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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포커스] 모험 아닌 승부수...정해영 살린 김종국표 낭만 야구

김종국표 ‘낭만 야구’가 호랑이 군단을 춤추게 만들고 있다. KIA가 파죽의 6연승을 거뒀다.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박찬호가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최형우는 시즌 8번째 결승타를 쳤다. 돌아온 외국인 투수 파노니도 4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줬다. 이 경기 승부처는 9회 초. 5회 말 스코어(3-2)를 8회까지 잘 지킨 KIA는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려 리드를 지키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1사 뒤 강한울에게 볼넷, 2사 뒤 이재현과 김현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를 자초했다. KIA는 앞서 선발 자원 윤영철까지 마운드에 올리는 총력전을 펼쳤다. 셋업맨 이준영·전상현·최지민이 모두 등판했다. 장현식에게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믿고 맡길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은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2시즌(2021~2022) 연속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팀 클로저지만, 4~5월 구위 저하에 시달리다가 한 달 동안 2군에서 재정비 기간을 갖진 투수다. 지난 2일 LG 트윈스전에서 복귀했고, 이후 2경기 더 치렀지만,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상황에 나선 건 아니었다. 김종국 감독은 11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정해영이 다시 뒷문을 지키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6연승 길목, 그것도 1점 차 2사 만루 위기라는 박빙 상황에서 그걸 시도했다. 컨디션이 좋은 투수도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보면 김종국 감독의 선택은 모험이었다. 아직 100% 몸 상태로 보기 어려운 정해영이 팀 패전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내면, 그 후유증은 말로 설명이 어려울 만큼 컸을 것이다. 김종국 감독의 모험은 통했다. 정해영은 김동진과의 승부에서 초구에 포크볼을 보여준 뒤 다시 같은 구종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어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 김선빈이 유격수 박찬호에게 토스에 이 경기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정해영은 지난 5월 27일 LG전 이후 46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투구 수는 2개뿐이었지만, 이 세이브의 의미는 KIA의 남은 시즌 성패에 변곡점이 될 만큼 컸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5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삼성으로 이적한 류지혁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그의 송별회에 직접 참석해 격려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KIA가 차가운 머리와 냉철한 데이터로 짜맞추는 게 아닌 가슴이 뛰는 낭만 야구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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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김종국 감독이 전한 '이의리 투입' 배경..."내가 미흡했다"

준비한 모든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 김종국표 총력전은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의 견고한 수비와 마운드 운영 앞에 통하지 않았다. 4년 기다림 끝에 맞이한 가을 축제. KIA 타이거즈팬들은하루밖에 만끽하지 못했다.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포스트시즌(PS)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2-6으로 완패했다. KIA는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 대신 션 놀린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그는 9~10월 등판한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9를 기록했다. 두 차례나 4점 이상 내준 양현종보다는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김종국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도 "최근 컨디션을 반영했다"고 선발 투수를 낙점한 배경을 전했다. 그러나 흐름은 예상과 다르게 펼쳐졌다. 놀린은 3회 초 하위 타선에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고, 통산 3홈런에 그친 조용호에게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앤서니 알포드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았다. 야수 나성범의 포구 실책이 나오긴 했지만, 실점 빌미는 그가 내줬다. KIA는 이후 다른 선발 자원인 토마스 파노니를 투입했다. 이 선택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타선도 2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두 번째 선발 자원 투입은 완전히 실패했다. 2년 차 이의리가 8회 등판했지만, 볼넷을 남발하며 만루에 놓였고, 그제야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장현식은 배정대에게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점수 차는 2-6, 4점으로 벌어졌고, 추격 동력을 잃은 KIA는 그대로 패했다. 경기 뒤 김종국 KIA 감독은 "내가 미흡해서 경기 막판 실점을 많이 했다. 선수들은 너무 잘했다. 더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이의리를 투입한 점에 대해서는 "오윤석 타자와의 승부를 앞두고 서재응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편안하게 승부하라'고 얘기해줬다. 이의리가 1이닝을 막아준다면 반격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결과론이다. KIA와 김종국 감독은 경기 전 예고한대로 총력전으로 나섰다. 다만, 불펜 등판이 익숙하지 않은 2년 차 젊은 투수가 지면 탈락하는 경기에서 가졌을 압박감을 가늠하지 못한 건 분명 패착이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1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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