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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70.1%→PO 지배한 문동주 "LG에 갚아주고 싶어, KS 마음가짐 다를 것" [PO5 스타]

문동주(22)가 한화 이글스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로 이끈 최고의 수훈 선수로 인정받았다. 정규시즌 2위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11-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5회까지 7점을 지원했다. '2선발' 라이언 와이스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둔 한화는 리드를 지켜냈다. 한화가 올가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2연속 시리즈를 취한 삼성을 탈락시키며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에 진출했다. 2025년 PO, 한화의 7년 만에 가을 첫 주인공은 문동주였다. 정규시즌 4선발 임무를 수행하며 4승을 거둔 문동주는 이번 PO에서 '불펜 조커' 임무를 수행했다. 18일 1차전에서는 한화가 8-6으로 역전한 7회 초 등판해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9-8 승리에 기여했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도 기자단 투표 87표 중 61표(득표율 70.1%)를 받은 그의 차지였다. 문동주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붙은 21일 3차전에서는 더 많은 공을 던졌다. 한화가 4회 초 노시환의 역전 투런홈런으로 5-4로 역전하자, 그는 6회 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9회까지 실점 없이 4이닝을 막아내며 다시 한화에 승리를 안겼다. 3차전 시리즈 MVP도 그였다. 김경문 감독은 PS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전력을 보완하기 위해 문동주를 계투조 투수로 돌렸다. 이 경우 4차전에서 불펜 데이를 해야 하는 리스크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지만, 5차전에 1선발 폰세가 등판할 수 있다는 계산 아래, 그리고 문동주가 임무를 잘 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강수를 뒀다. 결과적으로 문동주는 소화한 6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었지만, 오히려 더 강한 공을 보여줬다. 1차전 7회 초 2사 뒤 김지찬을 상대로 던진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은 161.6㎞/h. 역대 국내 투수 최고 구속이었다. 이번 시리즈는 주인공 후보가 많았다. 삼성 김영웅은 4차전에서 동점, 역전 스리런포를 치며 7-4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 9회 초 등판해 2점을 내주며 임무 완수에 실패하고, 4차전에서도 6회 말 동점 스리런포를 맞은 김서현도 꾸준히 회자됐다. 하지만 2025 PO는 결국 문동주 시리즈였다. 삼성 화력을 고려했을 때 그의 역할이 가장 중요했다. KS 진출을 확정한 뒤 문동주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데일리 MVP를 2번 받아서 시리즈 MVP도 받을 것 같았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한 경험이 없었지만, 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문동주는 2025 정규시즌 홈(대전) LG전에서 약했다. 6월 15일에는 3과 3분의 2이닝 4실점,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7일에는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6점을 내줬다. 프로야구 가장 높은 무대에서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문동주는 "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게 KS 무대가 돼 더 의미가 있다. 준비하는 건 같겠지만, 마음가짐을 다를 것 같다"라며 KS 호투를 자신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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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등판 밀린 폰세 "LG가 유리해? 우리 선발 투수들 믿는다" [PO5 스타]

에이스의 귀환. 정규시즌 투수 4관왕 코디 폰세(31)가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KS) 진출이 걸린 경기에서 쾌투했다. 폰세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7점을 지원했다. 한화는 11-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 진출을 확정했다. 폰세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폰세는 1회 초 만루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1번 타자 김지찬, 2번 김성윤을 각각 삼진와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3번 구자욱에게 내야 안타, 4번 르윈 디아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1·2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4차전 3점 홈런 2개를 치며 삼성의 7-4 승리를 이끈 김영웅이 타석에 섰다. 폰세는 3구 연속 볼을 던져 승부를 피했고 결국 볼넷을 내줬다. 1차전과 비슷한 전개. 하지만 폰세는 이 상황에서 김태훈을 삼진 처리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노린 타자에게 2구 연속 체인지업을 구사해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3구째도 같은 구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한화 타선은 1회 말 선두 타자 손아섭이 안타, 2번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 3번 문현빈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만든 기회에서 노시환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나선 채은성도 왼쪽 외야에 타구를 보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공격으로는 2점을 지원한 한화 야수진은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바로 이어진 2회 초 수비에서 폰세가 선두 타자 이재현을 상대로 오른쪽 뜬공을 유도했지만, 우익수 김태연이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가 공을 빠뜨렸다. 타자주자가 2루를 밟았다. 폰세는 이어진 상황에서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주자가 리터치 뒤 3루로 진루했다. 폰세는 김지찬과 이어진 승부에서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들고 4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포수가 공을 뛰로 빠뜨리는 포일을 범하며 3루 주자의 득점, 타자의 1루 진루를 허용했다. 폰세는 이어진 상황에서 리드 폭을 계속 넓히는 김지찬을 경계했고, 결국 3차례 견제 끝에 누상에서 주자를 잡아냈다. 폰세의 집중력은 3회 초까지 이어졌다. 선두 타자 김성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구자욱을 삼진 처리했고, 디아즈의 상습 타구에 왼쪽 가슴을 맞는 불운을 겪었지만, 벤치의 지시로 김영웅을 고의4구로 내보낸 뒤 김성훈을 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수비가 아쉬웠던 한화 타선은 3회 말 3점을 지원했다. 문현빈과 노시환, 채은성이 연속 3안타를 치며 2점을 냈고, 삼성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 미스로 3루까지 밟은 채은성은 김태연의 내야 땅볼을 처리하던 유격수 이재현의 송구 실책으로 득점했다. 한화가 5-1로 앞서갔다. 폰세는 4회도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5회는 삼자범퇴. 그의 임무는 5회까지였다. 김경문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예고한 것처럼 6회 2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투입했다. 한화는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폰세는 18일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6이닝 동안 6점을 내주고 부진했다. 그는 "반드시 만회할 것"이라고 장담했고, 5차전에서 임무를 완수했다.5차전 MVP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폰세는 "공격적인 투구 그리고 포수 최재훈을 믿은 게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마운드를 내려오며 포효를 한 장면을 두고 "(팀 동료) 문동주가 1차전에서 하는 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보여주기 위해 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3회 디아즈의 타구에 맞은 상황에 대해서는 "그저 1루 주자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진 위기에서 김영웅을 고의4구로 내보낸 벤치의 선택에 대해서는 "상대가 어떤 타자든 투수는 마운드에서 잡아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하지만 코칭 스태프의 결정을 존중했다"라고 했다.폰세가 PO 1차전에 이어 5차전까지 등판하면서 KS에서 기다리고 있는 LG만 웃게 됐다. 폰세는 "일단 KS에 나가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우리 팀 선발 투수들을 믿고 있다"라며 KS 한화의 돌풍을 예고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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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의 힘 보여준 사자 군단...하얗게 불태우고 가을 무대 퇴장 [PO5]

올가을 가장 뜨거웠던 팀 삼성 라이온즈가 아름다운 패자로 포스트시즌(PS)에서 퇴장했다. 삼성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2-11로 패했다.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최원태가 3과 3분의 1이닝 5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다. 4차전에서 뜨거웠던 타선은 한화 선발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공략하지 못하고 차갑게 식었다. 삼성은 먼저 기선을 내줬다. 1회 말 선발 최원태가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 후속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을 내주며 초반부터 흔들렸다. 3번 문현빈에게 희생번트를 내주고 실점 위기에 몰린 최원태는 4번 타자 노시환에게 좌전 안타, 5번 채은성에게 왼쪽 방면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점째를 내줬다. 삼성은 2회 초 선두 타자 이재현이 우전 2루타를 치고 진루했고, 후속 강민호가 우익수 뜬공을 치며 주자를 3루로 진루시켰다. 이 상황에서 류지혁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후속 김지찬도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삼진을 당했지만, 한화 포수 최재훈이 포일을 범한 틈에 이재현이 홈을 파고 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이 1점 만회했다. 하지만 삼성 수비가 다시 흔들렸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태가 문현빈에게 좌전 2루타, 후속 노시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이어진 상황에서 채은성에겐 우전 2루타를 맞고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우익수 김성윤의 내야 송구를 2루수 류지혁이 놓치며 타자주자의 3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최원태가 하주석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이어진 김태연의 내야 땅볼에 유격수 이재현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이닝 3번째 점수까지 허용했다. 스코어는 1-5 삼성이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결국 삼성은 한화 기세를 꺾지 못했다. 불펜진이 가동된 5회, 문현빈과 노시환 그리고 채은성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다시 2점을 내줬다. 6회는 무사 만루에서 문현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그사이 마운드를 이끌었던 주전 포수 강민호가 교체됐다. 삼성은 8회 말 문현빈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3점 더 내주며 결국 패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막판 뜨거운 상승세로 4위에 올랐다. 가을에는 기세가 더 거세졌다. 5위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차전을 내줬지만, 2차전을 잡고 준PO에 올랐다. 3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업셋을 해냈다. 한화와의 PO에서는 뜨거운 화력을 보여주며 2차전과 4차전을 잡았다. 특히 4차전에서는 0-4로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김영웅이 6·7회 연타석 스리런홈런을 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앞선 두 시리즈를 잡은 삼성은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PS만 11경기째 치르며 선수들은 만신창이가 됐다. 그렇게 특급 조연으로 2025년 가을을 빛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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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뒤흔든 독수리 날갯짓...한화, 삼성 꺾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PO5]

대전이 들끓었다. 한화 이글스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11-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5회까지 1점만 내주며 4차전까지 뜨거웠던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은 5회까지 7점을 지원했다. 김경문 감독은 '2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두 번째 투수로 붙여 리드를 지켜냈다. 정규시즌 2위 한화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업셋을 허락하지 않고 KS로 향했다. 한화 선발 폰세는 1회 초 위기를 잘 넘겼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후속 김영웅에게는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자초했지만 2사 뒤 상대한 김태훈을 체인지업만 3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한화 타선은 2차전에서 7이닝 동안 1점 밖에 내지 못했던 최원태를 1회 말 첫 공격부터 잘 공략했다. 선두 타자 손아섭이 우전 안타, 후속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3번 문현빈은 희생번트 작전을 잘 수행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4번 타자 노시환이 깔끔한 좌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취점을 올린 한화는 5번 채은성이 왼쪽 외야로 타구를 보내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올렸다. 스코어 2-0. 하지만 한화는 바로 추격을 허용했다. 폰세는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오른쪽 뜬공을 유도했지만, 한화 우익수 김태연이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가 머리와 팔 사이로 공을 빠뜨렸다. 그대로 2루타. 폰세는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리터치한 주자의 3루 진루를 막지 못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9번 류지혁을 삼진 처리했지만, 1번 김지찬과의 승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4구째 포수 포일이 나오며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포수의 공을 잡은 폰세가 태그를 시도했지만, 주자 이재현의 손이 조금 더 빨랐다. 폰세는 이어진 김성윤과의 승부에서 주자 김지찬을 잡기 위해 거듭 견제를 시도했고, 결국 타이밍을 빼앗아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외야수와 포수의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다시 공격력으로 폰세를 지원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현빈이 최원태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쳤고, 후속 노시환은 중전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침묵하던 채은성이 오른쪽 담장을 바로 맞히는 2루타를 치며 주자 2명으로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우익수 김성윤의 송구를 2루수 류지혁이 잡지 못해 채은성이 3루까지 밟았다. 후속 하주석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김태연의 내야 땅볼을 처리하던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한화가 다시 1점을 추가했다. 폰세는 5회 초까지 추가 실점 없이 포투를 이어갔다. 한화 타선은 5회 말 다시 2점을 추가했다. 문현빈과 노시환이 연속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고, 1회와 3회 각각 1타점씩 올린 채은성이 투수 양창섭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 7-1. 5차전을 앞두고 2선발 와이스 투입을 예고한 김경문 감독은 6회 초 수비 시작과 자신의 말을 실천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와이스는 깔끔하게 6회 초 1이닝을 막아냈다. 타선은 이어진 공격에서 심우준이 3루수 실책으로 진루하고, 손아섭과 리베라토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서 문현빈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득점을 만들며 승리르 굳혔다. 와이스는 7회 초 1사 1·2루에서 구자욱과 디아즈를 각각 포수 땅볼과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고비도 잘 넘겼다. 한화 타선은 8회 축포를 쐈다. 문현빈이 1사 1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쳤고, 노시환은 중전 2루타를 때려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채은성은 이 경기 3안타를 5타점째 적시타로 장식했다. 한화는 9회 초, 와이스가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고 실점 없이 삼성 공격을 막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외국인 투수 2명으로 5차전을 끝냈다. 한화가 잠실로 향한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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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맞은 폰세, 김경문 감독 김영웅 고의4구 지시→실점 막고 반격 [PO5]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4차전 패전을 안긴 김영웅(22·삼성 라이온즈)를 피했다. 이 선택은 통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 중인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2회까지 2-1로 앞섰다. 선발 투수 폰세는 1회 말 만루 위기에서 김태훈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2회 포수 포일 탓에 1점을 내줫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3회는 불운을 겪었다. 선두 타자 김성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이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4번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투수 강습 타구를 허용한 것. 투구 피니시 동작 뒤 미처 공을 피하지 못하고 등 부위를 맞았다. 트레이너가 그라운드에 올라 그의 상태를 살폈고, 연습 투구 뒤 다시 경기가 재개됐다. 후속 타자는 김영웅. 4차전 6회와 7회 말 각각 김서현과 한승혁을 상대로 연속 스리런홈런을 치며 삼성의 7-4 승리를 이끈 건수였다. 폰세는 앞선 1회 김영웅과 승부에서는 볼넷을 내줬다. 여기서 벤치가 움직였다. 김경문 감독은 타구를 몸에 맞은 폰세가 김영웅과 정면 승부하는 걸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여겼다. 결국 2사 2루 상황에서 김영웅에게 고의4구를 지시했다. 결과가 좋았다. 폰세는 이어진 김태훈과의 승부에서 초구 체인지업으로 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한화 포수 최재훈이 무난히 아웃시켰다. 한화는 실점을 막았고, 김영웅은 아쉬움을 남겼다한화는 이어진 3회 말 공격에서 문현빈이 좌전 2루타, 노시환이 중전 안타, 채은성이 우전 2루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다. 김영웅으로 고의4구로 내보내며 삼성의 추격 기세를 꺾은 게 통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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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운 간직해...면도도 하지 않은 김영웅 "4차전 홈런 장명, 20번 돌려봐" [PO5]

"20번씩 본 것 같아요."'인생 경기'를 펼친 날 밤. 잠을 이루지 못한 김영웅(22·삼성 라이온즈)은 자신의 경기 영상을 수십 번 돌려봤다. 김영웅은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삼성이 1-4로 지고 있었던 6회 말 김서현을 상대로 3점 홈런, 7회 동점에서 한승혁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삼성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1승 2패에서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리며 최종전(5차전) 승부를 만들었다. 김영웅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자신이 홈런을 때려낸 영상을 계속 돌려봤다며 "못한 타격도 봐야겠지만, 나는 잘한 것을 봤을 때 자신감이 생기더라. 20번씩 본 것 같다"라며 웃었다. 좋은 기운을 간직하고 싶었던 그는 면도도 하지 않았다고. 4차전이 열리고 있던 시간,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 트윈스는 관중 무료 입장 속에 평가전을 진행했다. PO가 5차전까지 치러져 올라오는 팀이 최대한 체력을 소진하길 바라는 LG팬들은 김영웅이 맹활약하며 삼성이 동점과 리드를 잡을 때 그의 응원가를 부르며 반겼다. 김영웅도 그런 묘한 풍경을 전해 듣고 감탄했다고. 이제 5차전이다. 김영웅은 한화 선발 투수 코디 폰세를 상대로 1차전 2회 초 타석에서 2루타를 쳤다. 이날 삼성은 폰세를 상대로 6이닝 동안 6점을 올렸다. 김영웅은 1차전에 이미 폰세를 무너뜨린 전력을 상기시키며 "질 것 같지 않다"라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그가 PO 최우수선수(MVP)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 그는 "당연히 받고 싶다.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PO가 '김영웅 시리즈'로 끝날지 시선이 대전으로 모인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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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데뷔전 KKKKK...한화 정우주 "한국시리즈 나가고 싶은 마음 더 커졌다" [PO5]

데뷔 시즌 포스트시즌(PS)에 선발 출전해 씩씩하게 투구한 정우주(19·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KS) 진출 의지를 전했다. 정우주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초반 리드를 이끌었다.정우주는 154㎞/h까지 찍힌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높게 구사에 연신 상대 타자 헛스윙을 끌어냈다. 탈삼진은 5개. '오프너(불펜 데이 첫 번째 투수)'로 나선 투수가 기세 싸움을 주도한 것. 심지어 신인 투수였다. 한화는 6회 말 김서현, 7회 한승혁이 김영웅에게 연타석 3점 홈런을 맞고 4-7로 역전패했다. 시리즈 전적 2패(2패)째를 당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충격적인 역전패였지만, 투수진 막내가 위력적인 투구로 인상적인 PS 데뷔전을 치러 한화도 수확이 있었다. 이틀 전 PO 4차전을 돌아본 정우주는 "한국시리즈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라고 했다. - 4차전에서 더 던지고 싶지 않았나."많이 아쉬웠다. 더 던지고 싶었지만, 더그아웃 와서 이성 찾으니 괜찮았다."- 표정이 없던데."긴장해서 그런 것 같다. 더그아웃 내려올 때는 편하게 생각했다. 매회 매회 신중하게 던졌다."- (3회) 양도근 잡고 포수 최재훈과 웃던데."2볼이 되면 힘을 빼라고 볼넷을 내줄 거 같다는 우리만 아는 제스처여서 웃기더라. 힘을 빼고 생각하라는 의미였다."- 하이 패스트볼이 위력적이었다. "하이(높게)로 가야 내 직구가 산다고 생각해 결정구를 그 구종을 하자고 했다. 재훈 선배 사인에 고개 안 흔들었고 리드를 잘 따랐다."- 5차전도 나갈 수 있나."고등학교 때는 더 던져졌다. 나가게 되면 잘 던지겠다. (정우주는 PO 5차전 미출 선수로 등록됐다)- 데뷔 첫 시즌부터 큰 경험을 했다. "첫해부터 선발로 PS에 나갈 줄 몰랐다. 믿고 써주신 건 감독님, 큰 경험을 시켜주셔서 감사하다."- 4차전 패전 뒤 분위기는."베테랑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 준다. 선수들 모두 이길 거라고 자신하고 있어서 자신 있게 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원래부터 (한국시리즈에) 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지만, (가을야구를 경험하니) 더 커진 것 같다"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16:32
프로야구

김서현 존재감 재차 강조...김경문 감독 "결과로 선수 죽일 수 없어, 아깝다" [PO5]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김서현(21)의 마무리 투수 활용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을 치른다. 2승 2패로 맞붙는 '승자 독식' 경기로 한화는 1선발 코디 폰세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김경문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사령탑 브리핑에서 5차전 투수 운영 계획을 전했다. 골자는 선발 투수 폰세에 2선발 라이언 와이스까지 붙여 선발 1+1 운영을 하겠다는 것. 문동주의 불펜 투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가급적) 외국인 투수 2명으로 끝낼 생각이다. 문동주는 3차전에서 50구 이상 던졌다. 야구를 올해만 하는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자연스럽게 김서현 투입 관련 질문도 나왔다. 김경문 감독은 22일 PO 4차전 4-7 패전 뒤 6회 말 1-4에서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은 김서현에 대해 "5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경문 감독 공언은 한화팬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정규시즌 내내 뒷문을 막고 33세이브를 올린 불펜 에이스가 멘털이 회복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시선도 있었고, 이미 한 경기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치는 단기전에서 부진한 선수를 맹목적으로 믿는 건 효율적이지 않다는 목소리도 컸다. 일단 5차전 투수 운영 방침은 외국인 투수 2명으로 9이닝을 막아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서현이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김경문 감독은 "그 선수(김서현) 구속이 140㎞/h대라면 모르지만, 150㎞/h 넘게 던지는 투수를 (홈런을 맞았다는) 결과만으로 죽이는 건 아까운 것이다. 월드시리즈에서도 마무리 투수가 홈런을 막는다. 내가 언제까지 한화를 맡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야구를 계속해야 한다. 그 선수(김서현) 없이는 어렵다고 본다. 오늘은 용병 2명으로 마치려고 하지만, 기회가 온다면 마무리 투수로 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단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1차전 선발로 나설 것 같았던 와이스를 이날 PO 5차전에 쓴다는 것부터 파격적이다. 그리고 이 경기든, 한국시리즈든, 다음 시즌이든 김서현에게 마무리 투수 임무를 계속 맡기겠다는 의지도 재차 굳혔다. 김경문 감독은 선발 투수 문동주를 1·3차전 불펜 투수로 내세워 승리를 이끌었다. 파격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대전으로 시선이 모인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16:17
프로야구

문동주 계투조 활용부터 계산된 5차전 선발...'4관왕' 폰세, 명예 회복 기회 잡았다 [PO5]

정규시즌 '투수 4관왕' 코디 폰세(31)가 포스트시즌(PS) 첫 등판 부진을 지워낼 기회를 얻었다. 폰세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삼성 라이온즈와의 5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에서 열리는 '승자 독식' 경기에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투수가 나서는 것. 폰세는 지난 18일 열린 1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6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KBO리그 입성 뒤 가장 많은 실점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했다. 폰세가 6점이나 내줄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드물다. 김경문 한화 감독조차 놀랐다. 폰세는 이튿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쁜 일을 겪어도, 곧 좋은 일이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PO 1차전 투구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삼성 타선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정규시즌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도 항상 한국시리즈 우승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던 폰세는 "1차전 부진을 만회할 생각"이라며 칼을 갈았다. 폰세는 1차전에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래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1차전이 비로 연기된 탓이다. 하지만 5차전은 상대적으로 큰 무리 없이 준비했다. 22일 열린 4차전에서는 등판 대기하며 불펜 피칭도 소화했다. 삼성 타선은 뜨겁다. 특히 김영웅은 4차전까지 타율 0.643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가을 사나이'로 거듭났다. 그는 1차전에서 폰세를 상대로 2루타 1개, 단타 1개, 볼넷 1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을야구 특유의 기운이 타자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 정규시즌 데이터만 반영하면 폰세가 호투할 가능성이 커보이지만, 이미 1차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어떤 것도 예상할 수 없다. 분명한 건, 한화 입장에서 폰세는 가장 좋은 선발 투수 카드라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이 정규시즌 '4선발' 문동주를 2경기(1·3차저) 계투조로 활용할 수 있었던 건 '불펜 데이'로 치르는 4차전을 내주더라도 폰세가 5차전에 출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차전에서 김영웅에게 연타석 스리런홈런을 맞고 뼈아픈 패전을 했지만, 시리즈 전체로 보면 처음부터 염두에 둔 그림이 나온 것이다. 폰세는 2010년 류현진 이후 15년 만에 1점 대 평균자책점(1.89)를 기록했다. 개막 17연승,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252개) 등 놀라운 기록을 쏟아냈다. 그런 투수가 두 경기 연속 부진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폰세가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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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초 1점 차, 김영웅·이재현이 걸린다면? 김서현 '임무 고정' 결말 나온다 [PO5]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은 플레이오프(PO·5차전)에 돌입한 뒤 마운드 운영에 말을 아꼈다. 결국 두 경기(1·3차전)에서 실현한 선발 투수 문동주의 계투진 활용도 1차전을 앞둔 시점에서는 "상황이 되면"이라고 했다. 사실 새삼스러운 반응은 아니다. 굳이 전략을 노출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김경문 감독의 가을은 원래 그랬다. 그런 김 감독이 4차전이 끝난 뒤 예상하지 못한 공언을 했다. 김서현(21)을 5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쓸 것이라는 얘기. 김 감독은 "문동주로 2경기(1·3차전) 이겼지만, 야구를 한 선수(문동주)로만 이길 수 없다"라고 했다. 김서현은 정규시즌 33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부문 2위였다.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하지만 10월 들어 중요한 경기에서 연달아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한화가 정규시즌 1위 탈환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었던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5-2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도 김서현에겐 악몽 같았다. 한화가 9-6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했지만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홈런을 맞고, 김태훈과 이성규에게 추가 안타를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결국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김범수로 교체됐다. 김서현의 심적 부담감은 한화가 5-4로 승리한 3차전에서 더 커졌을 것 같다. 문동주가 6회 말부터 8회까지 실점 없이 5-4 리드를 지켜낸 상황. 정석대로라면 김서현이 나서야 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남은 9회 말 1이닝을 다시 문동주에게 맡겼다. 그가 좋은 구위가 강한 기운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통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마음의 짐이 무거워졌을 수밖에 없다. 김경문 감독은 3차전 승리 뒤"김서현이 오늘 섭섭했을 것"이라고 선수의 심경을 헤아렸다. 그리고 "내일(4차전) 경기 내용에 따라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1차전 이후 김서현의 등판 시점을 결정하는 건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에게 큰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당장 한국시리즈 대비하고, 멀리는 다음 시즌을 위해서 선수가 자신감을 회복할 계기를 만들어줘야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게 4차전 6회 말이었다. 4-0으로 앞선 채 맞이한 수비에서 황준서가 김지찬에게 3루타, 김성윤에게 볼넷, 구자욱에게 왼쪽 텍사스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은 내준 뒤 이어진 1·2루 위기였다. 하지만 선수뿐 아니라 두 지도자에게도 가장 피하고 싶은 결과가 나왔다. 김서현이 첫 타자 르윈 디아즈는 땅볼로 잘 잡아냈지만, 후속 김영웅에게 우월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은 것. 1·2구에 이어 3구째도 던진 직구가 타자 노림수에 갈렸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바로 내리지 않았다. 동점 상황이라도 지켜내야 애써 그를 투입한 소기의 효과라도 얻을 것 같았다. 하지만 김서현은 후속 김헌곤을 삼진 처리한 뒤 이어진 이재현·강민호와의 승부에서 연속 볼넷을 내준 뒤 결국 또 이닝 중간에 강판됐다. 한화는 7회 한승혁이 김영웅에게 이 경기 두 번째 3점포를 맞고 4-7로 패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런 상황 속에서 김서현의 마무리 투수 활용을 예고했다. 그는 김서현에 대해 "자꾸 (홈런을) 맞다 보니까 위축돼 그렇지, 공 자체는 좋았다"라고 했다. 4차전에서 김서현을 올린 타이밍에 대해서 야구팬 의견이 분분하다. 결과론이다. 동점포를 맞았으니, 감독이 틀린 결정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김서현이 '가비지타임'에 투입돼 공을 던지는 것도 무의미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김서현을 5차전에 클로저로 기용하겠다고 못 박은 건 조금 다른 문제로 보인다. 4차전은 '어차피 살려서 써야 할 선수(김서현)'를 적당한 점수 차(3)와 상황(무사 1·2루)에 투입해 반등을 유도했다는 명분이 있었다. 하지만 그게 실패로 돌아간 뒤 더 위축된 선수를 애써 단기전에서 가장 임무가 막중한 자리에 고정하겠다는 건 고집으로 비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제 공을 던지지 못하는 김서현보다 다른 불펜 투수들 컨디션이 더 안 좋다고 본 것 같다. 배경이 무엇이든, '승자 독식' 경기를 앞두고 그동안 그토록 말을 아끼던 마운드 운영 방침을 굳이 공개한 건 의문이 생긴다. 만약 1점 앞선 9회 초, 김영웅과 이재현이 걸리는 타순을 걸린다면 김서현을 내는 게 적절한 선택일까. 24일 밤, '김서현 시리즈'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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