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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아이콘' 원종현, 재기 신호탄...중신전 1이닝 2K 쾌투

'불굴의 아이콘' 원종현(38)이 재기 신호탄을 쐈다. 원종현은 지난 20일 대만 가오슝 핑둥 CTBC파크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키움이 1-7로 지고 있던 8회 말 등판,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초반에는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원종현은 첫 타자 리우찐웨이를 상대로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 몰렸고, 5구째도 낮게 들어가며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 마강은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냈고, 다시 같은 코스 같은 구종을 구사해 허를 찌르며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원종현은 쉬사우위도 삼진 처리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파울을 유도했고, 앞서 마강을 삼진 처리한 가운데 슬라이더로 타자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8회 대만의 다음 타자는 없었다. 원종현은 이어진 린루이쥔과의 승부에서 파울 유도로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가운데 공으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닝 종료. 키움은 이 경기에서 1-8로 졌지만, 올 시즌 허리 강화를 이끌어야 하는 이강준, 주승우가 무실점 투구를 하며 기대감을 줬다. 여기에 '노장' 원종현도 포함됐다. 원종현은 굴곡 많은 야구 인생을 걸었다. 2006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11순위)에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던 그는 팔꿈치 부상 탓에 한 번도 1군 경기에 등판하지 못한 채 방출됐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9구단' NC 다이노스에 합류한 뒤 2014시즌 11홀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2015년 1월 대장암 2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했다. 수술과 항암치료를 이겨낸 원종현 2016년 다시 마운드에 오르며 기적을 보여줬고, 이후 7시즌(2016~2022) 동안 81세이브·75홀드를 기록하며 KBO리그 대표 불펜 투수로 거듭났다. 원종현은 2023시즌을 앞두고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키움과 계약(4년 25억원)에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2023년 여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과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을 차례로 받고 1년 넘게 재활 치료로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즌(2024) 막판 1군 복귀한 뒤 4경기에 등판했지만, FA 선수에게 기대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 그는 속죄하는 마음으로 2025시즌을 준비 중이다. 키움은 임창민(현 삼성 라이온즈) 김재웅(상무 야구단) 조상우(KIA 타이거즈) 등 불펜 주축 투수들이 차례로 이탈하며 허릿심이 약해졌다. 지난 시즌(2024) 입단 3년 차였던 우완 주승우가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고,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 좌완 김성민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필승조로 내세울 수 있는 불펜 투수가 부족하다. 원종현이 150㎞/h대 강속구를 뿌렸던 기량을 되찾는다면, 홍원기 키움 감독도 고민을 덜 수 있다. 2025년 첫 대외 실전 경기에서는 노련한 투구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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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ERA 10위...조상우 없는 키움 불펜, 주승우·김성민+@ 기대

불펜 핵심 투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쓴 키움 히어로즈. 젊은 투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키움은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로부터 2026 1·4라운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받고 팀 마무리 투수였던 조상우(30)를 내줬다. 지난여름부터 소문 무성했던 조상우 트레이드설이 현실이 된 것. KIA는 지난 5시즌 셋업맨을 맡았던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지만, 이름값에서 밀리지 않는 투수를 영입해 빈자리를 메웠다. 키움은 선발 투수 안우진, 불펜 투수 김재웅 등 기존 마운드 주축 선수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2026시즌을 재도약 적기로 보고, 리빌딩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겨울 다른 팀에서 방출된 베테랑 선수 4명(강진성·김동엽·장필준·오선진)을 연달아 영입하며 '윈-나우' 기조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여전히 핵심 기조는 리빌딩이다. 상위 라운드 선수 수집에 진심이다. 키움은 최근 2시즌(2023·2024) 연속으로 팀 홀드 최하위에 그쳤다. 2023시즌은 61개, 2024시즌은 48개였다. 올 시즌은 불펜진 평균자책점(6.02)도 최하위였다. 외국인 투수 2명(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과 하영민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52개를 합작할 만큼 '선발진' 전력만큼은 나쁘지 않았지만, 허리 싸움에서 밀리며 내준 승리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경험이 많고, 구위가 좋은 투수가 이적한 것. 키움은 최근 2시즌 상위 라운드에서 뽑은 투수들에게 1군 등판 기회를 자주 부여했다. 야수진은 외국인 타자 2명과 기존 주축 선수 그리고 새로 영입한 베테랑으로 채우고, 투수진은 선발과 불펜 모두 젊은 선수로 리빌딩을 노린다. 2024시즌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투수들에겐 2025시즌이 더 중요할 것 같다. 등판 기회는 충분히 주어지겠지만, 상대 분석이 이뤄져 상대적으로 어려운 승부가 불가피하다. 올 시즌 대체 클로저를 맡아 14세이브를 올린 주승우,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14홀드를 올린 좌완 김성민이 대표적이다. 데뷔 시즌(2024) 평균자책점 6.83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1라운더(2024 신인 드래프트) 전준표도 성장이 필요한 선수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 케니, 2024시즌 9승을 거둔 하영민, 데뷔 시즌(2024) 이닝 이터 면모를 보여준 김윤하 외 최소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할 4~5명을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서 밀린 선수는 스윙맨이나 불펜 투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2024시즌 전반기 좋은 모습을 보인 김선기와 김인범, 2라운더(2024 신인 드래프트) 손현기는 불펜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투수들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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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다 있으니까 적응 OK" 전체 1순위 정현우 향한 키움 주장의 기대와 조언

"덕수고 선배가 많으니까 잘하지 않을까 싶다."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이 구단 최초 1순위로 입단한 정현우(덕수고)의 팀 적응을 자신했다. 키움은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현우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정현우는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정우주(전주고)와 함께 강력한 1순위 후보였다. 올해 고교리그 성적은 16경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다. 총 4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 25개, 탈삼진 80개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0.96이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전체 1번을 지명하게 됐다. 오늘날까지 1순위 후보를 분석 데이터에 따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택했다"라고 말했다.키움 주장 송성문은 11일 잠실 LG 트윈스전 8회 결승타를 기록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신인 드래프트 이야기가 나오자 "봤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정현우가 워낙 좋은 선수라고 주변에서 많이 전해 들었다"라며 "우리 팀에 와서 잘하지 않을까요"라고 덧붙였다. 이유는 정현우가 덕수고 출신이기 때문이다. LG, 두산 베어스와 함께 서울 지역을 연고로 둔 키움에는 유독 덕수고 출신이 많다. 베테랑 이용규를 시작으로 임병욱·임지열(이상 2014년 입단) 김재웅(2017년 입단) 김동혁(2020년 입단) 장재영(2021년 입단) 이승원(2023년 입단) 등이 있다. 송성문은 "연차별로 다 있다"라고 웃었다. 장충고 출신의 송성문은 "덕수고 선배가 많으니까 적응하기 훨씬 수월할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잘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했다. 따듯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송성문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너무 들떠서도, 또 자만해서도 안 된다"라며 "잘하는 선수 사이에서 또 생존 경쟁을 하고 살아남아야 한다. 잠깜은 즐길 수 있겠지만 신인의 마음 자세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정현우는 "전체 1순위여서 영광스럽다. 오랫동안 지켜보시고 믿고 뽑아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이 순간을 위해 훈련하고 노력했다. 중간 결과가 나온 거 같아서 행복하다. 책임감도 느껴진다. 구단 이름처럼 '히어로(영웅)'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 선배를 상대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9.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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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후 첫 1순위 정현우 대한 기대 "류·김·양 이을 좌완…안우진과 원투 펀치 상상"

류현진(한화 이글스)·김광현(SSG 랜더스)·양현종(KIA 타이거즈)가 젊은 나이에 KBO리그를 제패했던 그 시대가 과연 다시 올 수 있을까. 그 꿈이 키움 히어로즈가 정현우(18)에게 기대하는 미래다.덕수고 정현우는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이번 지명은 키움이 창단 후 처음으로 행사해 본 전체 1순위 지명권이었다. 키움은 앞서 2011년에도 8위로 최하위였으나 당시엔 신생팀인 NC 다이노스가 특별 지명권으로 앞 순번에서 선수들을 뽑아갔다.1순위 후보는 일찌감치 정현우와 전주고 정우주로 좁혀져 있었다. 정현우가 빠른 공과 제구를 갖춘 왼손 투수라면 정우주는 '더 빠른' 공을 자랑하는 오른손 투수였다. 둘 중 키움의 선택은 정현우였다.지명을 마친 후 인터뷰실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현우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올 시즌 부담감, 압박감이 있었다. 마음 고생도 했다. 이제 다 끝난 것 같아 후련하다"며 "키움은 가장 지명받고 싶었던 팀이다. 항상 경기도 많이 챙겨봤다. 군 복무 중이신 덕수고 선배님 김재웅 선수 또 포수인 김동헌 선수와 만나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정현우는 왼손 투수로는 드물게 포크볼이 주 무기다. 지난해 1순위 황준서(한화 이글스)와 투구 레퍼토리는 비슷하다. 왼손 포크볼은 그 자체로 강점이 되지만, 정현우는 레퍼토리를 강화해 선발 투수로 성장하고 싶어했다. 그는 지명 후 롤 모델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꼽으며 그의 커브와 슬라이더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정현우는 "지금도 커브와 슬라이더는 던지고 있다. 다만 프로에서 통하려면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며 "커쇼의 영상을 많이 참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일찌감치 지난 5월부터 정현우 지명을 결정하고 내용을 다른 구단일 알 수 있게 했다. 뒷 순번 팀들도 보다 편하게 준비할 수 있고자 함"이라고 돌아봤다.키움은 올해 10위에 그치고 있지만, 지난해 1라운드로 지명한 김윤하 등 어린 투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미래를 다지는데 주력했다. 기조는 내년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고 단장은 "우리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팀"이라며 "본인들이 느끼든, 밟고 일어서든 한다면 기회는 항상 준다. 본인이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고형욱 단장은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수준의 왼손 투수들이 드물다. 류현진, 양현종, 김광현도 나이가 있다. 정현우가 그 대를 이어줬으면 한다"며 "정현우는 안정된 제구와 삼진 잡는 능력이 탁월한 투수다. 높은 곳까지 갈 수 있는 재능"이라고 기대했다.정현우는 내년 목표로 "1군 선발 토수로 뛰고 싶고, 데뷔전 무실점 선발 투구, 시즌 10승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정현우가 꿈을 이룬다면 키움도 꿈을 이룰 수 있다. 키움이 그리는 내후년 청사진과 맞아떨어져서다. 키움은 지난해 에이스 안우진이 부상과 병역 복무로 이탈한 뒤 사실상 리빌딩 체제를 계속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10위가 유력하다. 그래서 안우진이 복귀하고,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돌 2026년이 '승부'를 볼 시점으로 전망된다.그리고 그 2026년까지 정현우가 리그에 빠르게 안착한다면, 에이스 안우진과 함께 선발진의 기둥이 되어줄 수 있다. 고형욱 단장은 "물론 그동안 구단이 (정현우 육성에) 신경을 많이 써야겠지만, (그런 청사진에 대해) 원하지 않는 구단이 있겠나"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고 단장은 "우리가 그동안 선수를 내주고 지명권을 수집해왔는데, 아무 생각 없이 한 게 아니다"라며 "빠르면 내년 중순부터 좋은 멤버가 구축된다. 내후년엔 더 좋은 선수단이 꾸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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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ERA 1.69→후반기 10.54...1군 엔트리 제외된 김성민, 홍원기 감독은 감사 인사

전반기 키움 히어로즈 불펜 마당쇠 역할을 했던 김성민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령탑은 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성민은 지난 19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 명단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대신 김명종을 콜업했다. 최근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과 2이닝 동안 3피안타를 내주며 3실점했고, 이튿날(19일)에는 4-4 동점이었던 10회 말 전준우에게 끝내기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좌완 김성민은 2021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22년 5월 현역으로 군 복무를 소화한 뒤 지난해 11월 복귀했다. 지난 4월 중순 1군 무대에 복귀한 그는 전반기 등판한 3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며 홀드 10개를 챙겼다. 김재웅이 입대하며 헐거워진 키움 허리 싸움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됐다. 하지만 복귀 첫 시즌부터 등판이 많았다. 결국 후반기 16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10점(10.54) 대로 올라갔다. 홍원기 감독은 그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홍 감독은 "김성민 덕분에 이긴 경기도 많았다. 그가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기도 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 뒤 "최근 기록이 현재 김성민의 상태를 말한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켜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20일 KT전에서 3-2로 승리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아직 5강 진입 희망이 남아 있다. 김성민도 막판 활용할 생각이다. 홍원기 감독은 "시즌 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더 늦기 전에 재정비를 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다. 돌아와 남은 경기 힘을 보태길 바라는 마음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키움은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어깨 통증 재발로 이탈했다. 젊은 투수 주승우가 그 자리를 대신 맡아 잘 해주고 있지만, 그 탓에 필승조 일원 한 명이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성민도 휴식기를 갖는다. 홍원기 감독의 마운드 운영의 묘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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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프로그램 중단→주사 치료 예정...제동 걸린 조상우 복귀 시계, 트레이드 영향 미칠까 [IS 이슈]

키움 히어로즈는 여전히 5강 진입 희망을 안고 있다. 후반기 개막 직전 5경기였던 5위와의 승차가 8경기로 벌어졌지만, 타선 짜임새가 탄탄해 충분히 연승을 올릴 수 있는 팀이다. 문제는 시즌 내내 고민이었던 불펜이다. 셋업맨 김재웅이 군 입대하며 이 문제가 더 불거졌다. 그나마 리그 대표 불펜 투수 조상우를 마무리 투수로 쓴 뒤엔 리드한 경기는 잡았다. 하지만 조상우까지 지난 16일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염증 소견이 나왔다. 지난주까진 조상우의 복귀 일정에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던 상황.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키움팬에 비보가 전해졌다. 조상우의 복귀가 한 턴(부상자 명단 등재 기준 열흘) 미뤄진 것.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주말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다가 통증이 남아 있다고 해서 진행을 중단했다. 오늘(23일) 캐치볼을 한 뒤에도 통증이 있다고 하더라. 트레이닝 파트에 따르면 주사 치료가 필요할 것 같다고 하더라. 복귀 시기를 한 턴 더 미뤄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원래 26일 복귀가 가능했지만, 다시 열흘 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면 빨라도 내달 5일 1군 무대에 나설 수 있다. 군 복무로 2시즌(2022~2023) 동안 1군 무대를 떠나 있었던 조상우는 올 시즌 복귀, 부상 전까지 등판한 42경기에서 8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마무리 투수로 복귀해 세이브를 쌓고 있는 그는 12개만 더 추가하면 100개를 채우게 된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는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가 트레이트 카드로 쓰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키움은 리빌딩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불펜 강화를 노리는 팀은 조상우가 탐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부상 이슈가 등장했다. 키움의 선택, 트레이드 시장의 동향에 시선이 모인 이유다. 일단 조상우는 재활 치료 중이다. 그 부위가 어깨라는 점도 관건이 될 수 있다. 키움은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전력과 상황을 갖췄다. 조상우와 키움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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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조상우 트레이드? 상상도 안 해봤다"

올 시즌 초반부터 키움 히어로즈가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 조상우(30)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는 소문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지방 A구단과 교감했다는 설(說)도 있었다. 이 소문이 사라지지 않은 건, 정규시즌 초반 선전했던 키움이 최하위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며 리빌딩을 추진 중인 팀이었기에, 근거 없는 소문이 아닐 것이라는 시선도 나왔다. 조상우가 키움에서 가장 이름값과 선수 가치가 높은 '30대' 선수라는 점은 분명했다. 키움은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지난해 7월, 대권에 도전하는 LG 트윈스에 팀 3선발 최원태를 내주고, 외야수 이주형을 영입한 전력이 있다. 이주형은 현재 팀 주전 외야수다. 트레이드 마감일은 7월 31일이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면 바로 후반기가 시작되고, 순위 경쟁도 본격화된다. 소리 없는 협상도 이미 진행 중이다. 현장은 소문을 의식하지 않는다. 27일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나는 들어보지 못한 얘기다. 신경도 쓰지 않았다. (조상우 트레이드는) 상상도 해보지 않았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현장은 경기에 집중한다. 바깥에서 나오는 얘기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2023)에 이어 올 시즌도 뒷문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키움이다. 지난 10일엔 셋업맨 김재웅까지 군 입대(상무 야구단) 했다. 결국 군 복무 공백기를 지우고 제 모습을 찾은 조상우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다. 그동안 조상우는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등판 상황이 달랐다. 현장 수장 입장에선 조상우가 없는 불펜 운영은 상상도 하기 싫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트레이드설. 홍원기 감독도 속내를 꺼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KBO리그 대표 파이어볼러 조상우는 2013년 1군에 데뷔, 26일까지 통산 84세이브·53홀드를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제2의 국민 노비'라고 불릴 만큼 김경문 당시 감독의 신임을 많이 받았던 투수다. 올 시즌은 등판한 36경기에서 8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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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8볼넷·7실점...악몽의 9회 치른 홍원기 감독 "나도 처음 겪어...현장 선택이 문제" [IS 고척]

"현장이 잘못된 선택을 했습니다." 30년이 넘는 야구 인생에 처음 겪는 1이닝이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야구가 어떤 스포츠인지 다시금 돌아봤다. 키움은 지난 26일 홈구장(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탈삼진 13개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타선은 5~7회 각각 3득점했다. 8회까지 일방적인 경기였다. 하지만 9회 초 흔하지 않은 전개로 흘렀다. 젊은 투수 박승주가 사4구 4개를 남발하며 무너졌고, 베테랑 문성현마저 갑자기 마운드에 올라 3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어느새 10-5, 5점 차로 좁혀진 상황. 결국 키움 벤치는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투입했다. 그도 갑자기 등판해 어수선했고, 밀어내기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지만, 결코 웃을 수 없었다. 한 이닝 볼넷 8개, 사구 1개를 내줬다. 이튿날 NC전을 앞둔 키움은 박승주와 문성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시사하는 바가 있는 변화했다. 홍원기 감독은 "현장(감독)의 선택 미스다. 나도 선수와 지도자 생활까지 30년 이상 야구를 했지만, 처음 겪는 경험이고, 야구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고 입술을 악물었다. 두 투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선택에 대해서는 "재청비 차원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따로 얘기한 건 없다. 괜히 화풀이한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결과를 떠나서, 과정 속에서 그런 상황에 놓였기 때문에 현장(감독)이 문제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홍 감독은 "투수라면 스트라이크는 던질 수 있어야 한다"라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키움은 좌완 셋업맨 김재웅이 군 입대한 뒤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커처럼 썼던 조상우를 마무리 투수로 고정했지만, 선발 투수와 그 사이 연결고리가 헐겁다. 이런 상황에서 문성현까지 뺐다. 키움은 NC와의 주중 3연전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모처럼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27일 경기에서 3연승을 노린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4.06.27 16:29
스포츠일반

[경륜] 신은섭 SS반 복귀...'하반기 등급 심사' 경륜, 151명 대거 이동

하반기 경륜 선수 등급 심사 결과가 지난 21일 발표됐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6월 16일까지 성적을 토대로 승급자 91명, 강급자 60명이 나왔다. 적용 시점은 내달 5일 경주(광명 26회차)부터다. 이번 등급 심사 결과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승급 또는 강급된 선수가 무려 151명이라는 점이다. 지난 상반기 63명(강급 40명·승급 23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올해부터 경주 박진감 향상, 선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순위 사이 점수 차이를 ±1점에서 ±2점으로 확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그 결과 선발급과 우수급 강자들에게는 상위 등급으로 진출할 기회가 확대됐다. 신은섭 복귀, 막강한 SS반이번 등급 심사를 통해 상반기 승률 46%, 연대율(1·2위로 골인한 횟수를 전체 출전 횟수로 나누어 백분율로 나타낸 것) 77%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적을 남긴 신은섭이 인치환을 끌어내리고 SS반에 복귀했다. SS반은 총 경륜 선수 553명 중 5명뿐이다. 특선급은 기존 2·3진 선수 27명이 우수급으로 내려갔고, 우수급 강자 30명이 입성했다. 인원 변화는 많지만, 경주 판도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SS반(임채빈·정종진·전원규·양승원·신은섭) 선수들 기량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성장 속도에 가속도가 붙은 안재용·임재연·배수철 등이 틈새를 노려 종종 2착 또는 3착을 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우수급 역대급 변화, 경쟁 심화 예고이번 심사 결과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난 등급은 우수급이다. 특선급에서 27명이 내려왔고, 선발급에서 61명이 승급했다.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강진남·방극산·정현수·원신재는 파워가 돋보인다. 윤민우·김주석·김현경·김우영·최동현·최석윤·박일호·엄정일·유다훈·황무현·곽현명 등은 주 무기인 마크(특정 선수의 뒷자리 확보 뒤 2·3착 입상을 노리는 경주 전개), 추입(앞 선수 뒤에서 풍압을 피해 체력을 비축해 주행하다가 마지막 3·4코너~결승선 구간에서 역전을 노리는 경주 전개)뿐 아니라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 전개) 승부도 구사할 수 있는 선수들로 평가받는다. 꾸준히 입상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승급한 61명 중에는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손성진·김로운·송정욱·임대성, 최근 기세가 좋은 허남열·송현희·김현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발급은 강급자 옥석 가리기 필요선발급은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27·28기 젊은 선수 대부분 우수 또는 특선급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우수급에서 선발급으로 내려간 선수들 중에서도 힘과 스피드를 두루 갖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선행과 젖히기 능력을 두루 갖춘 '자력 승부형' 선수들은 안정적인 경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요환·김정국·김용태·윤승규·김원호·김학철·차봉수·박종현· 임환직·강준영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보다 지구력은 떨어지지만, 다양한 전법을 겸비하며 경주 운영 능력이 뛰어난 김재웅·김일규·김지훈·문인재·하동성·하수용·김지훈도 꾸준히 입상을 노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반면 평소 마크 전법 비중이 높았던 선수, 경기 운영이 불안정한 선수, 부상 후 복귀한 선수들은 경주 당일 몸 상태와 집중력에 따라 기복을 보일 수 있다. 옥석 가리기가 필요해 보인다.설경석 최강경륜 편집장은 "승점 제도 변경으로 대규모 등급 변경을 목격한 특선급과 우수급 2∼3진 선수들이 강급을 우려해 무모한 선행 작전을 피하고, 입상 위주의 작전에 주력할 수도 있다. 이점을 고려한 경주 추리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06.26 11:00
프로야구

'헤드샷' 김강민 '허리 통증' 임찬규 1군 말소, 부진 최준용-김현준 또 2군행

한화 이글스 최고참 김강민의 헤드샷 후유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3일 김강민은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사유는 전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상대 선발 코너 시볼드의 3구째 직구에 헬멧을 맞은 여파 때문이다. 김강민은 헤드샷 충격으로 대주자 이상혁 교체됐다. 어지럼증을 호소한 김강민은 곧바로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고 당분간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옮긴 김강민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달 중순 이후 17경기에서 타율 0.412(34타수 14안타) 1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0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한창 타격감이 좋을 때, 또 김경문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는 순간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LG 트윈스 임찬규도 허리 근육통으로 빠졌다. 임찬규는 전날(2일) 피칭 훈련 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3일 검진을 했고, 허리 근육통 진단이 나왔다. LG 구단은 "휴식과 안정을 취하기 위해 금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4월까지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6.39에 그쳤던 임찬규는 5월 이후 5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임찬규가 선발 등판 예정이던 4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은 2021년 LG 2차 4라운드 37순위로 입단한 이믿음이 대신 나선다. 롯데 불펜 최준용은 지난 25일 1군에 올라온 지 열흘도 되지 않아 다시 2군에 내려갔다. 최준용은 1군 복귀 후 4경기에서 2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하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58로 부진한 두산 베어스 박치국은 시즌 첫 2군행을 통보받았다. NC 왼손 투수 임정호 최근 부진 속에 잠시 1군을 비운다. 올 시즌 타율 0.154의 부진에 시달리는 삼성 외야수 김현준은 5월 말 1군 복귀 후에도 11타수 1안타에 그치면서 다시 2군에 내려갔다. 이 외에도 키움 투수 전준표 ,삼성 내야수 양우현, 두산 투수 최종인,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 등 3일 하루에만 총 12명이 1군에서 빠졌다. 키움 김재웅과 SSG 이기순은 10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앞두고 1군 엔트리 말소됐다.이형석 기자 2024.06.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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