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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김종민 최초 500승, 역대급 플라잉 경정 전반기 이슈

지난 7일 27회차를 끝으로 2022시즌 전반기가 마무리됐다. 전반기에 가장 눈길을 끄는 기록은 경정 최강자 김종민의 500승 최초 달성이다. 역대 대상 경주 21회 우승 기록도 보유한 그는 지난 19회차 15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500승 고지를 달성하는 주인공이 됐다. 2기로 데뷔한 후 꾸준한 자기 관리로 20년의 기간 동안 슬럼프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에 60%가 넘어가는 승률을 유지하고 있어 600승 기록 최초 달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렇다고 전반기가 김종민의 독주 체제라고 말할 수는 없다. 12기 조성인이 김종민의 새로운 대항마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쿠리하라배와 그랑프리 경정을 김종민에게 내줬지만 절치부심 끝에 올 시즌 첫 대상경주였던 스포츠월드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조성인이다. 현재 상금부문에서는 김종민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는 만큼 후반기 둘의 순위 다툼 경쟁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는 출발 위반이 역대급으로 많이 쏟아졌다. 27회차까지 총 52회의 플라잉 위반이 나왔다. 현재 선수등록 인원은 152명인데 간단하게 수치로만 비교해도 3분의 1정도는 올 시즌 전반기에 플라잉 위반을 했다는 것이다. 그중 박석문·윤영일·문안나·김세원·최진혁·김성찬의 경우는 전반기에만 2번의 플라잉 위반을 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출전 횟수가 부족했던 선수들이 상금 수득을 위해 적극적인 승부를 펼친 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플라잉 위반 후 2년 내 다시 위반하게 되면 주선보류가 되는 벌칙이 사라지게 되는 점을 적극 활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동안 경험과 기량 부족으로 인해 존재감이 약했던 신인급 15·16기들이 서서히 비중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16기 나종호나 홍진수 외에도 15기 유망주인 김경일도 서서히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정세혁·정승호도 웬만한 복병급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6회차에서 3연속 입상을 몰아친 한준희의 깜짝 활약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꾸준하게 점수를 쌓아가고 있는 김지영은 벌써 여성 선수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후반기 경주를 한층 박진감 있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12 18:05
스포츠일반

위기의 주선보류 14기 3인방...김성찬 문성현 서종원

경정 시즌 전반기 결산(등급산정)의 시간이 이제 단 한 회차(27회차, 6~7일)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이번 등급산정에서 주선보류의 위기에 몰려있는 이들 중 14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경정 등급산정 기간이 되면 상위 A등급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결과를 만든 선수와 생각대로 경주가 풀리지 않아 고전하며 강급 위기에 몰린 선수로 나눈다. 그리고 이마저의 성적도 나오지 않아 주선보류라는 절대 절명의 위기에 봉착한 부류가 있다. 등급을 결정짓는 방법은 평균 출주횟수의 50% 이상 출주한 선수 중 평균착순점에서 평균사고점을 뺀 평균득점 상위 순으로 등급이 정해진다. 여기에서 평균사고점은 0.80이하를 충족해야 한다. A1등급의 배정한도는 대상선수의 상위 15%이고, A2등급은 25% B1등급은 30%, 나머지가 B2등급이다. 이 중 성적 하위 7%에 해당하는 8명이 전반기 주선보류 대상자다.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 30일 26회차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위기에 몰린 선수들은 1기 김국흠(B1), 조현귀(A2), 2기 사재준(B1), 윤영일(B1), 4기 김세원(B2), 14기 김성찬(B1), 문성현(B2), 서종원(B2)이다. 14기는 지난해까지 주선보류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올 시즌부터는 해당된다. 현재 14기 12명 중 3명이나 주선보류 위기에 처했다. 먼저 김성찬은 시즌 첫 출전인 4회 1일차(1월 26일) 13경주에서 플라잉(사전출발위반)을 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제재 이후 14회 1일차(4월 6일) 2경주에서 또다시 플라잉을 범하며 사고점이 2.77로 수직상승해 주선보류가 유력해졌다. 올 시즌 총 13회 출전으로 2착 3회와 3착 1회를 기록 중이다. 문성현은 신인시절 경정 선수로는 부담되는 체중(63kg)으로 시작을 했지만 평균스타트 0.26초를 활용해 1착 5회, 2착 3회, 3착 4회를 기록하며 순탄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스타트 후 1턴에서의 전개력이 점점 하락하며 성적이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체중 관리에도 실패해 현재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종원은 신인 때 3승을 기록하는 등 현재까지 통산 10승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2착 4회, 3착 2회만을 기록하던 중 25회 1일차(6월 22일) 플라잉을 범하며 전반기를 마감하는 상황이라 주선보류가 확정적이다. 반면 14기 중 박원규(A2), 이휘동(B1), 조규태(B1) 등은 그나마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박원규는 2017년 신인시절 16승을 시작으로 코로나로 인해 간헐적인 경기를 치른 2020시즌(4승)을 제외하고는 2018년 13승, 2019년 29승, 2021년 16승으로 매 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또 개인통산 39승을 기록 중인 이휘동, 27승의 조규태은 나름대로의 경주를 잘 풀어나가고 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경정 팬들은 이번 등급산정에서 주선보류 대상과 등급별 경계선에 있는 선수들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며 "그중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을 가려내 전략적인 베팅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06 06:05
스포츠일반

주선보류로 은퇴 위기 선수들 복병될까

현재 경정은 등급은 총 4개(A1·A2·B1·B2)로 나눠서 운영하고 있다. 해당 분기의 등급을 산정하기 위해서 1년을 한 개의 시즌으로 보며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두 차례 성적을 정산하는 시간을 갖는다. 등급을 나누는 기준은 평균 득점이며 기대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한 하위권 선수들은 주선보류라는 제재를 받게 된다. 실전 경험이 부족한 신예들에게는 데뷔 후 4년 동안 주선보류 걱정 없이 마음껏 실력을 쌓아 올릴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준다. 단 사고점 초과는 예외 없이 적용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4기는 면제였으나 올해 전반기 등급산정에는 성적 미달자가 포함된다. 이번 주선보류에 해당하는 대상은 1기부터 14기까지 총 126명이며 성적 하위자 7%, 평균 득점 최하위자 8명 정도가 주선보류에 해당된다. 경정 입문자들은 ‘주선보류’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할 수 있는데 주선보류는 말 그대로 경주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다. 경정은 주선보류를 쓰리아웃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주선보류를 3회 당하는 선수는 자동 은퇴다. 하지만 선수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멸제도 또한 함께 운영하고 있다. 6반기(3년) 동안 A급(A1·A2)에 4회 진입 시 성적 때문에 받은 주선보류를 1회 소멸할 수 있다. 여기에 역시 6반기 동안 출발위반이 없다면 출발위반으로 당한 주선보류가 1회 소멸된다. 최광성은 주선보류 2회가 누적되어 있었으나 경기력을 끌어올려 차곡차곡 소멸해 남아있던 주선보류 전적을 모두 털어내고 맹활약 중이다. 지금까지 주선보류 1회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총 38명이다. 이중 문성현과 윤영일은 현재 하위 7% 범위 안에 있어 이번 등급산정 전까지 성적을 바짝 올리지 못한다면 주선보류 1회가 추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주선보류 2회를 기록 중인 선수는 총 17명이다. 지난 25회차까지 성적을 토대로 하위 7%의 선수 중 평균 득점 최하위인 김세원(-0.545)부터 김성찬(1.153), 윤영일(1.611), 서종원(2.033), 김국흠(2.200), 문성현(2.454), 최진혁(2.555), 하서우(2.583)까지 총 8명이 주선보류 위기다. 한 번 더 주선보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유력한 김세원은 은퇴가 예상된다. 하서우를 비롯해 커트라인에 놓여 있는 조현귀(2.681) 또한 은퇴라는 최악의 결과를 면하기 위해 남은 경주 출전 시 성적을 위한 사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평균 득점이 넉넉하지 않은 김명진(3.028)과 권현기(3.014)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병준 경정 쾌속정 팀장은 “전반기 등급산정까지 출전하는 선수들의 성적과 사고점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이미 안정권에 접어든 선수들과 주선보류 위기인 복병급 선수들의 약진이 맞물려 고배당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만큼 탄력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29 06:20
스포츠일반

기량 떨어지더라도 모터로 극복…중하위권의 약진

온라인 베팅이 시작된 30회차부터 12경주로 확대되면서 중하위권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하위권 선수들이 지정훈련에서 보여준 좋은 연습 내용을 그대로 실전 경주까지 컨디션을 유지하며 배당을 터트려 그 어느 때보다 경주의 박진감을 불러오고 있다. 중하위권 중에는 사고점 관리 실패와 플라잉으로 인해 B등급으로 시작하는 선수가 다수다. 그러나 기존의 B등급 선수들의 활약이 그 어느 시즌보다 두드러지게 실전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기량이 많이 떨어지더라도 모터의 기력이 경주를 주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30회차에 현재 랭킹 1~20위권을 기록 중인 강성모터들이 대거 나왔다. 이로 인해 비교적 예상이 수월했지만 이변이 일어났다. 2일차 5경주에 출전한 김성찬(B2), 정세혁(B1)은 약체로 평가받았다. 반면 1코스에 출전하고 있는 김종희(B1)가 현재 랭킹 4위인 106번 모터와 함께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4코스를 배정받아 출전한 김성찬이 78번(착순점 6.58 랭킹 9위) 모터와 함께 0.17초라는 좋은 스타트감을 활용해 경기를 주도했다. 뒤를 이어 정세혁이 현 랭킹 1위인 74번(착순점 8.24) 모터를 활용해 휘감아찌르기 전법으로 동반 입상하며 쌍승식 48.2배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평균 스타트가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모터를 배정 받아 지정훈련부터 적극성을 보이더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 현재 출전 기회를 얻은 선수들은 화요일 지정훈련을 통해 모터기력과 스타트감, 1턴 전개를 전체적으로 점검하며 실전을 대비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그 중 기량상 우위를 점하는 몇몇 선수들은 화요 훈련에서 스타트감과 모터기력만 판단하고 1턴 전개를 간과하는 선수들도 있다. 경정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선수들의 연습을 완전히 무시하지 않지만 “연습은 연습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며 기량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중하위권 중 지정훈련에서 보여준 스타트 집중력과 적극적인 1턴 전개를 펼친 선수들의 승부 의지를 1순위로 보고 있다. 지정훈련이 실전에서도 경주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발판이 되고 있어 그 점을 간과해서 안 된다. 특히 해당 회차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스타트감각을 유심히 관찰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01 07:00
스포츠일반

고배당 터트리는 경정 신예들, 청량제 톡톡

14~16기 신예들이 2021시즌 경정에서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예들은 아무래도 선배 기수보다는 경주 경험이 부족한 만큼 일부를 제외하고는 우승은커녕 입상권 진입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월 재개장 이후 인지도에서 앞선 실력자들을 상대로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져 좋은 성적을 올리는 등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신예는 14기 구본선(B2)이다. 지난 2월 4회차에 출전해 1, 2일차 모두 선두를 꿰차 2연승을 일궈냈다. 수요 경주에서 19.6배, 목요 경주에서 28.1배의 배당을 안겼다. 6회차 목요일 7경주에서도 14기 최강자인 박원규(A1)가 5코스에서 호쾌한 휘감기로 우승하며 쌍승식 11.6배를 기록하며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진 8경주에서는 14기 이지은이 올해 첫 2착 진입과 함께 45.4배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7회차 수요일 첫 경주에서는 15기 정세혁(B2)이 선두로 나섰던 박설희(A1)를 제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다음 경주인 2경주에서는 16기 전동욱(B2)이 마수걸이 입상에 성공해 17.4배의 배당을 기록했다. 6경주에서는 15기 조승민(B2)도 시즌 첫 우승에 성공하면서 35.5배를 기록하는 등 신예들의 입상 행진은 계속됐다. 이어진 목요일 7경주 2코스에 출전한 15기 정승호(B2)가 깜짝 우승해 28.1배의 고배당이 형성됐다. 지난주 8회차에서도 상승세가 지속했다. 1일차 수요일 4경주 3번정으로 나선 16기 홍진수(B2)가 입상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윤영일(B2)과 손제민(A1)을 제치고 선두권에 올라 13.4배의 중배당이 나왔다. 이어진 5경주에서는 14기 이휘동(B2)이 5코스에서 휘감기로 선두를 꿰차는 데 성공했다. 3착도 많이 나와 기대감을 키웠다. 14기 김성찬(B1)과 16기의 박민성(B2), 손유정(B2)이 삼복승식에서 3착하며 변수로 작용했다. 15기 김채현(B2)은 올해 첫 삼연대를 기록했다. 임병준 쾌속정 전문가는 “아무래도 대부분의 신예 선수들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미 면에서 선배 선수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며 "결정력이 부족하다 보니 순위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잦고 입상할 기회도 놓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최근 결과물이 약진의 방증이다"고 말했다. 그는 "신예들이 유리한 코스나 호성능 모터를 배정받은 상황이라면 다소 위험이 따라도 공격적으로 노려볼 필요성이 있다"며 "지정훈련 점검과 경정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가능성을 체크하는 걸 추천하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31 07:00
야구

[IS 현장]'국보' 투수에게 보물을 얻은 '예비 고교생' 김성찬

"선배님 한 가지만 더…" 지난 17일 부산 개성고. 아직 입학도 하지 않은 '막내' 투수 김성찬(16)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눈앞에 나타난 '우상'과 한 마디라도 더 나누고 싶었다. 조심스럽게 다시 다가섰다. 그의 앞에는 '국보 투수' 선동열(58)이 있었다.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7일 개성고 야구부에 방문, '1일 인스트럭터'로 나섰다. '은사' 김응용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회장의 부탁이 있었다. 이 전 회장은 KBSA에서 물러난 뒤 부산에 머물며 모교(개성고)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선 감독이 KT 스프링캠프에 인스트럭터로 초빙돼 부산을 찾자, 어린 투수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고 '제자'의 시간을 얻었다. 개성고 투수들은 2인 1조로 불펜 피칭에 나섰고, 모두 선동열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불펜 피칭 뒤에는 실내 연습장에 모여 선 감독이 생각하는 투구 기본, 고교 야구 선수가 새겨야 할 마음가짐과 훈련 지향점에 대해서 특강을 받았다. 한 마디, 한 마디를 경청했고 시범한 동작을 따라 했다. 선수와 지도자 모두 생기가 넘쳤다. 선동열 감독은 1시간 30분에 걸쳐 '강의'를 진행했다. 마지막에는 함께 호흡한 선수들의 열정과 실력을 칭찬했고, 덕담도 남겼다. 이어 '사인회'가 열렸다. 투수조 12명이 줄을 지어 선 감독 앞에 섰다. 학교를 찾은 학부형 2명도 선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우완 옆구리 투수 김성찬은 선동열 감독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섰다. 불펜 피칭을 할 때 들은 조언을 곱씹은 뒤 의문이 생겼고, 자신의 투구 동작을 선 감독에게 직접 보여주며 교정받기를 원했다. 선 감독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투구 자세가 몸에 밸 수 있도록 이론과 시범 동작을 들어 설명했다. 팔이 축이 되는 다리에 가까이 있는 게 편하고 쉽게 동을 던질 수 있다고 강조했고, 투구 준비 동작에서 팔이 허벅지 뒤쪽으로 빠져 있으면 추진력을 얻기 어렵다고 전했다. 김성찬은 "영화 퍼펙트게임을 본 뒤 선동열, 최동원 선배님은 내 우상이 됐다. 영화는 5번, 실제 그 승부(1987년 5월 16일 사직 선발 맞대결)도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10번 넘게 봤다"며 웃었다. 이어 "최근에 LG 스프링캠프에 가신 것을 기사로 봤다. 고교 야구에도 오실지 몰랐다. 처음 (개성고 방문) 얘기를 듣고 나는 설레발이 요란했다. 김응용 회장님께 감사하다. 선배들의 기량 성장을 위해 정말 좋은 기회를 주셨다" 우상과의 만남에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다. 김성찬은 글러브, 모자, 공 모두 선동열 감독의 사인을 받았다. 하나씩 보여주며 마치 보물처럼 여겼다. 김성찬은 "초등학교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내 야구 인생에 가장 좋은 날이다"며 설렘이 가득한 표정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 예비 고교생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하루였을 것. 선동열 감독도 자신을 '선배님'이라고 부른 35번 투수를 기억하고 있다. 언젠가 프로 무대에서 한 명은 이 인연을 돌아보는 날이 올 수도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2.19 05:58
스포츠일반

경정, 2019시즌 이 선수를 주목하라

2018시즌 경정 마감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최근 급상승세를 나타내며 맹활약하는 선수들이 있어 경정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그 주인공은 11기 서휘와 14기 조규태다. 두 선수는 남은 후반기를 비롯해 2019시즌에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관심 선수로 손꼽힌다.서휘의 기량 발전은 폭발적이다. 올해 전반기는 평균착순점 4.62로 우승 4회·2착 3회·3착 3회로 성적이 화려하지 않았으나 후반기 들어 급성장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평균착순점이 6.66으로 수직 상승했다. 우승 6회·2착 11회·3착 3회로 출전한 대부분 경주에서 선두권에 올라섰다. 가장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은 온라인 스타트 경주 성적이다. 전반기에는 5번의 출주 중 단 한 차례도 입상하지 못했는데 후반기에는 4번 중 2번 우승을 차지해 50%의 승률을 기록했다.평균스타트 0.24초를 유지하며 대부분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아웃코스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냈다. 5코스에서 우승 3회, 2착 2회로 승률 43%, 연대율 51%며 6코스에서는 2, 3착을 1회씩 거뒀다. 보완해야 하는 점은 아직 1코스에서 우승이 없다는 점이다. 총 8번 출전해 2착 3회, 3착 2회를 기록했으나 시원하게 주도권을 잡아 본 경험이 없어 집중적인 담금질이 필요하다는 숙제가 남아 있다.작년에 데뷔한 조규태의 약진도 돋보인다. 첫 출사표를 던진 2017시즌 한 해 동안 우승 3회·2착 3회·3착 10회로 동기생인 박원규와 이휘동에 비해 수면 적응이나 과감성 면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현재까지 우승 5회·2착 12회·3착 6회를 거뒀다. 작년에는 가능성만 보인 새내기였으나 가혹한 실전 경주를 경험하고 단점을 보완해 이제는 당당한 입상 후보로 명함을 내밀고 있다.무엇보다 촉진제가 된 것은 친동생 15기 조승민의 경정선수 데뷔로 분석된다. 친형과 경정선수 선배로서 동생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서는 본인이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선이 되지 않은 날에는 영종도 훈련원을 찾았고 경주 분석 등 꾸준한 담금질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경정전문가들은 "경주 경험이 쌓인 후배 기수들의 선전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13기 이진우·김민준을 비롯해 14기 중 큰 활약을 하지 못했던 구본선·권혁민·김성찬 또한 내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용재 기자 2018.12.12 06:00
연예

경정 15기 신인, 출격 준비 끝

신인 선수들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미사리 경정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15기 신인들이 지난 6월 29일 영종도 경정 훈련원에서 졸업 레이스를 무사히 마치고 28회 차부터 신인 레이스를 통해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전체 인원은 16명으로 비교적 많은 편인데 그중 여성 선수가 4명이나 포함돼 있다.그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졸업 레이스 우승자인 김경일(30)이다. 한체대 선배와 동기들의 권유로 경정에 입문한 그는 훈련원에서 치른 모의 경주 성적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득점·승률·연대율·삼연대율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평균 스타트는 0.27초로 신인 중 빠른 편에 속한다. 170cm라는 경정선수치고 작지 않은 키에도 몸무게가 웬만한 여자 선수보다 적은 50kg밖에 되지 않아 경정에 특화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15기 중 나이가 가장 어린 박민영(22)도 주목할 만한 유망주다. 졸업 레이스 결승전에서 선회를 실수하며 다 잡은 우승 기회를 김경일에게 아쉽게 넘겨 주고 말았지만 모의 경주에서 전체 성적 2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여성 선수 특유의 저체중(43kg) 이점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김민천(2기) 김민길(8기) 형제 선수의 계보를 잇는 이도 있다. 조승민(26)이 그 주인공. 바로 위 기수인 14기 조규태가 친형이다. 모의 경주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스타트 승부에 상당히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이들뿐 아니라 졸업 레이스 준우승을 차지한 정승호, 신체 조건이 좋은 김지영, 송효범 그리고 스타트에 강점을 보이는 정세혁 등도 기본기가 우수한 선수들로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데뷔하자마자 바로 대부분 강자의 대열로 올라가는 경륜 신인과 달리 경정 신인은 경험과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만큼 신인 레이스를 통해 많은 것을 얻어야 한다. 영종도 훈련장과 다른 미사리 경정장 수면에 최대한 빨리 적응해야 하고 모터와 펠러에 대한 정비 노하우 습득도 상당히 중요하다. 또한 플라잉 위반에 대한 경계도 철저히 해야 한다.14기 김성찬의 경우 졸업 레이스를 통해 인상 깊은 모습을 보였지만 신인 레이스 첫 경기에 나오자마자 플라잉하며 스타트에 대한 부담감으로 거의 1년 동안 고생했기 때문에 플라잉은 신인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아직 많은 부분에서 어설프지만 젊고 패기 넘치는 신인들의 활약이 분명 경정팬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재 기자 2018.07.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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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L, 산학 협력 협약 체결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20일 서울 삼성동 GKL 본사에서 ‘2018년 산학 협력 협약’을 신규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윤남순 GKL 사장직무대행 등 GKL 관계자와 김성찬 인하공업전문대학 산학협력단 단장, 최용범 백석예술대학교 산학협력단 부장, 문형진 동덕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 부단장, 김창한 세명대학교 대외협력처 처장, 송원경 메이필드호텔스쿨 교육실장, 함동철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 학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GKL은 2005년 창립 이래로 공공카지노의 역할을 확대하고, 관광산업의 발전과 유능한 인재 육성을 위해 관광학부가 있는 학교와 산학협력을 맺어왔으며, 올해 협약부터는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을 제공하여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교육부의 인가를 받은 학교뿐만 아니라 학점은행 인정 교육기관까지 대상을 확대했다.이로써 GKL의 산학협력 기관은 인하공업전문대학, 백석예술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세명대학교, 메이필드호텔스쿨,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 등 6개 신규학교를 포함 총 53곳으로 늘어났다.윤남순 GKL 사장직무대행은 이날 협약식에서 “미래인재 육성은 관광산업 발전에 매우 중요한 과제” 라며 “GKL은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 현장 경험을 제공하고, 관광산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 라고 말했다.GKL은 앞으로도 찾아가는 카지노 특강, 산학 실습생 직무교육, 교수 세미나 등의 산학협력 사업을 통해 학계와의 협력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석희 기자 2018.03.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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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 경정, 초반 흐름을 파악하라

경륜경정사업본부2018시즌 경정이 시작됐다.2018시즌은 휴장기 없이 1월 3일부터 12월 27일까지 52회차 104일 경주가 실시된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 모든 선수들이 새로운 각오로 경주에 나서기 때문에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진다. 특히 신인선수나 전년도 성적 하위권 선수의 경우 시즌 초반에 성적을 올려놓아야 후반기 성적 부진시에도 등급심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시즌 초반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기도 한다.지난 3, 4일에 열린 경정 1회차에서도 그러한 양상이 펼쳐지며 경정 전문가와 고객들의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3일 수요일 1경주에서 인기 순위 4위였던 경상수(47·4기·B2등급)가 출전 선수와 상대전적, 모터기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주특기인 찌르기 전법으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2018시즌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경주 결과 쌍승식 68.5배, 복승식 20.3배, 삼쌍승식 146.1배가 터졌다.이날 3경주에서는 14기 신인 구본선(27·B2등급)이 강력한 우승 후보 우진수(42·1기·A2등급)와 1주 2턴 경합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당당히 1승을 거두며 쌍승식 118.9배, 복승식 25.9배, 삼쌍승식 285.4배를 연출했다.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14경주에서 나왔다. 3경주에서 시즌 1승을 놓친 우진수가 다시 한 번 인기를 모았지만 14기 이휘동(29·A2등급)의 휘감아찌르기 전개에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시며 쌍승식 183.6배, 복승식 28.6배, 삼쌍승식 1007.2배의 희생자가 됐다.2일차 목요 1경주에서도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4번 코스에 출전한 신동길(40·4기·A2등급)이 본인이 배정받은 코스 평균 스타트를 상회하는 0.14초의 스타트 타임을 기록하며 휘감기 우승으로 쌍승식 186.6배, 복승식 49.7배, 삼쌍승식 567.7배를 터트린 것이다.그렇다고 모든 경주에서 이변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수요일 6경주에 출전한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우승자인 김응선(33·11기·A1등급)은 중위권 모터를 탑재해 주도적인 스타트로 앞 선을 이끌며 김민천과 동반입상하며 쌍승식 2.6배 복승식 2.0배를 기록했다. 목요 10경주에서도 주도적인 전개로 총 세 번 출전 중 1착 2회, 2착 1회를 기록하며 여전히 강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우진수도 수요일 두 경주에서 안타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목요일 두 경주에서는 모두 1착을 쓸어 담으며 올 시즌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여줬다. 여기에 최근 대상경주와 인연이 없었던 김종민(41·2기·A2등급)도 경정 최초로 400승 고지에 올라섰다.1회 차를 지난 시점에서 많은 경정 전문가들은 "초반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지만 매 시즌 초반 결과를 돌이켜 보면 신인선수들은 패기로, 기량하위급 선수들는 강자들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전에 1승이라도 챙기는 모습을 보여 왔다. 초반 좋은 성적을 받아놔야 전반기 등급 산정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며 "특히 14기 선수 중 박원규를 필두로 이휘동, 구본선, 김성찬 등은 어느 정도 모터만 좋다면 실전에서 강자와의 맞대결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충분히 눈여겨 볼 선수들이다"고 분석했다. 최용재 기자 2018.0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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