀에 대한 부분을 정할 거”라고 덧붙였다.연희로=김우중 기자 2025.12.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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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포인트 1위’ 이동경, 생애 첫 정규리그 MVP “와이프에게 상 바친다” [IS 현장]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공격수 이동경(27)이 올 시즌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이동경은 1일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서 K리그1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이동경은 감독 5표, 주장 8표, 미디어 71표를 받아 환산 점수 53.69점을 기록, 전북 현대 박진섭(35.71점)을 제쳤다. 이동경은 올 시즌 김천상무와 울산 소속으로 활약하며 리그 36경기 13골 12도움을 올렸다. 득점과 도움을 더한 공격 포인트 부문에선 단독 1위였고, 베스트11도 12차례나 차지해 공동 1위에 올랐다. 도움 부문에선 세징야(대구FC)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출전 경기 수가 많아 2위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맹활약한 이동경은 전역 전까지 김천의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탰다. 시즌 중 울산에 복귀한 후에도 팀의 잔류 경쟁을 위해 힘썼다. 복귀전이었던 FC안양과 35라운드에서 시즌 12호 도움을 올리며 뜨거운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수원FC와 36라운드에서 갈비뼈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럼에도 시즌 최다 라운드 베스트11 선정(12회), 각종 공격 지표 1위에 오른 점은 가장 많은 표를 쓸어 담기 충분했다는 평가다. 혹시 모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위해 팀 훈련에 참가하는 등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동경은 주요 공격 지표에서도 선두를 차지하며 리그 최고의 공격 자원으로 꼽혔다. 그는 올 시즌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아디다스 포인트 부문 1위에도 이름을 올린 데 이어, MVP까지 품으며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2018년 울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동경은 이듬해 주전 멤버로 도약했다. 2019년부터 성인 축구대표팀에도 뽑힌 그는 울산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회, K리그1 2회 우승에 이바지했다. 이동경은 2022년부터 FC 샬케와 한자 로스토크(이상 독일)에서 1년간 임대 생활했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울산으로 복귀했다. 그는 2024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고 8경기에서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고, 김천에 입대해 K리그1 최고 수준의 활약을 이어갔다.이동경은 2019년 김보경(안양·당시 울산) 이후 6년 만에 ‘비우승팀 MVP’가 됐다. 올해 가까스로 K리그1에 잔류한 울산은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로 네 시즌 연속 MVP를 배출했다.울산은 이동경의 수상으로 이청용(2022) 김영권(2023) 조현우(2024)에 이어 4년 연속 K리그 MVP 배출이라는 최초의 기록을 썼다. 울산은 구단 역대 7번째 MVP를 배출하며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썼다.이동경은 MVP 수상 뒤 마이크를 잡고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박진섭, 싸박이라는 훌륭한 선수와 함께 MVP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뻤다. 김천, 울산 관계자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라면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김천 팬들, 마음고생 많이 하셨을 울산 팬들이 내 MVP 수상으로 조금의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이동경은 “자기 일처럼 고생하는 와이프에게 이 상을 바치겠다. 축구를 시작하고 항상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왔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더 높은 곳을 위해 겸손하고 성실하게 올라가겠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연희로=김우중 기자 2025.12.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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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후보’ 이동경이 바라보는 다음 시즌 “올해의 아픔을 새겨둬야”

“올해의 아픔을 마음속에 새겨두고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합니다.”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공격수 이동경(28)이 다사다난한 올 시즌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자율 인터뷰를 가졌다. 이동경은 올 시즌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개인 활약은 만점에 가까웠다. 이동경은 올 시즌 김천 상무와 울산 소속으로 활약하며 36경기 13골 12도움을 올렸다. 불의의 갈비뼈 부상으로 조기에 이탈했지만, 공격 포인트 부문 리그 단독 1위에 올랐다. 도움 부문에선 세징야(대구FC)와 수치가 같았으나, 경기 수가 많아 2위에 올랐다. 그는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이기도 하다.빼어난 개인 성적과 달리, 원소속 울산의 사정은 엇갈렸다. 울산은 지난달 3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리그 최종전서 0-1로 지며 아쉬운 마침표를 찍었다. 다른 구장 결과에 따라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리그 4연패에 도전장을 내민 울산 입장에선 아쉬움이 클 법한 마무리였다. 이동경은 갈비뼈가 골절된 상황임에도 혹시 모를 승강 PO를 위해 훈련에 매진하기도 했다. 팀이 잔류해 부상 투혼이 이뤄질 가능성은 사라졌다.이날 이동경은 “처음에는 완전히 갈비뼈가 골절됐고, 병원에선 시즌이 끝났다고 말했다. 뼈가 붙은 건 아니지만, 통증이 많이 줄어서 운동했다. 괜찮다면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 훈련에 참가했다”라고 돌아봤다.자신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해선 “만족스럽다”고 덤덤히 말했다. 이동경은 “사실 내 MVP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도 모르겠다”면서도 “개인적으론 정말 좋은 한 시즌을 보냈다고 본다. 내가 30경기 이상 뛴 것도 처음이었고, 많은 공격 포인트도 올렸다”라고 설명했다.이동경이 활짝 웃지 못한 건 결국 부진한 팀 성적 때문이다. 그는 “나도, 선수들도 우선 쉬면서 마음과 정신을 다 회복해야 한다. 잘 쉬고, 내년을 준비할 땐 올해의 아픔을 마음속에 새겨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반등을 다짐했다.연희로=김우중 기자 2025.12.0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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